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셜록]Chapter 8
- 완결/LovedtheStars
- 2014. 3. 18. 22:31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8
존은 자는 동안 셜록이 가까이 껴안고 자는 느낌에 익숙해지기에는 48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친숙한 무게가 침대에서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는 후다닥 일어나서, 어스름한 빛뿐인 방을 홀끗 둘러보았다. 방은 완전히 비었고 이른 아침 햇빛이 블라인드를 통해 스며드는 것을 제외하면 어두웠다.
“젠장,” 그는 조용히 말하며 핸드폰을 찾아 여기저기 손을 밀어 넣었다. “젠장, 젠장, 빌어먹을, 그 자식…” 그는 지난 밤의 진도 후 침대 밑에 던져졌던 폰을 찾았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지난 밤의 진도, 정말. 빌어먹을 그는 도대체 왜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뒀을까?
그는 그가 문자를 선호한다는 것에 상관없이 셜록의 번호를 눌렀고, 그때 그 남자 본인이 키 카드로 부산을 떨며 방으로 들어왔다. “커피,” 그는 인사 대신 말했고, 존의 눈을 보지 못한 채 컵 두 개를 들고 있었다. “네가 일어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넌 문자 했을 수도 있어. 난 겁에 질렸다고.”
“음.” 셜록은 그의 몇 피트 앞에 존의 컵을 놓고 존이 일어나서 집을 수 있게 지팡이를 가져다 주었다.
존은 그것에 너무 화내지는 않았다—셜록은 어쨌든 그가 화나서 자리를 박차고 산책하러 갔을 때 민감하진 않았다. 그는 일어나 커피를 집기 위해 책상으로 절뚝거리며 걸어갔고, 델 듯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래서,” 그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젯밤에 대해 이야기할 거지?”
셜록은 얼굴을 찡그렸다. “글쎄. 지속되는 동안엔 좋았어. 난 이미 체크아웃 했으니, 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마이크로프트가 그와 머물 수 있게 해줄 거야.”
“미안, 뭐라고?”
“난 떠날 거야,” 셜록은 평이하게 말했다. “난… 글쎄, 넌 아마 이곳에서의 네 생활로 돌아가고 싶을 거야. 난 야단법석 떨지 않고 헤어지는 게—“
“네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어,” 존은 말했다. “진지하게—무슨 뜻이야, 너 체크아웃 했어? 넌 마이크로프트랑 지낼 수 없어, 너희 둘 다 더 위험해질 거야. 우린 이미 내가 널 감시하는 동안 그렉이 마이크로프트를 감시하겠다고 동의했어…”
“그렇지만 난 추정했어—“ 셜록은 기침했다. “어. 난 네가 내 주위에 있는 게 더 어려울 거라 추정했어, 고려해보면…”
“뭘 고려해보면?”
“우리가 더 이상 사귀지 않는다는 거.”
충격으로 존의 입이 떡 벌어졌고, 그는 심장이 실제로 끔찍한 몇 초 동안 멈췄다고 맹세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가 정확히 누구와 대화하는 중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무너졌다, 순수하게 무너졌다, 몸이 허물어지며 남자답지 못한 낄낄거림이 새어 나왔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뭔데?”
“너—너 정말 그렇게—빌어먹을 젠장, 너 괴상한 개자식—너 어젯밤 우리가 헤어졌다고 생각해?” 존은 쌕쌕거리며 말했다.
“그 증거는 그렇게…”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우리 헤어진 게 아니야?”
“글쎄, 난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이름표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게 무엇이든 간에, 우리 사이에 그건 끝나지 않았어,” 존은 헐떡였다. 그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그에게 물었다, ”진지하게 내가 어젯밤에 끝냈다고 생각했어?”
“넌 화 났었어. 넌 원하지 않았어—존, 넌 내게 모든 가능성 있는 신호를 주고 있었어—“
“난 기본적으로 너한테 열 받았다는 신호였지, 그렇지만 우리 관계를 깨뜨린 것은 아니었어.” 존은 킬킬거리며 셜록을 향해 걸었다. “사람들은 싸워. 우린 단지 친구일 때조차도 싸웠어. 그건 의미하지 않아—오, 셜록, 그건 잠시도 의미하지 않아, 내가—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야. 난 그래. 너도 알다시피 난 그래.”
셜록은 매우 어리둥절해 보였다. “넌—그럼, 우린 여전히 사귀는 건가?”
“그래. 다시 체크인 해. 넌 어디도 가지 않을 거야.” 존은 조심스럽게 셜록에게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들을 집어넣었고, 여전히 마음 속으로만 짧아진 머리에 대해 한탄했다. “그럼에도, 우린 아마 어젯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해.”
“난 멍청이였어.”
“우리 둘 다 완전히 멍청이였지. 넌 단지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고, 난 단지 널 보호하려고 했어. 이 두 가지 목표는 안전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있어. 그리고 넌 알아야만 하는 게 있어… 미안해. 네가 사라졌던 것에 대해 내가 말했던 것 말이야. 난 네가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걸 알아, 그리고 넌 절대 날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는 것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미안. 그렇지만 그게 우리를 어떻게 할지 확신하지 못하겠군.”
“무슨 뜻이야?”
“우린 어쩔 수 없어—그건 항상 그의 뇌리에 떠나지 않을 거야,” 셜록의 적절히 말하기 위해 분투했다. “우리가 매번 함께할 때마다, 우린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될 테고, 그건 내가 올바르게 고칠 수 없는 빌어먹을 벽으로 날 몰아넣을 거야.”
존은 머리를 흔들었다. “난 우리가 맞는 길을 가고 있다고 했잖아.”
“넌 여전히 날 아직 용서하지 않았어,” 셜록은 그에게 심술궂게 상기시켰다.
“난 어젯밤 널 용서했어, 그리고 넌 날 용서했고. 우린 나아가고 있어,” 존은 반박했다. “게다가, 난 생각하는 중이야, 그리고 마그누센에 대해선 네가 옳다고 생각해. 아니면 최소한 가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 그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으니, 넌 그곳에선 위험하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만약 네가 맞다면 사건은 해결되겠지. 만약 내가 맞다면… 글쎄, 우린 지금부터 분별 있게 아이린을 조사할 수 있어.”
“넌 우리가 마그누센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네가 이미 가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게 아니라면.” 존은 한번에 커피를 마셔버리고 미소 지었다. “그럼 우리 이제 괜찮은 거야?”
“그래,” 셜록은 조금 어리벙벙한 듯 말했다. 존은 끄덕거리고 자신의 호텔방으로 향하려 했을 때 셜록이 그를 멈춰 세우고 말했다, “사실, 아니. 아직은.”
그는 몸을 돌리고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뭐라고?”
“그렇게 좋진 않아. 아직.” 셜록은 성큼성큼 두 걸음 만에 다가와서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난 아직 네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오. 좋은 아침이야.”
“좋은 아침,” 셜록은 그답지 않게 부끄러운 듯 씩 웃으며 말했고, 몸을 기대어 매우 부드럽게 존의 입술에 키스했다.
존은 키스에 응하려 했지만, 그의 다리는 이미 여느 아침마다 그렇듯 아파왔고, 그는 지팡이를 제대로 짚지도 않았다. 셜록은 즉시 알아차리고 그를 놓아주었다. “네 다리,” 그는 슬프게 말했다.
존은 머리를 흔들고 뒤로 물러나 문에 기대어 섰다. “이리 와,” 그는 부드럽게 말하며 셜록의 팔을 자신의 엉덩이 주위로 둘렀고, 그는 지팡이를 바닥에 떨어뜨린 다음 셜록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셜록은 즉시 자신의 무게를 옮겨 둘 다 바닥으로 구르는 일 없이 존을 지지할 수 있었고, 존은 한숨을 쉬며 셜록에게 키스하는 것에 집중했다.
부드러웠다—달랐다. 그것은 천천히 움직였고 과거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했던 대부분의 키스는 열정적이었고, 더 많은 것을 불러일으켰지만, 이것은 단지 간단한 ‘좋은 아침’과 ‘안녕’과 ‘사랑해’였다. 존은 이 같은 키스를 많이 해본 적이 없다고 인정해야 했다.
그는 몇 초 후 몸을 떼어냈고 셜록이 얼굴에 꿈꾸는 듯한 드문 표정을 띄운 것을 알아차렸고, 그는 그 기회를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난 정말 널 사랑해,” 그는 조용히 말했다.
“알아,” 셜록은 대답했다. “나도 사랑해. 이제 협박계의 황제의 집을 침입하러 가지.”
그렉은 마이크로프트의 거대한 저택 현관에 서서 무겁게 한숨을 쉬었다. 그가 마이크로프트를 보호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그는 최소한 코트 아래 쪽에 세 개의 다른 총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그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나쁜 일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좋은 사람이었고, 만약 조금 지나치게 상냥하다면, 그는 그의 형제보다 다루기 훨씬 쉬웠다.
그는 단지 그가 하루 종일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일련의 금욕적인 집사들과 메이드들이 그를 커다란 집 안으로 들였고, 매우 이른 아침이라 어둡고 휑했고, 그를 마이크로프트가 이미 옷을 전부 차려 입고 파일 더미에 신중하게 일하고 있는 잘 단정된 사무실로 이끌었다.
“레스트라드 경감,” 그는 일거리 너머로 그를 불렀다, “와줘서 고마워요.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군요.”
“절 그렉이라 불러준다면 덜 불편할 겁니다,” 그는 조금 찡그리며 말했다. 그는 방에 어색하게 서 있었고, 어디에 앉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마이크로프트가 그를 위해 말했다. “어떤 의자든 써도 좋습니다. 전 제 창문 청소부를 들이는 자유를 누렸고… 창문을 강화했습니다. 우린 모두 바깥의 저격수들에게 더 안전합니다.”
“만약 저격수들이 걱정이었다면, 제가 여기 있어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침입이겠죠, 물론. 전 보통 보안과 관련해서 제 동생이 마음껏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전 그가 오래지 않아 사건을 해결하고, 애들러 그 여성이 폐를 끼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당신도 며칠 내로 평소처럼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알아요,” 그렉은 좀 덜 편안한 가죽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말했듯이 문제는 아니에요.”
마이크로프트는 딱딱하게 미소 짓고는 자신의 일로 돌아갔고, 그렉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에 온 듯 더더욱 어색해하는 동안 방에는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거의 몇 초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파일 하나를 끝내며 종이가 사락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순전히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말 마이크로프트가 정부를 운영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물었다, “그럼, 어… 무슨 일 하는 중인 건가요?”
마이크로프트는 무겁게 한숨을 쉬었다. “다가올 독일과의 회담에 있어 외교적 문서들이지요.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배경을 확인하는 겁니다. 당신이 너무 조심스러울 필요는 없어요.”
“맞아요. 뭐라도… 모르겠네요, 뭐라도 도울 수 있는 게 있나요?”
“독일어 할 줄 압니까, 그렉?”
“어, 아뇨.”
마이크로프트는 다시 미소 짓고는 구태여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일로 돌아갔고 그렉은 걸어가서 그가 무슨 일에 매달려있는지 엿보고 싶은 욕구에 저항했다. 그는 천천히 일어났고 방 주위를 걷기 시작했다. “신경 쓰이나요?”
“전혀요.”
그렉은 그 방을 찬찬히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곳의 모든 것은 화려하게 장식되었고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매우 비쌌다. 소박한 그림들이 벽에 걸려있었고, 그렉은 유명한 그림 몇 점을 알아보았고, 이 복제품들이 얼마나 비슷한지 놀랐다. 마이크로프트가 실제로 원본을 가지고 있고 그가 그걸 보았던 박물관은 단지 복제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럼… 좀 호화로운 장식가군요?”
“저택에 미술품이 딸려왔고 전 구태여 방들을 바꾸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프트는 보지도 않고 말을 덧붙였다, ”그건 모두 일과 관련 있지요. 그건 중요하다는 분위기를 자아내거든요.”
“맞아요,” 그렉은 말했다. “그럼… 당신은 여기서 아무것도 장식하지 않은 건가요?”
“왜 그게 중요합니까?”
“그냥 궁금해서요.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보낼 거고, 이제까지 우린 오랫동안 서로 알아왔으니, 전 당신이 좋아하는 타입에 대해 알아낼 생각이에요.”
마이크로프트는 매끈한 눈썹을 들어올렸다. “당신은 장식에 있어 제 취향을 알고 싶다고요?”
“시작이죠.” 그렉은 믿을 수 없게 어색한 질문이라 느꼈고, 마이크로프트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안해요, 멍청한 질문이었어요. 당신은 정말 바쁜…”
마이크로프트는 최소한 30초 동안 바라보았고(아마 그보다 적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렉에게는 30초라고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책상에서 일어섰다. “절 따라오세요.”
“네?”
“내 말 들었잖아요.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 있습니다.”
그는 재빨리 방을 떠났고 그렉은 그 뒤에 가까이 붙어 따라갔다. 어두운 홀을 바람처럼 지나가고, 계단을 날 듯 올라가 그들은 커다란 나무 문 앞에 멈췄다. 음모를 꾸미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로프트는 말했다. “여기는 제가 굳이 바꾼 방입니다. 열쇠는 단 하나만 있어서 하인들도 들어올 수 없지요. 그래도 유지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청동 열쇠를 꺼냈고 그렉은 순간적으로 그가 자신에게 섹스 던전이나 그보다 더 심한 것을 보여줄까봐 걱정했다.
문은 딸각 소리와 함께 열렸고 마이크로프트가 그를 이끌었다.
방은 너무 크지도, 멋진 가구로 들어차있지도 않았다. 단지 연한 갈색의 소파 하나가 방 양쪽 면에 닿을 정도로 뻗어 있었고, 다른 두면은 천장까지 닿을 만한 높이의 마호가니 책장에 덮여있었다. 거의 모든 선반은 책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단 하나만 몇 개의 사진 액자가 올려져 있었다.
그렉은 말 없이 그것들을 보기 위해 걸어갔고, 그 사진들이 전부 마이크로프트와 셜록의 사진이라는 것을 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때때로 알 수 없는 어른 두 명도 있었는데 그렉은 아마 부모님일 거라 생각했다.
셜록은 사진 대부분에서 웃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은 그가 관심 갖지 않았을 때 찍혔음이 분명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를 체스(그렉은 그게 가능한지도 몰랐다)로 이겼던 사진에서 아주 커다란 미소를 짓고 있었고 다른 사진에서는 빨간 털이 덥수룩한 개를 안고 있었다.
“전 이 방에서는 조금 감상적이 된다고 고백해야 겠군요,” 마이크로프트는 말했다. “셜록은 이곳을 모릅니다. 전 항상 사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요…”
“언제 가져오셨는데요?”
마이크로프트는 한숨을 쉬었다. “셜록이 나라를 떠나고 대략 일주일 뒤에요.”
그렉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 그게 당신에게 어떤 느낌일지 정말 생각도 못하겠군요. 모리아티와 관련된 모든 것이요.”
마이크로프트는 그 주제를 치우려 했지만, 힘들었던 경험 전체에 대한 진지한 말이 그를 피곤하게 만들었고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대신 그는 소파에 앉아 긴 다리를 뻗었다. “셜록은 모릅니다—누구도 정말 알지는 못하죠.”
“그건 분명 어려웠을 거에요.”
“오. 그런, 네, 확실히 쉽지는 않았죠. 제가 말하려 했던 것은 제가 얼마나 그를 신경 쓰는지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누구도 그렇지 않죠. 우선 모리아티가 그를 뒤좇게 된 이유가 되었던 감정이죠.”
“마이크로프트…” 레스트라드는 마이크로프트의 갑작스러운 감정에 대한 인정에 목을 가다듬었다. “당신 동생을 돌보는 것은 약점이 아닙니다. 누구를 돌본다는 건 약점이 아니에요. 그건 때때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책 선반을 가리켰다. “이건 보다 제… 스타일이지요. 편안한 방, 야단법석은 없고, 책은 많이 있지요.”
“마음에 들어요,” 그렉은 단호하게 말했다. “매우… 당신다워요. 그리고 어린 셜록의 사진은 빌어먹게도 소중하죠.”
“책 골라가셔도 좋습니다. 당신은 제가 일할 동안 할 것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은 것 같군요.”
“네,” 그는 인정했다. “전 사실…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건 좀 같이 놀면서 자고 오는 거나 비슷한 일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전 당신이 할 일이 산더미 같다는 건 잊었어요.”
마이크로프트는 얼굴을 찌푸렸다. “글쎄요… 아마 전… 일 몇 가지는 미룰 수 있을 겁니다.”
“정말입니까? 그거 모두 시급한 일들 아닌가요?”
“네, 매우.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선 더 중요한 일들도 미뤄뒀죠, 어쨌든. 게다가 우리가 만약 감시당하고 있다면, 우리가 친구들이 할만한 행동을 할 때 의심을 받지 않을 겁니다. 총을 가진 남자가 제 주위에 앉아있다는 건 우리가 그들의 게임을 알았다는 걸 알려주지요.”
“맞는 말 같네요.” 그렉은 잠시 동안 생각했다. “어, 보통 친구들과 뭘 합니까?”
“전 정말… 즐기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곰곰이 생각했다.
“뭐, 정말요? 외국 사절하고 술 한잔도 마시러 가지 않아요? 정치인들이 와서 같이 본드 영화 마라톤 하지도 않고요?”
마이크로프트는 짜증난 듯 보였다. “글쎄요, 전 좀 바빠서요.”
그렉은 머리를 흔들고 마이크로프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요. 우리가 할 것을 알아요. 당신 주방 있지요?”
“명백하죠.”
“전부 채워져 있고요.”
“네.”
“그럼 자—우리 해야 할 것을 알았어요,” 그렉은 씩 웃으며 말했다. “우린 케이크를 구우러 갈 겁니다.”
“이건 일종의 농담이죠? 마흔 줄 넘은 두 남자가…”
“알아요, 그렇지만 당신은 적당한 친구가 있어본 적이 없고, 제가 아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확실히 케이크니, 우린 이걸 할 거에요. 우린 파자마 파티에 온 십대 여자애들처럼 굴 겁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좀 남자답지 않게 낄낄거렸다. “매우 좋아요. 아마 본드 영화 마라톤도요. 당신이 제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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