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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Republic of Heaven 10-1
-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6. 19. 18:04
- Posted by SHJW비인
Lit From Within
존은 자신이 잠들기도 전에 셜록이 잠들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는 셜록이 잠들었다는 것 자체에 놀랐다 – 존은 셜록이 단 몇 분 정도 껴안고 있다가 싫증을 내고는 뭔가 다른 것을 하러 가는 것을 예상했었다.
그것이 셜록이 그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 오늘밤 이후, 그는 결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 그렇지만 셜록의 지루함에 대한 강렬한 혐오는 그가 종종 단지 긴장을 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잠에 대한 평소의 그의 경멸을 언급하지 않고도 말이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셜록은 죽은 듯이 자고 있었고, 존의 목덜미에 가볍게 코골기까지 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그날 하루 온종일은 마치 롤러코스터라도 타는 듯 했고, 감정적인 소모는 아마도 셜록에게는 새로운 개념이었을 것이다.
“난 네가 생각하는 걸 느낄 수 있어,” 그의 옆에서 아마리사가 부드럽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안,” 존은 속삭였다. “다시 그러지 않을 거야. 그냥… 그들은 정말 죽은 듯 자고 있잖아, 그렇지 않아?”
“응…” 아마리사는 라니엘의 정수리를 부드럽게 핥았고, 라니엘은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가늘게 울며 만족스러움을 표시하고는 더 가까이 비볐다.
존은 라니엘을 홀끔 보려고 자세를 바꾸려고 했지만, 셜록의 팔이 – 아까부터 그의 가슴 위에 축 늘어진 채 만족스러워하는 – 갑자기 그를 꽉 안으며, 불만족스러워하는 소리를 냈다. 존은 가만히 멈춰서, 그가 셜록을 깨웠는지 궁금해했지만, 의사가 움직임을 멈추자마자 셜록은 긴장을 풀고, 얼굴이 부드러워졌다.
“아우우우,” 아마리사는 다정하게 속삭였다. “너희 둘은 정말 사랑스러운데.”
“오, 닥쳐,” 존은 복수로 그녀의 정수리 쪽 얇은 털을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네가 잠이 들면 그럴 거야.”
“알았어,” 존은 한숨 쉬고 눈을 감았다.
모든 일을 고려해보면, 정말이지 긴 하루였고, 그는 잠이 드는 것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이다.
그가 일어났을 때, 그와 아마리사는 침대에 덩그러니 남아있었지만, 존은 그것을 예상했었다. 그는 게으르게 몸을 쭉 펴고 하품했고, 그의 몸에 난 멍들이 제 존재를 알려오자 얼굴을 찡그렸다. 대부분은 피부 아래의 터진 모세혈관에서 새어 나온 피로 인해 밤새 어두워졌고, 지금은 통증을 완화시킬 아드레날린 분비나 취할 엔도르핀도 없었다.
“괜찮아?” 아마리사는 물었다.
“괜찮아,” 존은 한숨을 쉬고는 조심스럽게 연한 관절을 움직였다. “조금 뻑뻑한 것뿐이야. 넌 어때?”
“난 괜찮아 – 네가 내 앞에 있었잖아, 기억나?”
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왜 데몬들은 종종 그들의 인간들보다 신체적 부상에 보다 회복이 빠른 듯 보이는지 순수하게 궁금하게 여겼다. 그들이 신체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가설이었고, 그래서 그들을 부상 입히는 것은 더 어려웠다.
“아침 식사 전에 심각한 생각은 하지 말자고,” 아마리사는 투덜거렸고, 크게 하품하면서 그녀의 혀가 동그랗게 말렸다.
존은 굳이 옷을 입지 않은 채 아침 먹으러 내려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그는 창문이 여전히 종이로 간신히 막아뒀다는 것을 기억했다. 알람시계를 홀깃 보니 그는 아침 내내 쭉 자서 벌써 이른 오후가 되었고, 아래층은 여전히 조금 추울 것이다.
아마리사는 그가 옷을 입는 동안 침대에서 구르듯 내려와서, 꼼지락거리며 등과 다리의 털을 정돈했다. 존이 스웨터를 입자마자 그녀는 너무도 빨리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 존은 그들의 유대감이 불편할 정도로 당기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헤이, 조심하라고!” 그는 온화하게 부르며, 서둘러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셜록은 컴퓨터 앞에 있었다 – 존의 컴퓨터였지만, 지금까지 존은 자신의 소유물을 도용 당하는 것에 포기했다 – 아마리사는 라니엘에게 얼굴을 거세게 문질러서 불쌍한 데몬이 뒤로 쓰러지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 같았다. 존은 정말 아무것도 바뀔 거 같지 않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씩 웃었다 – 그들은 여전히 셜록과 존이었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과 똑같지만 이제 키스와 섹스가 더해진 것뿐이었다.
비록 여전히 다소 믿을 수 없지만 말이다. 비록 꽤 경이롭기는 했지만 섹스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 더 믿을 수 없고, 있음직하지 않고,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서로의 데몬을 만졌다는 사실이었다.
존은 라니엘이 자신의 무릎 위로 기어 올라왔을 때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음을 허심탄회하게 인정했다 – 그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서, 도대체 셜록과 그의 데몬이 무슨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흐릿하게 궁금해했다. 그렇지만 셜록의 얼굴에는 지독한 갈망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고 라니엘은…
그때 그는 알았다. 그는 셜록의 눈을 곧장 바라보며 손을 내렸고, 그에게 이게 무슨 의미인지를 알았고, 그는 준비되었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다.
라니엘을 만지는 것은… 글쎄, 존은 그런 것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의 손바닥에 닿는 족제비의 하얀 털의 감촉은 존이 보통 매우 녹아 들어가는 듯한 키스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충만한 쾌감을 주었지만, 어쩌면 그 이상이었다. 셜록의 눈이 정말 감기고, 라니엘은 그의 손가락 안에서 떨었다 – 그들은 너무도 순수하게 무력해서, 존은 내부에서 보호감각이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꼈고, 그들이 그를 믿을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깊은 욕구였다.
그리고 화답 받고 싶은, 셜록이 아마리사를 만져주었으면 하는 절박한 갈망이 있었다
존의 데몬이 일어서서 셜록의 손을 간절하게 바라보며, 의자의 팔걸이에 흐느적거리며 머리를 얹었고, 마치 셜록은 움직이기에는 쾌감에 너무 깊이 잠겨있었던 것 같았다.
그는 그들이 조금 경계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저도 모르게 모리아티가 아마리사를 만지는 느낌을 기억해냈고, 존의 일부분은 셜록과도 같은 느낌일지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그는 셜록을 믿었다. 스스로에게 그것은 전적으로 다른 느낌일 거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다 – 달라야만 했다 – 그리고 만약 그와 아마리사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셜록은 멈출 것이다.
그게 불쾌하지 않았다는 것만 제외하면. 그것은 놀라웠다.
존은 그것이 주는 순수한 친밀감을 묘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그것은 단지 그가 예전에 알아왔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심지어 섹스를 넘어서서, 존은 그날 저녁(글쎄, 셜록이 그에게 고집스럽게 상기시켰던 대로라면 아침)이 끝나던 방식에 어떤 이의도 없었다.
그는 보통 처음부터 진지하게 여겼던 사람들과는 자지 않았지만, 그 후에… 존은 그것을 갈망했고, 셜록과의 신체적 접촉이 필요했었다.
“섹스가 보통 당신을 그렇게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드나요?” 셜록이 묻자 존은 퍼뜩 상념에서 벗어났다.
존은 주전자가 꽤 오래 전부터 끓고 있었고, 그는 최소한 3분 동안 벽에 기대며 멍청하게 웃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쎄, 네가 알아내겠지, 그렇지 않아?” 그는 반문했고, 더 활짝 미소 지었다.
아마리사는 낄낄 웃었고, 존은 그녀의 귀를 잡아당겼다.
셜록과 라니엘은 마치 존의 반응이 그들에게 왠지 놀랍다는 듯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뭐가 잘못되었어?” 아마리사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무것도요,” 셜록은 빠르게 말했지만, 여전히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충만한 즐거움이 이상하게 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존은 차를 타고 조심스럽게 몇 모금 마셨다. 확실히 아침 호흡이 차 맛으로 바뀌자, 셜록에게 걸어가서 그에게 입을 맞췄다. 그는 분명히 가볍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키스를 했다 – 가볍게 입술끼리 맞닿는 것이었다 – 그가 물러설 때까지 혀는 거의 닿지 않았다.
셜록은 깜짝 놀란 듯 보였고, 존은 무게 중심을 바꾸며 그게 실수였는지 궁금해했다.
“난 아침에 키스하는 걸 좋아해,” 그는 자신 없이 설명했다. “그게… 문제가 될까?”
“전혀요,” 셜록은 여전히 다소 멍한 표정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리고 존이 뒤로 물러서자 그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 듯 보였고, 뭔가 그의 안에서 느슨해졌다. 존은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 셜록은 축 늘어지지도 않았고, 한숨을 쉬지도 않았지만, 그의 안에 있던 긴장이 갑자기 스르르 풀렸다. 그는 컴퓨터로 몸을 돌렸지만, 그의 입은 만족스러운 (그리고 이상하게 거의 안도하는 듯한) 미소로 비틀려 있었다.
라니엘은 지저귀며 아마리사의 앞발에 자신을 문질렀다. 늑대개는 부드럽게 거의 한숨이라도 쉬는 듯한 즐거운 소리를 내고는 코를 낮춰서 족제비를 핥고 부볐다.
오늘 아침까지 셜록과 그의 데몬은 존과 아마리사가 결국은 이런 상태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보였지만, 존은 그 생각이 터무니없다며 넘겼다.
“뭘 찾는 중이야?” 그는 아침을 준비하러 가며 물었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필요한 셈텍스의 양이요,” 셜록은 즉시 대답했다. “매우 당황스럽네요 – 보고서들은 굉장히 다양한 듯 한데요.”
“그건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야, 셜록,” 존은 깨끗한 그릇에 무슬리를 부으며 말했다. “만약 파편이 있다면, 그렇게 힘들이지 않아도 폭발을 치명적이게끔 만들 수 있어, 심지어 순수하게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의 위력이라면, 여전히 많은 요소에 따라 달라지지 – 왜 알고 싶은 건데?”
“우린 그 폭탄 자켓이 당신을 죽일 수 있었는지 알고 싶었어,” 라니엘은 바닥에서 아마리사의 앞발 사이에 몸을 동그랗게 만 채로 말했다.
“오, 분명하지,” 존은 데몬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게 터졌을 때 내 가슴에 묶여있었다면, 분명히 날 하얀 나비로 만들었을 거야.”
“하얀 나비요?” 셜록은 되물었다.
“뇌진탕을 야기할만한 힘이면 흉곽의 모든 기관을 죽처럼 만들 수 있어,” 아마리사가 설명했다. “그 때 가슴을 X선 촬영을 하면 파란 배경에 하얀 나비처럼 보이거든.”
“그리고 그 폭탄 자켓은 당신에게 그렇게 할 수 있었고요?” 셜록은 재차 물었다.
“아마도,” 존은 고개를 끄덕이며 식기류를 넣어둔 서랍에서 숟가락을 꺼내고는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주방 테이블에 앉았다. “그 폭발이 우리를 얼마나 날려버렸는지 기억해? 글쎄, 그 파괴력이 온전히 내 가슴에 집중되었다고 생각해봐, 그 위력을 상충할 여지도 없었어.”
“그렇다면 그 폭탄은 확실히 당신을 죽일 의도였군요,” 셜록은 몹시 당황스럽게 보이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부분적으로 존이 모리아티에게 그렇게 매달린 이유였어,” 아마리사는 끼어들었다. “우린 폭탄에 뭔가 잘못된 게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그것을 진짜 위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까이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당신은 절대 그런 짓을 해선 안 되요!” 셜록은 컴퓨터 너머로 그들을 노려보며 불쑥 말했다.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거야?” 존은 물었다. “왜냐하면 네가 말하는 게 우리가 절대 폭탄에 다시 감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한 거라면, 우린 네게 동의할-“
“아니, 이 멍청이!” 라니엘은 으르렁거렸다. “당신은 절대 우리에게 다시는 당신을 버리라고 말해선 안 돼!”
아마리사는 콧김을 씩씩 불었고, 존은 자신의 데몬이 느끼는 짜증이 자신의 감정과 뒤섞이는 것을 느끼며 그들을 쏘아보았다. “글쎄, 너희들의 생명을 살리려고 노력해서 미안하군!”
“당신이 죽을 수도 있었어요!” 셜록은 씩씩거렸고, 그 때 – 분명히 그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들렸는지 깨달았다 – 입술을 꽉 다물고는 고개를 돌렸다.
“우리도 알아,” 존은 그가 모리아티를 잡아챘을 때 그와 아마리사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기억해내며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지만… 글쎄, 그가 내게 폭탄을 두른 이상, 우린 이미 죽은 거라고 생각했어 – 유일하게 걱정했던 것은 우리가 어떻게 너희를 빼낼 수 있는지였지. 우린 어쩌면 특별하지 않을 거야, 그렇지만-“
라니엘은 씩씩거리며 말을 끊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멍청한 발언을 또 한다면, 우린…”
그 데몬은 당황스러운 소리를 내며 말꼬리를 흐렸고 아마리사는 그의 정수리를 진정시키려는 듯 핥으며 목 깊은 곳에서 나오는 낮은 소리를 냈다.
이것이 일종의 중요한 순간임을 감지하며, 존은 먹고 있던 무슬리를 버리고 거실로 향했다. 셜록은 컴퓨터를 노려보고 있었고, 허벅지 위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존은 그들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명령 받고 고함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에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는 단지 그럴 수 없었다 – 그와 아마리사가 그토록 명백하게 자신들의 희생으로 셜록과 라니엘을 겁에 질리게 했을 때는 말이다. 아니면 좀더 구체적으로 희생하겠다는 그들의 제안이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실제로 죽지 않았고, 존은 셜록과 데몬에게 확실히 그것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너무 꽉 쥐어서 하얗게 질린 셜록의 주먹 위로 손을 얹고, 부드럽게 힘줄을 쓰다듬고 근육을 찌르자, 셜록은 손을 풀어서 존이 그 아래로 손을 미끄러뜨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는 셜록의 팔을 잡고 상대를 자신에게 기대게 한 뒤 그의 어깨를 감쌌다.
“뭐 하는 거에요?” 셜록은 존의 스웨터로 다소 뭉그러진 목소리로 물었다.
“넌 걱정했고 불안했어 – 그래서 난 포옹을 처방하는 중이야.”
“당신은 그걸 정말 좋아하는군요, 그렇죠?” 셜록의 목소리는 신랄했을지도 모르지만, 존은 셜록의 팔이 슬그머니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 조심스럽게, 마치 셜록은 그가 알아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그래,” 그게 존이 말한 전부였다.
그것은 사실이었고, 존은 껴안는 것을 좋아했다 – 껴안는 것은 그를 연결되었다고 느끼게 했다. 섹스는 항상 즐길 만한 것이었던 반면에, 단지 누군가를 안고 있는 것은 훨씬 더 친밀감을 느끼게 했고, 최소한 존에게는 그랬다. 그의 관계에서는 항상 일종의 지표가 있었고, 존은 자신이 그들을 열렬히 껴안고 싶어할 때면 그와 파트너가 고비를 넘긴 것이었는데 아마도 그는 보통 오래 지속되는 신체적 접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그가 믿지 않는 사람과는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난 걱정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불안한 것도요,” 셜록은 마치 자신의 ‘소시오패스’라는 명성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처럼 덧붙였고, 단지 형식적이었다.
존은 아마리사가 스스로 콧방귀 뀌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와 그의 데몬은 둘 다 별 말없이 그 발언을 넘겼다.
“좋아,” 존은 조용하게 말했다. “이제 난 네가 이 공감 쪽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지만, 만약 네가 우리 상황이었다면 무엇을 했을지 상상해보라고. 만약 네가 죽을 게 확실했고, 그 상황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건 우리가 너와 죽을지 말지라면.”
“그건 공정하지 않아!” 라니엘은 씩씩거렸다.
“왜?” 존은 물었다.
“그냥 그렇지 않아,” 족제비는 콧김을 씩씩거렸다.
여전히, 그 데몬은 단단한 공처럼 자신을 말고 있었고, 얼굴을 아마리사의 앞발의 두꺼운 털 안에 묻은 방식으로, 존은 자신이 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셜록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그때, 단지 그가 항상 하고 싶어했고, 이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그 남자의 어두운 곱슬머리를 가볍고 다정하게 잡아당기고는 자리를 떴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지만, 존이 뭔가 나쁜 것을 한 것처럼 느낀 것은 아니었고, 마치 뭔가 어리둥절한 듯한 표정에 가까웠다. “당신은 전에는 이렇게 접촉을 좋아하지 않았잖아요.”
“그래, 글쎄, 난 전에 허락을 받은 적이 없었거든,” 존은 씩 웃었다.
그와 아마리사는 청하지 않은 신체적 접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항상 그들이 신경 쓰는 사람들(또는 아마리사의 경우, 데몬들)과 접촉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겼다. 그렇지만 관계는 항상 절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고, 만약 셜록이 그것을 귀찮게 여긴다면…
“그만 둘 수 있어, 만약 네가 원한다면,” 그는 제안했다.
“아뇨, 그건… 괜찮아요.”
존은 혼자서 씩 웃었다.
그는 자신의 (이제는 매우 눅눅해진) 무슬리에 돌아갔고, 아마리사는 거실에서 폭탄에 관한 셜록의 질문에 답을 하도록 남겨두었다.
“우린 처음부터 폭탄에 뭔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 늑대개는 말했다. “올바른 냄새가 나지 않았고, 무게도 전부 틀렸어.”
“그럼 당신들은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많은 셈텍스가 당신에게 붙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군요,” 셜록은 요약했다.
아마리사는 콧등을 찡그렸다. “정말은 아니야. 우린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일 줄은 정말 알지는 못했거든. 우린 그런 점에서, 그가 사용한 폭발물이 셈텍스인지조차도 확신하지 않았어.”
“왜?” 라니엘은 물었다.
“색이 틀렸거든,” 존의 데몬은 설명했다. “셈텍스는 붉은 기가 도는 갈색인 경향이 있지만, 그건 하얀 색이었어, C4처럼.”
“그게 뭐든 연기를 생성하도록 한 화학 조합이었겠지,” 셜록은 말을 자르며 한번 더 자판을 두드렸다. “그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총알에 의해 촉발된 것처럼 보였어 – 물론 일종의 타이머일수도 있고 총알은 단지 시선을 분산시키는 용도일수도 있지 – 그럼 그것은 자동차의 에어백에 사용하는 메커니즘과 유사한 것일 수도 있군. 그렇지만 그 냄새는 맞지 않아, 그러니-“
셜록은 두 데몬의 머리가 문으로 획 돌아가며, 귀가 쫑긋거리자 말을 끊었다. 그들은 분명히 발소리를 들었는데, 잠시 후 아래층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존은 그게 수영장 일로 그들을 질책하러 온 레스트라드인지 생각했지만, 그가 문을 열러 갔을 때, 계단참에 서있는 사람은 마이크로프트였다.
“좋은 오후군요, 존,” 그는 인사하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문 안으로 들어왔고, 존은 그가 실제로 그 남자를 들어오라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일이 초 뒤에나 기억해냈다.
마이크로프트의 눈이 단 한번 존의 몸을 위아래로 깜박이며 바라보았고, 그의 까마귀 데몬은 갑자기 미친 듯이 깍깍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리사는 성가시다는 듯 부드럽게 으르렁거렸고 존은 마치 자신의 피부와 옷에 ‘방금 당신의 동생과 섹스했음’이라고 새겨지지 않은 것처럼 느끼려고 애썼다. 그가 부끄러워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단지 마이크로프트가 그들이 정확히 어떤 자세로 했는지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은, 오 맙소사 아니야, 안돼, 안돼 - 왜 그의 두뇌는 그런 것들을 생각한 거지?
존은 마이크로프트가 계단을 올라가서 거실로 들어가도록 이끌며, 중립적인 표정을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들 뒤에는 마이크로프트의 조수가 따라왔고, 그는 뭔가 커다란 랩탑 상자처럼 보이는 것을 옮겨왔지만, 다만 그건 지난 8년간 만들어진 어떤 랩탑에게도 지나치게 부피가 컸다.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셜록은 불쑥 내뱉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동생을 방문하기 위해서 다른 동기가 필요하겠니? 어쩌면 난 단지 지난밤 수영장에서의 낭패 이후에 네가 확실히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수도 있단다.”
셜록의 얼굴은 그가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드러냈고, 존조차도 믿을 수 없다는 콧방귀를 억눌러야 했다. 때때로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우쭐거리는 정부 관료’의 가면을 유지하는 것이 단지 셜록을 짜증나게 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네 부하들이 지난 밤 벌어진 일에 대해 모두 보고 했을 거라고 확신하는데,” 셜록은 조소했다.
마이크로프트와 그의 조수 누구도 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그건 존으로 하여금 자기도 파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편하게 느끼도록 했다. 라니엘은 평소처럼 까마귀와 카멜레온을 둘 다 무시했고 단지 아마리사의 허리춤의 두꺼운 털 안으로 몸을 말았다.
마이크로프트의 데몬은 다시 깍깍거리기 시작했고, 존은 자신의 홍조가 그렇게 명백하지 않기만을 바랬다.
셜록은 마치 그 가방이 그의 추론 능력을 개인적으로 모욕한다는 듯 노려보았다. “저건 왜 가지고 온 거지?”
“난 사진을 찍어야만 한단다,” 마이크로프트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왜?”
“당연히 비교할 목적으로 말이지.”
“왜 그것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건데요?” 존은 거대한 케이스를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그리고 누구 사진을요?”
“당신입니다, 존, 만약 당신이 동의한다면요. 난 당신의 동의 없이 그걸 얻을 정도로 뻔뻔하진 않습니다.”
존은 마이크로프트가 단지 반쯤 사과를 덧붙이는 것이 사회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용인하기 때문이지, 정말 그가 그런 의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왜죠?” 존은 미심쩍은 듯 차분하게 질문했다.
“그는 아스리엘 과정으로 인화해서 스타니슬라우스 입자 가시성을 기준으로 비교 하고 싶은 거야.”
최소한 마치 존이 그 문장만으로 전부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설명이었을 것이다.
“셜록…” 그는 분개하며 한숨을 쉬었다.
라니엘은 혼자서 킥킥거렸고, 아마리사는 항의하듯 그의 정수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것은 단지 존의 상상일 수도 있지만, “안시아”의 카멜레온 데몬은 마치 히죽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스타니슬라우스 입자를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말참견을 했다. “아스리엘 과정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으로, 불운하게도 그 장치 중 하나로 사진을 찍는 게 필요하죠.”
“안시아”는 그게 마치 신호인 듯 케이스를 열었고, 존에게는 완벽하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수많은 장치들과 부품들이 드러났지만, 그녀가 그것들을 조합하자 그 장치는 한 세기 전의 카메라로 조립되기 시작했다.
셜록은 여전히 노려보고 있지만, 존은 그것이 형의 횡포에 대한 반응인지, 사진을 찍는 것 자체에 대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당신은 ‘비교’라고 말했어요,” 존은 지적했다. “무슨-“
“스타니슬라우스 입자는 일단 데몬에게 안정이 되면 사람들에게 끌리게 되요,” 셜록은 끼어들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특히 민감성에 끌리는 듯 보여요 – 아스리엘 과정으로 민감성에 대한 사진을 찍으면 확실히 더 많은 스타니슬라우스 입자를 볼 수 있어요.”
아마리사는 눈을 깜박였고, 존은 저도 모르게 질문했다, “넌 그건 알지만 태양계는 몰랐다고?”
태양계에 관한 언급은 셜록으로 하여금 불안하게 거의 불퉁한 표정을 만들게 했다. “주문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감수성을 알아두는 건 유용해요, 그리고 그걸 판별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렇지요,” 마이크로프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제 존, 만약 당신이 그냥 거기 서 있는다면…”
“잠깐만요,” 존은 끼어들었다. “어떻게 내가 민감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의 사정에 과하게 큰 코를 들이밀지 않을 방법을 모르거든요,” 셜록은 중얼거렸지만 존은 그를 무시하고는 마이크로프트의 답변을 기다렸다.
그의 머리 뒤편에서 작은 목소리가 그는 아마 알고 싶지 않을 거라고 속삭였지만, 존은 솔직하게 궁금했다. 어쨌든 그것은 당신의 의료기록에 남을만한 종류의 일이 아니었고, 그는 확실히 자신의 이력서에 쓰지도 않았다.
“당신은 노스트레피어스가 미소짓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이크로프트는 말했다.
“정말? 그거에요?”
“민감한 사람들은 평균적인 공감능력을 상회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의 데몬 둘 다에게 말입니다. 비범한 공감능력이 민감성을 야기하는지에 대해서는, 또는 공감능력이 민감성의 하위개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요.”
“알았어요,” 존은 이게 어떻게 되어가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며 말했다. “그리고 당신은 이런 종류의 사진으로 내가 민감한 사람들인지 확인하기를 원하는 거고요, 맞죠?”
“맞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민감성의 수준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도 종종 보여주지요.”
존은 “안시아”가 그에게 건네준 사진들을 받아 들었고, 셜록의 옆에 앉아서 그도 같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첫 사진은 우리가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 아무런 민감성도 없는 사람의 사진입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들에게 말했다. “다음은 민감성을 가진 사람으로,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민감하다고 믿는 사람의 최근 사진입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말이죠.”
존은 마이크로프트의 첨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 그는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빴다.
처음 금빛에 잠긴 듯한 남자의 사진이 있었고, 그의 배경이 대조적으로 어둡지 않았다면 과하게 노출된 것처럼 보였다. 금빛은 두 번째 사진에서 훨씬 더 두드러졌다 – 얼굴과 옷의 세부 사항들이 씻긴 듯 사라졌다 – 그리고 그것은 그 사람의 안에서부터 나오는 듯 보였고, 마치 그들의 피부 아래로 네온 불빛이라도 있는 것 같았다.
세번째 사진의 여성은 마치 천사가 어떻게 보였을 법한지를 보여주는 개념예술 같았다. 빛은 모든 구멍마다 새어 나오는 듯 보였고, 그녀의 셔츠에 버튼이 있는지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고, 그녀 얼굴의 용모는 단지 희미한 그림자로 보였다.
“좋아요,” 존은 마침내 말했다. “당신은 사진을 원하고, 난 그렇게 할 수 있어요 – 내가 뭘 하기를 원해요?”
셜록은 안시아가 그에게 책장에 기대어 서 있도록 지시하고는 눈을 찌르는 듯한 빛을 터트리고 화학 연기를 내뿜으며 사진을 찍는 동안 그답지 않게 조용하게 있었다. 그는 아마도 어떻게 사진이 나올지 흥미로운 게 분명했지만 그의 형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 존은 스스로도 그 사진에 대해 궁금했다.
“누가 마녀를 이렇게 사진 찍으려고 한 적이 있나요?” 존은 궁금했다.
“그들은 민감한 사람들처럼 나와,” 라니엘은 안시아가 카메라를 나와서 현상하는 동안 말했다.
“그들이 그럴 거라 생각했어,” 아마리사는 조용히 말했다. “결국, 그들은 주문을 감지할 수 있어, 그렇지 않아?”
“그리고 이제 소소한 호기심을 충족했으니, 우리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프트는 데몬들을 즐거움에 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네 부하들이 그렇게 하기엔 믿음직하진 않나 보지?” 셜록은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마이크로프트는 의도적으로 자신이 어렵다는 것을 드러내는 시선을 던졌다. “그들 중 상당수는 너와 존이 관련된 시민들에게 정보를 알리느라 바쁘단다, 사실, 살아있다고 말이지.”
“씨발!” 존은 불쑥 뱉으며, 자신들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발언에 그의 두뇌가 활성화되었다. “난 어젯밤 사라를 만날 예정이었어!”
아마리사는 존이 폰을 쥐자 경고했다. “그녀는 아마 우리가 지금쯤 영안실에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사라는 공지 받았습니다,” 마이크로프트가 끼어들었다.
“누구한테요?’ 존은 이미 그녀의 번호를 누르며 물었다. “왜냐하면 당신에게 말해두지만, 공무원이 전화해서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건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안심이 되지 않거든요.”
셜록과 마이크로프트는 마치 그들이 왜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존은 그 둘은 가망 없다고 선언하고는 폰을 귀에 대고 연결음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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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6. 13. 01:08
- Posted by SHJW비인
Building The Republic (contd.)
거의 오전 5시가 되어가는 중이었고, 존과 아마리사는 티비 앞에서 꾸벅거리고 있었다; 의사는 자신의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었고, 그의 데몬은 그의 발치에 드러누웠다.
셜록은 최소한 그들이 침대로 갈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날 밤의 일은 쉬기에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여겼다.
아마리사의 뒷다리는 쭉 뻗어있어서 셜록의 의자 옆에 거의 닿을락말락 했고, 다른 상황이었다면 그는 그 두꺼운 털이 자신의 손가락에 어떤 감촉일지 느끼고 싶다는 유사한 욕구를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그 욕구는… 왠지 더 옅어졌다. 그는 모리아티가 늑대개를 만졌을 때 아마리사의 공포에 찬 캥캥거리는 소리와 존의 역겨운 듯, 화난 표정을 기억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고, 셜록은 절대, 절대로, 존의 얼굴에서 그 표정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라니엘은 아마리사를 내려다보았고, 그리고는 자신의 인간을 올려다보고는, 맞은편에서 꾸벅꾸벅 졸며 의식이 없는 존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갑자기 셜록의 의자 팔걸이에서 바닥으로 폴짝 뛰어내렸다.
셜록은 라니엘의 눈에 떠오른 그 결연하고 단호한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하려는 거야?”
“만약 우리가 지금 그걸 하지 않는다면, 우린 절대 하지 않을 거야,” 라니엘은 누군가에게 명백한 것을 설명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난 그들이 없이 남은 생을 슬퍼하며 보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그리고 그때, 셜록이 그를 저지하기도 전에, 그는 존의 바지의 다리를 꽉 붙들고, 의사의 무릎 위로 기어올라갔다.
존은 약간 흔들리며 눈을 깜박였고, 자동적으로 자신의 허벅지에 올라온 게 무엇이든 쓰다듬으려고 손을 들어올렸고…
그는 라니엘의 털 위로 거의 1인치도 남지 않은 곳에서 손을 멈춘 채 얼어붙었다.
존은 셜록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라온 그의 데몬을 번갈아 보며 입을 벌렸고, 분명히 설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셜록이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 내 생각에 난 한달 전쯤부터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설령 그게 ‘사랑’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 당신은 여전히 이 비참한 세계에서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제발 그렇게 난처하지 않다면 내 데몬을 만져줄 수 있나요?’
바닥에서 훌륭한 위스키 색의 늑대의 눈동자가 번쩍였다 – 아마리사가 깨어 있었다. 아마도 그녀의 인간만큼이나 혼란스럽겠지만, 셜록은 늑대개를 너무 자세히 볼 수 없었다. 그의 관심은 자신의 데몬과 라니엘의 하얀 털 위를 맴도는 손의 주인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모두가 침묵을 지켰다 - 그 긴장과 기대에 찬 침묵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의 그것이었다.
그 때 라니엘이 속삭였고, 너무도 부드러워서 거의 숨소리에 가까웠다. “제발?”
존은 족제비에서 그의 인간으로 시선을 들어올리고는 셜록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손을 점점 내렸다.
셜록은 이미 데몬을 만지는 현상에 관한 수많은 연구를 읽었지만, 존의 손가락이 라니엘의 털을 쓰다듬을 때 그가 느낄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가장 기본적으로, 그것은 쾌락이었다 – 단지 꼭 성적인 것은 아니었고, 만족감과 충만함과 완전함에서 오는 쾌락이었고, 극도로 자신에게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그것은 온기였고, 실제로도 당신의 가슴을 꽉 조이게 느끼도록 만드는 강렬함에서 오는 열기였고 온 마음을 빼앗는 종류였다. 그것은 당신이 안전하고 아껴지며 사랑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정말 단지 아주 기본적인 것이었다. 내심, 존이 라니엘을 만지는 것은… 완전히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존은 셜록의 데몬을 귀에서부터 시작해서 등줄기를 따라 꼬리 부근으로 이어지는 선을 길고 단호하게 쓰다듬었다. 라니엘, 그 자신은 쾌락에 몸을 떨었고, 황홀감에 잠겨 저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울었다.
더 없는 행복과 매우 닮은 뭔가가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는 가운데, 셜록은 갑자기 그의 다리 옆에 느껴지는 압박감을 알아챘다. 그는 시선을 내렸고, 아마리사가 그의 의자 앞에 서서 머리를 의도적으로 그의 무릎 옆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 최소한 12초는 넘었다 –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기까지 말이다. 셜록은 허락을, 확인을 구하기 위해 존을 올려다 보았고, 그렇다, 그는 그 데몬이 제안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
존의 눈이 무겁게 감기며, 그는 실제로 나른한 쾌락에 상기되고 있었다 – 분명히 데몬과의 접촉은 모두 일방통행은 아니었다 – 그렇지만 그는 단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이 공식적으로 떨어지자, 셜록은 겁쟁이처럼 굴지 않을 참이었다. 그는 손을 뻗어서, 아마리사의 목덜미 털로 손가락을 묻었고, 종종 보았던, 존이 하던 그 방식대로 했다.
거칠게 저어진 실크는 정말 멋진 묘사였다. 그것은 두껍고 빽빽했으며, 그의 피부에 부드럽게 긁히는 보호털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확실히 부드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아마리사의 털의 촉감이 그의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라니엘을 만지고 있는 존이 그것이었지만, 셜록이 아마리사를 만지는 동안 존이 라니엘을 만지는 것은 전적으로 또 다른 무엇이었다.
그것은 전부 두 배, 세 배로 매우 강렬한 감각이었다. 마치 전류를 흐르게 하는 스위치처럼, 마치 가상의 영구기관장치처럼, 매번 쓰다듬고 어루만질 때마다 단지 더 높이 끌어올릴 뿐이었다.
라니엘은 존의 셔츠를 타고 올라가서 그 남자의 목에 비비며 마치 불가능할 정도로 더 가까이 들이대려는 듯 존의 손 안에서 꿈틀거렸다. 셜록은 그의 데몬에게서 본을 받아서, 아마리사가 그에게 부빌 수 있도록 바닥으로 내려왔다. 늑대개는 머리를 그에게 뉘였고 셜록의 손이 올라와서 그녀의 머리를 껴안으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털을 문지르자, 그녀의 눈이 깜박이며 감겼다.
셜록은 시간의 흐름을 자각하도록 스스로 훈련해왔지만, 솔직히 그는 그들이 그 상태로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 존이 아마리사를 쓰다듬는 동안 셜록은 아마리사를 어루만졌다 – 그것이 단지 너무 지나친 감각이 되었고, 그들은 서로의 데몬에게서 손을 떼어야만 했다.
셜록이 이제껏 읽었던 모든 연구와 직접 들은 이야기에서, 데몬과의 접촉은 보통 섹스로 이어지지만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솔직히, 셜록은 절대, 결코 그런 주장을 믿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떻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지? 그가 아마리사를 껴안은 순간, 그의 감각은 문자 그대로 존의 본질에 잠식당했고, 그 다음 순간엔 그가 혼자 남겨진다고? ‘지나친 감각’에서 ‘아무것도 없음’으로 가는 것은 그로 하여금 갑작스럽게 허우적거리며 발 디딜 곳을 찾게 남겨두었고, 만약 그가 아마리사를 만질 수 없다면, 그는 존을 만져야만 했다.
그는 존에게 손을 뻗었고, 존은 그를 끌어안아서 셜록이 그의 무릎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도록 했다. 셜록은 의자가 충분히 넓어서 존의 엉덩이 옆으로 자신의 무릎이 넉넉히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는 몸을 굽혔고, 존은 몸을 위로 뻗어서 그들의 입술이 가운데에서 만났다.
키스는 난잡하고 어색했지만, 셜록의 몸에서 격렬하게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다. 존의 오른팔은 셜록의 허리에 감겨있었고, 그의 왼손은 마치 존이 그를 만지는 것에 손을 뗄 수 없다는 듯 등줄기의 곡선을 따라서 바쁘게 움직였다. 셜록도 그보다 낫지는 않았다; 한 손은 존의 어깨 위로 꽉 쥐고 있었고 다른 손은 그의 목 뒤쪽으로 두르고서 손가락은 짧은 머리카락을 감았다.
셜록의 정신 일부분은 존의 뒤통수에 난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것은 아마리사의 턱 아래에 난 털을 쓰다듬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기록했다 – 짧고, 다소 거칠지만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들의 자세는 타박상과 삐걱거리는 뼈에는 편안하지 않았지만, 셜록은 신경 쓸 수 없었다 - 그는 더 가까이 있어야만 했다.
사회 관습의 무용성에 대해 냉소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셜록은 보통 사람들이 처음으로 키스한 직후에 섹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다. 어쨌든 원나잇 스탠드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렇지만 그는 ‘정상적인’ (지루한) 방식으로 하는 걸 결코 원하지 않았고, 어떤 경우라도 그는 멈출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다른 상황에서였다면, 그는 자신의 몸과 욕망에 대한 갑작스러운 통제력의 약화에 대해 걱정했겠지만, 지금 당장 그는 존을 더욱 더 원했다.
마침내, 그들은 서로의 영혼에게 굴복했다. 그것에 비교하면, 그들의 몸은 단지 세부사항에 불과했다.
여전히, 그들 각자의 자세는 편안하지는 않았다. 셜록과 그의 데몬은 존과 아마리사를 종종 깨우곤 해서, 의사가 더 큰 침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장소를 다시 잡는 것은 명백해 보였다.
“당신 침실로요,” 셜록은 존에게서 자신을 떼어내는 통제력을 간신히 긁어 모으고는 선언했다.
존은 멍한 상태에서 막 깨어난 듯 눈을 깜박였고, 셜록은 잠깐 끔찍하게도 그가 거절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때 그는 미소를 짓고는 셜록의 엉덩이를 쥐고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마리사는 축하라도 하는 듯 한번 짖었고, 라니엘을 입으로 가볍게 물고는 계단을 통통 뛰어올라갔고, 족제비는 열광적으로 짹짹거렸다.
셜록은 사람들을 관찰하며, 다른 누군가의 앞에서 처음으로 옷을 벗을 때 두 가지 부류로 분류했다. 한 부류는 일종의 수줍은 듯 스트립쇼를 하려는 부류였고 (셜록의 관점에선 무의미했지만, 그는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즐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른 부류는 마치 마감이라도 닥친 듯 허겁지겁 옷을 벗어 던지는 부류였다.
존은 그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았지만, 마치 샤워라도 준비하는 듯 옷을 벗었다 - 차분하고 자연스럽고 완전히 망설이지 않으며.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부르는 몸은 아니었지만 셜록은 일반적인 것에 관심을 결코 할애하지 않았다.
존은 황홀했다.
탄탄한 근육이 그의 어깨와 가슴을 따라 선명하게 드러났고, 군 생활 동안 엄격한 운동으로 단단해진 허리와 배로 이어졌다. 가슴에는 무성하게 털이 나있었고 배꼽에서 사타구니까지 이어지는 작은 선이 이어졌고, 그의 페니스는 완전히 발기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두꺼워지고 검붉어진 상태였다.
그의 왼쪽 엉덩이의 곡면에 멍처럼 작은 반점이 있었고, 그의 팔뚝과 손목을 가로질러서 흐릿하게 손자국이 나 있었다. 얼굴을 찌푸리며, 셜록은 가까이 다가갔고 그 위로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쓸었다.
“이게 있는지도 몰랐어,” 존은 놀라며 팔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그 밴으로 떠밀렸을 때 생겼을 거야,” 아마리사가 다소 숨가쁘게 들리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밴?” 셜록이 여전히 옅은 보라색 멍을 노려보며 되물었다.
“우린 밴으로 떠밀려서 수영장으로 갔거든,” 존이 설명했다.
셜록은 지금 당장은 수영장에 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존은 자신이 벗었고 셜록이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 완전히 걱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셜록은 자신의 파트너가 벗었을 때는 옷을 벗는 것이 예의로 여겨진다는 것을 알았고, 기꺼이 그럴 생각이었지만, 존의 몸에서 관심을 뗄 수가 없었다.
그의 피부 이곳 저곳에 상처들이 흩어져 있었다 – 활동적이고 대담한 삶을 살아오며 무작위로 손상된 것들이었다 – 그렇지만 셜록의 주의를 잡아 끄는 가장 큰 세 개의 상처가 있었다. 첫 번째는 하얗게 옅어져서 명백히 몇 년은 지난 것이었다; 그의 복부에 단정한 수술자국으로 맹장을 제거했음이 분명했다. 훨씬 최근의 상처는 그의 오른쪽 엉덩이에 줄무늬로 나있었고, 본질적으로 깔끔했지만 왠지 불에 탄 듯 보이는 선이었다 – 첫 번째 죽음의 주문이 그를 빗겨간 곳이었다.
그것을 염두에 두며, 셜록은 두 번째 죽음의 주문이 정말 박혔던 곳으로 눈을 들어올렸다.
그것은… 흥미로웠다. 총알은 더 깔끔했을 것이다 - 작게 일그러지며, 아마 나중에 실제 총알이 제거된 곳에 절개 흉터로 남았을 테지만, 이것은 미늘이 있는 화살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그것은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았다. 두툼하게 솟은 자국들이 화살이 존의 몸을 뚫었을, 별을 닮은 중심부에서 방사형으로 뻗어 나왔고, 그건 일종의 이국적인 백합처럼 보였다. 셜록은 피부 위로 손가락을 스치듯 지나가게 하며, 지나치게 부드러운 흉터조직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그는 그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 죽음의 주문에 맞는 것은 아팠을까? 존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즉시 알았을까, 아니면 나중에 알게 되었을까?
셜록이 그를 만나기도 전에 존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에게 뭔가… 깜박이게 했다. 안도? 분노?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
깊고 풍부하게 웃는 소리가 그의 집중력을 흩었다.
“거의 다 했어?” 존은 물었다.
그는 너무도 적나라하게 다정하게 보여서 셜록의 호흡이 들릴 정도로 가빠졌다.
존은 손을 뻗어서 셜록을 자신의 앞으로 잡아당겼고, 손가락은 셜록의 셔츠 버튼 위로 꼼지락거렸다.
“만약 내가 옷을 벗도록 하고 싶었다면, 그냥 부탁하면 되요,” 셜록은 그가 마지막 버튼을 풀자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
존은 마치 셜록이 농담이라도 한 듯 미소 지었다. “그래, 그렇지만 난 부탁할 필요는 없어, 그렇지?”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는데, 셜록이 옷을 벗는 것을 보는 동안 존의 동공이 얼마나 확장되는지 지켜보는 것에 몰입했기 때문이었다.
존은 완전히 매혹된 채로 지켜보았다. 그는 이제 완전히 발기했다. 셜록은 자신이 벌거벗은 게 이런 반응을 야기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취할 것 같았다.
존은 그에게 손을 뻗었고, 셜록은 작게 흥미로움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이것이 그것일 거라 생각했고, 그들은 이제 침대 위에서 몸을 포갠 채 누워있었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존은 단지 더 많은 키스를 원했다.
셜록은 좋았다. 존은 키스에 능숙했다 – 그의 키스에는 긴장을 풀게 하고 기분 좋게 퇴폐적인 구석이 있었고, 마치 비록 그들이 둘 다 침대 속에서 벗은 채로 완전히 붙어있었지만, 아침 내내 서로의 입술을 게걸스럽게 탐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정말, 벗고 있다는 것은 키스를 훨씬 더 근사한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 셜록은 그들 사이를 둔하게 느끼게 할 겹겹의 옷이 없이, 자신의 피부 위에 닿은 존의 손을 느낄 수 있었고, 존의 흉골에 난 곱슬거리는 털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할퀼 수 있었고, 그의 엉덩이에 두드러진 흉터 주위로 손가락을 굽힐 수 있었다.
그들이 결국 침대에 누웠고 그들이 어떻게 할지 그가 알 수 없었을 때, 셜록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히 잘못된 것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 존과 관련된 것은 잘못 될 수 없었지만, … 달랐다. 독특했다.
그의 모든 이전 성경험에서, 셜록은 결코 한번도 자신의 주변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상대에게 몰입한 적이 없었다. 비록 그의 몸이 신체적인 즐거움에 굴복하더라도, 항상 그의 정신 일부분은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 당시 그에게 흥미로움을 일으킨 것은 무엇이든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셜록은 자신의 데몬을 향해 반쯤 바라보며, 라니엘이 설명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게 여겼다.
오. 어쩌면 그것은 이 접촉이 셜록이 경험했던 다른 경우보다 이토록 훨씬 더… 강렬한 이유일 것이다.
라니엘은 섹스에 관해서 짜증을 내며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다른 데몬이 그와 상호작용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태도를 취했고, 종종 방의 높은 장소로 물러나곤 했다 – 책장 선반이나 옷장의 꼭대기나 비슷한 곳이었고 – 등을 돌리거나 경멸을 숨기지 않은 채 진행되는 상황을 내려다보곤 했다.
그렇지만 확실히 라니엘은 지금 경멸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마리사의 가슴 위에 몸을 펴고 발은 그녀의 털과 살을 잡고 치대고 있었고, 늑대개는 앞발을 그의 몸에 둘러서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존의 데몬은 등을 대고 누운 채, 배와 목을 드러내고 천천히 카펫 위로 몸을 틀었다. 그녀는 라니엘의 머리와 목을 깨물고 핥았고, 족제비는 코를 그녀에게 문지르며 그녀의 턱을 깨물었다.
셜록은 섹스하는 동안 라니엘에게서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는 것에 익숙했지만, 지금 그는 강렬하고 목이 잠길 것 같은 쾌락과 안도감과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존은 셜록의 유두에 부드럽게 이를 대면서 셜록의 생각을 전환시켰다. 그것은 단지 한 순간에 불과했지만, 셜록의 정신을 이탈하게 하여 확고하게 신체적인 것으로 돌리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전율이 이는 감각이었다.
그들은 침대 위에서 나란히 누웠고, 셜록은 존을 밀어서 그를 눕히고 그의 위에 올라타서 그의 몸을 한가롭게 탐험하려고 했지만, 그 시도는 그의 엉덩이에 올려진 단호한 손길에 의해 저지되었다. 사실, 존은 셜록을 눕히는 것에 열중하는 듯 보였다.
이런 경우에, 그가 다른 모든 경우에도 그렇듯, 친절하고 관대할 것이라는 것은 사실 예측 가능했다. 기대감이 셜록의 뱃속에서 휘몰아쳤다.
셜록은 존을 보고 싶어서, 거의 앉아있는 자세에 근접하도록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묵직하고 꾸준한 흥분으로 인한 통증은 왠지 상대를 지켜보고 싶은 욕구 다음에 고려할 부차적인 것이 되었고, 그는 상대를 관찰하고 그의 얼굴에 번뜩이는 표정의 모든 뉘앙스를 분류하고 싶었다.
우선 반짝이는 기대와 이해했다는 기색(무엇을?)이 스쳤고, 그 다음엔 결의와 단호함으로 그가 뭔가 집중했을 때 이마 사이로 귀엽게 작은 선들이 생겼고, 그리고…
오. 오.
분명히 키스는 존이 능숙한 유일한 것이 아니었다.
문제가 하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니면 정확히 문제는 아니었는데, 셜록은 존의 입술이 자신의 발기한 것을 감쌀 때 ‘문제’에 대해 어떤 것도 제대로 생각할 수 없었지만, 뭔가 옳지 않았다.
“콘돔!” 그는 간신히 잠긴 목소리로 외쳤고, 반쯤은 질문이었고 반쯤은 그가 잊어버리고 있던 것을 깨달았다는 것에서 온 승리에 찬 외침이었다.
존은 셜록의 엉덩이가 본능적으로 찔러 들어오자 움찔거리며 혀를 차며 입을 떼어내었고, 그의 표정은 매우 평온했다.
“난 깨끗해,” 그가 한 말은 그뿐이었다. “넌?”
셜록의 두뇌는 그 순간 최적의 상태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존이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의사로서,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거짓말하는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그는 셜록이 아마리사를 만지도록 했고 (모리아티가 그녀를 폭행한지 겨우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이었다) 그 다음엔 그다지 말하지 않았던 그의 건강에 대해 솔직할 거라고 그를 믿었다.
“난 지난 번에 검사했어요, 네.” 존의 머리가 방금 하던 작업으로 돌아가려고 내려오기 시작했고, 셜록은 서둘러 말을 덧붙였다, “그렇지만 난 습관적으로 안치소나 피가 노출된 범죄현장에서 일해요, 그러니…”
그는 말꼬리를 흐렸고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존이 이해했기를 바랬다. 가능성은 낮았다, 그렇다, 그렇지만 그가 시체로부터 뭔가 옮았을 가능성은 있었고, 만약 그의 몸에서 어떤 종류의 병원체가 자라고 있다면, 그는 존이 그것에 노출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존은 단지 다정하게 미소 지었고, 그 표정은 셜록의 가슴으로 따뜻한 빛을 전했다. “셜록, 넌 범죄현장에서 항상 너와 같이 있었던 사람을 기억하지, 그렇지? 만약 네가 뭔가 옮았다면, 나도 가능성이 있어.”
그리고 그는 다시 입술로 하던 일을 시작했고, 셜록은 그 입에 찔러 넣지 않기 위해 집중해야만 했다. 존은 빠르게 안정적으로 뜨겁고 죄이는 리듬을 찾았고, 느리고 나른한 페이스로 쾌락과 흥분을 쌓아 올리는 종류의 리듬이었다. 그렇지만 셜록의 관심을 진정으로 잡아 끈 것은 존의 표정이었다.
그는 너무나… 진심 어린 표정이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고, 눈은 때때로 셜록이 다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려는 듯 셜록의 눈으로 향했고, 자신의 다리 사이로 묵직하게 부풀어오르는 것을 무시하며 셜록에게 쾌락을 주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너무 분명했다.
그 이미지는 그가 묘사할 수 없는 방식으로 셜록이 숨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셜록은 문득 존의 턱과 목근육의 상태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는데, 상대가 갑자기 빨고 흠 소리를 내고…
셜록은 자신이 소리를 냈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만약 그가 그랬다면 그것은 당황스러운 게 확실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존은 씩 웃으며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그의 옆에 누워 있었다.
셜록은 정확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의 이전 경험에서 솔직히 환상적인 블로우잡을 해준 사람이 이제 방을 떠나거나 당신에게 같은 것을 해줄 것을 요구하지 않고, 대신 마치 이제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일 거라는 듯 그저 부드럽게 미소 지을 때에는 어떤 행동이 올바른 행동인지 단서가 될만한 게 없었다.
그는 생각을 그러모으려고 애썼다. “당신 삼켰어요.”
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쉽게 치우는 방법이지.”
“기막히군요,” 셜록은 중얼거리고는 즉시 존을 눕도록 밀쳤다.
존은 웃음을 터트리며 ‘저돌적인데’ 비슷한 소리를 냈지만, 셜록이 침대 위에서 몸을 옆으로 돌리고 그의 발기를 탐구하듯 핥자 목이 잠긴 듯한 소리로 바뀌었다.
존의 페니스는 그의 다른 몸과 닮았다; 믿을 수 없이 평범하게 보였고, 모든 상세한 부분까지 셜록은 알아야만 했다. 꽤 괜찮은 길이에 폭은 셜록의 것보다 두꺼웠고 – 그의 입안에서 뜨겁고 단단했고, 혈관조직은 완전히 팽창했다.
그는 혀로 존의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주는 친밀감은 아주 황홀했다. 존은 셜록의 모든 것을 믿었고, 그 생각은 셜록의 가슴을 죄이게 했는데 마치 가슴 안의 모든 조직이 팽창하는 느낌이었다.
셜록은 부드럽게 빨기 시작했고, 존의 숨이 멎을 정도로 쾌감이 서렸다. 그가 손을 뻗어서 존의 고환을 감싸쥐자, 상대는 신음소리를 흘렸고 흥분으로 몸을 잘게 떨자 셜록의 복부로 전해졌다. 셜록은 그렇게 금방 또 발기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리비도는 분명히 흥미로워했다.
그는 자신의 머리 뒤로 존의 손을 느꼈고, 한 순간, 의사가 그를 지도하려고 하는 짜증스러운 습관을 보이려는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그의 손가락은 쥐거나 잡지 않았고, 단지 셜록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멍청하게도, 존이 사려 깊고, 관대하고, 그렇게 사랑스러운 행동 이외의 것을 할 거라 생각했다니, 그 생각은 셜록을 아프게 했다.
마치 단지 그를 만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듯 존의 손은 부드럽게 셜록의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터무니 없이도 낭만적인 생각이었지만 그럼에도 쾌락과 만족감을 촉발했다.
셜록은 존이 헐떡이며 호흡이 불규칙하게 흩어졌고, 엉덩이는 위쪽으로 움찔거리기 시작했을 때, 그가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마치 그가 절박하게 셜록의 입안으로 찔러 넣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자신을 멈출 수 없는 듯 했다. 그런데도, 명백한 신호에도 불구하고, 존은 경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 보였다.
“셜록, 나… 난 금방… 셜록!”
셜록은 더 세게 빨며, 손안에서 존의 고환을 굴렸고, 검지 손가락으로 그 남자의 회음부를 세게 눌렀다.
존의 일련의 연관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셜록의 이름이었을 법한 음절을 뱉어냈고, 온 몸을 긴장하며 손은 고통스럽게 셜록의 어깨를 꽉 쥐었고, 마침내 완전히 축 늘어졌다.
“이리 와,” 존은 웅얼거리며, 셜록을 팔을 잡아 끌고는 그에게 키스했다.
그들은 너무도 황홀경에 가득 차서 제대로 맞출 수 없었고, 셜록의 입술이 존의 이에 부딪혔다. 그래서 정말이지, 셜록은 왜 자신이 이토록… 글쎄, 행복한지 설명할 수 없었다.
이제 존은 노곤하게 시트 위로 늘어졌고, 얼굴에는 만족감과 아주 조금 멍청한 미소를 띠었고, 셜록은 자신도 예전에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일종의 충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도 거의 졸렸다.
아마리사가 침대 위 그들 옆으로 뛰어올라오자, 매트리스가 요동쳤다. 존은 데몬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조금씩 몸을 움직이며 셜록을 침대 옆쪽으로 밀었다. 늑대개는 잠시 존에게 머리를 대고는, 의사가 그녀의 귀를 부드럽게 긁게 한 뒤, 자신의 인간 위로 몸을 늘려서 셜록의 볼을 핥았다.
그는 전율이 이는 듯한 갑작스러운 감각에 놀랐고 동시에 이상한 온기를 느꼈다. 그리고 아마리사는 다시 몸을 떼어내어 존의 옆에서 몸을 쭉 펴고 깊이 한숨을 쉬며 뒹굴었다.
“원한다면 우리 다리 위로 누워도 돼,” 셜록은 제안했다.
마치 셜록이 뭔가 재미있는 말이라도 한 듯 아마리사와 존은 같이 웃었다.
“뭐?” 라니엘은 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 족제비는 널브러진 이불 위로 기어 올라와서 셜록의 머리 위로 둥글게 말았다.
“내가 라니엘을 만졌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해?” 존은 여전히 빙글빙글 웃으며 물었다. “정말 그러면서 내가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셜록은 그렇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라니엘은 잠시 셜록의 머리카락을 긁고는 매트리스를 건너서 존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아마리사처럼, 그는 존의 관자놀이를 한번 핥았고 – 그 감각은 셜록을 떨게 만들었다 – 그는 늑대개와 함께 몸을 말았다.
아마리사는 옆으로 누웠고, 라니엘은 그녀의 앞발 사이에 자신의 몸을 밀어넣으며, 코를 그녀의 턱 아래쪽에 대고 발은 그녀의 목과 가슴에 난 털 안으로 넣었다. 존의 데몬은 다시 부드럽고 만족스러운 한숨을 쉬었고, 한 발을 그의 옆구리 위로 올렸다.
“잘 자,” 아마리사는 웅얼거렸다.
“기술적으로, 지금은 이른 아침이야,” 셜록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정말이지, 그는 데몬들이 겪고 있는 듯 보이는 동일한 나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경험에서 또 한번 독특한 경험이었다 – 셜록은 예전에 섹스를 한 뒤 졸음을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신경 안 써,” 존은 그들 위로 이불을 덮으며 말했다. “이제 잘 거야. 그리고 이쪽으로 와, 안고 싶어.”
셜록은 코웃음을 쳤지만 명백한 빈정거림을 멈출 수 없었다. “아주 남자다운 요청은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지만 그는 요청받은 대로 했고, 존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상대가 자신의 허리에 팔을 감도록 한 뒤 서로 다리를 얽었다.
“모두가 안기를 좋아한다고,” 존은 이미 눈이 거의 감긴 채 중얼거렸다. “과학적 사실이야 – 찾아봐.”
셜록은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침대를 나와야만 했다. 조사는 한동안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몇 시간 정도는.
그는 항상 ‘여운’라는 용어는 과하게 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당장으로서는 분명히 적합하게 보였다.
존은 갑자기 킬킬 웃었고, 셜록은 그를 내려다보았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우린 전부 순서에 어긋났잖아,” 존은 설명했다. “넌 섹스를 하고 나서, 같이 산 다음에, 서로의 데몬을 만지도록 되어있다고.”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거죠, 그렇죠?” 셜록은 그 특정 관념에 대한 자신의 혐오를 구태여 숨기지도 않으며 물었다.
“그리고 신은 네가 평범하게 구는 것을 금지했고.”
사람들이 그를 화나게 할 의도로 날카롭게 말하던 것을, 존은 애정을 담아서 말했다.
“위험해질 거에요,” 셜록은 이 일이 야기할 것에 대해 존에게 완전히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며 말했다. “모리아티는 어쨌든 내 심장을 꺼내서 불태우겠다고 공언했어요 – 내 생각에 우리는 그게 무엇인지, 또는 그보다, 그게 누구를 언급하는 것인지 추측할 수 있을 거에요.”
“그는 다음엔 우리를 무방비한 상태로 붙잡을 수 없을 거야,” 존은 약속했다. “그리고 어쨌든, 넌 정말 나와 아마리사가 단지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떠날 거라고 생각했어?”
“아뇨,” 셜록은 인정했다. “그렇지만 말해야만 했어요.”
“그거 다정한데,” 존은 그가 선택한 형용사에 대해 셜록이 콧방귀를 뀌는 것을 무시하며 하품했다. “마찬가지로, 낭만적인 베갯머리 대화상대는 확실히 아니야.”
“당신은 그걸 선호했었겠지요, 그렇죠?”
“아니, 아마 그랬다면 무서웠겠지, 솔직히.”
“대부분 폭발물은 속임수였어요,” 셜록은 큰 소리로 말했고, 모리아티에 관한 언급은 반갑지 않은 기억을 들추었다.
“알아 – 아침에 너와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 할 거야,” 존은 중얼거렸다.
“기술적으로, 지금이 아침이에요, 그러니-“
“닥쳐, 셜록.”
셜록은 존의 목소리에 섞인 닳아가는 인내심에 히죽 웃었다 – 그리고 애정이었다, 항상 너무도 많은 애정이 있었다 – 그리고 구태여 상대의 짧은 머리칼에 자신의 얼굴을 맞대고 싶은 욕구에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감고 침대의 맞은 편에서 아마리사가 코를 골며 부드럽게 쌕쌕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존이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침대에서는 온통 섹스와 땀과 존의 냄새가 났고, 아마리사에게서 나오는 게 분명한 부드러운 동물의 냄새가 났다.
셜록은 존이 숨쉬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가 잠드는 정확한 순간을 집어낼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그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기도 전에, 그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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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6. 12. 04:41
- Posted by SHJW비인
Building The Republic
“미안, 애들아!” 모리아티가 모든 음절마다 웃음을 터트리며 외쳤다. “난 너무 변덕이 심하거든! 내 단점이지만, 다행히도 내 유일한 단점이지.”
셜록은 존의 손가락이 아마리사의 목덜미 털에 얹어진 채, 그의 손이 안정적이고 완전히 떨리는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늑대개의 목은 마치 라니엘을 모리아티에게서 숨기려는 듯 라니엘 주위로 둥글게 구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셜록이 생각해도, 아무리 그가 거듭 검토해보아도, 그는 그들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그는 그 중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없었다.
“너희는 살아서 나갈 수 없어,” 모리아티는 말을 느릿하게 끌었고, 처음으로 그의 목소리에서 후회하는 기색을 느낄 수 있었다. “너흰 그럴 수 없어. 널 설득하고 싶지만, 넌 내가 할 말을 다 알고 있겠지.”
셜록은 다소 조금 고개를 돌리고는 실제로 말로 하지 않은 채 질문하려고 애썼다. 셋 모두 – 인간과 데몬들 –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셜록은 존의 눈 속에서 마치 소리치듯 명확하게 그 대답을 볼 수 있었다.
해.
“아마 너도 내 대답을 알고 있겠지,” 셜록은 의도적으로 평이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몸을 돌리고 폭탄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망설였다면, 그는 존과 아마리사에 대해, 그들이 라니엘과 자신에게 할 모든 것과 그들이 하지 않았던 모든 것,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겠지만 하지 않을 모든 것을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셜록은 방아쇠를 당겼고, 총알은 자켓에 맞으며, 타일에 미끄러지도록 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모리아티는 박수를 치며 웃었다. “오 잘 했어, 잘 했다고! 난 네가 어떻게 내 몰락이 될지 확실히 알겠어. 그렇지만 셜록, 넌 폭발물을 다룰 때 조심해야만 해 – 폭탄은 예전 방식으로는 터지지 않을 거야.”
물론, 도화선이 있었다 – 한 곳에 충격을 주면 총알이 폭탄을 점화시키겠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네가 다시 그 방아쇠를 당긴다면,” 모리아티는 엄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 자기들에게 그 잡종개의 몸에 구멍을 내도록 하겠어.”
셜록은 빠르게 아마리사를 훑어보았다. 그녀의 이가 드러나면서, 그 위협에 대해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드러냈고, 존의 손은 여전히 데몬의 목덜미 털을 쥐고 있었다. 라니엘은 뒷다리로 선 채, 마치 자신을 더 크게 보이려는 듯 몸을 늘이고 있었고, 족제비는 분노에 찬 채 씩씩 거리며 긴 이를 드러냈다.
“그들은 네가 내 파멸이 될 거라 말하고 있어,” 모리아티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렇지만 난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들로 노는 것에 결코 저항할 수 없었지.”
셜록은 파멸과 몰락에 관한 모든 발언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존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으로 보아 그는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리사는 자기 자신을 매우 고요하게 자제하고 있었고, 마치 토끼가 충분히 가까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며 숨어있는 늑대를 떠올리게 했다.
그는 가까스로 자신을 모리아티를 보도록 했다 – 그는 존과 아마리사를 바라보는 자신을 내버려두고 싶었지만, 지금은 안 된다, 그들의 목숨이 모리아티에 대해 판단하고 이 상황에서 그들을 빼낼 계획을 짜내는 것에 매달려 있을 때에는 그래서는 안 된다.
비록 아마리사의 고요함과 존의 얼굴에 떠오른 단호하고 결연한 표정이 그가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안심시킨다 해도.
유려하게, 마치 모호한 농담이라도 하는 것처럼, 모리아티는 화살을 꺼내들었다. 셜록은 깜짝 놀랐다 – 그는 총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화살로 무엇을 할 셈이지?
“난 이걸로 널 찌를 생각이야,” 범죄자는 더 가까이 다가오며 미소 지은 채 말했다.
셜록은 매우 격렬하게 그를 쏘고 싶었다 – 그는 내내 숙적으로서의 마이크로프트에 대해 말했지만, 살면서 모리아티보다 이토록 격렬하게 극도로 미워한 사람은 결코 없었다. 그는 이 남자의 심장에 총알을 박고 축하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모리아티의 위협은 여전히 마음속에 생생했고, 레이저는 여전히 아마리사의 몸 위를 맴돌고 있어서, 셜록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모리아티가 그들이 있는 곳에서 5피트 반경 이내로 들어왔을 때, 존은 갑자기 몸을 뒤틀며 마치 차가운 바람이 그를 스치기라도 한 듯 날카롭게 떨었다.
모리아티는 멈추고 의사와 그의 데몬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셜록은 긴장했다.
그렇지만 모리아티는 단지 히죽 웃으며 마치 사적인 농담이라도 공유하는 듯 셜록을 바라보았다. “민감하군, 그렇지 않아?”
셜록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고, 그건 점차 비참할 정도로 빈도가 늘어났다. 만약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가 알지 못한다면 그가 어떻게 그들을 이 상황에서 빼낼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문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만져야만 하지,” 모리아티는 말을 이었다. “사실, 스타니슬라우스 입자에 관한 모든 문서화된 사례들에서 민감성은 접촉을 필수조건으로 여기지. 그렇지만 조니-보이는 그렇지 않군 – 넌 어디서든 멀리에서도 느낄 수 있어, 그렇지?”
느릿하게 계산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존을 보며, 셜록은 재빠르게 ‘민감성’에 관해서 그가 읽었던 모든 것을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 스타니슬라우스 입자에 특히 동조하며 마녀의 주문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사용된 주문의 종류를 말할 수 있는 여성의 사례도 문서화되어 있었는데, 그녀가 그러기 위해 필요로 한 것은 단지 대상에 5분 동안 접촉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요점이었다. 셜록은 그 주제에 대해 서술한 모든 논문들은 주문의 존재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코 거리에 대해서 어떤 언급도 없었는데, 모든 민감성은 우선 대상을 접촉해야만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 비틀림은… 그것은 그와 모리아티 사이에 1미터 넘게 떨어져있을 때였지만, 존은 그 주문을 느꼈다.
“그가 그게 무엇인지도 말할 수 있다고 내기할 수도 있어,” 모리아티는 열광하면서 말했다.
존은 흔들림 없는 눈과 단조로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죽음의 주문이야.”
그것이 셜록의 주의를 끌었다.
모리아티는 씩 웃으며 손으로 화살을 빙글 돌렸다. “넌 이미 이걸 두 개나 맞고도 살아남았어, 조니-보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싶나?”
존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셜록은 그가 자세를 바꿔서 당장 뛰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리아티는 마치 뭔가 토론하듯 손가락 사이로 화살을 굴렸지만, 마침내 굳은 표정이 떠올랐고, 셜록은 그 질문이 무엇이건, 모리아티가 그의 대답을 정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지,” 그는 마침내 말하며, 눈에는 역겨운 즐거움이 감돌았다. “이건 단지 첫 데이트야, 어쨌든…”
그는 실제로 뒤로 물러섰고, 셜록은 혹시 모리아티가 그대로 떠날지 궁금했다(바랬다). 그것은 이상과는 꽤나 멀었다 – 여전히 셜록의 취향에 비해서 대답되지 않은 질문들이 여전히 너무 많았다 – 그렇지만 그게 존과 아마리사를 안전하게 한다면…
그가 떠나기 직전에, 모리아티는 시시덕거리며 윙크하고는 혀를 찼다.
분명히 그것은 신호였는데, 그 답으로 총성이 울렸기 때문이었다. 셈텍스가 둘러진 조끼가 폭발했고, 머리를 울리는 폭발이 셜록을 바닥에 때려눕혔다.
이명 속에서 그는 흐릿하게 폭발의 규모가 조끼의 셈텍스의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들을 까맣게 탄 뼈만 남길 일종의 불길을 예상했지만, 단지 작게 빵 터지는 소리와 함께 연기만 자욱했다.
그리고 셜록은 그 연기가 전부 폭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 거라고 의심했다. 그것은 자욱하고 검은 색이었고, 들이킬 때마다 희미하게 화학물질의 냄새를 풍기며 그의 목을 쓰라리게 했고, 그래서 기침과 목졸림을 야기했다.
라니엘은 어디 있지? 존과 아마리사는 어디에 있지?
셜록의 눈에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고, 역겨운 연기 너머로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그가 마지막으로 그들을 보았던 곳을 알았다. 그는 갈비뼈가 찌릿한 것을 무시한 채 몸을 굴렸고 – 아마 멍이 들었을 것이고, 그가 타일에 매우 세게 부딪혔기 때문이었다 – 어둠 저편으로 더듬으며 라니엘과의 유대가 잡아 끄는 것을 따랐다.
한 손이 그의 손을 잡고는 그가 일어서도록 이끌었다. 연기 속에서, 어떤 종류의 움직임도 혼란스러웠고, 셜록은 어둠 속을 끌려가면서 비틀거렸다. 그는 자신을 이끌고 가는 사람을 볼 수 없었지만, 그 손은 – 넓은 손바닥과 섬세한 손가락, 굳은 살이 박혔지만 부드러운 – 그에게 그가 누구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존.
그는 여전히 라니엘이 어디 있는지 몰랐고, 단지 족제비는 존이 요구하는 속도를 따라올 수 없을 수도 있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셜록은 그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데몬을 찾으러 허둥지둥 돌아갔겠지만, 그는 존을 믿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데몬에게서 지나치게 멀리 떨어지게 될 때 찾아오는 뒤틀리고 쥐어 짜이는 고통을 기다리는 건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결코 그 고통은 오지 않았다. 그들의 유대가 고통스럽게 늘려지는 일이 없었고, 셜록은 라니엘에게서 어떤 공포나 고통도 느끼지 않았고 단지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아는 양, 이상한 안도감과 안전하다는 느낌만이 있었다.
그는 존이 문을 활짝 여는 소리를 듣는 순간, 가로등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존은 멈추지 않고 단지 계속 달리며 둘 다 콜록거리며 헐떡이는 동안 셜록을 길 아래로 이끌었다.
한번 (흐릿하게) 옆을 홀끔 보자 왜 라니엘이 불안하지 않은지 알게 되었다. 아마리사는 자신의 인간에게서 두 발쯤 뒤에서 달리고 있었고, 셜록의 데몬을 입에 대롱대롱 물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목덜미 털을 물지는 않았다 – 그녀는 그를 바닥에서 단지 휙 들어올렸음이 분명했는데, 가볍게 족제비의 가슴 주위를 물고 있었다.
그것은 위험한 자세였다. 아마리사가 단지 입을 다물기만 해도 잘 부스러지는 분필처럼 갈비뼈를 부술 것이다 – 그렇지만 라니엘은 완전히 축 늘어진 채 그녀를 믿었다.
셜록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야 안전할지 존이 결정할 방법은 알 수 없었지만, 마침내 의사는 멈추고 셜록의 손을 놓아주었다. 셜록은 숨을 가다듬을 기회를 가지고서야 폐가 더 이상 공기를 절실하게 요구하지 않을 때까지 몇 분 동안 그가 매우 품위 없어 보이게, 기침하며 헐떡이고 있는지를 알았다.
물론 자신의 호흡이 정상적인 것에 근접하자마자, 존은 뇌진탕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 괜찮아요,” 셜록은 말하려고 했지만, 말들은 이명 너머로도 이상하게 약하게 들렸다.
존은 마치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기진맥진한 채로 미소 지었다. 그는 자신의 늑대개를 바라보자 그 미소가 더 부드러워졌고, 더 명백하게 다정해졌다.
“이제 그를 내려놔도 돼, 아마리사,”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셜록은 살펴보았고 – 그리고 라니엘을 확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존의 데몬에 대한 그의 신뢰를 보여주었다 – 자신의 데몬이 여전히 아마리사의 입에 달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허둥거리는 듯 보이면서, 아마리사는 부드럽게 라니엘을 바닥에 내려주었다. 족제비는 몸을 털었고, 그녀는 그의 헝클어진 털을 정돈하도록 핥아주기 위해 몸을 굽혔다.
비록 논리적으로, 그날 밤이 춥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마리사의 혀가 라니엘의 털을 훑으며 지나갈 때마다, 셜록은 온기에 떨림을 느꼈다. 그녀가 몸을 떼어내자, 라니엘은 몸을 위로 향해서 모리아티가 꼬집었던 귀를 핥고 비볐다. 아마리사는 한숨을 쉬며 라니엘의 손질 아래에 눈을 감았고, 존을 홀끔 보자, 그의 눈이 마치 졸린 듯 반쯤 감긴 것을 보았고, 그의 어깨선은 매우 이완되어서 실제로 축 쳐져 있었다.
잠시 후, 데몬들은 그들이 자신의 인간들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을 깨달은 듯 보였고, 서로에게서 물러났다. 라니엘은 셜록의 옷을 기어올라서 어깨에 자리잡았고, 아마리사는 존에게로 가서 그의 옆구리에 코를 비비며, 의사가 무릎을 꿇고 그녀를 안게끔 했다.
셜록은 존이 얼굴을 아마리사의 목에 묻고, 그녀의 머리를 안고 부드럽게 그녀의 귀를 비비는 것을 바라보며, 그들이 여전히 모리아티의 조종의 영향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게 여겼다. 그와 라니엘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궁금했다.
결국, 그와 데몬 모두, 존과 아마리사가 서로에게 속삭이고 노래하는 동안 옆에서 무력하게 서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럼, 어…” 존은 약하게 씩 웃고 두 거리쯤 멀리 떨어진 수영장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쪽으로 고개를 까닥거렸다. “경찰서에 전화해야 할까, 아니면 소방서에 전화해야 할까? 아니면 양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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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모리아티 일당이 그와 아마리사를 밴으로 밀어 넣은 뒤 처음으로 뻣뻣해진 근육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경찰에게 진술했고, 구조대에게 확인 받았다. 연기 흡입에 관련해서 존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부 타박상과 멍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치지 않고 탈출한 듯 보였다. 귀의 이명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마리사는 그의 위로 드러누웠고, 존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모리아티가 그녀를 만진 지 두 시간이나 지났지만, 그 틀린 느낌은 그들의 뼈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반면에 셜록과 라니엘은 완전히 음울한 분위기로 주방 안에서 달그락거리며 돌아다녔다.
“그런데 말이야, 그의 어머니는 마녀야,” 존은 지친 듯 말했다. “내 말은 모리아티가.”
그와 셜록은 따로 진술했고, 셜록이 얼마나 집중을 못하는 듯 보였는지를 고려해서, 존은 그가 경찰에게 주었던 정보를 상대가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주방에서 들려오던 소음이 멈춘 것으로 보아, 모리아티의 모계에 대한 정보는 셜록과 그의 데몬에게 새로운 것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는 분명히 데몬과 분리했어,” 라니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이크로프트처럼,” 아마리사가 떠올렸다. “그렇지만 너와 셜록은 그렇지 않아, 그렇지?”
“응, 우린 그렇지 않아,” 셜록은 엄격하게 말했다.
그는 주방에서 뒤지는 것을 포기하고 소파에 몸을 던지고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라니엘은 커피 테이블 위에 몸을 말았고, 존은 족제비가 곁눈질하며 걱정하는 것이 감지하기 힘든 것인지 궁금했다.
“그의 어머니는 날 공격했던 일족의 일원이었어,” 존은 말을 이었고, 이제 그는 분명히 셜록의 관심을 끌었다 – 탐정은 소파에 일어나 앉아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그는 예언이 널 언급한다고 생각해, 내가 아니라.”
“그는 우리에게 그걸 암송했어,” 아마리사는 끼어들었다. “난 확실히 그걸 기억했지.”
존은 자신의 데몬에 대해 자부심이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 심지어 그들에게 이 모든 일이 벌어진 뒤에도, 그녀는 셜록과 라니엘에게 중요한 정보를 가져다 준 것을 확신했다. 충동적으로, 그는 그녀의 정수리에 키스했고, 아마리사는 즐거운 듯 끙끙거렸다.
“그는 가장자리를 걸을 것이고 그의 데몬은 그를 눈에 띄게 할 것이다,” 늑대개는 암송했다. “그는 따돌림 당하는 사람의 집을 찾을 것이고 그의 영혼은 독특할 것이다. 한 마녀가 그를 돌볼 것이고, 그 마녀들이 그를 보호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길을 나아갈 것이고 그는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 외로움이 그를 알게 되고, 죽음이 그를 만질 것이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것이고,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파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몰락이 될 것이다.”
셜록은 코웃음을 쳤다. “솔직히, 난 그게 나일 거라고 그가 믿는 건 그 자신의 오만함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왜?” 존은 물었다. “넌 인정해야만 해, 그게-“
“언제 우리가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적이 있어?” 라니엘이 끼어들었다.
아마리사는 킬킬거렸고, 존은 애국심이 분명히 셜록과 라니엘의 자질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게 널 뜻한다고 생각해,” 존은 덧붙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마 그 전부를 악화시킬…”
그는 모리아티가 해왔던 삐뚤어진 게임을 가리키려고 손을 휘저었다. 셜록은 천장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고, 라니엘은 마치 아마리사의 눈빛을 피하려는 듯 갑자기 광적으로 자신을 그루밍했다.
존은 그들이 끝냈던 방식을 고려해볼 때, 이제 그들이 모리아티의 퍼즐을 즐겼던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걸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셜록은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그를 놀라게 했다, “당신은 떠나도 되요.”
존은 놀라움에 눈을 깜박였다.
“뭐라고?” 아마리사가 되물었다. “방금 우리가 떠나도 된다고 말했어?”
셜록은 불쑥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와 그의 데몬 누구도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다. “모리아티가 집착하는 것이 나임이 드러났으니, 만약 당신이 지금 떠난다면 그가 당신을 다시는 괴롭히지 않을 좋은 기회에요…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연락하지 않는다면요.”
그가 말을 마쳤을 때, 그는 한 손을 자신의 데몬에게 얹었다 – 라니엘은 마치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존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셜록과 족제비는 그와 라니엘이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나? 그들은 정말 존과 그의 데몬이, 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에게 등을 돌릴 거라고 생각했을까, 단지 그게 다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린 머무를 거야!” 아마리사는 존이 그랬던 것만큼 짜증난 듯 팩 쏘아붙였다. “단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떠날 거라고 생각해? 우선 그게 너희들이 우리의 관심을 끈 방식이 아니었어?”
“그건 달라!” 셜록은 정말 으르렁거리며 늑대개를 노려보았다. “그가 네게 했던 건… 넌 그가 그걸 다시 할 때 망설일 거라 생각해?”
존은 모리아티의 손길을 떠올리며 떨지 안으려고 애썼고, 아마리사를 꽉 쥐었다. 그리고 그는 간신히 미소를 짓고는 비꼬았다.
“해리는 항상 그들이 상식적으로 충고할 때면, 우린 고집스럽게 더 도우려 서있을 거라 말하곤 했어.”
셜록의 긴장한 등줄기 선이 부드러워졌고, 라니엘은 실제로 작게 한숨을 쉬었고, 존과 아마리사는 그들의 친구들이 얼마나 안도했는지 알아채지 못한 척 굴었다.
“게다가,” 셜록은 마치 존과 아마리사가 떠나는 것을 결코 논의하지 않은 듯 퉁명스럽고 태연한 목소리로 느릿하게 말했다. “모리아티는 조만간 그 예언이 당신을 가리키는 거라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충분히 영리해요.”
“모르겠어,” 존은 곰곰이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에 대한 건? 너도 인정해야만 하겠지만, 그건 꽤 너처럼 들려.”
라니엘은 콧방귀를 뀌었다. “주문에 대한 네 민감성을 떠올리는 건 어때? 모리아티조차도 그건 평범하지 않다고 인정해야만 했어.”
존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난 그게 그가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만큼 특별한지는 의심스러워.”
“특별해요, 존!” 셜록은 처음부터 모든 게 짜증스럽다는 듯 받아쳤다. “스타니슬라우스 입자 민감성에 대한 논문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딱히 유심히 읽은 적은 없어,” 존은 인정했다. “그건 흥미롭지만, 정확히 의학적으로 연관성은 없거든 – 누구도 그것으로 다치지는 않으니까, 어쨌든.”
“글쎄요, 만약 읽은 적이 있다면, 당신은 가장 민감한 사람들조차도 – 사실 연구된 적 있는 모든 대상 중에서 - 사물에 걸린 주문의 존재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접촉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거에요. 사실, 그들 대부분은 몇 분 동안 접촉해야만 해요.”
존은 놀랐다 – 인구의 일정 비율은 민감성이 있었고, 그도 그걸 알았지만, 그와 아마리사의 재능이 딱히 특별할 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숨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것은 그들이 ‘난 금발이에요’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에 관심을 끄는 것은 멍청해 보였는데, 그게 비범하거나 흥미로운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 셜록은 그들에게 그것은 정반대라고 말하고 있었다. 존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12 센티미터 안에서는 대상에 주문이 걸려있는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지만, 매우 강한 주문이라면 – 죽음의 주문이나 마이크로프트의 우산 같은 – 그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도 종종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보통 더 가까워야 했기 때문에, 존은 그가 특별히 민감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연구된 적이 있는 다른 민감한 사람들은 실제로 대상을 만져야만 한다는 것을 안 것은…
그것은 나쁘지 않았고, 정확히는 단지 이상했다. 그는 자신의 재능과 기술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가 특이하지 않다고 여겼던 뭔가가 실제로는 완전히 독특하다고 이야기되고 있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미안, 그렇지만… 내게는 너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걸.”
셜록은 존의 지성에 실망했음을 암시하는 종류의 소리를 냈고, 의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마리사는 즐거운 듯 씩씩거렸지만, 라니엘은 비슷하게 기운이 나는 듯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 존은 데몬에게 물었다.
족제비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나?”
“그래, 너,” 존은 초조한 기색으로 말했다. “넌 기분이 안 좋았어… 어, 그 이후로…”
“수영장 이후로,” 아마리사는 문장을 마쳤다.
“글쎄, 설령 우리가 너희가 그렇듯, 너희를 부비트랩처럼 대하지 않는다고 해도 양해해줘,” 라니엘은 씩씩거렸다.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실, 폭발물에 감겨있는 것은… 모리아티가 했던 다른 일에 비하면 덜 괴로웠다.
“무슨 생각하고 있었어?” 존은 불쑥 물었다. “미안하지만 물어봐야겠어 – 모리아티는 내게 세부사항을 전부 말하진 않았지만, 그는 마치 네가 그에게 도전이라도 한 것처럼 말했어.”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셜록은 말했다. “그렇지만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했죠.”
“그럼 다시 말해야겠군 – 너희들은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사람들을 날려버리는 것에 어떤 죄책감도 보이지 않은 사람과 만남을 계획했다고? 우리 없이?”
“우린 그게 네가 허락할 종류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라니엘은 반박했다.
존은 아마리사의 으르렁거림이 그것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요약했다고 생각했다.
“우리 허락이야 어쨌든!” 존은 받아쳤다. “만약 너희가 너희 중 누구를 위험에 처할 일을 한다면, 우리에게 말해야지, 젠장!”
“우린 당신들이 안전하길 바랬어!” 족제비는 외쳤다. “당신들은 사라에게 있을 예정이었고, 우린 근사하고 사적인 곳에서 폭파범을 만날 예정이었어, 그리고 그때…”
“그리고 그때 내가 나왔어,” 존은 문장을 마쳤다.
“사실, 우린 처음에 당신이 모리아티라고 생각했어요,” 셜록은 대화가 감정에 대한 논의로 빠지기 전에 의견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 끼어들었다.
존은 웃었지만, 그 안에는 웃음기라고는 별로 없었다. “글쎄, 최소한 그는 네가 날 감옥으로 끌고 가기 전에 코트를 열게는 해준 셈이군.”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에요,” 셜록은 자동적으로 항의했다. “우린 당신의 폭탄과의 연관성을 덮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존은 셜록이 그토록 차분하고 단호한 것에 다소 충격적이었다.
“난 그걸 알게 된 게 좋은지 모르겠어,” 존은 곰곰이 생각했다. “충분히 흥미로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면 네가 범죄를 덮어줄 거라는 걸 말이야.”
“틀려!” 라니엘은 크게 외쳤다.
아마리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우린 단지 흥미로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덮어주진 않아.”
“그렇지만 넌 방금-“
“우린 그게 너라면 덮으려는 거였어.”
존은 그 발언의 뉘앙스를 평가하고 싶은지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었다.
“…그다지 좋지 않은데,” 그는 약하게 말했다.
셜록의 콧방귀가 그들에게 그가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었다.
“우린 바츠의 CCTV에 접근해야만 할 거에요,” 그는 곰곰이 생각했고, 존은 셜록의 두뇌가 이미 대화를 훌쩍 건너뛰었다는 것에 정말 놀라지는 않았다.
“왜 바츠의 카메라에 접근권이 필요한데?” 아마리사는 나른하게 몸을 쭉 펴기 위해 존의 무릎에서 뛰어내려왔다.
“모리아티의 데몬을 확인하기 위해서, 명백하지,” 라니엘은 한숨을 쉬었다. “우린 그들이 들어왔을 때, 충분한 관심을 할애하지 않았어.”
“너희들이 관심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존은 입가에 미소를 걸치며 반복했다. “잠깐만, 우리가 그걸 녹음해야만 할 거 같은데 - 후세를 위해서, 이해할 거야.”
셜록은 즐겁지 않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우린 다른 생각들로 꽉 차있었다고요.”
“물론 그랬겠지,” 아마리사는 강아지-미소로 씩 웃으며 쉽게 동의했다.
“우린 그를 찾을 거야,” 라니엘은 안심시키려고 한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았지만 주장했다.
“물론 우린 그럴 거야,” 셜록은 단언했다. “우린 그가 하는 방식대로 생각해, 그건-“
“단지 한가지에 불과해,” 존은 그들이 그 점에 매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느끼며 끼어들었다.
정적이 흘렀다. 그 때 셜록은 훨씬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시 말문을 열었고, 거의 머뭇거린다고 부를 수 있을 수준이었다.
“당신은 유사한 점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그다지 그렇지 않아, 사실.”
“오, 이봐요!” 셜록은 내뱉었다. “우린 둘 다 마녀를 어머니로 뒀고, 둘 다 사회와 그 안에 거주하는 멍청한 사람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멸하고, 둘 다-“
“넌 모리아티와 전혀 비슷하지 않아,” 존은 단호하게 말했다.
“난 이미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생각했는데요-“
“난 널 영웅으로 만드는 게 아니야,” 존은 끼어들었고, 결연히 목소리를 차분하고 집중하는 어조로 유지했다.
셜록과 데몬은 여전히 회의적으로 바라보았고, 존은 그들에게 예를 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모리아티는 그의 데몬과 분리했고, 넌 그렇지 않아.”
“그건 단지 유용하지 않아서였어,” 라니엘이 주장했다.
“그건 대단히 미심쩍은 걸,” 존은 반박했다. “우선, 만약 너희 둘이 분리되었다면, 서로 멀리 떨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또, 라니엘은 배기구와 파이프나 그 비슷한 것을 기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작아 – 그를 혼자 빌딩 안으로 보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그렇지만 너흰 분리하지 않았어.”
“그리고 이게 뭔가를 증명할 거라고요?” 셜록은 능청스럽게 물었다.
“넌 라니엘과 분리하지 않았는데, 너희들 사이의 유대감을 약화시킬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야.”
대부분의 경우 존은 셜록의 행동 뒤에 숨은 동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 바로, 그는 스스로 확신했다. 존은 외톨이인 셜록의 어린 시절을 상상할 수 있었다 – 때로는 그의 데몬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유일한 동지였을 것이고, 그는 유일하고 진실하게 그를 이해해주는 존재를 잃는 것에 두려워했기 때문에 라니엘에게서 분리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셜록은 고개를 돌렸지만, 존은 라니엘의 표정에서 그가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너희들은 경찰을 돕지,” 아마리사가 끼어들었다. “그건 이타주의야, 바로 그거라고.”
“그건 사건을 위해서야!” 셜록은 씩씩거렸다. “사건들이 흥미롭고, 좋은 사건들의 일부는 도전적이기도 해 – 그뿐이야!”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범죄자가 되어서 경찰과 본질적으로 사회 전체에 대항하며 일하는 것보다 경찰과 함께 작은 수의 범죄자들을 잡는 것이 더 힘들다고 내게 확신시킬 수 없을 거야.”
셜록의 표정은 거의 입이 불쑥 튀어나올 지경에 이르렀다.
“오해하지는 마,” 존은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이타주의는 확실히 네 우선적인 동기는 아니야, 그리고 그다지 많지도 않고, 그렇지만 거기에 있어.”
셜록과 라니엘은 둘 다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없는 듯 보였다. 그들은 마치 예전에는 존과 그의 데몬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 존은 매우 관찰력이 뛰어난 셜록에게 결코 적용할 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메타포였다.
바닥에 앉으며, 아마리사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고 즐거워하며 부드럽게 콧김을 뿜었다.
존은 히죽 웃었다. “내 생각에 끔찍한 티비를 볼 시간인 것 같아 – 아마리사, 리모콘 가져다 줄래?”
*hat-trick :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3점을 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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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Republic of Heaven 8-2
-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6. 7. 04:22
- Posted by SHJW비인
Perdition's Bridges (contd.)
셜록은 존과 아마리사가 나가며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노골적인 초대장을 올렸다. 그는 자정을 시간으로 정했는데, 몇 시간이라면 그들이 런던 어디에 있든지 폭파범이 그곳까지 오기에는 충분할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셜록은 폭파범이 런던 안에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 그들은 그 결과를 보기 위해 주변에 있지 않은 채 이 일을 진행하지는 않을 터였다. 어쨌든 그들은 놀고 싶은 것이었다.
그는 그 다음 몇 시간 동안 플랫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초 단위로 남은 시간을 헤아렸다. 라니엘도 분주하게, 커피 테이블 위로 뛰어오르자마자 즉시 뛰어내렸고, 창문 아래로 이리저리 달렸다.
“우리가 그들에게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생각해?” 족제비는 셜록의 의자에 걸터앉아서 마치 의지로 전화를 울리게 하려는 듯 핑크 폰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들’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아니, 그들이 이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게 더 나아.”
그 이유는 존과 아마리사가 셜록과 라니엘이 하고 있는 게임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듯 보이는 게 컸다. 그리고 또한 폭파범은 셜록과 라니엘을 위해서 명민하게 퍼즐들을 만들어왔고, 만약 누군가 개입한다면 안 좋게 반응할 수도 있었다.
수영장의 열쇠를 따고 안으로 잠입하는 것은 충분히 쉬웠다. 라니엘은 마침내 그들이 들어갔을 때, 실제로 셜록의 어깨 위에서 즐거운 기대로 떨고 있었다.
염소 냄새가 공기를 가득 메웠고, 비록 그들은 흥분했지만, 폭파범이 위험하다는 것은 잊지 않았다 – 셜록은 주변을 돌아보며, 그림자 속에 사람들이 숨어있는지 확인했고, 라니엘은 공기 중의 냄새를 맡으며, 폭발물이 있는지 탐색했다.
아무 것도 없는 듯 보이자, 셜록이 USB 스틱을 흔들어대며 입구로 들어섰을 때 라니엘은 갑자기 그의 어깨에서 조용해졌다.
“존…”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속삭였다. “존의 냄새가 나…”
셜록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생각과 계획들이 순간적으로 이탈했다. 왜 존의 냄새가 이 수영장에서 나지? 그는 셜록이 하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 장소를 방문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라니엘이 존의 냄새를 맡을 수 있지?
옆문이 열리고 닫히며, 그 소리가 타일을 통해 울려 퍼졌다. 셜록은 자동적으로 몸을 돌렸고, 그와 그의 데몬은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대면하며 확인했다.
그것은 존이었다. 존은 두꺼운 녹색 파카를 입고 있었고 평소의 표현력이 풍부한 얼굴은 조심스럽게 – 계산적으로 – 멍했다.
아마리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안녕,” 존은 인사했고, 그의 목소리는 표정만큼이나 평이하고 냉담했다. “이건 좀 뜻밖이지, 셜록?”
“존…” 셜록은 숨을 쉬었고, 울리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혼란 속에 상대의 이름을 불쑥 뱉었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도대체 무슨…?” 라니엘은 속삭였고, 아마리사를 찾으려 코는 킁킁거리며, 눈은 이쪽 저쪽을 훑어보았다.
“넌 이런 일이 올 거라고는 절대 몰랐겠지.”
존의 목소리는 여전히 굴곡이나 감정이 거의 없었지만, 그는 다소 빠르게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그것은 뭔가 의미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셜록은 확신할 수 없었고, 자신에게 드러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그 결론은 사실일 것 같지 않았을 것만큼이나 무시할 수도 없었다.
존이 그를 만나러 왔다.
존이 그를 만나러 왔다.
존이 폭파범이었다.
존과 아마리사가 셜록과 라니엘을 완전무결하게 속여왔다. 그렇지만 어떻게, 어떻게 그들이 그럴 수…?
그렇지만 아니, 이건 괜찮았다, 왜냐하면 존과 아마리사는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그들을 범죄에 연관시킬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조금의 의심도 떠올릴 만한 것도 없었는데, 그것은 셜록과 라니엘이 그들의 관여를 덮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들은 그들을 데리고 갈 수 있고, 그들에게 충동을 억제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고, 어쨌든 존이 그들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그 인질들은 아마도 끔찍한 사람들일 것이다 – 그 눈 먼 노부인은 괴물임이 분명했을 것이다.
그때 존은 파카의 주머니에서 양 손을 꺼내었고, 옷이 그의 가슴에서 벌어지며 전선과 불빛과 하얀 팩이 언뜻 보였다.
존의 가슴에 폭탄이 매여있었다.
라니엘은 작게 흐느꼈고, 셜록의 어깨에 발작하듯 발로 꽉 잡자, 작은 발톱들이 그의 옷을 깊게 뚫고 쇄골 위 피부를 파고들었다.
셜록은 그것을 느끼지조차 못했다.
“내가 다음에 그에게 무슨 말을 했으면 좋겠어?” 존은 말했고, 마침내 셜록은 그의 목소리가 죽은 듯, 감정 없이 누군가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존은 파카의 앞섶을 펼치며, 수 킬로의 셈텍스가 붙어있는 검은 조끼를 보였고, 전선은 치명적인 뱀들처럼 그 사이로 꼬여있었다. 저격수의 라이플에서 쏘아져 나온 단 하나의 레이저가 그의 심장 위에 놓인 폭탄 위에서 춤췄다.
존은 인질이었다. 그것이 셜록이 이해할 수 있는 전부였고, 그의 정신이 처리할 수 있는 전부였다. 존이 인질이라면 아마리사는 어디에 있지?
그와 라니엘은 천천히 접근하며, 발걸음을 계산하고 그들 뒤를 훑어보고 머리를 기울여 그들 위에 나란히 배열된 어두운 좌석을 훑어보았다. 저격수는 이 빌딩 어딘가에 있었다 – 만약 그들이 단지 그들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복화술 중,” 존은 둔하게 말했고, 그의 목소리에 깃든 체념은 셜록의 가슴을 조였고, 그는 라니엘이 존에게 달려가서 그를 안심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에 떠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복화술 중. 복화술 중.”
세 번을 반복한 뒤, 존의 목소리는 부서지며 창백해졌고, 그 자리에서 조금 휘청거렸다. 그 순간 어떤 논리적 근거도 없었지만 셜록은 아마리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존이 그것을 느꼈다는 것을 알았다.
“그만 해!” 그는 목소리를 낮고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려는 그 순간 외쳤다. 어쨌든 그게 저격수를 불안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을 볼 수 없어,” 라니엘은 자신의 인간의 귀에 숨쉬듯 말했고, 셜록은 데몬에게서 피어 오르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저격수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아마리사의 냄새를 맡을 수도 없어.”
논리적으로 셜록은 염소가 그 외의 어떤 냄새도 압도하며, 아마 그게 데몬이 늑대개의 냄새를 감지할 수 없는 이유일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게 라니엘의 진술을 듣자 그의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을 억제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때 존은 다시 말했고, 자기도 모르게 셜록은 들었다. “멋진 마무리야, 이건. 수영장이라니, 작은 칼이 죽었던 곳이지. 내가 그를 멈췄어.”
존은 갑자기 찡그리며, 고개를 반쯤 돌리며 눈을 감았고, 그의 귀 안에 들려온 것이 무엇이든 말하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라니엘은 마치 그를 향해 뛰려고 준비하는 듯 실제로 셜록의 어깨 위에서 앞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난 존 왓슨도 멈출 수 있어,” 존은 말했고, 가슴에서 빛나는 레이저를 내려다보며, 목소리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단조로운 어조였다. “그의 심장을 멈출 수 있지.”
“넌 누구지?” 그리고 이제 셜록은 소리치고 있었다 – 이제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왜냐하면 이것은 게임이 진행되던 방식이 아니었다. 아니, 그것은 즐겁게 꼬인 사건들과 그와 라니엘이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로 진행되었지, 이미 풀어버린 퍼즐과 존과 아마리사의 생명을 두고 하는 건 아니었다. 셜록은 타임아웃이나 게임종료 또는 무엇이든 외치려던 참이었다 – 그렇지만 이건 중지되었고, 그는 이제 그걸 끝내고 있었다.
“오, 그렇지만 넌 내가 누구지 알잖아,” 수영장의 반대편 끝에서 경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우린 전에 만났지, 기억나?”
솔직하게, 셜록은 그가 아마리사를 목줄인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끌고 있다는 사실에, 그의 용모와 정체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비록 늑대개는 털을 빳빳이 세우고 이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소리 내어 으르렁거리지 않았고, 실제로는 그녀를 붙들고 있는 포획자에게서 움츠러들고 있는 듯 보였다.
셜록은 아마리사를 겁먹게 할 정도의 위협이나 폭행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리사…” 라니엘이 속삭이자, 이름이 갑작스러운 침묵 속에서 울려 퍼졌다.
폭파범의 관심을 자신의 데몬의 명백한 괴로움에서 돌리기 위해, 셜록은 총을 꺼냈다. 사람들이 즐겨 말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와 라니엘은 완전히 자기 보호본능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살인자로 알려진 사람과의 대치에 무장하지 않고 갈 정도로 바보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실, 총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존이 폭탄에 감겨있고, 아마리사가 묶여 있는 잠재적 위협에 비하면 엄포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우린 제대로 소개한 적이 없었지,” 폭파범은 곰곰이 생각했고, 그의 외모와 목소리에 관한 무엇인가 셜록의 정신 뒤편에서 신경 쓰이게 했다.
“짐 모리아티야,” 그는 말했다. “안녕!”
라니엘은 씩씩거렸고, 셜록의 두뇌 일부분은 방금의 폭로에 주목하며, ‘짐’이라는 이름은 마침내 그가 필요로 하는 기억을 촉발시켰다. 병원에서의 ‘짐’, 몰리의 새 남자친구, 그가 너무 바빴기 때문에(멍청했어, 멍청했다고) 훑어보지도 않았던 사람이고 그래서 그의 데몬을 분류할 시간도 없었다. 분명히 그게 그에 관해서 뭔가 알려줄 수 있었을 텐데도.
모리아티는 수영장 가장자리를 따라 미끄러지듯 걸어왔고, 아마리사는 존에게 다가갈수록 더 활력을 띠었다. 그녀는 마치 목에 걸린 은색 체인에서 빠져 나가려는 듯 머리와 어깨를 비틀었고, 쉼없이 자세를 바꾸고 때때로 모리아티의 통제에 저항하며, 마치 스스로를 통제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자신의 인간에게 가려고 시도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듯 보였다.
“그러지 마,” 모리아티는 말했고, 목소리는 마치 자신의 펫을 꾸짖는 듯 온화했다. “나쁜 개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너도 알잖아.”
셜록은 어떤 반응 – 으르렁거림, 간결한 발언 – 을 야기할 거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아마리사는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해졌고, 존은 들릴 정도로 침을 삼켰다.
셜록은 얼마나 오랫동안 모리아티가 존과 아마리사를 구속하고 있었는지 생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했다.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들끼리만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내키는 대로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말이다.
“난 네게 힌트를 줬어, 셜록,” 모리아티는 그들이 이미 시작했던 대화를 다시 이어갔다. “내가 거대한 못된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해왔는지 작은 힌트를 말이야. 난 전문가지 – 너처럼.”
그래서 그것이 그들이 놀이를 해왔던 방법이었다. 모리아티는 존과 아마리사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고, 그것은 좋았다 – 그가 그들에게 관심을 덜 줄수록, 그가 그들을 다치게 할 확률은 낮아졌다.
“친애하는 짐,” 셜록은 여전히 떨고 있는 족제비를 진정시키려면 손을 들어야 하나 궁리하며 골똘히 생각했다. “내가 애인의 나쁜 누나를 없애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어요? 짐, 남아메리카로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어요?”
모리아티는 히죽 웃었다. “바로 그렇지.”
그는 더 가까이 다가오며 아마리사를 옆에 끌고 왔다. 셜록은 존과 그의 데몬 사이의 거리가 편안해질 수 일을 정도로 좁혀지자 스스로도 감사함을 느꼈다.
“자문 범죄자라,” 셜록은 씩씩거렸다. “훌륭하군.”
왜냐하면 그랬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와 라니엘은 모리아티의 퍼즐을 풀며 가장 즐거웠던 시간을 보냈고, 무기한으로 그들의 춤을 계속해도 꽤 즐거웠을 것이다 – 그들은 절대 다시는 지루해지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그렇지만 존 왓슨과 아마리사는 신성불가침이었다. 존 왓슨과 아마리사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이었고, 모리아티가 그 선을 넘었을 때 자신의 파멸을 설계한 셈이었다.
“그렇지 않아?” 모리아티는 거의 환호성을 지를 지경이었다. “누구도 날 잡은 사람은 없었어… 그리고 누구도 그럴 수 없을테지.”
셜록은 총의 안전장치를 풀었다 – 날카로운 금속성의 찰칵거리는 소리였다. “난 그랬지.”
“네가 가장 근접했어,” 모리아티는 시인했다. “이제 넌 거슬리고 있어.”
“고맙군.”
“칭찬의 뜻으로 한 말이 아니야.”
“아니, 넌 그랬어.”
“그래, 좋아, 그랬어,” 모리아티는 어깨를 으쓱거렸고, 그의 상냥한 어조 아래로 셜록은 짜증을 들을 수 있었고, 왜 그런 감정이 그곳에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폭탄, 사건, 그 신발… 시작부터, 이것은 셜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농담이 조심성을 드러내는 반면, 라니엘의 시선 – 존과 아마리사 사이를 오가지만, 절대 잠시도 모리아티에게는 닿지 않는 –은 그의 진정한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냈다.
“그렇지만 장난질은 끝났어, 셜록 – 아빠는 이제 질렸거든.” 모리아티는 실제로 마지막 단어를 노래했고, 그것은 전체 발언을 괴상하게 보이도록 했어야 했지만, 왠지 단지 더 불안정하게 보이게 만들 뿐이었다.
‘질렸다’는 것은 무슨 뜻이지? 더 구체적으로, 존과 아마리사에게 무슨 의미지?
“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네게 보여줬어,” 모리아티는 말을 이었다. “난 모든 사람들이나, 모든 사소한 문제들, 심지어 3억 파운드도 버렸어, 단지 너와 놀려고 말이지. 그러니 이건 친절한 경고로 받아줘, 자기 – 물러서.”
그는 다시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마리사는 뒤따르면서 그녀의 움직임에는 억제된 열의가 있었다. 그녀는 분명히 절실하게 존에게 가고 싶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비록, 나도 이게 즐거웠어, 우리의 작은 게임들 말이야. 생각해보면 난 정말 그래선 안 됐지만, 이랬지.”
존의 눈에서 뭔가 번뜩였고, 뭔가 이해한 것처럼 불안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 마치 존은 한 겹 아래 숨겨진 채 셜록에게 한 발언을 본 듯 했다.
“사람들이 죽었어.” 그리고 지금 당장 셜록은 존과 아마리사가 그들 사이에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었지만, 동조해야겠고, 라니엘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 그의 데몬은 존이 파카를 연 뒤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게 사람들이 하는 일이야!” 모리아티는 호통쳤다.
그 때, 마치 자기 통제를 잃었던 것에 대해 누군가를 벌주기로 결심한 듯, 그는 손 안의 체인을 홱 잡아 끌어서 한 순간 가차없이 죄었고, 다시 느슨하게 떨어뜨렸다. 존은 아마리사가 그랬던 숨이 막혔고, 목을 조르는 것이 끝나자마자, 아마리사는 반사적으로 으르렁거렸다 – 그녀가 그런 폭행에 가볍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경고였다.
셜록은 모리아티가 그것을 무시할 거라 예상했고, 어쩌면 ‘나쁜 개’의 운명에 관해 했던 같은 경고를 중얼거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모리아티가 실제로 존의 데몬을 만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손을 뻗어서 마치 자신의 펫을 훈육이라도 하는 듯 무심하게 아마리사의 귀를 비틀었다. 아마리사는 눈물겹도록 비명을 질렀지만 거의 반항하지 못했다 – 그녀는 그대로 굳은 채 떨며 절룩거리고 있었고, 마치 목줄만이 그녀를 서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듯 보였다. 존은 창백해진 채 떨고 있었고, 마치 간신히 거나 기절하려는 것을 면한 듯 보였다.
셜록은 울렁거리며 충격을 받았고, 마치 걸어 들어왔을 때 모리아티가 타일 위에서 존을 강간하는 것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 자신의 감정적 반응은 너무도 극적이어서 존이 휘청거리고 헐떡이고 아마리사가 흐느끼는 동안, 셜록의 신체를 결박했고, 그의 정신을 텅 비게 만들었다.
“그만해!” 라니엘이 울부짖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가늘고 불안정했다.
마침내 셜록의 데몬에게서 반응을 얻게 되자 기쁜 듯, 모리아티는 아마리사를 풀어주었다. 그녀는 완전히 풀려났고, 사실 그는 목줄을 떨어뜨리고는 자신의 인간 옆으로 달려가는 그녀를 막으려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
존은 무릎을 꿇고는 그녀를 움켜잡고, 폭탄이나 그들 위에서 춤추는 레이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의 데몬을 꽉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그들은 둘 다 떨리는 숨을 내쉬며 안도감에 흐느꼈다.
셜록은 그 광경에서 분리된 듯 느꼈고, 마치 모리아티가 아마리사를 만지는 것을 보았을 때의 공포가 그의 마음 일부를 마비시킨 것처럼 자신의 몸으로부터도 부분적으로 분리된 듯 느껴졌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입술과 입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때까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널 죽이겠어.”
라니엘은 셜록의 어깨 위에서 떨고 있었는데, 그의 날렵한 몸은 용수철처럼 긴장했고, 만약 모리아티의 데몬이 근처에 있다면, 셜록은 라니엘이 그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모리아티는 코웃음을 쳤다. “아니, 넌 못해.”
분명히, 셜록이 그랬던 것만큼이나 그도 셜록을 몰랐지만, 그것은 셜록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었다.
“괜찮아요?” 그는 분명히 존과 아마리사를 향해서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서로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었다 – 아마리사의 머리는 존의 가슴에 묻혀 있었고, 존의 얼굴은 그녀의 털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 그래서 처음 셜록은 그들이 그의 말을 들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 때 그들은 존의 얼굴이 보일 정도로 천천히 움직였고, 금빛 눈동자가 존의 팔 아래에서 번뜩였다.
모리아티는 그들 위로 몸을 기울였고, 셜록의 양손이 총을 꽉 쥐었다. 만약 모리아티가 다시 아마리사를 만지려 든다면…
“말해도 돼, 조니-보이,” 그는 조롱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서.”
그렇지만 존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단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동에, 라니엘은 – 방금까지 너무도 긴장해서 셜록의 어깨에서 떨며 뛰쳐나갈 듯 했던 – 갑자기 완전히 긴장을 풀고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인간의 수트 속으로 사라졌다.
셜록은 그를 만지고 싶었고, 최소한 그를 안정시키려고 시도하고 싶었지만, 그는 USB를 떨어뜨릴 수도, 모리아티를 겨냥하지 않는 위험을 감수할 수도 없었다. 대신 그는 고개를 아주 조금 기울여서, 귀 끝이 족제비의 엉덩이에 닿도록 했고, 라니엘이 이해하기를 바랬다.
동시에, 그는 USB를 모리아티의 얼굴로 던졌다. “받아.”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만약 그 남자가 셜록이 제공한 것에 누그러진다면, 존과 아마리사를 보내줄 지도 모른다.
모리아티는 기쁜 듯 씩 웃고 셜록이 준 검은 플라스틱에 키스를 하며, 잠시 희망을 품게 했지만, 그것은 그다지 오래 가지 않았다.
“지루해,” 모리아티는 노래하며, USB를 수영장으로 휙 던졌다. “이런 건 어디서든 구할 수 있어.”
셜록은 심지어 존이 움직이는 것도 보지 못했다. 한 순간 그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데몬을 안고 있었고, 그 다음 순간 그는 벌떡 일어나서 한 팔로 모리아티의 목을 죄고 있었다.
“셜록, 도망가!”
라니엘은 깜짝 놀라며 숨을 들이켰고, 셜록은 다시 겨냥했지만, 그들 중 누구도 몸을 돌리거나 달아날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
아마리사는 목에서부터 낮게 으르렁거렸지만 당황한 듯 들렸는데, 마치 그녀와 존은 정말 셜록과 그의 데몬이 꼬리를 말고 제정신이 아닌 데다가 이미 그들을 폭행하는 것에 어떤 죄책감도 없음을 보였던 범죄자와 남겨둔 채 도망갈 거라고 예상했다는 듯 말이다.
“멋져!” 모리아티는 거의 경탄한 듯 씩씩거렸다. ”매우 훌륭해.”
레이저는 그들의 몸 위 이리저리 움직이며 모리아티를 맞추지 않고서 그들을 쏠 수 있는 곳을 찾는 듯 했다.
“만약 네 저격수들이 방아쇠를 당긴다면, 모리아티 씨, 그럼 우리 둘 다 가는 거야,” 존은 아마리사의 으르렁거림처럼 강렬하고 위험한 목소리로 짓이기듯 말했다.
“그는 정말 다정해, 왜 네가 그를 곁에 두는지 알겠어,” 모리아티는 마치 자신에게 헤드락을 거는 위험한 남자를 완벽하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속삭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펫에게 너무 감정적이 되곤 하지.”
존은 가차없이 모리아티를 닥치게 하려는 듯 그의 목을 홱 잡아당겼다. 불운하게도, 그건 통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들은 너무도 감동적일 정도로 충성스럽거든,” “그렇지만 – 윽! 손을 저리 치우는 게 좋을 거야, 닥터 왓슨.”
존은 갑자기 얼어붙었다.
“셜록…” 아마리사는 헐떡이며 꼬리를 떨어뜨리고는 다리 사이로 말았다.
라니엘은 셜록의 어깨 위에서 몸을 비틀고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셜록은 레이저를 볼 수 없었지만, 그것이 그의 두개골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을 거라 추측할 수 있었다. 그는 머리를 흔들고는 존이 그대로 있기를 바랬다. 전직 군인은 지금 우위에 있었다 – 그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셜록 때문에 그래선 안 되었다.
그렇지만 존의 양팔이 느슨해지자, 모리아티의 몸이 빠져 나왔고, 존은 대충 자신의 원래 위치로 물러섰다. 레이저는 다시 그의 가슴으로 돌아왔고, 아마리사는 그의 옆구리에 파고들며 머리를 그의 다리에 붙였다.
모리아티는 히죽거리며 잠시 동안 흡족해했고, 그리고는 갑자기 본론으로 돌아왔다. “만약 네가 날 내버려두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나, 셜록? 네게 말이야?”
“오, 추측해볼까, 난 죽겠지.” 다소 명백해 보였고, 셜록은 이제 모리아티가 존과 아마리사 대신 그와 라니엘에게 직접 위협하자 다소 안도감을 느꼈다.
그렇지만 모리아티는 단지 자신의 머리를 기울였다.
“그래야겠지,” 그는 곰곰이 생각했다. “난 정말 그래야 해, 그렇지만…” 그가 뱉은 한숨 소리는 마치 심취한 십대 소녀처럼 들렸다. “뭔가 특별한 것을 위해 아껴둘 생각이야. 아니, 만약 캐고 다니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널 태워버리겠어.”
모리아티의 얼굴이 비틀리며, 증오와 질투와 갈망으로 잔인해졌다. “네 심장을 꺼내서 불태울 거야.”
‘존을 보지 마,’ 셜록은 스스로에게 명령했고, 자신의 목소리를 냉담하고 강렬하게 만들며 대답했다. “믿을 만한 정보원이 말하길 난 심장이 없다는군.”
모리아티는 능글맞게 웃었고, 그런 종류의 표정은 마치 셜록의 입이 거짓말을 하기에는 너무 뻔해서 실망했다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우리 둘 다 그게 사실이 아닌 걸 알잖아.”
‘존을 보지 마,’ 셜록은 반복했다. ‘넌 오늘밤 모리아티에게 충분한 정보를 줬어. 존을. 바라보지. 마.’
그는 충동을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바꾸었고, 라니엘이 자신을 통제하는 것에 비슷하게 성공했기를 바랬다. 그럼에도 정말이지, 그는 그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만약 존이 오늘 밤 자신의 패를 내보였다면, 분명히 그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럼, 난 이만 가봐야겠어,” 모리아티는 갑자기 말했다. “제대로 대화해서 즐거웠어.”
그는 존과 아마리사를 홀끔 돌아보았고, 그들은 분명히 그러고 싶었겠지만 움찔거리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셜록의 뱃속에서 뒤틀리는 분노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았다. 모리아티는 존을 다치게 했고, 아마리사를 만졌고, 이제 그저 걸어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용납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지금 널 쏘겠다면?” 셜록은 씩씩거렸고, 라니엘은 그의 어깨 위에서 털을 세웠다. “지금 당장?”
“그럼 넌 내 놀라는 표정을 간직할 수 있겠지,” 모리아티의 표정은 괴상하게 과장된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다. “왜냐하면 난 놀랄 거야 셜록, 정말 그러겠지. 그리고 아주 조금… 실망할 거야. 그리고 물론, 넌 그렇게 오래 간직할 수 없을 테고.”
그게 통렬한 만큼이나, 그의 말이 옳았다. 그렇지만 셜록이 그를 얼마나 쏘고 싶든, 그는 존이 여전히 폭탄에 감겨있는 동안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
모리아티는 출구 쪽으로 움직였다 – 천천히, 마치 세상의 모든 시간이 제 것인양 말이다. “안녕, 셜록 홈즈.”
셜록은 존에게 가까이 걸어가며, 자신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를 가리기 위해 마지막 조롱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중에. 널. 잡아주지.”
“아니, 그러지 못할 걸,” 문이 닫히기 직전에 모리아티의 조롱하는 답변이 들려왔다.
두 인간과 데몬들은 잠시 숨을 쉬며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셜록은 존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조끼를 여미고 있는 끈과 버클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라니엘은 바닥으로 뛰어내려서 아마리사의 옆으로 타일을 가로질러 뛰어갔고, 목줄을 이로 물고 그녀의 목에서 잡아당겨 벗겼다.
“괜찮아요?” 셜록과 그의 데몬은 동시에 말했다.
곁눈으로, 셜록은 아마리사가 라니엘의 코에 자신의 코를 누르며, 조용히 안심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존은 무겁게 헐떡이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어서 셜록이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당신들 괜찮아요?” 셜록은 다시 말했다.
“그래, 난 괜찮아, 괜찮아,” 존은 셜록이 조끼와 파카를 그의 어깨에서 벗겨내자 숨을 쉬었다. “셜록? 셜록?”
믿을 수 없이, 존은 그를 걱정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가 겪어야만 했던 이 모든 일이 끝나자 셜록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모리아티가 정말로 갔다는 보장도 없었다. 셜록은 바닥에서 총을 집어 들고 확인하러 갔지만, 곧 멀리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라니엘이 그를 따라오지 않았다. 그가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왔을 때 존은 탈의실 벽에 기대어 몸을 구부리고 있었고, 한 손은 아마리사의 목덜미를 쥐고서, 실제로 라니엘에게 괜찮은지 묻고 있었다.
“우린 괜찮아,” 족제비는 중얼거리며, 아마리사를 안정시키려는 듯 그녀의 코를 핥으며 부볐지만, 그의 움직임은 너무도 광적이어서 정말로 ‘안정시키는’ 행동이라고 부르기 힘들었다.
셜록은 공감할 수 있었다 – 그는 불안한 기운, 공포의 잔재와 등줄을 타고 뼛속 깊이 곤두서게 하던 두려움에 가득 차서, 저도 모르게 이리 저리 걸어 다녔다.
그는 아마리사를 만지던 모리아티의 손을 기억하자 새롭게 분노가 치밀었고, 그와 라니엘이 오기 전, 몇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그녀와 존이 그런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생각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모리아티를 잡아채던 존을 기억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같은 용기를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 어, 당신이 했던 그거,” 셜록은 중얼거렸고, 그가 하려던 게 자기답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말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당신이 하려고 했던 일, 그건, 음… 괜찮았어요.”
아마리사는 미소 지으려는 듯 보였고, 존의 입가는 조금 비틀렸다.
“누구도 그걸 보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는 한숨 쉬었다.
“아무도 안 봐서 다행이라니 뭘?” 라니엘이 물었다.
“너, 어두운 수영장에서 내 옷을 벗기는 거,” 존은 피로한 미소로 명확하게 했다.
“사람들이 수군댔을 거야,” 아마리사는 말을 마쳤고, 그녀의 강아지-미소는 분명하게 두드러졌다.
농담이라니. 존과 아마리사는 폭행당한 뒤에 농담하고 있다. 어떻게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지?
셜록은 스스로에게 대답하도록 기운을 모았다. “더한 것도 해댈 걸요.”
존은 다시 미소 지었고, 놀랍게도 셜록은 볼의 근육이 입술을 들어올려 비슷한 미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리사는 훗 웃고는 장난스럽게 라니엘의 귀를 깨물었고, 족제비는 짹짹거리며 그녀의 뺨을 향해 날카롭게 밀었다.
그들의 데몬의 행동에 즐거워하며 코웃음을 치고는, 존은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했고… 그때 갑자기 그대로 멈췄다.
붉은 불빛으로 된 점이 그의 셔츠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합류한 것이었고, 단 한번 홀끗 보는 것으로 셜록의 최악의 공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여러 개의 레이저가 그들의 몸을 뒤덮고 그와 존, 아마리사 그리고 라니엘의 위로 맴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긴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근육들이 더 긴장하며, 총을 쥔 손에 한번 더 단단히 힘을 주었다. 존도 긴장하며,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분명히 알지 못하지만 행동할 준비를 했고, 라니엘은 완전히 조용해진 채로, 자신의 훨씬 작은 몸으로 어떻게든 그녀를 보호할 수 있다고 믿는 듯 아마리사에게 등을 붙였다.
아마리사는 그 상황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보다 조금도 덜 무신경하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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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6. 2. 03:14
- Posted by SHJW비인
Perdition’s Bridges
때때로, 셜록과 라니엘이 그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예컨대, 인질들에 대해 그들이 신경을 써야만 한다는 존과 아마리사의 고집이 그런 것들이었다.
그들은 균등함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정말로 그들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끔찍한 사람들일 수도 있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이 사람들이 없다면 세상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건가?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들지 말아요, 존, 영웅들은 존재하지 않고, 설령 그렇다 해도, 난 그들 중 하나가 되지는 않을 거에요.”
그것은 단지 부분적으로만 진실이었다 – 셜록은 영웅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와 라니엘은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믿지 않았다,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과학자는 직접 경험한 증거와 대면하면서 관점을 수정해야만 했다. 영웅의 증거는 매일 플랫을 걸어 다니고, 살아서 숨쉬며 식사하고 냉장고에 시체 부위가 있다는 것에 불평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지금 당장 매우 좌절했다 – 왜 존과 아마리사는 이해 못하지? 그들은 보통 셜록과 라니엘에 대해서 너무도 잘 파악하는 것처럼 보였고, 사실 그들이 만나본 누구보다도 잘 이해했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이해 못하지? 왜 지금 신경 쓰지?
그렇지만 물론, 존과 데몬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다. 그의 허황된 상상 중 하나로 셜록은 혹시 존과 아마리사가 순수한 선의가 무기로 바뀌는 실험의 결과물인지 궁금해 했던 때도 있었다.
여전히, 모든 사람을 같은 기준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않았다.
“당신은 내게 화났으니, 날 돕지 않겠죠,” 셜록은 느릿하게 말하며 목소리가 그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냉소를 담았다. “별 볼일 없죠, 이 ‘걱정하는’ 짓거리는.”
그것은 빈정거림이었고 그도 알았지만, 정말이지 그와 라니엘은 모든 사람을 보살필 거라 예상되는 상대는 아니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그들이 견딜 수 있는 최대치였을 것이다.
그들이 계단을 내려가면서 존은 멍한 얼굴이었지만, 아마리사의 꼬리는 쳐져 있었다. 셜록은 왜 그래야만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단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라니엘은 너무도 걱정해서, 택시를 탔을 때, 실제로 셜록의 어깨에서 재빨리 내려와서 늑대개 옆의 바닥에 자리 잡고는 그의 뒷다리 위에 서서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어색했다) 잠시 코를 그녀에게 문질렀다.
아마리사의 꼬리가 가볍게 움직이고는 다시 쳐졌다. 라니엘은 셜록과 시선을 나누며, 인간과 족제비는 똑같이 존과 그의 데몬에게 몰려온 이 이상한 분위기에 불안함을 느꼈다. 의사의, 평소 표현력이 풍부한 얼굴은 굳어있었고, 어떤 단서도 드러내지 않은 채 매우 고요했다.
뭔가 그에게 말은 가장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알려줬다. 보통 셜록과 라니엘은 대부분의 다른 사회적 관습들을 무시하면서 그것도 무시했겠지만, 그들은 결코 예전에 친구들이 이런 기분에 잠긴 것을 본 적이 없었고, 만약 지금 그들의 관용의 한계선을 넘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조용히 있었지만, 라니엘은 셜록의 무릎 위, 평소 자신의 자리에 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아마리사에게 가까이 꼼지락거리며, 그녀의 옆구리에 찰싹 달라붙었다.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목을 굽히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족제비의 정수리를 핥았다. 단 한번이었고, 그녀는 한번 더 몸을 바로 세우고는 머리를 존의 무릎 위에 얹었다.
그것은 이상하게도 작별인사처럼 느껴졌고, 셜록과 데몬은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그들의 머리 한 켠을 차지한 이 불안한 근질거림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시키려고 애썼다.
시신은 충분히 간단했는데, 수수께끼는 시신이 아니라, 모든 신문을 강타한 분실되었던 베르메르의 그림이었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존과 아마리사는 셜록과 라니엘이 그들에게 추론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자 다소 기운을 차린 것처럼 보였다.
그는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 골렘으로 알려진 남자였다 – 그렇지만 문제는 그를 찾는 것에 있었다.
셜록은 집시들에게 수소문했다. 좁은 보트에 살며, 그들은 템즈 강과 다양한 운하를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그들은 모든 것을 알았다. 마이크로프트의 감시조차도 집시와는 경쟁할 수 없었고, 운이 좋게도 마지 코스타는 이맘때에 가까이 배를 정박했다.
마지 코스타는 집시들 중에서 그의 유일한 연락책은 결코 아니었다 – 그들 사이에는 굉장한 공동체 의식이 있었고, 만약 한 사람에게 호의를 베푼다면, 그들 모두가 당신에게 기꺼이 호의를 갚을 것이다 (놀랍게도 유용하다) – 그렇지만 그녀는 그가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집시들이 그가 요청한 간결하고 유용한 정보를 기꺼이 주는 반면, 마지는 항상 그가 요청한 것 이상으로 주었고, 그것은 보통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령 당장은 사건과 엄밀히 관련성이 없다고 해도, 지하 사정을 알고 있는 것은 유용했다.
셜록과 라니엘은 마지가 항상 기꺼이 그들에게 말해줄 거라고 추정했는데, 집시들은 선천적으로 사교적인 사람들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일족 외에는 거의 사람을 사귀지 않았는데 그녀의 데몬은 인간으로 정착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어떤 사람들은 인간 형태의 데몬이 근처에 있으면 불편해졌고, 셜록은 그게 솔직히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평범하진 않다, 그렇다, 그렇지만 별난 것과는 멀다 – 다른 종류의 동물이 아닌 인간이라는 게 뭐가 다른가?
셜록은 다른 사람들과 데몬의 색다른 점에 관해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포용력 있는 사람일 거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그와 아마리사가 사람 형태의 데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본 적이 없어서,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처음 마지를 만나고 그녀 뒤에 있는 남자가 (20대 후반의, 희미하게 스페인 계가 섞인 이국적인 까무잡잡한 피부에 어두운 녹색 눈동자) 그녀의 남자친구가 아닌 데몬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존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록 마치 냄새로 확인하려는 듯 아마리사의 코가 바쁘게 움직였고, 오리안이 정말 데몬이라는 것이 사실로 받아들이자, 존은 순간적으로 놀란 듯 보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불편함이나 판단의 기색은 전혀 없었다.
존과 마지의 남편이 배의 반대편 끝에 가서 낚시나 다른 것을 이야기하는 동안 라니엘은 기쁨으로 부드럽게 짹짹거리며 아마리사를 따라다녔다. 반면 셜록은 마지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남았다.
“난 도시 주변에서 보이는 정말 이상한 남자에 대해 들은 적 있어요,” 그녀는 싱크대에 쌓아둔 접시를 말리며 말했다. “분명히 누구도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와 적대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니에요 – 만약 누구라도 그가 어디 있는지 안다면 내가 알 수 있겠죠, 당신이 좋다면 말이에요.”
“그럼 고맙겠군요,” 셜록은 멍하니 오리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인간형 데몬은 컵 모양으로 구부린 양손 안에 쉬고 있는 아틀라스 나방(Attacus atlas)에게 속삭이느라 무릎을 가슴에 붙인 채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 나방은 마지의 남편의 데몬이었다 – 사람이 별다른 부작용 없이 다른 방에 그의 데몬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배는 충분히 작았다.
오리안은 나방의 날개 한 쪽을 쓰다듬고 있었는데, 손길은 조심스럽고 부드러워서, 마치 그가 손끝에서 부서질 수 있는 희귀하고 귀중한 보물이라도 다루는 듯했다. 셜록은 섬세할 필요성은 이해할 수 있었다 – 곤충의 날개는 어쨌든 믿을 수 없이 연약했다 – 그렇지만 그의 관심은 오리안의 얼굴에 떠오른 숭배하는 듯한 표정에 붙들렸는데, 인간의 얼굴형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만약 라니엘이 인간으로 정착했다면, 그가 아마리사에게 몸을 붙였을 때 저렇게 보였을까?
그는 눈을 들어올리자 마지가 그의 취향에 대해 너무도 잘 안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웃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옆에, 데크 쪽으로 난 문 밖에서 존과 그녀의 남편이 다정하게 수다를 떨고, 문간에 앉아있는 아마리사 옆에서 라니엘이 그녀의 앞다리 사이에 몸을 말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멋진 사람을 만났다니 기쁘네요,” 그게 마지가 말한 전부였다.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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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아마리사는 알렉스 우드브릿지의 집을 방문했고 앤드류 웨스트의 약혼녀와 대화하며, 셜록과 라니엘과 아까 했던 다툼(만약 그것을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말이다)을 곱씹지 않으려고 매우 열심히 애썼다.
그들의 분노는 빠르게 증발했고, 단지 쓴 실망과 체념만이 남았다. 그렇지만 존은 그들이 셜록과 그의 데몬에게 나쁜 감정을 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 그와 아마리사는 그들 자체로 사랑에 빠졌고, 날카롭게 모난 부분과 추한 면을 포함한 그 자체로 말이다. 단지 이 모난 부분들이 그들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날카롭다는 이유만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존은 그들에게서 뭐든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어리석지 않았다. 그와 아마리사가 그들이 그랬던 방식으로 느끼는 것은 셜록과 라니엘의 잘못이 아니었고, 그들이 의견을 수용하여 바뀔 거라고 예상하는 것은 그저… 글쎄, 이기적이었다, 정말로.
그래서 존과 그의 데몬은 좋은 조수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이 사랑하는 그 남자와 데몬과 함께 복스홀 아치로 달리고, 공포영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이 보이는 남자와 대결하고, 아이의 목소리가 으스스하게 카운트다운을 세는 동안 왜 그림이 가짜여야만 하는지 정신 없이 추론하는 사이, 묵묵히 지지하며 옆에 서있었다.
셜록이 답을 외친 뒤 몇 안 되는 긴장된 순간에 의기양양해하며 기뻐하고, 라니엘이 그의 어꺠 위에서 행복하게 짹짹거리며 꼼지락 대는 동안 그들은 침묵을 지켰다.
“이건 아름다워,” 그는 족제비에게 외쳤다. “굉장해!”
존은 만약 그가 아는 사람이 인질이라면 셜록이 그렇게까지 즐길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작게, 비열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그의 데몬은 어떤 식으로든 걱정을 느낄까? 아니면 심지어 그게 레스트라드나 몰리 아니면 존 자신이 전화 반대편에 있더라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적 반응을 통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앤드류 웨스트는 처남이라고 부르게 되었을 남자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고, 매우 우울한 날의 정말 완벽하게 우울한 결론이었다. 살인자를 찾게 된 것은 좋았지만, 존은 자신이 어제 대화했던 그 여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약혼자를 잃었고, 이제 오빠를 잃을 참이었다.
밤이 되자 거실은 추웠고 – 창문은 아직 교체되지 않았다 – 존은 자켓과 스카프를 그대로 입은 채로 컴퓨터에 타자치고 있었다. 아마리사는 그의 발에 기대어, 손가락이 곱을 때마다 그녀의 털로 손가락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게 했다.
셜록은 자신의 의자에 앉은 채 몸을 말고는 티비를 향해 소리쳤고, 라니엘은 팔 위에서 몸을 아무렇게나 뻗은 채, 매우 즐거운 듯 보였다. 존은 그들이 여전히 마지막 ‘시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소위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게 그들이 그토록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빈둥거리면서도 그토록 행복한 이유였다.
존은 몇몇 사람들이 아마도 왜 그가 새 플랫과 충성심과 애정을 비웃지 않을 새 룸메이트를 찾는 대신, 아직도 셜록과 지내는지 의문을 가지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존과 그의 데몬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숨기고 치워버릴 수 없었고, 그들이 정말 신경 쓰지 않는 척 등을 돌릴 수도 없었다… 그들은 단지 계속해 나갔다.
그것이 그들이 했던 것이었다.
물론, 그들이 비참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었고, 존은 사라가 한잔하러 가고 싶을지 궁금했다. 그는 그들이 데이트했을 때, 정말 그녀에게 온전히 관심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이제 셜록에게 마음을 쓴다는 것을 주입시키는 것이 얼마나 가망이 없는지 깨달았고, 그는 그가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흔쾌히 다시 시도한다면.
“사라에게 다녀올게,” 존은 마침내 선언했다. 그리고 그는 셜록이 배고플 경우에 대비해서, 덧붙일 필요를 느꼈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리조또가 아직 있어.”
셜록은 미적지근한 소리를 냈고, 라니엘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린 우유가 필요해,” 아마리사는 거실을 나서면서 자신의 인간에게 상기시켰다.
존은 끄덕이고는 돌아오는 길에 사야겠다고 기억해두려는 찰나에 셜록이 갑자기 불렀다.
“우리가 사다 놓을게요.”
존과 데몬은 가던 길을 멈추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들의 플랫메이트를 돌아보았다. 셜록이 정말 장보러 가겠다고 제안한 건가?
“정말?” 존은 숨겨진 트릭이라도 있는지 찾으며 물었다. 셜록의 괴상한 협상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 ‘내가 우유를 사놓으면 오븐에 끔찍하고 비위생적인 것을 넣어도 되죠?’
그렇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았는데, 라니엘은 간단하게 말했다, “정말이야.”
존은 그 기세를 몰았다. “그리고 콩도?”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티비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왠지 존과 아마리사가 알아채지 못하게끔 하는 행동처럼 미심쩍게 보였지만 지금 당장 존은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이면에 다른 동기가 있다 하더라도, 존은 볼 수 없었고 솔직히, 그와 그의 데몬은 숨쉬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잠시 자신들을 정리하기 위해, 셜록과 라니엘에게서 떨어져 있을 것이고, 얼마 동안은 다섯 번째 ‘시보’가 울리지 않기를 바랬다.
“난 그들이 알 거라 생각하진 않아,” 아마리사는 존의 옆에서 길을 성큼성큼 걸어 내려가며 중얼거렸다. “셜록이 집시 여자와 이야기했을 때 라니엘은 왜 우리가 이상한 기분이었는지 물었어 – 난 그들이 우리의 감정을 알 거라 생각하지 않아.”
“글쎄, 불행 중 다행인 걸 감사해야겠지,” 존은 한숨을 쉬었다.
그들이 플랫메이트와 사랑에 빠진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아니었다 – 존은 자신의 감정을 결코 부끄러워한 적이 없었고, 지금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 – 그렇지만 그는 셜록이 자신이 어제 했던 방식을 ‘걱정하는 것’에 대해 그들을 비웃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과 얼굴도 모르는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조롱당하는 것은 대처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런 굴욕 없이 살 수 있었다.
존은 생각에 잠긴 채 모퉁이를 돌았고, 아마리사가 갑자기 손바닥에 코를 밀었다. 놀라며 존은 멈췄고 데몬을 내려다보았다.
“무슨 일이야, 리사?”
“누군가 널 부르고 있어!” 그녀는 길 아래쪽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어떤 남자가 재빨리 다급함을 감추지 못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닥터 왓슨! 닥터 왓슨!”
존이 그를 알아보기에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 몰리의 남자친구였다. “오, 짐… 어, 안녕하세요.”
존이 서둘러 다가가자 (아마리사는 다시 코롱 냄새에 코가 압도되자 얼굴을 찌푸렸다), 존은 그의 거미 데몬이 어깨에 없었고, 한 손에 든 강화유리 케이스도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 데몬이요, 그녀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어요!” 짐이 불쑥 말했다.
즉시, 존은 ‘위기 모드’로 바뀌었다. “어디에요?”
“이쪽으로요, 어서요!”
그는 존을 베이커가의 폭발했던 빌딩의 옆으로 다시 이끌었고, 벽돌 벽에 1피트 정도 뚫리고 계속 허물어지고 있는 구멍 앞에 멈췄다.
“난 그녀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어요,” 짐은 재잘거렸고, 명백히 자신의 데몬이 겁에 질리고 불안해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항상 호기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난 들어갈 수 없어요, 혹시 당신 – 당신의 데몬이…?”
존은 아마리사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뒤, 머리를 낮춰서 어깨와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는 조심스럽고 느릿하게 기어 들어갔다.
“모두 괜찮을 거에요,” 존은 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 몇 년간 의사로 지내면서 그는 사람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도가 텄다. “아마리사가 당신의 데몬을 찾을 거에요-“
“그렇지만 만약 그녀가 그녀를 데리고 나오지 못하면요?” 짐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랫입술을 조금 떨며 불쑥 말했다.
“그럼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죠,” 존은 여전히 낮고 진정시키는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 잘 될 거에요…”
그는 아마리사를 느낄 수 있었다 - 집중, 결의 그리고 갇힌 데몬에 대한 다소의 걱정이었다. 그녀는 주의 깊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짐의 코롱에 범벅이 된 코에는 의지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 그 남자는 후각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때…
존은 안도감과 비슷한 뭔가 번뜩이는 것을 느꼈고, 그 뒤에 혼란이, 이해와 공포로 빠르게 이어지면서 숨을 멎게 했다.
“존!” 아마리사가 불렀다. “존!”
그녀의 공포와 패닉이 그로 하여금 허겁지겁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가려 했고, 그는 그녀를 따라 기어가야 한다는 미친 생각이 머리 속에 떠다녔다… 그렇지만 그때 그는 권총의 안전장치가 딸각거리는 분명한 소리를 들었다.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있어, 조니-보이,” 느리고 즐거운 듯 느릿느릿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짐의 높고 빠른 목소리와는 너무 달라서 존은 그게 실제로 같은 남자가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마리사의 공포와 고통이 기어다니는 듯 지속적인 불안과 으스스한 체념으로 가라앉았다. 존은 천천히 머리를 돌렸고, 짐의 뒤에서 네 명의 남자가 각자 행인에게는 보이지 않을 방식으로 총을 들고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
한 순간, 존은 왜 아마리사가 그들의 냄새를 맡을 수 없었는지 궁금했지만 구역질 날 정도로 달짝지근한 짐의 코롱 냄새를 기억해냈고, 이것은 아주 작은 세세한 부분까지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일어서,” 짐(만약 그게 그의 이름이 맞다면)이 몸짓하자 존은 복종했다.
다섯 명이 그와 맞섰고, 그 중 네 명은 총을 들고 있었다 – 승산은 좋지 않았고, 존은 아마리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을 셈이었다.
존은 셜록의 마지막 퍼즐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명백히 꼼꼼하게 계획된 납치와, 아직 울리지 않은 ‘시보’…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었다.
“당신 누구야?” 존은 이제 결코 무해하다고 할 수 없는 남자의 눈을 노려보며 물었다.
“짐 모리아티,” 그는 눈을 빛냈다.
차가운 뭔가가 땀방울처럼 존의 등줄기를 흘러내렸다.
옆에서 으르렁거리며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마리사가 무너진 빌딩에서 끌려 나오는 것을 보자 존의 심장은 조여 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개를 붙드는 데 쓰이는 장치로 잡혀있었다 – 끝에 철사 고리가 달린 긴 금속 막대기였다.
“너도 알겠지만, 난 이렇게 쉬울 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진 않았어,” 존은 아마리사와 함께 갑자기 튀어나온 듯 보이는 밴으로 강제로 밀어 넣어진 뒤 모리아티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네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여주면, 넌 영웅이 될 기회에 뛰어들 거야, 그렇지 않아?”
그가 ‘영웅’이라고 말할 때, 그의 어조에 조롱하는 억양은 셜록이 했던 것과 거의 동일했고, 존은 노려보았다.
“그를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지 알지, 여러분,” 모리아티는 거의 노래를 불렀다. “그곳에서 만나도록 하지 – 난 중요한 데이트 전에 씻어야 해서.”
존은 그 다음 한 시간을 밴 뒤편에서 총을 겨둔 네 명의 남자들과 함께 보냈다. 그는 모리아티가 계획한 것이 무엇이든 뒤틀리게 할 12가지 방법을 떠올리고는 아마리사가 그렇게 묶여 있는 상태에서는 모두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데몬은 전선이 목을 단단히 조이자 분명히 분한 상태였지만, 그녀의 금빛 눈동자는 그와 그녀의 몸이 침착하도록 차분해 보였다. 마치 그녀는 그가 그들의 상황에 대해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벤이 마침내 멈추고 그들이 나오도록 명령 받았을 때, 존은 자신들이 공공 수영장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는 모리아티가 셜록에게 해결할 다른 사건을 주는 동안 그를 박아둘 수 있는 외진 곳을 예상했었고, 아니면 일종의 비밀 은신처를 생각했지만… 수영장이라고?
모리아티는 흠잡을 데 없는 수트를 입은 채 기다리고 있었고, 질식할 것 같은 코롱은 뿌리지 않았다. 그의 부하들은… 어디론가 해산했지만, 만약 그들이 아마리사에게서 모욕적인 가죽끈을 벗겼을 때 존이 저항하거나 달아날 생각을 한다면, 그들은 붉은 레이저 광선이 데몬의 몸 위에 이리저리 나타나며 죽을 것이다. 한번 내려다보고는 그가 같은 곤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하나는 그의 오른쪽 허벅지에, 하나는 그의 복부에, 그리고 하나는 그의 심장 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저격수들. 물론 저격수들이 있었다.
존은 셜록의 숨소리가 섞인 ‘우아하군’이라며 속삭이던 것을 기억했고, 그의 떨림이 마치 옷을 뚫고 물어뜯을 것 같은 차가운 바람에 대한 반응으로 여겨지기를 바랬다. 아마리사는 그의 옆으로 이동했고, 그의 다리 옆에서 그녀의 몸을 느낄 수 있었고 – 따뜻하고 묵직하며 그 자체로 믿을 수 있는 것처럼 굳건했다 – 존의 가슴에 응어리가 풀렸다.
“무슨 생각해, 조니-보이?” 모리아티는 자기 자신을 손짓하며 물었다. “전보다 훨씬 영리하겠지, 그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거짓말 하지 않을 거야, 그 끔찍한 코롱을 마침내 버릴 수 있어서 기뻐, 그렇지만 네 데몬이 내 냄새를 골라내게 할 수는 없잖아?”
존은 모리아티의 거미 데몬을 볼 수 없었지만, 그게 그를 정말 놀라게 하지는 않았다; 만약 그가 범죄를 배후 조종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데몬을 숨겨야 할 것이다.
모리아티가 가까이 다가오자, 존은 다시 그것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다 – 활성화된 주문이 가까이에 있을 때마다 항상 느꼈던, 뭔가 그의 감각 가장자리로 밀고 들어오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는 그 느낌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보통 존과 아마리사는 그 주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고, 그것은 당신이 차가운 방에서 만지지 않고서도 끓고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었다 – 그것 자체가 발산했지만 마법이 발동하는 곳은 모리아티, 그 한 곳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글쎄, 그의 모든 곳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모리아티는 존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겠다는 눈빛으로 씩 웃었다. “옷이 마음에 들어? 우리 엄마가 날 위해 만들어줬지.”
깨달음이 다소 거칠게 존을 후려쳤다. “네 엄마는 마녀군.”
“오, 매우 잘 했어,” 모리아티는 마치 존이 놀라운 트릭을 선보인 애완동물인 것처럼, 목소리에 겹겹의 겸양으로 덮고서 칭찬했다.
만약 존이 셜록이었다면, 그는 아마 그 사실에서 뭔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니, 그는 단지 그녀의 목덜미 털에 밀어넣은 손가락에 닿은 아마리사의 털을 잡아당기며 필사적으로 상황을 종합하려고 노력했다. 모리아티가 마녀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왠지 중요했지만, 그는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단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들은 네가 중요하다고 말했어…” 모리아티는 곰곰이 생각하며 더 가까이 슬그머니 다가왔다. “그렇지만 내 생각엔 그들이 틀린 것 같아.”
존은 뒤로 물러서고 싶은 욕구를 누그러뜨리고, 모리아티가 불편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도 제 자리에서 버티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장자리를 걸을 것이고 그의 데몬은 그를 눈에 띄게 할 것이다,” 범죄자는 높고 멍한 목소리로 그들이 기억해둔 뭔가를 암송하는 듯 말했다. “그는 따돌림 당하는 사람의 집을 찾을 것이고 그의 영혼은 독특할 것이다. 한 마녀가 그를 돌볼 것이고, 그 마녀들이 그를 보호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길을 나아갈 것이고 그는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 외로움이 그를 알게 되고, 죽음이 그를 만질 것이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것이고,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파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몰락이 될 것이다.”
차갑고 단단한 뭔가가 존의 뱃속에서 뒤틀렸다. 그는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그것은 마치… 어, 그것은 마치…
“우리 어머니 일족의 예언이지,” 모리아티는 존이 충격 받은 듯 깜짝 놀라자 한껏 즐기는 듯 말했다. “알겠지만, 네가 그들의 파멸이 될 거라고 말하는 예언이지. 그리고 내 파멸도, 그 점에서는, 고려해보면.”
그리고 마치 특히 재미있는 것을 말하기라도 한 듯 그는 웃었다. “마치 네가 내 몰락이 될 수 있을 것처럼! 아니, 난 일족회의의 누군가가 끔직한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 예언은 널 언급한 게 아니야, 조니-보이.”
또다시 능글맞고 의기양양하게 씩 웃었다. “그건 셜록을 언급한 거지.”
존의 뱃속에서 냉기가 등줄기를 기어올라와서 그의 심장을 감싸는 것 같았다. 그는 그것을 부정하고 싶었고, 모리아티에게 그 멍청한 예언은 너무도 모호해서 런던에서만 백 명쯤은 해당할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울렁거리는 종류의 감각이 몰려왔다. 그는 가장자리를 걸을 것이고 그의 데몬은 그를 눈에 띄게 할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사회 밖에 스스로 머무른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셜록이었다. 그는 따돌림 당하는 사람의 집을 찾을 것이고? 그 집시 여성, 안젤로… 셜록은 소외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습관이 있는 듯 보였다. 그의 영혼은 독특할 것이다? 글쎄, 라니엘은 확실히 그랬고, 이미 그의 데몬이 그를 눈에 띄게 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아니,” 모리아티는 거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손가락을 튕겨서, 존을 상념에서 끌어내며 말했다. “난 네게서 특히 특별한 것을 볼 수 없어.”
아마리사는 그가 여전히 가까이 기대어오자 긴장했다. 존은 마치 살무사가 그의 길을 미끄러지듯 가로지르는 것처럼 스스로를 침착하게 유지했다.
“난 정말이지 왜 셜록이 그토록 네게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 남자는 숨을 쉬며 솔직하게 어리둥절한 것처럼 들렸다. “내 말은, 그냥 널 봐.”
존은 모리아티의 손가락이 다가와서 그의 턱을 감쌀 때 그가 그다지 비틀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 손은 그의 얼굴을 이쪽 저쪽으로 기울였고, 마치 모리아티가 그를 검사라도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아마리사는 참을 수 없었고, 존은 그녀가 경고하듯 으르렁거리자 그녀의 옆구리에 닿은 그의 다리에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모리아티는 마치 일종의 몽상에서 화들짝 깨기라도 한 듯 눈을 깜박였고, 존의 턱에서 손가락이 떨어지자 존은 안도했다. 모리아티는 실제로 뒤로 한발 물러섰다 – 작았지만, 족히 10센티의 공간이 생겼고 존은 더 수월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 그는 아마리사를 내려다보았고, 입술이 비틀려 올라갔다. “나쁜 개로군!”
그리고 모리아티의 손이 순식간에 뻗어나가며 쥐었고 – 그는 만졌고, 실제로 만졌다 – 아마리사의 오른쪽 귀를. 그리고 비틀었다.
예전에 존이 경험했던 것과는 어떤 것도 닮지 않았다. 고통스러웠고, 그렇다 – 그는 분명히 그들간의 유대감을 통해 느꼈고, 희미하게 아마리사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그의 귀로 들을 수 있었다 – 그렇지만 모리아티가 그의 데몬을 만지는 느낌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구역질이 나면서, 저 깊이, 필수적인 방식으로 틀렸다는 느낌이었다. 역겨움과 공포와 두려움과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단 하나의 타는 듯한 폭발로 밀려들어왔고 총알처럼 그를 관통했다. 이해를 넘어선 위반이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항상 접촉에 약간 두려워하는 편이었다. 존은 신체적으로 타인들에게 드러내지 않았고, 아마리사는 데몬들과 인사할 때 코를 대거나 핥지 않았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연인에게 데몬을 만지도록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들은 그 가능성에 결코 편안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제 모리아티가…
그 접촉은 가해졌던 것처럼 빠르게 물러났고, 존은 자신이 깨닫지 못한 사이에 무릎을 꿇은 채, 양 손은 차가운 보도에 놓였고, 머리는 마치 쓰러진 사역마처럼 늘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깨와 엉덩이는 드라이아이스에 닿은 듯 뜨거웠고, 상처는 새롭게 가해진 것처럼 쑤셨다.
아마리사는 흐느끼며, 마치 방금 태어난 강아지처럼 그에게 파고들었다; 볼 수 없고 무력하고 본능적으로 엄마의 온기를 찾는 강아지처럼. 존은 그녀에게 팔을 둘렀고, 얼굴을 그녀의 목에 묻은 채, 할 수 있는 한 꽉 그녀를 품으로 안았다. 한 손은 그녀의 아랫배 쪽의 두꺼운 털을 꽉 쥐었고, 다른 손은 그녀의 여전히 부드러운 귀를 열심히 쓰다듬으며, 모리아티의 손가락의 으스스한 각인을 지우려 애썼다.
“나쁜 개는 벌을 받아야지,” 모리아티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꾸짖는 듯 했다.
왠지, 존은 그의 머리를 들어올리는 힘과, 모리아티를 똑바로 노려보는 용기를 느꼈고, 그가 살면서 증오했던 어떤 것보다 더 그의 위에 서있는 그 남자를 증오했다.
모리아티는 단지 미소 지었고, 존의 살기가 넘치는 표정을 마치 박수갈채인양 즐겼다. “오, 이제 난 그가 네게서 뭘 보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어.”
존은 움찔하려는 자신을 멈추기 위해 근육을 경직시켰다. 아마리사는 마치 그의 가슴 안으로 파고들려는 듯 자신을 그에게 밀착시켰다.
악의에 찬 낮고 친밀한 웃음이었다. “오, 조니-보이, 이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재미있어질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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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5. 31. 14:13
- Posted by SHJW비인
Glimmers In Darkness (contd.)
아마리사는 짐과 몰리가 방에 있는 동안 스스로를 자제하려고 했지만, 문이 닫히자마자 그녀는 힘차게 재채기하며 머리를 흔들었다. 존은 자신의 셔츠로 그녀의 코를 문질렀다 – 그는 그게 정말 도움이 될지 결코 확신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그의 데몬의 감각에 부담을 준 게 무엇이든 그의 냄새를 덧씌울 수 있었다.
“괜찮아?” 라니엘은 물었다.
존은 셜록과 라니엘이 그들을 그토록 걱정하다가 휙 바뀌어서 그렇게, 그렇게 다른 모든 사람에게 소시오패스처럼 굴 수 있는지 조금 얼떨떨했다. 그들은 단 몇 분 전에 폭탄을 두른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고 표현하지 않았었나? 그리고 라니엘은 이제 아마리사 주위를 마치 단 하나뿐인 병아리를 가진 암탉처럼 맴돌고 있다고?
“짐은 코롱을 너무 많이 뿌렸어,” 아마리사는 여전히 자신의 앞발로 주둥이를 문지르며 설명했다. “그는 정말이지 그거에 익사할 지경이었어 – 난 몰리가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어.”
“그녀의 코는 네 것처럼 민감하지 않을 거야, 리사,” 존은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가 요점을 집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존도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그는 방의 거의 맞은 편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는 라니엘이 알아차리지 못한 유일한 이유는 족제비의 코가 컴퓨터 화면에 바로 맞닿아 있었고, 뭔가 그의 흥미를 끌 때, 그의 집중력은 그의 인간만큼이나 강력해서라고 의심했다.
그와 아마리사는 평소처럼 신발에 관련된 것들을 추론하는 시도를 망쳤지만, 셜록과 라니엘은 항상 그들이 시도할 때 거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즐거운 듯 보였다. 비록 그 후 거의 즉시 조소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셜록과 라니엘은 그들이 존과 아마리사의 추론을 능가하면서 불현듯 깨달은 듯 했다. 족제비 데몬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고, ‘칼 파워스’라는 이름을 씩씩거리며 말했고, 그 다음 존과 아마리사가 아는 것은 그들이 그 운동화를 든 채 베이커가로 돌아가는 택시에 타고 있다는 것이었다.
“1989, 어린 소년, 수영 챔피언, 학교대항게임 때문에 브라이튼에서 올라왔고, 수영장에서 익사했어요,” 셜록은 설명했고, “비극적인 사고였어요, 당신은 기억하지 못할 거에요 – 왜 그러겠어요?”
“그렇지만 넌 기억하고?” 존은 얼빠진 채로 지적했다.
“네.”
“뭔가 미심쩍은 게 있었어?”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라니엘은 마치 지구상의 다른 모든 인간들과 데몬들의 지성에 대해 혐오스럽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우리를 빼곤 누구도 –우린 신문에서 그 사건을 읽었어.”
“어렸을 때 시작했구나, 그렇지 않아?” 아마리사는 곰곰이 생각했다.
라니엘이 신발이 들어간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셜록의 무릎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는 반면, 늑대개의 덩치는 그녀가 차의 움직임에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그녀가 바닥에 앉아서 존의 다리에 기대야 함을 의미했다.
“그 소년, 칼 파워스는 물속에서 일종의 발작을 일으켰어요,” 셜록은 계속 설명했다. “그의 데몬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이 그를 꺼냈을 때에는 이미 늦었어요.” 그는 좌절이라도 한 듯 이 사이로 씩씩거렸다. “뭔가 잘못된 게 있었고, 난 그걸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어요…”
“뭔데?” 존은 물었다.
“그 신발이요.”
존과 아마리사는 화가 난다는 표정을 공유했고, 늑대개는 더 많은 정보를 말해달라며 쿡 찔렀다. “그게 왜?”
“그건 거기 없었어요.”
“우린 소란을 피웠어,” 라니엘은 끼어들었다. “우린 경찰의 관심을 끌려고 했지만, 누구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우리를 제외하곤 누구도 말이야.”
“그는 락커에 그의 나머지 옷 전부를 남겨뒀어요,” 셜록은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의 신발은 흔적도 없었어요.”
“지금까지는,” 라니엘은 의도적으로 운동화를 쿡 찌르며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봐!” 존은 외쳤고, 갑자기 뭔가 깨달았다. “넌 그의 데몬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지?”
라니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글쎄, 대부분의 발작은 보통 데몬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런가요?” 셜록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느릿하게 말했다.
“내 말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존은 단서를 달기 위해 빠르게 말했다. “그렇지만 보통, 단지 데몬에게 즉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발작은 중독이나 유사한 것에 의해 촉발되는 것뿐이야.”
“흥미롭군요…” 셜록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는 앞으로 두 시간 정도는 말을 걸어봐야 의미가 없을, 강하게 몰두하며 집중하는 표정이었고, 그들이 플랫으로 돌아오자마자 셜록과 라니엘은 스스로 주방에 틀어박혔다.
존과 아마리사는 침실에 머무르며, 자신들이 쓸모 없지 않은 척하려고 애썼다.
“칼 파워스는 그들이 진정으로 흥미를 가진 첫 범죄였어,” 존은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봉투에 있었어…”
“인질과 폭탄을 이용한 이 장황한 이야기가 결국 구체적으로 셜록과 라니엘을 겨냥한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메스꺼워,” 아마리사는 말을 마쳤다.
전체적인 상황 때문에 존은 총을 소제하고 총알을 세어두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꼈고, 그는 굳이 저항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그것을 하는 동안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총기에 너무 익숙했고, 그와 아마리사는 더 몰두하며 관심을 돌릴 만한 게 필요했다.
그들은 책을 읽고, 랩탑을 만지작거리고, 한 시간 동안 존의 핸드폰에 있는 더 복잡한 기능을 알아내려고 시도했지만 마침내 포기하고 말았다. 그들은 지금은 사건 말고는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도와줄 게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자 수신음으로 마이크로프트가 이제 그 계획에 관련해서 존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는 셜록과 라니엘에게 그 사건에 대해 상기시켰지만… 그와 아마리사는 그저 그들의 의무감에 대해 비웃음만 샀다.
“넌 그걸 그렇게 무시할 수는 없어!” 존은 내뱉었고, 아마리사는 그의 옆에서 짧고 뻣뻣한 털을 세우기 시작했다.
“난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셜록은 완벽하게 평이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난 지금 당장 내가 가진 최고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물론, 그건 그가 존을 보내는 것을 의미했다.
“훌륭해, 그냥 빌어먹을 정도로 훌륭하지,” 존은 아마리사와 함께 마이크로프트의 사무실로 가는 동안 중얼거렸다. “’그 일에 최적인 남자’ – 그보단 유일한 남자겠지…”
“이봐!” 아마리사는 격려했다. “우린 그들이 항상 그 추론하는 걸 봤잖아 – 기회로 여기자고, 우리가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 거야!”
존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마이크로프트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앉아서 데몬의 털을 헝클어뜨렸다. 물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그 장본인은 문을 통해 성큼성큼 들어왔고, 우산은 그의 옆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데몬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존은 긴장했고, ‘데몬의 견인’과, 당신의 데몬이 당신에게서 떨어져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에 관한 의대 강의를 떠올렸다. 아마리사는 마치 지금 까마귀 데몬을 추적하고 그녀를 그녀의 인간에게서 떼어놓은 곳이 어디든 찾아내겠다고 결심이라도 한 듯 펄쩍 일어났다.
마이크로프트는 분명히 그들의 긴장을 제대로 해석하고는 빠르게 말했다, “보증하지만 닥터 왓슨, 난 위험에 처한 게 아닐세 – 테헤일라와 난 분리되었어.”
“오!” 존은 긴장을 풀었고, 아마리사는 다시 앉았다. “오, 좋아요.”
그 명칭이 함축하듯이, ‘분리’는 데몬과 인간이 어떠한 부작용 없이도 매우 먼 거리를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했다. 보통 마녀들에게서 볼 수 있는 능력이었고, 그럼에도 소수의 (극소수의)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이유로 그것을 선택했다. 수중생물 데몬을 가진 사람들은 – 기흉 상어 같은 것으로 정착한 데몬을 가진 사람처럼 – 보통 분리를 해서 인간이 지속적으로 물가에 있지 않을 수 있게 했다.
존이 아는 한, 마녀가 아닌 사람이 꼭 필요하지 않을 때, 자신의 데몬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었지만, 마이크로프트와 테헤일라는 충분히 행복해 보였고, 그들의 선택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그의 권한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해했으니, 존은 용건으로 들어갔다. “앤드류 웨스트에 대해 뭘 알려주실 건가요?”
마이크로프트는 마치 그의 데몬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는데, 마치 존과 아마리사가 퍼즐 같은 것을 말하거나 행동했던 것처럼 말이다.왜 연상의 남자가 그를 그런 식으로 바라보는지에 조금 확신하지 못한 상태로, 의사는 자신의 늑대개와 혼란스러운 시선을 나눴다.
“당신은 사람들의 사소한 기벽은 매우 잘 받아들이는군, 그렇지 않나?” 마이크로프트는 곰곰이 생각했다.
존은 그 말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마이크로프트는 대답을 기대한 것같이 보이지는 않았고, 그리고는 그가 죽은 남자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존은 마이크로프트가 그들에게 준 파일에 포함되었을 거라고 확신하는 사실까지, 모든 말을 받아 적었다.
앤드류 웨스트:
데몬 – 나하라, 암컷 미어캣
27
MI-6, 복스홀 크로스의 직원
프로젝트에서 부차적 지위로 참여
보안 체크 통과
약혼녀에 의해 마지막으로 목격, 오후 10:30
교통카드, 미사용, 시신에 티켓 없음
가장 큰 미스터리는 (그가 결국 어떻게 죽었고 브루스-패딩턴 계획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제외하고) 웨스트가 어떻게 그의 집에서 나와서 바터씨로 가는 기찻길에 있게 되었는지로 보였다.
존과 아마리사는 여전히 그들이 돌아왔을 때 그 일에 대해 궁리하고 있었고, 주방으로 들어갔을 때 셜록의 승리의 순간을 목격했다.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늄!” 그는 라니엘을 깜짝 놀라게 하고 찻잔이 흔들릴 정도로 테이블을 쾅 치며 외쳤다.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이잖아!” 라니엘은 아마리사에게 몸을 돌리며 말했고, 보아하니 그가 거의 테이블에서 떨어질 뻔 했다는 사실에는 동요하지 않았다.
존은 그와 그의 데몬이 우둔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때때로 그들은 멀어지는 기관차 같은 셜록과 라니엘의 생각의 고리를 따라잡는 것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다.
“칼 파워스!” 아마리사가 이해하지 못한 듯 멍하게 바라보자, 라니엘은 외쳤다.
“잠깐, 그가 살해당했다고 말하는 거야?” 아마리사는 명확하게 했다. “그리고 확신하고?”
“그 신발끈 기억해요?” 셜록은 주방에 걸려있는 신발들을 가리키며 상기시켰다.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아마리사는 동의한다는 소리를 냈다.
“그 소년은 습진을 앓았고, 그의 약에 독을 섞는 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었겠죠,” 셜록은 주방을 배회하고 거칠게 손짓을 했다. “그가 런던에 도착하고 두 시간이 지나자, 독은 효과를 발휘해서 그의 근육을 마비시켰고, 그는 익사했어요.”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어떻게 부검은 그 사실을 짚어내지 못했지?”
“육안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어,” 라니엘은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누구도 그것을 찾으려 하지 않았을 거야. 그렇지만 우린 운동화 안쪽에서, 그가 발에 크림을 발랐던 미세한 자국을 찾았어.”
셜록은 랩탑 앞에 앉아서 존이 부러워할만한 속도로 뭔가 타자하느라 바빴다 – 왜 그는 결코 보지 않고서 타자할 수 없을까?
“그게 신발이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에요,” 탐정은 말을 마쳤다.
존은 자신이 이해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셜록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폭탄범에게 사건을 해결했다고 알리기 위한 신호를 주기 위해 다소 비밀스러운 메시지로 의도하는 듯 보였다.
“살인범은 그 신발을 가지고 있었어, 그 몇 년 동안 말이야…” 아마리사는 낮게 걸린 신발끈에 코를 대며 곰곰이 생각했다.
셜록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와 그의 데몬은 뭔가를 기다리는 듯 잠시 멈췄다.
“그 말은…?” 라니엘은 그 다음 말을 유도했다.
존과 아마리사는 동시에 단서들을 정확히 연결했다.
“그가 우리의 폭탄범이군!” 그들은 같이 외쳤고, 그 둘의 목소리는 어조와 억양이 거의 완벽하게 어울렸다.
그들은 왠지 즐거운 듯 셜록은 씩 웃었고 라니엘은 짹짹거렸다.
핑크 폰은 그 다음 즉시 울렸고, 그 불쌍한 여자는 마침내 풀려났다. 다음날 아침 그들이 레스트라드의 사무실에 쳐들어갔을 때, 그는 그녀가 강제로 셈텍스를 입고는 종이를 읽었다고 말했다. 만약 그녀가 한 단어라도 벗어났거나 만약 셜록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면, 저격수는 폭발물을 터트렸을 것이다.
존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인지 궁리하는 데에 열중해서 셜록의 숨가쁜 속삭임을 거의 놓칠 뻔 했다.
“우아하군.”
아마리사는 목덜미 털을 세우기 시작하며 몸을 돌렸고, 존은 이런 때에 자신이 소시오패스라는 셜록의 주장이 그럴싸하다고 생각했다.
“우아하다고?” 그는 따라 했고, 그의 목소리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과 희미하게 일어선 분노를 완전히 숨기지 못했다.
레스트라드는 왜 누군가가 이런 짓을 하는지 큰 소리로 궁금해하자, 자라니아는 횃대에서 불편한 듯 몸을 움직였고, 셜록은 지루함에서 비롯된 것일 거라고 바로 일축했다. 잠시 후, 폰에 메시지가 들어왔고 – 어떤 차의 사진이었다 – 새 인질의 목소리로 셜록에게 전화가 왔다.
의문의 차는 공사현장에서 운전석을 피로 적시고 기어에도 온통 묻힌 채로 발견되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셜록과 라니엘이 글로브 박스 안을 이리저리 살펴보고,거울을 확인하며, 그들이 하는 것이 뭣이건 할 수 있도록 뒤로 물러섰다.
“여전히 그랑 다녀요?” 도노반은 물었고 마트리엘은 발이 젖지 않으려 그녀 어깨 위에 있었고, 마치 털 스카프처럼 보였다.
“네,” 존은 짧게 말했다.
그는 추웠고 기분이 나빴으며, 정말 이럴 기분은 아니었다. 장갑 낀 손을 매서운 바람을 피해 아마리사의 두껍고 뻣뻣한 털 속에 묻었다.
“정반대에게 끌리는 거겠죠…”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오, 세상에, 다시 이런 말 듣고 싶진 않은데. 그는 애초에 약간 포기하기 시작했지만, 세바스찬을 만나고 자신이 셜록의 타입과는 얼마나 동떨어졌는지를 깨달으면서, 이런 발언들은 잔인한 빈정거림처럼 들렸다.
도노반이 다른 취미들을 추천하고 있을 때 셜록과 라니엘은 차에서 나타났다. 탐정과 데몬은 미망인에게 마치 비탄에 잠긴 친구인 척 쇼를 했고, 존은 셜록이 그냥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좀 더 불편하다고 여겼다. 아마리사는 불안함에 귀를 눕혔고 존은 얼굴에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 그것은 어려웠는데, 솔직히 셜록이 뭔가로 인해 운다는 생각은 그냥… 그건 단지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셜록은 모든 것을 알아냈다 – 이안 몽크포드씨는 재너스 카의 도움으로 자신의 죽음을 꾸며냈다 – 그리고 지체 없이, 폭탄을 두르고 있던 그 불쌍한 사내는 구조되었다. 그렇지만 그 때까지 존은 절실하게 음식이 필요했고 찬장에는 단지 피클병과 의심스럽게 보이는 빵, 지퍼락에 담긴 피에 절은 손가락만 있다는 것을 보고서, 그들은 외식을 하러 갔다.
존은 어떻게 셜록과 라니엘이 그 불쌍한 인질들에게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으면서 180도 바뀌어서 존과 아마리사가 식사할 수 있도록 시끄럽고, 붐비는 저녁식사를 - 그들이 싫어하는 것이었다- 하러 나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물론, 그들의 운이 흐르는 방식이 그렇듯, 식사를 절반도 하기 전에 또 다른 ‘시보’가 들어왔다.
“난 걱정돼,” 아마리사는 코니 프린스의 남동생을 보러 가는 길에 인정했다. “우리가 폭탄범이 그들 모두에게 했던 일에 대해 말했을 때 셜록의 얼굴 봤어?”
존은 끄덕였다. 셜록은 미소 짓고 있었다 – 그 흐릿하고 거의 드러나지 않은 미소는 그가 정말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 그리고 라니엘은 실제로 즐거움에 그 자리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자신들의 플랫메이트가 범죄에 관해서 열광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은… 그 아래에 훨씬 더 사악한 저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거의 밀려난 듯 느낄 수 있었고, 터무니없게도 젊고 근사한 정부와 경쟁하는 늙은 부인처럼 느껴졌지만, 이 폭탄범은 셜록과 라니엘을 매우 어두운 곳으로 이끌 고 있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따라갈 것이고, 물론 그들은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상한 곳으로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친구들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셜록과 라니엘은 코니 프린스가 보톡스 주사에 의해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지만, 그것은 그 늙은 여자를 구하지는 못했다. 그녀가 폭탄범의 목소리를 묘사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죽었다.
존은 뉴스에서 폭발의 세부사항(가스 누출로 인한 것)과, 그 플랫이 있던 블록이 폭발하면서 12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보았고, 뱃속에서 가라앉는 느낌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전쟁의 바깥 쪽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의치 않는 대량학살에 말려들었다. 죽은 사람들은, 학교와 직장이 공격 당한 사람들이었고… 그것은 항상 그들의 학교이자 그들의 직장이었다 – 항상 어떤 종류의 동기가 있었지만, 애처롭고 난해했다. 그렇지만 이 폭탄범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 그는 사람들과 장소를 분명 무작위로 골랐다. 폭발은 부수적인 것이었고,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서, 고의적인 냉혹함이 있었고, 그들이 예전에 다뤄왔던 어떤 사건들보다 훨씬 더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거리감이 있었다.
“글쎄 명백히 난 그 판에서 졌어,” 셜록은 말했다. “비록 기술적으로 사건은 해결했지만.”
그는 심술궂은 중얼거림에 티비를 끄는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말하는 방식에는 존이 좋아하지 않는 뭔가가 있었다. 만약 그가 질문을 받았다면, 정확히 그게 뭔지 말할 수 없었겠지만, 단지 그건 거기에 있었고, 피부 아래를 기어가는 듯 했다. 그는 아마리사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 등을 따라 털이 일어서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그를 묘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노부인을 죽였어,” 라니엘은 셜록의 무릎에서 발언했다.
셜록은 무의식적으로 끄덕이며, 그의 두뇌가 명백히 시속 천 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는 듯, 어딘가를 멍하니 응시했다. “단 한번, 그는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켰어요.”
“무슨 뜻이야?” 존은 물었다.
“글쎄요, 보통 그는 저 위에서 머물렀어요. 그는 이 일들을 조직했지만 누구와도 직접적으로 연락하지는 않았죠.” 셜록은 여전히 그를 직접 바라보지 않았고, 존은 그게 의도적인 무시처럼 느끼지 않으려 노력했다.
아마리사는 그의 불편함을 감지한 듯, 그녀가 말하기 전에 한번 짧게 그의 손을 핥았다.
“그럼, 코니 프린스 살인처럼 – 그가 계획한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가서 자신들의 범죄를 계획해주길 원하는 거야, 마치 휴가를 예약하는 것처럼?”
“신기하죠,” 셜록은 숨을 쉬었다.
라니엘은 실제로 인간의 무릎에서 떨고 있었다. 셜록의 손가락은 족제비의 옅은 털 속에서 쥐어졌고, 둘 다 순수하게 아주 즐거운 흥분을 발산하고 있었다.
존은 셜록의 목소리에서 들리는 경탄이 자신이 상상한 것이었기를 바라며 바라보았고, 라니엘은 팔걸이에 잘 보이도록 놓인 폰을 노려보았다.
“시간을 끄는군…” 데몬은 씩씩거렸다.
그는 실망한 듯 들렸다. 존은 셜록과 데몬이 살인사건에 관해서 흥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와 아마리사도 그들처럼 흥미를 느꼈다 –그렇지만 이번은 시신이 아니었다. 이것은 이미 죽어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을 누군가가 아니었다; 이건 거의 마치 그들이 다른 인질이 붙잡혀서 셈텍스를 두르길 원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것은 존과 아마리사가 절박하게 무시하려고 했던 잔인함이 깔려있었다.
칼 파워스 사건에 관해 앞뒤로 검토했지만 – 폭탄범이 스스로 살인을 자백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 존은 거의 그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여전히 셜록과 라니엘이 노골적으로 매혹된 듯 보이자 불안했다.
“그렇다면 왜 그는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존은 소리 내어 물었다. “너랑 이 게임을 하려고? 넌 그가 잡히길 바란다고 생각해?”
아주 희미한 미소가 셜록의 입술에 걸렸다. “내 생각에 그는 지루함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어요.”
그건 존이 간신히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뻣뻣하고 거친 아마리사의 등 털을 손으로 진정시키고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럼 난 너희들이 서로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는 중얼거리며 목소리에서 쓴 기색이 드러나지 않게 노력했다.
그의 발언은 셜록을 일종의 공상에서 끌어낸 듯 보였다. “미안해요, 뭐라고요?”
“생명이 걸려 있어!” 존은 자신을 통제하려는 노력으로 의자 등받이를 쥔 채 쏘아붙였다. “실제 사람의 목숨이야! 어쨌든 그것에 신경은 쓰고 있어?”
마치 존이 특별히 매혹적인 종류의 박테리아이고 더 잘 보기를 원하는 것처럼 셜록의 머리가 다소 뒤로 젖혀졌다. “그들을 신경 쓰는 게 그들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
“그럼 전 계속 그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겠어요.”
셜록의 어조에는 존을 초조하게 하는 경멸이 섞여있었다. 의사로서, 그는 당신 자신과 환자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셜록과 그가 조사중인 사건의 희생자 간에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은 여전히 그들에게 뭔가를 느끼곤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넌 그게 쉽다는 걸 알았고?” 그는 자제할 틈도 없이 말했다.
“네, 매우요!” 셜록은 분개한 듯 대답했다. “그게 당신한테 새로운 일인가요?”
“아니,” 존은 멍한 목소리로 인정했다.
두 데몬은 조용했다. 라니엘은 셜록의 무릎 위에서 반쯤 몸을 말고 마치 존과 아마리사가 둔하게 굴기라도 하는 듯 짜증난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늑대개는…
아마리사의 귀는 낮았다 – 접힌 게 아니라 확실히 늘어졌다 – 그리고 그녀의 어깨는 구부러졌고 꼬리는 반항적으로 꼿꼿이 서있었다.
“내가 당신을 실망시켰군요,” 셜록은 좀더 온건한 어조로 말했고, 마치 그는 방금 깨달은 듯 했다.
“좋은 추론이야, 그래.” 그조차도 놀랄 정도로 존의 목소리에는 악의가 흐르고 있었다.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들지 말아요, 존,” 셜록은 조롱했다. “영웅들은 존재하지 않고, 설령 그렇다 해도, 난 그들 중 하나가 되지는 않을 거에요.”
또 다시 ‘시보’가 고조되는 다툼을 방해했고, 긴장은 정확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나무망치에 두들겨 맞은 유리문처럼 깨지고 부서졌다. 더 이상 길을 막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조각들이 흩어지고 반짝이며 발 아래에서 고통스럽게 했다.
최소한 그것은 존과 아마리사에게 그렇게 느껴졌다는 말이다 – 셜록과 라니엘은 신경 쓰는 듯 보이지 않았다.
존과 그의 데몬은 두들겨 맞은 느낌이었고, 거의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최소한 별난 플랫메이트와 그의 알비노 데몬에게는 친구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그들이 알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확실히 당신이 누군가를 걱정한다면 – 누구든 – 당신은 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지 이해할까? 분명히 당신은 그들의 삶을 단지 미친 놈의 게임에서의 말보다는 좀 더 나은 것으로 여기지 않을까?
그렇지만 보아하니, 셜록과 라니엘은 이것을 파악하지 못했고, 존과 아마리사는 걱정하는 것을 실수라고 여기는 남자와 그의 데몬을 어찌할 도리 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셜록은 그에게 마치 최소한 존중하는 척이라도 할 수 있는, 생각과 의견을 가진 친구가 아닌, 훈련된 원숭이나 그 비슷한 것처럼 신문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그저 문 밖으로 걸어나간 뒤 그 남자를 아주 절실하게 목 졸라버리고 싶지 않을 때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며 한동안 존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 셜록은 목소리에 명백히 비웃음을 덮어씌운 채 이해한다는 듯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당신은 나한테 화났군요, 그래서 당신은 돕지 않을 거죠 – 별 볼일 없죠, 이 ‘걱정하는’ 짓거리는.”
그 말에, 아마리사의 꼬리는 마침내 축 쳐져서, 다리 사이로 늘어졌다. 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는 셜록이나 라니엘의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았고, 다만 위안을 주고 받기 위해 데몬의 정수리에 손을 얹었다.
그들은 어쨌든 결국 신문을 확인하고, 셜록과 라니엘을 따라 범죄현장에 동행했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신이 도우시길 존과 그의 데몬은 둘 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버리는 것은 그들의 본성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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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Republic of Heaven 7-1
-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5. 31. 14:11
- Posted by SHJW비인
w. blind_author
원문 주소 : http://blind-author.livejournal.com/10401.html#cutid1
1~6까지 번역본 : http://blog.naver.com/lumister/140134918564
*이번엔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설명을 해야겠네요.
1. 이 작품은 연재중입니다. 현재 15편까지 나와 있고 나온 부분까지는 전부 번역할 생각입니다.
2. 앞부분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황금나침반 AU입니다.
3. 1편부터 6-2편까지는 타치(lumister)님께서 잘 번역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번역 중단된 지 1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4. 제가 하는 번역은 딱히 원작자님에게도 이전 번역을 해주신 분께도 문의나 허락을 구한 것은 아닙니다. 원작자님께 번역허락을 구하기에는 1편부터 번역할 자신도 의욕도 없고, 앞부분 번역을 해주신 분은 블로그 운영을 안하시는 듯 해서요. 그래서 만약 제가 이어서 번역하는 것에 혹시라도 이건 아니다 싶으신 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개인소장용으로 돌릴 용의는 있습니다. 어차피 제 번역은 허접하니까요 ㅠㅠ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 부분이 궁금하셨던 분들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즐겨주시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Glimmers In Darkness
때때로, 존과 아마리사에 관한 가장 흥분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상황을 얼마나 잘 수용하는지, 그들이 이상한 상황을 거의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듯 보이는 것이었다.
셜록은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존은 단지 죽음의 주문에 공격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을 비밀로 숨길 배짱도 있었다. 그리고 최악은, 노스트레피어스는 파멸과 예언에 대해 계속 지껄이고 있었다.
“예언은 자네가 그들을 파멸시킬 거라고 말하고 있어.”
셜록이 의심해왔던 것보다 존 왓슨에게는 뭔가 더 있는 듯 보였다.
존은 토스트를 입으로 가져가려던 자세 그대로 멈췄고, 아마리사는 라니엘에게 관심을 보이던 자세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그들은 셜록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했다 – 그들은 웃었다.
“당신 농담하는 거죠, 맞죠?” 존은 다소 확신하지는 못한 듯 씩 웃으며 말했다. “그게 그들이 날 죽이고 싶어하는 이유라고요?”
셜록은 잠시 라니엘이 아마리사를 넋을 잃고 보는 것처럼 자신이 존을 그렇게 보지 않았기를 바랬다.
“보증하지, 이건 농담할 문제가 아니야,” 마이크로프트는 말했다.
“글쎄요, 그들이 사람을 잘못 고른 게 분명해요, 그렇지 않아요?” 존은 여전히 낄낄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분명히 예언에 대해 뭔가 잘못 이해했어요.”
“우린 그게 사실이라는 어떤 지표도 없다네,” 노스트레피어스는 마뜩찮은 기색으로 말했다.
존은 자신의 즐거움을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했고, 어쩌면 플랫 안의 모든 다른 구성원들이 그가 자신의 삶에서 위협을 얼마나 즐겁게 대하는지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것을 감지해서인지도 모른다. 라니엘은 못마땅함을 보이기 위해 아마리사의 앞다리를 깨물었고, 늑대개는 그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무는 것으로 보복했다.
두 달 전, 셜록은 다양한 동물들의 짝짓기 습관을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고, 그래서 데몬의 행동을 통해 관계를 가진 두 사람을 더 잘 감지해낼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아마리사와 라니엘은 나레이터가 묘사하던 포유류의 구애 행동에 대한 기억을 촉발시켰다.
단호하게, 셜록은 얼굴을 돌렸고, 마이크로프트가 혐오스럽게 다 알고 있다는 듯, 거만한 표정으로 있는 것을 무시했다.
“당신은 정말 제가 마녀 일족의 파멸이 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존은 노스트레피어스에게 묻고 있었다.
“널 평가절하하지 마, 존,” 라니엘은 중얼거렸고, 셜록은 자신의 데몬이 지금 당장 그저 입 닥치기를 바랬다 – 마이크로프트는 시시각각 더 의기양양하게 보였다.
존은 족제비를 향해 씩 웃었다. “그렇게 말해주다니 착한 걸, 라니엘, 그렇지만 리사와 난 마녀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계획에 걸맞을 정도로 중요하진 않아.”
“아머 베어와 친구가 된 남자가 그렇게 말하다니,” 마이크로프트는 의도적으로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존은 눈을 깜박였다. “당신이 어떻게… 오, 에얼라니아가 당신에게 말했군요, 맞죠?”
존은 미소 지었다.
“존… 자네가 예언을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은 상관없는 일이라네,” 노스트레피어스는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것을 믿는다는 거야. 그들은 자네를 죽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어.”
최소한 그것은 존을 깜짝 놀라게 만든 듯 보였다. 그런 점은, 셜록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지만 그 때, 화가 날만큼, 존은 다시 웃었다. “당신은 제게 일족 전체가 단지 예언이 말하는 그 사람을 찾을지도 몰라서 전쟁에 참여했다고 말하는 거에요?그리고 왠지 그들이 날 그 사람으로 오인했고, 그리고 그게 이제 그들이 철수한 이유이고요?”
“정확히 우리가 말하고 있는 거라네.” 노스트레피어스는 다소 좌절한 듯한 소리를 냈고, 셜록은 동조할 수 있었다. “그 예언은 그 점에는 명확해 – 자네가 살아있는 한, 그들의 몰락은 확실해.”
평범한 상황에서라면, 존과 아마리사가 중요할 리 없다고 존이 확신하는 것은 더 매혹적이었겠지만, 현재 상태에서, 그건 근시안적이라는 것은 제외하고도, 단지 짜증스러웠다.
“그럼 왜 그들은 즉시 내게 덤벼들지 않았어요, 그때?” 존은 물었다. “난 죽음의 주문이 나타나기 전에 그 곳에 꽤 오래 있었어요.”
마이크로프트는 연극조로 한숨을 쉬었다. 평범한 상황에서라면, 셜록은 자신의 형제를 플랫에서 내쫓기 위해 지금 당장 바이올린을 끔찍하게 긁어댔겠지만, 그는 이 상황을 파악하기를 원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그에게 가져오는 하찮은 정부 문제는 뭐든 관심이 없었지만 존은… 존은 다른 문제였다.
“그들은 자네가 누구인지 결정할 시간이 필요했어, 존,” 마이크로프트는 지적했다. “그들은 자네를 첫 눈에 알지는 못했지.”
“그리고 일단 그들이 알자, 그들은 자네를 죽이려 했어,” 노스트레피어스는 마치 왜 존이 그 개념을 파악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되풀이했다.
셜록은 라니엘의 동요를 느낄 수 있었지만, 아마리사의 발이 여전히 그의 가슴 주위에 있어서 데몬은 그것을 표현하는 데에 제약이 있었고, 실질적으로는 한 자리에서 격분으로 떨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틀렸을 리는 없고요?” 존은 확인했다.
마이크로프트는 끊임없이 고개를 흔들었고, 분명히 존이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포기한 듯 했다. 테헤일라는 그의 어깨 위에서 발을 느릿느릿 움직이고는 상기시키려는 듯 그의 귀를 날개 끝으로 부드럽게 두드렸고,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방문 목적이었던 파일을 꺼내어 셜록에게 건네려고 했다.
셜록은 물론 그것을 바라보거나 손을 들어올리지도 않았다. 테헤일라는 꾸짖듯이 부리를 딱 부딪혔고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의 의자를 지나서 선뜻 동의해주는 존에게 파일을 건네었다.
“그거 받지 마!” 라니엘이 쏘아붙였다.
존은 데몬에게 화내는 눈빛을 보냈지만, 셜록은 의사의 표정에서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애정이 섞인 것이 자신의 상상이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의 한 남자와 죽음에 대한 설명을 무시하며, 대신 활에 송진을 발랐다. 그럼에도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새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관한 계획이 메모리 스틱에 있다고 말했을 때 존의 콧방귀에 히죽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그다지 영리하진 않았네요,” 존은 사적으로 뭔가 즐거워졌다는 것을 뜻하는,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셜록은 완전히 드러난 웃음을 입을 꾹 다문 미소로 바꾸었고, 라니엘은 즐거움에 짹짹거리고 있었다.
“이건 심각한 일이야, 존,” 노스트레피어스는 충고했다.
존은 올빼미에게 꾸짖는 시선을 보냈다. “그런 척 하지 마세요 – 난 당신이 웃고 있다는 걸 알아요.”
셜록은 활 털 위로 송진을 바르며 쓰다듬는 자세로 멈췄다. 마이크로프트는 눈을 깜박이지 않았지만, 테헤일라의 깃들은 갑자기 일어섰다. 심지어 라니엘은 아마리사의 발 사이에서 그대로 멈췄다.
존과 아마리사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 보였다. 존은 어색하게 노스트레피어스, 마이크로프트, 셜록을 바라보았고, 아마리사의 귀는 접히고 눈은 방을 둘러보았다.
“어떻게 알았나?” 노스트레피어스는 물었다.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명백히 갑자기 관심이 집중되자 불편한 듯 했다. “당신 눈에 뭔가, 당신이 고개를 까닥이는 방식이라든지… 오, 모르겠어요, 그냥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이 사람들의 입을 볼 수 없을 때에도 누군가 미소 짓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거랑 같은 거에요.”
대체로, 데몬들은 동물의 형태로 정착한다 – 아주 희귀하게 인간의 형태를 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 그래서 그들의 표정은 그들이 정착한 형태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포유류와 일부 파충류는 미소와 비슷한 걸 만들 수 있는 반면, 새들은 매우 다른 문제였다; 부리는 그렇게 구부릴 수 없었다. 새 데몬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데몬이 미소 지을 때 눈의 표정이나 머리가 움직이는 방식 같은 표현의 뉘앙스로 알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데몬을 가진 사람만이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새 데몬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히 다른 새 데몬의 표정을 해석하는 것에 성공하는 경향이 있고, 도마뱀 데몬을 가진 사람은 뱀 데몬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셜록은 새 데몬에 둘러싸여서 자라왔고, 스스로 모든 종류의 데몬이 무엇을 표현하는지를 결론 내릴 수 있도록 훈련해왔다… 그렇지만 그는 그냥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결코 없었다.
존이 노스트레피어스의 기분에 대해 어떤 지표도 받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이 모든 상황을 더 으스스하게 만들었다. 데몬의 어조는 못마땅한 투였고, 분명히 다른 언어적 단서도 없었다. 셜록이 노스트레피어스가 존의 재담에 마지못해 즐거워한다고 결정내리기까지는 거의 1초가 걸렸고, 그는 그 데몬과 함께 자라났다. 그렇지만 존은 새 데몬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들에 대해 방대한 연구를 한 적도 없었지만, 단지 올빼미를 홀끔 보고는, 그는 알았다.
그렇지만 이 일은 전에도 있었지, 셜록은 스스로 상기시켰다. 존은 항상 사람들의 기분과 그들의 데몬의 정신상태에 대해 특이할 정도로 잘 파악했다. 그는 단지 극도로 공감을 잘하는 성격이었고, 그 뿐이었다.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에 선천적인 재능 이상은 아니었다.
“흥미롭군…” 마이크로프트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프트는 그 일을 제쳐두기로 한 듯 보였고, 셜록의 문간에 버려두기로 결심한 문제를 계속 설명했다. 자기도 모르게, 셜록은 다소 흥미를 보였지만, 물론, 그는 마이크로프트로 하여금 알지 못하도록 할 셈이었고 대신 어깨로 바이올린을 들어올렸다.
정말 끔찍한 활질이 이어지자, 마이크로프트와 테헤일라는 플랫을 나갔고, 노스트레피어스도 그들을 따라 떠났다.
존은 다소 어리둥절해 보였다. “무슨-?”
그렇지만 라니엘은 아마리사에게서 재빨리 빠져 나와서 커피 테이블 위로 뛰어오른 다음, 존의 말에 끼여 들었다. “이제 넌 정확히 왜 죽음의 주문에 맞았던 것을 비밀로 해왔는지 설명해야 할 거야.”
“우린 네가 안다고 생각했어,” 존은 당황한 듯 대답했다. “내 말은, 넌 모든 걸 알아냈잖아.”
“이상하게도, ‘죽음의 주문이 실린 화살에 맞은 것’은 당신이 절룩거리는 이유를 고려했을 때 계산에 들어가지 않았거든요,” 셜록은 씩씩거렸고, 정확히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화가 나고 있음을 느꼈다.
“미안해,” 아마리사는 명백하게 그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말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해 말할 건 그다지 없었어. 우리들은 라근발드 뒤를 따라 달리고 있었고, 그 다음엔…”
아마리사는 으쓱거리는 듯 어깨를 굴렸다.
라근발드는 노르웨이식 이름처럼 들렸고, 셜록은 그게 책장에 올려진 사진에서 존 위로 불쑥 솟아있는 아머 베어를 가리키는 것일 거라 추정했다.
“우린 그것에 관해 그다지 기억하진 않아,” 존은 말을 마쳤다. “내 말은, 화살에 맞은 것은 꽤 불쾌하거든…”
그와 아마리사는 둘 다 간신히 떨림을 억누른 듯 보였고, 라니엘은 커피 테이블 가장자리로 종종걸음을 치고는 늑대개의 머리 옆 쪽에 코를 부볐고, 명백히 그녀를 안정시키려는 시도였다. 아마리사는 고개를 돌려서 그의 코에 자신의 코를 맞대었고, 셜록은 자신의 데몬에게 질투하는 완벽한 논리적인 이유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라근발드가 우리를 기지까지 옮겼고, 그리고는 에얼라니아가 – 네 엄마 – 우리를 되돌리기 위해 많은 양의 주문을 썼어.”
존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듯 들렸고 셜록은 그의 목을 쥐고 흔들고 싶은 비이성저인 욕구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마이크로프트가 말하던 건 뭐야?” 존은 계속 말했다. “뭐가 ‘흥미로운’ 거였어? 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와서 날 비밀 실험시설로 데려가는 걸 예상해야 하는 거야?”
라니엘은 마치 그가 생각했던 것을 표현하는 것처럼 콧방귀를 꼈다. “아니. 그냥… 뭐, 다른 사람들의 데몬에 대한 그 정도의 감수성은 평범하지 않거든.”
“정말?” 존은 물었다. “날 속이려는 게 아니고?”
“당신은 그게 특별한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군요,” 셜록은 깨달았다. 존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았다.
“우린 항상 그렇게 해왔는 걸,” 아마리사는 말했다. “그리고 네 형이 마법 우산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
라니엘은 짹짹거렸고, 셜록은 씩 웃었다; 이건 더 나았다. 존과 아마리사는 다른 사람들이 방에 있으면 훨씬 더 자제하는 편이었다 – 아마리사는 셜록에게 덜 말하는 경향이 있었고, 존은 라니엘에게 직접 말하지 않으려 했다 – 마치 이 자유롭고 편안한 대화가 사적인 것처럼 말이다. 그들의 작은 세상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엄마가 그를 위해 주문을 걸었어요,” 셜록은 설명했다. “마녀들의 영사로 지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일을 다루는 건 쉽지 않거든요.”
라니엘은 자신의 앞발 중 하나를 야금야금 깨물고 있었고, 셜록은 그의 데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았다. 대화가 원래 주제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 가지 질문에 집착하고 있었다 – 어떤 종류의 예언이 마녀일족으로 하여금 존을 죽이게 한 것인가, 그리고 그들은 다시 시도할 것인가?
셜록은 그들이 예언의 정확한 워딩을 알아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다; 마이크로프트와 노스트레피어스는 실제 텍스트를 밝혔다면, 그것을 제공했을 것이고,그것이 그들의 정보가 전해들은 간접적인 것임을 의미했고, 어떤 확실한 정보원보다 소문과 속삭임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았다.
레스트라드가 흥미로운 문제로 전화했을 때, 그것은 기쁘게도 여흥거리가 되었지만, 셜록의 마음 일부분은 여전히 이 문제들에 맴돌고 있었고, 그는 라니엘도 같을 거라는 걸 알았다. 그는 저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만약 일족이 언젠가 존을 제거하는 것이 마이크로프트가 그들을 꿇리게 할 위험을 감수할만한 거라고 결정하게 될지 궁금해했다.
논리적으로, 셜록은 일족에 대한 자신의 지식이 그들이 존을 추적하든 그렇지 않든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길에 새 데몬을 데리고 있는 어떤 여자라도 지켜보고 싶은 부글거리는 욕구가 그곳에 있었다. 만약 단지 존과 아마리사가 그들을 지켜보지 않았고, 빌어먹을, 왜 그들은 자신의 생명에 그토록 부주의한 거지?
그렇지만 그때 그들은 경시청에 도착했고, 셜록의 관심은 감사하게도 그에게 배달된 미스터리한 폰으로 집중되었다. 비록 경시청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의 블로그를 읽는다는 게 명백해지자 다소 화가 났고, 특히 자라니아는 셜록과 라니엘을 노려보는 대신 그들을 보며 히죽거리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핑크 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을 때… 셜록은 이 특정한 미스터리가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모리아티 짓이라고 생각해?” 그들이 연구실에 운동화를 꺼내면서, 라니엘이 속삭였다.
그들은 모리아티와 그의 웹사이트(그리고 존의 블로그)에 올려진 익명의 포스터는 다름 아닌 동일인물일 거라고 오래 전에 추정했다.
“가능성이 매우 높지,” 셜록은 신발 밑창에서 긁어낸 꽃가루를 더 잘 보기 위해 현미경을 조정하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이 신발은 그들이 받았던 것 중에 가장 매혹적인 퍼즐임이 분명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동기에 의해 벌어지고 은폐된 범죄들을 해결해왔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들에게 바로 배달된 미스터리였고, 그들은 이토록 사건에 신난 적이 없었다, 결코.
이것이 마약이 결코 사건과 정말로 경쟁할 수 없는 이유였다. 오, 사건이 없는 동안 그들은 시간을 흐르게 하고, 그들의 두뇌를 조각조각 갉아먹는 끊임없는 지루함을 멈추게 했지만…
더 나아진 것은 없었다.
존과 아마리사가 돌아왔다 – 그들은 커피를 가지러 자리를 떴고, 지난 밤 잠드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마도 밖에서 들려오는 구급차 소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 그리고 그들의 존재가 그의 추론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셜록은 기꺼이 그들을 다시 한번 보았고, 모두 동일했다. 터무니없게도, 정말, 그렇지만 그랬다.
라니엘은 테이블 가장자리에서 몸을 뻗어서 아마리사와 코를 맞닿았고, 셜록은 자신의 데몬을 주워서 늑대개에서 멀리 떨어뜨리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 그는 항상 그 인사가 얼마나 키스처럼 보이는지를 깨달으며 불편했고, 매번 라니엘이 그렇게 할 때마다 마치 어떤 비밀이 드러난 양 희미하게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그렇지만 아마리사는 잠시 접촉했을 뿐이고, 고개를 떨어뜨려서, 테이블 주변을 성큼성큼 걸었다. 존도 비슷하게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방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카페인을 들이켰다. 셜록은 그 뒤에 뭔가 더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
“그래서 그건 누구일 거라 생각해?” 존은 마침내 물었다.
“누구?” 라니엘이 물었다.
셜록은 현미경에서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전화했던 그 여자 말이야,” 존은 명확하게 말했다. “기억해, 울던 그 사람?”
그의 목소리는 확실히 날카로웠고, 거의 초조하게 들릴 정도였다.
“오, 그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녀는 단지 인질일 뿐인걸요,” 셜록은 태평하게 중얼거렸다. “거기에 단서는 없어요.”
그들에게 알릴 사람을 고른 사람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었다. 아니, 이 사람은 충분히 영리해서 – 그리고 충분히 교활해서 – 길에서 완전히 낯선 사람을 골랐고, 그들과는 아무런 접점도 없는 사람이었다.
아마리사는 짧고 뻣뻣한 털을 세웠다. “우린 단서에 대해 생각하는 게 아니야.”
“그럼 당신들은 그녀에게 그다지 유용하진 않을 거에요,” 셜록은 지적했다.
존은 그 말에 뭔가 대답하고 싶은 듯 바라보았지만, 대신 질문했다, “그들이 전화를 추적하려고 하고 있을까?”
“폭파범은 그러기엔 너무 영리해,” 라니엘은 말했다.
족제비는 테이블 가장자리에 걸터앉아서, 존과 아마리사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라니엘과 존의 손끝 사이에는 아마 10센티의 공간이 있고, 존이 손을 들어올려 단지 닿기에는 너무 쉬울 것이다…
메시지 수신음이 셜록의 생각을 방해했다. “폰 건네줘요.”
그는 왜 자신이 그렇게 말했는지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었다. 이제 그는 그렇게 했고, 지켜보았지만 물론, 그 명령은 순수하게 충동적이었다. 그는 라니엘 근처에 있는 존을 보았고, 단지 그 남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그렇지만 작은 방식으로 그를 만지기를 원했다…
“어디 있는데?” 존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아마리사는 마치 냄새로 폰을 찾을 수 있다는 듯 심지어 공기를 킁킁거렸다.
“자켓이요,” 그게 셜록이 말한 전부였고, 라니엘이 신경질적으로 잽싸게 테이블을 가로질러 달리는 동안 그는 무심하게 현미경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네 팔은 폼이야?” 아마리사는 투덜거렸다.
존은 실제로 셜록의 옆까지 쿵쿵거리며 걸어와서, 자켓 안 쪽으로 손을 밀어 넣었고, 셜록의 가슴을 날카롭게 밀쳤다.
“조심해요!” 셜록은 질책했다.
손놀림은 거의 즉시 부드러워졌고 – 심지어 존이 화나고 좌절한 때 조차도, 그에게는 악의라고는 없었다 – 그리고 셜록의 폰을 꺼냈다.
셜록은 미사일계획에 대해서 마이크로프트가 보낸 문자라고 예상했고, 존에게 지우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누가 형의 귀중한 USB를 가져갔는지 강하게 혐의를 두고 있었지만, 빨리 행동할 이유는 없었다 – 결국, 누구라도 팔려고 행동한다면, 셜록이 구태여 행동하지 않아도 보안국이 손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왜 형은 누군가 이렇게 재미있게 굴 때 날 지루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거지?” 셜록은 한숨을 쉬었고, 자신의 데몬에게 위로를 표했다.
라니엘은 동의한다는 듯 씩씩거리고는 갑자기 히죽 웃었다. “그가 문자 하는 이유가 치과 진료하는 동안 그들이 입을 마취해서라고 생각해?”
“죽을지도 모르는 여자가 있다는 걸 기억해봐,” 아마리사가 중얼거렸다.
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 피부는 마치 근육이 팽팽히 죄어진 것처럼 다소 당겨져 있었다.
“왜?” 라니엘은 크게 물었고, 이제 여러 종류의 꽃가루를 휙휙 넘기는 컴퓨터 화면을 열성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병원에는 죽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셜록은 그들이 그 방에 다시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존과 그의 데몬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들 침대 옆에 가서 울어주는 건 어때요, 그게 그들에게 도움이 되나요?”
솔직히, 그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존과 아마리사는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늑대개는 낮고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으르렁거렸다; 그건 씩씩거리는 게 아니었지만 분명히 경고를 내포하고 있었다. 거의 그들이… 못마땅해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렇지만 왜 – 분명 그들은 치료했던 모든 환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텐데?
컴퓨터에서 탐색이 끝났다는 알람이 울렸고, 셜록은 결과를 노트에 기록하고는 현미경 아래로 신발끈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물질에 달라붙은 피부 각질처럼 보였고, 그는 라니엘을 들어올려서 접안렌즈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몰리의 새 남자친구를 거의 바라보지 않았고, 그의 데몬을 확인하지도 않았다 – 일종의 거미처럼 보였고, 그와 몰리는 둘 다 섬세한 데몬을 기상악화나 심하게 붐비는 인파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강화 유리상자를 들고 있었다.
인정하건대, 셜록과 라니엘은 만약 동시에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 아니었다면, 몰리와 짐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 앞에 있는 퍼즐이 물론 그들이 가장 집중하는 것이었지만, 그들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마이크로프트와 노스트레피어스가 말했던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예언은 자네가 그들을 파멸시킬 거라고 말하고 있어.”
그렇지만 어떻게? 존과 아마리사는 위험하다, 그렇다 –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것에 반박하지 않을 것이다 – 그렇지만 그들이 어떻게 마녀 일족 전체에게 그토록 위협이 될 수 있을까? 12가지, 어쩌면, 100가지도 넘게? 존과 그의 데몬이 그들이 전부 죽기를 원할 이유가 있다면, 그들이 적극적으로 일족을 쓰러트리고 하나씩 골라내어 사냥하기를 원했다면, 그 방법들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마녀들은 의도적으로 그들을 죽이려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원한을 품지 않았고, 최소한 대량살상할 종류는 아니었다.
셜록은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게 완벽하게 그를 분하게 만드는 만큼,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것을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을 멈춰야만 했다 – 그는 존과 아마리사에게 단지 직전에야 충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는 스스로 그것을 따르면서 그토록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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