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에 해당되는 글 9건
- 2015.06.09 Chapter 19: An Unexpected Call 1
- 2015.06.08 Chapter 18: An Unexpected Date 1
- 2015.05.26 Chapter 13: Brave
- 2015.05.24 Chapter 12: There's A Head In The Fridge
- 2015.05.24 Chapter 11: Exhaustion 2
- 2015.05.23 Chapter 10: Ring, Ring
- 2015.05.22 Chapter 7: Nightmares
- 2015.05.22 Chapter 6: You Know Best
- 2015.05.22 Chapter 5: I Know Exactly What You're Going Through
- Chapter 19: An Unexpected Call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6. 9. 19:03
“잠시만요.” 마이크로프트는 옅게 미소 짓고는 가슴 주머니에 손을 넣어 폰을 꺼내었고, 전화 건 상대방을 확인하자 눈썹이 올라갔다. “네.”
그렉은 전화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마이크로프트가 듣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눈에 확연할 정도로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렉은 두려움에 뱃속이 철렁했다.
“이번엔 그를 놓쳐선 안 돼.” 마이크로프트는 정말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로 가지.” 마이크로프트는 전화를 끊었다. “급한 일이라 가봐야할 것 같군요.” 그는 우산을 쥐고 고개를 숙였다. “오늘 밤 이렇게 끝나게 된 걸 사과드립니다… 그렉.”
그렉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실망스러웠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직업도 언제나 이렇게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고, 그건 그의 이혼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뭐, 그것과 만나는 남자들마다 밀회를 추구하던 부인의 성향 때문이긴 했다. 그렉은 갑자기 낙담하며, 만약 이런 식으로 늘상 누군가의 일로 호출받고 방해 받는다면 그와 마이크로프트가 사귀는 날이 오기는 할지 생각에 잠겼다.
“제 차가 밖에서 당신을 위해 대기하고 있을 테니, 원한다면 여기에서 식사 하셔도 좋습니다. 당신이 아직 식전인 것을 알고 있지요. 물론 당신이 어떤 음식을 주문하건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그럼 실례하죠.” 마이크로프트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정신이 팔린 듯한 미소 지었는데, 분명히 정신은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가 가려는 곳이 어디든 말이다. 그렉은 궁금했지만 묻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을 알았고, 고개를 돌려 마이크로프트가 서둘러 걸어나가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
“헤이, 마이크로프트!” 그렉은 갑자기 그를 불러세웠고, 멈춰서 몸을 돌린 연하의 남자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네?”
그렉은 심호흡을 하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마이크로프트의 입술에 재빨리 키스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몸을 뻣뻣이 굳히는 것을 느꼈고, 자신도 그 키스의 충격이 발가락까지 찌릿하게 흐르며, 심장이 쿵쾅거리고 팔에는 소름이 쫙 돋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과 키스하면서 경험해봤던 것 중 가장 격한 흥분이었고, 그렉은 이대로 계속, 마이크로프트에게 키스하고 그보다 더 많은 걸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 때,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자유 세계를 구하러 가던 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마 키스를 할 시간은 없을 거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렉은 마지못해 뒤로 물러났다. 마이크로프트의 눈이 놀라서 화등잔만해졌고, 그대로 얼어붙은 듯 보였다. 그렉은 목을 가다듬었고,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는데, 불편했지만 그 남자에게 키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는 진심으로 다시 할 생각이 있었다.
“그냥 말하고 싶었어요, 오늘 일 감사하다고요. 이건… 굉장했어요.”
“제가 좋아서 한 일인 걸요.” 마이크로프트는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정말 가야만-“
“네, 알아요. 몸조심 하세요.”
마이크로프트는 여전히 충격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히.”
그렉은 문에 기댄 채 마이크로프트의 차가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의 말을 따라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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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8: An Unexpected Date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6. 8. 06:34
그렉은 차량 고급 가죽 시트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이미 긴 하루였고, 즉흥적인 납치로 인해 방금 더 길어진 참이었다. 그의 맞은편에 안시아가 조용히 핸드폰을 두드리고 있었고, 아주 가끔 그를 홀끔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마이크로프트와 어디에서 만나고, 이번에는 무슨 용건일지 궁금해하며, 그렉은 그들이 겪은 그 모든 일과,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납치를 생각해볼 때, 안시아가 최소한 말해줄 뭔가는 있을 거라고, 게으르게 생각했다.
“도착했어요.” 안시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기울여 그렉의 문을 열어준 뒤 다시 앉았고, 눈은 여전히 핸드폰에 고정되어 있었다.
“무슨- 당신은 안 갑니까?” 안시아는 보통 그가 중간에 튀지 않고 실제로 마이크로프트를 만났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그를 따라나섰다.
“안 가요.”
그렉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차에서 내렸고, 그들이 멈춘 곳을 보았을 때 멈췄다. 레스토랑? 그리고 평소처럼 버려진 곳도 아닌, 보아하니 실제로 운영 중인 곳이었다.
좋-아, 이상하군, 그렇지만 상대는 마이크로프트였다. 언제나 놀라게 만드는 것 외에 그가 뭘 예상할 수 있겠는가?
그렉은 걸어들어가자마자, 마이크로프트가 레스토랑 안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좋아, 그럼 부분적으로 버려진 곳인 거군.
마이크로프트는 방 안쪽에 놓인 테이블 위에 서 있었고, 그렉이 다가오자 미소 지었다. 그렉은 짜증이 사라지며 자신도 따라서 미소 짓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이건 전부 뭔가요?” 그는 텅 빈 채 촛불로만 밝혀져서 반쯤 어둑한 레스토랑을 둘러보면서 물어보았다. 도대체 마이크로프트는 뭘 하고 있는 거지?
“데이트지요.”
“잠깐만요- 뭐요? ‘데이트’라니 무슨 뜻입니까?” 그렉은 마치 내려가다 발을 헛딛은 기분을 느끼며 물었다.
“전 최근에 우리의 관계에 있어 대담한 행동을 취해야겠다고 영감을 준 장면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그렉은 도대체 마이크로프트가 뭐라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짜증나는 남자가 바로 그걸 원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당신은 그냥… 데이트하자고 물어볼 순 없었습니까?” 그가 말했을 때 그건 괴상하게 들렸고, 그렉은 깜박이는 초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다 자란 어른 둘이었고, 그는 마치 그들이 십대라도 되는 듯한 말을 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옅게 미소 지었다. “우린 전통적인 방식을 시도하고 있어요. 이건 훨씬 더 직접적이지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결과도 나았고요. 동의하지 않나요?”
그렉은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무표정한 표정을 지은 채, 승낙만큼이나 쉽게 그렉의 거절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한 마이크로프트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마이크로프트와 데이트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었나? 이걸 놓친다면 셜록이 언제나 그를 부르듯 멍청이가 될 것이다.
그렉은 씩 웃었다. “네.”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
“마이크로프트-“
그렉이 뭐라고 말하려고 했던 간에, 그건 마이크로프트의 블랙베리 벨소리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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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3: Brave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6. 02:40
세상에는 모든 종류의 용감함이 있다. “내 아이를 구하기 위해 활활 불타오르는 빌딩 안으로 돌진하는” 류의 용감함이 있다. “탄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대변해주는” 종류의 용감함이나 “인기 없을 의견임을 알면서도 제 생각을 발언하는” 용감함도 있다. 존경을 자아내는 용기, 어리석은 용기, 비난 받는 용기, 온갖 악조건에 맞서는 용기가 있다. 목록은 쭉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를 아는 누구에게라도 물어본다면, 그들은 존 왓슨이 용감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군의관이었다- 용감하다. 작전 중에 부상 당했다- 명백하게 용감하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 흥분하고 존과 자신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정의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 놀랄 정도로 그리고 아마도 다소 어리석게도 용감하다. 존은 의심의 여지 없이, 논란의 여지 없이 용감하다.
그래서 그가 셜록을 거의 의식을 잃기 전에 간신히 현장에 도착해서 목을 조른 범죄자의 뒤를 쫓았을 때(그와 셜록은 나중에 말다툼을 할 것인데 “멍청한 천재에게 분통을 터트리는” 용기는 요즘 존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보다 훨씬 더 키가 큰 악당에게 몸을 던졌는데, 존 왓슨은 대단히 용감했기 때문이다. 그가 저항하는 범죄자를 제압하고, 셜록과 레스트라드가 그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고, 셜록의 목에 이미 아주 볼만한 멍이 드러나고 있었는데, 존은 그를 잃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글쎄, 존의 용기는 남자로서 닥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를 안다.
그래서 존은 그와 셜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자문 탐정의 입술에 돌진했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발 끝으로 서야만 했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은 존이 이 행동은 그를 어리석고 약하게 보이게 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쨌든 그 일을 해치웠다는 것이다.
그가 몸을 떼어냈을 때, 그는 몇 달 전에 말했어야 했던 모든 것들을 놀라서 굳어 있는 셜록에게 말했다. 그는 그에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자신이 정확하게 게이는 아니지만, 셜록에 대해 온몸으로 강한 욕정을 느끼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여생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고, 다른 많은 것들은 나중에는 당황스럽겠지만, 그 당시에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자기 앞에 서 있는 그 남자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온 마음으로… 그리고 그는 그에게 말했다.
용기는 아주 많은 형태로 나타난다. 당신의 감정에 화답할지도 모른다는 어떤 지표도 내보인 적 없는 당신의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가장 대단한 용기이다.
그렇지만 결코 걱정할 일은 없었다.
셜록은 씩 웃으며 말했다, “자넨 정말 오래 걸렸어,”
그리고 그들은 다시 키스했고, 존은 용감하게 행동했던 것에 영원히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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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2: There's A Head In The Fridge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4. 11:41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존이 군의관이자 의과의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았다. 바츠에서 수련했고, 아주 많은 부상과 폭력적인 죽음을 봐왔다. 그는 예전에 사람들을 죽였었고, 그게 어떤 느낌인지, 방아쇠를 당기고 타겟이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의 혈관 속에서 피가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은, 세상이 추락하는 것 같은, 시야가 집중되고, 귓가에 피가 웅웅거리는 그 방식을 알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그는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게 그의 첫 우선순위였다. 그는 야전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했고, 팔꿈치까지 피로 미끌거리면서도, 건조한 사막 바람에 노출된 채 꿈틀거리는 장기를, 부러지고 삐죽삐죽한 뼈들이 태양에 불쾌할 정도로 하얗게 반짝이는 것을, 그리고 폭탄으로 인해 사람의 몸이 산산조각으로 날아간 것을 보았다. 그런 사람들 전부를 치료하는 게 그에게 떨어진 임무였고,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는 피와 선혈과 죽음의 냄새를 맡아왔고 그런 뒤에는 절대로 이전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그게 그가 221B에 있는 냉장고를 열었을 때, 그리고 그가 지난 밤 남긴 음식 바로 옆에서 텅 빈 눈으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참수된 머리를 발견했을 때, 그가 역겨워하기보다는 화를 더 많이 낸 이유였다.
그렇다, 머리는 거기에 두어서는 안 되었고, 그렇다, 그것을 발견했을 때 매우 충격 받았지만… 셜록은 부패할 수 있는 음식에 그렇게 가까이 머리를 두어야만 했던 것일까?
“셜록- 냉장고에 피범벅인 머리가 있잖아!”
“음, 그래, 알고 있어, 존.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거기엔 피는 없는-“
“뭐가 있는지는 신경 안 써! 내가 뭐라고 말해왔지?”
“아주, 많은 것들. 구체적으로 지금은 뭘 언급하려고 하는 거야?”
존은 셜록의 무관심한 시선을 노려보고는 가슴께에 팔짱을 끼었다. “실험은 그 선반에 두면 안 돼.”
“그 머리는 다른 곳에 두기에는 지나치게 컸어!” 셜록은 항의했고, 이성적인 말처럼 들렸다. “그걸 어디에 두길 바랬던 거야?”
“빌어먹을 음식 바로 옆이 아닌 다른 곳이지, 셜록! 이건 비위생적이라고.”
존은 때때로 셜록의 다른 플랫메이트들은 그의 소름 끼치는 실험을 어떻게 대했는지 궁금해졌다. 명백히 심사숙고하지 않아도 셜록이 꾸준히 플랫을 뒤집어 놓았고, 존을 만나기 전에는 일주일 이상 플랫메이트를 유지할 수 없었거나 그랬을 것이다. 존은 셜록의 실험을 인내할 수 있었는데, 그는 실제로 셜록이 몰리나… 다른 연락책에게서 조달해올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더 심한 것도 봤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이 그 머리를 다른 선반으로 옮기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존은 패배감에 한숨을 쉬며 팔걸이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왜 내가 신경 써야 하지?”
“난 모르겠는걸, 존, 그리고 그건 뭔가 말하고 있는 거야.”
“닥쳐, 셜록.”
존은 긴장을 풀었지만 그 때 곧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셜록… 그게 피가 아니라면 그 머리에 온통 묻은 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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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1: Exhaustion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4. 09:46
그렉은 피곤했다. 진지하게 빌어먹을 정도로 탈진했다. 긴 한 주였고, 셜록이 존의 블로그를 통해 의뢰받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중 살인사건에 셜록과 존이 끼어들면서 더욱 피곤해진 터였다. 그건 악몽이었고 예정된 서류작업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렉은 가장 추레한 추리닝을 입은 채로 집에 갈 채비를 했고, 앞으로 이틀간은 잘 생각이었다. 그게 그의 계획이었고, 그건 아마 황홀하고 그럴싸해 보였지만… 그의 옆으로 매끈한 검은색 차가 멈춰 섰다.
젠장.
그렉은 걸음을 멈추고는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우아하게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게슴츠레 지켜보았다. 그의 시선이 그렉의 구깃구깃한 모습(그렉은 신경 쓸 여력도 남아있지 않았다)과, 충혈된 눈, 그리고 축 늘어진 채 피곤한 몸을 훑어 보았다.
“나쁜 때인가요?” 그는 눈썹을 들어올리며 정중하게 질문했고, 그렉은 코웃음을 쳤다.
“네, 그러네요. 대부분은 당신의 멍청한 동생 덕분이지요.”
“네, 셜록이 이번 주에 브리저튼 사건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은, 어… 원하는 게 있는 겁니까?” 그렉은 자신이 다소 무례하게 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는 너무 지쳐서, 매너에 대해서는 어찌되든 말든, 그냥 사람들이 요점만 말하기를 바랬다. 그는 11시간 전에 그 단계에 돌입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보도블록에 우산을 탁탁 두드렸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랬습니다만, 지금은 타이밍이 나쁘다는 건 알겠으니-“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요, 마이크로프트.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이든 간에, 그냥 말해요. 정말 엉망진창인 한 주였고 그냥 집에 가서 자고 싶으니까요.”
“아무렴요, 경감.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나요? 집까지 태워드릴 수 있어요.”
그렉은 두통이 시작되는 것만 같아서 이마를 문질렀다. “네, 괜찮아요. 있죠, 정말 미안하지만-“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셜록을 다루는 건 가장 활력 넘치는 사람에게도 기운이 빠지는 일이거든요.” 마이크로프트는 단조로운 미소를 지었고, 그렉은 뭔가 놓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 순간 신경 쓰기에는 지나치게 피곤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차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레고리.”
그렉은 몸을 휙 돌렸고, 마이크로프트가 실제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에 놀랐다. 그는 보통 그저 경감이라고 부르거나 아주 드물게는 레스트라드라고 불렀다.
“어, 네?”
마이크로프트는 다시 미소 지었고, 배타적이고 비밀스러운 미소였다. “전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렉은 그 즉시,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두 홈즈 형제들이 진심으로 증오스럽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왜 마이크로프트가 그 미스터리하게 등장해서는 이제 그렉의 당황스러웠던 전화를 조롱하고 있는 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별 말씀을.” 그렉은 최대한 반어적인 어조로 말했고, 좌절되어 당혹한 마이크로프트를 뒤로 한 채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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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0: Ring, Ring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3. 10:07
그렉은 진정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마지막 순간에 골백번은 더 스스로를 멍청이라고 불렀고, 핸드폰에서 단축키 1번을 눌렀다.
단 두 번 울리고는-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핸드폰입니다. 전 브리짓이에요.”
그렉은 허둥거렸다. 그는 마이크로프트 말고 다른 사람이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그의 완벽하게 연습했던 대사들이 흩어졌다. 그는 목이 잠겼다.
“음, 네, 전, 어, 그렉 레스트라드입니다만-“
“오, 경감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정적이 흘렀고, 그렉은 심장이 쿵쾅거리며 그냥 끊어버릴 것인지 고민했지만, 너무도 빨리 마이크로프트의 우아한 목소리가 전화선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제 셜록이 무슨 짓을 했습니까?” 그는 짜증난 데다가 어딘가에 정신이 팔린 듯한 목소리였다. 그렉은 그 너머로 고성과 여러 대의 티비에서 요란하게 웅성거리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음, 전-“
마이크로프트는 연장자인 형으로서 끈기 있는 한숨을 푹 쉬었다. “제발이지, 상황을 간결하게 설명해주시죠, 경감. 우린 현재 전복사태를 다루고- 뭐, 신경 쓰지 마세요. 그가 무슨 짓을 했습니까?”
“전 셜록 때문에 전화한 게 아니에요.” 그렉은 분개한 어조로 빠르게 말했다.
“오?” 그리고 오랫동안, 부드럽게 안다는 듯 침묵이 흘렀다. “오.”
“나쁜 때에 전화했군요-“
“뭐, 네, 그렇지만-“
“당신을 방해하고 싶진 않아요. 나중에 전화 드리죠.” 그렉은 더 당황하기 전에 전화를 서둘러 끊었다.
자신이 방금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전화를 갑자기 끊어버렸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그렉은 얼굴을 붉힌 채 책상 위로 머리를 쾅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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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7: Nightmares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2. 11:14
그가 아주 작은 아이였을 때부터, 셜록은 악몽을 꿔왔다. 그의 발랄하고, 지적인 탐구를 추구하며 발달 중인 정신은 그가 자는 동안 정말로 오싹한 시나리오들을 짜낼 수 있었다. 그 꿈들은 그의 작은 심장이 팔딱거리게 하고, 피부에서 식은 땀이 배어 나오게 만들었다. 그가 꿈꾸는 동안 작은 다리가 이불 속에서 꿈틀거렸고, 무익하게 저항하곤 했다.그는 언제나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고,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높은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고, 떨리는 주먹으로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누구도 그를 확인하러 오지 않았다- 부모님은 보통 집에 없었고, 마이크로프트의 방은 너무 멀었다. 셜록은 혼자 남겨진 채 침대 속에서 앉아서 떨었고, 스스로에게 그건 꿈일 뿐이라고 상기시켰다.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셜록은 성장하면서 여전히 끔찍한 악몽을 꾸곤 했지만, 그가 십대 후반이 되었을 무렵 그는 관찰자로서 임할 수 있었다. 그는 이성적으로 그가 안전하고 실제로 자신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을 알았다. 꿈은 지루해졌다. 독창적이지 않았다. 예측 가능했다.
그 때, 셜록은 어깨에 부상을 입고 심인성으로 다리를 저는 전직 군의관을 만났다.
그리고 그의 악몽은 바뀌었다.
존이 위험에 빠졌을 때, 셜록의 심장이 쿵쾅거렸고, 그는 그를 구하려고 애쓰느라 팔을 마구 휘둘렀다. 그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간에 친구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존이 어떻게 그런 위험을 자초했는지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셜록은 공포와 치솟는 아드레날린을 억누를 수 없었고, 욕설을 흘리고 더듬거리며 존을 구하기 위한 해결책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고 실패했다. 그는 눈 앞에서 그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고, 때때로 얼굴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그는 몸을 떨며 누워서, 그건 단지 꿈에 불과하다며 스스로를 확신시키려고 노력했다.
진짜가 아니야.
매번 셜록이 비명을 지르며 깨어날 때마다, 어김없이 그의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고, 존이 거기 있었다. 그는 조용히 걸어 들어와, 셜록의 눈물을 모른 척 하고는 그의 옆에 앉곤 했다. 그는 셜록에게 그 꿈이 진짜가 아니었다고, 그건 단지 상상에 불과하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존은 모든 악몽들이 얼마나 진짜처럼 느껴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안이 필요하지, 멍청한 이성적인 말들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는데, 두려움에는 이성적일 수 없었다. 때때로, 그건 불가능했다.
그는 결코 셜록에게 그 꿈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묻지 않았고, 셜록도 절대로 자발적으로 그 정보를 말하지 않았다.
가장 좋은 밤들은 존이 그대로 머물러, 셜록의 옆에서 몸을 말고 잠자게 되는 때였다. 그런 밤이면 셜록의 악몽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그는 뭔가 숨 막힐 정도로 정교하게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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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6: You Know Best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2. 11:13
“당연히 난 그가 게이라는 건 알고 있었어. 왜 그의 와이프가 언제나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는 거야?”
“배우자들이 서로 바람 피는 건 흔한 일이야, 셜록. 그게 어느 한쪽이 게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셜록은 애매모호한 소리를 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존이 레스트라드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답시고 무례하게 끼어들기 전까지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도대체 경감이 게이라는 것에 그가 관심을 가질 이유는 또 뭐지? 왜 존은 그렇게 관심을 보이는 거지?
셜록은 몸을 빳빳하게 굳히고는 그 이유를 추론하기 위해 한쪽 눈을 슬그머니 떴다.
“내 말은…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혼란스러웠을 수가 있지?” 그는 물었고, 마치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라도 하듯 다소 멍한 목소리였다.
“불운하게도 우리는 복잡하고 엄격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소위 “일탈”이라고 일컬어지는 성행위는 억압되지, 왜냐하면 그들은-“
“그래, 그 부분은 알아, 셜록, 내 말은…. 모르겠군.” 존은 낙담한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셜록은 플랫메이트를 제대로 추론하기 위해 두 눈을 다 떴다. “존…” 그는 말문을 열었지만, 다시 닫았다. 그는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거지? 그는 실망스러운 소리를 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건…”
“지금 자네 이야길 하고 있는 건가?”
존은 마치 그 아이디어가 터무니 없이 괴상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고는 멈췄다. “넌 내가 그렇다고 생각해?”
“왜 자네가 여자친구와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미친 플랫메이트 때문에?”
셜록은 빙그레 웃었다. “물론이지, 존. 자네가 가장 잘 알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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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5: I Know Exactly What You're Going Through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2. 11:12
존은 그렉 바로 맞은편 바스툴 위로 슬쩍 앉으며 씩 웃었다.
“어떻게 지냈어요, 그렉?”
“좋아. 한 잔 먼저 주문했어.”
“아주 좋네요. 플랫을 빠져 나와야만 했어요. 셜록이 전자레인지에 눈알들을 터트리는 중이거든요.” 존은 몸을 떨었고, 그렉은 심난하지만 동정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셜록의 실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여기 온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우선 어색한 상황을 타파하는 데는 도움이 될 지도 몰랐다.
다음 한 시간 동안, 존은 일과 셜록의 최근 실험들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그렉은 최근 야드에 떠도는 소문들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마침내, 그렉은 용기를 끌어 모으고, 주변을 둘러보아 들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존에게 고개를 돌렸다.
“존… 자넨 어떻게… 알게… 자네가 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렉은 숨소리가 섞인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존은 멈칫, 놀라서 눈을 깜박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네?”
“셜록하고 말이야. 어떻게 알게 됐는지… 그게 최근에 내 머리 속에서 이 남자를 쫓아낼 수 없는데, 난 한번도 내가 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 내 말은, 난 궁금했었어, 그래, 그런데-“
“그렉- 전 게이가 아니에요.” 존은 불퉁하게 말했고, 그들은 둘 다 얼굴을 붉히며 침묵을 지켰다.
“아,” 레스트라드는 고개를 끄덕였고, 화끈거리는 당황이 전신을 휩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존과 셜록이 섹스하는 사이라고 생각했었다. 그건 명백하게 보였었다. 추측해선 안 되었었다.
무거운 불편한 정적이 그들 사이에 맴돌았고, 그렉은 이 빌어먹을 주제를 꺼내지 말걸 후회했다.
“있죠…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만약 당신이 게이라고 해도, 그냥 알아주세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존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말은, 제 누이는 레즈비언이에요 그래서-“
“그래, 그렇지.” 그렉은 존이 닥치고 그만하기를 바라며 말했다.
“진지하게, 그렉, 부끄러워할 건 전혀 없어요. 만약 제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드릴게요. 그러니… 그 남자는 누구에요?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어… 그래. 그래, 제법 잘.” 그렉은 존이 그와 그렉이 둘 다 아는 사람의 목록을 떠올리다가 결론에 이르렀을 때 눈이 커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거… 셜록이에요?” 존은 물었고, 이를 악물며 얼굴은 위험할 정도로 붉게 터질 것만 같았다.
그렉은 맥주가 목에 걸렸고 낄낄 웃었다. “아니, 셜록은 아니야.” 그렉은 한숨을 쉬었고,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면 그건 존 왓슨일 거라고 결론 내렸다. “다른 홈즈야.”
“마이크로프트?” 존은 질문했고, 그렉이 고개를 끄덕였을 때, 그는 웃지 않기 위해 그닥 우아하지는 않은 방식으로 코웃음을 쳤다.
“내 성적 정체성의 위기가 그렇게 재미있다니 기쁘군-“
“아뇨, 그렉.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마이크로프트? 정말요?”
“그에겐 뭔가 있어. 그는 정말 우아하고 거만하지- 그리고 그 목소리. 그는 지적이고 영리해… 그리고 그가 녹초가 될 때까지 섹스하고 싶고.” 그렉은 고개를 저었다.
존은 불편해 보였다. “그렉… 당신이 정확히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 거 같아요, mate.”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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