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이 끊임 없는 고통에 조각난 존의 머리 속을 들락날락했다.
그는 예전에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평원에서 총상을 입었다. 그는 죽음에 직면했었고, 지금은 심각하게 부상당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살아서 다음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는 죽어가는 것처럼 느끼고 있을까?
“이 로프들을 손 좀 봐—시체는 조심히 다루라고, 몰리에게 연락할게—빌어먹을, 존!”
끝났어, 존. 게임은 끝났어.
“씨발…씨발, 그가 피 흘리고 있어, 다리가 부러졌어—의식이 없어—도노반, 들것이 필요해!”
“그거—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에요?”
“존, 내 말 들려요? 모든 게 괜찮아질 거에요, 우린 당신을 성 바츠로 데려갈 거에요. 존?”
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난 네 것이 아니야.
“빌어먹을 괴물이 부러뜨렸음이 분명해요—레스트라드, 그가 절었던 다리에요, 괜찮을까요? 세상에, 믿을 수가 없어요!”
“여기 들것이 필요해, 그리고 구급차가 더 필요해! 담요, 시신운반자루—그리고 이 지역을 비우기 시작해야 해! 파파라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켜, 들었어?”
“존—존, 우리가 도와줄게요, 괜찮아요? 피해자들은 모두 괜찮아요, 그들은 안전해요, 당신이 그들을 구했어요.”
차가운 손가락이 그의 머리선을 가지런히 쓰다듬었다;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도노반이겠지. 레스트라드는 뭔가를 찢어내고 있었다—그는 들을 수 있었다—그리고 갑자기 다리에 압박이 느껴졌다. 존은 경련을 일으켰다.
“레스트라드, 그만요, 당신 그를 아프게 하고 있어요!”
“개방 골절이야, 샐리—이 피가 안 보여? 만약 너무 많이 흘리면, 다시는 살릴 수 없을 거야!”
개방 골절. 그 말은 뼈가 피부를 뚫고 나왔다는 뜻이다. 존은 그것을 알았다.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결코 그런 적도 없었어.
강한 손들이 그의 무릎 위로 뭔가를 덮어, 단단하게 묶었다. 존은 비명을 질렀다.
“그들이 지금 들것을 가지고 오고 있어요, 레스트라드—“
“앤더슨, 누구한테 여기 시신을 지키고 있으라고 해. 그리고 누가 셜록과 모리아티를 추적하고 있나?”
“그들을 좇으려 차량 세 대를 보냈습니다.”
“좋아. 좋아, 존, 미안하지만, 우린 당신을 밖으로 데려가야 해요, mate.”
존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의 귀에는, 그 주위의 모든 단편적인 소리들이 들려왔다—사이렌의 울림, 경찰들의 웅얼거림, 바닥으로 떨어지는 핏방울 소리.
그의 피, 바닥에. 셜록의 잘못.
난 네게 날 영웅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어.
“좋아, 다리 조심해—들어올려, 여기서 데리고 나가자고.”
갑자기 그의 신경이 제대로 작동했고, 다리가 불에 탄 듯 느껴졌다. 그들이 그를 들것으로 들어올리자 피와 뼈의 욱신거림이 그를 마비시켰고, 강탈당한 시야와 움직임에, 그는 단지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려고 했다.
“존, 우린 해야 해요—“
“왓슨—“
“젠장, 이건 전부 엉망진창이에요.”
존은 그들이 거칠게 계단을 내려가자 신음했다. 과거에 고통을 다뤘던 경험은 지금 고통을 완화시키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무릎 안에서 으스러진 뼈들이 으드득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뼈가 찢고 나온 피부의 균열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총에 맞았을 때, 죽음의 공포가 몸을 가른 고통을 압도했었다. 그는 총알이 가슴을 뚫은 최초의 충격보다 기도에, 생존에 집중했다.
존은 이제 죽어가는 게 아니었다. 존은 고통 말고는 집중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죽음, 그럼에도… 꽤 명백하지, 그렇지 않아?
타워를 떠나며 소리지르고 그를 구급차 뒤에 실으며, 사이렌 소리가 그의 귀를 찔렀다. 구급대원이 다리 위에 굳어진 피에서 천을 찢어내고 그를 안정시키는 동안 붉고 파란 빛이 그의 눈꺼풀 위를 부유했다. 쇼크 담요, 정맥주사, 수술준비를 위해 성 바츠로 통화.
“개방 골절—“
“—응급실, 아니면 수술실—“
“—대량의 혈액이 유실되었지만, 그는—“
“—좋은 신체징후에요, 그는—“
“군의관, 그 사람이 말했어요, 그러니 당신은 전화해야—“
“—그가 어떤 병력이라도—“
존은 아무것도 듣지 않고 자신의 부러진 다리에만 집중하는 대신 모든 것을 들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누군가 자비롭게도 그의 팔에 주사바늘을 찔러 넣었고 순식간에, 그의 몸 안으로 구름들이 부풀어오르며 고통의 고리를 압도하고 모든 것을 둔하게 만들었다.
목소리들은 더 이상 날카롭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은 자주색 어둠 속에서 느려졌고, 존은 물결 위로 떠오르려고 애를 썼다. 마치 그는 진실의 고통에 질식 당할 것처럼, 다른 종류의 고통에 잠겨있었다. 그는 기력이 바닥날 때까지 그 위로 헤엄쳤고 마침내 셜록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그럼 왜 내가 이렇게 하지?
이유는 옳았다.
이유?
더 많은 소음과 거친 움직임으로, 존은 그가 이동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신호음과 고함소리와 날카로운 회전, 그리고 더 많은 신호음과 말들이 있었다…
“—부러진—“
“—골절되었어요 그의—“
“—외상성 증후군으로 인한 절름거림—“
“—파일은—“
“—당장 회복되지 않을 거에요—“
“—그는 지팡이가 필요할 거에요—“
“—영구적인 손상일 거에요, 그의 나이에는—“
“—평생 동안이요.”
모든 군인은 전장에서 얻은 흉터가 필요하지.
“셜록…” 그는 타는 듯한 목으로 속삭였다,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수술, 지금 당장—3번 복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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