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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9 [셜록/존]Scars 2
- [셜록/존]Scars
- 단편
- 2015. 5. 19. 16:21
- Posted by SHJW비인
w. Mildredandbobbin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132071/chapters/2286886
*Scars 시리즈 1편입니다.
Chapter 1: Image attached
첫 사진은 존이 신혼 여행 중이었을 때 도착했다. 알 수 없는 번호가 폰에 떴고, 이미지가 딸려 있었다. 처음, 그는 그게 셜록이 보낸 거라고 생각했고, 범죄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누군가의 폰을 징발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었다. 비자발적인 흥분으로 뱃속이 지펴지는 것에 짜증을 내며, 존은 간결한 답문을 입력했다.
셜록, 난 신혼여행 중이라고.
대답은 없었다.
10분 뒤 존은 다시 그 이미지를 열었다. 희생자, 두들겨 맞은, 창상 – 금속성 도구. 피와 땀으로 보아 – 그 불쌍한 자식은 아마 여전히 살아있을 터였다. 그 일에 관련해서 뭔가가 존의 뱃속을 울렁거리게 했다.
그는 여전히 살아있어? 구급차 불렀어?
여전히 답이 없었고, 존은 셜록이 그를 필요로 하는 게 뭐든 간에 해결하는 중일 거라고 추측했다. 여전히, 수영장 옆에 게으르게 있는 와중에도 그건 때때로 그를 성가시게 했다. 그는 돌아가면 그것에 관해 셜록에게 물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두 번째 사진은 새벽녘에 도착했다. 존은 문자 메시지 수신음에 잠에서 깨었다. 또다시 알지 못하는 번호였다. 또 다른 – 아니, 같은 희생자인가? 이번에 희생자의 머리가 사진 안에 잡혀 있었고, 어두운 헝클어진 머리카락이었다. 그는 희생자의 어깨에 배어 나온 땀과, 근육의 염좌를 볼 수 있었다. 이건 여전히 그가 살아있는 동안 찍힌 것이었다.
이건 뭐야, 셜록?
답은 없었고, 짜증을 내며 존은 폰을 꺼버리고는 다시 잠자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며 그는 셜록에게 문자를 보냈다.
별 일 없는 거지?
대답은 즉시 왔다.
물론. 바빠. 지난 나흘 동안 흥미로운 사건이 두 개 있었지. 자네의 섹스를 즐기라고. 메리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줘. 키스 키스, 끝.
그 문자는 존을 코웃음 치게 만들었다. 최소한 셜록은 문자 메시지에 사인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안도하며, 그는 스쿠버 다이빙과 나른한 섹스 중에는 문자에 대해서는 잊어버렸다.
이틀 뒤, 그는 다음 사진을 받았다. 한 남자의 상반신으로, 무릎을 꿇고 있었고, 상체는 벗었고, 머리는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자라난 머리칼 사이에 얽힌 주먹 때문에 뒤로 젖혀져 있었다. 존은 그 남자의 뒤틀린 맨 목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그늘이 졌지만 존은 팽팽한 힘줄, 피와, 땀에서, 창백한 피부의 녹색, 노란색, 자주색을, 머리 뒤로 돌아간 눈과 피에 젖은 볼에서 긴장을 읽을 수 있었다.
존은 등줄기로 끔찍하게 오싹한 감각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번에는 셜록의 평소 번호로 문자했다.
다른 번호로 내게 범죄 현장 사진을 보내고 있는 거야?
셜록의 대답은 거의 즉시였다.
아니.
그가 응답하기 전에 그의 핸드폰이 한번 더 울렸다: 다른 번호, 다른 첨부였다. 그의 손이 폰을 꽉 쥐었고, 혐오감이 치솟았다. 희생자는 무릎을 꿇고 있었고, 부자연스럽게 앞으로 몸을 숙인 채, 팔은 등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부츠를 신은 발이 그의 상반신을 계속 숙이도록 밟고 있었다. 그는 벌거벗었고, 더러운 바지는 무릎께로 내려왔고, 그의 등은 피와 멍으로 범벅이었고, 거기 그의 뒤에 무릎 꿇은 다른 군인이 그 남자의 골반을 손가락이 파고들 정도로 꽉 쥐고서는 몸을 외설스럽게 앞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공포에 질린 채 존은 화면을 꺼버렸다. 그는 멍하게 눈을 깜박이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메리는 그의 옆 덱체어에서 자고 있었고, 야자수는 완벽하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흔들리고 있었고, 다른 여행자들은 웃고 물장구치고 선탠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어떤 불쌍한 사람이 고문당하고 강간당하고 있었다.
존은 침을 삼키며 폰을 다시 열었고, 그 이미지를 클릭하고는 셜록의 번호로 전달했다.
이걸 받았어. 뭔가 해봐.
셜록이 대답하기까지는 1분은 족히 걸렸다.
오래됐어. 무시해.
존은 펄쩍 일어나서는 서성거렸다. 양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고, 분노가 속에서 들끓었다. 그는 셜록에게 전화했지만 셜록은 받지 않았다. 그의 폰에 새 메시지가 띵 울렸다.
살펴보도록 하지. 그걸로 자네 휴일을 망치진 마.
씨발. 씨발. 존은 좌절에 찬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말하는 건 쉽지. 빌어먹을, 왜 셜록은 빌어먹을 전화는 받지 않는 거지? 그는 문자를 하나 더 입력했다.
휴일 따위 엿먹으라지. 이것들도 받았어. 난 네가 그 사진들을 보냈다고 생각했었어.
그는 셜록에게 다른 모든 사진들을 전송했다.
존은 볼 안쪽 살을 잘근잘근 씹으며 지나치게 푸른 하늘을 응시했다. 폰은 다시 울렸지만 그건 셜록이 아니었다.
휴일 사진들은 즐거웠나, 닥터 왓슨?
위가 쥐어 짜이는 것만 같았고, 존은 답신했다. 누구야?
이해 당사자.
다른 문자가 연달아 즉시 도착했다.
누군가 당신에게 비밀을 숨기고 있군.
존은 침을 삼켰다. 그는 통화를 눌렀지만 그 번호는 연결되지 않았다.
다른 메시지가 곧장 도착했지만 다른 번호였다.
내가 연락하도록 하지, 닥터 왓슨. 그러는 동안 이건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아주 작은 설명이야.
다른 문자가 도착했다. 이미지가 로딩되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며 존은 그 사진을 바라 보았다.
똑같은 긴, 어두운 후줄그레한 머리카락, 똑같은 땀과 피와 멍, 그렇지만 이제 그 희생자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독특한 눈동자가 렌즈를 곧장 들여다보고 있었고,탈진했고 고통스러워하지만 반항적이었다.
존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토사물이 목을 태우는 것만 같았다.
셜록이야.
오 맙소사. 셜록이었어.
그는 서성거렸고, 오랫동안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뇌까리고는 심호흡했다.
손은 안정적이고, 너무도 안정적이었고, 그 이미지를 셜록에게 전송하고는 메시지를 입력했다.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
셜록은 답하지 않았다.
Chapter 2: Just transport
존의 첫 번째 충동은 신혼여행을 중단하는 것이었지만 그래서 뭘 할 거지? 명백히 그 공격은 셜록이 멀리 가 있는 동안 일어났었다. 명백하게, 신체적으로 그는 다 나았고, 명백하게, 그는 존이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맙소사. 존은 초조했다.
멍하니 그는 자신의 폰을 바라보았다. 저기 밖의 누군가는 그나 셜록에 대해 악의를 품고 있었고, 그들을 멈춰야만 했다. 그는 그가 받았던 것 중 남아있는 문자들을 전부 셜록에게 전송했고, 이미 무심코 셜록에게 그 자신이 공격 당했던 일에 대한 음울한 증거를 보냈다는 것을 깨닫자 뱃속이 철렁하는 느낌에 얼굴을 찡그렸다.
셜록은 답하지 않았다.
그는 사진 속의 희생자를 그가 알고 있는 남자와 합쳐보려고 애썼다. 그는 돌아온 뒤로 셜록에 대한 기억들을 돌이켜 보았고, 그답지 않았던, 다소 변덕스럽던 행동들은 갑자기 이해가 되었다- 존이 결혼하고, 그를 떠난다는 것에 대한 셜록의 공포—새로운 감정들, 기차에서의 눈물—결혼식에서 셜록이 사라지기 전 긴장하고 뒤틀린 표정 –끔찍한, 창자를 쥐어짜는 것 같은 죄책감과 함께 셜록이 돌아왔을 때 그가 환영했던 방식을 떠올렸는데, 그건 환영과 사랑이 아닌 보다 폭력적인 방식이었다.
존은 셜록이 멀리 가 있는 동안 무슨 일을 하고 다녔던 건지 알고 싶지 않았었다. 그는 셜록이 유럽과 그 너머를 유랑하며 그 없이 거칠고 환상적인 모험을 하고 다녔을 거라고 상상했었다. 그는 결코… 빌어먹을… 이런 상상은… 그는 물어보지 않았었다.
두 남자가 셜록을 꿇리고 폭행하는 상상이 그의 정신에서 자꾸 맴돌았다. 그는 그대로 흘려보낼 수도,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도 없었다. 그는 고통스러워하고, 몹시 괴로워하며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셜록을 생각했다. 씨발, 셜록은 아마도 살아오면서 결코 섹스를 해본 적이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그게 마지막인 건 아니겠지?
그는 약해진 느낌이었고 무력한 분노로 가득 찼다. 그는 거기 없었고, 셜록이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 그는 셜록을 보호할 수 없었다—
그는 폰을 응시하다가, 문자를 이리저리 작성해보았다.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미안해, 결국 그는 헛되이 입력했다.
셜록은 답하지 않았다.
메리는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물론 그녀는 알았다; 빌어먹을 명백히 존은 정신이 팔려 있었고, 마음이 닫혀 있었고, 갈 곳 없는 분노, 자기 질책과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털어놓았고, 그녀는 귀를 기울이고, 진정시켰지만, 그의 일부분은 그가 이런 위안을 받았다는 것과 셜록은 받지 못했다는 것에 더 기분이 침울해졌다.
“당신 돌아가고 싶어?” 그가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묻으며 그녀가 머리카락을 쓰다듬도록 두자 그녀는 질문했다.
“아니, 아냐, 그건 – 내 말은, 그는 아마 이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을 거야—“
“돌아가자.”
존이 베이커 가 221B 거실로 발을 들였을 때, 나무랄 데 없이 수트를 차려 입고 있던 셜록은 돌아보지 않았다.
“아, 존,” 그는 세심하게 조율된 무심한 태도로 책상 위에 놓인 종이 몇 장을 팔락거리며 다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통신원의 전화번호를 추적했어 – 그들은 같은 그룹과 연결된 걸로 보이더군—“
“셜록,” 존은 끼어 들었다.
셜록은 고개를 숙인 채로 얼어붙었다. 그는 공책 가장자리를 팔락거렸는데, 불안함의 신호일 뿐이었다.
“괜찮은 거야? 내 말은 신체적으로.”
“그래, 물론. 그건 거의 일년 전이었어.”
그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맙소사, 존은 셜록이 상담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고, 아마도 벌어졌던 일에 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거기 있었던 PTSD의 모든 징후들을 알아봤어야만 했었다 -
“미안해,” 존은 용기를 끌어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안 할 수 없어?” 셜록은 공책을 꽉 움켜쥐며 내뱉었다. “그러고 싶지 않아. 자네의 동정을 견딜 수 없어.”
존은 침을 삼켰다. “그런 게 아니었-“ 그는 숨을 들이켰다. “널 얕잡아 보는 게 아니라는 걸 알잖아, 그렇지?” 셜록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는 왼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공책은 잊혀진 채 이제 손가락은 오므라들어 주먹을 꽉 쥔 채, 테이블 위에 힘껏 붙어 있었다. 그는 너무도 고통스럽게 가만히 서 있었고, 너무도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어서 존은 그가 듣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곧장 본론으로 나아갔다. “부끄러워할 건 아무 것도 없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고, 넌 그걸 알아야만 해.”
“날 좀 봐줘, 존,” 셜록은 이상하게 공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M16의 카운셀러들에게서 충분히 모성애에 가득한 말들로 고통 받았어.” 그는 우울하고 씁쓸한 미소를 어깨 너머로 던졌다. “여왕과 왕국, 누워서 영국을 생각하렴, 굿바이!”
존의 미소는 희미했다. 그는 곧게 뻗어있는 셜록의 등을 바라보았고, 그가 보았던, 찔리고 피 흘리고, 둥글게 굽고 멍들었던 바로 그 등이었다. 분노가 새롭게 치밀었다.
“그들은 죽었어? 그런 짓을 했던 놈들?” 말은 거칠고 날카롭게 튀어 나왔다. 그런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셜록은 깜짝 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그러겠지,” 그는 대답했다. “우리가 떠난 직후 마이크로프트가 그 지하실 안에 소이탄을 터트렸거든.”
“마이크로프트가 널 구출했다고?” 존의 배가 죄책감과… 질투로 뒤틀렸다. 그건 그가 할 일이었다. 셜록은 그런 상황에 처해서는 안 되었었다. 만약 그가 그곳에 있었더라면. “맙소사, 만약 네가—“
그는 방 건너편을 보았고, 거기엔 소파 위로 종이들이 거미줄처럼 벽에 붙어 있었고, 그는 성질을 죽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계획했었고, 그를 데려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셜록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은 그 계획에 없었다.
“봐. 만약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 이해해. 그렇지만, 만약 그러고 싶다면, 난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그는 입술을 깨물었고, 그 말들이 혀에 끈적하게 붙어 있었다. “네가 돌아왔을 때, 난 화가 났었고 추측했었어 – 묻지 않았지만 넌 내 최고의 친구였으니 난 물어봤어야만 했었어.”
“뭘 알고 싶은 거지?” 셜록의 목소리는 면도날 같았다. “그들이 집단 강간을 한 직전 또는 직후에 내게 물고문을 했는지?”
존은 눈을 꽉 감았다. “세상에…”
“오 걱정하지 마, 내가 그들이 바라는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자 곧 포기했거든. 계속하지, 스크류 드라이버 끝으로 내 등을 긁어 후빈 건 훨씬 더 효율적이었어. 수면 고문, 구타—“
존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널 붙들었어?”
“두 달 반. 한번 탈출했었어. 다시 붙잡혔을 때, 마이크로프트가 개입했지.”
존은 씩씩거리며 숨을 내쉬었고, 그의 앞에 서 있는 키 큰 형체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난 네가 왜 전화하지 않았는지 궁금했어,” 그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씩씩거렸다. “동유럽 지하감옥은 끔찍하게 전화가 안 터지거든.”
존은 목이 졸린 소리가 흘러나오려 하자 손을 들어 입을 가렸다.
그 때 셜록은 굳은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그가 침을 삼키자 목젖이 울렁거렸다. 시선이 존을 향해 빠르게 내달렸지만 곧 다시 고개를 돌렸다.
존의 가슴이 아파왔다. “세상에… 셜록, 널 안아도 될까?”
셜록의 눈이 번쩍였고, 스스로 다가와서 섰다. “난 연약하지 않아, 존.”
존의 목이 꽉 잠겨왔다. “그렇지,” 그는 간신히 말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 넌 연약하지 않아. 넌 훌륭해.”
놀라며 셜록의 눈이 커졌고, 입이 뒤틀렸다가 구겨졌고, 존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셜록을 끌어 안았다.
“젠장,” 그는 으르렁거렸고, 얼굴을 셜록의 어깨에 묻었다. “제기랄. 날 데려갔어야만 했었어. 내가 널 안전하게 지키도록 해줬어야 했다고.” 그는 품 안에서 셜록이 살아 있음을, 안전함을, 온전하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하지도 않고, 그는 셜록의 손목으로 손을 뻗어서 맥박을 찾았다.
날카롭게 숨을 내쉬며, 셜록은 한 손으로 존의 목 뒷덜미를 꽉 잡고는 그를 더 가까이 당겼다.
“그리고 그 대신 그 일이 자네에게 벌어지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라고?” 그는 낮고 포악한 목소리로 존의 귓가에서 씩씩거렸다. “모르겠나? 그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어. 난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해야만 했어. 만약 자네가 위험에 빠진다면 난 그럴 수 없어. 자네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했고, 만약 그게 자네를 무지한 상태로 둬야 함을 뜻하는 거라면, 내가 죽었다고 믿도록 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면,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했지.”
그는 존을 놓아주며 불쑥 밀어냈다.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넌 죽었을 수도 있었어,” 그는 씹듯 내뱉었다. “넌 빌어먹을 죽었을 수도 있었고 난 결코 몰랐겠지. 넌 내게 돌아오지 못했을 테고, 난 우리를 구하기 위해 바츠에서 뛰어내렸던 빌어먹을 네가 어떤 자식이었는지 결코 알지 못했을 거야, 이 훌륭하기 그지없는 빌어먹을 자식.” 그는 숨을 들이켰고, 너무도 격분했었는데, 셜록이,훌륭하고 생기 넘치고 놀라운 빌어먹을 셜록 홈즈가, 그 빌어먹을 자식이, 그를, 망가지고 평범한 존 왓슨을 그의 삶과 건강과 행복보다 우위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은 침을 삼켰다. “그러지 않았지. 난 죽지 않았어,” 그는 숨을 쉬었다.
존은 불규칙하게 숨을 들이쉬었다. 팔을 벌렸다. “제발,” 그는 무력하게 말했다. “이리 와.”
셜록은 아주 잠시 망설였을 뿐, 존의 팔 안으로 걸어 들어왔고, 존의 목에 얼굴을 묻고는 존이 그를 꼭 껴안게 두었다. 존은 피부에 닿는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맞닿은 채 떨고 있는 그의 몸을 느낄 수 있었고, 마침내 셜록이 그에게 기댄 채 긴장을 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셜록의 어깻날에 손바닥을 붙였고, 그가 움찔거리거나 반대하지 않자, 존은 조심스럽게 셜록의 등을 쓰다듬었고, 그가 보았던 피에 젖었고 부상당했고, 굽혀졌고 폭행당했던 곳을 쓰다듬었다. 그는 흉터가 있을 곳을 부드럽게 쓸며,그게 문질러서 없어질 수 있다면 바랬다. 그는 셜록이 기댄 채 몸을 떠는 것을 느끼고는 더 꽉 끌어 안았다.
“쉬,” 그는 속삭였다. “널 잡았어, 이 멍청이. 넌 안전해. 널 지키게 해줘.”
그는 셜록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었고, 그 대답으로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셜록의 손끝이 그의 뒷목을 쓰는 것을 느꼈다.
“자넨 그랬어,” 셜록은 숨쉬듯 말했다. “그 동안 줄곧, 자네는 거기 있었어, 언제나 거기, 내 머리 속에서, 내게 버티라고, 돌아오라고, 자네에게 한번 더 기적을 달라고 말했지.”
존은 셜록의 목덜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가만히 있었고, 존이 마지막으로 꽉 끌어안고는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후회하며 셜록과 눈을 맞췄다.
“만약, 음,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 뭐라도 – 하겠어,” 그는 말했고, 갑자기 그는 그게 진심임을 알았다 – 뭐라도. 셜록이 원하는 거라면 어떤 것이라도.
셜록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고, 그의 시선이 오랫동안 존의 얼굴 위에서 깜박였다. 마치 뭐라도 말하려는 것처럼 입술이 잠시 벌어졌지만, 곧 입을 꽉 다물고는 고개를 돌렸다. “알아,” 대신 그는 그렇게 말했다.
존은 압도당한 느낌이었고, 시선을 돌려, 다시 범죄에 관련된 자료들이 모여 있는 벽을 바라보았다. 그는 다시 셜록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흥미 있다는 이 쓰레기들은. 어떤 이론이라도 있어?”
셜록의 얼굴이 명료해졌다. “일곱, 어쩌면 여덟 개.” 그는 그렇게 말했고, 두 걸음 만에 방을 가로질러 벽에 고정된 일련의 종이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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