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셜]Chapter 4: Say Yes
- 완결/theChemistry
- 2014. 11. 13. 00:01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주머니 속의 폰이 울리는 것을 느꼈지만 무시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맞은 편에 앉은 여성을 향해 붙임성 있게 미소 지었다. 베로니카는 사라의 친구였고, 오랜 대학시절의 지인으로, 사라가 존에게 “잘 어울릴”거라고 주장했던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그들이 데이트한 한 시간 동안, 그는 사라의 의중을 알 수 없었고, 다소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의 폰이 다시 웅웅거렸다.
“그래서, 선생님이시라고요?”
“사라가 당신에게 그렇게 말했군요, 네? 뭐, 네, 그래요. 제 말은 아주 보람찬 직업이고 전 가르치는 게 좋아요… 네, 선생님인 거 같네요.” 베로니카는 부드럽게 말하고는 존을 보며 미소 지었고, 그녀의 손은 테이블을 가로질러 왔다. 존은 알아채지 못한 듯 굴었다.
그런 거 같다고? 당신이 교사인지 아닌지도 모르나? 제발, 존, 자네는 그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어. 존은 억지미소를 짓고는 상상 속의 셜록이 머리 속에서 비난하는 것을 무시했고, 폰이 웅웅거리는 것을 느꼈다. 또.
“실례할게요.” 그는 말하고는 폰을 쥐어 재빨리 메시지들을 넘겨보았다. 그가 읽는 도중에도 하나 도착했다.
존, 자네의 조력을 요청하겠네. SH
존, 날 무시하지마. 자네가 필요해. SH
존. SH
자네가 주방에 피가 있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내 피니 자네가 너무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군. SH
“괜찮은 거죠, 네?”
존은 고개를 들고 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고, 분노와 염려를 동시에 느꼈다. “네, 모든 게 괜찮아요. 그래서 몇 학년을 가르치세요?”
“오, 뭐, 네, 전-“
존의 폰이 화를 내듯 테이블 보 위에서 웅웅거렸고 둘 다 눈이 그쪽으로 향했다.
“확실히 문제 없는 거에요?” 오, “네”로 끝나지 않은 문장이군. 밤은 나아지고 있어, 존.
존, 내 생각에 꿰매야 할 것 같아. SH
존은 한숨을 쉬고 메시지를 노려보았다. 그건 지난 한 주 동안 그가 대답하지 않고 셜록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진지하게 생각했던 게 얼마나 나빴는지를 보여주는 증표였다. 허락되지 않은, 바츠의 실험실 저쪽에서부터 그를 보며 능글맞게 웃던 셜록의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그 이미지와 함께 떠오른 셀 수 없이 다른 좀 더 많은… 에로틱한 이미지들은 낯설었다. 셜록은 확실히 지난 7일 동안 그런 모습을 아주 많이 보여왔다. 그는 폰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만약 셜록이 정말 그가 필요한 거라면… 그가 얼마나 바보같이 구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안하지만 오늘 저녁은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긴급-“
“당신 플랫메이트죠. 네, 사라가 셜록에게 대해 전부 말했어요.” 베로니카의 얼굴에는 알고 있다는 미소가 떠올랐고, 존은 이를 사려물었다.
“그녀가 당신에게 뭐라고 말했어요?”
“네, 뭐, 당신들은 정말 친한 친구들이라고요. 당신이 계속 여자친구와 사귈 수 없었던 이유가 그라고 말이죠. 그리고 그는 언제나 당신에게 문자를 보내고, 사라는 당신이 진작 그와 섹스해서 사귀어야 했다고 생각-“
“우린 커플이 아니고 난 게이가 아니에요.” 존은 말했고, 사라와 이 여성이 그의 등 뒤에서 그에 관해 수다를 떨었다는 것에 다소 짜증이 났다- 보아하니 광범위하고 침해적인 대화였을 것이다. 존의 주장은 그의 폰이 다시 울렸을 때 다소 약해졌다. 욕설을 씹어 삼키며, 그는 액정을 홀깃 보았다.
존, 난 실혈로 인해 기절할지도 몰라. 만약, 그리고 자네가 플랫에 돌아온다면, 제발 날 도와줘. SH
실혈로 기절할 거라고? 존은 만약 셜록이 정말로 실혈로 기절할 지경이라면, 그는 설득력 있는 문자를 구성할 수도 없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지만… 만약 그가 심각하게 부상당했다면? 그리고 존이 그녀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기 이 데이트에 이 여성과 앉아서, 셜록이 주방 바닥에서 피를 흘리도록 내버려두고 있는 거라면? 또는 만약 그가 다시 자신을 꿰매려고 시도하고 있다면? 존은 그 에피소드를 떠올리고는 몸을 떨었다.
“오늘 밤 일은… 미안해요.” 존은 말하고는 일어서서 자켓을 들어올렸다. 그는 그 여성이 마치 이런 일이 벌어질 걸 예상했다는 듯, 그다지 놀라지도 않고 심지어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봤을 때 한번 더 짜증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사라가 당신이 이럴 거라고 말했어요. 그가 괜찮기를 바랄게요, 그렇겠죠?”
“네.”
존은 빠르게 인도를 걸어가며, 플랫에 도착할 때쯤엔 자신의 화가 누그러지기를 바랬다. 그는 택시를 잡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게다가, 그와 셜록은 지출을 줄이려는 중이다… 아니, 그가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셜록은 그게 그에게 필요할 때에만 그렇게 했다. 그는 걸을 때마다 셜록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고, 후 숨을 내쉬었다. 그는 플랫에 도착하기 전에 진정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무엇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을 때에 그러기는 힘들었고- 그건 단순하게 부상당한(그는 차라리 부상당한 편이 더 나을 거야,라고 존은 잔인하게 생각했다) 셜록은 아니었다.
일주일 전 베이비시터 사건 이후, 셜록은 그의 인생의 미션을 존을 짜증나게 하고 당황하게 만들고, 흥분시고, 그가 섹스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을- 그리고 존이 거절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삼은 듯 보였다. 두 번이나.
셜록은 존이 블로그를 쓰는 동안 존에게 몸을 숙이고 존의 귓가에 코멘트들을 나직이 속삭이듯 말했다. 존이 저리 가라고 제안하면, 셜록은 알겠다는 시선을 던지고- 그 눈빛은 존의 사타구니로 열기를 모이게 했다- 떨어져서는 자신의 팔걸이 의자에 앉았고, 계속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그를 무시하려고 노력하고, 일어서서는 거실을 떠났고, 심지어 그를 한번 돌아봤을 때에는, 셜록이 정신적으로 그의 옷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지경이었다. 존은 그가 이겼다는 시각적 증거를 셜록에게 주지 않고선 그 순간 거실을 나올 수도 없었다. 그는 결코 다시는 셜록과 시선 대결에 얽히지 말 것을 머리 속 한 켠에 기록해 두었다.
한번은 또, 셜록은 팬티만 입은 채 걸어 나왔고, 타월만 걸치고 돌아다녔다- 마치 “봐, 존, 자네가 가질 수도 있는 것을 보라고!”라고 말하듯 말이다. 존의 뇌리에서 잊을 수 없는 한 사건이 두드러졌다. 그는 팔걸이의자에 앉아서 읽고 있었고, 셜록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그가 모아왔던 신문기사들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었다- 존은 그에게 불이 날수도 있다고 말하려고 했고, 갑자기 셜록은 고개를 들어 평가하듯 존을 보았고, 그의 시선은 존의 얼굴에서 그의 다리 사이의 특정 지점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존은 단호히 책에 시선을 계속 고정시켰고, 그걸 알아채기를 거부했고, 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셜록이 알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 셜록은 그 쪽으로 바닥을 가로질러 기어오기 시작했고, 존은 벌떡 일어나서 셜록에게 차를 마시고 싶은지 물으며 주방으로 튀었다. 그 기억은 여전히 그의 얼굴을 붉혔다.
바로 그 분위기는 플랫을 두텁게 뒤덮었고, 존은 셜록이 어디에 있는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항상 민감하게 감지하기 시작했다. 만약 플랫메이트가 그로 하여금 미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라면, 그는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었다. 다만… 존은 그게 셜록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존에게 이런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래, 그래 섹스하자, 셜록, 왜냐하면 그건 내가 들어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계획이거든. 제발, 내가 우리 옷을 벗기게 해줘, 그럼 우리는 즉시 섹스를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넌 탑을 하고 싶어, 아니면 바텀?
존의 분노가 다시 치밀었다. 그건 존중의 결여에 대한 것이라고, 그는 베이커 가로 들어서는 모퉁이를 돌면서 사납게 생각했다. 존은 셜록이 그나 다른 사람을 거의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존이 아니라고 말했을 때, 그는 그와 섹스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고, 그 말 그대로였고, 그리고 나서 셜록이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을 예상했다. 그는 셜록이 팬티만 입은 채 플랫을 돌아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에게 스치듯 부비며, 그의 귓가에 속삭이는 것도, 그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존은 원했다… 오 제기랄, 존은 셜록을 원했고, 그 남자는 그를 미치게 만들 정확한 방법을 알았다. 물론 그는 그랬고, 그는 빌어쳐먹을 셜록 홈즈였다.
그리고 존은 예스라고 말하고 싶었다… 젠장… 절실하게.
셜록은 팔에 피에 젖은 타월을 감싼 채 주방에 앉아 있었고, 머리는 테이블의 거친 나무 위에 뉘였다. 그는 몸이 이렇게, 피를 필요로 하고 그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며 그를 배신할 때가 싫었다. 예측 가능하군. 거실이 다소 빙글 돌았고, 그는 존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랬다. 존이 올 것을 알고 있었는데 존은 결코 그에게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 더 이상은 그렇지 않지만.
수월하게 존을 유혹하겠다고 결심한 뒤, 셜록은 그가 그에게 반응하는 방식을 지켜보면서 아주 많이 즐겼다. 그가 예컨대 그의 손이 “우연히” 존의 등을 스치는 등 충격적인 뭔가를 하면, 존은 먼저 얼굴을 붉히고 흥분했고, 그리고 나서 당황은 고조된 분노로 바뀌었고, 그리고 나서는 무관심한 듯 꾸미며 회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건 셜록이 보통 누군가를 추적할 때 느끼는 것을- 게임의 스릴, 그가 그들에 대해 하는 관찰과 추론, 그가 옳았던 것으로 드러났을 때 번뜩이는 승리감- 고스란히 닮았지만, 그는 이전에는 존을 상대로 이렇게 성적인 방식으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건 전적으로 새로운 경험이었고, 존은 언제나 놀라운 방식으로 대응했다- 방을 떠나고, 턱에 힘을 주고, 그가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으로 발기해서 방을 떠날 수 없을 때에는… 셜록은 심지어 한번은 (“우연히 네 엉덩이가 닿았을 뿐”이었던 사건 이후) 존이 그에게 주먹을 날릴 거라고 생각했었다. 셜록은 누군가에게 이렇게 힘들게 노력해야만 했던 적은 없었고… 존은 그를 노력하도록 만들었다. 셜록은 매혹되었다.
일주일이 지나자, 그는 덜 매료되었고 좀더… 좀더 화가 났다. 존은 그를 거절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연막으로 “그게 우리의 우정을 망가뜨린다”는 변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존이 셜록을 원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었고, 그는 그게 무엇인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 남자는 명백하게 그에게 반해있었고, 그저 열기 어린 시선만으로도 발기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그리고 일주일 동안 셜록은 집중적으로 희롱하고 한번 이상 불거진 바지 너머로 발기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거절하고 있었다. 왜지?
셜록은 목 뒤쪽으로 구토를 느꼈고, 존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했다. 이제 그는 항상 그에게 안 된다고 말하기 시작하는 걸까?
“Fuck, 셜록, 무슨 일이야?”
존. 왜 그가 들어온 소리를 놓쳤을 수가 있지? 그가 기절했었나? 지루하군.
“기습이었어.” 셜록은 짧게 말했고, 존은 차가운 바닥 위에 무릎을 꿇고 부드럽게 푹 젖은 타월을 들어서 치워버렸고, 어깨에서부터 팔뚝까지 다소 끔찍하게 너덜너덜해진 자상을 드러냈다.
“맙소사, 셜록, 넌 병원에 갔어야 했어.” 존은 분노와 걱정을 드러냈고, 셜록은 고개를 들어올려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자네가 내 의사야.”
존은 그를 노려보았다. 그건 셜록이 싫어하는 시선이었다. 그건 “넌 멍청한 짓을 하고 있고, 병원에 갔어야만 했어”라는 눈빛이었다. 그는 그런 눈빛을 아주 많이 받았었다. 그는 눈을 감고 머리를 테이블 위로 젖혔고, 그가 생각할 수 있도록 잠시라도 방이 빙빙 도는 것을 멈추길 바랬다.
“분명히 환상적인 데이트였을텐데 방해해서 미안하군. 서두를 필요는 없어, 존. 자네가 내게 설교하는 동안 피는 더 흐르지 않을 거라 확신해.” 아주 많은 양의 피가 그의 팔에서 바닥으로 흘러 내렸고, 그가 상처에 타월을 감아서 상황을 실제보다 더 나쁘게 보이도록 만든 것이 셜록의 주장을 거들었다.
존은 욕을 하고는 멀어졌다. 셜록은 그가 구급상자를 가지고 와서 그를 꿰맬 준비를 하는 다양한 소리들에 귀를 기울였다.
“자넨 실혈로 기절하지 않을 거야. 그냥 드라마틱하게 구는 거지. 끔찍한 자상이지만 자넨 괜찮을 거야. 지난 4일 간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과 결합되어서 실혈이 자네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도 없군.” 셜록은 거의 움찔거리지도 않았고, 존은 상처를 소독하고 첫 땀을 꿰매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었어?”
“우리가 적발했던 마약 조직 기억해?” 존은 작업에 집중하면서 긍정의 소리를 냈고, 계속 꿰매었다. “뭐, 우린 그들의 두목을 잡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고-“
“자넨 혼자서 그를 추적했군?” 존의 분노한 목소리는 그의 손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고, 손길은 여전히 부드럽고 흔들림이 없었다.
“만약 그가 명령을 따르지 않는 멍청한 폭력배들을 고용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거야.” 셜록은 부아를 내며 말했다. “게다가, 자네는 데이트 중이었어.” 그는 악의적으로 덧붙였다.
존은 침묵을 지킨 채 꿰매는 작업을 마치고 셜록의 팔에 붕대를 감았다. 셜록은 나중에 실혈과 영양결핍으로 인한 자신의 행동을 탓할 수 있을 테지만 지금 당장으로서는 괜찮은 해결책으로 보였다. 존이 자리를 뜨기도 전에, 셜록은 앞으로 휘적 다가가서 존의 목에 입술을 꾹 눌렀다. 존은 숨이 목에 걸렸고, 셜록은 깊이 숨을 들이키며 입술을 서두르지 않으며 존의 귀 아래 민감한 피부까지 움직였다.
“예스라고 말해, 존. 예스라고 말해.” 그의 이가 존의 피부를 갉작거렸고 그는 갑자기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뒤로 밀쳐졌는데, 존은 분명히 그의 부상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난 예스라고 말하지 않을 거야!” 존은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내며 말했다. “난 하지 않아. 자네가 이- 이번 주 내내- 내가 예스라고 말하게 만들기 위해 그 모든 짓을 했다는 걸 알아, 그렇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셜록! 알았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왜 안 되는데? 그리고 그게 우리의 우정을 지키는 거라고 말하지 마, 왜냐하면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아니까.” 셜록은 분노로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존은 너무도 둔감하게 굴고 있었다.
존은 턱에 힘을 주고 그를 노려보았다. 왜냐하면 난 널 사랑하게 될 테니까, 이 멍청아. 그리고 넌 그러지 않을 테고.
“난 승낙하지 않을 거야, 셜록. 포기해.”
셜록은 좌절에 찬 소리를 냈고, 제대로 똑바로 서 있기에는 너무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자네가 반대하는 게 나 때문이야? 난… 변태적이지 않아.”
존은 목 졸린 소리를 냈다. “난 그런 게… 그게 이유는 아니-“
“자네가 탑을 할 수 있어.”
존은 양손에 얼굴을 묻고 한숨을 쉬었다. “그게 아니-“
“우린 삽입성교를 꼭 할 필요는 없을 거야. 손에 의한 자극-“
“제기랄, 셜록, 우린 이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그럴 일 없을 거니까!” 존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섰고, 뻣뻣하게 테이블 주위를 돌아서 걸었다. “차를 타줄 테니… 그리고 넌 침대로 가는 거야. 넌 피를 너무 많이 흘렸고, 병원에 있어야만 했어.”
“자네가 먼저 사정하도록 해줄게.”
존은 조용해졌지만 셜록은 그가 걸음을 멈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승낙해, 승낙해, 승낙해.
“침대로, 셜록. 당장.”
존이 마침내 동의하자 셜록은 오히려 충격 받았지만, 그는 기꺼이 그 말에 따랐고, 존은 그가 의자에서 일어서는 것을 도와주고 그의 방까지 그를 반쯤 질질 끌었다. 그는 오늘 밤 이걸 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의 몸은 다소 약해졌고, 머리는 실혈로 어지러웠고, 그는 이걸 존에게 설명하는 것을 생각했다- 그는 오늘밤 최상의 상태로 수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물론 노력할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친구였고, 존은 이해할 것이다. 그렇지만 셜록은 존의 남자와의 첫 성적 경험을 수준 이하로 만들 거라는 생각에 그건 조금 부당하다고 느꼈다. 그는 그에게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존은 셜록이 침대 위에 눕도록 만들고는 그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방이 울렁거리는 속도로 핑핑 도는 것처럼 혼란스러워졌고, 존이 불을 끄고 문을 닫자 눈을 깜박였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존은 문의 잘못된 쪽에 있었다. 그는 그와 함께 방 안에 있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어떻게 섹스를 할 수 있지? 이상하군… 그건 그가 잠들기 전에 한 마지막 생각이었다.
존은 힘없이 셜록의 닫힌 침실 문에 기대어 주저 앉고는 신음했다. 그는 플랫을 나가야만 하거나 셜록에게 그러겠다고 말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 이곳에서 사는 게 좋았다… 유일한 선택지만이 남았다. 존은 마치 그 선택지가 고난이라도 되는 양 코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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