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5: Pompeii
- 완결/SetInStone
- 2014. 9. 25. 00:48
- Posted by SHJW비인
But if you close your eyes,
Does
it almost feel like
Nothing
changed at all?
And
if you close your eyes,
Does
it almost feel like
You've
been here before?
-Bastille
********
셜록은 한번 더 화를 내며 담배 연기를 뿜으며 무작위로 모퉁이를 돌아, 런던 깊숙이 숨어들었다. 담배 한 가치를 다 태우고도 하나 더 태우기 위해 담뱃갑 안으로 손을 뻗었고, 그것이 비었다는 것을 알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잠시 그는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서 새 담배를 훔치는 걸 고려했지만 여전히 분노 섞인 한숨을 쉬며, 그가 집에 돌아갔을 때 논쟁할 가치는 없다는 결론을-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았는데, 그는 그, 그 남자의 의견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은 으르렁거리며 지나가는 여자를 겁에 질리게 만들었고, 존이 그의 면전에서, 마치 셜록이 알아차리지 못할 것처럼 거짓말 했을 때 그가 느낀 상처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그는 그보다 더 심했다! 그는 이, 이… 고통보다 컸는데 왜냐하면 그의… 그의 존은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존이 그를 믿지 않으면 어찌할 것인가? 정말 민감한 결정이었다. 셜록은 멍청이가 아니었다; 멍청한 것과는 가장 멀었다. 그는 그의 단점을 알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가 그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그들이 어떤 이유로든 그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존은 달라! 그의 일부분이 그렇게 생각했고, 그는 그 생각을 으깼다. 존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았다.
그 때 셜록의 폰이 띵 울리며, 그를 놀라게 했다. 그는 폰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고, 그건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왜 존은 걱정하는 문자로 그의 수신함을 채우지 않았지?
어디야 셜록? 레스트라드가 문자를 보냈다. 왜 존보다 레스트라드가 그에게 문자를 보냈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그 남자는 곧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문자를 잇따라 보냈다.
자네 웹사이트에 괴상한 메시지가 있어. 설명해주겠나?
그들이 그의 사이트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알아챘다는 게 셜록을 놀라게 하지는 않았다; 폭탄 사건 이후 그와 존의 사이트는 모니터링 되고 있었다. 때때로 그들은 반쯤 쓸만한 경감들에게 모니터링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를 놀라게 한 것은 레스트라드가 그것을 “괴상한”이라고 묘사한 것이었고, 특별히 사이트의 다른 부분과 비교해볼 때면 그랬다. 이건 어쩌면 트릭일 거야, 그를 집으로 가게 만들어 존과 대화하도록. 그는 자신의 사이트를 띄우고, 그러는 동안 레스트라드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무시했다.
그걸 본 순간, 그는 그게 트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네게 줄 선물이 있어. 어딘지 알지. :) JM
모리아티. 훌륭하군. 그는 머리 속으로 최근의 사건들을 훑으며, 실제로 돌아갈 수 있고 모리아티에게 가장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현장을 파악하려고 애썼다. 오 물론, 이 모든 일이 시작된 곳이지. 내가 크리스토퍼 홀즈와 맞섰던 그 골목.
그는 마침내 그가 있는 곳을 파악하고, 재빨리 그곳으로 가는 가장 빠른 루트를 짜냈다. 셜록은 그곳으로 걸음을 바쁘게 놀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곳으로 가기에는 충분히 빠르지만 눈에 띌 정도로 빨라서 관심을 끌 정도로 빠르진 않게. 그에게 제일 필요하지 않은 건 관심을 끄는 것이었다.
불과 20분 뒤, 셜록은 레스트라드에게서 걸려온 세 통의 전화를 무시하고 그 골목 밖에 서 있었다. 잠시 그는 존이 자신의 옆에서 준비되어 기꺼이 그와 함께 솔직히 명백한 트랩으로 걸어가기를 바랬지만, 그는 거짓말과 불신과, 그에게서 떨어져 있는 게 낫다고 결정했던 것을 떠올렸다.
셜록은 그 거짓말이 정확히 어떤 느낌이었는지 떠올리기 전에 트랩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골목 한 가운데 밝은 핑크색 모자 상자 옆에 수트 한쪽이 도드라졌지만 반면에 무장하지 않은 모리아티가 서 있는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셜록은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훑어보았고, 모리아티가 그들의 회동에 스나이퍼 하나, 어쩌면 둘을 데리고 왔다는 명백한 흔적을 오래 보지 않도록 주의했다. 대신, 그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무관심한 목소리를 가장하는 것에 집중했다.
‘날 위해 선물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느릿하게 말을 끌었다.
‘오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모리아티는 말했다. ‘심지어 네 생일도 아닌데, 난 널 위해 반듯하게 포장까지 했어. 그리고 내 부하들을 대신해 사과해야겠지, 그는 혼자서 모든 일을 시작했고, 멋대로 선수쳤지.’ 그렇다면, 이론은 확인되었고, 분명히 모리아티 네트워크 일원 중 한 명이 명령 없이 독단적으로 일을 벌인 것이었다. 곧 바로 그는 암살을 수행할 능력을 가졌을 모리아티의 부하들의 목록을 떠올렸다. 모런, 블랙우드, 스몰- 긴 목록은 아니었다.
모리아티는 그 상자를 셜록의 앞으로 툭 내밀었고, 그는 몸을 굽혀서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 순간 그는 상자의 무게를 감지했고, 정확히 안에 뭐가 있는지 알았다. ‘이건 그의 머리야, 그렇지?’
‘물론이지. 그가 사용하는 거 같지 않아서 말이야.’ 모리아티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얼굴에 즐거운 미소를 띄웠다. 셜록은 빠르게 상자 안을 보았고, 헨리 블랙우드의 머리가 그 안에 있는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모리아티 조직의 서열 삼위. 글쎄, 삼위였다.
‘글쎄, 만약 그게 전부라면, 난 지금 가겠어.’ 셜록은 마치 가려는 듯 몸을 돌리지만 저격수의 빨간 점이 그의 몸 위에 나타났고 그는 얼어붙었다. 이건 옳지 않아, 저격수는 단지 역트랩으로부터 보호막일 뿐이었어. 모리아티는 셜록이 죽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는 게임과 여흥, 그리고 마음을 좀먹는 지루함에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원했다.
‘아직은 안 돼. 유감이지만 아마 너도 벌받을 필요가 있어. 너무 느려! 넌 그 하찮은 것과 게임하면서도 알아차리지도 못했어.’ 모리아티는 거들먹거리는 자세로 고개를 흔들었고, 그건 셜록에게 초등학교 선생님 중 하나 – 그 밉살스러운 여자 - 를 떠올리게 하며, 그의 안의 뭔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넌 날 죽이지 않을 거야.’ 그는 가능한 한 자신감에 찬 목소리를 가장하려고 했지만 이 상황의 통제권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오는 본능적인 공포의 기색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모리아티는 너무도 실망한 듯 보였다. ‘네가 아냐.’ 그는 말하며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셜록은 이제 그의 허리에 칼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존. 그는 즉시 추론했다.오 맙소사, 그는 널 죽이려는 거야. 한 순간 그는 존에게 화가 났었다는 것을 잊어버렸고, 모든 것을 잊어버렸지만, 친구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공포감이 그의 혈관 속을 날뛰었고, 그는 본능적으로 앞으로 한발 내디뎠다.
총성이 울렸다. 저격수의 초조해하던 손가락이 당긴 단 한발이었다. 셜록은 뭔가 자신을 때리며 바닥에 눕히는 것을 느꼈고, 모리아티의 고함소리가 귓전에서 울렸다. 그는 눈을 감고, 총상의 통증이나 그것이 그에게 야기할 쇼크가 닥칠 것을 기다렸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뭔가 그의 위에 있으며, 어떤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은 그 무게 – 아니, 몸 - 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동안, 모리아티의 격분에 찬 고함소리가 웃음으로 바뀌었다. 그는 반쯤 몸을 돌리고 존의 고통에 찬 눈빛과 마주한 순간 그의 안의 뭔가 부서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웁스.’ 셜록이 앞으로 빠르게 빠져나와 존을 똑바로 눕히며, 그의 오른쪽 어깨에서 점점 커지는 붉은 자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동안 모리아티는 말했다. ‘넌 정말 좋은 애완동물을 뒀어 셜리, 그가 있어야 할 곳에 있다니. 그렇지만 내 생각에 이번이 그의 마지막일 것 같군.’
‘닥쳐.’ 셜록은 으르렁거리며, 서툴게 더듬거리며 폰을 조작하는 동안 상처에 압박을 가했다; 레스트라드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내던지며 죽어가는 친구에게 집중했다. 존의 눈이 감기기 시작했고 셜록은 그의 뺨을 찰싹 때렸다. ‘깨어 있어.’ 그리고 존, 충성스러운 존은 셜록을 바라보기 위해 눈을 떴다.
‘저런 저런,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잖아! 네 펫이 초조한 저격수 때문에 스스로 쓰러진 건 내 잘못이 아니라고.’ 잠시 침묵이 흐르자 셜록은 그가 히죽 웃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의 얼굴, 치아, 그리고 전부를 잡아 뜯어버리고 싶다는 거대한 열망을 느꼈다. ‘뭐, 내 생각엔 그래.’
‘널 죽이겠어.’ 셜록은 말했고, 스스로 얼마나 차분한지에 놀랐고, 사실 그의 목소리도 그랬다. ‘널 죽이겠어.’’
‘난 네가 시도하는 걸 기꺼이 보고 싶군.’ 그건 도전이었다. 셜록은 그게 도전이라는 것과, 그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행복한 것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넌 그를 죽이지 않을 거야.’ 존은 갑자기 말했고, 그이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거기에는 강인함과 분명함이 있었다. 그의 눈은 셜록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이제 그의 너머를 보고 있었다; 단지 그만이 볼 수 있는 약간 먼 지점에 고정되어 있었다. ‘모리아티 씨, 그는 그 기회를 갖지 못할 거야. 셜록은 당신에게 말할 거고, 당신은 자살할 거야.’
셜록은 존이 방금 한 말에 놀라서 숨을 멈추는 걸 숨길 수 없었다. 그 말들은 그들의 첫 사건의 캐비의 말처럼 분명했고,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아는 것에서 오는 사실 문제인 것처럼 들렸다. 그렇지만 존이 어떻게 알았지? 사실, 그는 어떻게 가야 할 곳을 알았지? 셜록과 총알 사이에 들어갈 정확한 순간을 알았다…
‘우린 알게 되겠지.’ 모리아티는 그의 목소리에서 즐거움을 거의 숨기지도 않으며 말했고, 그 말이 셜록의 생각의 고리를 깼다. ‘우린 알게 되겠지.’ 레스트라드가 셜록의 짧은 문자의 지시에 따른 듯 사이렌이 가까운 곳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저런 내 신호군. 또 봐.’
‘그러지.’ 셜록은 약속했다.
모리아티가 떠나자 레스트라드가 골목 어귀에서 나타났고, 무장한 대응반이 그의 뒤를 따랐다. ‘셜록!’ 레스트라드가 고함을 질렀다.
‘앰뷸런스 어디 있어요?’ 셜록은 반쯤 일어서며, 레스트라드의 뒤를 보려고 애썼다. 그는 레스트라드가 그의 발치에 있는 몸을 알아보고 그의 양손에 묻은 손을 보며 숨을 멈추는 소리를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셜록?’ 존은 이제 약해지고 간신히 들릴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용히 존. 자넨 힘을 비축해야만 해.’
‘조심해.’ 존은 그가 말하지 않았던 것처럼 계속 말을 이었다. ‘난 자넬 구하기 위해 옆에 있지 못할 거야. 자네가 날 죽을 지경으로 괴롭힐 거라 생각은 했었지.’
‘존-’ 그의 목에 걸린 뭔가, 가슴의 묵직한 뭔가가 그로 하여금 숨쉬기 힘들게 만들었다.
‘괜찮아. 나보단 자네가 나아. 항상 그게 나라는 건 확실했어.’ 존의 눈이 감겼고, 셜록이 뭔가 할 수 있기 전에 다른 누군가의 손이 그의 어깨에 올라와 그를 존에게서 떼어냈다. 응급요원들이 다가와 그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안돼, 날 놔줘. 존! 존!’ 레스트라드가 그를 붙들고서, 그를 존에게서 떼어냈고, 응급요원들이 도와줄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셜록은 그 말에 귀 기울일 정도로 신경 쓰지 않았고, 단지 존의 옆에 있어야만 했다. 그는 레스트라드보다 힘이 셌고, 단숨에 존에게 다가갈 수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와서 레스트라드를 도왔다; 두 번째 사람이 그를 구속하자 셜록은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그의 존을 구하기 위해 일하는 동안 그의 피에 젖은 양손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자네가 어떤 짓을 했던 용서하겠어. 셜록은 존을 생각했다. 제발 살아줘. 제발 존, 살아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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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몇 시간 동안은 셜록에게는 흐릿할 뿐이었다. 그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을 거부하며 기어이 앰뷸런스에 올라탔고, 존의 심장이 멈췄을 때 옆으로 밀쳐지며 그 소리와 존이 죽어가고 있다는 공포가 그를 잠식했다.
그리고 그들은 병원에 도착했고, 셜록은 그들이 존을 데려가는 동안 그곳에 남겨진 채 서 있었다. 비록 그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테지만 혼란과 공포에 질린 채, 대기실 의자에 앉아서 벽을 노려보았다. 결국 한 친절한 간호사가 그를 보고 그를 깨끗이 할 수 있는 어딘가로 이끌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녀를 향해 으르렁거렸고 그녀는 그저 한숨을 쉬고는 그를 혼자 남겨두었다.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지난 뒤 레스트라드가 도착했지만 나중에 셜록이 알게 된 것은 존이 수술에 들어간 지 겨우 20분이 지났다는 것이었다. 그는 셜록을 한번 훑어보고 손에 묻은 피를 씻어내기 위해 억지로 욕실로 그를 끌고 갔다. 셜록은 그 피를 보며, 그곳에서 피를 보는 게 놀랍다는 듯 눈을 깜박였다. 그의 일부분은 그걸 그대로 두길 원했고, 그가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의 잃어버린 존을 영원히 떠올리게 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었고, 그의 다른 부분은 존의 몸 밖에 그토록 많은 피가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어쨌든 그게 필요했다.
셜록은 충격에 빠진 상태였을 것이다. 어느 시점에선가 담요를 두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이제 의사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셜록은 그의 얼굴이나 몸에서 어떤 긴장도 없다는 것을 관찰했다; 이건 나쁜 소식을 전하려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어디 있습니까?’ 셜록은 그가 말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요구했다. ‘당신은 나쁜 소식을 전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이제 그는 어디 있죠?’
의사는 미소 지었다. ‘그건 힘든-’
‘난 그 부상에는 관심 없습니다, 난 그걸 그의 차트에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냥 그가 어디 있는지 말하세요.’ 셜록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애원하는 기색이 있었고, 그 기색을 지워버릴 수도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서 존에 관한 데이터를 듣고 싶지 않았고, 그는 스스로 그걸 봐야만 했다.
‘회복실로 가세요. 당신 파트너를 잠깐 볼 수 있겠죠, 간호사를 따라 가세요.’ 셜록은 의사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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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매우 약해진 상태에요, 왓슨 씨.’ 간호사는 존의 병실로 셜록을 안내하며 말했다. ‘그는 바로 방금 전 수술실에서 나왔어요.’
‘압니다.’ 셜록은 가능한 사실을 말하는 어조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그 안에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는 속으로 움찔했다. 그는 굳이 그 추측을 고쳐주지 않았고, 레스트라드도 그걸 지적하지 않을 감각쯤은 있기를 바랬다. 그는 그 순간 존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할 계획이었고, 그의 파트너인 척 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가셔야 할 때가 되면 올게요.’ 셜록은 감사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가 가자마자 존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천천히 그는 존에게 연결되어, 그가 회복될 때까지 살아있게 해줄 튜브와 장치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존의 차트를 집어, 정확히 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정보를 갱신하려고 했지만, 그는 알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이 내키지 않은 최초의 경험이었다.
대신 셜록은 양손을 존의 왼손 위에 올리고, 머리를 존의 침대 위에 둔 채, 존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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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그들은 그로 하여금 방문 시간에 관한 규칙을 지키도록 할 셈으로 3일 동안 끊임 없이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했고, 셜록은 그를 쫓아내려는 그들의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켰다. 3일 동안의 끝없는 기다림 동안 레스트라드와 허드슨 부인이 그로 하여금 먹고 존의 옆을 떠나있는 것 같은 것을 하게 만들려는 끊임 없는 시도도 먹히지 않았다.
그는 존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한번은 레스트라드가 한번 더 셜록을 병원에서 내보내려고 시도했지만 그건 잘해봐야 어정쩡한 시도에 그쳤다. 그리고 셜록은 레스트라드가 셜록에게 무슨 짓이든 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건 멍청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그를 내버려두라고 했을 때, 그는 한숨을 쉬고는 사진을 내밀었다.
‘이 상자는 자네 집 현관에서 발견되었어. 골목의 머리가 들어있던 모자 상자와 동일한 복사본이야.’ 셜록은 간단히 훑어보았고 이번에는 그의 이름이 위에 적힌, 또 다른 밝은 핑크색 모자 상자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다른 머리로군.’ 그는 경멸하듯 말했다. ‘존을 쏜 저격수의 머리겠군요.’
‘아냐.’
‘네?’ 그 대답은 셜록으로 하여금 레스트라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번엔 손이었어. 네가 받은 머리와 다른 사람이야.’
셜록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존을 바라보았는데, 존이 부상당한 동안 모리아티가 부하를 폐기한 것에 집중하기에는 흥미가 동하지 않았다.
그는 존에게 볼 수 있는 모든 부상을 조사하는 데에 시간을 보냈고, 그건 그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유리에 긁힌 작은 자상들, 그가 거의 떨어질 뻔했던 계단에서 입은 멍과 물론 그의 오른쪽 어깨의 총상, 병원 가운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왠지 셜록은 언제나 그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멍들 위로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었어, 어떤 조력 없이도. 그는 언제 날 태클해야 할지 알았고, 그래서 총알에 맞았어. 그는 알았어… 어떻게?
진정 상태로 움직임이 없는 친구를 지켜보면서, 셜록은 지난 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때때로 그는 존에게 물으며, 침묵하는 친구에게 독백했고, 대답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존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조용함은 왠지 베이커 가에서 그가 없을 때의 침묵과 달랐다. 셜록은 항상 존이 꿈틀거릴 때마다 희망이 팔딱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존이 눈을 떴을 때 초점이 맞지 않고 혼란스럽자 그의 희망은 다시 스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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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총에 맞은 뒤 4일째 되는 날, 존은 의식을 되찾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며칠 동안 셜록이 지켜봐야만 했던 반쯤 깬, 피곤에 절은 짧은 의식이 아니라 완전히 깨어나는 것이었다. 셜록은 모든 꿈틀거림을 분류하고 기다리며 존을 지켜보았다.
거기. 존은 잠시 눈을 떴고, 셜록의 얼굴을 찾았다. 그는 깨어나고 있었다.
‘존. 존.’ 그는 존의 손을 가볍게 흔들며 불렀다. 존은 신음하며, 다시 눈을 깜박였고, 빛이 눈에 따갑게 닿자 움찔거렸다.
‘오 안돼 그러지 마. 눈을 떠, 난 지루하다고. 말해줘 존. 존. 존. 존. 난 이걸 하루 종일 할 수 있어.’
‘-새끼.’ 존은 마른 목으로 말했다. 셜록은 플랫메이트가 일어나 앉아서 물 한 잔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존은 마침내, 마침내 눈을 뜨고 셜록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뭘 기억해?’ 셜록은 가능한 부드럽게 물었고, 친구를 압박하고 싶지 않았지만 알아야만 했다.
‘모리아티.’ 존은 심호흡을 했다. ‘음, 저격수? 그리고… 오.’ 그는 혼란스러움에 얼굴을 찌푸렸다. ‘넌 나한테 화났군?’
‘자넨 날 믿지 않아.’ 그것을 자각하며 그가 여전히 느끼고 있는 상처가 목소리에 스며들었고 그는 시선을 피했다. ‘그렇지만-’
‘난 널 믿어.’ 그리고 존은 자신이 그를 믿는다는 것을 셜록이 믿지 않는다는 생각에 너무도 혼란스러운 듯한 소리를 냈고 셜록은 한숨을 쉬었다. ‘왜-’
‘자넨 날 믿지 않아. 자네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해선.’ 거기. 존은 움찔했고,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수준이었지만 셜록은 포착할 수 없을 것을 포착하며 그걸 기반으로 살아왔다.
‘셜록-’
‘아니.’ 셜록은 강하게 노려보며 목소리에서 부드러움을 전부 지워냈다. 그는 존의 약해진 상태를 이용할 생각이었고, 그가 필요한 건 대답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네가 날 믿는다고?’
‘내 생명과 모든 것을 걸고.’ 존은 즉시 대답했고, 피곤함에 눈을 깜박였다.
‘말해 줘.’ 셜록은 잠시 숙고했다. ‘제발.’
그리고 존은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고, 셜록을 보지 않도록 고개를 돌렸다. ‘넌 날 믿지 않을 거야.’
‘자네도 알았지… 알지, 자네가 아는 게 불가능했던 일들. 말해줘.’
‘내 악몽들.’ 존은 말했고 셜록은 재빨리 연결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이상한 꿈들.’ 그는 심호흡했다. ‘그건 전부 너에 관한 것이었어.’
‘난 인지하고 있었어.’
‘아니야!’ 존은 눈을 뜨고서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에는 어떤 거짓말의 흔적도 없었다. ‘그런 류가 아니었어. 난 자네가 죽는 꿈을 꿨어, 런던의 골목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어, 그-’
‘홀즈?’
‘그래, 그 사람. 난 그 일이 벌어지기 며칠 전부터 그것에 대한 꿈을 꿨어.’ 그리고 그는 다시 눈을 피했다.
잠시 셜록은 존이 여전히 그에게 거짓말을 시도하고 있다는 생각에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때… 존은 거짓말에는 형편없었고, 지금 당장 거짓말하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이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날짜들이 맞았다. 존은 몇 주 동안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고, 홀즈와의 조우 며칠 전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건?’
존은 고개를 돌려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 눈에는 희미한 희망이 깃들었다. 그는 내가 자신을 믿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군. 셜록은 존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생각했다.
‘그 우편 폭탄. 자네가 받았고 그건 자네 가슴 가까이에서 폭발했어. 그리고 피가 너무도 많이 흘러서…’ 셜록은 존이 깨어나서 깨끗한 손에서 피를 씻어내려고 애썼던 그날 밤, 자신을 보고 있지 않는 눈으로 보았을 때 느꼈던 그 공포를 기억해냈다. ‘허물어진 계단의 그 집. 음, 그 차-’
‘자넨 내가 차에 치이는 꿈을 꿨다고?’ 허물어진 계단과 그 차 사건 사이에는 한 시간 이상 걸리지도 않았고, 그 차는 결코 그를 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존이 그 꿈을 꿨을 수 있었지?
‘그건… 환영에 가까웠어. 난 네가 거의 치이기 직전에 치이는 것을 봤어.’ 존의 목소리는 점차 자신감에 찼다. 어쩌면 그는 셜록이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일까?
셜록은 그 사실들이 이상한 것만큼이나 그가 정말 존을 믿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실들은 당시 일어났던 일과 모든 디테일이 맞아 들었고, 왜 존이 미리 알고 있었는지를 설명했다. 그건 논리적이지 않았고, 합리적이지도 않았지만, 존이었고 존은 이런 종류의 일로 거짓말 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리고 또 환영이 있었어, 그 총이 발사되기 직전에.’
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게 자네가 일어선 이유였군.’ 갑자기 존이 그를 살리기 위해 했던 모든 일들에 대한 이해가 흘러 들어왔다; 얼마나 자주 단지 셜록을 살리기 위해서 그 자신을 위험 속으로 던졌던 걸까. 나보단 자네가 나아, 그는 생각했어. 어떻게 그게 그보다 나인 게 낫다는 걸 모를 수가 있지?
‘뭐?’
셜록은 그게 존의 터무니없이 느린 기억을 재촉하기를 바라며 손짓했다. ‘그 창문, 발사되기 전에. 자넨 일어섰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오. 그랬어. 그게 이유였지.’ 존은 하품하고 천천히 초첨을 잃어가는 눈으로 셜록을 향해 눈을 깜박였다. ‘그게 이유였어.’
‘자도록 해 존.’ 셜록은 부드럽게 말하고는 손을 뻗어 존의 왼손을 쥐고 들어올렸다. ‘자네가 깰 때 난 여기 있을 거야.’
‘그래 주겠어?’
셜록은 존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의 손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그는 이것이 우정의 행동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자신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존에게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했던 모든 행동에 그가 느끼는 바를 정확히 보여줘야만 했다. 존은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곧 그는 미소 지었고 손을 움직여 셜록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셜록은 그 손바닥에 키스했고, 존이 잠이 들었을 때 여전히 얼굴에는 미소가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만약 네가 눈을 감는다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니
그리고 만약 네가 눈을 감는다면
전에 여기 와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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