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셜]Chapter 11: He Was Scared
- 완결/theChemistry
- 2014. 12. 13. 00:05
- Posted by SHJW비인
그는 떨고 있었다. 그는 빌어먹을 떨고 있었고, 그가 다급하게 그의 몸을 관통하는 그 낯선 감정에 이름을 붙이려고 애쓰는 동안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는 두려웠다. 셜록은 부드럽게 욕설을 흘리며 자신의 몸을 움직이며 다시 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효과는 없었고, 그건 모두 그 사람 때문이었다. 그는 닫힌 문 너머로 존이 한숨 쉬는 소리를 들었고, 그의 속에서 뭔가가 그로 하여금 문을 비틀어 열고, 그에게 그것 좀 그만하라고- 가버리라고- 날 좀 내버려두라고 소리치고 싶게 만들었다! 날 이렇게 느끼도록 하지 마! 이건 모두 네 잘못이야!
다만… 공포에 질리면서도, 그는 그게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그가 사랑에 빠진 것이 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건 자신의 잘못이었다.
뭐가 잘못된 걸까? 그건 그냥 간단했어야 했다. 그건 간단했었다… 뭐였지?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그가 언제 존을 사랑하게 된 거지? 언제? 그가 존을 사랑하게 된 정확한 순간을, 자신의 친구를 아주 아주 좋아했던 것이 뭔가 끔찍하게 복잡하고 원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던 때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실패하면서 몸의 떨림이 더 심해졌다.
셜록은 그가 여전히 벌거벗은 채로 침실 문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의 몸은 삽입으로 인해 쾌감 섞인 고통이 남아 있었고, 몸을 가리며 옷을 움켜 쥐었다. 그는 눈을 굴리고는 복도를 쿵쿵 걸어서, 욕실 문을 쾅 닫고 옷은 그 구석으로 던졌다. 그는 피부에서 존의 체취를 맡을 수 있었고, 그가 움직일 때마다 그 체취가 코 속으로 스미며 그로 하여금 복도로 다시 돌아가서 침대 속으로 슬그머니 들어간 뒤 존이 일어날 때까지 그곳에서 머물고 싶게 만들었다- 아니면 어쩌면 확실히 짓궂은 방식으로 그를 깨울 때까지 말이다.
아니. 그는 분석하고 생각할 여유가 필요했지, 그런…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아니면 최소한,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셜록은 기계적으로 몸을- 즐겁게 쓰라린 몸은 움직일 때마다 그와 존이 무슨 일을 했는지 상기시켰다- 씻었고, 그의 정신이 최고 속도로 휘몰아치게 두었다.
그가 기억하는 처음 존에게 당황했던 건 그가 예상치 못하게 거절당했던 때였다. 그가 처음 존에게 섹스를 하자고 제안했을 때, 존의 즉각적인 반응은 맥박이 증가하고 그의 시선이 셜록의 입술로 떨어지며 전신에 허기와 갈망이 가득해서 셜록은 홀긋 본 것만으로도 쉽게 추론해낼 수 있었다. 존은 그를… 간절히 원했다. 셜록은 자신을 욕망하는 사람의 모든 신호를 알았고, 여러 얼굴들에서 셀 수 없이 읽어왔었고, 존은 그 모든 신호를 보여주었다.
존은 셜록이 성적으로 그에게 끌리는지 물었다- 그리고 셜록은 예스라고 말했는데, 그는 존으로 하여금 제안에 동의해서 섹스를 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는 존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알았고, 다시 생각할 것도 없이 거짓말 했고, 존이 얼굴을 붉히며 매료되어 말을 더듬었고, 그의 뱃속에서 뭔가 꿈틀거렸지만 그는 즉시 짓눌렀다. 그는 그건 순수하게 육체적인 면에서, 존은 잘생긴 사람이었고, 남자와 여자 둘 다 그에게 그런 식으로 느꼈다. 그렇지만 셜록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 때문에 흥분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섹스를 할 때 정확히 그들을 보는 게 아니었다-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섹스하는 동안 그들 또는 그 자신이 촉발하는 쾌감뿐이었다. 셜록은 존이 사려 깊은 연인이라는 것을,잔인하게 굴지 않을 것을 알았고, 그는 이미 친구로서 그를 보살폈으니 의도적으로는 셜록을 해치지 않을 테고, 셜록이 쾌감을 느끼도록 주의를 기울일 사람이었다. 그러니 맞다, 셜록은 순전히 모호한 용어로, 존에게 성적으로 끌리고 있었다.
아니었다, 이제 그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은 지난 한 달 동안 존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되새김질하며 가슴에서부터 울리는 소리를 냈고, 예전에 누구에게도 이토록 강렬한 성적 끌림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은 그를 원하게 만들었고, 그의 몸을 욱신거리도록 아프게 만들었고, 그의 정신을 흐트러뜨려 멍하게 만들었고, 그를 말 한 마디 없이도, 또는 단 한 겹의 옷도 벗기지 않은 상태로 간절히 원하게 만들었다. 그는 증기로 가득 찬 욕실에서 이러한 깨달음에 놀라며 자신의 대답을 재평가했다. 그래. 그랬다, 그는 성적으로 존에게 끌리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주장하듯 선호하는 타입이 있지 않았고, 만약 그가 그런 타입이 있었다면, 그는 키 작고,탄탄한 군의관이 거기에 포함되지 않을 거라 꽤나 확신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그랬다. 오, 신이시여, 그랬다. 셜록의 정신은 존의 군인 복장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다음 번에 그 복장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곁길로 새려던 찰나- 그는 번뜩 제정신을 차리고 다시 사고회로를 통제했다.
그래서, 존은 그를 거절했고 셜록은… 분노를 느꼈다? 그는 심지어 유혹하기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존이 계속 거절했을 때, 그가 겪었던 끔찍하게 불확실했던 감각을 기억해냈다. 그때 그는 그게 분노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는 분노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상처였다. 존의 거절은 그를 아프게 했다. 그건 그의 심장을 뒤틀리게 했고, 마치 욱신거리는 통증을 터트리도록 벽에 내던져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글쎄, 그의 이성적인 정신은 차분하게 진술한다, 그게 상처가 안 될 이유는 뭐지? 넌 이미 존을 좋아했어. 그는 네 친구야- 네 유일한 친구지. 그 감정적인 반응은 예측 가능해,자연스러운 일이야.
어쩌면 그게 설명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감정이 좀더 다른 뭔가로 바뀌었던 때? 마치 속이 뒤틀리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도 강렬하게 존을 원하게 되는 그 무언가?
그가 뭔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된 최초의 순간을 존이 그에게 키스했던 때라고 말한다면 너무도 진부하겠지만, 그 순간 셜록의 안에서 뭔가 뛰어 올랐고, 반응했고, 뒤집혔고, 잘못된 느낌을 남겼다. 그는 즉시 키스를 끝내버렸지만 그 다음날, 그는 다시 그걸 하고 싶은 욕구를 느꼈고, 그게 그저 우연이었음을, 심각한 일이 벌어진 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는 침실에서 존에게 몸을 밀착한 채 키스했고, 그의 안에서 심장박동이 그 때처럼 뛰는 것을 느낄 수 없었다. 추천할 게 없는 그저 입술을 서로에게 뭉개는 행위일 뿐이었고 셜록은 자신이 그 성교에서 정확히 그 반응을 원했고,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실망할 뻔했다.
그 때 존이 손가락을 그의 머리카락 속으로 밀어 넣고, 주도권을 쥐자, 셜록은 자신이 계단 위로 쿵쾅거리며 올라온 이유를 잊어버렸고, 사건에 대해 잊었고, 그가 싫어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확신할 수 없을 때까지 그로 인해 야기되는 전율과, 여러 번 뱃속에서 울렁거리며 출렁이는 감각을 안겨주는 자신의 입술에 맞닿은 존의 입술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그건 셜록에게 지붕 사이를 뛰어다니는 감각을 상기시켰다- 아주 짧은 순간 그의 발이 빌딩의 견고함을 떠나서 그가 자신의 몸을 허공에 띄우고, 착지 직전까지 불확실성이 명멸한다. 정확히 즐거운 감각은 아니지만 그가 빠져들면서, 그 키스에 빠져들면서 띄엄띄엄 추론하려고 노력하던 그 때, 갑자기 존이 그가 그곳에 온 이유를 물었고, 그는 상념에서 퍼뜩 빠져 나와 현실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 그는 머리 속에서 존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는 실제로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섹스를 열망했고, 존에 대한 환상을 키웠고, 그날 밤 소파에서 존이 그에게 펠라치오를 해주는 동안 지켜보았고(그리고 그는 결코 성적 파트너를 지켜본 적이 없었고, 그 광경은 보통 그를 식게 했지만 존은… 오 맙소사, 존에 대한 그의 반응이라니), 그가 존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1순위로 떠올리면서 정신을 꺼버릴 수 없었다. 그건 아주 아름다웠다. 그 이후 존의 키스는 거의 고통스러울 지경으로 그를 고양시켰고,그가 느껴왔던 감정이 더욱 확장되며 그를 두렵게 만드는 동시에 흥분시켰다. 그가 기억하기로 그 효과는 도취적이었고, 그 때까지도 그가 전적으로 알지 못했던 맹렬함이었다.그게 사랑이었을까? 그게 그가 존을 사랑하게 된 정확한 순간이었나? 그게 존이 걸어나가며 문을 닫고는 셜록을 내버려 둔 이유였었나? 그는 뭔가 봤던 걸까? 셜록은 고개를 흔들었고, 머리카락에서 물방울들이 흩뿌려졌다. 그는 해결하기 위해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고, 확실할 필요가 있었다. 가능했고, 그럴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확실하진 않았다.
이 일의 한 면은 분명했다: 그가 존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한달 이상 바로 거기, 바로 그의 면전에 있었고, 그가 그것이 뭔지 알아차리는 것에 실패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머뭇거림 없이 읽어낼 수 있었다- 고조되는 맥박, 상기된 양 볼, 분 단위로 계속되는 안면근육의 작은 움직임, 곁눈질, 신체 언어- 그는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책처럼 읽어낼 수 있었지만, 그 자신의 일이 되자… 오, 그는 멍청이였다.
그는 존을 사랑하고 있었다.
셜록은 몸을 떨고는 계속 차갑게 식히는 물이 몸을 씻어내도록 두었고, 피부에 소름이 일었다. 그는 두려웠다. 그는 예전에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결코. 그는 물론 다른 사람들을 사랑했었다. 그의 어머니, 아버지, 마이크로프트… 그렇지만 그건 그가 존에게 느끼는 것에 비교하면 다소 냉정한 감정이었다. 정말 비교할 수 없었다. 이런 종류의 사랑은, 로맨틱한 사랑은 열기와 열정 그 자체였고 (그는 단어의 뜻은 알고 있었고, 경험해봤다고 생각했지만 아니, 그는 이제 결코 열정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의 신체는 통제 불가능했고, 다른 사람이 통제하며, 그 감정을 보답 받을 것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 또는 보답을 받았다면, 플라토닉한 게 아니라 적절하고 로맨틱하게 보답 받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만약 이게 사랑에 빠진 거라면 그건 전부 불편했고 멍청할 뿐이었고, 그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건 존과 마이크로프트가 말해왔던 것이었고, 이게 그들의 우정을 망가뜨릴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렇지만 만약 존이 그의 감정과 같다면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셜록의 가슴 속에서 희망이 약하게 두근거렸고, 그는 입술을 깨물고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그가 존을 알아왔던 시간 전체를 돌이켜보았다. 존이 사랑의 징후를 보인 적이 있었나? 플라토닉한 사랑이라면, 그래, 여러 차례 보였다. 그 남자는 어쨌든 그를 위해 사람을 죽였다. 욕정, 그는 그 감정을 아주 많이 보였었고, 셜록은 그 많은 경우들을 떠올리면서 스스로도 욕정이 자라나는 것을 느꼈지만, 사랑은? 존이 그걸 보인 적이 있나? 셜록은 좌절감에 으르렁거렸다. 그는 이걸 확실히 해야만 했다- 그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했다. 존은 오늘밤 데이트를 하러 나가려고 했다- 그건 무슨 의미였을까(그리고 셜록이 존을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한다는 것을 얼마나 명백했는지?)? 존은 성적으로 해소되기를 갈구했을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플랫 안에서 그를 두는 것은 쉬웠지만, 그게 존이 셜록을 사랑해서였거나 셜록이 제안했던 확실한 것을 원했기 때문에, 실제로 머물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했던가- 평소 그의 데이트에서 결여된 무언가, 열렬하고 자발적인 신체와 함께 해소하는 것? 셜록은 좌절스러울 정도로 확신할 수 없었다- 그가 확실히 알아야만 할 때, 그의 머리 속에서 욕정과 어쩌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사이에 선이 흐릿했고,그는 다시 떨렸다.
그는 눈을 감은 채로 수도꼭지를 돌렸고, 물을 데우려 노력하며, 어쩌면 그의 신체를 경련하게 만드는 냉기를 멈추려고 했다. 그는 우정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존의 우정은 그에게… 어떤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했다. 존은 정말 그를 이해한 첫 번째였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불신하며 괴물이라고 부르는 반면 그는 단지 셜록의 존재를 관용했을 뿐만 아니라 추구했고, 그 안에서 즐거웠고, 셜록의 명민함에 경탄했다. 존은… 존은 그에게 중요했다.
그래서 그에게 뭐가 남았을까? 그가 해야만 하는 것은 이것을 억누르는 것이었다… 존이 어떻게 느끼는지 확실해지기 전까지 이 감정을 억눌러야만 했다. 이 방식으로, 만약 존이…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존의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은 논리적이었고 타당했지만 셜록을 조금 슬프게 만들었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그건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렇지? 아닐까?
셜록은 으르렁거리며 수도꼭지를 잠궜고, 거칠게 샤워 커튼을 젖히고는 타월로 몸을 감쌌다. 그의 심장이 다시 쿵쾅거렸고, 고조된 감정으로 인해 벌써 손바닥이 땀으로 미끈거렸다. 그는 진정해야만 했다. 그는 생각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 했고, 이성적으로 정답을 도출할 때까지 퍼즐을 제대로 풀어야만 했다.
그는 재빠르게 성큼 복도를 걸어갔고, 뻗친 머리에 옷을 다 입은 채로 모아 쥔 손안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컵을 쥔 채 거실의 팔걸이 의자에 앉아있는 존을 보았을 때 즉시 발을 멈췄다. 존은 셜록의 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휙 돌렸고, 그의 시선이 그의 몸을 훑자, 뜨거운 시선에 셜록의 신경을 진정시킬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대신, 불타오르며 다양한 방면으로 위태롭게 내달렸다- 섹스, 사랑, 욕정, 절박함, 혼란, 열정, 공포.
존은 셜록을 보고 그의 명백한 고통을 인지하며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는 걱정으로 이마를 찌푸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너 괜찮아?”
셜록은 목을 가다듬었다. “물론. 내가 왜 그러지 않겠어?” 그는 몸을 빙글 돌리고는 방으로 향했고, 존은 의자에서 반쯤 몸을 일으킨 상태로 걱정스럽게 그의 등 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셜록은 옷을 던져두고, 여전히 매혹적으로 구겨져있는 시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구겨진 옷감을 쓰다듬으며 한 시간 전 그 곳에서 행복하게 구르며 웃고 있는 자신과 존의 모습을 그렸고 그의 정신을 덮쳤다. 그는 얼굴을 쓸어 내렸고, 그가 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눈을 깜박이고는 덧없이 짧게 웃음기라고는 없는 웃음을 뱉었다. 그는 문간에서 존이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들었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는 그 순간 존과 눈을 마주칠 자신이 없었다.
“셜록? 우리 이야기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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