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2
- CommonGrounds
- 2016. 5. 15. 16:17
- Posted by SHJW비인
그는 갑자기 뛰쳐나갔던 일에 대해 20분간 설교를 들은 뒤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는 시선을 앞으로 고정하고 주변 사무실 근로자들의 동정 어린 시선을 피하며 비척비척 교실로 돌아갔다. 이제 점심 시간이었지만, 그는 전혀 배고프지 않았는데, 문을 지나온 순간 그의 뱃속에 묵직하게 자리 잡은 메스꺼움 때문이었다. 그는 텅 빈 복도를 걸어 자신의 로커로 갔고, 교재를 바꿔 들고는 네 번째 수업을 듣기 위해 절룩거리며 걸었다. 그는 교실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자리에 거의 털썩 주저앉다시피 앉았고,선생님은 그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지금 로그 하는 중이야, 존.” 미스터 디목은 동요 없이 말했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훑어보고 싶다면 7장이란다.”
“그렇군요.” 존은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네가 돌아와서 좋구나, 존.” 미스터 디목은 다시 말하고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고 그 뒤 다음 20분 동안 존을 무시했다. 존은 살면서 이보다 더 감사한 적은 없었다.
학생들이 교실을 채우기 시작하자 그는 계속 고개를 푹 숙였다. 물론 그는 그들 모두를 알고 있었다. 대부분은 초등학교 이후로 같은 교실에서 자라왔다. 그는 그들과 함께 축구를 했고, 그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고, 그들과 함께 캠핑했지만, 지금은? 그는 작은 독거미들처럼 그의 피부를 가로지르듯, 속삭거리는 소문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는 더 몸을 굽히고 오른쪽의 오픈 데스크를 피하려고 애썼다. 그는 누군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리는 것을 느꼈고, 그렉 레스트라드가 그의 옆자리에 슬그머니 앉는 것을 홀끔 보았다.
“괜찮아?” 레스트라드는 씩 웃으며 물었다.
“괜찮아.” 존은 그 말 그대로 대답했다. “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주말에 끔찍했어.” 레스트라드는 오만상을 쓰며 말했다.
바로 그 순간, 미스터 디목은 수업을 시작했고, 존은 그 정보에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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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의 엄마가 부드럽게 질책했다. “정말 걱정했잖니.”
“죄송해요.” 그는 얼룩진 운동화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전 그냥… 거기에서 나갔어야만 했어요.”
“아가,” 그녀는 말했다. “만약 그렇게 불편했다면, 곧장 집으로 왔어야지. 그 대신 넌 몇 시간 동안 시내를 돌아다녔어. 만약 무슨 일이 생겼으면 어쩔 셈이니?”
그는 어머니가 내는 목 메인 소리를 들었고, 만약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본다면, 그녀의 눈에 눈물이 잔뜩 고였을 것을 알았다. 훌륭해, 그는 이제 어머니를 울게 만들고 있었다. 죄책감이 그의 전신을 삼켰고, 그는 지팡이에 더 기댔다.
“정말 죄송해요.” 그는 말했다.
“이 일이 힘들다는 건 알아, 존.” 그녀는 말을 이었다. “모두에게 힘들 거야, 그렇지만 넌 강해져야만 해. 넌 이제 이 집의 가장이잖아.”
“알아요.” 그는 조용히 말했다.
“숙제는 있니?” 그녀는 물었다.
“많지는 않아요.” 그는 대답했다. “전 우선 샤워부터 할 생각이었어요.”
“좋아.” 그녀는 말했다. “붕대 가는 거 도와줄까?”
“아뇨,” 그는 말했다. “괜찮을 거에요.”
“오늘 친구들과 나갈 거고 해리도 나갈 거란다.” 그의 엄마는 말했다. “냉장고에 남은 음식이 좀 있어.”
“알았어요.” 그는 대답했다. “오늘 시간 잘 보내고 오세요, 엄마.”
“고마워, 존.” 그녀는 말했다.
그는 몸을 돌려 계단 위로 천천히 올라갔다. 깨끗한 옷가지 몇 개를 집어 들고, 샤워하고,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근육에 누적된 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그는 욕조 가장자리에 앉아서 청바지를 벗고,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붕대를 보았다. 그가 그 멍청한 것을 볼 때마다, 그건 언제나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더 커진 것처럼 보였다. 다른 찰과상과 멍들은 거의 다 사라졌다. 볼의 옆에 다소 큰 자상은 여전히 붉고 눈에 띄었고, 그의 갈비뼈의 멍들은 말할 것도 없었지만, 그는 그것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다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무겁게 한숨을 내쉬고는 찬장의 사란 랩으로 손을 뻗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붕대 위로 꽉 감았고 상처에서 터져 나오는 번뜩이는 고통에 싸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그는 마스킹 테이프를 쥐고 물이 스미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자리로 능숙하게 감았다. 그가 마침내 그 일을 다 끝냈을 때 통증으로 땀을 흘리며 떨고 있었다. 그는 심호흡을 몇 번 더 하고 남은 옷을 벗고, 수도꼭지를 틀었다. 재빨리 씻고, 허벅지에 새 붕대를 감기 위해 다시 변기 위로 앉았다.
그는 테이프와 랩을 쉽게 벗겨 버리고, 심호흡을 한 뒤 듀오덤 드레싱을 벗겨냈다. 무릎 바로 몇 인치 위 허벅지 안쪽에 길쭉하게 난 들쑥날쑥한 봉합된 자상을 내려다보며 숨이 덜컥 멈췄다. 의사는 줄곧 존에게 운이 좋다고 했다. 만약 차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바로 오른쪽으로 몇 인치 떨어진 곳에 박혔다면, 과다출혈로 아버지와 함께 그 반파된 차 안에서 죽었을 것이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상처를 돌보며 주의력을 흐트러뜨리는 기억들과 싸웠다. 그는 진통제 두 알을 삼키고 허벅지에 새 듀오덤 드레싱을 붙였고, 파자마 바지와 티셔츠를 갈아 입었다.
그는 불안정하게 절뚝거리며 계단을 내려가서 거실로 들어가며 얼굴을 찌푸렸고, 진통제 약효가 돌아 통증이 사라지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는 소파 위에 몸을 말고 꾸벅꾸벅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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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빠가 어눌하게 말했다. “차에 타.”
“아빠,” 존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빤히 보았다. “취하셨어요?”
“빌어먹을 차에 타라고,” 아빠는 다시 말했다.
“아빠…” 존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존” 아빠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멍청한 괴-과-과외 활동은 네 생각이었어. 내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널 태우러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넌 행운으로 여겨야지. 이제 빌어먹을 차에 타, 그렇지 않으면 집까지 걸어오게 할 테니까.”
“그렇지만…” 존은 한번 더 시도했다.
“당장!” 존의 아빠가 고함을 지르자 존은 깜짝 놀라 펄쩍 뛰고는 재빨리 보조석에 올라타서 안전벨트를 맸다.
아버지가 빠르게 마을을 가로지르는 동안 존은 대시보드를 움켜 쥐었다. 그들이 모퉁이를 돌 때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갈 것만 같았다. 그 일이 벌어진 건 집에서부터 다섯 블록 떨어진 곳이었다. 아버지는 빨간 불을 완전히 무시했고, 다른 차의 옆을 들이박았다. 존은 대시보드에 머리를 부딪혔고, 즉시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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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목소리가 그를 잠에서 깨웠다. “일어나.”
존은 벌떡 잠에서 깨서 눈을 뜨자 피자 박스를 들고 있는 레스트라드가 시야에 들어왔다.
“네가 경기를 보고 싶어 할 거라 생각했거든?”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숨겨둔 집 키를 마음껏 쓰면서 말이지.” 존은 툴툴거렸지만 피자 냄새를 맡자 미소 지었다.
“바꾸든지.” 레스트라드는 커피 테이블 위에 박스를 내려놓고 티비를 켰다. 존은 불안정하게 몸을 일으켜 소다를 가져오기 위해 주방으로 절룩절룩 걸어 들어갔다.
그들은 편안한 침묵 속에서 앉아 피자를 먹었고, 때때로 경기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하프타임 동안, 레스트라드는 화면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거의 한 시간 만에 처음으로 축구가 아닌 다른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래 가지 않을 거야 존. 걔네는 곧 잊어버릴 거야.”
“무슨 이야기 들었어?” 존은 똑같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 포즈를 채택하며 물었다.
“올리버는 그냥 아픈 거야.” 레스트라드는 대답했다. “사라는 그에게 아주 큰 의미였거든. 그렇지만 그가 했던 것을 말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
“그렇지만 사실이잖아.” 존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아빠는 만취한 상태였어.”
“지팡이는 얼마나 오래 써야 하는 거야?” 레스트라드는 주제를 바꿔 질문했다.
“근육이 얼마나 잘 회복이 되는지에 달렸어.” 존은 대답했다. “그렇지만 한달 넘게 걸리지는 않을 거야.”
“좋아.”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네가 팀으로 돌아와야 하거든. 앤더슨은 말 그대로 럭비 역사상 최악의 선수야.”
“그 말에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아.” 존은 씩 웃으며 말했다. “문학 독서는 했어?”
“내가 헤밍웨이의 진가를 알아볼 거라고 터너 선생님이 날 확신시킬 수는 없을 걸, 그의 책을 얼마나 많이 힘들게 읽어야 한다 해도 말이야.” 레스트라드는 으르렁거렸다.
“그럼 아니라는 걸로 받아들일게.” 존은 대답했다.
“그건 그냥 라틴어 정도로만 유용한 거야,”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그럼, 네 누이는 올 봄에 졸업하는 거야? 뭐 할 거래?”
“넌 ‘보지가 더 좋아’라는 부분의 어디가 이해가 안 되는 거야?” 존은 물으며 친구를 향해 베개를 던졌다.
레스트라드는 다른 베개로 그를 때렸고, 그들은 레스트라드의 아버지가 못 말리겠다는 한숨을 내쉬며 그를 데리러 올 때까지 저녁 내내 헛소리를 주고 받았다.레스트라드는 귀가 시간이 사실 밤 10시라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며 꾸지람을 들었다.
“내일 아침 학교로 걸어갈 때 볼까?” 레스트라드는 그의 아버지가 그의 머리칼을 헝클어뜨리는 동안 물었다.
“그거 좋지.” 존은 말했다. “그 때 봐.”
존은 절뚝거리며 위층으로 올라가 자신의 침대 위로 털썩 쓰러졌다. 그는 누이나 엄마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또다시 그는 악몽과 싸우기 위해서 수면제를 먹었으니, 아마도 코끼리들이 우르르 복도를 지나간다 해도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괜찮아, 얘야.” 구급대원이 반파된 차에서 그를 끄집어내며 말했다.
“아빠는 어디 있어요?” 패닉이 온몸에 흘러 넘치는 상황에서 존은 물었다. 그들이 조수석 쪽의 문을 뜯어내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그는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긴장을 풀어.” 그 남자는 말했다. “넌 긴장을 풀어야 해. 널 병원으로 데려다 줄게.”
존은 한번 더 빙글 돌며 운전석을 보았다. 구급차의 파란 빛과 붉은 빛이 피로 얼룩진 좌석을 밝혔다.
“아빠는 괜찮나요?” 존은 날카롭게 비명을 질렀다.
“유감이야.” 남자는 존의 눈빛을 바라보지 못했다. “정말 유감이구나.”
존은 아드레날린과 쇼크로 전신이 떨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다른 운전자는요?”
“그녀도 살아남지 못했어.” 그 남자는 조용히 말했다. “그냥 가만히 있으렴. 여기에서 꺼내줄게, 알았지?”
존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고, 아드레날린이 잦아들자 처음으로 고통이 덮쳐왔다. 그들은 그가 기절하기 전에 그를 구급차로 실었다. 그는 깨어났고 병원 침대 옆에서 흐느끼는 엄마와 누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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