그들은 셜록의 예전 침실로 들어왔다.셜록은 세부 사항을 온전히 명료하게 기억할 수 없었는데,두뇌의99퍼센트는 다음과 같은 순환에 빠져 있었다:존의 접촉을 분석하다→모든 일관성을 잃다→재부팅→다시 존의 접촉을 분석하다.퀼트 이불은 이미 걷혀 있었고,그 아래 시트는 바짝 말린 채 군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허드슨 부인이라기보다는 존의 소행이군.존은 이걸 계획했다.준비했다.셜록은 떨려오는 몸을 억눌렀다.
“침대 위로.”존은 셜록이 앞으로 나서도록 촉구했고,그로 하여금 널찍한 하얀 천 위로 엎드려 눕도록 지시했고,자신의 스웨터와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그는 옷을 벗으며 셜록을 바라보지 않았다–계속 무표정한 얼굴로 마치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멀리 있는 벽을 바라볼 뿐이었다.셜록은 옆으로 고개를 돌렸고,나머지 몸을 움직이지 않고 볼 수 있도록 제 오른쪽 어깨에 턱을 붙였다.그는 뭔가 말해야만 할 것처럼 느껴지만(무슨 말을?),상대는 가장 진지하게 단호한 존이었고,그건 존의 쇼였다.존이 원하는 게 무엇이든 간에,그는 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여기 있었고,셜록이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그게 전부였다.그건 분에 넘치는 것이었다.
두 번의 둔탁한 쿵 소리,존의 부츠가 한번에 하나씩 벗겨지며 단단한 나무 바닥에 부딪히면서 울리는 소리였고,부스럭거리는 옷감 소리와,오해할 수 없는 지퍼 소리가 들렸다.셜록은 갑작스럽게 스며나오는,예상치 못했고 궁극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눈물에,눈을 깜박였다.그가 원하면 무엇이든–어떤 것이라도-
“헤이.”존은 갑자기 얼어붙었고,그의 시선이 셜록의 확실히-지나치게-드러난 표정에 붙박혔고,그리고는 그는 바지를 벗다 말고 서둘러 다가왔고(하얀 면 팬티는 여전히 엉덩이에 걸려 있었다)허둥지둥 침대 위로 올라왔다. “헤이,헤이,헤이.셜록.괜찮아.”
셜록의 어깨에 닿는 존의 부드러운 손길에 눈물이 더 빨리 터져나올 뿐이었다.이런 일로 눈물이 터져나오는 건 터무니 없었고,전적으로 비논리적이었다 그는 존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감내하기로 결심했고,그것으로 끝난 일이었는데,그렇다면 이 과잉유루는 뭐지?그의 육신은 명백히 그의 두뇌와 완전히 합일되지 않았지만,셜록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미안해,”존은 속삭였다.그는 교묘히 그의 몸을 이동시켜,셜록의 옆으로 나란히 누웠고,한손은 셜록의 등으로 감싼 뒤,어깨에서 골반까지 맨살로 서로 닿았다. “과했어?젠장–널 압박하려던 건 아니었어.말해봐,셜록.”
“난 그냥…일분 만 시간을 줘.”셜록은 눈을 감고 존의 목에 얼굴을 묻어 존이 자신의 눈물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싶은 충동에 저항했다. “그런 다음에 자넨 계속 할 수 있을 거야–그냥 일 분이면 돼.”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존은 약하게 미소 지었고,셜록의 어깻날에 올려두었던 손가락을 움직여 대신 그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건 네가 필요로 하는 게 아니야–넌 내가 멍청이처럼 구는 걸 그만 두고,네가 언제나 날 읽던 그 방식으로 널 읽기 시작하는 게 필요한 거야.난 내가 생각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너무도 집중해서,지금 이 상황 자체에는 관심을 쏟지 못했어.”
“정말 미안해,”셜록은 숨쉬었다. “난 자네에게 이걸 빚졌어–자넨 화났고,응당 그렇게 할 권리가 있어.난 먼저 자네에게 거짓말을 했는데,그건 자네가 위험에 처해있는 한 내가 죽었다고 자네가 믿어야만 했기 때문이었어,그렇지만 그 화재 이후로,난…난 온라인 채팅으로 자네에게 진실을 말할 수도 있었지만그렇게 하지 않았어.자네가 날 거부하고 가버리고 자네를 다시 볼 어떤 변명거리도 없다는 생각을 마주할 수 없었어.난 스스로에게 그건 괜찮다고,윌리엄이 나라는 게 밝혀졌을 때 자네가 화내지 않을 거라고 확신시켰지만 난…난 알고 있었어.그리고 이제 자네가 내게 무슨 일을 해도 감수하겠어.그게 일종의 화든 단호한 격분이든 말이야.그냥–언젠가 자네가 날 용서해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해.종국에는.”
존은 불쑥 뒤로 물러섰고,옆으로 굴러 그들 사이에 일 피트 정도 거리를 두었다. “정말 내가 그렇게 할 거라 생각한 거야,셜록?널 벌하기 위해 섹스를 이용할 거라고?난 심지어-holy fucking hell.”그는 눈을 감고 묵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가 그 첫번째는 되지 않았을 거야,”셜록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아마 그렇겠지,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게 날 더 멍청이처럼 느끼게 해.”존은 셜록의 얼굴로 머뭇거리며 손을 뻗었고,부드럽게 셜록의 멍든 뺨 위로 쓰다듬었다. “널 용서해,알잖아,”그는 중얼거렸다. “여전히 화나–그건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는 않을 거야–그렇지만 넌 너일 뿐이야,넌 언제나 그렇게 굴고,난 그걸로 괜찮다는 걸 알고 있어.조금 느리게 하자,알았지?”
셜록은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지 믿을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대신 존의 손가락에 얼굴을 좀 더 들이밀었다.존은 손바닥으로 셜록의 광대뼈를 감쌌고,손끝은 셜록의 관자놀이에 따뜻하고 다정하게 닿았다.
“지금 키스해도 될까?”존은 속삭였다.
Oh god yes.셜록은 더 나은 지지축이 없는 상태로 가능한 많이 몸을 앞으로 뻗었고, 정교함보다는 열렬함을 더 많이 담아,존의 입술에 제 입술을 눌렀다.그는 존의 믿을 수 없는 웃음이 그 공습 아래에서 터지는 것을,그의 입술이 미소로 활짝 늘어났다가 다시 셜록이 보였던 것보다 현저히 더 많은 기교를 담아 키스에 집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건 완전히 환희에 찰만한 것이었다.그에게 닿은 존의 가슴은 따뜻했고,그의 입술은 부드럽고,달래며,동시에 감질나게 하고 있었다.셜록은 입력되는 자극을 조직화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맛과 체취와 소리와,오-너무도-놀라운 존의 손과 피부와 혀와 이의 감촉과,마침내 그들이 둘 다 숨 쉴 수 있도록 존이 뒤로 물러섰을 때 셜록의 얼굴에 부드럽게 닿는 호흡까지,동시에 쏟아져 들어오는 모든 것을 그저 받아들였다.
“괜찮아?”존은 약간 걱정스러운 미소를 담으며 물었다.
셜록은 그저 침을 삼키고는 바라보았다.이 행동만으로도 존에 대한아주 많은 새로운것들이 있었다–만약 그가 그 모든 것을 분해해서,조각조각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시험해볼 수 있다면-
“헤이,”존은 다시 셜록의 집중을 잡아채며 말했다. “키스에 대서는 내가 리드하길 원한다고,그리고 네가 일단…글쎄,그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네가 주도권을 쥘 거라고 말했잖아.”
“항문삽입,프로타주(frottage),그리고 다른 동성애만이 가능한 성교.”
존은 아주 약간 얼굴에 홍조를 띄웠지만,그 아이디어를 즉시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래,그거,”그는 웅얼거렸다. “내 말은,우린 오늘 밤 다른 걸 할 필요는 없어,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존.”셜록은 옆으로 몸을 굴려 그를 바라보았고,그래서 존은 이제 그가 내보이고 있는 아주 명백한 발기를 볼 수 있었다. “자넨 날 알잖나–난 언제나모든 것을원해.모든 걸 즉시.내가 수집할 기회가 단 한 번도 없었던,그리고 결코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할 거라 추정했던 자네에 대한 아주 많은 데이터가 있어.난 자네에게 내 모든 걸 주겠어–내 몸은 그냥 그릇일 뿐이야,내가 자네에게 수천번도 넘게 말했다는 걸 알아,그렇지만 내 정신도 자네에게 주고 싶어.내게 중요한 모든 것을.난 오늘밤 자네가 내게 뭘 원할지 추측하지도 않을 거야,그렇지만 그게 무엇이든–자네는 가질 수 있어.모든 걸.”
존은 눈을 깜박였다,한 번,두 번.그리고 그는 셜록의 상반신 다른 편에 따뜻한 손을 올렸고,홱 잡아당겨,단 한 번의 폭발적인 노력으로 셜록을 제 위로 들어올렸다.존의 팔이 셜록의 어깨 위로 슬그머니 올라가서 꽉 감았고,셜록을 아래로 끌어안으며 그의 온 체중이 존의 가슴 위로 실리게 만들었다.그들은 그렇게 수십초간 누워있었고,마침내 셜록이 그 포옹 안으로 힘을 풀 용기를 끌어냈다(왜냐하면 그건 분명히 그 자체로 새롭고,편안하고,사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내가 원했던 건 네가 죽지 않는 것 뿐이었어.” 존은 셜록의 목에 대고 이상할 정도로 흔들리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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