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3: Keeping His Possessions and Visiting His Grave Will Not Bring Him Back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4. 12. 4. 04:36
- Posted by SHJW비인
2달 전
그날은 베이커 가 221B의 평범한 날이었다. 셜록은 지루했고, 몹시도 지루했고, 존의 총을 찾아냈다. 존은 셜록이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숨기기 시작했지만 셜록은 5분 동안 존의 방 한가운데에 서서 조용히 추론하고는 곧장 찾아냈다(존의 옷장 뒤쪽 신발 상자 안에 숨겨져 있었다). 존은 그 때 플랫에 없었고, 여전히 진료실에서 일하고 있었고, 셜록은 허드슨 부인이 무례하게 다시 벽지를 발라버렸던 그의 노란 스마일리를 다시 그릴 수 있었고, 그가 원하는 만큼 총질했다.
그는 한동안 이 일을 하며, 화약이 연관된 새 실험을 고안하려고 궁리했을 때, 현관이 쾅 열렸고, 존의 묵직하고 분노에 찬 발소리가 계단참에서 들려왔다.
“빌어먹을 뭐 하고 있는 거야?” 존의 화난 목소리는 언제나 그의 평소 목소리보다 훨씬 더 크게 튀어 나왔다. 셜록은 이게 그가 군대에서 보냈던 시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존은 큰 소리로 명령하고 그들이 복종하는 것에 익숙했다. 분노나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들은 그의 큼직한 명령투의 군대식 목소리를 튀어나오게 했다.
셜록은 다소 그걸 좋아했고, 그 이유를 아직 찾지는 못했다. 그는 단지 그게 안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게 한다는 것만 알았다.
“자넨 아직 진료실에 있어야만 해. 허드슨 부인이 자네에게 전화했군.”
“그녀는 네가 자해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까봐 겁먹었어. 셜록, 얼마나 여러 번 내 총을 건들지 말라고 말했어?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지루했어.”
존은 주먹을 꽉 쥐었다. “어린애처럼 구는 거 그만 두고 할 일을 찾아 셜록. 넌 계속 내 총을 훔쳐서도, 벽에 구멍을 내서도 안 돼. 난 네가 멍청한 짓을 못하게 하도록 직장에서 빠져나올 순 없다고! 우린 지불해야만 하는 집세와 고지서가 있고, 그건 마법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한번이라도 멈추고 언젠가는 사고로 누군가 쏠 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해본 적 없어?”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눈을 굴렸다. “제발. 난 언제나 내가 어딜 겨냥하는지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
“그게 요점이 아니잖아, 셜록.” 존은 성큼성큼 걸어와서 셜록의 느슨하게 쥔 손아귀에서 그의 총을 낚아챘고, 몸을 돌려 탄창이 비었는지 확인했다. 맥박이 쿵쿵 울렸고 그는 얼굴이 아주 시뻘개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셜록에게 그토록 화를 내는 것이 좋지 않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지난 이틀 동안 지루해하는 자문탐정을 다뤄야만 했었다. 허드슨 부인이 미친 듯이 건 전화를 받기 전에도 진료실에서의 그의 하루는 끔찍했다. 이제, 존은 그의 성미가 폭발하기 직전임을 느꼈고, 나가야만 한다는 것도 알았다.
셜록은 소파에 앉아서 존을 추론하기 시작했고, 그가 플랫메이트를 짜증나게 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너무 지루했다! 그가 지루한 건 부분적으로 존의 잘못이었다- 만약 그가 진료실에서의 증오스러운 일을 그만두고 셜록과 머물렀다면…
“자넨 아주 긴장했군. 일이 잘 되지 않았어, 진료실에는 지나치게 많은 환자들이 있고 작은 소녀가 자네 신발에 토한 것도 알겠군. 자넨 그걸 닦아내려고 노력했지만 신발끈은 여전히 더러워. 자넨 며칠 동안 누이의 소식을 듣지 못했고, 아마 그녀가 취해서였겠지. 자네의 최근 데이트는 잘 되지 않았고, 이런 이유로 자네가 이번 주에 다른 데이트를 하지 않았고, 이건 자네의 좌절감에 기여해서-“
“그건 어쩌면 데이트 하는 동안 네가 집요하게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되었을 수도 있겠지, 셜록.” 존은 받아치며 총을 주방 테이블에 두었고, 몸을 돌려 플랫메이트를 노려보았다.
“빈약한 변명이야, 존. 자넨 내게 방해 받기를 원했어, 그렇지 않았다면 자넨 폰을 꺼버리고 무시해버렸을 거야. 자넨 사건을 기대했어, 우리 둘 다 그렇지, 그렇지만 레스트라드는 아무런 사건도 없었고, 웹사이트에도 아무 것도 없었어.”
“사건이 없었고, 단지 네 빌어먹을 폰을 건네주는 것 이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난 실험을 명목으로 날 필요하다고 말도 안 되는 문자를 보냈어. 어쨌든 왜 내가 데이트할 때마다 모든 일이 긴급상황이 되는 거지? 넌 내가 멍청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내가 데이트 갈 때마다 모든 일이 너 때문에 망쳐졌다는 것 쯤은 깨닫고 있다고.” 존은 팔짱을 끼고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하며 10까지 세고는 그가 나중에 후회할 만한 말을 하기 전에 입을 단속했다. 지난 며칠은 특별히 괴로웠고, 지루해하는 천재를 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고, 그 때 셜록이 했던 모든 사소한 일들은 존을 짜증나게 했다. 그는 그게 비이성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어쨌든 그랬다.
“자넨 보지만 관찰하지는 않아, 존.”
“그게 무슨 의미지?” 존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고, 단지 피곤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논쟁을 피하고 냉장고에서 뭔가 먹을 게 있는지 보기 위해 걸어갔다.
“나라면 열지 않을 거야, 존.”
존은 냉장고를 열었다. 그들의 말다툼은 거기에서부터 고조되었다.
존은 플랫을 뛰쳐나갔다.
셜록은 시계를 보고 존이 3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놀라지 않았다. 존은 아주 많이 화가 났었고 그는 아마도 여전히 걸으며, 성질을 다스리려고 애쓰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몇 달 동안 그렇게 과열되었던 싸움을 한 적이 없었고, 존은 다시 진정될 때까지는 221B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존이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는 모퉁이 너머의 단골 펍에 갔을 것 같지는 않았다. 존은 결코 취하지 않았다- 그의 알코올 중독인 누이를 돌보는 데 시간을 보내온 것이 그로 하여금 그걸 싫어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는 때때로 맥주 한잔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다.
존이 그날 밤 나타나지 않았을 때, 셜록은 여전히 걱정하지 않았다. 몰리는 새로운 실험 대상으로 손을 몇 개 배달해주었고, 셜록은 차례대로 손가락들을 각각 산에 담그며 더 이상 지루하지 않았다. 그는 존이 사라의 집이나 다른 친구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 거라고 추정했다. 그는 결국 손과 산에 관한 실험을 마쳤고, 모든 것들을 태워버렸고, 일단 소방관들이 플랫을 떠나자, 그는 정말 피곤하고 자러 가야겠다고 결정했다.
다음날 저녁 존이 진료실에서 퇴근해서 집으로 도착해야 할 시간이 지나서도 나타나지 않자, 셜록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 차례 문자를 보냈고, 심지어 전화를 걸었고, 모든 시도에도 응답이 없자 존에게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령 존이 여전히 그에게 화가 났다 하더라도, 그는 셜록에게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 것이다- 그는 문자나 전화에 응답했을 것이다. 설령 셜록에게 꺼지라고 말할지언정, 존은 응답했을 것이다. 셜록이 존을 찾으러 나갈 생각에 코트와 스카프를 걸쳤을 때, 마이크로프트가 계단 아래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답지 않게 우울하게 보였다.
“안돼, 시간 없어, 마이크로프트.” 셜록은 짧게 말하며 그를 지나쳐 문고리로 손을 뻗었다.
“넌 닥터 왓슨을 찾지 않을 거다, 셜록.”
셜록은 얼어붙은 채로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돌려 자신의 형을 바라보았다.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그 소식을 말했다. 그들이 존의 시신을 발견했다. 외관상 강도질이 틀어졌던 듯 머리 뒤쪽에 총을 맞았고, 그의 얼굴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시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은 어려웠지만 마이크로프트는 해냈다. 그들은 바츠에 그를 안치해두었다.
“내가 동행하지.” 마이크로프트의 차가운 음성은 단호했다. 셜록은 그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마이크로프트의 차를 타고 안치소로 가는 길 내내 조용했고, 셜록의 정신은 혼란스러운 듯 보였다. 그는 마치 거기에 이치에 맞을 숨겨진 정보라도 있는 양 계속 존과의 마지막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존은 그가 어디로 갈 거라고 말하지 않았고, 셜록은 그가 향하는 방향을 보지 않았다. 그는 총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마이크로프트가 말한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존이 죽을 수 있지? 존은 군인이었고 자기 방어하도록 훈련 받았다. 어떻게 그가 실패로 돌아간 강도질에서 총에 맞을 수 있지?
셜록은 소리가 울리는 127 계단을 걸어 안치소에 도착했고, 시트로 덮여 있는 키 작은 형체를 지탱하고 있는 금속 검시대 옆에 섰다. 몰리는 그 반대편에 서서 눈물로 글썽이는 눈으로 그를 응시했지만, 셜록은 그녀를 시야에서 배제시켰다. 그는 시트에 덮여있는 시신에만 집중했다. 시트가 젖혀졌고 셜록은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남자의 얼굴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거대한 사출구, 대구경 총, 그런 왜곡을 만들어낼 의도로 머리 뒤쪽에서 발사.
존은 죽었다.
“아니. 저건 그가 아니야.” 셜록의 목소리는 깊고 거칠었고, 그는 몰리와 마이크로프트가 시선을 교환하는 것을 보았다.
“셜록, 이건 명백히 충격적이겠지만-“
“저건 존이 아니야!” 그는 불쑥 앞으로 손을 뻗어 그 남자의 괴상한 밀색 스웨터를 쥐었다- 왜 존은 항상 이런 것들을 입었지? 그는 그 남자의 어깨 쪽을 쑥 내렸고, 뱃속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거기… 흉터가 드러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입었던 존의 부상. 거기, 그가 보고 있다는 것을 존이 깨닫지 못할 때면 셜록이 여러 차례 봤던 분홍빛 흉터조직이 있었다. 셜록은 그것을 기억해뒀었고, 그 정보를 그의 마인드 팰리스 안에 존 왓슨에 대한 다른 수많은 정보들과 함께 저장해 두었다. 그는 일어서서 빤히 보았고, 이것이 존이라는 것을 이해해보려 노력했고, 존이 죽었다는 것을, 이것이-
셜록은 갑자기 테이블에서 홱 떨어졌고, 구토감이 치밀었다. 셜록은 자신의 양손이 떨리고 있고, 피에 뒤덮인 것을 알았다- 존의 피. 존의 피. 존이 죽었다.
존이 죽었다.
존이 죽었다.
셜록은 고개를 흔들며 뒤로 물러섰고, 빠르게 눈을 깜박였지만 예전의 존 해미쉬 왓슨이었던 테이블 위의 완전히 망가진 시신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셜록은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연쇄 살인범 사건을 훌륭하게 해결했다. 그는 다음 희생자를 죽이려고 했던 살인자를 직전에 잡아냈고, 드라마틱하게 코트를 펄럭이고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비수 같은 모욕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건을 해결한 뒤, 셜록은 더 많은 사건을 내놓으라며 레스트라드를 들들 볶았고, 몰리에게서 새 실험 대상을 받아가기 위해 안치소에 나타났다. 허드슨 부인은 벽에 난 총알구멍과 밤새 들렸던 총성에 대해 불평했다. 전반적으로 셜록은 다시 예전의 그 자신처럼 행동하는 듯 보였고, 모두가 훨씬 마음을 놓았다.
연쇄 살인범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을 때 레스트라드는 다시 셜록을 방문했다. 그는 자문 탐정에게 문자했지만, 셜록은 폰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주 평범하지 않았다. 레스트라드는 불안한 예감에 베이커 가를 방문했다. 그는 과거 경험에서 완벽하게 괜찮아 보이는 것이 때때로 깊은 슬픔과 고통을 숨겼을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셜록이 여전히 우울하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었고, 레스트라드는 자살, 주방의 죽음의 함정 같은 곳에서의 실험이 잘못되었거나, 우연한 코카인 과용을 떠올리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그가 221B 안으로 발을 들였을 때, 레스트라드는 충격에 휩싸여 주변을 둘러 보았다. 플랫은 그가 마지막으로 여기 왔던 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존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단호하게 사라졌다. 벽에 칼로 고정되었던 클루도 보드가 사라졌고, 그의 자켓, 컵들, 랩탑, 책들, 테이블… 모든 것이 사라졌다. 심지어 셜록의 의자와 마주 보고 있었던 존의 팔걸이 의자도 사라졌다. 레스트라드는 만약 위층으로 간다면, 존의 침실도 완전히 비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뭔가 필요한가요, 경감님?”
레스트라드는 냉정하고 지루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주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셜록은 주방 테이블에 놓인 현미경을 얼굴을 찌푸린 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네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아, 그리고 당신은 내가 날 끝장내버렸을까봐 걱정했군요? 걱정 마세요, 만약 그럴 작정이라면, 가능한 성대하고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할 겁니다. 당신이 놓칠 수 없을 방식으로요.”
“네가… 여기를 조금 치웠다니 좋군. 존의 물건들은 전부 어디에 둔 거야?”
“왜 내가 그 쓰레기들을 가지고 있겠어요? 전부 버렸어요.”
레스트라드는 존의 소유물들을 버렸다는 냉혈한 같은 발언에 깜짝 놀랐다. “셜록, 무슨… 무슨 일인 거야? 왜 모두 버렸어?”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군요, 경감님. 그 물건들을 내다버리는 게 실용적이었을 뿐이에요. 그걸 쓸 작정이 아니라면요.”
“그의 누이가 와서 가져갔나?”
“흠? 오, 네, 그랬겠죠. 나머지는 버렸어요.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죠. 공간을 어지럽히니 말입니다. 위층의 방은 연구실로 쓸 생각이에요. 그렇지만 허드슨 부인이 허락할지는 모르겠군요.” 셜록은 생각에 잠긴 듯 말꼬리를 흐렸고, 그리고는 현미경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레스트라드는 어색하게 서서 셜록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는 여전히 지나치게 말라 보였고, 그의 눈 아래에는 다크 서클이 있었고, 그의 눈 속에는 레스트라드가 좋아할 수 없는 뭔가 있었다. 그 눈들은… 죽은 듯, 지루하게 보였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 그의 느낌들에 대해 말해봐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자신의 노력이 중간에 차단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의 무덤에는 가봤어?”
“왜 내가 그런 일로 시간을 허비하겠어요? 난 다양한 실험 때문에 바빠요, 그 중 몇 개는 아주 중요한 단계에요- 쓸데 없는 일로 낭비할 시간 따위는 없어요.”
“쓸데 없는 일? 셜록, 존은 네 가장 친한 친구였어-“
“네, 그리고 이제 그는 죽었어요. 그의 물건들을 계속 가지고 있고 무덤을 방문하는 게 그를 되살리지 못해요. 요점이 뭡니까, 레스트라드?” 셜록은 짜증을 내며 그를 돌아 보았고, 그의 얼굴은 짜증으로 찡그려졌다.
레스트라드는 그를 마주 보았다. “아무 것도 아니야. 전혀 없어.” 그는 몸을 돌리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빌어먹을 전화나 받아. 네가 필요한 사건이 있으면 문자하지.”
셜록은 자신의 실험으로 관심을 돌렸고, 현미경 아래에 새 슬라이드를 끼워 넣고는 배율을 조정했다. 그는 레스트라드가 등 뒤로 문을 쾅 닫은 뒤로 꽤 오랫동안 실험 앞에 움직이지 않은 채로 앉아 있었지만, 눈은 멍하고 초점이 맞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일어서서 조용히 자신의 침실 안으로 터덜터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근 뒤, 자신의 옷장으로 곧장 향하고는 묵직한 옷 가방을 꺼냈다.
셜록은 떨리는 손가락으로 지퍼를 열었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은 뒤, 붉은 스웨터를 꺼냈다. 그는 그 옷감을 매만졌고, 울의 패턴은 이미 외우고 있었지만 그 행동은 차분했고,다른 시나리오에서의 같은 스웨터의 감촉의 기억들을 되살렸고, 각각은 확실하게 그의 마인드 팰리스 안에 새겨진 것들이었다. 그는 스웨터를 얼굴로 들어올리고는 거기에 코를 묻고 깊이 숨을 들이켰다. 희미한 차, 비누, 진료실에서의 병원 냄새, 세제, 그 아래에 깔린- 존의 냄새.
그의 호흡이 밭아졌고 그는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꼈지만 눈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눈을 꽉 감았다. 그는 목이 잠겨오는 것을 삼키고는 감정을 통제 하에 두려고 시도했다. 이런 식으로 느끼는 것은 무의미했다. 존 왓슨을 위해 우는 것이 그를 되살리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다시 심호흡을 했을 때, 독특한 존의 체취가 훅 들어왔고, 얼굴이 구겨졌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고, 셜록은 존의 스웨터에 얼굴을 묻고는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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