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10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1. 6. 00:18
- Posted by SHJW비인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존은 혼자였다. 그는 기지개를 켜며 하품했고,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지난밤의 기억에 미소 지었다. 어쩌면 그는 셜록을 한번 더 하도록 침대로 유인할 수 있을—
그때 거실에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마이크로프트는 이미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물론, 존의 옷은 욕실에 개어져 있었다. 젠장. 그는 일어나 앉아서 어스름한 빛에 의지하여 주변을 둘러 보았다. 침대는 난장판이었다: 시트는 구석에 뭉쳐져 있었고, 이불은 옆에 구겨져 있었다. 물론, 셜록이 이불을 독차지했던 것이었다. 그들 중 누구도 최근에 다른 사람과 같이 자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존은 셜록이 잠들었던 자리를 부드럽게 쓸어보고는 침을 삼켰다. 그가 여기에서 자주 자게 될까? 그는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이 상황이 – 그게 무엇이건 간에 –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셜록은 그를 사랑했고, 존은 그걸 확신했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와, 그 둘의 관계에 있어 의미하는 바는 여전히 대화해봐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는 일어서서 지난 밤 입었던 드레싱 가운을 꺼내 들었고, 닫힌 문 너머로 들려오는 자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웅얼거리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기다릴 수도 있었다– 그는 침대로 돌아가서 어쩌면 다시 잘 수도 있었고, 마이크로프트가 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물론, 마이크로프트의 비서는 그가 오늘 아침 그 둘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었다. 존은 드레싱 가운을 걸치고 끈을 단단히 여몄다. 바지를 입은 상태로 마이크로프트와 대면하면 훨씬 나았겠지만, 지금 당장 그가 입은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단 그는 아침에 셜록의 침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이미 셜록이 그를 쏘아보는 방식이나, 눈을 깜박이는 법, 또는 무엇에서든 그것을 알아냈을지도 몰랐다.
존은 용기를 북돋기 위해 숨을 들이쉬고는 문을 열었다. 셜록과 마이크로프트는 둘 다 찻잔을 든 채 서로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그가 침실에서 나타나자 대화를 중단했다. 그는 그들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간결하게 인사하고는 가능한 빨리 욕실로 사라졌다.
그의 옷은 그가 뒀던 곳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는 그저 신음하고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변을 보고 씻은 뒤, 아주 절실해진 커피 한잔을 위해 주방으로 곧장 향했다. 그는 한동안 커피 메이커 때문에 헤맸지만 마침내 올바른 순서로 버튼을 눌렀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강한 커피를 머그잔 가득 뽑았다.
그는 가능한 아무렇지 않게 의자에 앉았고,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에 떠오른 잘난 척 하는 표정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좋은 아침이군요.”
“잘 잤나요?” 마이크로프트는 물었다.
“물론이죠.” 존은 미소 짓고는 컵을 입으로 들어올렸다. 이 둘에게 조심스럽게 굴 이유는 없었다. “방해됐다면 미안해요. 만약 국가 안보가 위태롭다면, 언제든지 침대로 돌아가서 당신들만 있게 해드리죠.”
마이크로프트의 미소는 몹시 정중했다. “난 순전히 내 동생의 굴욕적인 고난 후에 그의 안녕을 확인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오, 제발이지,” 셜록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넌 단순히 며칠 동안 날 추적하지 못해서 당황했던 것뿐이잖아.”
“너도 잘 알다시피 난 회의 때문에 프랑스에 있었잖니.”
“통신기술이 여전히 20세기에 고착된 곳 말이지?” 셜록은 코웃음을 쳤다. “게다가 난 그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어.”
존과 마이크로프트는 그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 거의 비슷한 소리를 냈다.
“당신이 돌아와서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게 마음이 놓인다고 말해야겠군요, 닥터 왓슨.”
존의 눈썹이 올라갔다. “10년이 지났다는 건 나도 깨닫고 있어요, 그렇지만 정중한 척 하면서 날 모욕할 필요는 없어요.”
“그럼요, 존. 당신 돌아온 거죠, 그렇지 않나요?” 마이크로프트의 미소는 순수했다 –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존은 셜록 쪽을 바라 보았고, 그는 이제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존은 씩 웃었다. “네, 제 생각엔 그런 것 같아요.”
셜록은 찻잔 속으로 미소 지었고, 존은 가슴 속에서 차오르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제기랄, 저 입, 그리고 그게 지난 밤 그에게 했던 건 – 존은 그 기억에 거의 몸을 꿈틀거릴 뻔 했다. 잠시 후 마이크로프트는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자신이 제법 오래 셜록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럼, 베이커 가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난 이만 가봐야겠군요. 차는 고맙게 잘 마셨다, 셜록. 연락하마.” 마이크로프트는 잔과 받침을 소파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일어서서 코트 단추를 채웠다. 그는 난로 쪽을 훑어보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도대체 네 난로 선반에 왜 신시아와 내 사진이 있는 거지?”
“난 신시아가 마음에 들었거든,” 셜록은 대답했다. “그녀는 내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충분히 네 정신을 빼놓았어.”
“오, 정말이지. 넌 마치 내가 계속 네 삶에 맴도는 듯 말하는구나.”
“넌 정확히 그렇게 하잖아,” 셜록은 응수했다. “그리고 어쩌면 네가 그랬다면, 그녀는 개인트레이너 때문에 널 떠나지 않았을 거야.”
그 말에 마이크로프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셜록…” 셜록은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거의 즉시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존은 난로 선반을 가리켰다. “만약 사진들을 치울 거면, 필립의 것도 없앨 수 있겠지.”
마이크로프트의 시선이 난로 선반의 다른 쪽 끝에 놓인 사진으로 옮겨갔고, 그는 셜록에게 알겠다는 듯한 눈빛을 쏘았다. “얼마나 이상한지—“
“형이 아침 식사 전에 가야만 하다니 너무 유감이야,” 셜록은 말하고는 일어서서 그를 노려 보았다.
그들이 잠시 조용히 의사소통하는 사이 존은 그 둘 사이를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결국 마이크로프트는 능글맞은 웃음을 띄운 채 문으로 몸을 돌렸다. 그의 우산은 코트 걸이 옆에 벽에 세워져 있었고, 그가 그것을 집어 들자 존은 미소 지었다. “당신이 돌아와서 좋습니다, 존. 남은 주말도 즐기시길.”
“그럴 셈이에요.” 존은 셜록을 홀깃 보았고, 그는 불편하게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잘 있으렴, 셜록.” 마이크로프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문을 닫고서 계단을 내려갔다.
“그럼.” 존은 가슴께에 팔짱을 끼고는 셜록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럼 끝났군. 아침?” 셜록은 테이블에서 마이크로프트의 빈 잔을 집어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존은 그 명백한 회피에 눈썹을 들어올리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셜록—“
“계란은 없어, 그렇지만 최소한 토스트는 있군.”
존은 주방 카운터에 몸을 비스듬히 기댔다. “넌 의도적으로 필립의 사진을 꺼내둔 거야, 그렇지 않아?”
셜록은 다소 긴장했지만 거의 비어있는 냉장고에 대한 사색을 계속 했다. “그랬어.”
“왜?”
“명백하지 않아?’
“넌 내가 질투하길 바란 거였어?”
“아니. 그건 전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거지만 달갑지 않은 반응은 아니었어.” 그는 냉장고 문을 닫고 몸을 돌려 존과 마주 보았고, 잠시 자신이 할 말을 숙고하는 듯 보였다. “난 내가 자네 없이도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10년 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네가 알기를 원했어. 내가… 글쎄, 우리의 우정이 끝난 방식으로 끝나지 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너도 알지만 난 질투했어. 그리고 그 명백한 이유 뿐만이 아니라, 난 언제나 네 삶에서 내가 특별한 곳이라고, 내가 언제나 너의 유일한 진정한 친구였다고 생각했었어. 어쩌면 내가 그렇게 독특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글쎄, 날 생각하게 만들었어, 그렇지 않아?”
“자넨 내가 가져본 유일하게 진정한 친구였어 – 친구야.” 셜록은 잠시 입술을 꾹 다물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 난 언제나 내 감정을 옆으로 밀쳐뒀고, 기회가 왔을 때마다 그것을 경험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어. 내 자신이 분노, 후회, 슬픔, 공감을 느끼게 두는 건 – 그건 역효과를 가져왔고 심지어 정신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어. 관계의 단절은 명료함과 목표를 제공했고, 내 주의를 일에 집중하게 했지. 그렇지만 결국, 모리아티의 재판 이후로 그건… 나 때문에 자네가 다치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 그리고 난 내가 자네를 떠나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리라는 것도 알았어. 난 영원히 자네를 잃을 준비가 되어 있었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자네가 자네의 인생을 살아갈 거라고 말이야. 만약 자네가 안전했다면, 그건 그럴 가치가 있었어, 알겠나?”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셜록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렇지만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자네가 처한 고통을 보며, 그것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였어. 내가 그걸 유발했지. 내가 원인이었고, 그건…” 그는 고개를 저었다.
존은 침을 삼켰다. “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게 말해주지 않았어?”
“자네가 생각한 그런 이유는 아니었어.” 셜록은 잠시 머뭇거리고는 말을 이었다. “자넨 내가 그걸 알려줄 정도로 내가 자네를 믿지 않았다고, 자네가 내 비밀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지 못했다고 생각했지. 그렇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 난 자네를 위험에 빠지게 둔다는 생각 자체를 견딜 수 없었어. 내가 죽었다고 자네가 믿는 한, 자네는 안전했어. 그들 중 누구라도 자네가 내 행방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다면 그들은 망설이지 않았겠지…”
존은 가까이 다가서서, 양팔로 그를 감싸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셜록은 약간 뒤로 물러섰다. 존은 숨을 내쉬고 대신 자신을 감싸 안았다. “난 이해해.”
“자넨 내가 그것에 대해, 어쩌면 나 때문에 자네에게 벌어질 수도 있을 수많은 끔찍한 일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잠들지 못하고 누워만 있던 수많은 밤들을 알지 못할 거야, 살아있다면, 난 자네에게 끔찍한 고통을 야기했겠지. 그리고 물론, 죽었다 해도, 난 이미 자네에게 끔찍한 고통을 겪게 했어. 진퇴양난이었어.” 그는 거의 웃음에 가까운 소리를 냈지만, 그 아래에는 괴로움이 깔려 있었다. “그건 날 무력하게 만들었고, 마침내 더 이상 옆으로 치워둘 수 없었어. 멈추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만 했고… 그리고 난 내가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그랬다는 것을 깨달았어.”
“난 몰랐어, 그 중 어떤 것도.” 존은 한숨을 쉬고 침을 삼켰다. 제기랄.
“난 계속 죽은 척 하는 것에 대해 고려했어. 그건 충분히 쉬웠을 거야. 돌아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복잡했고, 유령으로 지내는 것은… 글쎄, 매력적이었지. 그렇지만 일이 끝났을 때, 그리고 안전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다가왔을 때, 난 상상했어, 어쩌면…”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의 미소는 슬펐다.
“오 맙소사.” 존은 눈을 감았다: 그 오래 전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고통, 존이 말했던 그 거친 언사들에 대한 기억들이 그를 덮쳤다. 이제 그건 전혀 다르게 다가왔고, 깊이 생각하기에도 버거울 정도였다. “미안해, 셜록. 차라리… 맙소사, 난 몰랐어.” 그는 뭘 바랬을까? 조금이라도 다를 수 있었기를? 지금 그가 알게 된 것을 알았다면, 어쩌면, 그렇지만 그는 그때 그걸 알 수 없었다.
“너무도 여러 번 머리 속으로 그려봤기 때문에, 자네가 화를 낼 것은 알고 있었어. 솔직히 날 때릴 거라고 생각했지.”
존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 보았고, 셜록의 입술은 다소 말려 올라갔다: 그는 농담하고 있었다.
“날 믿어, 난 그걸 고려했었어.” 존은 미소 지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난 그저… 몰랐어, 내가 어찌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었지. 그 시간 내내 그걸 믿었다는 게 너무도 바보같이 느껴졌어. 너와 마이크로프트가 날 이용했다고, 날 조종했다고 생각했어.”
“어느 정도는 그랬어.”
“그리고 난 그저 원했어… 맙소사, 가능한 멀리 가버리고 싶었어. 내 삶에서 널 떠올리게 하는 걸 전부 버렸어.” 그리고 그건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나?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자네가 자네 인생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했어. 내 감정에 호응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지. 자네가 남자와의 관계에 여지를 둘 지도 모른다는 지표를 본 적은 한번도 없었고, 그래도 좋았어. 내가 가장 바랬던 것은 예전 그대로, 친구로서 다시 같이 일하는 것이었어. 그걸로도 충분했을 거야.”
존은 잠시 그의 아래 있는 땅이 흔들린 것 같이 느껴졌고, 진정하기 위해 숨을 들이쉬었다.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갔던 그 첫날 밤, 넌 내가 잘못된 사람과, 잘못된 이유로 결혼했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건… 그래, 정확히 맞았어. 난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나를 사랑했고, 그게 완벽한 해결책으로 보였어. 난 내가 해왔던 방식에 너무도 지쳤고, 그녀는 날 행복하게 만들었어. 몇 년 동안은 좋았지.”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셜록이 그를 찬찬히 지켜보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질투하는 기미도 없었고, 셜록이 필립에 대해 말했을 때 존이 느꼈던 종류의 것도 전혀 없었다. 단지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었고, 존은 어떻게 셜록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난 그녀에게 너와 함께 했던 삶에 대해 말할 수 없었어. 그건 너무 고통스러웠고, 너무… 모르겠어. 그리고 그녀는 뭔가 비었다는 것을, 내가 그녀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다는 것도 알았고, 종종 과거에 내 마음을 아프게 해서, 다시는 온전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걸 불가능하게 만든 사람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어.”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날 미치게 만들었어, 알아? 왜냐하면 너와 난 – 그런 식은 아니었고, 난 어쩌면 내가 바라는 대로 그녀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게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어.”
그는 숨을 들이쉬고, 다시 내쉬었다. 셜록의 눈은 어두웠고, 존은 거기에 놀라울 정도로 거대한 공감을 볼 수 있었다. 언제 셜록이 이런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지?
“그날 네게 키스했을 때, 그건… 난 아주 오랜 동안 그런 식으로 느끼지 못했었어. 괴상하게 들리겠지, 그렇지만 머리 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게 제대로 되었다는 느낌이었어.”
셜록은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마주 보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난…” 그는 멈추고 침을 삼켰고, 지금 자제력을 잃고 싶지 않았고, 그가 전부 말해야 하는, 셜록이 이해하는 이 중요한 순간에는 그럴 수 없었다. “난 노력했어, 알지? 네가 살아있다는 것으로 행복해야만 했다는 걸 알아. 내 말은, 그렇게 두 번째 기회를 가지게 된 거잖아?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럴 수 없었어. 난 너무도 피폐해졌어, 네가… 네가…”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물어볼 게 아주 많았어, 네가 줄곧 정말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몇 년 동안 속았다는 사실에 괜찮아지기 위해서… 난 그대로 넘어갈 수 없었어.”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고, 셜록을 올려다 보았다. “너무 미안해.”
“알아.” 셜록은 멈추고, 부드럽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넬 아프게 했던 걸 후회해, 내 인생에서 내가 했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셜록, 난…” 아니, 아니, 아니다 – 그는 지금 잃어서는 안 된다. 존은 얼굴을 양손으로 꾹 누르고 자신을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심호흡하고, 손을 내렸고, 다시 셜록을 간신히 올려보았다. 셜록은 빌어먹을 10년하고도 5년동안 그를 사랑해왔던 사람이었다; 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사람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그와 대면했고, 그 보답으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 존의 우정도, 그의 용서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시야가 흐려졌고, 그는 숨을 내쉬었다. “젠장.”
셜록은 머뭇거리며 한 발 앞으로 다가왔고, 한 발 더, 그리고 존은 자신이 그를 감싸 안고, 셜록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깊이, 고르게 숨을 쉬며, 자제력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셜록은 그를 꽉 껴안았고, 그들은 둘 다 잠시 침묵을 지켰다.
“난 이렇게 하고 싶었어, 자네와 함께,” 셜록은 마침내 말했고, 목을 가다듬기 위해 말을 멈췄다. “자네가 예상했던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있겠지?”
“그래,” 존은 말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고개를 들어올린 뒤 다시 시도했다. “그래.”
셜록의 미소는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기색으로 가득했지만, 그는 존에게 키스했고, 존은 그에게 녹아 들었다. 그리고 단지 그렇게, 그는 지금까지보다 더 행복해짐을 느꼈고,마치 세계가 갑자기 활짝 열린 것처럼, 그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셜록을 카운터 탑으로 은근히 밀고, 꽁지발을 하고서, 가능한 철저하게 키스했다. 그의 심장이 가슴 속에서 쿵쿵 뛰었고, 눈은 젖어 들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건 완벽했다.
환희에 찬 몇 분이 지난 뒤, 그 둘은 떨고 있었고, 존은 몸을 떼어내고 씩 웃었다. “그래, 이건 – 넌 – 이건 내가 원하는 거였어. 정말이야.”
셜록은 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건 좋았어.”
“좋은 것 이상이야.” 존은 다시 그에게 키스했고, 저도 모르게 셜록의 귀로 입술을 움직였다. “그건 빌어먹게 환상적이야.”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그럼… 자네에게 이사오라고 요청한다면 너무 이를까?”
존은 놀라며 그에게서 몸을 떼어 뒤로 젖혔다. “내가… 플랫메이트로서? 아니면…”
“아, 그건.” 셜록은 당황한 듯 보였다. “아니. 이제 정말 침실은 하나밖에 없어. 위층 침실은 당장은 사무실에 가까워.”
“그래, 알고 있어.” 셜록은 놀란 표정이었고, 존은 입술을 깨물었다. “어제 여기 왔었어. 엘라가 들여보내줬지. 난 네가 갔을 장소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었고, 탐색을 시작하기에는 좋은 곳으로 보였어. 어쨌든 그 사진을 찾았어.”
“사진?”
“네가 책상 위 벽에 붙여둔 거. 솔직히는 그걸 슬쩍했어. 널 다시 볼 수 있을 거라 확신하진 않았거든. 불운하게도 내 주머니 속에서 조금 구겨졌어.”
셜록은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다. “어쩌면 난 더 이상 그게 필요하지 않을 거야.”
“모르지. 넌 어쩌면 내가 좀더 머리숱이 많았던 때를 기억하고 싶어질지도 몰라.”
“몇 주에 한번씩 다른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녔던 때? 그러고 싶진 않아.”
그건 셜록이 표현해왔던 것 중에 가장 질투에 가까운 것이었고, 존은 저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그래, 난 가까운 장래에 여자친구들과는 이제 볼일이 없을 거 같군.” 셜록은 여전히 머뭇거리는 듯 보였고 존은 그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고, 그리고 한번 더, 좀더 길게 머무는 입맞춤이었고, 마지못한 것 이상으로 몸을 떼어냈다. “난 모두 네 거야, 그렇지?”
“알겠지만, 이사올 필요는 없어. 기대하진 않아. 이건 이미 기대 이상이야.”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지 않겠다는 건 아냐—“
“아니, 괜찮아,” 셜록은 이제 분명히 당황하며 말했다. “자넨 그럴 필요가—“
“그만,” 존은 말하고 다시 그에게 키스했다. “난 아무 데도 안 가.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한 거야. 넌 그것에 대해 몇 년 동안 생각해왔지만, 난 단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어, 그래서… 어쩌면 천천히 할 수 있겠지, 최소한 지금은 말이야.”
셜록은 숨을 내쉬고 존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었다. “좋아, 그건… 그래.”
존은 참을 수 없어 지난 밤보다 이제 더 거칠어진 셜록의 턱에 입술을 꾹 눌렀다.
셜록은 놀라움에 작게 소리를 내고, 존은 그가 말하면서 목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우린 아침 먹으러 나갈 수 있겠지, 자네가 좋다면. 모퉁이 돌아서 오믈렛을 하는 카페가 있어.”
“아니면 우린 토스트를 좀 먹고 침대로 돌아갈 수도 있어.” 존은 셜록의 목선을 따라 아래로 계속 입을 맞췄고, 그의 셔츠 가장 위의 버튼을 풀기 시작했다.
“자네가 천천히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존은 몸을 뒤로 젖히고는 그를 보며 씩 웃었다. “섹스 부분을 뜻한 건 아냐. 네가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에 대비해서 말인데 그 배는 이미 출항했어.”
셜록의 볼이 다소 홍조를 띄었다. “맞아, 그래. 그럼 토스트?”
“아니면…” 존은 한발 뒤로 빼며 주방을 나오면서 셜록의 손을 잡았다. “우린 지금 침대로 돌아가고 나중에 아침을 먹으러 갈 수도 있겠지.”
셜록은 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그리고는 미소 지었다. “더 좋군.”
“어젯밤 네가 말했던 약속을 지켜줬으면 하는데.” 존은 세 걸음 더 뒤로 물러섰고, 멈추고는 손을 내 밀었다.
“그러지,” 셜록은 말했고, 앞으로 발을 내딛고 그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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