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Chapter 4
- 완결/BeatsofThree
- 2015. 7. 15. 12:29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체온을 다시 확인했는데, 몇 도 올라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이유를 추적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분노인지 통증인지로 인해 상기되어 있었다. 그는 셜록에게 그렇게 쏘아붙여서는 안 되었는데, 그건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알파는 그저 그에게 다가왔을 뿐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존재감은 거의 압도적이었고, 날카로운 통증과 겹치면서, 그는 예상치 못하게 그에게 쏘아댔다.
마치 언제나 베타 조수로서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면 그렇듯 그는 즉시 죄책감을 느꼈다. 셜록은 보통 언제나 그가 일을 보조할 때 취했던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에 대해 재량권을 주었고, 그가 동의하지 않고 논쟁하도록, 알파에게 다른 의견을 제시하거나 어떤 일로 힘껏 그를 호출하는 것도 허락했다. 그렇지만 거의 신체적으로 그를 공격하는 것은 거의 용납할 수 없는 일에 가까웠다. 이제 그의 방에서, 불안하게 옆으로 누워 몸을 만 채, 그는 엄지로 배를 동그랗게 문지르고 있었다. 날카로운 통증은 둔해졌지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팔을 얼굴로 들어올려, 팔뚝으로 눈을 가렸고, 위의 불빛을 차단했다. 깊이 숨을 들이쉬며, 그는 계단에서, 그가 그에게 물러서라며 으르렁거리기 직전, 잠시 그를 잡았던 곳에서 체취를 맡을 수 있었다.
알파의 체취는 풍부했고, 그 냄새는 방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며, 그가 긴장을 풀게 만들었고, 그 지속적인 통증은 더욱 더 깃털처럼 가볍게 둔해지는 듯 보였다.
여전히 완전히 옷을 입은 채로 고동치는 경련으로 아주 조금 몸을 뒤틀다, 그는 깜박 잠이 들기 시작했고, 그 때, 아래층 문이 활짝 열리다가 쾅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
벌떡 일어나며, 존은 몸을 굴려 바닥에 발을 내디뎠다. 누군가 들어왔다? 왜? 누구? 어떻게? 문이 잠겨있지 않았나? 왜 누군가 그들의 영역에 들어왔지? 왜 문이 잠겨있지 않았지?
즉시 그는 그의 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를 들었고, 빠른 페이스로 한번에 두 계단씩 올라오고 있었다. 천천히 그는 긴장을 풀며 자신을 질책했다. 물론 셜록이겠지. 그는 왜 갑자기 패닉했던 걸까, 그는 자신의 편집증으로 멍청한 짓을 했다. 그는 그저 탈진한 탓으로 돌렸다.
문을 날카롭게 세 번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존은 알람시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밤 11시 49분. 젠장. 그는 너무 피곤했다.
“들어와.” 그는 갈라져 나오는 제 목소리에 움찔하고는, 손바닥으로 눈을 문질렀다.
셜록은 꽁꽁 언 바깥 날씨에 대비한 옷을 입은 채 들어왔고, 마치 얼어붙은 공기가 옷에 달라붙은 듯, 냉기를 그대로 두르고 들어온 것처럼 보였다. 그의 눈이 밝게 빛나며 평소답지 않게 활기찼고, 존은 즉시 긴장했다.
“사건이야?” 그는 물었고, 셜록이 이렇게 신나게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일이 벌어졌다는 예상에 심장박동이 빠르게 올라갔다.
알파는 얼굴을 찌푸렸다. “뭐? 아냐. 봐!”
셜록의 광대는 살짝 상기되어 있었는데, 추위로 인해서이거나 (그의 가슴이 호흡으로 다소 들썩이는 방식으로 보아) 블록을 뛰어갔기 때문이었다. 그는 장갑 낀 손등으로 입을 닦아내고는 빠르게 침을 삼키고 존에게 우유곽을 내밀었다. “우유를 사왔어.” 그는 발언했다 (자랑스럽게?)
도대체 뭐지? 존은 그저 빤히, 우유곽을 바라보다가 다시 셜록을 보았고, 그리고 다시 우유곽을 보았다. “어—“
셜록은 한 걸음 더 다가왔고, 마치 존이 그의 손에 들린 게 뭔지 알아차리지 못하기라도 한 양 우유를 가리켰다. “우유. 사왔어. 우린 이제 우유가 있어.”
존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난 어… 잘했어?”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자넨 화났어. 우린 떨어졌어. 그래서 사왔지.”
“셜록, 지금 거의 한밤중이야.”
“알아,” 셜록은 빙그레 웃으며 우쭐거렸다. “문 닫기 직전에 샀어.” 젠장, 그건 자부심이었다.
“왜… 좋아 잠깐만, 이건 응급 우유상황 그런 거야?” 셜록은 시간을 다투는 실험 때문에 새벽 세시 지하철을 타고 푸줏간에 가서 소의 눈알을 가져온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건 다르게 느껴졌다.
“난…” 셜록은 망설였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소가 사라졌다. “그렇지만, 내가 가져왔어.” 그는 반복했는데, 마치 그게 그의 미친 듯한 기행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듯 말이다. 마치 여기에서 이상한 사람이 존이라는 것처럼. “그건… 자네를… 위해서야.” 알파는 계속 말을 이으며 약간 뒤로 물러섰고, 갑자기 확신이 사라졌다.
뭐? 도대체 무슨… “… 오케이. 오케이 알았어.” 존은 느리게 말하며, 셜록에게 일종의 단서가 있는지 살펴 보았다. “그럼 냉장고에 둬, 응? 그리고… 그리고 고마워.”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정중하게 덧붙였다.
셜록은 망설이며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그의 눈빛이 더욱 명료해 보였다. “난… 왜 내가 이걸 하지?” 그는 거의 혼잣말 하듯 질문했다.
“있잖아,” 존은 단념하며 말했다. 그는 오늘 하루의 괴상한 일에서 빠져나와 자야 했다. “우린 둘 다 약간… “
“존, 아니야.” 단호한 알파의 어조가 돌아왔고, 셜록은 갑자기 더 날카롭게 보였고, 그 눈동자는 어두웠다. “난… 난 자네를 위해 우유를 구하러 플랫을 달려나갔어—“
“네가 뭘 했다고!?” 존은 깜짝 놀라서 외쳤다. 괴상한 상황은 존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었다. “넌 한 번도 우유를 사온 적이 없잖아 셜록. 한밤중이야. 도대체 무슨-“
“모르겠어!” 셜록은 갑자기 괴성을 질렀다. 그는 우유곽을 쥔 손에 힘을 줬고, 아주 잠시 존은 그가 벽에 그걸 던질 거라고 확신했다.
“난 주방에 가서 자네가 어지른 것을 치웠고, 그것도 내가 해본 적 없는 일이야, 그리고 난 우유가 다 떨어진 것을 보았고, 사와야만 한다는 걸 알았기에 지금 가서 사왔어 존, 난 나가서 우유를 사와서 여기 돌아왔는데, 이유를 모르겠어.” 알파는 “토끼 블루벨”에 대해 떠들어댔던 방식을 떠올리게 하는 말투로 쏟아냈다.
“셜록,” 존은 초조한 에너지로 몸을 떨며 서있는 알파를 다독였다. “난—“
“하지 마 존.” 알파는 그의 접근을 경고했다.
“셜록 닥쳐. 이해했어. 알았어? 난 아팠고, 네게 쏴붙였고, 사과해야만 해… 넌 걱정했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던 거야—“
“그게 아니야 존, 이건 달라.”
“어떻게 다른데? 제발, 내게 설명해줘.” 존은 절박하게 물었다.
내 행동이 그를 겁나게 하고 있어. 셜록은 자신의 손을 역겹다는 듯 내려다보았고, 손가락은 우유곽을 너무 꽉 쥐고 있어서, 그는 곽이 버티지 못하고 찌그러져 그의 손 안에서 쏟아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줘야 한다는 충동은 사그라들었고, 그 뒤를 따른 건 명백하고 분명한 두려움이었다.
구애. 그는 구애 행위를 내보이고 있었다. 존에게. 베타에게.
그는 망가졌다. 마이크로프트는 알았다. 그의 온 가족이 알았다. 그가 알았던 모든 알파들도, 그들도 전부 알았다. 대학시절, 그는 그들을 혐오했다. 그의 주위를 맴돌았던 오메가들은 그가 극성을 가진 것처럼 굴었다. 그는 결코 제대로 구애할 수 없었다. 그들은 결코 기뻐하지 않았다. 그들은 끊임없이 그에게 쏴붙였다. 그들은 선물을 기대했다. 칭찬을. 관심을. 그들은 그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리고 그는 성공적으로 구애하고 그에 부응해서 짝지을 거라고 기대받았다.
그들은 멍청했고 감사할 줄 몰랐다. 그리고 끔찍하게도, 그는 신체적으로 원했지만 (필요로 했다!) 그들 중 누구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마약으로 자신을 둔하게 만들었고, 욕구를 억제했지만 최종적으로 더욱 더 끔찍하고 원시적으로 몰아갈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팔을 끔찍하게 자해했던 날 이후 마약을 즉시 끊었다. 만약 그걸 극복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것이라도, 심지어 생물학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누구도 그를 원하지 않았고, 그는 스스로를 닫는 법을 익혔다. 그 자신의 열려있던 부분을 단단히 봉합했고, 그 주제가 떠오르기라도 할 때면 마이크로프트에게 꺼지라고 말했다.
“넌 죽을 거다, 셜록.” 마이크로프트는 그가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한 주에 말했다. “네 정신은 악화될 테고, 널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 나쁜 운명을 떠올릴 수 없구나. 시설이 있다. 그들은 오메가를 제공할 수 있어. 의무적으로 너와 짝을 지어줄 오메가를 말이다. 만약 그들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내게 전화하렴.”
그건 6년 전이었고, 그 당시 셜록은 그 경고를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었다. 그는 다를 수도 있었다. 그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정신을 날카롭게 유지했고, 모든 것을 저장할 수 있도록 마인드 팰리스를 세워서 어떤 것도 잃지 않았다. 그는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건 그의 운명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여기 그는 베타를 위해 우유곽을 들고 서 있었고, 모든 DNA 가닥이 그에게 제공할 것을, 보호하고, 보답해줄 수 없는 사람과 아이를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었다.
그는 진정 망가졌다. 그는 미쳐가고 있었다.
등 뒤에 존이 놀란 채로 그대로 두며, 그는 밝은 파란 눈동자가 겁 먹은 것을 감히 바라볼 용기도 끌어낼 수 없었다. 그는 조용히 존의 책상에 우유를 내려놓고는 자신의 방으로 계단을 내려와 방문을 닫았고, 그 무게는 그를 짓누를 것만 같았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에게 전화해야만 했다.
존은 플랫메이트의 얼굴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요동치는 감정들을 지켜보며 얼어붙었다. 즐거움과 자부심이 눈 깜짝할 사이에 공포와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는 자신이 상상한 게 아니었다고 스스로를 확신시켜야만 했었다. 셜록은 낙담하며 다소 쳐졌고, 우유를 남겨두고는 놀라고 혼란스러운 존이 무방비하게 서 있도록 내버려둔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셜록은 그의 질문들에 단 하나의 만족스러운 대답도 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가 축 늘어진 채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존은 감히 그를 다독일 수도 없었다. 그는 그저 바라보았다. 뭔가 끔찍한 일이 나타났고, 어떻게든 셜록을 상처주었고, 존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마치 이 모든 게 우유의 멍청한 잘못이라도 되는 양 우유곽을 으르렁거리며 노려보았다. 그는 그걸 치우지 않을 계획이었고 밤새도록 그게 거기 있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셈이었다.
그는 필요 이상의 힘으로, 전등 스위치로 성큼성큼 다가가서 껐다. 발가락으로 꼼지락거리며 신을 벗고는 드라마틱하게 풀썩 쓰러졌다.
그는 뜨거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1도씩 오르는 것처럼 느껴졌고, 단단한 파문이 그를 휘감아돌았다.
땀이 이마에서 솟구쳐 목을 따라 짭짤한 선을 그리며 흘렀고, 고통이 그를 더욱 뜨겁게 했다. 그는 베개 속으로 힘겹게 칭얼거렸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탈진에 좌절했다.
이건 완전히 고통스러웠다.
그는 두드리듯 내리쬐며 모래를 달구던 아프가니스탄의 태양을 기억했다. 40킬로가 넘는 백팩과 장비를 을 짊어졌었다. 산들바람이나 그림자도 없는 사막을 행군했다. 그는 그게 고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이 끔찍한 갑작스러운 열은 모든 것을 아프고 달아오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것과 결합되어 더욱 더 악화되었다.
그는 갑자기 진정 두려워졌지만, 도저히 도움을 청할 전화도 할 수 없는 두려움에 그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몸을 뒤집어 똑바로 누웠고, 땀에 젖은 티셔츠를 벗어 보지도 않은 채 침대 발치로 던졌다. 그는 바로 몇 시간 전 뜨거운 물로 샤워했지만 이제 그가 원하는 건 그를 차갑게 식힐 목욕이었다.
바깥의 겨울 공기와 마찬가지로 플랫은 보통 냉기가 돌았기에, 그의 몸이 감염과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덥게 느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재차 그날 하루동안 자신에게 나쁜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정신적으로 분류하며 생각을 이어나가려고 애썼다.
그는 침대에서 외롭게 구르며, 완전히 망가지고 끈적거린 느낌이었다.
끈적거리는?
그는 손을 뻗어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그는 가슴과 배를 더듬어 내려갔고, 계속 아래로, 그의 허벅지로 손을 뻗었고—
허벅지는 매끈거리는 것으로 잔뜩 뒤덮여 있었다. 그건 땀이 아니었다.
Jesus fuck. 피로군. 그는 내출혈을 겪고 있었고, 그가 어떻게 그렇게 멍청할 수가 있지, 그건 완벽하게 말이 되었다. 어째서인지 그는 부상을 당했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무수한 가능성들이 그의 두뇌에 번뜩였다.
새롭게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것을 느끼며, 그는 앞으로 몸을 쭉 뻗어 침실 등을 더듬거리며 켰다.
그는 밝은 붉은 색이 땀과 섞여 축축하게 흐를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핸드폰을 쥐고는 이번에는 도움을 요청할 전화를 할 거라고 정신적으로 준비했다.
대신 깜박이며 불이 켜졌을 때, 그가 본 것은 끈적거리는 투명한 액체였다. 그건 그의 손을 뒤덮었고, 얇은 덩굴모양으로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진득하게 얽혀 있었다. 그것으로 미끈거리는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렸다. 숨을 멈추고, 공포에 질려, 마치 그게 자신의 몸 일부분이 아니기라도 한 듯 제 손을 바라보았다.
아니야.
오 세상에.
아냐 아냐 아냐 아냐
갑자기 한번 더 열기가 치솟았고, 그는 침대에서 몸을 휘었다. 간신히 목으로 새어나오려 하는 비명소리를 죽일 수 있었고, 이 시점에서 그가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유일한 것에 맹렬하게 집중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건…
그건 불가능했다, 이건 진실이 아니었다, 이건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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