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44: The Punishment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8. 29. 23:20
만약 다시는 존에게 키스할 수 없을 것을 알았더라면, 셜록은 그들의 마지막 키스를 좀 더 기억에 남을 만한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는 열렬한 속도로 달려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대신 그는 시간을 들여, 그들의 입술이 거의 스치듯 부비며 천천히 시작했을 것이다. 물론 존은 밀착하기를 원하겠지만, 셜록은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허락하지 않을 테고, 존이 몸을 잘게 떨 때까지 희롱하듯 부드럽고 속삭이는 것처럼 가벼운 스침으로 유지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는 혀를 살짝 내밀어 존의 입술을 맛보고, 존이 날카롭게 숨을 들이키는 것을 듣고, 그의 눈동자가 흥분을 약속하며 어둡게 타오르는 것을 지켜봤을 것이다. 그런 광경은 언제나 셜록으로 하여금 몸을 떨게 했는데, 그가 한 일에 존이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는 건 결코 지겨워지지 않을 만한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존이 숨을 거칠게 쉬고 더 빈틈없는 애무에 갈구하며 셜록의 셔츠를 주먹으로 쥐면, 그때서야 셜록은 키스를 더욱 진하게 했을 것이다.
존의 입술에 비스듬히 붙인 채로 혀를 얽으며.
존의 심장박동이 그의 가슴에 맞닿아, 쿵쿵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꽉 끌어안은 채.
존이 목 뒤쪽으로 높이 지르는 가는 신음소리를 들이키며, 그건 존이 절정에서 얼마 멀지 않았을 때 하는 행동으로 그가 특히 사랑하는 것이었다.
사색에서 퍼뜩 깨어나면서, 셜록은 소파 위에서 불편하게 몸을 뒤척였고, 존이 태연하게 티비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는 것에 매혹되어 빤히 바라보았고, 아랫배가 흥분으로 당기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이를 악물고 깨물어달라고 실제로 애원하는 존의 축축한 아랫입술의 유혹적인 광경에서 결연하게 시선을 돌렸다.
그가 플랫 밖으로 달려나가며 존과 마지막으로 키스한 이후로 이틀, 10시간, 55분하고도 몇 초가 더 흐르고 있었다.
그 이후로, 존은 그에게 키스하거나 접촉하는 것을 거부해왔고, 셜록은 마약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중독자와 비슷한 심정을 무시무시할 정도로 느끼기 시작했다. 예외적으로, 이번 경우, 그는 약을 갈구하지 않았다- 그는 존을 갈구했다… 그리고 그는 피앙세가 알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결심했다.
왜냐하면 그는 존이 그를 벌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셜록은 그게 통하지 않도록 할 셈이었다.
존은 천재가 사건을 해결하고 소파에서 사건 해결 후의 섹스를 하고 싶어하던 그 날 아침 셜록의 키스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그의 계획을 설명했다. 셜록은 이미 윤활유를 집어들고 존을 소파의 어느 쪽 가장자리에서 엎드리게 만들지 결정하려던 참이었다- 존은 험악한 얼굴로 그에게서 몸을 떼어냈다.
풀이 죽은 셜록의 표정을 보자, 존은 빠르게 설명했다. “난 아직 너한테 화났어, 셜록 네가 날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네 행동과 무관하게 내가 언제나 거기 그대로 있을 것처럼 구는 것에 질렸어.”
셜록은 그 말에 눈을 깜박였다. 왜 존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 않을 거라는 거지? 존은 콧방귀를 뀌고는 그의 당혹한 표정을 가리켰다.
“정확하지. 넌 날 정중하게 대해야만 해, 사과로 시작할 수 있겠지. 널 사랑해. 그렇지만 네게 키스하거나-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거야-“ 그의 시선이 셜록의 손에 들린 병에 닿았다- “네가 사과할 때까지는 말이야.”
그러고나서 존은 팔짱을 끼고 기다렸다. 그렇지만 셜록은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만약 존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셜록이 그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은 이 난장판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존이지, 셜록이 아니었다.
셜록이 이걸 존에게 설명하려고 했을 때, 연상의 얼굴이 분노로 어두워졌고, 셜록은 현명하게 그냥 입을 닫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존과 키스한 지 2일, 11시간, 4분이 지났고, 셜록은 존과의 키스가 전혀 그립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고집스럽게 턱을 내밀었고, 불퉁하게 구는 모습에 존이 애정어린 미소를 짓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그게 그립지 않았다. 전혀, 조금도.
그건 성가셨고, 그의 일과 집중력을 훼방놓았고, 존이 그 하루 종일 그에게 퍼붓길 즐겼던 애정의 표현방식이 전혀 그립지 않았다. 그것도 성가셨다. 이런 식이 훨씬 더 좋았다.
그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3일, 15시간, 39분
그는 여전히 존의 키스가 그립지 않았지만… 셜록은 존과 가까이 있는 게 그립다는 것으로 후퇴해야만 했다.
상대는 소파에 드러누운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만약 여느 밤이었다면, 셜록은 그에게 몸을 붙인 채 쭉 늘어뜨렸을 것이고, 존의 팔이 그를 꽉 감쌌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벌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거절당할 것을 알았기에, 셜록은 계속해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지만, 존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시선을 자제할 수가 없었다.
존은 자면서 코를 킁킁거렸고, 셜록은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고는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로 잘못한 게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어쩌면 존을 뚜껑으로 내리친 것은 다소 무례했을 지도 모른다. 그는 뚜껑을 덮지 않은 채 그냥 존을 쓰레기통에 내버려두고 가버릴 수도 있었다.
어쩌면.
4일, 5시간, 54분
“훌륭해.”
셜록은 추론하다 멈췄고, 존의 칭찬에 금세 피어오르는 작은 미소를 자제할 수 없었다. 범죄 현장에서 소소한 추파에 익숙했던 그렉은 그 둘 사이에 피어오르는 열기를 무시하는 것을 선택했고,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그들의 발치에 여전히 누워있는 피해자에 대한 것으로 주제를 되돌렸다.
나중에, 대담해진 셜록이 택시 안에서 존에게 키스하려고 시도했을 때, 존은 고개를 돌렸고, 셜록은 불쾌하게 속이 철렁해져 고개를 돌리고 짜증내며 이를 사리물었고, 그날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셜록이 옆에서 평화롭게 존이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애초에 존을 쓰레기통에 두고 가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뚜껑을 쾅 닫는 것은 분명히 지나친 행동이었지만, 어쩌면 그는 존이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왔어야 했을 것이다- 그는 혼자 힘으로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오기에는 정말이지 키가 너무 작았다. 그가 그를 두고 가버린 것에는 잘못이 없었지만, 그를 그곳에 두고 간 게 문제였다고, 셜록은 결론내렸다.
그는 여전히 사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존은 그에게 사건을 풀 수 없을 거라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건 용서할 수 없고 무례한 짓이었다. 셜록이 사과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존이 이 멍청한 “처벌”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거라고 꽤나 확신했다.
5일, 2시간, 1분
“뭐하는 거야?”
마치 화르륵 타오르는 것처럼 볼을 벌겋게 물들인 채, 셜록은 존의 스웨터를 내려놓았다.
“아무 것도 아냐.” 그는 지나치게 빨리 말했고, 존의 눈썹이 올라가자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존이 가버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스웨터를 집어들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깊이 폐 가득 숨을 들이켰고, 불필요한 힘으로 빨래바구니 안으로 내던지고는 이를 악물었다.
6일 18시간 47분
“섹스하지 않을 거야.”
“나도 알아, 존. 난 그저 내 침대에서 자려고 시도하는 중이고 비난받고 싶지는 않아.”
“나체로?”
“뭐?”
“넌 나체로 잔다고?”
“…그래.”
“한번도 나체로 잔 적이 없잖아, 셜록.”
“그게 신경 쓰이나?”
존은 명랑한 빛이 깃든 눈으로 따뜻하게 웃었고, 셜록은 그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초대받지 못했기에, 그는 시선을 미소 짓는 존의 입술에 떨어뜨리고, 제 입술을 핥았다. 존의 미소가 더욱 큼직해졌다.
“나- 난 비도덕적인 이유는 없어, 존. 더워서 그래.”
“뭐, 그래, 그렇다면, love.”
셜록은 아주 약간 우쭐해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섹스하지는 않을 거야.”
7일, 10시간, 15분
“만약 사출구를 본다면 총알이 대구경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존이 내게 화났어요.”
“그래, 앤더슨이 이미- 뭐?” 그렉은 얼굴을 찌푸리며 셜록을 내려다 보았다. 그들은 시신 위에 서 있었고, 바닥에 온통 흩뿌려진 끈적한 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폴짝폴짝 뛰며 활보해야 했다. 그렉이 경찰로 일하면서 봐왔던 것 중 가장 소름끼치는 현장에 속했고, 그는 셜록의 게임에 놀아날 기분이 아니었다.
“존이요. 내게 화났어요.”
“그래, 그가 지난 주에 말한 적 있어.” 그렉은 조심스럽게 말했고, 셜록이 이 화제로 어떤 말을 할 건지 궁금했다. 연하의 남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에 그렉은 그냥 잊어버렸고, 이 우울하고 피범벅인 방에서 떠날 수 있도록 이 사태를 어서 해결하고 싶었다. “무슨 종류의-“
“내가 뭘 해야 하죠?”
“뭐?”
셜록은 그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다시 물었다. “내가 뭘 해야 하죠?”
“셜록, 지금은 정말이지 그럴 때가…”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곤란한 표정에, 그렉은 한숨을 내쉬었며 다시 시도했는데, 그가 정말이지 그 방을 나가서 토하고 싶을 때에는 셜록 홈즈에게 관계에 대한 조언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음.. 글쎄, 모르겠는데. 있잖아, 사과해본 적은 있나?”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눈을 굴렸고, 다시 그의 추론으로 돌아갔는데, 명백히 그렉의 조언을 무시했다. 그렉은 짜증이 치솟았기에 필요 이상으로 조금 더 맹렬한 기세로 메모했다.
나중에, 그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마침내 방 밖으로 나왔을 때, 그렉은 환상적이고 상쾌한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켰고, 셜록은 날카롭게 고개를 들어올리고는 오염의 위험 때문에 밖에 남아있던 존을 노려보았다.
“존.”
“어?”
셜록은 망설였다. “미안해.”
그렉은 존의 얼굴에 천천히 번지는 행복한 미소를 지켜보았고, 그가 셜록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자문탐정은 1초도 안 걸리는 짧은 순간 그를 향해 뛰었다.
존이 그에게 손잡도록 허락하자 셜록의 눈이 파르르 감겼고, 키작은 남자는 고집스러운 피앙세를 보며 씩 웃었다. “사과는 받아들일게.”
그는 셜록을 잡아당겨 그들의 입술이 맞닿았고, 그렉은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야하게 신음하는 셜록은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셜록은 마치 입에서부터 전부 존을 먹어치우려는 것처럼 보였고, 존은 아슬아슬하게 공공외설의 영역을 넘나들 정도로 손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셜록을 꽉 움켜쥐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렉은 큰 소리로 목을 가다듬었다.
그 음란한 두 남자는 그를 무시했다. 존의 손이 셜록의 엉덩이를 움켜쥐었고, 천재는 솔직히 외설적으로 들리는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그렉은 진절머리를 냈다.
“좋아, 그쯤이면 됐어, 당신 둘!”
존과 셜록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심하게 헐떡이며 떨어졌다. 존은 당황한 표정을 짓는 품위가 있었지만, 셜록은 먹구름이라도 낀 듯한 표정으로 그렉을 노려보았다.
“당신-“
“내 생각에 우리 여기서 일은 다 끝난 것 같은데, 그렇지?” 존은 조용히 물었고, 셜록은 완전히 희망에 찬 얼굴로 그를 내려 보았다. 존은 씩 웃었고, 셜록은 집까지 타고 갈 택시를 찾으로 큰 길로 존을 끌고 가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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