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te


The Date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3437147

 

 



존은 보통 자신을 잘 차려 입는” 부류의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만약 그런 게 있다면그건 언제나 셜록의 영역이었다그건 심지어 추가로 철저하게 샤워하고 거의 45분 동안 옷장 앞에 서 있었는데도그가 여전히 첫 데이트에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었다글쎄정말 평범한 첫번째 데이트가 아니었다 – 중요한 첫 데이트였다윌리엄을 대면하는 것직접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

 

그는 어떤 모습일까그의 이메일은 전부 너무도 조심스럽게 실제 세부사항은 전혀 없었다 – 심지어 그가 여기 저기에 뭔가 흘렸을 때에도언제나 매우 모호했다키가 크다그 부분은 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리고 – 행간에서 읽은 것으로 – 아마 마른 편일 것이다안경비록 그가 언제나 안경을 끼는지에 대해서특히 그가 오늘밤 안경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존은 흐릿하게 전문적으로 보이는 사람을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 윌리엄은 명백하게 지적이었고존의 정신에서 그걸 보았다그는 셜록만큼 명석할 수 없었는데왜냐하면 누구도 셜록만큼 명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만그는 이미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증명했고오 맙소사만약 그가 못 생겼다면만약 그가 근사하다면?

 

그건 중요하지 않아 – 그는 널 위해 거기 있을 거야그는 이미 네 사진을 봤어그러니 그는 빌어먹을 옷에 근거해서 널 거절하지 않을 거야. 존은 눈을 감았고옷장으로 손을 뻗어 손가락이 닿은 첫번째 셔츠를 움켜 쥐었다그리고 놓고 주변을 약간 만지작거리고는 그 대신 가장 부드러운 것을 꺼냈다긍정적으로 생각해서그와 윌리엄이 옷의 감촉을 느껴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워질 거라고 추정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셔츠를 꺼내자나머지 의상은 쉬웠다그의 피부에 (그리고 기대를 품어보자면 윌리엄의 피부에도가장 감촉이 좋은 분명한 승자는 감청색 버튼다운 셔츠로 그의 눈동자의 푸른빛을 두드러지게 만들어주는 색이었다존은 빠르게 팬티양말그리고 펍에서 만난 금발 아가씨가 그에게 엉덩이가 굉장하다고 말해준 적 있는 바지를 꺼냈다. (그녀는 분명히 취했고그 발언으로 존은 그녀의 데이트 상대에게서 눈총을 받았지만그녀의 의견은 그 뒤 상당히 많은 수의 여성들에게서 되풀이되었기에 존은 자신있게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그는 정말 자신의 엉덩이에 대해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20분 전에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존은… 괜찮았다그는 만남의 장소에 대해 좀 더 많이 고심했었다정말이지크리스마스 때 그 놀라운 채팅 이후로 그는 윌리엄과의 이상적인 첫 데이트에 대해 몽상해왔다미카와는 그의 플랫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고 (편리하다), 중간급” 이상이었지만어색할 정도로 지나치게 멋진 곳은 아니었고당신의 음식이 당신 바로 앞에서 요리되는 동안 테이블 옆에서 쇼를 제공하기 때문에볼 거리와대화가 시작할 수 있는 거리가 될 것이다유일한 진짜 단점은 대기실이었다 – 거대한 공동테이블은 당신의 일행 전부가 그곳에 도착할 때에야 착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그 말인 즉존은 작은 출입 현관에서 기다려야만 했다는 뜻이었다문자 그대로 식히고 있었는데누군가 문을 열 때마다 몹시 차가운 저녁 공기가 휘몰아들었다애매한 일본 양식의 단단한 나무로 된 벤치가 있었지만존은 벽에 기대다가 멍청하게 서성거리는 것을 반복했다벽은 모두 나무로 덧대어졌고창이 없어서그는 누군가 들어올 때마다 기대하며 펄쩍 뛰었다.

 

토요일 저녁이었다레스토랑은 분주했다그는 아주 많이 펄쩍 뛰었다손님 중 소수가 혼자 온 남자들이었지만그들 중 누구도 그를 다시 보지 않았다.

 

 


 

6 2분 전, 18분 사이에 문이 열네 번째로 열렸다존은 고개를 들었고즉시 새로 들어온 사람이 윌리엄일지를 평가했다-

 

크다.

 

작은 금테 안경.

 

다소 그을린 피부 (어쨌든 2월의 대부분 런던 사람들보다는 더).

 

짧은 벽돌색 머리칼뿌리 부근에 어두운 기미.

 

그리고 그는 어디에서도 그 광대뼈를 알아볼 수 있었다.

 

문이 조용히 셜록의 등 뒤로 닫혔다전형적이고왠지 끽끽거리는 일본 음악이 머리 위 스피커에서부터 흘러나왔다레스토랑 로비로 이어지는 얇은 문을 통해존은 가짜 폭포의 규칙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공기는 콩과 마늘 냄새로 가득했다문 양 옆의 벽의 촛대는 작은 입구를 속이 울렁이는 노란 빛으로 밝히고 있었다그리고 존과 셜록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 셜록이 내려다보았고존이 조심스럽게 고른 복장을 살펴보더니다시 시선을 들어올려 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네 좋아 보이는군.”

 

존은 그저 계속 빤히 바라보았다.

 

그 남색은 자네의 눈을 두드러지게 하지.”

 

무슨빌어먹을.

 

셜록은 앞으로 약간 발을 끌며 다가왔고그의 평소 완벽한 자세에 불안한 기색이 섞여 있었다. “자네를 – 자네를 다시 보게 되어서 좋아자네가 그리웠어.”

 

그리고 그는 그에게 키스하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존은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 한 순간 그는 그의 죽은 플랫메이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로 내려오는 것을 얼어붙은 채 바라보고 있었고그 다음 순간 그는 작은 방 반대편 벽에 등을 붙인 채갑자기 쓰린 주먹을 감싸 쥐었다셜록의 눈이 충격으로 크게 벌어졌다.

 

나가.” 존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분명히 셜록은 그것을 추론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

 

.”

 

.” 셜록은 움직이지 않았고빠르게 여러 색으로 얼룩지기 시작하는 광대뼈를 만지지도 않았다. “자넨 내게 화났군.”

 

넌 죽었어.”

 

셜록은 크게 뜬감정이 실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깜박거렸다. “제발.”

 

아니.” 존은 더 이상 말다툼이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못 해 – 난 이걸 할 수 없어셜록.”

 

난 윌리엄이기도 해,” 셜록은 중얼거렸다. “자네가 이걸 예상하지 않았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어.”

 

대답처럼 터져나온 웃음은 존의 목에 쓴 맛을 남겼다. “난 – 그래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그래이제 꺼져.”

 

-“

 

좋아.” 셜록은 분명히 움직이지 않았고존은 그를 지나치고는 어깨로 문을 열었다. “즐거운 저녁 되길, ‘윌리엄’. 다시는 연락하지 마.”

 

셜록은 따라나서지 않았다존은 어둠 속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고오랫동안 침대 위에 앉아서멍하니 바라보았다그는 계속 랩탑을 닫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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