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Date
- 완결/DearJohn
- 2015. 7. 10. 02:55
The Date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3437147
존은 보통 자신을 “잘 차려 입는” 부류의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만약 그런 게 있다면, 그건 언제나 셜록의 영역이었다. 그건 심지어 추가로 철저하게 샤워하고 거의 45분 동안 옷장 앞에 서 있었는데도, 그가 여전히 첫 데이트에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글쎄, 정말 평범한 첫번째 데이트가 아니었다 – 중요한 첫 데이트였다. 윌리엄을 대면하는 것. 직접. 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
그는 어떤 모습일까? 그의 이메일은 전부 너무도 조심스럽게 실제 세부사항은 전혀 없었다 – 심지어 그가 여기 저기에 뭔가 흘렸을 때에도, 언제나 매우 모호했다. 키가 크다, 그 부분은 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 행간에서 읽은 것으로 – 아마 마른 편일 것이다. 안경, 비록 그가 언제나 안경을 끼는지에 대해서, 특히 그가 오늘밤 안경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 존은 흐릿하게 전문적으로 보이는 사람을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 윌리엄은 명백하게 지적이었고, 존의 정신에서 그걸 보았다. 그는 셜록만큼 명석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누구도 셜록만큼 명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그는 이미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증명했고, 오 맙소사, 만약 그가 못 생겼다면? 만약 그가 근사하다면?
그건 중요하지 않아 – 그는 널 위해 거기 있을 거야. 그는 이미 네 사진을 봤어, 그러니 그는 빌어먹을 옷에 근거해서 널 거절하지 않을 거야. 존은 눈을 감았고, 옷장으로 손을 뻗어 손가락이 닿은 첫번째 셔츠를 움켜 쥐었다. 그리고 놓고 주변을 약간 만지작거리고는 그 대신 가장 부드러운 것을 꺼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와 윌리엄이 옷의 감촉을 느껴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워질 거라고 추정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셔츠를 꺼내자, 나머지 의상은 쉬웠다. 그의 피부에 (그리고 기대를 품어보자면 윌리엄의 피부에도) 가장 감촉이 좋은 분명한 승자는 감청색 버튼다운 셔츠로 그의 눈동자의 푸른빛을 두드러지게 만들어주는 색이었다. 존은 빠르게 팬티, 양말, 그리고 펍에서 만난 금발 아가씨가 그에게 엉덩이가 굉장하다고 말해준 적 있는 바지를 꺼냈다. (그녀는 분명히 취했고, 그 발언으로 존은 그녀의 데이트 상대에게서 눈총을 받았지만, 그녀의 의견은 그 뒤 상당히 많은 수의 여성들에게서 되풀이되었기에 존은 자신있게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 그는 정말 자신의 엉덩이에 대해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20분 전에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존은… 괜찮았다, 그는 만남의 장소에 대해 좀 더 많이 고심했었다. 정말이지, 크리스마스 때 그 놀라운 채팅 이후로 그는 윌리엄과의 이상적인 “첫 데이트”에 대해 몽상해왔다. 미카와는 그의 플랫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고 (편리하다), “중간급” 이상이었지만, 어색할 정도로 지나치게 멋진 곳은 아니었고, 당신의 음식이 당신 바로 앞에서 요리되는 동안 테이블 옆에서 쇼를 제공하기 때문에, 볼 거리와, 대화가 시작할 수 있는 거리가 될 것이다. 유일한 진짜 단점은 대기실이었다 – 거대한 공동테이블은 당신의 일행 전부가 그곳에 도착할 때에야 착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말인 즉, 존은 작은 출입 현관에서 기다려야만 했다는 뜻이었다. 문자 그대로 식히고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열 때마다 몹시 차가운 저녁 공기가 휘몰아들었다. 애매한 일본 양식의 단단한 나무로 된 벤치가 있었지만, 존은 벽에 기대다가 멍청하게 서성거리는 것을 반복했다. 벽은 모두 나무로 덧대어졌고, 창이 없어서, 그는 누군가 들어올 때마다 기대하며 펄쩍 뛰었다.
토요일 저녁이었다. 레스토랑은 분주했다. 그는 아주 많이 펄쩍 뛰었다. 손님 중 소수가 혼자 온 남자들이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를 다시 보지 않았다.
6시 2분 전, 18분 사이에 문이 열네 번째로 열렸다. 존은 고개를 들었고, 즉시 새로 들어온 사람이 윌리엄일지를 평가했다-
크다.
작은 금테 안경.
다소 그을린 피부 (어쨌든 2월의 대부분 런던 사람들보다는 더).
짧은 벽돌색 머리칼, 뿌리 부근에 어두운 기미.
그리고 그는 어디에서도 그 광대뼈를 알아볼 수 있었다.
문이 조용히 셜록의 등 뒤로 닫혔다. 전형적이고, 왠지 끽끽거리는 일본 음악이 머리 위 스피커에서부터 흘러나왔다. 레스토랑 로비로 이어지는 얇은 문을 통해, 존은 가짜 폭포의 규칙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기는 콩과 마늘 냄새로 가득했다. 문 양 옆의 벽의 촛대는 작은 입구를 속이 울렁이는 노란 빛으로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존과 셜록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존.” 셜록이 내려다보았고, 존이 조심스럽게 고른 복장을 살펴보더니, 다시 시선을 들어올려 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네 좋아 보이는군.”
존은 그저 계속 빤히 바라보았다.
“그 남색은 자네의 눈을 두드러지게 하지.”
이. 무슨. 빌어먹을.
셜록은 앞으로 약간 발을 끌며 다가왔고, 그의 평소 완벽한 자세에 불안한 기색이 섞여 있었다. “자네를 – 자네를 다시 보게 되어서 좋아, 존. 자네가 그리웠어.”
그리고 그는 그에게 키스하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존은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 한 순간 그는 그의 죽은 플랫메이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로 내려오는 것을 얼어붙은 채 바라보고 있었고, 그 다음 순간 그는 작은 방 반대편 벽에 등을 붙인 채, 갑자기 쓰린 주먹을 감싸 쥐었다. 셜록의 눈이 충격으로 크게 벌어졌다.
“나가.” 존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히 셜록은 그것을 추론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존.”
“가.”
“존.” 셜록은 움직이지 않았고, 빠르게 여러 색으로 얼룩지기 시작하는 광대뼈를 만지지도 않았다. “자넨 내게 화났군.”
“넌 죽었어.”
셜록은 크게 뜬, 감정이 실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깜박거렸다. “존. 제발.”
“아니.” 존은 더 이상 말다툼이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못 해 – 난 이걸 할 수 없어, 셜록.”
“난 윌리엄이기도 해,” 셜록은 중얼거렸다. “자네가 이걸 예상하지 않았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어.”
대답처럼 터져나온 웃음은 존의 목에 쓴 맛을 남겼다. “난 – 그래, 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 그래. 이제 꺼져.”
“존-“
“좋아.” 셜록은 분명히 움직이지 않았고, 존은 그를 지나치고는 어깨로 문을 열었다. “즐거운 저녁 되길, ‘윌리엄’. 다시는 연락하지 마.”
셜록은 따라나서지 않았다. 존은 어둠 속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고, 오랫동안 침대 위에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계속 랩탑을 닫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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