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3/8)
-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16. 03:05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3
3일 뒤
존은 주방 테이블에 털썩 주저 앉았고, 포갠 양팔 위에 머리를 얹은 채로 곧 죽을 것만 같았다. 그는 움직이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심지어 존재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전 생애 동안 이토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아프가니스탄에서 총에 맞았을 때를 제외하고) 만약 땅이 이해할 수 없이 갑자기 쩍 열리고 그를 전부 삼켜버린다 해도, 그는 전혀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탈진했다.
그의 몸 구석구석이 아팠다. 그의 무릎은 몇시간이고 무릎을 꿇고 눅눅해진 시트 위에서 미끄러지고 밀리느라 붉게 까져서 생살이 드러났다. 팔 근육은 절박하게 사정하기 위해 엉덩이에 결절이 있는 딜도를 넣고 빼느라 당겨왔고, 어깨는 특히 아픈 쪽 어깨는 그의 뒤쪽으로 뻗는 불편한 자세 때문에 결렸다. 엉덩이는 찌릿하고 따끔거려서 앉는 자세를 고문으로 만들었고, 성기는 아리고 쑤셨고, 그 피부는 민감해지고 까졌다. 그로 인해 그의 걸음걸이는 무릎을 반쯤 굽힌 자세로 절뚝거려서, 모든 사람에게 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훤히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감사하게도 그 일은 끝났다. 오늘 아침, 그는 잠에서 깨었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의 히트는 끝났고, 꺼끌거리고 불편한 흥분이 갑자기 사라지며 다양한 고통과 통증 속에서 깨어났다. 존은 피곤했다.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그의 몸은 어쩌면 진이 빠졌겠지만 그건 그의 신체의 통증을 넘어선 탈진이었고 그 자신의 영혼에 스며들 정도였다.
그는 방금 흐느적거리며 간신히 샤워하러 들어갔고, 영원히 계속될 거 같은 시간 동안 물줄기 아래에 서서 따뜻한 물이 악취가 나는 땀과 딱딱히 굳은 그 자신의 정액과 그의 피부를 뒤덮은 습기를 씻어 내리게 뒀다. 그는 천천히 면도날을 수염이 돋은 얼굴에 밀며 면도했고, 깨끗한 옷을 입고 단정하게 버튼을 채운 뒤 제대로 정돈했다… 그렇지만 존의 눈 아래의 다크 서클과 입 주위의 깊어진 주름은 잘 정돈된 겉치장에도 불구하고 그의 피로를 드러냈다. 그의 피부는 창백하고 초췌했고, 그가 움직일 때는 느렸고, 심지어 아주 작은 행동도 결린 근육과 그가 차라리 생각하기도 싫은 곳의 상처로 더 느려졌다.
그는 상처 입은 양손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무의식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려는 시도로 관절을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차는 근사한 생각처럼 들렸다. 뜨거운 아침식사는 그보다 더 좋았다. 그의 위장이 꾸물거리며, 지난 며칠 동안 허드슨 부인이 그의 방문 밖에 둔 멀건 스프와 마른 토스보다 더 나은 뭔가를 기대했다. 그렇지만 차와 아침식사는 움직일 필요가 있었고, 그것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존은 다시 한숨을 쉬고 축 쳐져 있던 그 자세 그대로, 한 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하며 집중했다.
셜록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아니면 최소한 그는 그의 침실에 문을 닫고 모든 게 조용한 채로 머물러 있었고, 존은 그게 눈물겹도록 감사했다. 그는 자신이 며칠 동안의 그 일, 그의 침실에서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시간 동안 그 혼자 보내며 히트로 인한 그 끔찍한 고통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던 뒤로 이토록 무방비하게 느껴질 때 아침 일찍부터 그의 플랫메이트를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조리 있는 생각들은 사라졌다. 흥분. 절박함. 갈구와 땀과 안도를 위한 시도. 짧은 휴지기가 끝나고… 그 사이클은 다시 시작되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존이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까지 말이다.
그는 히트를 혼자 보내는 것이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가 그런 것을 잊어버릴 수 있었는지. 존은 알지 못했다. 그것은 트라우마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두려웠다. 그런 히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종류였지만 너무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존은 합리화했다, 그 결코 만족될 줄 몰랐던 끔찍한 흥분은 기억 속에서 흐릿해졌다. 덜 정확해졌다.
이번에 존의 히트를 약화시키거나 경감시킬 건 어떤 것도 없었다.
그것은 끔찍했다.
한번 이상 존은 셜록을 불러서 그의 히트를 도와줄 것을 부탁하는 것을 생각했다. 필요하다면 그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말이다. 마이클이 억지로 그들의 플랫에 쳐들어왔을 때 셜록이 보였던 독점적인 알파의 행위에 그가 경멸하는, 부드럽고 연약한 오메가인 그의 일부분은 과하게 역겨울 정도로 기뻐했다. 셜록이 존을 보호하기 위해 취했던 방식- 마이클을 때리고, 그를 위협하고, 강제로 그를 플랫에서 쫓아낸 것-은 오메가인 존의 일부분을 흔들고 알파를 갈구하게 만들었다. 크고 강하고 정력이 넘치는 알파… 그리고 그 장면은 히트 동안 그의 머리 속에서 계속해서 다시 떠올랐고, 그럴 때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좀더 증오하며, 베개 속으로 신음소리를 뭉개며 사정하고, 그럴 때마다 딜도를 품은 엉덩이가 움찔거렸다.
그렇지만 그는 셜록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존은 만약 그렇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도 없었다. 만약 그가 셜록에게 애원했다면, 허벅지 사이로 성기가 단단히 일어서고 엉덩이 사이로 미끈한 액이 흘러내리며… 그리고 셜록이 그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승낙했다면…
그것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시나리오였다. 그건 존의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자기 자신으로 하여금 덜 인간적이고 자제력이라고는 없는 짐승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존은 현재 그가 처한 비참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결코 셜록에게 부탁하지 않았다는 것에 열렬하게 기뻤다. 그는 오늘 아침 그의 옆에 셜록이 벌거벗고 헝클어진 머리에 존과 섹스의 냄새를 풍기며 그의 옆에서 깨어나, 그 뒤 어색함을 다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 그건 그들의 우정을 망가뜨렸을 것이다. 셜록은 결코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존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존은 절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소매의 부드러운 재질에 이마를 문질렀고, 셜록이 침실에서 나올 경우에 대비해서 귀를 쫑긋 세웠다. 그는 셜록이 이런 자신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미 히트 중인, 이제 막 노팅을 했던 존을 보고, 통제력을 잃은 알파를 다루게 만든 것으로 충분히 상황은 나빴다.
그 기억은 존으로 하여금 부끄러움으로 오그라지게 만들었고, 재에 묻힌 불씨처럼 분노가 이글거리게 만들었다. 마이클은 그를 재밋거리처럼, 히트 동안 섹스토이처럼 다룰 생각으로 대했던 첫 번째 알파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마지막 알파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다시 이런 것을 할 수 없었다. 그는 그럴 수 없었다. 다른 알파를 찾는다는 생각은- 이미 끝없이 긴 목록에 추가하며- 마이클과 다툼 이후로(셜록은 그것을 지켜봐야 했다) 존은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싸구려. 저렴하고 더러운. 아니, 그 길은 이제 그에게 닫혔다.
유일하게 단 하나의 선택지가 남았다.
억제제.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맙소사, 그는 억제제를 먹는다는 아이디어가 싫었다. 그렇지만 그는 한번 더 히트를 겪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더 싫었다.
작은 소리에 존은 고개를 돌렸고, 셜록이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간에 조용히 서서 얼굴을 작게 찌푸리며 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존은 즉시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그의 근육들이 항의하며 비명을 지르자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미소를 지어 보이려고 애썼지만 아주 억지미소처럼 느껴졌다.
“네가 일어난 줄 몰랐어.” 심지어 반복되는 신음과 가짜 결절이 다시 한번 아주 절박한 그의 오르가즘을 유발하는 것에 실패할 때마다 베개에 좌절에 찬 울음소리를 묻느라 그의 목소리는 거칠기까지 했다.
“이제 막 일어났어.”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셜록이 거짓말한 게 아니기를 바랬다. “오늘 아침에는 간소하게 아침을 먹을 거라 생각했어.” 그는 정상적으로 들리려고 노력하며 말했고, 똑바로 일어서려는 몹시 고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을 다그쳤다. “다른 뭔가는 할 기분이 정말 아니야, 넌?”
“배고프지 않아.”
“그럴 줄 알았지.” 존은 셜록을 향해 파리하게 미소 짓고는 테이블에 단단히 디딘 양손을 지지대 삼아 자리에서 일어났고, 힘이 실린 팔은 흔들렸고, 무릎은 그의 아래에서 풀릴 지경이었다. 그는 통증으로 인해 씩씩거리는 것을 감출 수 없었고, 곁눈질로 셜록이 그를 돕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을 보았다.
“난 괜찮아.” 존은 장담하며 내민 손을 무시했고, 자신의 몸이 배신하는 것이 분했다. 우선 오메가로 태어난 것부터 그랬다. 단지 염병할 결절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알파에게 참견당하는 것도. 그는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그는 이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었다.
“존-“
“난 괜찮다고 말했어.” 그는 팩 받아 쳤고 셜록에게서 몸을 돌리고는 어기적거리며 냉장고로 향했다. “계란과 토스트 괜찮지?”
셜록은 한동안 테이블에 몸을 구부린 채 왜소하고 굴복한 듯 보이는 존을 바라보았다. 그는 존이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알아차렸고, 그가 천천히 플랫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소리를 들었고 그의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에서 다양한 고통과 통증을 추론했다. 존이 주방에 자리 잡았을 때 셜록은 슬그머니 복도로 나와서 그를 지켜보았고, 그의 온몸을 샅샅이 훑어보고는 존이 고통스럽게 견디는 방식과 높아지는 숨소리, 움직일 때마다 욕설을 억누르는 것을 관찰하면서 시시각각 걱정이 커졌다.
셜록은 이제 막 일어났다고 거짓말 했던 것이 기뻤다. 존의 얼굴에서 퍼지는 안도하는 표정을 보기 위해서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 셜록이 그런 그를 보는 걸 원하지 않는 것은 명백했고, 셜록에게 그건 다소 상처가 되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존은 언제나 맹렬할 정도로 독립적이었다.
지나칠 정도로.
셜록은 무력하게 존이 주방을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가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더라면 하고 후회했다. 그는 히트를 보낸 다음날 존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고, 그 자신과 셜록의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게다가, 아침을 준비하는 건 존과 함께 히트를 보낸 알파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일? 그를 보살피는 일?
스스로에게 화내며, 셜록은 존이 고통스럽게 얼굴을 찌푸리며 토스터기 안으로 빵을 밀어 넣고 주전자를 켜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명백히 두려워하며 냉장고를 열었고, 조심스럽게 버터접시와 잼을 꺼냈다.
“일전에는 네게 고약하게 굴어서 미안했어.”
셜록은 존이 침묵을 깰 거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라며 퍼뜩 상념에서 깨어났다. 존은 그를 보고 있지 않았고, 단지 양손을 꼼지락거리며 문지르고 있었다. 손은 분명히 존의 몸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뻣뻣했고, 셜록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자넨 그러지 않았-“
“맞아, 난 그랬어. 내가 못되게 굴었지, 셜록. 그리고… 미안해.”
셜록은 옆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괜찮아?”
“물론.”
“좋아.” 존은 빠르게 미소를 내보이고는 다시 눈을 떨어뜨렸고, 당혹스러운 듯 보였다. “음… 그리고… 네게 감사하고 싶어… 어. 마이클을 처리해준 거. 그 날. 넌 정말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고마워, 그 모든-“
“내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건 무슨 뜻이지?”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끼어들었다. “물론 난 그래야만 했어.”
“아니, 넌 그럴 필요가 없었어, 셜록.” 존은 긴장하며 대답했다. “그건 불필요했어. 내가 처리할 수 있었어.”
믿기지 않으며 분노가 셜록의 가슴에서 치밀었다. 그는 자신이 마이클을 잘 처리했고, 그 자식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존을 보호했다고 여겼다… 그리고 이제 존은 그에게 그 일로 비난하고 있다고? “자네가 그의 플랫에서 있었을 때 그 일을 처리했던 것처럼?” 그는 자신이 반칙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왜 존이 히트를 같이 보낼 상대로 마이클을 골랐는지 3일 동안 궁금하게 여겼고, 고압적이고 지배적인 알파 대신-
셜록은 생각의 고리를 멈췄다. 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했다.
존은 그로서도 똑같이 분노하는 듯 보였다. “그의 플랫에 있었을 때에도 처리할 수 있었던 것 그대로. 난 그때 네가 필요하지 않았어, 셜록, 그리고 그가 여기 왔을 때에도 네가 필요하지 않았지. 내가 다룰 수 있었을 거야.”
“자네가 히트 중일 때 말이지.”
존은 으르렁거렸다. “그래, 내가 히트 중인 동안에도. 그게 날 빌어먹을 내 앞가림도 못할 정도로 만들진 않아-“
“오메가의 히트는 일반적으로 그들을 연약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알파의 접근에 매우 민감하게 되어-“
“뭐?” 존의 목소리가 마치 채찍처럼 낮고 무시무시하게 강타했다. 그는 앞으로 발을 내디디며 셜록의 개인 공간 안으로 침입해 들어왔다. “빌어먹을 방금 뭐라고 말했어?”
셜록은 그의 말에 허둥거렸다. 존에게 이토록 가깝게 있는 것은 자극적이었다. 셜록은 존의 눈빛에서 분노가 번뜩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청결한 비누 냄새 아래에는 풍부하고 사향이 섞인 체취를 맡을 수 있었고, 그건 셜록에게 뭔가 떠올리게-
“그럼 마침내 진실이 튀어나온 거군. 흠? 네가 정말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존이 내뱉자 셜록은 뒤로 한발 물러섰고, 자신이 그 상황에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넌 내가 결절을 갈구하는 징징거리는 작은 오메가라고 생각한 거야-“
“아니, 존-“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그들을 완전하게 만들어줄 크고 강하고 건장한 알파가 필요한-“
“난-“
“기꺼이 엉덩이를 내어주고 감사하며 단지 임신하는 것밖에 못하는-“
“존-“
“그리고 조금도-“ 그는 분노하며 자기 머리를 가리켰다, “다를 바 없겠지 내가-“
“유후!” 허드슨 부인이 쾌활하게 문을 두드렸다. “아침식사 왔단다!” 한 명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깜짝 놀란 표정이었고, 다른 한 명은 마치 주먹이라도 내지를 기세인 셜록과 존을 번갈아 보면서, 그녀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오, 얘들아. 내가 방해된 거니?”
존은 그가 할 수 있는한 빠르게 셜록에게서 몸을 휙 돌리고는 주방으로 돌아갔다.
허드슨 부인은 눈썹을 밀어 올리며 존의 등 뒤에서 셜록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는 고개를 저었고 그녀는 한숨을 쉬고는 거실의 테이블에 쟁반을 내려놓았다.
분위기는 긴장되었다. 셜록과 존이 식사하는 동안 허드슨 부인은 조용히 플랫을 돌아다니며 정리했고, 감히 흥얼거리지도 침묵을 깨지도 못했다. 존은 간결하고 분노에 찬 움직임으로 아침 식사를 입안에 밀어 넣었고, 마치 그의 계란이 개인적으로 그를 화나게 만들기라도 한 듯 접시를 찔러댔다.
셜록은 허드슨 부인이 청소하고 있는 화장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존은 접시에서 고개를 들어올리지 않았다. “존… 미안해.”
그는 무시했고, 존이 격분한 뒤라서 셜록은 놀라지 않았다. 존은 여전히 명백하게 그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는 다시 그들만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복도를 바라보았다.
“내가 말한 것은 불필요한 것이었어. 내가 틀렸어.”
존의 포크가 접시 위를 날카롭게 긁었고, 셜록은 움찔했다.
“난… 오메가와 그들의… 히트에 관해 경험이 전무해.”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골랐고, 다시 존을 화나게 만들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 “난… 내가 배운 것은 전부 간접적인 것이야. 인터넷에서. 지난 3일 동안… 그리고 아마도 조잡하고 불완전하지.” 그는 입술을 깨물며 이로 입술을 지분거렸다. “난 자네의 정신적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자네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어… 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하다거나-“
“음. 그래서 내가 그 상황을 다룰 수 없을 거라고 말했을 때, 오메가로서의 내가 ‘알파의 접근에 민감하게’ 된다는 건 정확히 무슨 뜻으로 한 말이었지?”
셜록은 머뭇거렸다. 그것은 그가 대중적인 오메가 웹사이트에서 읽은 구절이었고, 그 때는 타당하게 들렸다. 만약 오메가의 히트가 모든 웹사이트에서 말한 대로 압도적이라면… 그들이 이용당하기 위해 좀더 민감하지 않을까? 그 사이트가 좀더 설명한 대로, 그들은 이용당하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었나?
명백하게, 그 사이트가 틀렸다. 터무니 없이 틀렸지만, 셜록은 이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알 수 없었고, 존에게 왜 그가 그를 화나게 만들만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설명할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존은 턱에 힘을 주고 그를 노려보았다. “그래서?”
“난 포르노그라피를 보았어.” 셜록은 불쑥 말했고, 존이 희극적으로 눈을 크게 뜨고, 화장실을 청소하던 허드슨 부인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는 소리에 얼굴을 붉혔다.
“어.” 존은 당황스러운 듯 눈을 깜박였다. “그건… 괜찮아…”
“자넨 내게 그것이 마이클이 자네를 대한 방식이었다고 말했고, 그래서 난 그걸 봤어. 그리고 그건 내가 온라인에서 읽었던, 오메가가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것과 관련이 있었어. 의식이 없고. 애원하는.” 셜록은 자세히 설명하며 모든 것을 한번에 쏟아부었지만 존은 다만 그를 바라보면서 단어 하나하나 주의 깊게 들었다. “그들은 거의 인간이 아니었어, 히트에 사로잡혔고, 그들이 느끼는 방식은…. 난 예전에 히트 중인 오메가를 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달리 생각할만한 게 없었어. 명백히 내가 틀렸군.”
존은 거의 일분 가까이 말 없이 셜록을 뜯어보았고, 셜록은 그의 친구가 그에게 더 화를 낼지 말지, 또는 그를 용서할지 결정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침내, 존은 한숨을 쉬고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앉았다. “난 히트 중에도 여전히 나야, 셜록. 난 여전히 내 머리 속에 그대로 있어. 그건 네가 포르노에서 보는 것과는 달라. 그들은 연기하며 기꺼이 장난감이 되어준다는 알파의 판타지에 기여하는 것뿐이야.” 그의 입술이 자기비하적인 미소를 그리며 비틀려 올라갔다. “이것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네게 포르노를 보라고 말하기 전에 좀더 잘 생각했어야 했는데. 아마도 내 실수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 존은 피곤한 듯 셜록에게 미소를 지었고, 셜록은 자신의 입술도 안도하며 행복한 미소로 씩 올라가는 것을 느끼자, 다른 뭔가를 더 말하고 싶은 생각에 어깨를 바르게 했다.
“존… 난 내가 결코 자네나 자네의 젠더에 관해 모욕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군… 그리고 자네는 내가… 존중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아주 높이 여기는 사람이고.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내가 자네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건… 불가능해. 그게 무엇이 되었든.”
“고마워, 셜록.” 존은 말했고, 이상하게도 감동 받은 표정이었지만 그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존, 내가 차를 더 타줄까?” 방의 긴장이 달라졌음을 감지한 듯 허드슨 부인이 문간에서 머리를 내밀며 머뭇거리며 물었다. 존은 그녀를 향해 눈을 반짝였다.
“그거 좋겠어요, 허드슨 부인. 그리고 지난 며칠 동안 음식해주신 거 감사하고 싶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오, 그건 아무 것도 아니란다, 존. 난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어.” 허드슨 부인은 쯧쯧 혀를 차며, 주전자를 들고 거실로 걸어와서 그녀의 아이 둘 다에게 부었다. “난 너희들이 그 오 머시기나 다른 놈들 대신 여기에 안전하게 같이 있는 게 행복할 따름이란다. 미첼이었나 하여간.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와 셜록에게 무례하게 굴었어. 상상해보렴. 바로 이곳에 쳐들어와서는 널 데려가겠다니! 제멋대로지. 난 젊었을 땐 그런 알파들을 아주 많이 봤단다. 언제나 가식적이고 소유욕이 강했지. 세상에, 그들이 얼마나 소유욕이 강해질 수 있는지. 물론,” 그녀는 다정하게 미소 지었다, “그들은 모두 날 원했지. 난 사랑스러웠고 물로 그때는 내 몸도 그저-“
“환상적이군. 제 생각에 우린 토스트를 다 먹은 거 같아요.” 셜록은 서둘러 그녀의 말을 끊었고, 그녀는 테이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오. 맞아. 더 만들어올게. 존? 계란도 더 먹겠니, 아가?”
“아뇨, 괜찮아요.”
“확실하니? 넌 끔찍하게 아파 보이는 걸. 지난 며칠을 그렇게 보냈으니 네 기력을 회복하고 싶을 게다. 더 만들어오마. 넌 분명히 지쳤어. 난 그 변화 이전에 내 히트를 기억할 수 있단다.” 그녀는 자신이 존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며, 테이블 주변을 부산하게 움직였고, 여전히 수다를 떨고 있었다. “오, 셜록, 잊어버렸지만 경감이 어제 네게 전화했단다. 그는 뭔가 어떤 일로 네 자문이 필요하다고 말했어.”
“사건이었어요?” 셜록은 희망에 차서 물었고, 뭔가 할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는 존의 히트 동안 플랫에서 머무른 채 나가지 않았고, 이상하게 그를 플랫에 혼자 남겨둔다는 게 마뜩잖았고, 존이 뭔가 필요할 때 그 혼자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었다.
“그런 거 같지 않더구나. 그는 뚜렷하게 ‘자문’이라고 말했어. 사실 여러 번 그랬지.” 셜록은 말없이 투덜거리고는 테이블에서 일어서서 존을 바라보았다. “자네도 갈 건가?”
존은 구부정한 자세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오늘 해낼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자네 어서 가. 난 어쨌든 여기에서 할 일이 있어.”
“확실해?”
“그래. 레스트라드에게 네가 가는 중이라고 알리는 게 좋을 거야. 분명 네가 어제 가지 않은 걸로 걱정하고 있겠지.”
“설마.” 셜록은 그렇게 말하고는 코트를 입고 허드슨 부인의 볼에 뽀뽀를 했고, 그녀와 그녀가 해준 모든 도움에- 심지어 그녀는 지나치게 말을 많이 했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움을 느꼈다. “만약 중요한 일이었다면 다시 전화를 했겠지. 지루한 일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그는 문간에서 멈추고, 존에게 그가 괜찮은지, 자신이 머물며 그를 돌봐줘야 하는지 물을 뻔했지만… 존은 여전히 긴장한 듯 보였고, 셜록은 한번 더 그를 미친 듯이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허드슨 부인이 존과 함께 머무르며, 그가 괜찮을 거라 확인해주도록 빠르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고, 셜록은 존이 유능한 손길을 받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되자 더 나아진 기분으로 계단을 구르듯 내려와 문을 나섰다.
“내가 그걸 못봤을 거라 생각하지 않죠.” 알파의 등 뒤로 문이 닫히자마자 존은 말했다. “난 부인과 셜록이 결정한 것을 알아요.”
허드슨 부인은 순진하게 눈을 크게 뜨며 그를 돌아보았다. “난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감도 안 오는구나, 존.” 그녀는 가볍게 대답하고는 오븐을 예열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난 그냥 여기를 좀더 치워야 할 거라 생각했어- 셜록은 다시 감당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저녁으로 먹을 근사한 로스트를 만들 거야. 오- 네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난 일전에 코너 돌아서 터너 부인네 결혼한 커플과 우연히 만났단다- 정말 착한 젊은이들이었지. 글쎄…”
존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등을 기대고 앉아서는 집주인이 그가 지난 삼 일간 놓쳤던 모든 가십에 대해 주절거리는 것을 들었고, 그는 자신이 보살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셜록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에게 꺼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둘 다 그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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