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휙 열렸을 때,존은 갑작스럽게 눈앞을 멀게 하는 빛으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다.어둠 속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뒤라서,그의 눈은 고통으로 터질 것 같았고,그가 다시 눈을 깜박일 수 있게 되었을 때,눈물이 핑 돌았고 탈수로 시야는 흐릿했고,총을 꺼낸 채 그를 향해 재빨리걸어오는 어두운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존은 이게 또 다른 환영인지,아니면 그가 정말 마침내 죽게 되는 순간인지 궁금했다.
“셜록?”그는 속삭였고,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약해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닥터 왓슨!닥터 왓슨,우린 시간이 많지 않아요-지금 당장 움직여야 해요!”그 남자는 낮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고,분명히 셜록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존은 울적해졌다.
그 남자는 열쇠를 꺼내어 존의 체인을 풀기 시작했다.존의 정신은 흐느적거리듯 움직였고,이 낯선 사람이 그를 일어서도록 일으켜 세우고 그를 열린 문 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하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조차 힘들었다.그의 몸의 모든 근육들이 그 움직임에 항의했고,부러진 뼈들은 맙소사-당겨질 때마다 끔찍하게 뒤틀렸다.존은 고통으로 비명 지르지 않으려 애썼지만,그의 호흡이 가빠지며 거세졌다.
그는 다른 남자의 코트를 붙들었고,그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비틀거리며 따라갔다. “무슨 일이에요?당신은 누굽니까?”그는 웅얼거렸고,그의 목소리는 아주 묵직하고 거칠었다.
그를 붙들고 있는 남자는 멈추지 않았고,존을 감옥 문을 지나 불이 밝혀진 복도로 반쯤 질질 끌다시피 데리고 나왔다.총성이 그들 위에서 울려왔고,고함소리와 비명소리,묵직하게 쿵쿵거리며 달리는 발소리가 들렸다.존은 고개를 흔들며,그의 귀에 둔한 아우성으로밖에는 들리지 않는 소음들을 이해해보려고 애썼다.그의 미친 듯 뛰는 심장소리가 다른 모든 소리들을 죽이고 있었다.
“당신을 도우러 여기 온 사람의 친구입니다.이제,어서요,닥터 왓슨,당신이 군인이었다고 들었어요!우린 여길 빠져나갈 겁니다.”
존은 구하러 온 그 남자의 코트를 더 꽉 쥐었고,그 남자를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는 이 일에 동조하기로 결심했다.만약 이게 꿈이나 환영이라면,그건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그럴 듯한 것이었다.
키 작은 남자가 바츠의 연구실로 절뚝거리며 들어왔고,셜록은 잠시 고개를 들어올리고,그 남자를 아주 짧은 시간에 추론해냈다-그렇지만 그를 무시할 수 없었다.그 남자-존 왓슨-에게는 뭔가 있었고,그건 셜록에게는 미스터리로 남아서 그의 흥미를 끌었다-
존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웃었고,셜록은 그 키 작은 남자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마지못해 미소가 입술에 걸리는 것을 느꼈다.존은 언제나 그에게 이런 효과를 발휘했다.그는 셜록의 농담에 웃고,그에게 놀랍다고 말해주고,실제로 그를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존은 셜록에게 경탄했지만,사실 정말 존에게 경탄하는 사람은 셜록이었다.그는 왜 머물지?왜 그는 여기에서, 221B로 돌아가는 어두운 골목길을 걸으며,머리에 난 깊은 상처로 피를 흘리며,셜록과 함께 이 전체 상황에 대해 웃음을 터트리는 걸까?왜 그는 도망가서,그 자신과 이 정상이 아닌 소시오패스 사이에 가능한 멀리 거리를 두지 않는 걸까?셜록은 존의 얼굴에 웃느라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빙그레 웃었고,그의 속이 지나치게 행복하고 따뜻함을-
존이 셜록에게 언제나 그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준비된 차를 건네주며 그들의 손가락이 닿았고,셜록는 눈을 들어 존을 바라보았다.존은 이미 고개를 돌렸고,그 접촉이 셜록의 팔에 핵분열이라도 일어난 듯한 열기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고,그의 정신을 티비에 방영 중인 쇼에 집중한 채-
셜록은 방을 이리저리 걸어다녔고,자신이 단서를 놓쳤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알아낼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그는 몇 야드 떨어진 곳에서 도노반과 앤더슨이 경멸하며 조롱하는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만,그는 그들의 소리를 무시했다.그는 사람들이 그를 향해 비웃는 것에 익숙했고,그들의 말에 상처 받기를 거부했다.어쨌든 그들은 멍청이들이었다.
존이 화를 내며 그의 옆에서 신경을 곤두세웠고,어떤 이유에서인지 이건 셜록을 과도하게 행복하게 만들었다.존은 벽에 기댄 채 자신들의 영리함에 실실 웃고 있는 그 둘을 노려보았다.존은 확고하게 그의 편이었고,누군가 셜록이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의 편에 서서 충성스럽게 분노하곤 했-
존은 그를 보며 미소 지었고,셜록의 심장이 빠르게 뛰며-
존이 웃음을 터트렸고,셜록은 자신도 그를 따라 웃고 있다는 것을-
차가운 비가 줄곧 베이커 가221B의 창문을 때렸다.셜록은 소파에 누워 턱 아래에 손가락을 모으고,눈을 감았고 자신의 마인드 팰리스 안쪽을 한없이 헤매었다.그는 지루했다.최소한2주 동안 사건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정신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방법을 고안해냈다.실험도 없고,사건도 없고,추론할 것도 없을 때면,셜록은 마인드 팰리스 안으로 들어가서 존에 관한 그의 모든 기억들을 끄집어 내고 그것들이 그의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수집품인 것처럼 그것들을 면밀히 살펴보았다.그것들은 그를 진정시켰고,이상하게도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현관문이 강한 힘으로 쾅 열리는 것을 듣고 마인드 팰리스에서 깜짝 놀라며 나왔다.계단 위로 달려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곧 레스트라드 경감이 숨을 몰아 쉬며,문을 열었고,그는 눈을 크게 뜨고 셜록을 찾았다.그가 마침내 당황한 탐정을 보았을 때,그는 심호흡을 했다.
“셜록,마이크로프트가 자네에게 전화했어?”그의 목소리는 감정으로 떨리고 있었고,셜록은 얼굴을 찌푸리며 그의 몸을 훑어 보았고,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레스트라드를 저렇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는지 추론하려고 애썼다.
그는 아침 내내 일하고 있었고,그리고 무슨 일인가 벌어져서 그를 놀라게 했고,그래서 그의 셔츠에 커피 얼룩이 튀었고,그는 잠시 병원에 머물렀다-환자가 아닌 방문객으로.그럼,누군가 부상당했군.아마 그 사람은 그에게 가까운 사람일 테고,그렇지 않으면 그가 저토록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겠지.
“아뇨,왜요?”
“자넨 나랑 같이 병원에 가야 해,지금 당장.토 달지 말고 그냥 와.”
“이번엔 무슨 사건인데요?”
“이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셜록,어서!”
셜록은 눈을 굴렸고,병원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추론할 수 없어 짜증이 났다.아마 그가 감을 잃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마이크로프트가 병원에 있군요.난 가서 그를 만나고 그가 어떤 질병으로 고통 받던 간에 그를 위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아마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었겠죠.난 그러기엔 너무 바빠요.”그는 고개를 돌리고는 눈을 감았고,레스트라드가 갈 거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프트가 아니야,셜록,그건 조-“레스트라드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고,여전히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는 셜록을 지켜보았다.
“누구요?”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냉정했고, 감정이 완전히 제거되었다.
레스트라드는 심장이 쿵쿵거려서 깊이 숨을 들이 쉬었고,그의 정신은 온통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본 뒤로 믿을 수 없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그는 차근차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길에 셜록에게 말할 생각이었지,멍청이처럼 이렇게 불쑥 말할 생각은 없었다.그의 어깨가 축 쳐졌다.
“존이야,셜록.그는 죽지 않았어,여전히 살아 있고 지금 바로 병원에 있어.어떻게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지,지난6개월 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그 사람이야.”
셜록은 마치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레스트라드를 바라보았고,레스트라드는 자신이 셜록을 알아왔던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놀란 셜록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어쩌면 셜록이 기절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동요하기만 했을 뿐,셜록은 그런 굴욕을 피할 수 있었다.그는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 레스트라드를 바라보았고,그리고는 일어서서 그의 코트와 스카프를 향해 침착하게 걸었고,장갑과 함께 전부 입은 뒤,말없이 레스트라드에게 계단을 내려가도록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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