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4.06.18 [셜록/존]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 [셜록/존]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 단편
- 2014. 6. 18. 17:01
- Posted by SHJW비인
w. cypress_tree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497163
* 원작자의 번역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셜록이 그를 피하는 것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하기까지 3일이 걸렸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플랫메이트가 평소보다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게 몇 주 동안 사건이 하나도 없었고, 셜록의 두뇌가 위축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때 그는 그들이 서로에게 물리적으로 근접해있을 때 셜록이 특히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침에 그가 주방으로 걸어 들어가면, 셜록은 거실로 종종걸음으로 걸어 갔다. 그가 설탕을 집기 위해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으면, 셜록은 마치 존이 불에 타기라도 하는 듯 자신의 손을 홱 멀리 치웠다. 그가 소파에 셜록 옆에 앉으려 하면, 셜록은 의자로 옮겨갔다.
셜록이 의식적으로 그를 피하고 있다는 것을 존이 깨달았을 때, 그는 자신이 셜록을 화나게 했을 만한 일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셜록을 모욕하지도 않았고, 의문스러운 실험을 치워버리지도 않았고, 몇 주 동안 냉장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체 부위에 대해서 불평하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상상할 수 없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곤 전혀 없다는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셜록은 존에게 화가 난 듯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단지 평소와는 다르게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침식사를 하던 어느 아침 그들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존은 거실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셜록은 주방의 자신의 현미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존이 우유가 더 필요해서 냉장고로 향하기 일어났다. 그가 주방에 들어섰을 때, 셜록은 즉시 일어서서 테이블의 맞은편으로 돌아서 존과 마주치지 않은 채 거실로 향했고, 그 동안 그들의 대화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존은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들의 대화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이어졌다.
존은 그것이 셜록이 시간을 보내는 또 다른 기벽에 불과하다며 모든 일을 잊으려고 했지만, 벌써일주일이 되었고, 셜록은 여전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단서조차 주지 않았다. 존은 모르는 채로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답이 무엇일지 두려운 마음에, 셜록에게 그것에 대해 묻는 것을 거의 망설이고 있었다.
단서가 드러난 것은 어느 날 아침 셜록이 레스트라드로부터 사건 현장으로 소환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였다. 그는 꼼지락거리며 폰을 들고 있으며 불안한 듯 보였고, 존을 몰래 홀끔 바라보았다.
“택시를 따로 타고 가야 할 거 같군,” 그는 갑자기 불쑥 말했다.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뭐?”
“택시를 따로 탄다고,” 셜록은 반복했다. 그는 눈을 마주치기를 거부했다. “이봐, 시신이 기다리고 있어.” 그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던 참에, 존이 그를 세웠다.
“셜록, 기다려! 따로 탄다니 무슨 뜻이야?” 셜록은 현관에서 망설였다. “여기로 돌아와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을 거면, 그냥 받아들이고 나랑 같이 택시 타는 거야. 아프지 않을 거야. 난 독성이 있지 않다고.”
셜록은 존을 향해 몸을 돌렸고, 그 표정에는 약한 죄책감이 짜증으로 허물어졌다.
“의도적으로 나를 피하는 중이야?” 존은 물었다. “만약 네가 그걸 숨기려고 하는 중이라면, 넌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잘 하고 있지는 않거든.”
셜록은 팔짱을 끼고 시선을 피했다. “난 아니… 그건 목적이 있어, 보증하지. 그리고 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넌 날 피하고 있어, 그런데 나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난 널 피하는 게 아니야. 난 단지—“ 존은 그를 향해 몇 걸음 더 걸어갔고, 셜록은 몇 걸음 더 뒤로 물러섰다. 존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난 널 피하는 게 아니야,” 셜록은 눈을 가늘게 뜨며 반복했다. “난 단지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는 중이야.”
“그리고 그게 나랑 관련이 없다고?”
“글쎄…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그건 실험이야.”
존은 눈을 굴렸다. “글쎄 고마워, 그거 정말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데. 항상 날 네 개인 실험쥐로 쓸 계획을 짠 뒤에 알려주는 거 고마워.”
셜록은 쏘아보고는 문 밖을 바라본다. “난 너와 택시를 같이 타지 않을 거야,”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럼 난 가지 않을 거야. 나 없이 잘 다녀와.”
“터무니없이 굴지 마, 존. 너도 가고 싶잖아.”
“그래, 가고 싶어. 그렇지만 둘이 같이 곳에 갈 때 따로 택시를 탈 돈을 내고 싶지는 않아.”
셜록은 노려본다. “난 내 실험을 절충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여기에서 너랑 다투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잘 다녀와, 셜록.” 존은 자켓을 벗고 화를 내며 소파로 던졌고,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마치 애들처럼 둘 다 골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린애처럼 구는 것은 그들에게 예술행위와 같은 것이었지만,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다.
셜록은 혼자 중얼거리고는 떠나면서 문을 쾅 닫았다.
---
그가 아래층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을 때, 존은 창문 쪽으로 걸어가서 셜록이 팔을 휘둘러서 택시를 잡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셜록이 그에게 돌아오는 것을 반쯤 기대했고, 정말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택시가 멀리 사라지자 마음이 아팠다. 그는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빈 접시를 들고 주방으로 향했고, 분노를 조금 담아서, 멋진 차 얼룩이 남기를 바라며 머그를 셜록의 신문더미 가장자리 위로 올려두었다.
테이블 위의 난장판을 둘러보다가, 특히 뭔가 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셜록의 노트 중 하나의 모서리가 슬라이드 박스 아래에서 툭 튀어나왔다. 존은 마치 셜록이 불쑥 돌아올 것처럼 문을 바라보고는 노트를 잡아 뺐다.
관찰 1/8/12 – 1일
-신체 접촉을 피하는 것은 쉬움, 최소한 1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움.
-1미터 규칙은 실제 수준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음.
-정상적인 기분, 불안감은 없음.
-기분상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음.
존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고는 다음 페이지로 넘겼다. 매우 비슷했다.
관찰 2/8/12 – 2일
-일 미터 규칙은 이미 짜증남
-JW가 내 자켓의 보푸라기를 털어내려고 시도함으로써 실험을 거의 망칠 뻔함 – 접촉이 발생하기 전에 간신히 피함
- 기분상의 변화 없음, 현실성 없는 조건 때문에 다소 짜증나는 것을 제외하면.
관찰 5/8/12 - 5일
-JW는 다시 접촉의 결여로 성가시게 굼
- 대화하는 동안 몸을 앞으로 기울이지만, 그게 의식적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분명히 평소의 행동에서 변화, 그는 보통 똑바로 서 있음.
존은 약간 화가 난 상태로 노트를 노려보았다. 실험은 보기에는 무해했지만, 모른 채로 남겨진 것은 당황스러웠다. 셜록은 존이 만나본 사람 중에 가장 영리한 사람이지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특히 그것이 그의 실험과 관련되면, 그는 에티켓과 상식에 관한 기본 지식이 결여되었다. 마치 모든 플랫메이트들이 서로를 실험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존은 셜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났음을 알게 될 것은 알았지만, 노트를 테이블 위의 잡동사니 제일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자신의 머그를 들고, 얼룩이 너무 진해지기 전에 동그란 머그 자국을 닦아냈다.
---
그날 저녁 늦게, 존이 저녁식사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계단을 오르는 셜록의 발소리를 들었다. 셜록은 들어오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색하게 문간에 서서, 중간 크기의 종이가방을 들고 있었다.
“중국음식 사왔어,” 그는 말했다. 그는 마치 허락을 구하는 듯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굉장한데. 고마워.”
“사건은 해결했지. 여동생이었어, 네가 궁금했을까봐 말해두지만. 더 빨리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그녀가 ‘입 다물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 굴더군.” 그는 존이 딱딱한 미소를 지을 때까지 다시 존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셜록은 입술을 쭉 내밀고 가방을 주방에 옮겨두며, 테이블에 올려두기 위해 종이더미를 옆으로 밀쳤다. 그는 자신의 노트를 보았을 때 멈췄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너도 봤지. 난 네 노트를 읽었어,” 존은 말했다. 셜록은 그의 목소리에 조금 펄쩍 뛰었다. “넌 의도적으로 날 만지지 않아서 신체적 접촉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우리의 반응을 보고 싶은 거였어.”
셜록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존을 바라보고는 다시 자신의 노트를 내려다 보았다. “난 유년기에 부모로부터 신체적 접촉이 결여된 경우 불안과 정서적 불편감을 야기한다는 연구를 읽었어. 다른 종류의 관계에서 신체적 접촉이 결여되는 영향에 대해서 궁금해지더군.”
“그리고 넌 내게 이것에 대해 알리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글쎄 인정해야만 하겠지, 난 네가 알아차릴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넌 한달 동안 내게서 1미터씩 계속 떨어져 있으면서도 내가 알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좋아, 그건 네가 멍청했어. 난 3일째에 알아챘어.”
셜록은 종이 가방에서 음식이 담긴 상자들을 꺼내면서 즐거운 미소를 숨겼다.
“그래서 난 생각해봤는데…” 존은 머뭇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내가 도울 수 있을 거야.”
셜록은 눈썹을 올렸다. “돕는다고?”
“실험 말이지. 난 널 만지지 않을 거야. 가능한 네게서 떨어져 있도록 할게.”
“방에서 아주 반대편까지 갈 필요는 없어,” 셜록은 빠르게 말했다. “일 미터는 이상적인 최소거리지만, 사실, 우리가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은 불필요해.”
존은 씩 웃었다. “좋아,” 그는 말했다. “난 항상 네게서 최소한 일 미터는 떨어져 있을게. 우린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만 서로 만지지 않고. 우린 가능한 자주 적정 거리를 유지해야만 할 거야, 그렇지만 돌아다니기 어려운 곳에서는 제외하고. 만약 주방에 들어갈 때 가까이 가야 한다면, 그렇게 할 거야.”
“넌 확실히 나와 접촉하지 않을 거지?”
“어쨌든 주방에 들어가기 위해 너랑 닿아야 할 필요는 없을 거야.”
셜록은 생각에 잠긴 채 존을 바라보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지. 남은 한달 동안이야.”
“좋아,” 존은 말했다. “거래 성립.” 그는 셜록이 주방을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
그들이 상의한 뒤 첫 며칠은 꽤 성공적이었다. 그들은 항상 적정 거리를 유지했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존이 자신의 의자에 앉아있을 때, 셜록은 소파에 앉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존은 하루가 끝나갈 때 셜록이 기록을 하도록 도왔고, 전반적인 것과 그들의 우정에 관해서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다. 존은 “좋아, 평범해” 그리고 “아직 네게 적대감이 들진 않아, 그렇지만 곧 주방 테이블을 깨끗이 치우지 않는다면…” 등으로 대답했다.
1 미터 규칙을 고집하는 것은 거의 즉시 성가시게 느껴졌다. 어느 오후, 존은 침실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중이었고, 계단 아래에서 올라오려는 셜록을 보았다. 그들은 둘 다 굳었다.
“뭐… 어디로 가는 거야?” 존은 물었다.
“난 벽장에 가야 해. 그곳에 여분의 시험관을 두었거든.”
“글쎄, 그럼… 얼마나 많이 필요해? 내가 가져다줄게.”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일 미터 규칙, 존. 넌 내게 그걸 던져선 안 돼, 난 네가 내 유리 시험관을 계단 아래로 던지도록 두지 않을 거야. 그냥 뒤로 물러서서 내가 지나갈 때까지 침실에 있어.”
존은 눈을 굴렸지만, 셜록의 지시에 따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셜록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
“그건 그렇게 어렵진 않지, 그렇지?” 셜록은 돌아가는 길에 존의 방을 훔쳐보았다.
“넌 정말 심술궂어, 알아?” 존은 뒤에서 그를 불렀다. 그가 방에서 나왔을 때 셜록이 계단에서 내려가며 무시하는 손짓을 흔들어대는 것을 보았다.
존은 한 달이 끝나갈 즈음엔 일 미터 규칙이 얼마나 성가실지 상상할 수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결국, 그는 이 특정 실험에 셜록을 돕기로 동의했다. 사실, 그가 스스로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그 결정을 후회해야 하는지 아직 확신하지 않았다.
그날 밤 늦게, 존은 거실의 테이블에 앉아서, 목적 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셜록은 침실에서 나와서 노트를 들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네 방이 플랫 다른 곳보다 더 따뜻해?” 그는 물었다.
존은 랩탑에서 눈을 들어 올렸다. 셜록은 무의식적으로 펜에 머리카락을 감아서 꼰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아니, 왜?”
“오늘 오후 시험관을 가지러 2층에 올라갔을 때, 조금… 더워 보였어. 네 방 앞에서.”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글쎄 열기는 위로 오르지, 그렇지만—“
“아니 2층 전체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네 방에서만 그랬어.”
“8월이야, 난 난방을 틀지 않았어. 내 방이 다른 곳보다 더 따뜻할 이유는 없어.”
셜록은 존을 다시 바라보았고, 깊은 생각에 잠긴 채 그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알았어,” 그는 말했다. 그는 노트에 몇 가지를 끼적거렸다. “흥미롭군.”
---
규칙에 따르기 위해서, 존은 지속적으로 셜록의 존재를 항상 인식해야만 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보다 매우 자주 자신의 플랫메이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이 단지 그 실험 때문인지는 확실할 수 없었다.
셜록은 주방 테이블에 앉아서, 얇은 유리막대로 페트리 접시를 찌르고 있었다. 존은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당황스러웠다. 그는 파란 드레스 가운을 입고 있었고, 그 밑단은 바닥을 딛고 있는 그의 발 바로 위에 걸쳐 있다. 존은 셜록의 드러난 발목을 바라보며, 마치 억눌린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셜록의 아킬레스 건 바로 위에서 어른거리는 그 천이 어떤 감촉일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그건 그를 괴롭히고 있다. 분명히 그 감각은 성가셨다.
존은 갑자기 신문을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로 내려놓았다. “미안하지만, 이건 짜증나,” 그는 말했다. “제발 드레싱 가운 벗어줄 수 있어?”
셜록은 멍한 얼굴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존이 막 자신의 이유를 설명하려던 참에, 셜록은 말없이 일어서서 존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드레싱가운을 벗었다. 그는 옷이 바닥에 떨어지도록 두었다.
존은 침을 삼켰다. “그건—밑단이 네 발목 바로 위에 있었어. 느낄 수 없었어?” 그는 물었다. 셜록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오.” 존은 입술을 핥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는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일에 부산을 떤 것이 매우 멍청하게 느껴졌다. “글쎄 그건 마치… 간지럽히는 거 같았어… 신경 쓰였어.”
“아무런 느낌도 없었어,” 셜록은 말했다. “그게 널 괴롭혔더니 재미있군.”
존의 얼굴이 뜨거워졌다. “미안,” 그는 중얼거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셜록이 자신을 강렬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심장이 팔딱거렸다. 셜록의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갔고, 그는 몸을 돌렸다. 존은 잠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
존은 셜록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결코 부정한 적이 없었다; 그는 단지 항상 셜록이 관계에 관심이 없다고 추정했다. 마치 존이 일상을 그의 플랫메이트를 매우 뚫어지게 바라보며 보내는 것 같은 아니었다; 그는 계속 데이트를 했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졌다. 그는 단지 그들 사이에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갔을 뿐이다. 셜록은 간혹 존의 심장박동이 더 빨라지게끔 하는 일들을 벌이거나, 그로 하여금 스스로 “저 짜증나는 놈은 화날 정도로 아름답다니까”라고 생각하게 하는 일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은 나타났다가 사라질 뿐이었고, 만약 셜록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그건 아마도 우연에 불과했을 것이다.
때때로 그들 사이에는 일종의 긴장이 감돌기도 했지만, 이제 그 긴장은 마치 지속적인 것처럼, 그리고 꾸준히 증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존은 셜록의 팔에 손을 올려두는 것처럼 간단한 뭔가를 갈구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그의 피부에 말이다. 셜록의 피부는 존이 감히 만져서는 안 되는 매우 값비싼 벨벳 같았다. 그가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이 그로 하여금 모든 것을 더 원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자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밤 식사를 준비하면서, 존은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셜록에게 높은 선반에 있는 소스팬을 꺼내달라고 부탁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셜록은 소파에서 책을 읽다가 올려다보며, 존을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존은 어색하게 제자리에서 꼼지락거렸다. 셜록의 눈이 그의 몸을 훑어보며, 그의 긴장된 어깨와 회피한 눈을 인식했다. 그는 일어서서 드레싱 가운을 벗고, 의자에 걸쳐둔 뒤, 주방 안으로 한가롭게 걸어갔다. 그는 존을 한번 바라본 뒤, 선반 위로 손을 뻗었다. 존은 주방 맞은 편에 서서 셜록이 선반에 손을 닿기 위해 몸을 뻗으며 만들어지는 라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의 티셔츠가 올라가며 그의 골반 피부를 언뜻 드러냈다. 셜록은 분명히 필요했던 시간보다 아주 좀더 오래 그 자세를 유지하고는, 손을 내리고 소스팬을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존은 생각하지 않고 입술을 핥았다. “내가 다 쓰면 다시 올려주겠어?” 그는 물었다.
셜록은 단지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삼일 뒤, 존은 직장에서의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고 저녁식사 후 소파에서 바로 곯아떨어졌다. 그는 셜록이 그의 얼굴에 베개를 던지자 번뜩 잠에서 깼다.
“무슨… 도대체 뭐야, 셜록,” 그는 짜증을 내며 투덜거렸다. 그는 옆으로 몸을 굴리고 얼굴을 소파 등받이에 눌렀다.
“침대로 가, 존. 거의 한밤중이고 네 코고는 소리가 집중을 방해하고 있어.”
“난 코 안 골아,” 존은 웅얼거렸다.
“응, 그렇지만 넌 내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고.” 셜록은 베개 하나를 더 던졌다. 그것은 소파 등받이에 튕겨서 존의 얼굴로 떨어졌다. “만약 위층으로 올라가고 싶지 않으면 내 침대에서 자도 돼. 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오늘밤 잠자지 않을 거야.”
존은 코웃음을 쳤다. “그거 친절하구만, 그렇지만 완전히 이상하지 않겠어?”
“뭐가 이상한데?”
존은 움직일 수 있는 어깨로 으쓱였다. 그는 일어나 앉아서 기지개를 켜고 한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고는 하품했다. “내 침대로 갈 수 있어. 난 그냥… 그렇게 할게. 좋은 밤.” 그는 계단으로 비틀거리면서 가는 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셜록의 시선을 느꼈다.
존은 자신의 방으로 막 들어선 참에 폰을 거실 테이블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투덜거리며 아래층으로 내려가고는 복도 끝에서 멈춰 섰다. 셜록이 소파 위에서 몸을 말고 있었고, 존이 방금 전에 했던 것과 같은 자세였다. 그는 존이 거실로 들어왔을 때 움직이지 않았지만, 존은 그가 계단의 발소리를 들었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음…” 존은 목을 가다듬었다. “네가 오늘 밤 자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물었다.
셜록은 약간 움직이며 말하기 위해 얼굴을 소파 쿠션에서 들어올렸다.
“안 자. 그렇지만 따뜻해,” 그는 중얼거렸다.
존은 미소 지었다. “셜록, 넌 내 체온의 잔열 위에 누워있어?”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존은 테이블에서 자신의 폰을 집어 들고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그는 거울의 자신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 자신이 여전히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
그들 사이에 뭔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존은 그것이 꽤 오랫동안 있어왔지만 결코 현실화될 기회는 없었다고 의심했다. 소파의 그가 있던 곳에서 셜록이 몸을 말고 있던 것을 발견했을 때, 존은 그가 같은 방식으로 그 감정을 느끼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증거인 달라붙는 시선들과 감탄하는 표정들은 무시하기에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
존이 은밀하게 “소파 사건”으로 명명했던 그 다음날, 그들은 서로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각자 책에 빠져 있었다. 셜록은 그들이 각자에 자리에서 앉으면서도 여전히 실험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충분한 거리로 의자들을 움직였다. 그들은 대략 한 시간 동안 서로 맞은편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존의 정신은 그의 손에 들린 따분한 베스트셀러에서 벗어나 헤매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고개를 숙였지만 눈은 셜록을 바라보았다.
셜록은 다리를 그의 앞으로 끌어올려 의자에 몸을 말고 있었다. 한 손은 무의식적으로 머리카락을 꼬고 있었고, 다른 손은 그의 무릎에 놓인 책을 쥐고 있었다. 그의 이마는 집중하느라 찌푸려져 있었고, 눈은 빠르게 문장을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존은 저도 모르게 셜록의 입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는 그런 특정한 형태의 입술모양을 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존은 셜록을 만나기 전에 누군가의 인중에 매료된 적이 없었지만, 큐피드의 활을 닮은 입술은 그게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그 작은 홈을 한 손가락으로 만진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그리고 그곳에 키스한다면. 어쩌면 이로 그 윗입술을 문다면. 그것을 지분거리고 혀로 진정시킨다면 어떨지 말이다.
존은 셜록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았을 때 시선을 들어올렸다. 셜록은 눈에 즐거워하는 기색을 담은 채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존은 간신히 붉어진 얼굴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책으로 다시 시선을 내렸다. 그는 같은 문단을 두 번이나 읽었지만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시 시선을 들어올렸을 땐 셜록이 여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주 잠시 동안 셜록과 눈이 마주쳤고, 그의 얼굴 전체로 퍼지려던 아찔한 표정을 억누르기 위해 입술을 쭉 내밀었다.
---
다음날 아침, 존은 셜록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두 번 알아챘다. 존은 이미 출근하기 위해 옷을 차려 입었고,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그의 파란 버튼다운 셔츠의 소매를 팔꿈치까지 접어 올린 상태였다. 그가 주방 테이블에서 고개를 들어올렸을 때, 셜록은 입구에 서서 커피를 홀짝 마시며 그의 팔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냉장고로 걸어가서 몸을 돌리고 셜록의 응시가 허리 아래로 내려간 것을 보았다. 그의 머리는 옆으로 기울어졌고, 그의 눈썹은 다소 올라갔다. 존은 거의 웃을 뻔했다. 셜록은 일말의 부끄러움도 보이지 않고 가볍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커피를 내려놓고 소파 쿠션 사이에 끼여있던 폰을 꺼내고는 문으로 춤추듯 걸어나가서는 실험에 관해 뭔가 말하고 바츠로 향했다.
존은 오랫동안 차를 마시며, 자신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플랫메이트가 미안한 감정이라고는 없이 자신의 엉덩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보지도 않고 머그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건 페트리 접시와 현미경 슬라이드로 평평하지 않은 표면에서 즉시 넘어졌고, 저널 기사더미 위로 쏟아졌다.
“씨발,” 존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그는 행주를 집어 들고 난장판을 닦아내려고 노력하며, 쏟아진 차에서 종이더미를 옮기려고 했다. 종이더미 가장 아래에서 묻혀있지만 숨겨두진 않은 것은 셜록의 노트였다. 존은 그것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셜록은 그들의 저녁 노트기록에 느슨해지고 있었다. 그는 예전보다 자주 기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존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 대부분, 그는 노트를 침실에 숨겨뒀다. 존은 저항할 수 없었다. 그는 가장자리에 묻은 차를 닦아내고 노트를 펼쳤다.
관찰 15/8/12 – 15일
-일 미터 규칙은 여전히 짜증남
-잘 깨지는 물건들을 던지는 것은 아마 그만둬야 할 듯 – 오늘 유리 두 개 깨짐
-JW는 지난 밤 밤잠을 설쳤다 – 오늘 아침 그의 어깨를 잠깐 만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의 팔을 너무 자주 바라보는데, 특히 맨팔에 근육이 드러난 형태는 꽤 볼만하다.
관찰 16/8/12 – 16일
-안젤로 식당에 JW와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가까이 앉는 것은 일 미터 규칙을 깰 것이다
- JW의 머리카락 감촉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이걸 생각할 실용적인 이유라곤 없었다
-감촉에 관한 가설을 분류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다 – 선행 데이터가 없다
존은 가장 최근 페이지로 넘겼다. 지금까지, 단지 두 줄의 기록뿐이었다.
관찰 17/8/12 – 17일
-평소보다 더 나쁘다
-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존은 노트를 덮고 그것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그다지 오래지 않아서 아래층의 문이 다시 불쑥 열렸고, 셜록의 화난 발소리가 계단을 올라오기 시작했다. 존은 노트를 다시 제자리에 밀어 넣었고, 셜록은 분노하며 문 안으로 들어왔다.
“잠재적인 발견을 위해서 하루 온종일을 투자해야 했어. 몰리는 빌어먹을 얼간이 같은 의대생들이 내 손가락들을 버렸다고 문자로 알려줬고. 그것들을 버렸어, 존! 만약 그녀가 그 라벨을 읽기만 했다면—“ 그는 주방 입구에서 멈추고 존을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뭐가 잘못됐어?” 그는 물었다.
“아무 것도.”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넌 뭔가 말하고 싶은 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셜록…” 그는 말문을 열었다. “단지… 이 실험의 요점은 뭐야?”
셜록은 시선을 피했다. “뭐, 손가락들? 난 지문의 강도를 테스트할 계획이었어, 그 손가락의 상태에 따라—“
“셜록.”
셜록은 다시 망설이며 존을 바라보았다. “그건 내 다른 실험들과 마찬가지야. 배우기 위해. 지식을 얻기 위해.”
“글쎄… 그래, 그렇지만 이… 접촉에 관련된 건. 그건 사건과 관련이 없어.” 존은 멈추고, 둘 사이에 완전히 침묵이 흘렀다. “셜록, 이건… 이건 뭐야?”
그의 심장이 네번 뛰었을 때 셜록이 말했다.
“내 노트를 봤군?”
“봤어.”
“그럼 넌 오늘 아침의 데이터를 봤어.”
“봤지. 그리고 셜록, 난… 나도 네 생각을 멈출 수 없어.”
존은 미소 짓지만, 셜록은 그를 조심스럽고 망설이는 표정으로 보았다.
“글쎄 그건 예상하던 것이었어, 실험의 속성을 고려하면.”
“내가 항상 널 만지고 싶어할 거라는 걸 예상했다고? 네 피부가 어떤 느낌일지 생각하는 게? 네 입술에 대해 생각하면서 어젯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도?”
방은 다시 조용해졌다. 존의 심장박동소리가 그의 귀에 쿵쿵 울렸다. 마침내, 셜록은 부드럽게 빙긋 웃었다.
“난 네게 말해주지 않았던 두 번째 가설이 있을지도 몰라.”
“오? 그건 뭐야?”
“떨어져 있으면 더 애틋해지는 법.” 셜록은 자신의 농담에 씩 웃었다.
존이 느끼고 있던 어떤 불안함도 녹아내렸다. 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난 내가 이미 느끼는 것보다 더 애틋할 수 있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는 말했다. “어쨌든 대부분의 시간엔 말이야. 네가 멍청이처럼 굴 때는 아니고. 또는 손가락을 버린 것에 투덜거릴 때라든지.” 그는 축축한 행주를 셜록에게 던졌고, 셜록은 그게 얼굴에 닿기 저에 잡았다. 존은 빈 머그를 개수대에 넣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가 돌아보았을 때 셜록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그는 물었다.
셜록은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 것도. 난 단지 간신히 내 결과를 무효화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존의 눈이 부드러워지더니 그는 미소 지었다. “한번 건너뛸 수 없어? 그게 정말 망치게 될까? 만약 내가 지금 당장 네게 키스한다면 너도 그냥 내게 키스하고 오늘 일을 기록에서 지울 수 없는 거야?” 처음에,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고, 존은 자신의 욕망을 소리 내어 말한 것에, 그가 지나치게 나갔을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때, 셜록은 앞으로 발을 디디며 테이블의 반대편에 기대었다. 그는 강렬하게 존을 바라보았고, 그 시선에 존의 모든 걱정이 빠르게 사라졌다.
“내 생각에 넌 내 통제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어,” 그는 조용하고 낮게 구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존은 침을 삼켰다.
그들은 있던 곳에 그대로 머무른 채, 방의 맞은편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셜록이 존에게 걸어오기 시작했을 때, 존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거의 본능적이었다. 셜록은 그에게 가만히 있도록 한 손을 들어올렸고, 고개를 흔들었다.
“내 생각에 우린 실험의 기준치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어.” 그는 존의 개인 공간을 침범할 때까지 존에게로 곧장 걸어갔다. 그는 존의 정수리를 내려다보고, 존은 셜록의 셔츠 맨 위의 단추 두 개가 열려서 드러난 쇄골의 맨살을 꼼짝도 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제안하도록 하지…” 셜록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벨벳처럼 부드럽게 가르랑거렸다. “우리 만지지 않는 한, 우린 규칙을 여전히 따르고 있는 거야.” 그는 마치 존의 얼굴을 감싸려는 듯 한 손을 들어올리지만, 단지 존의 피부를 만지기 직전에 멈췄다. 존은 입술을 벌린 채로 고개를 들었다. 그는 셜록의 손바닥에서 발산되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일 미터 규칙은 없는 거야?”
“더 이상 일 미터 규칙은 없어.”
“접촉을 피부 대 피부 접촉으로 정의하는 거야, 아니면 옷도 포함해서?”
“옷도 포함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게 뭐든 막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을 거야.” 셜록의 눈이 갑자기 존의 입술에 집중되었다.
존은 고개를 조금 흔들었다. “셜록, 넌 날 성적으로 좌절시키려고 시도하는 거야? 왜냐하면 만약 네가 그런 거라면, 그건 통하고 있어, 그리고 넌 정말 연습이라곤 필요 없어, 왜냐하면 넌 지금 그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야.”
셜록은 미소 짓고는 손끝으로 존의 얼굴선을 따라, 손을 움직였지만 결코 한번도 그에게 닿지 않았다.
“이걸 그렇게 생각해…” 그의 손끝이 존의 입술 바로 위에서 멈췄다. ”이걸 오르가즘 지연으로 생각해.”
존은 눈을 크게 떴다. “오르가즘 지연?”
셜록은 시선을 맞추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자신의 옆으로 내렸다. “계속 해서 미룸으로써… 절정이 좀 더 즐겁도록 만드는 거지.”
“그 달이 끝나면 우리에게 즐길 만한 절정이 있을 거라고 말하는 거야?”
셜록은 눈을 빛내며 씩 웃었다. 그는 씩씩하게 몸을 돌리고는 소파 위로 털썩 주저앉았다.
“셜록?”
“2주 더 남았어, 존. 단지 2주야.”
---
실험을 시작한 지 20일차가 되었고, 존의 갈망은 더 강렬해지고 달아오르고 있었다. 매일 그는 새로운 것을 알아차리곤 했다: 셜록의 머리카락이 그의 눈 위로 늘어지는 방식, 그가 존에게 가까이 올 때 동공이 확장되는 방식, 그의 피부가 존의 금빛 피부와 대조적으로 얼마나 유령처럼 창백한지도. 그가 셜록을 바라볼 때마다 존의 손끝에서 환영과 같은 감촉이 있었다. 그는 남몰래 한 손을 주먹 쥐며, 자신을 바라보는 셜록을 보면서, 그 긴장이 상호적인 것임을 깨달았다. 그들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금요일 오후, 셜록은 식료품과 우유가 든 봉지를 들고 플랫에 돌아왔다. 존은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읽고 있었고, 셜록이 들어왔을 때, 다시 확인해야만 했다.
“넌… 장보러 간다고 말하지 않았잖아?” 그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멍청하게 굴지 마, 존. 난 사과가 필요했어. 실험 때문에.”
“다른 실험? 지금까지 실험으로 꽉 차 있는 거 아니야?”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소파에 사과로 가득 찬 식료품 봉지를 내려놓았다. 그는 우유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유도?” 존은 물었다. “그건 실험용이야, 아니면 네가 뭘 섞었다고 걱정하지 않고 마셔도 되는 거야?”
“섞는다고?” 셜록은 물었다. “마지막 우유를 마셨어?”
“그러려고 했지,” 존은 말했다. “근데 뭔가 맞지 않는 맛이 났어. 그래서 뱉어버렸지. 네가 새 걸 사오다니 놀라운데.”
셜록은 우유를 냉장고 속 동물 뼈가 담긴 비닐봉지 옆에 넣어두고는 존을 바라보았다.
“난 우유를 구입하는 능력엔 문제가 없어. 예전에도 했었고, 그렇지만 매번 사올 때마다 넌 깜짝 놀라는군.” 그는 소파로 돌아와서 사과가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필요한 것보다 더 힘을 주어서 뜯었다.
존은 미소 지었다. “난 깜짝 놀란 게 아니야, 그냥 즐겁게 놀란 거지. 아마 네게 상을 줘야겠군.”
“내게 상을 준다고?”
“음.” 존은 다시 신문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접어서 그의 옆에 있는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어떤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달이 끝나면 말해줄게.”
셜록은 존의 방향으로 사과 하나를 던졌지만, 반 미터쯤 모자라게 떨어졌다. 사과는 흠집 나지 않은 채 존의 의자 아래로 굴러갔다.
존은 숨죽여 웃었다. “잘 던졌네. 네가 줍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저기 아래에서 썩어버릴 걸.”
“네가 주워,” 셜록은 투덜거렸다.
“오 아냐. 네가 던졌으니, 그건 네 책임이잖아.”
셜록은 눈을 가늘게 뜨지만, 일어서서 쿵쾅거리며 방을 가로질러서 존의 의자 앞에 섰다. 존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어서 하라는 듯 의자 아래쪽으로 한 손을 흔들었다. 그는 그 상황에 매우 즐거웠다… 셜록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그 순간까지는 말이다. 갑자기 방의 모든 공기들이 빨려 나가버린 듯 느껴졌다. 셜록은 한 손을 의자 위의 존의 다리 사이에 짚었고, 존은 자신의 성기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점점 불안해지는 마음으로 셜록이 머리를 낮게 숙이고 사과를 꺼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정말이지, 존, 여기 있어. 내가 방을 가로질러 이걸 줍게 하는 건 운동 에너지의 낭비—“ 셜록은 그 자리에 앉자 존이 놀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시선이 얽히자, 존의 다리가 무의식적으로 1센티 더 벌어졌다. 셜록은 입술을 핥았다.
“음…” 그의 응시가 존의 눈에서 떨어지며 그의 목과 가슴으로 내려왔다. 존의 숨이 가빠졌다. 셜록은 손을 들어올려 존의 허벅지를 만지려 했지만, 존은 다리를 더 넓게 벌리며 비켰다.
“실험,” 그는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셜록은 손을 뒤로 빼고 존의 눈을 올려보았다. 존의 눈은 온통 어두웠다. 그는 차분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끝나려면 며칠이나 더 남았지?” 존은 물었다.
“일주일 반.”
“씨발,” 존은 투덜거리고 그의 머리가 의자 등받이로 젖혀졌다. “난 과학이 싫어.” 그는 셜록이 몸을 돌리기를 기다렸다가 바지 속의 자신을 정리했다.
---
사과 사건 이후로, 존과 셜록은 날마다 수 차례 달아오른 시선을 교환했다. 작은 것들도 그들에겐 끔찍하게 많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시시한 일상적인 것도, 마치 맨발로 돌아다니는 셜록이나, 무거운 박스를 들어올리는 존처럼 매일 벌어지는 일도 잠재적으로 흥분되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서로를 유혹하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둘 다 그 실험이 거의 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을 얼마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들은 둘 다 기대를 이끌어내는 것을 좋아했고, 그 긴장이 즐길 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실험이 끝나기 5일 전, 존은 한밤중이 되기 전에 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내려왔다. 셜록은 거실의 소파에 몸을 만 채로 창문 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한쪽은 차가운 달빛에 비춰지고 있었고, 반대편은 은은한 램프의 온기에 비춰지고 있었다. 그는 시선을 돌려서 존이 티셔츠와 박스팬티만 입은 채로 주방을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은 기온이 얼마 정도 올랐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그는 복도로 돌아가던 중에 발을 멈추고는, 대신 다시 거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셜록을 마주 보았다. 그는 물잔을 옆의 테이블에 올려 두었다.
셜록은 소파에 기대고, 다리를 앞의 커피 테이블 위로 올려서 쭉 뻗으며, 마치 자신의 몸을 전시라도 하는 것처럼 굴었다. 존은 신음을 억눌렀고, 셜록은 히죽 웃었다.
“넌 정말 약 올리는 것엔 선수야,” 존은 웅얼거렸다. 저 멀리 어딘가에서 낮게 천둥소리가 울렸다. 비가 부드럽게 지붕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만약 날 만질 수 있다면 뭘 할 거야?” 셜록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손을 자신이 입은 티셔츠 밑단 아래로 밀어 넣고 배 위로 느릿하게 동그라미를 그렸다.
존은 멈췄다. “뭐?”
“뭘 할 건지 말해줘. 만약 지금 당장 날 만질 수 있다면 말이야.” 셜록의 눈은 어둡고 강렬하게, 존의 몸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샅샅이 훑어보았다. 존은 침을 삼켰다. 입 안이 말랐다.
“네게 키스할 거야—“ 그는 입을 열었다.
“단언컨대, 그렇게 순수한 답변은 예상하지 않았지.”
존은 머리를 흔들고, 그는 뚫어지게 바라보며 짓궂게 씩 웃었다. “난 아직 덜 했어. 우선, 네게 키스할 거야. 네 무릎이 후들거릴 때까지 키스하겠어. 그리고 네 목으로 내려갈 거야… 네 셔츠 사이로, 여기에서도 볼 수 있는 쇄골로 향하겠지.” 셜록은 한 손을 들어올려서 존이 말하고 있는 피부를 쓰다듬었다. 존은 몸을 떨었다. “난 네 셔츠를 벗길 거야… 그리고 네 피부에 키스마크를 남길 거야.” 셜록은 눈을 감았고 존은 앉은 자리에서 조금 움직였다. “네 피부는 내 손끝 아래에서 너무도 부드럽겠지. 난 널 쓰다듬고 맛 볼 거야.” 그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그는 크게 숨을 쉬었다. “맙소사, 셜록. 난 네가 어떤 맛이 나는지 알고 싶어. 난 네 피부의 냄새를 맡고 싶고. 난 널 만지고 싶어… 모든 곳을.”
단 한번의 빠른 움직임으로, 셜록은 일어서서 몇 걸음 만에 방을 가로질러서 존의 앞에 섰다. 존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 실험,” 그는 말했다.
셜록은 고개를 흔들었다. “널 만지려는 게 아니야.” 그는 양손을 의자의 팔걸이에 각각 올리고 위쪽으로 향한 존의 얼굴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그의 입이 존의 입 바로 위에서 맴돌았지만, 결코 만나지 않았다. 존은 셜록의 숨결을 입술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그대로 얼마간 있었고, 그리고는 셜록은 고개를 돌렸다. 그는 존의 뺨에 짧게 숨을 훅 불었다. 존은 그의 날숨의 온기를 느꼈고, 그건 마치 셜록의 혀가 자신의 피부 위에 닿는 것 같았다. 셜록은 존의 뺨에 숨을 두 번 쉬고는, 목으로 향하며 숨을 세 번 길게 내쉬었다. 그는 뒤로 물러서서 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존의 눈은 감겨있었고, 그의 얼굴은 괴로움을 예상하고 있음을 내보였다.
“셔츠 밑단을 들어올려,” 셜록은 속삭였다. 존의 눈은 크게 뜨였지만, 그는 말한 대로 행동했다. 셜록은 몸을 가까이 기울였다. “넌 숨을 들이키고 있군. 괴상하게 굴지 마.” 존은 숨을 내쉬며, 얼굴에 떠오른 당황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셜록은 테이블 위의 물 잔에 손가락을 담그고는, 존의 배 위로 손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했다. 그는 존의 상반신 가운데에서 팬티의 허리밴드를 향해 숨을 불었다. 존은 입술을 깨물고 신음했다. 그의 엉덩이가 저절로 움직였다.
“셜록…”
셜록은 다시 일어서서 존의 맞은편에 놓인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그는 빠르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조용했고, 거의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스스하게 보였다. 그는 존의 불쑥 올라온 팬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자신의 파자마 바지 위로 명백히 드러난 일어선 것에 손을 댔고, 그렇게 하는 동안 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존의 눈이 커지고, 그의 손이 아래로 향하며 자신을 감싸 쥐었다.
“오 맙소사” 그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의자에서 축 늘어지고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손을 팬티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말해줘, 존. 만약 내가… 지금 당장… 내가 널 빨 수 있게 해주겠어?”
존은 목 깊은 곳에서 작게 “으응” 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숨을 쉬며 부드럽게 스스로를 꽉 쥐었다.
“그래,” 그는 거칠어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세상에 그래, 그럴 거야.”
“그러고 싶어.”
셜록은 한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며, 의도적으로 팬티 위로 문지르고 있는 존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잠시, 거실은 완전히 침묵에 잠겼고, 비가 타닥타닥 내리는 소리와 조용하게 씩씩거리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달빛은 비구름에 가려 사라졌고, 방에는 흐릿한 램프 빛만이 남아서 비추고 있었다. 존은 셜록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의 눈이 다른 생각을 하며, 거의 고통스럽게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 빠져 있었고, 그의 시선은 존의 가슴 중심을 곧장 향하고 있지만, 특정한 뭔가를 보는 것은 아니었다.
“널 너무도 절실하게 만지고 싶어,” 존은 낮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지금 몇 주 동안 널 만지기 위해 기다려왔어. 견딜 수 없군.”
셜록의 눈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며, 그는 웃었고, 메마른 웃음기 없는 웃음소리였다. “몇 주?” 그는 물었다. “존, 난 일년이 넘게 널 원해왔어.”
존은 가벼운 충격을 드러내며 멈칫했다. 셜록은 손은 팬티 밖으로 꺼내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돌리고 깊이 숨을 쉬었고, 너무 많이 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년이 넘게?” 존은 반복했다. “셜록, 넌—넌 이런 식으로 느낀 지 일년이 넘었다고?”
셜록은 계속 존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그는 자신의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아무 말도 안 했어?”
“왜 그래야 하지?” 그는 방어적으로 물었다. “넌 계속 데이트를 했어. 여자들과. 종종.”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 미안해. 만약 알았다면—“
“만약 알았다면, 그 다음엔 뭐? 네가 뭘 했을 건데?” 존은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 그랬겠지.”
비는 지붕 위로 퍼붓듯 쏟아졌다. 셜록은 불쑥 일어서서, 드레싱 가운을 펄럭이며, 존의 의자 옆을 지나쳐서 자신의 침실로 곧장 걸어갔다. 존은 갑작스러운 천둥 소리에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
셜록은 다음날 아침 일찍, 존이 일어나기도 전에 플랫을 나섰다. 존은 그가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진료실로 출근하기 전에 쉴 새 없이 주방을 들락날락했고, 정신이 멍한 상태로 거리를 걸어갔다. 일하면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환자들에게 계속 같은 것을 물어서 같은 대답을 하게 만들었다. 그가 점심을 먹기 위해 나가려던 참에, 주머니에서 폰이 울렸다. 그는 화면을 보고 셜록이 보낸 것을 보면서 숨을 멈췄다.
28 Aug 11:58
비록 난 네게 실험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지만, 네가 내게 실험하지 않았음 좋겠다는 걸 알게 됐어. 이 상황이 9월 1일이 되면 끝날 것인지 알 필요가 있어. SH
28 Aug 12:00
넌 실험이 아니야.
28 Aug 12:01
거짓말 하지 마. SH
28 Aug 12:03
난 네게 거짓말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게 내가 이걸 네가 그랬던 만큼이나 원한다고 말하지 않으려는 이유야. 그렇지만 네 실험은 그 감정들을 아예 없는 곳에서 만들어낼 수는 없어. 너에 대한 내 감정은 9월 1일에 마법적으로 사라지지도 않을 거야.
28 Aug 12:10
그리고 그 “감정들”이라는 건 정확히 뭐야? SH
28 Aug 12:11
끌림
28 Aug 12:11
열망
28 Aug 12:11
호기심
28 Aug 12:11
난 우리가 이미 애틋함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는데
28 Aug 12:12
내가 이미 끌림을 말했나, 왜냐하면 맙소사, 넌 너무 아름다워
28 Aug 12:13
내 시체가 여기 왔어, 가야만 해. 집에서 보도록 하지. SH
28 Aug 12:14
전략적 후퇴야?
28 Aug 12:14
알았어. 나중에 봐.
존이 그날 저녁 집에 도착했을 때, 셜록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창가에 서있었다. 그는 존이 들어설 때 돌아보지 않았지만, 존은 주방 테이블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인도 음식이 여전히 따뜻하게 놓여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접시를 놓고 앉아서 셜록이 연주하는 것을 들었다. 연주가 끝나자, 셜록이 몸을 돌려 존과 시선을 맞추었고, 그는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존의 접시에서 닭고기 한 점을 훔쳐먹었다. 존이 그에게 미소 짓자, 셜록도 마주보며 미소 지었다.
---
그날은 실험의 마지막 날이었고, 존은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 그는 몇 주간 마음을 졸이며 지낸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그렇게 자주 흥분된 적은 결코 없었을 거라고 꽤나 확신했다.
존은 주방에서 아침을 만들고 있을 때, 샤워기가 꺼지며, 복도 쪽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발걸음 소리가 타박타박 거실로 다가왔고, 셜록이 물을 뚝뚝 흘리며 단지 허리에 수건만 두른 채, 모퉁이에서 삐죽 모습을 드러냈다.
“계란 요리 하는 중이야?” 그는 분명히 의도적인 방식으로 엉덩이를 기울이며 물었다. 존은 그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그럴 거라면, 나도 좀 먹고 싶군. 사실, 난 오늘 세끼를 다 먹을 거야, 에너지를 축적하려면 말이지.” 존은 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셜록은 뒤로 천천히 물러서서, 결국 벽에 부딪혔다. “내 생각에 에너지를 쌓아두는 건 중요할 거야. 활동하려면. 나중에. 내가 기대하고 있는 거지.” 그는 존이 자신 앞에 서자 웃음을 억누르려 입술을 깨물었고, 존은 셜록의 머리 양 옆으로 팔을 지탱한 채, 몸을 기울여서 입이 셜록의 목 위로 맴돌도록 했다. 셜록은 벽 쪽으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는 반쯤 감긴 눈으로 존을 내려다 보았다. 존은 그대로 서서, 뜨거운 숨이 셜록의 목젖을 간질이도록 했다.
“널 위해 아침을 준비하도록 하지,” 존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의 가디건 가장자리가 앞으로 떨어지며, 그저 셜록의 엉덩이를 쓸었다. 셜록은 마치 찔리기라도 한 듯 벽으로 홱 물러섰다. 존은 미소 지었고, 요리를 마치기 위해 스토브로 향했다.
---
그 날은 존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지나갔다. 그는 그날 하루 종일 반쯤 발기한 채로 시계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보낼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진료실에서 바쁘게 8시간을 근무하며, 잡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이 진료예약으로 들락날락 거리고, 모든 것은 일상적이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는 테이크아웃을 했고, 셜록이 바츠에서 돌아오기 10분 전에 도착했다.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며, 셜록은 그날 밤 저녁을 먹었고, 그들은 둘 다 거의 완벽하게 조용한 상태로 식사를 즐기고, 테이블의 맞은편에 앉아서, 시선과 은밀한 미소를 교환했다. 존은 갑자기 셜록이 고개를 젖히며 잔을 비우는 동안 셜록의 목이 울렁거리는 리듬에 넋을 빼앗겼다. 그는 존이 바라보는 것을 알아챘을 때, 포크를 집어서 손잡이 부분으로 존의 팔 안쪽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길게 그었다. 존의 피부에 닿은 금속은 차가웠지만, 그의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떨림을 정당화할 정도로 차갑지는 않았다.
---
자정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셜록은 서성거렸다. 존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이 같은 페이지를 계속 응시하고 있다는 것만 알게 되었다. 그들은 뉴스를 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단지 30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11시가 되자, 그들은 소파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았다. 셜록은 폰에 타이머를 설정했고, 그들은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커다란 녹색 숫자를 바라보았다.
45분이 남자, 그들은 그들의 일상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려고 시도했다. 30분이 표시되자, 존은 자신이 셜록의 발목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10분이 남자, 셜록은 소파에 앉은 자세를 네 번 바꿨고, 존이 그에게 베개를 던질 때에야 그만 두었다. 5분이 남자, 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책상다리로 앉았고, 어색하게 날씨에 관해서 수다를 떨었다.
단지 2분만 남았을 때,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침묵을 지켰고, 폰은 그들 사이의 소파 쿠션 위에 놓였다. 욕망은 그들 얼굴에 큼직하게 쓰여있었다.
“카운트가 0이 되면 뭘 가장 먼저 하고 싶어?” 존이 물었다. 셜록의 응시가 그의 입술로 내려가며 번뜩였다. “어 그래,” 존은 미소 지었다. “우린 이미 분명히 키스부터 할 거라고 정했지. 그렇지만 달리 네가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해줘.”
셜록의 눈은 존의 얼굴 위로 맴돌았다. “내가 널 만질 때 네가 내는 소리의 종류를 알고 싶어. 내 손이 네 가슴에 있을 때와 네 허벅지에 있을 때 내는 소리의 어조 차이를 알고 싶어.”
“노트에 일지를 쓸 거야?” 존은 물었다.
셜록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반응을 분류하며 12권이라도 채울 수 있어. 너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면서 100권은 채울 수 있겠지. 일생 동안이라면 천 권이나 그 이상도 가능해.”
존은 목이 갑자기 잠기는 느낌을 받으며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는 폰을 내려다 보았다. 1분, 20초.
“난 지금 당장 네게 키스하고 싶어,” 그는 조용히 말했다.
“알아.”
존의 응시가 셜록의 몸으로 옮겨갔다.
“그건 내가 원하는 전부가 아니야.”
“오?” 셜록은 히죽 웃으며 더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 존은 폰을 바라보았다. 1분, 10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말해줘.”
“알 거라 생각하는데.”
“말해.”
“네게 박고 싶어.”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이제 1분.
“알람이 울리면, 난 널 소파로 밀치고 네게 박을 거야.”
“존.” 셜록의 손가락들이 소파 쿠션 안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우린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 셜록. 넌 이 실험을 오르가즘 지연으로 비교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난 분명히 절정과 관련된 것을 기억하고 있거든.”
“존…” 셜록의 숨이 더 가빠지고 있었다. 그들은 40초가 남았다. 그는 한 손을 그들 사이의 소파 위로 올렸다. 존은 자신의 손을 그들의 손끝이 거의 1센티도 떨어지지 않을 곳에 내려놓았다. 그는 작은 전류가 그들 사이에서 번뜩이며 춤추는 것을 상상했다.
“이 소파에서 내가 네게 박기를 원해?” 존은 물었다.
“이 플랫 모든 곳에서 내게 박아줬으면 좋겠어.”
30초.
“넌 매 경우마다 내 반응을 분류할 수 있겠지. 넌 그 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
“우린 알아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을 거야.”
20.
“네가 쉽게 멍드는 편이 아니라서 기뻐, 왜냐하면 난 카운트가 0이 되면 아마 널 덮칠 거야.”
“괜찮아. 넌 의사야. 그 뒤에 넌 치료할 수 있겠지.”
10. 9.
그들은 서로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존은 입술에 닿는 셜록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8. 7.
“이 실험이 성공했다고 생각해?”
6. 5.
“살면서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은 없었어. 그리고 내 생각에 그건 더 개선될 거야.”
4. 3. 2.
“셜록…”
1.
존은 셜록이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 쥐고 앞으로 그를 당기기 전에 거의 숨쉴 시간조차 없었다. 그들의 입이 절박하게 만났다; 키스는 연이어 밀려와서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같았다. 셜록은 마치 외우려는 듯 손가락을 존의 턱 위로 달렸다. 존은 한 손을 셜록의 셔츠 안으로 얽고, 다른 손으로 그 자리에서 단단히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그의 팔을 쥐었다. 폰의 알람은 여전히 그들 사이에서 울리고 있었다.
셜록은 숨쉬기 위해 몸을 뒤로 뺐고, 입술은 이미 붉게 부풀었다. 그는 알람을 끄기 위해 폰을 누르고는 커피 테이블 위로 던져버렸다. 한 손은 여전히 존의 볼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는 존을 다시 바라보았고, 존의 눈은 놀란 듯 크게 떴고, 동공이 한껏 확장된 상태였다. 그 둘은 킬킬 웃고는 다시 서로에게 파고들었다. 셜록은 존의 아랫입술을 살짝 지분거렸고, 존은 한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싼 뒤 기울이게 했다. 그들은 서로에게 완벽하게 맞아 들었다. 존은 떨어질 때까지 시험하듯 셜록의 입술을 핥았다. 그는 코로 숨을 들이쉬며 셜록의 입천장을 맛봤다. 셜록은 승인하듯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 존은 너무 즐거워서 몸을 떼어내고는 웃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셜록의 다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그는 셜록을 다시 보았고, 셜록은 그를 가까이 바라보며 그의 볼을 엄지손가락으로 쓸고 있었다. 존은 닿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넌 이제 절대 날 만지는 걸 멈추지 않을 거야, 그렇지?” 그는 물었다.
셜록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손을 움직여서 존의 정수리를 감싸고는 뒤로 드러누우며, 존을 끌어안아 자신의 위로 눕게 했다. 존은 코를 셜록의 목에 묻었다. 셜록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냄새가 났다. 아침 샤워의 비싼 향수 냄새, 저녁 식사의 향신료, 약간의 땀과 향나무를 태운 듯한 냄새까지.
셜록은 반복적으로 양손으로 존의 등을 계속 쓰다듬었고, 마치 그가 존을 충분히 만질 수 없다는 듯 굴었다. 손가락들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존의 버튼다운 셔츠 너머로, 근육이 튀어나온 곳과 흉터들을 느꼈다. 한 손을 그의 왼쪽 어깨에 있는 흉터 위로 미끄러뜨리고는 멈추고, 마치 그 형태를 기억하려는 듯 동그랗게 문질렀다. 존은 긴장했다.
“그걸 보고 싶어,” 셜록은 존이 들어봤던 그의 목소리 중에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넌 예전에 본 적 있잖아.”
“내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잖아.”
셜록의 손가락들은 여전히 존의 어깨 위로 동그랗게 문지르고 있었다. 존은 셜록의 골반 위로 다리를 벌린 채 앉아서 셔츠의 단추를 풀고 소파 옆으로 던졌다. 그는 양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양손을 그에게 뻗어서, 한 손으로는 그의 어깨 뒤로 감싸고, 다른 손으로는 가슴을 쓰다듬었다. 존은 시선을 피했다.
“이리 와.” 셜록은 몸을 일으켰고, 존이 몸을 숙이자, 그는 혀로 존의 몸에 난 사입구에 혀를 댔다. 존은 눈을 감고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넌 정말이지 지루하지 않아,” 셜록은 말했다. 존은 미소 지었다. 그가 깨닫지 못했던 긴장이 스르륵 풀렸다. “게다가… 난 네가 차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 네 피부에서 희미하게 차 맛이 나.”
존은 웃었다. “넌 되는 대로 말하는 거지.”
“내가 그런다고 생각해?” 셜록은 가르랑거렸다. 그는 양손을 존의 목과 어깨로 쓸어내리며, 손끝은 존의 팔 아래쪽의 민감한 피부 위를 간지럽혔다. 그는 눈을 감고 양손으로 존의 왼쪽 이두박근을 쥐었고, 손가락들은 부드럽게 피부를 파고들며, 근육들을 찾아냈다.
“뭐 하는 거야?” 존은 즐거움과 흥분 사이의 뭔가를 느끼며 물었다.
“널 연구하고 있어.”
셜록은 존의 팔꿈치 주름을 추적하고, 그의 피부 아래의 관절을 쿡 찔렀다. 그는 한 손으로 존의 팔을 이리 저리 돌리며, 다른 손으로는 그의 팔뚝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왜 눈을 감고 있어?”
“감각 하나가 차단되면 다른 감각이 강해지거든. 난 한달 내내 널 만지지 못했어. 이제 할 수 있으니, 제대로 하고 싶어.” 셜록은 눈을 떴다. “네가 즐기는 게 아니라고 말하지마. 난 네가 즐기고 있다는 증거가 있고, 그건 지금 내 배를 누르고 있거든.” 존은 장난스럽게 셜록의 머리 위쪽을 때리기 위해 손을 떼어냈다. 셜록은 씩 웃고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직 다 하지 않았어,” 그는 말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존의 손목 안쪽을 문질렀다. “난 네 힘줄이 좋아.” 존은 그렇게 이상한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꽤 확신했지만 거의 얼굴을 붉힐 뻔했다. “이 손으로 자위하는군.”
“글쎄 그게 내가 주로 쓰는 손이니까.”
“음.” 셜록은 엄지로 존의 손바닥을 찔렀다. 그는 존과 시선을 맞추었다. “난 네가 하는 걸 보고 싶어.”
이번에는, 존은 얼굴을 붉혔다. “때가 되면,” 그는 말했다. 그는 잡혔던 손을 빼내고는 셜록의 티셔츠를 머리 위로 벗겼다.
셜록의 피부는 상처가 없지는 않았다. 그는 거의 오른쪽 유두 바로 밑에 반점이 있었다. 그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갈비뼈 위로 일련의 작은 선형 상처들이 있었다. 그의 왼쪽 면에는 존이 이유를 알 수 없는 흐려져가는 멍이 있었다. 그는 부드럽게 손끝으로 그 멍을 매만지고는 몸을 숙여서 자신의 코를 셜록의 배에 눌렀다. 셜록은 존의 혀가 피부에 닿았음을 느끼고는 긴장했다.
“수두,” 그는 조금 헐떡이며 말했다.
존은 올려다보았다. “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7살 때였어. 난 긁는 것을 자제할 수 없었고, 흉터가 좀 생겼어. 넌 방금 3A 군락에 혀를 댄 거야.”
존은 웃음을 꾹 눌러 삼켰다. “넌 수두 흉터에 번호를 매겼어?” 셜록은 마치 그게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존은 이게 극단적으로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3A 군락을 키스하고 깨물고 빨았고, 셜록은 그 아래에서 꼼지락거렸다.
“아. 이젠 더 이상 안 보이는데,” 그는 말했다.
셜록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자세를 바꾸고, 바지 벗어,” 그는 거칠어진 목소리로 말하고는 몸을 옆으로 굴렸다. “난 아직 널 다 연구하지 못했어.”
존의 골반 위에 앉아서, 셜록은 다시 눈을 감고 양손을 존의 쇄골 위에 얹었다. 그는 천천히 부드럽게 손을 내리며 숨죽여서 갈비뼈를 세어나갔다.
“모두 다 제자리에 있어?” 존은 농담했다.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양손은 다시 특정한 한 갈비뼈 위로 올라가 더듬었다.
“이건 언제 부러졌어?” 그는 물었다.
존은 미소 지으며, 셜록의 이마에 자리잡은 주름에서 희미한 걱정을 보았다. “오래 전에,” 그는 말했다. 그는 한 손으로 셜록의 양손 위를 덮었다. “대학 시절에, 럭비경기 중이었지.”
셜록은 눈을 떴고, 가늘게 뜨고는 연극조로 조롱했다. “내가 그 야만적인 경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말한 적 있나?
존은 웃음을 터트렸다. “난 꽤 잘 했다고,” 그는 말했다. “내가 럭비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네가 좋아할 거라고 내기하지.”
셜록은 눈을 굴렸지만 미소 지었다. 그는 마치 그 모습을 상상하는 듯 잠시 초점이 흐려졌고, 양손을 아래로 미끄러뜨렸고, 손가락들은 존의 허리를 꾹 눌렀다. “분명히 더 이상 맞지 않겠지. 넌 지난 몇 달 동안만으로도 7파운드 반 쪘거든.”
“7파운드야,” 존은 찡그리며 정정했다. “누군가를 덮칠 때 그런 종류의 화제를 꺼내는 건 정상적이진 않지만, 괜찮아.”
“난 그게 좋아.” 셜록은 씩 웃으며 그들의 골반이 나란해지도록 좀더 위쪽으로 움직였다. 존은 얇은 파자마 바지 너머로 셜록의 성기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단지 반쯤 섰지만, 존은 갑자기 그와 대조적으로 얼마나 열렬하게 보였을 게 분명한지 당혹감을 느꼈다. 셜록도 그것을 알아차린 게 분명했는데, 그는 손톱을 존의 피부에 파고들게 해서, 그로 하여금 헐떡이며 허리를 휘게 만들었다. 그는 존에게 앞섶을 부비고는 몸을 들어올려서 빠르지만 어색한 일련의 움직임으로 존의 팬티를 벗겨냈다. 팬티는 소파 아랫단으로 휙 던져졌고, 존은 그것을 발로 밀어 넣었다. 셜록은 존의 성기에서부터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눈을 들어올렸다.
존은 힘겹게 침을 삼켰다. “널 원해,” 그는 말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그 아래 깔린 압박을 희미하게 드러냈다. 그는 무거운 눈으로 고개를 들어서 셜록을 보았고, 말없이 셜록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꽉 쥐었다. 그는 그 손을 자신의 흉골 아래로 이끌었고, 셜록이 그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존은 셜록의 손이 자신의 손 아래로 빠져 나와서 성기를 쥐자 숨을 멈췄다. 그는 따스하고 축축한 주먹으로 쓰다듬었고, 다시 고개를 들어서 존과 시선을 얽었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분명히 입술을 핥았고, 더 아래로 내려가서 존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존은 셜록의 입 안 온기에 자신이 삼켜진 것을 느꼈을 때 짧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셜록의 머리가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위아래로 네 번 움직이고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서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 소파 위에서 네게 펠라치오를 한다면 내 다리는 경련이 날 것 같아.”
존은 반쯤 신음하고, 반쯤 웃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 날 기억해? 내가 널 약 올리는 데에는 선수라고 했을 때?”
셜록은 씩 웃고는 다시 아래로 몸을 숙이고는, 볼이 홀쭉해지도록 존을 강하게 빨았다. 존은 셜록의 얼굴을 보며, 피 맛이 날 정도로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빌어먹을 광대뼈,” 그는 헐떡이며 중얼거렸다. 셜록은 다시 빼냈고, 존은 큰 소리로 욕을 뱉었다.
“이건 정말 신체적으로 불편해. 등이 벌써 아프기 시작했다고.” 셜록은 손가락으로 존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고, 존은 격분과 욕망에 뒤섞인 채 눈을 감았다. “난 이렇게 널 사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난 한 달을 벌충할 정도로 충분히 널 만지지도 못했어.” 그는 일어서서 자신의 파자마 바지를 엉덩이에서 끌어내렸고, 그 행동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다. 그는 그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존이 말하려고 하던 참에 셜록은 다시 무릎을 꿇고 몸을 숙여 존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숨막히게 만들었다. 그는 존의 다리 사이에 몸을 뉘였고, 그들의 앞섶은 나란히 놓였다. 존은 셜록의 성기가 자신의 것에 부벼지는 감촉에 숨을 헐떡였다.
“다리를 내게 감아주면 좋겠어,” 셜록은 말했다. “가능한 많은 부분과 닿고 싶어.” 한 손은 존의 옆구리를 배회하며 내려가서, 그의 허벅지를 쥐어서 더 가까이 닿도록 끌어당겼다. 존은 셜록에게 다리를 감고는 셜록이 자신을 향해 부딪혀오자 허리를 휘었다.
“네 느낌은… 너무 완벽해,” 존은 속삭였다. 그들의 키 차이 때문에 그의 얼굴은 셜록의 목에 뭉그러졌었다. 그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손톱이 셜록의 어깻날을 죽 긁었고, 셜록은 그의 관자놀이에 연달아 키스를 이어갔다. 존은 숨쉬는 게 너무도 힘들어서 어지러워질 지경이었다. 땀과 섹스의 냄새가 방 안을 휘돌았고, 온도는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그는 가죽 소파에 피부가 들러붙는 것을 느꼈다.
셜록의 것과 나란히 놓여서 비벼지던 자신의 성기가 미끄러져 나온 것을 느끼자, 존은 손을 내려서 한 손에 둘의 것을 쥐었다. 셜록은 그의 손길에 작게 흐느꼈다. 그들의 몸이 서로에게 맞닿은 채 미끄러지며, 셜록이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자 프리컴이 스며나왔다. 셜록은 존의 자유로운 손을 잡고 그들의 선단 위로 붙인 뒤, 자신의 얼굴을 옆구리에 누르고 존의 팔뚝에 대고 숨을 쉬었다.
“맙소사, 셜록… 내게 닿은 네 피부를… 빌어먹을 매일같이… 남은 평생 동안 느끼고 싶어.”
셜록은 한번 더 흐느끼며 몇 번 더 세게 찔러 넣었다. 그는 사정하면서 존의 팔을 깨물었다. 존은 눈을 꽉 감고 셜록이 자신의 귓속에 숨쉬며 흐느끼는 속삭임들을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며칠 동안 깨물린 상처를 소중하게 여길 거라는 것을 알았다.
셜록은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자 흐느적거리며 늘어졌다. 존의 손은 여전히 그들의 몸 사이에 붙들린 채 셜록의 부드러워진 성기와, 자신의 아직도 성이 난 것을 감싸 쥐고 있었다. 그의 손 끝은 자신을 위아래로 격렬하게 흔들고 싶은 욕구에 꿈틀거렸다.
셜록은 고개를 들고, 자신이 남긴 물린 상처에 키스했다. 그는 한 손을 존의 목 아래로 미끄러트리고 아래쪽으로 몸을 내리느라 어깨를 꽉 쥐었다. 다리의 경련과 등의 통증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 듯 보였다. 존이 단지 약이 오른 상태를 훨씬 넘어섰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존의 성기를 가능한 깊게 입 안으로 머금는 것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존의 시야 가장자리부터 흐릿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다. 그는 경고하기 위해 셜록의 머리카락을 붙잡았지만 셜록은 입을 떼어내지 않고, 단지 그를 올려보며, 강하게 빨았다. 셜록의 입안에서 사정한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도 견디기 힘들었다. 존은 셜록의 이름에 욕설을 섞으며 신음했고, 셜록이 자신의 배출물을 삼키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일어나 앉으며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그는 자신의 티셔츠로 그들의 몸에 남은 난장판을 닦아내고는 마치 인간 담요처럼 존의 위로 드러누웠다.
그 분위기는 뻑뻑하고 무겁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존은 셜록의 피부가 달빛에 빛나는 광경을 즐겼다. 그는 셜록의 등에 희미하게 심장모양의 화상 흉터를 보았고, 그것은 그가 남긴 손톱자국 바로 아래에 있었다. 그는 그것을 만졌고, 셜록은 몸을 굳혔다.
“난 소파 위에 사정한 것 같은데.”
존은 웃으며 그를 더 꽉 끌어안았다. “글쎄, 가죽이야, 쉽게 지워지겠지.” 그는 눈을 감으며 한 손으로 셜록의 등뼈를 헤아렸다. “만약 그걸 다시 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진 않을 거야.”
셜록은 존의 얼굴을 보기 위해 머리를 들어올렸다. “다시?”
“음.”
그는 꽤 오랫동안 존을 바라보았다. 존의 입술에 희미하게 미소가 걸렸지만, 그는 눈을 뜨지 않았다.
셜록은 다시 머리를 누였다. “다음엔 네가 말했던 것처럼 내게 박아야 할 거야. 그리고 우린 그걸 침대에서 해야 할 거고. 그게 훨씬 편하겠지. 더 공간도 있고. 내 다리는 저리지 않을 거야.”
“좋아. 굉장히 실용적인데.”
셜록이 다시 입을 열었을 때 존은 거의 잠들기 직전이었다.
“궁금한데… 만약 네가 몇 달 동안 녹차만 마신다면, 네 피부에서 대신 그 맛이 날까?”
존은 눈을 떴다. “내게서 차 맛이 나진 않아. 넌 꾸며내고 있는 거지.”
“네가 어떻게 알지? 네 의견은 원천적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사람들은 그들이 먹은 것의 맛이 나지 않아. 그리고 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차를 마시지 않아. 다른 영국인들에 비교하면 그보다 더 마시진 않아.”
셜록은 존의 피부를 핥고는 매우 과장되게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는 말했다. “넌 분명히 피지팁스 맛이 나.”
“놀리고 있는 거지.”
셜록은 씩 웃고는 다시 머리를 눕혔다. “비록 내가 그렇다 해도… 이것에 대한 실험을 하고 싶어. 그러려면, 넌 굉장히 많은 양의 차를 마시고 매일 내가 널 맛본 뒤 그 변화를 기록해야 해.”
“여전히 널 믿을 수 없어, 그렇지만 내가 그걸 신경 쓸 거 같지 않군.”
“난 각각의 세로단으로 분리한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할 수 있겠지: 하나는 네 피부의 맛, 하나는 네 침의 맛… 하나는 네 사정액의 맛.
“’사정’이라고 말하는 것 좀 그만 해, 넌 성교육 교사처럼 들린다고.”
“그렇지만… 다른 실험에 동의하는 거야?”
“이번엔 내가 널 만질 수 있다면.”
“물론이지.”
“거래 성립.”
그들은 그렇게 곯아떨어졌고, 소파 위에 서로 샌드위치처럼 몸을 포갠 채, 존은 자신의 피부에 닿는 셜록의 숨결의 감촉을 즐겼고, 셜록은 자기 아래에 누운 존의 몸이 주는 온기를 즐겼다. 한밤중에 존이 한번 잠에서 깨었고, 순간적으로 그가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웠지만, 그는 셜록이 자기 몸 위에서 부드럽게 코고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미소 짓고는 소파 아래쪽에 떨어진 담요를 덮기 위해 집어 들었다. 그가 다시 잠에서 깨었을 때, 아침이었고, 셜록은 존의 발을 무릎에 올린 채 소파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무릎에 자신의 랩탑을 올려두며,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이었다 커피 테이블 위에는 녹차가 머그 안에서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고 있었다.
“아직 마시지 마,” 셜록은 말했다. “난 데이터를 통제해야 해.” 그는 랩탑을 내려놓고 존의 위로 기어올라왔다. 존은 그들 머리 위로 담요를 끌어올렸다. 셜록은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셜록/존]In So Many Words (0) | 2014.09.06 |
---|---|
[셜존셜]Inappropriate (2) | 2014.07.10 |
[셜존셜]In Plain Sight (4) | 2014.06.16 |
[셜록/존]Tapping to the beat of my own heart (5) | 2014.05.28 |
[셜록/존]Evening Ride (0) | 2014.05.27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