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의 온몸이 고통으로 욱신거렸다. 그는 왼손 손가락이 부러졌고, 그의 몸 왼쪽은 전부 아침이면 커다란 멍이 들 거라고 꽤나 확신했다. 용의자는 골목에서 그들을 급습하고는, 이곳으로 달려왔다. 존은 옥상에 멈춰서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도대체 셜록은 어디 있는 거지? 그는 이곳까지 7층 높이의 계단을, 셜록과 용의자 둘 다를 저주하며 고통스러운 길을 따라서 올라왔다.
빌어먹을, 그 문제라면 용의자는 어디 있지? 씨발. 존은 허리춤에서 브라우닝을 쥐었고, 그가 뒤로 손을 뻗자 옆구리에 느껴지는 고통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 그는 씩씩거렸다. 그는 조용한 대답을 들었다, “여기 이쪽이야.”
처음 존은 그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그리고 감사하게도 그가 추적하던 가해자도 보이지 않았다. “셜록?”
“여기.”
‘여기’는 빌딩 끝 튀어나온 곳을 의미했다. “젠장 빌어먹을!” 존은 튀어나온 곳을 훑어보다가, 손가락 끝만으로 버티며 길 위로 흔들거리는 셜록을 발견했다. 셜록은 거의 아무런 표정도 없었지만, 그가 깊이 생각에 잠길 때 짓던 표정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옥상 아래 일 미터 50쯤 아래에, 석조 장식물에 매달려 있었다. 그의 발이 빌딩을 걷어찼지만 소득이 없었다.
“무슨 일이야?” 존은 옥상에 평평하게 눕고 쭉 뻗어, 통증에 이를 사려물며, 셜록의 손을 잡으려 애썼다.
“톰슨,”, 셜록은 끙끙거렸다. “날 덮쳐서 떨어뜨렸어-그가 위에 없어?” 그는 존의 손을 잡으려 뻗었지만 모자랐다.
“아니,” 존은 말했다. “좀 버텨봐.”
“난 그렇게 오래는 못 할 거 같군, 확실해.”
존은 왼손으로 핸드폰을 꺼내려 했지만, 부러진 손가락이 코트에 쓸리자 터져 나오는 신음을 애써 삼켰다. 어색하게, 그는 오른손으로 왼쪽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간신히 꺼냈고, 거의 떨어뜨릴 뻔 했다. 천만다행으로, 그는 레스트라드의 단축번호를 눌렀다.
“그가 지원을 보냈어,” 존은 전화를 끊고 말했다. 그는 다시 배를 깔고 누워서, 그가 감히 할 수 있는 한 앞으로 서둘러 움직였다.
“존, 난-“ 셜록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창백해졌고, 눈은 크게 벌어졌다. 존은 그 순간 셜록이 공포에 질렸음을 깨달았다. “난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아.”
“다시 한번 날 잡아봐.”
“못해,” 셜록은 말했다. “난 떨어질 거야.”
“날 봐,” 존은 말했고, 셜록은 그렇게 했다. “난 널 떨어지게 두지 않을 거야.” 그는 앞으로 꼼지락거리며 몇 센티미터 더 나아갔고, 그의 몸은 아슬아슬하게 균형에 가까웠다. 그는 여전히 앞으로 뻗으며 자신의 몸 중심을 뒤로 유지했다. “셜록, 셋을 셀 거야, 손을 휘둘러서 내 손을 잡아.” 셜록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해,” 존은 명령했다. 만약 셜록이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존은 그를 잡을 수 있다.
쿵쾅거리는 심장박동 속에서 셜록은 그와 눈을 맞추었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존은 말했다. “하나. 둘. 셋.”
셜록은 쭉 뻗었고 존은 아래로 몸을 기울였다. 그들의 손이 닿았고, 놓쳤다. 아래로 휘청거리며, 셜록의 다른 쪽 손-빌딩 쪽으로 그를 지탱하던 손-이 미끄러졌다. 그는 고함을 질렀고 존은 거의 자기자신을 지붕에서 내던지듯, 그의 오른손 손목을 쥐었고, 건물의 툭 튀어나온 곳에 닿은 그의 왼쪽 몸이 뼈와 뼈가 부딪히는 느낌에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셜록의 부츠가 빌딩의 벽돌 틈에 자리 잡으며 존으로 하여금 그를 균형점에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 일단 셜록이 제일 위쪽 튀어나온 곳을 간신히 쥐자,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지나갔다. 그는 튀어나온 곳을 기어올라왔고, 존은 옥상 위로 드러누워서, 고군분투하느라 밀려온 통증에 헐떡였다.
아래쪽 거리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왔고, 셜록은 숨가빠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레스트라드는 흠잡을 데 없는 타이밍에 오는군.”
“넌 구제할 수 없는 멍청한 새끼야,” 존은 헐떡였다. “다음에 누구를 잡으러 다닐 땐 날 기다려 주겠어?”
“아마 안 될 거야,” 셜록은 인정하고 잠시 후 웃었는데, 다소 히스테릭하게 들렸다.
존은 간신히 앉은 자세를 취하고는 다치지 않은 손으로 셜록을 잡았다. 놀랍게도, 셜록은 단지 뿌리치지 않았고, 같이 그의 손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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