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6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9. 03:13
- Posted by SHJW비인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나는 먼지 티끌들이 햇살에 부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리둥절한 상태로 잠시 천장을 바라본다. 나는 잠이 들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 나는 여기 있다. 천천히, 어떤 소리도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몸을 옆으로 누이며 존을 바라본다. 그는 엎드리고 얼굴은 반대편으로 향한 채 여전히 잠든 것처럼 보인다. 한 손은 베개 아래에, 다른 손은 쭉 뻗어서 우리의 매트리스 사이 가장자리를 덮었다. 마치 그가 자는 동안 내게 손을 뻗으려고 했던 것처럼 보인다.
오 그랬더라면 좋을…
나는 한동안 그를 지켜본다. 오, 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부드럽게 긴장을 풀고, 보통은 모든 근심이 내려앉은 듯 보이는 그의 얼굴에 어떤 걱정이라도 없을 것이다. 침구가 버석거리자 당황하여 나는 눈을 감는다. 나는 좀더 움직이는 소리와 존이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듣는다. 숨죽인 신음소리는 나른한 기지개를 의미한다…
“네가 일어났다는 거 알아,” 그는 킬킬 웃으며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나는 멋쩍은 기분에 천천히 눈을 뜬다. “어떻게 알았어?”
그는 그 대답으로 비죽이 웃으며, 일어나 앉아서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매만진다. “왜냐하면 네가 곤히 잠든 뒤로, 지금이 가장 조용했거든.” 잠시 멈추고는 다시 말한다, “넌 자면서 말하더라.”
나는 누운 채로 그를 보며 눈을 깜박인다. “아냐,” 나는 말하고, 그건 다소 불안하게 들린다.
그는 다시 킬킬 웃는다, “그래, 그래, 넌 그랬어.”
“아냐,” 나는 다시 그에게 확언한다.
그는 재미있어 하며 콧김을 씩씩거린다, “좋아, 친구. 알았어, 그거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거지. 솔직히 말해서—그건 그다지… 기분 좋은 것처럼 들리지 않았거든.”
흠, 최소한 난 너에 대해 말하진 않았군… 그렇지만 어떤 꿈도 기억해 낼 수 없다… 대답하는 대신, 나는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고 등을 대고 눕는다. 천장을 바라보면서, 내 옆에 있는 존이 하품하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남아있는 모든 용기를 끌어 모은다. “만약 내가 자면서 말을 했다면, 무슨 말을 했겠어?” 나는 여전히 그를 보지 않은 채로 묻는다.
“모르지, 친구. 나도 실질적으론 자고 있었는걸. 네 중얼거리는 소리를 그다지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어. 마치 네가 조금 걱정하는 것처럼 들렸어, 어— 어— 레드… 비어드?”
나는 충격으로 얼어붙는다. 레드비어드. 글쎄, 그건 꿈꾸기에는 ‘기분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빠르게 나는 완전히 혼란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단련시킨다.
“아는 바 없어?” 존은 묻는다.
“아니,” 나는 말하고, 거짓말은 쉽게도 내 혀에서 굴러 떨어진다.
“그럼 미안, 아마 내가 잘못 들었나봐… 어쨌든 승산은 거의 없었지,” 그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나는 오만하게 고개를 흔든다. 나는 그가 내 인생이 이 챕터에 관해 모르기를 바란다.
나는 여전히 부모님이 여섯 살짜리 아이리쉬 세터를 집에 데려온 날을 기억한다. 아마도 마이크로프트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남겨둔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겠지. 나는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마침내 같이 시간을 보낼 상대가 생겼다는 것은 매우 감사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정말 즐거워하는 상대라는 것도.
그 뒤 몇 년 동안, 우리는 떨어지지 않은 채 지냈다. 그렇지만 불운하게도 그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겨우 4년이 지났을 때, 그들은 내게서 그를 데려갔고, 수의사는 우리에게 레드비어드가 아프고, 그로 하여금 살게 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까지도, 나는 여전히 내 정신의 분리된 방에 적갈색 개의 기억을 보유한다. 그리고 나는 기분이 매우 나쁠 때나, 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견딜 수 없을 때면 그 기억으로 돌아간다.
그 당시에, 부모님은 다른 개를 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나는 원하지 않았다. 당신이 애정을 붙여온 누군가를 잃는 다는 것은 우선 혼자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난 그 때 배웠다.
그것이 내가 항상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이유이다. 글쎄, 존이 다가와서 그가 그곳에 속하는 것처럼 공간을 점유하기까지는.
그렇지만 나는 그걸 후회하지 않는다. 그를 들인 것. 설령 노력했다 해도 그럴 수 없었다.
“괜찮아?” 존은 물으며, 나를 현재로 되돌린다.
“물론. 괜찮아,” 나도 일어나서 앉고 뭔가 하기 위해 기지개를 켠다. “피곤해,” 그의 걱정스러운 눈과 시선을 맞추고 말한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선다. “아침으로 먹을 게 있는지 확인해볼게, 곧 돌아올게,” 그리고 그는 나를 남겨두고 사라진다.
나는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좇고는 방을 둘러본다. 이제, 아래로부터 그리고 커튼을 통해 스며드는 햇빛으로, 방은 어젯밤과는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내 시선은 존의 비어있는 매트리스에 닿고, 놓쳐버린 기회에 대해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
조심스럽게, 나는 옷을 다시 입기 위해 일어선다.
--
보아하니 존의 엄마는 오늘 아침 건너와서 그녀가 가져온 재료들로 아침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었다. 존은 5분 뒤에 돌아왔을 때 내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계란, 토스트와 베이컨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여전히 갑작스럽게 존의 엄마를 만날 거라는 예상에 깜짝 놀란 상태이다.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고, 나는 주방의 문간에 멈춰 선다.
“잘 잤니, 애들아.” 그녀는 반기며, 존이 접시를 가져가려 그녀를 지나쳤을 때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린다. 그녀는 내게 몸을 돌리고, 방으로 들어오라며 온화한 미소로 초대한다. “그리고 네가 셜록이겠구나! 너에 대해서 아주 많이 들었단다!”
그가 내게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건넸을 때, 나는 존을 바라본다. 최소한 관대하게도 그는 내게 미안하다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그가 그녀에게 나도 여기 있다는 것을 언제 말했을까? 그의 엄마는 두 번째 팬에 계란을 좀 더 깬다. “네가 배고프면 좋겠구나. 존이 네가 교실에서 기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지.”
나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지만, 그는 킬킬거린다. 그가 가족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 이제 와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지 않나? 뭐라 말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그저 작게 ‘고맙습니다’라고만 말하고는 존을 남겨둔 채, 당황스러운 감정으로 주방을 떠난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어두운 금발 머리의 소녀는 너무나 명백하게도 존의 누이였고, 난 웃음을 참아야만 한다. 내가 걸어 들어가자 그녀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뜬다. 내 자신이 갑자기 왓슨 가족의 가운데에 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내가 놀랐던 것만큼이나, 그녀도 몹시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듯하다. 그녀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았는데, 존이 날 소개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녀가 이미 나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존의 어머니가 할머니와 이야기하는 동안 아침식사는 자꾸 끊어지는 대화와 함께 이루어진다. 또는 오직 형제들만이 그 기원을 알 수 있는 일들에 관해 투닥거리는 그와 해리에게 말하신다. 나는 베이컨을 접시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밀며 기꺼이 그들이 대화를 따라간다.
“해리,” 그녀의 엄마가 잠시 후 말한다, “우린 서둘러야 해, 마커스가 여전히 도와줄 수 있는 동안 숙제를 해둬야지.” 해리는 심통 내며 얼굴을 찌푸리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이 마커스는 누구지? 아마도 어머니의 남자친구일 것이다.
그녀의 엄마가 다시 존의 할머니와 대화를 재개하자마자, 해리는 그에게 몸을 돌린다. “왜 아무도 너한테 숙제하라고 재촉하지 않는 거야,” 그녀는 존을 노려보며 비난한다. “나도 너 대신 할머니랑 살 수 있어.”
존은 콧방귀를 뀐다. “내가 나이가 더 많잖아. 내가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고. 난 내 숙제를 하기 위해 누가 말해줄 필요가 없어, 왜냐하면 너보다 똑똑하니까. 내가 지능을 다 가져갔거든.”
“오, 입 닥쳐,” 해리는 그에게 쏘아 말한다.
그는 단지 그녀를 보며 씩 웃을 뿐이다.
난 이 모든 대화를 놀라워하며 지켜본다. 그들이 서로 화내면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은 뻔하도록 명백하고 거의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이다. 난 결코 내 가족의 누구와도 이런 식으로 행동한 적이 없다. 심지어 마이크로프트와 나조차도 이런 식의 관계는 아니다. 어쩌면 우리 사이에 몇 년이 더 있어서이거나, 어쩌면 우리 가족 중 누구도 식사 중에 음식을 좋아하거나, 사교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지난 밤 내 부재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공정하게, 내가 집에 알리지 않고 귀가하지 않은 첫날밤은 아니었다.
해리와 그녀의 엄마는 20분 뒤에 떠나고 나는 존이 설거지 하는 것을 돕는다. 축축하게 물이 튀는 소리와 자기그릇끼리 부딪히는 소리만이 유일하게 들려온다. 그와 함께 있는 것은 이토록 쉽다. 우리는 어색한 침묵을 메우기 위해 대화를 할 필요도 없고, 그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존과 앨리스가 커플이 된 이후로 급격하게 나를 짜증나게 하는 한가지가 있다—스스로를 드러내는 명백한 그 이유 말고도 말이다; 그것은 이제 존이 종종 예전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의 데오도란트의 부드러운 흙 냄새 대신, 그에게서 싸구려 향수 브랜드의 바닐라 악취가 난다는 것이다. 맙소사, 그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매번 내가 그에게 가까이 갈 때마다 그에게서는 앨리스와 닮은 냄새가 나고, 나는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렇지만 그의 곁에 아예 가지 않는 것보다는 여전히 낫다. 그래서 나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하여금 접촉을 허락한 증거인 역겨운 냄새를 맡지 않도록 조용히 입으로 숨을 쉰다. 나는 침묵 속에서 내가 그 중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비통해한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가 내 것이 되어 만질 수 있게 된다면, 나는 그에게 내 냄새만 나도록 하고 싶다.
--
존의 17번째 생일은 그와 앨리스가 싸우는 동안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나간다. 나는 그게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고 존은 내게 말해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우쭐해진다. 이제 그들이 커플이 된 지는 거의 두 달이 되었고, 불타오르는 듯한 질투는 항상 내게서 떠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라질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맙소사, 난 그들을 봐야만 할 때가 너무 싫다. 그들이 현재 싸우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서로 접촉하고 있다. 한 팔은 상대에게 걸치고, 손을 잡거나, 팔이나 다리, 등의 어느 부분이든 손에 닿는 곳이라면 쓰다듬는다. 그리고 물론, 키스가 계속 이어진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든 말든 완전히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부분이 경우 그 ‘다른 사람’은 명백하게 나였다.
오, 난 그녀의 눈에 떠오른 표정을 혐오한다. 때때로 그에게 키스하는 동안 마치 그녀가 의도적으로 눈을 뜨고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알고 있다.
그녀는 날 시험하려는 듯 하다. 그렇지만, 그녀는 내가 그것에 어떻게 행동할 거라고 예상하는 걸까? 얼마나 오래 지속되든, 얼마나 깊이 내게 상처가 되든, 나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화를 내줄 생각도, 존의 행복을 망칠 생각도 없다. 나는 존 왓슨에게 결코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앨리스가 알지 못하는 것은, 그리고 그녀의 도발을 간신히 견디게끔 하는 것은, 존이 그녀에게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된다. 난 전적으로 행동에 기반하여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억눌린 증오에 대한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그렇다면 왜 존은 이렇게 행동하는 거지? 왜 그녀를 계속 만나지? 그저 자랑하기 위해서 여자친구를 사귀는 건가?
슬프게도, 이건 진실일 수 있다.
바로 지금 그들이 벌이고 있는 싸움은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이게 그들의 마지막 싸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들의 관계가 결국 회복된다면, 그건 예전에는 이렇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내가 옆에 서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방관하는 동안 서로에게 말 거는 것을 거의 그만 두었다.
그리고 그가 여전히 때때로 그와 앨리스와 함께 합류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그의 요청을 거절했다. 내가 “항상 그에게 욕망을 느끼고” 있고 “의도적으로 그들의 데이트를 망친다”며 결국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렇지는 않다.
최소한 전부 사실인 것은 아니다.
--
마침내, 7주 하고도 3일이 지난 뒤, 내 악몽은 마침내 끝이 난다: 존과 앨리스는 갈라선다. 누가 끝장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쪽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끝났다는 것에 너무도 안도한다.
그래서 오늘밤 우리는 알렉스가 멋지게 이름 붙인 대로 “아픈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브라이언의 집에 모였다. 맥주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폴이 “유흥거리”를 더하기 위해 일종의 마리화나를 가져온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 (어렸을 때, 약을 같이 하는 것이 일종의 ‘친구들’끼리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옆에, 존은 깊이 숨을 들이키고는 잠시 연기를 머금고는 내게 마리화나를 건넨다. 그는 숨을 내쉬고, 연이어 기침을 뱉는 동안 나는 즐거워하며 그를 지켜본다. 나는 빨리 한 모금 빨지만, 폐까지 연기를 들이키지 않고 맞은 편에 앉은 폴에게 건넨다.
“으,” 존은 아픈 목을 쓰다듬으며 신음한다. “난 전혀 좋은 건 못 느끼겠는걸. 다음엔 메스꺼울지도 몰라.”
나는 내 맥주를 꿀꺽 삼키며 미소를 가린다. 우리 젊은이들이 좋아할 거라고 예상하는 일반적인 것을 존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 내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누구도 알 필요는 없다.
“넌 어떤 느낌이야?” 그는 내게 묻고, 말은 거의 뭉개진다. 그는 이미 맥주를 몇 병 마신 상태였고 내 생각에 약물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를 바라보며 눈썹을 들어올린다, “너보단 괜찮은 거 같아.”
존은 낄낄 웃고 마이크는 불만족스럽게 툴툴거린다. 그는 이미 한 시간 전에 곯아떨어졌다. 저런.
알렉스와 브라이언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고 있다. “예전에 이걸 해본 적 있어?” 존은 브라이언에게서 꽁초를 받아 들며, 낮은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아, 이거군, 전형적인 클리셰, 마리화나의 첫 부작용: 수다. 나는 두 번째 단계가 어제 발생할지 궁금해진다: 가능한 모든 것을 먹기.
나는 고개를 흔들어 부정한다. “난 내 머리가 이렇게… 까다로워지는 게 싫어,” 결국 난 인정한다. 난 몇 번 피워보려고 시도하고, 아버지가 짜증낼 때면 그에게서 담배 몇 개를 슬쩍 했지만, 그게 기분전환용으로 약을 했던 유일한 경험이다.
“오,” 존은 곰곰이 생각하며 한 모금 더 빨아들인다. 이번에 그가 연기를 내뿜을 때, 그는 기침하지 않고, 다소 즐거워 보인다. 그는 내게 담배를 건네고, 나는 빠는 척조차 하지 않고 그것을 폴에게 넘긴다.
누구도 알아차리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
“자 존,” 폴이 시작한다. “솔직해질 시간이야. 최소한 앨리스랑 잤어?”
나는 처음은 그 쪽으로, 그리고는 존을 향해 고개를 휙 돌린다.
그는 분명히 토마토처럼 보인다. “음,” 그는 말문을 열고 내 심장은 덜컥 멈춘다.
폴은 그를 향해 능글맞게 씩 웃는다. “그럼 그걸 ‘예스’라고 받아들이지. 잘 했어. 축하해!” 그는 몸을 기울여 존의 어깨를 두드리고, 존은 얼굴이 더더욱 붉어진다.
나는 그 자리를 떠나서 묘지 호수에라도 몸을 던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금방 올게,” 나는 중얼거리고 일어선다. 이제 메스꺼움을 느끼는 사람은 나다.
“왼쪽으로 세 번째 문이야,” 브라이언이 말하고, 나는 그 쪽으로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린다.
“어이! 기다려!” 존이 내 뒤에서 부르고, 마이크가 다시 툴툴거리자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다. “미안!” 그는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속삭이는 척 하고는 낄낄거린다. 나는 문에서 그를 기다리고, 우리는 같이 복도로 나선다.
우리의 부드러운 호흡만이 우리 주변의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유일한 소리이고, 난 빛이 부족한 것을 존에게 자꾸 닿는 어깨에 대한 변명으로 삼는다.
그는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 뱃속에 느껴지는 긴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더 질투나?
실망했나?
둘 다 인가?
내 말은, 내가 뭘 기대했지?
우리가 화장실에 도착했을 때 나는 한번 목을 가다듬고, 그는 내게 예상했다는 표정을 보낸다.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 나는 머뭇거리며 묻는다.
그는 한숨을 쉬고, 문간을 넘어가서는 내 얼굴 앞에서 욕실 문을 닫는다.
오.
안 좋은 건가?
멍청하긴.
그는 친구들 앞에서 뽐내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입술을 오므리고 반대편 벽에 기댄다. 존이 소변을 누고 있다고 알려오는 부드러운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오고, 마침내 물 내리는 소리도 들려온다. 문 너머에서 물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동안 그는 그 뒤 잠시 동안 그대로 있다. 그가 문을 열고 다시 나타나자, 나는 갑작스러운 빛에 깜박일 수밖에 없다.
존은 한숨을 쉰다. “미안해, 난 이 모든 일에 조금 많이 당황했어.”
나는 고개를 젓는다, “묻지 말았어야 했어.”
그는 다소 술이 깬 듯 보였고, 이제 나는 그의 앞머리 끝이 젖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니, 그건 괜찮아—“ 그는 신음한다, “네게 말했을 거야 그렇지만 말할 만한 건 전혀 없어, 알겠어? 아무 일도 없었어.”
나는 갑작스럽게 날 휘감는 안도감에 침을 삼킨다. “그 이유를 물어도 될까?” 나는 의식하며 중얼거린다.
친구들 사이에서 이걸 물어보는 것은 괜찮을까?
전부?
그리고 심지어 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기를 원하는 건가?
존은 체념하며 한번 더 한숨을 쉬고, 다시 얼굴을 붉힌다.“우리가 그녀의 침대에 있었을 때—그녀는 이미 브래지어를 벗은 상태였고—그리고 내 팬티를 벗겼고—“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용기를 끌어 모은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내 걸 입에 물었어, 그리고 난—어, 난 사정했고—어…,” 그는 다시 말꼬리를 흐린다.
나는 이를 악물고, 마치 내 눈앞에 그 광경이 재생이라도 되는 듯 심장을 조인다, 견딜 수 없다.
존은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내 옆에 자리 잡는다, “내 생각에 그녀는 좀 역겨워했던 거 같아. 난 아직 콘돔을 쓰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오 맙소사. 내 심장은 가슴속에서 크게 쿵쾅거린다. 왜 내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제발 그만. 난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마치 물 속에 잠기는 것 같다, 이 이상 이런 말을 더 견딜 수 없다.
왜 그녀지?
나라면 역겨워하지 않았을 거야. 난 네가 내 이름을 입에 올리며 사정할 때까지 빨았을 거야. 그리고 다시 네가 단단해지도록 빨며 쓰다듬었을 거야, 네가 과하게 민감해지고 다 배출한 뒤에 내게 그만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맙소사, 내가 무슨 생각하는 거지? 괴상하게 구는 거 그만 둬.
그는 이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이 생각 중 어떤 것도 실제로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겠지?
아니다. 그는 내가 뭔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뭘?
‘그런 일이 다시 생기진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그건 정상적이야. 넌 여전히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어’?
나는 머리 속으로 몇 가지 다른 가능성을 빠르게 검토한다. “유감이야,” 결국 나는 중얼거린다. 그렇지 않아. 그는 킬킬거리고 우리 사이의 어색함이 사라진다. “뭐가?” 난 혼란스러워하며 물어본다.
“아무것도. 넌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질 것처럼 보이지 않거든.”
난 그게 너와 관련된 거라면 관심 있어. 난 별말 없이 소리를 내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침묵 속에서 얼마간 시간이 더 흐르고, 그는 장난스럽게 내게 어깨를 부딪힌다. “그럼 가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그들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내 뒤의 욕실 문을 닫는다.
'완결 > Imaginary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셜록/존]Chapter 8 (2) | 2014.09.01 |
---|---|
[셜록/존]Chapter 7 (0) | 2014.08.30 |
[셜록/존]Chapter 5 (0) | 2014.08.27 |
[셜록/존]Chapter 4 (1) | 2014.08.25 |
[셜록/존]Chapter 3 (0) | 2014.08.25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