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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Sherlock Holmes and the Case of the Missing Christmas Spirit
- 단편
- 2015. 1. 7. 03:21
- Posted by SHJW비인
w. SilentAuror
원문 주소: http://archiveofourown.org/works/2813237
*원작자님의 번역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이분 픽을 작업하려니 의역이 난무합니다... ㅠㅠ
사실 존은 크리스마스를 싫어한다.
언제나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어린 아이였을 때, 현실이 결코 일치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확실히 아이들이 가질 법한 모든 종류의 환상을 품고 있었다. 선물은 책과 티비에서 본 것처럼 정성을 들인 적이 한번도 없었고, 심지어 대부분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받는 것이었지만 여전히 신나는 일이었다. 최소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그 주 동안, 가족은 다 함께 마치 정상적인 가정인 것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지나치게 술을 마시는 문제에 대해 아빠를 비난할 것이고, 그는 투덜거리며 휴일 동안 제정신을 차려보려고 시도했고, 존과 해리는 모든 것이 괜찮고 그들이 항상 행복한 것처럼 굴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그는 환상을 잃었다. 아빠가 엄마의 머리를 부수고 그녀를 병원에 입원시켰던 크리스마스는 그 환상에 거의 치명타를 가했고, 그 이후로 그는 휴일 기간 내내 대부분 혼자서 지냈고, 크리스마스는 그에게 그 일을 상기시킬 뿐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혼자 보냈던 크리스마스에서 괜찮았던 크리스마스까지, 그 해와 같이 보낼 사람을 찾았는지에 따라 달랐었다. 군대에서는, 그의 중대 반이 임무 중에 지역 부족에게 급습당해서 절반을 잃어버렸던 9년 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다소 더 나았다. 그리고 그가 런던에 돌아와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했고, 그건 진실로 우울하고 완전히 외롭게, 그의 음울한 침대 속에서 문자 그대로 혼자 보냈다. 한달 뒤 마이크는 그를 셜록에게 소개했고, 그건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는 과거 그가 보냈던 대부분의 크리스마스보다 221B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더 나을 거라고 기대하기 시작했지만, 그 때 아이린 애들러가 사라졌고, 마찬가지로 그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중간에 그녀의 죽음을 꾸며냄으로써 망쳐버렸다. 그렇지만 셜록은 이미 그 파티를 망치는 데 일조했고, 자넷은 그와 결별을 선언했고,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집요하게 두려워하던 재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방에서 양말을 다시 정리하는 셜록과 함께 어쨌든 외롭게 그날 저녁을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 크리스마스는 꽤나 더 나빴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는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센터에서 서포트 그룹의 루저들과 함께 보냈고, 그는 어느 게 더 나쁜지 판단할 수 없었다: 울렁거리도록 달짝지근한 레드 펀치(무알콜, 그룹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음주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고려하면)를 마시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중요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일년 중 가장 최악의 하루가 아닌 것처럼 굴려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그가 궁극적으로 결국 해버렸던 것- 그의 작고 텅 빈 플랫으로 돌아가서 혼자 보드카 한 병의 대부분을 마셔버린 것 중에서 말이다. 그는 더러운 회색 카펫에 얼굴을 댄 채 깨어났고, 그 다음 이틀 동안 극도로 아파서 화장실로 기어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숙취는 언제나 그에게 힘들었고, 그가 인생의 가장 끔찍했던 시기에 씨름을 벌여야 했던 것들이 몇 있었다.
그 다음 크리스마스는 다소 나았다. 그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직장을 구했고, 해리와 그녀의 그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들은 그가 셜록에 대해 지나치게 말하고 있을 때에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둘 다 그의 팔을 토닥거렸고, 해리는 그에게 언제나 말해왔던 그들의 “플라토닉한 커플”스러움에 대해 비웃었던 것을 그만두었다. 그가 부정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만큼, 그녀는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셜록이 다음 크리스마스 두 달 전에 돌아왔고, 그건 좋았다. 아니: 물론 굉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잃어버린 사람을 되찾지 못한다. 그렇지만 상황은 다소 복잡했는데, 그 즈음 그는 메리를 만났고, 실제로 어느 정도 다시 행복해졌지만,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정말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메리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몇 시간이고 셜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때때로 질문도 던졌지만 대부분은 그가 감정을 터트리도록 두었다. 한번은 그녀가 “당신 그를 사랑했군요, 그렇죠,”라고 말했고, 그건 질문이 아니었고 존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그는 찻잔을 응시하며 말했다. “물론 난 그랬어요. 네. 그를 사랑했어요.”
메리는 전략적으로 그 점을 밀어붙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둘이 만난 건 이상했다. 크리스마스 기간을 전부 같이 보내거나 최소한 당일이 될 때까지 같이 있는 것. 셜록이 줄곧 혼자 보내게 될 거라는 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메리는 그들끼리만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리석게 굴지 마,” 그녀는 충분히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있어. 그리고 마이크로프트도. 그들은 부모도 생존해있고. 만약 그가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길 선택한다면, 그건 그가 혼자 있고 싶기 때문일 거야.”
존은 그들의 첫 크리스마스 동안 존이 해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에 대해 셜록이 불평했다는 것을 몰리가 슬쩍 흘렸던 일을 생각했고, 메리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존과 함께 있고 싶어했던 만큼, 셜록이 혼자 있고 싶어하진 않을 거라고 아주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는 걸 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때, 셜록은 그가 원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준 적이 없었고, 결국 존은 메리의 제안대로, 그녀의 플랫에서 그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건 정말이지 약혼한 남자에게 유일하게 합당한 일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리고 작년, 그는 셜록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 셜록이 마그누센을 총으로 쐈고, 체포되었고, 사망할 게 확실했고 모종의 아마도 불필요한 MI6 임무로 세르비아로 보내질 뻔 했고, 그 날도 다소 망쳐졌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모든 것들을 고려해보면 좋은 시간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해, 다를 수도 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로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신만이 아시겠지. 그는 1월도 채 지나기 전에 메리와 잘 되지 않을 것을 알았다. 젠장, 그는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기 전에도 알았고, 그가 눈을 뜨고 누워서 자신의 우선권과 그가 한 선택에 진지하게 의문을 품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아기에 대한 죄책감이 그를 3월말까지 버티게 만들었다. 그는 메리에게 4월 1일에 이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는 그게 아주 악취미인 농담이라고 생각했고, 그는 어색하게 그가 날짜를 잊어버렸으며, 그건 전적으로 진심이라고 설명했다. 대화는 전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들은 싸웠고, 그건 추해졌다. 그녀는 그가 오래 전에 사랑이라고 인정했던 것을 언급하며 셜록을 끌어들였고, 그는 플라토닉한 것으로 해석하도록 의도했었지만 하나 이상의 이유로 분명하지 않았었다. 그녀는 셜록이 돌아온 뒤로 언급하지 않았었고, 그녀가 잊어버린 것 같아서 그는 안도했었다. 물론 그녀는 잊어버리지 않았고,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그녀가 셜록과 그들의 우정에 대해 줄곧 얼마나 유감스럽게 여겨왔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럼 그게 그를 쏜 진짜 이유야?” 그는 확확 달아오른 얼굴로 물었다. “질투했어?”
“내가 그래야 해?” 메리는 쏘아 붙였다. “그에 대한 완전한 집착 외에, 내가 질투해야 할 다른 게 있었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존은 반문했다. “당신 정말 내가 그랬다고 생각한 건 - 우린 그런 - “
메리는 눈을 굴렸다. “맙소사, 당신 그걸 말로도 못하잖아. 그건 당신이 얼마나 심하게 부정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거야. 내가 알았어야 했는데. 줄곧 알았어야 했는데.”
“내가 이런 소리를 듣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없군,”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내 가장 친한 친구의 심장을 쏘았고, 이제는 내 탓으로 돌리고는 당신이 그렇게 행동할 이유를 내가 본질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하면서, 당신은 내가 일종의- 당신이 무슨 상상을 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아, 그렇지만 우린 그렇지 않아. 우린 그런 적이 없어.단 한번도.”
그러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지만 원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었어,” 그녀는 비열하게 말했다. 그리고 정확했지만, 그는 결코 그걸 인정한 적은 없었다, 그렇지 않나?
결국, 그는 셜록에게 메리가 아인슬리의 독점적인 양육권을 얻은 진짜 이유를 말한 적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범죄 경력을 전적으로 논의에서 제쳐두기 위해 존의 기본적인 성향에 기반하여 가정 법원에게 존이 속였다고 확신시켰고, 그도 동의했다. 어쩌면 그는 그러지 말아야 했겠지만, 그는 더 이상 메리가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게다가, 고려해야만 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는 방문권을 얻었고, 비록 메리가 피츠버그로 이사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도대체 그녀가 피츠버그에서 뭘 원할 수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최소한 그는 그녀와 우연히 만날 걱정은 없었다. 그는 다음 여름 한 달 동안 메리가 아닌 아인슬리를 만나러 갈 것이고, 셜록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하고 있었다. 셜록은 미국에서 한 달이나 보내는 것에 대해 딱히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최소한 아직 대놓고 거절하지 않았다.
그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까지 존이 그렇게 바랬기는 했지만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그는 메리와 끝나자마자 다시 돌아왔다. 한 달간의 이혼 절차 동안, 셜록은 주의 깊게 중립적으로 보였고, 그가 집으로 돌아오자 충분히 기뻐했지만 존이 쉽게 다시 떠날 거라는 생각에 자제하는 듯 보였다. 이혼 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아니었지만, 메리가 미국으로 떠난 뒤 2주가 지나자 셜록은 변했다.
메리와 에인슬리를 공항으로 배웅한 뒤 천천히 위층으로 걸어 올라갔고, 일시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잃어서(그리고 일시적일 것이다, 빌어먹을: 마이크로프트는 그곳에서도 메리에 대해 감시할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주간보고를 올릴 것이다. 그녀의 모든 행보가 매분 간격으로 추적될 것이다)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는 거실로 들어갔고, 셜록은 소파에서 일어나 앉으며 그를 강렬하게 바라보고는, 일어서서 거실을 가로질러, 조용히 존을 안았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존도 말하지 않았고, 도대체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대신, 잠시 후 그는 그들의 우정 동안 처음으로 셜록이 그를 껴안았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고 천천히 자신의 양팔을 들어올려 껴안았다.그건 마치, 그의 신생아 딸이 시야에서 사라져서 산산조각 난 그의 심장의 일부처럼 느껴졌고, 셜록이 그것을 다시 온전히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반면에, 그의 심장에는 언제나 셜록의 형태를 한 거대한 빈 공간이 있었고, 처음으로 그것이 채워지면서 존이 은밀히 바랬던 방식으로 그를 따뜻하게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셜록은 그의 주변에서 과묵하게 구는 것을 그만두었고, 존이 다시 집에 돌아왔다는 것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놓기 시작했지만(그리고 그곳은 이미 존에게 다시 “집”이었다), 존은 그가 최소한 그 뒤에 이어진 한달 동안 다소 날카롭게 관찰 당하고 있다고 미심쩍어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우정이 다시 만개하며,메리가 차지했었던 공간을 다시 점유했다. 그들은 다시 범죄를 해결하며 괴상한 모험을 만끽했고, 돌아온 뒤 첫 여름 어느 날, 존은 더 나아가기를 원했다. 뭔가 벌어질 것이고,어째서인지 그들은 둘 다 알았다. 그들은 무슨 일인가에 관해 다소 지나치게 오래 웃었고, 서로의 품속에 안기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존의 규칙적이고 가벼운 접촉이 길어지고 셜록은 거기에 기대고, 어쩌면 그의 눈을 들여다보게 되면 그들은 키스할 것이다. 그런 류의 뭔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았다. 존은 때때로 자신이 셜록의 눈빛이나 얼굴에서 그걸 봤다고 확신했다. 만약 타이밍이 맞았다면 그는 시도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그런 때는 없었고, 어쩌면 이제 너무 늦었을 것이다. 이제 그 꽃은 져버렸고, 기회의 창문은 닫혔고, 어쩌면 둘 다 이게 전부가 될 것을 알았다. 그들의 우정이 여전히 존에게 일어난 일중 최고가 아닌 것은 아니었다 – 셜록에게도, 그는 생각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어울렸고, 함께여서 좋다. 어쩌면 결코 그 이상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생각은 응당 그래야 하는 것보다 그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그는 셜록의 방 위에서 잠들지 못한 채 누워서, 뭔가 다를 수 있다면 바랬고,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그 방법을 알기를 바랬지만, 그에게는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마침내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이뤄지기를, 책과 영화에서처럼 마법적으로 느껴지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상상했다. 존은 좋은 크리스마스는 셜록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긴밀히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크리스마스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도록 되어 있고, 그는 셜록을 사랑한다. 그가 죽기 전부터 오랫동안, 솔직히 메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는 셜록을 사랑하고, 이게 통하기를 원한다. 다만 그건 환상보다 더 나아가는 뭔가 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뿐이다.
***
존은 양 손에 묵직한 쇼핑백 4개를 든 채 계단을 터덜터덜 올라오며 이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쇼핑백들은 너무도 꽉꽉 채워져 있어서, 그의 손바닥을 파고들고 있었고,피가 통하지 않는 곳에 하얗고 빨간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테스코로 향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밖은 추웠고, 그는 장갑을 끼지 않았고, 그 묵직한 쇼핑백들을 진창에 내려놓을 수는 없었고, 이를 악물고 옮겼다. 밖은 영하 6도밖에 안 됐지만 바람이 칼날 같았다.
그가 도착할 때 셜록은 책상에 앉아서 얼굴을 찡그리며 커서 키를 빠르게 클릭하고 있었다. 아: 분노의 테트리스군. 분노의 테트리스는 셜록이 증거 조각들에서 사건이나 퍼즐을 해결할 수 없을 때 그는 테트리스를 켰고, 빛의 속도로 40레벨 대에 도달하여 마침내 지게 되면 짜증을 부리며 그의 랩탑을 쾅 닫고, 극도의 분노로 예외없이 거실에 일종의 손상을 가했다.
“돌아왔어,” 존은 공연히 말한다. 그는 분노의 테트리스가 싫다. 그건 그의 잘못이었다; 셜록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퍼즐 게임을 제안했던 건 그였고, 그건 종종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바라고 있었다.
“또 정사각형은 안돼!” 셜록은 존을 무시하며 화면을 보며 비난한다. “오, 빌어먹을!”
그는 전체 화면이 깨지기에 충분할 정도의 힘으로 랩탑을 쾅 닫고, 고개를 들어올린다. “17레벨 이상이었다면 잘 한 거야.”
“연속으로 11개의 정사각형이었어, 존. 분명히 버그 같은 거겠지.” 셜록은 손가락으로 머리를 긁고는 이제 터질 듯, 내용물이 카펫 위로 구를 것 같은 쇼핑백들을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자네 쇼핑했군. 짐 푸는 걸 도와줄게,” 그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서 다가온다.
이건 즐거운 놀라움이다. 존이 다시 돌아온 뒤로 셜록은 지속적으로 보다 사려깊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드물지만 자신의 저조한 기분을 식료품을 정돈하는 것 같은 일을 하며 효율적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좋아,” 존은 말하고, 쇼핑백들을 내려 놓을 곳을 찾았다. 작업대는 더러운 접시들로 가득 찼고, 테이블은 그 위에 온통 실험으로 널려 있었고,그는 분명히 그 근처 어디에도 음식을 두고 싶지 않다. 딱히 나쁘게 보이거나 나쁜 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셜록이 한 거라면 어떤 것이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대신 쇼핑백들을 의자들 위에 내려둔다.
“미안해,” 셜록은 다급하게 말하고 현미경 근처의 흩어져 있는 페트리 접시들을 쓸어모으고, 테이블 표면을 닦아낸다. “유독성은 아니야. 여기 올려둬도 돼.”
“알았어,” 존은 말하고 과일을 꺼낸다. 테이블 반대편 끝에 놓인 과일그릇에는 상한 듯 보이는 오렌지 한 개와 개봉하지 않은 두 개의 스팸 메일이 들어 있다. “셜록. 과일 그릇 안에 스팸 메일 두는 거 그만 해.”
“그게 과일 그릇이라고?” 셜록은 얼굴을 찌푸린다. “난 편지 그릇에 자네가 계속 과일을 넣어둔다고 생각했지.” 존은 이 말에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고, 그는 고집한다. “난 거실의 철사 바스켓이 과일 담는 용도라고 생각했어.”
“그 바스켓은 사과만 담는 거야.”
“우리가 과일 분리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걸 몰랐어,” 셜록은 말하고 우유와 치즈를 냉장고에 넣는다. “사람들이 80년대에 아파르트헤이트를 불법으로 규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존은 그의 등을 보며, 조금 미소 짓다가 한숨을 쉰다. 셜록의 변덕스러운 유머감각은 만약 그가 실제로 그의 주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를 더 기쁘게 만들 테지만,그는 그럴 수 없다. 항상 그 자신을 드러낼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선 그럴 순 없다. 그는 귤 봉지를 꺼내고, 잠시 그가 말하고 싶은 말을 가늠한다. “셜록…”
셜록이 몸을 바로 세우고 눈썹을 들어올리며 몸을 돌린다. “뭐? 내가 난처한 상황인 건가? 지금 냉장고에 고통스러울 만한 건 아무 것도 없어, 장담하지.”
“아니. 그게 아니야. 난 그냥…” 존은 다시 멈춘다. 그는 어쩌면 이것을 그냥 잊어버려야만 할 것이다. 그건 어떤 것으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난 그냥 네가 크리스마스에 뭐 할지 궁금했어. 그 뿐이야.”
셜록은 눈살을 찌푸린다. “벌써 12월인가? 오, 그러겠군. 모르겠어. 어디에서 누군가 우리를 초대했나?”
우리. 그 단어는 존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고 동시에 그를 괴롭힌다. 셜록이 분명히 그들의 크리스마스 계획에 자연스럽게 서로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건 그를 행복하게 만들고, 셜록이 이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그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는 당연해지고 싶지만, 오직 그 패키지의 나머지에 딸려왔을 때만 말이다. 그가 얼마나 말하고 싶은지, 있지, 난 생각해봤어 – 이번 크리스마스에 떠나자, 그냥 우리 둘이서 말이야. 난 낭만적인 작은 숙소에 대해 읽었는데 전화해서 예약할 수 있어. 어떻게 생각해? 그렇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만약 셜록이 휴일 기간 전부를 그는 싸구려 장식을 조소하고 상점 창가를 밝히는 작은 전구들을 볼 때마다 지구 온난화를 언급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자신이 운이 좋다고 여겨야 할 것이다. “아니,” 존은 셜록의 초대에 관한 질문에 대답한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그는 망설이며 오렌지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꼼지락거린다. “그래서 넌 여기에서 지낼 생각이야? 부모님께 가지 않고?”
“오, 그들이 우릴 초대하겠지, 내 생각엔,” 셜록은 무의식적으로 다시 그렇게 하며, 그들을 우리라고 지칭하며 말한다. 그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왜?” 갑자기 그는 미심쩍어 보인다. “자네는 계획이 없어, 그렇지?”
그는 긴장하며, 그의 길쭉한 등허리는 실크 드레싱 가운 속에서 꼿꼿해지고, 마치 존이 그를 거절하고 새 여자친구와 성 모리츠에서 스키타며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고 발표라도 하는 양 존을 바라본다. 그는 지속적으로 새 여자친구들에 대해 경계하고, 그들과 우연히 만나는 매력적인 여자들에 대해 아리송한 이야기들을 한다. 존은 진실로 셜록의 머리를 후려치고 싶어 짜증을 억누른다. “아니,” 그는 말한다. “아무 계획도 없어.” 그는 어깨를 편히 늘어뜨리려고 노력하고, 미소를 짜내며 그의 말투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럼: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겠군. 여기 플랫에서.”
“그러겠지,” 셜록은 여전히 그를 보며 약간 얼굴을 찌푸린 채 말한다.
존은 전단지와 쓸쓸히 곰팡이가 피어가는 오렌지를 꺼낸 뒤 귤 봉지를 풀어 그것들을 과일그릇 안에 쌓아 넣는다. 왠지 그는 다소 안도감을 느낀다. “허드슨 부인이 우리에게 장식하라고 잔소리할 걸 알지. 만약 우리가 안 한다면, 그녀가 할 거야.”
“기력 낭비야,” 셜록은 즉시 말하고, 냉장고를 닫고는 다른 정리해야 할 게 있는지 보기 위해 테이블로 돌아온다.
존은 입술이 당겨지는 것을 느낀다. 왜 모든 건 항상 싸움이 되야 하지? 그는 신선한 파스타 봉지를 들고, 냉장고의 커피 크림 옆에 둔다. “노력해볼 수는 있잖아,” 그는 말한다. “이번에는 말이야.”
셜록은 왼쪽 팔에 여러 캔과 상자를 끌어안고 찬장으로 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노력’에서, 자네가 장식 이외의 다른 것을 의미한다고 추정하겠어, 그건 바보라도 알 수 있어.”
“신경 쓰지 마,” 존은 냉장고를 닫으며 뿌루퉁하게 말한다. “잊어버려.” 그는 계란을 들어 제자리에 정리하고, 셜록이 여전히 그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장 본 것들을 마저 정리한다.
***
셜록은 그날 밤 다시 그 이야기를 화제로 꺼낸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본 채 의자에 앉아서 셜록이 그날 오후 가져온 브랜디를 홀짝 마시고, 존은 불을 피웠다. 그들은 편안한 침묵 속에서 읽고 있다 – 존의 경우에는 무라카미의 태엽 감는 새를, 셜록은 어떤 박사에 의해 쓰여진 생물정보학과 유전체학: 학위논문이었다. 셜록은 페이지를 넘기고 말한다, “자넨 아까 크리스마스를 뜻했어.”
“흠?” 존은 고개를 들지 않는다. 장작 중 하나가 큰 소리로 부서지며 허물어지고, 불똥이 튄다.
“자네가 아까 말한 거,” 셜록은 이제 그의 책 위로 존을 바라보며 말한다. 존이 고개를 들자, 시선이 마주치고, 그는 말을 잇는다. “내가 더 노력해봐야 한다고 말한 건 크리스마스를 가리킨 거였어.” 존은 책을 내리지 않지만 말한다. “그래. 내 말이 그거였어.”
“자넨 짜증났었어,” 셜록은 말한다. “심지어 화도 났었고.”
“화난 건 아니야,” 존은 정정한다. “그냥 – “
“그냥 뭐?” 셜록은 기대하듯 기다린다.
“그냥 – 모르겠어,” 존은 말한다. “중요한 건 아니야. 신경 쓰지 마.”
“그게 아까 자네가 말한 거였어,” 셜록은 짜증난 표정으로 말한다. “그렇지만 명백히 그건 자네에게 중요한 거야. 설명해. 제발.”
이제 존은 책을 내려놓고 깊이 숨을 내쉰다. “있지,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모르겠어, 많고 많은 사람 중 하필 네게 말이야. 난 그냥 – 난 어른이 된 뒤로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 그리고 – 네게는 과하게 감상적이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 그게 내가 우선 이야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던 이유이고. 넌 그런 종류의 일을 좋아하지 않고 솔직히 – 나도 그래, 더 이상은, 어쨌든. 때때로 난 크리스마스에 왠지 다시 마법적인 뭔가 있을 걸 바라지만, 심지어 어렸을 때에도 반쯤은 그랬어. 괜찮아. 우리 둘 다 크리스마스에 베이커 가에 있을 거라니 좋아.” 그는 긴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쳤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던진다.
그렇지만 셜록은 분명히 그 주제를 그만둘 셈은 아니었다. “이해할 수 없어,” 그는 말한다. “요점이 뭐야? 우선 그걸 ‘마법적’으로 만드는 건 뭐지? 자네가 카톨릭교도로 성장한 건 알지만 자네는 결코 특별히 종교적인 적은 없었어, 그리고 종교적 행사의 관점이 아니라면, 상업주의와 과도한 전력 사용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건 정말 질문이고, 그런 만큼 성가시다. 물론, 셜록은 알지 못한다. 다른 때라면, 존은 어쩌면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쏘아붙였을 텐데, 만약 본능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존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셜록은 명백하게 이해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브랜디와 난롯불은 그를 다소 누그러지게 하고, 아까 그들이 식료품을 정리했을 때, 그들이 문제 삼았던 셜록의 의견도 그랬다. 존은 한숨을 쉰다. “모르겠어, 알겠어? 정확하게는 모르겠어. 네 말이 맞아. 난 딱히 종교적이지 않아. 중요한 점은 친구와 가족과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거라고 생각해.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
셜록의 혼란은 해소되기 보다는 더 심화된다. “그렇지만 자넨 크리스마스를 나와 보낼 거잖아,” 그는 느리게 말한다, “아니면 난 우리가 오늘 오후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했지.”
“아니, 맞아,” 존은 그 점에 대해서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재빨리 말한다. “그리고 그건 괜찮아. 좋아.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야. 물론 난 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을 거야.”
“그렇다면 – 미안하지만, 존, 여전히 이해할 수 없어.” 셜록은 난롯불과 그들 둘을 가리킨다. “어떻게 지금 이 순간과 그 특정한 날이 다를 수 있지? 내 말은, 자네와 난 항상 시간을 같이 보내. 우린 같이 살아. 같이 일하고. 그럼 왜 크리스마스는 특정하고 특별하지? 그 휴일의 어떤 요소가 다른 날에 비해 보다 중요하도록 만드는 거지? 눈의 유무인가? 선물의 교환인가, 자네는 생일에 대해선 결코 흥분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관습 – 음식 또는 특정 음악, 또는 그런 류의 것 때문인가?”
“솔직히 모르겠어,” 존은 고백한다. 그는 다시 책으로 시선을 내리지만, 단어가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어쩌면 아마도 내가 크리스마스 정신에 다소 형편없어서일지도 몰라,내 자신이.”
셜록은 웃기 시작하고, 그건 존을 놀라게 한다. 오래 낮게 이어지는 멋진 웃음이었고, 그의 눈 가장자리에 주름이 잡힌다.
“뭐?” 존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며 묻는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자네랑 나,” 셜록은 여전히 킬킬거리며 말한다. “이런 논의를 나누는 거. 우린 아마 크리스마스가 다른 종교적인 행사와 다르게 왜 의미있는가를 결정하기에는 최악의 사람들이겠지. 자넨 블로그에 올릴 수 있을 거야: 셜록 홈즈와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정신의 사건.”
존도 웃기 시작한다. “나쁘진 않아,” 그는 인정한다. 그는 불길을 바라보고, 다시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한숨을 내쉰다. “우린 장님이 장님을 이끄는 격일 거야.”
셜록은 오래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이건 어떤가,” 그는 제안한다. “실험을 하도록 하지. 올해, 우린 모든 종류의 것을 할 거야.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모든 일을 하고 우리가 그 미스터리를 풀 수 없을지 보자고.”
존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정말?” 그는 이 제안에 경악하며 말한다.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린다. “안될 건 뭐 있어? 그건 자네에게 중요한 듯 보여. 그게 문제가 되진 않을 거야. 우린 어디에 마법이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삶의 모든 것이 실망과 거짓말의 연속이라는 오랜 인생의 교훈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잔인한 장난질인지 조사해서 알아볼 테지.”
이건 명백히 농담일 테고, 존은 고개를 흔들며 미소 짓는다. “네게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겠지,” 그는 말한다. 거짓말들에 대해 말하는 건 메리를 떠올리게 하고, 그건 그가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셜록은 씩씩하게 말한다, “우린 모든 걸 적절하게 할 거고, 알게 될 거야. 오늘 며칠이지?”
“17일,” 존은 말한다. “왜?”
“흠, 재림절 달력을 얻기에는 늦었군. 그렇지만 여전히 하나 구해서 한번에 첫 7개 초콜릿을 먹을 순 있겠지.” 셜록은 똑바로 앉아서 폰을 꺼내고 기록해둔다. “내일 뭐 할 거지?”
“그다지 별 일 없어,” 존은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타이핑하는 것을 지켜보며 말한다. “왜?”
“우린 꽃가게에 가야 할 거야,” 셜록은 그를 보지 않은 채로 말한다. “우린 창문을 장식할 호랑가시나무가 필요해. 허드슨 부인이 전구를 가지고 있으니, 아침에 가져오도록 하지. 우린 장작도 떨어지고 있으니 더 가져와야 할 거고. 소나무가 좋겠지. 그리고 나무도 필요할 거야. 오너먼트도. 내가 놓친 게 뭐 있지?”
존은 마치 파도에 치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셜록의 갑작스러운 열광에 (아니면 결정에; 그건 같은 건 아니다), 완전히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젓는다. “난 – 모르겠어,” 그는 방심하며 말한다. 두뇌를 짜낸다. “크리스마스 베이킹? 우린 – 모르겠어, 프루트케이크나 그런 걸 만들 수 있겠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야 할까? 셜록은 묻는다. 존이 머뭇거리자 그는 재빨리 말한다, “점잖게 굴게. 약속해. 이봐 – 우린 말했던 크리스마스 베이킹을 대접할 자리가 필요할 거야.”
“그러겠지,” 존은 말한다. “그럼 허드슨 부인에게 민스파이를 만들어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자. 그녀도 어쨌든 그러고 싶을 거야, 그리고 그녀의 것이 우리 것보다는 낫다는 걸 단번에 알잖아.”
“그녀에게 우리가 베이킹할 거라고 말하진 마,” 셜록은 경고하며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올라와서 ‘돕겠다’고 나설 테고, 점거하는 것으로 끝나겠지. 요점은 우리들이 스스로 이걸 하면서 크리스마스 경험을 온전히 다 체험하는 거야.” 그는 거의 엄숙하게 들릴 정도로 아주 많이 즐기며 말한다.
“맞아,” 존은 허드슨 부인에 대한 말에 수긍한다. “어. 선물 교환 할 거야?”
“당연하지,” 셜록은 즉시 말하고, 기록에 입력해둔다. “그건 전통적이야.”
“그럼 양말도 걸어둬야겠군.’
“양말,” 셜록은 반복하며 목록에 추가한다. 그는 고개를 들고, 고객들에게 사용하곤 하는 활기차고 다소 성의 없는 미소를 존에게 보인다. “맞아. 우린 내일 바쁜 하루를 보낼 거야. 조사를 좀 해야겠어.”
“셜록…” 존은 여전히 자신이 마치 기차에 치인 것 같다고 느낀다. “그럴 필요는 없어. 내 생각에 우린 충분히 많이 했어.”
셜록은 고개를 흔든다. “아니. 우린 이걸 제대로 할 거야,” 그는 단호하게 말하고, 그 말과 함께 온라인 조사의 세계로 빠져든다.
존은 얼마간 그를 지켜보고, 은밀하게 그가 조심스럽게 인정하는 것보다 더 즐겁다고 느끼고, 마침내 다시 자신의 책을 집어 든다.
셜록은 아주 신중하게 팝콘을 길게 한 줄로 꿰고 있다. “제기랄,” 그는 세 번째로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는 말한다.
“골무를 껴,” 존은 화환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지들과 씨름하면서 말한다. “허드슨 부인이 네게 말했던 거잖아.”
“우리에게,” 셜록은 팝콘에 집중하며 그의 말을 정정해준다. “그녀에게 말하진 마; 그녀는 잔소리만 할 거야.”
“넌 그냥 골무를 끼면 돼.”
“괜찮아.”
침묵이 다시 내려앉고, 오직 런던 심포니가 연주하는 헨델의 메시아만이 배경으로 울려온다. 셜록은 그게 시즌에 적합하고 캐롤들은 25일 당일에 등장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의 조사는 분명히 철저했고, 그들이 대화를 한 이후로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이다. 그들이 크리스마스의 규정하기 어려운 마법을 찾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야 한다고 셜록이 고집을 부리며 다른 뭐가 튀어나올지 알게 되는 게 존은 반쯤 즐겁고 반쯤 두렵다. 존은 이미 그가 그 말을 쓰지 않았더라면 후회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그는 크리스마스가 마치 교관처럼 마법적인 감각을 전혀 증가시킬 성 싶지 않을 거라 강하게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화환을 잠시 무릎에 내려놓고 뜨거운 초콜릿을 집는다. 셜록은 나무를 장식하는 동안 뜨거운 초콜릿을 마시는 게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존은 그게 전통적인 영국 크리스마스 관행에 야전교범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건조하게 대답했고, 두 컵에 엄청난 양의 베일리스를 더했다. 셜록은 최소한 이 분명한 비정통적인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사이다도 선택지에 있다고 지적했지만 어쩌면 그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아껴둬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걸 생각하면 존은 그 주제를 꺼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럼 우리 파티에는 누굴 초대할 거야?” 존은 묻는다. 그는 의자 옆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모양을 고정시키기 위해 가지들을 감아서 엮어 넣을 금색 리본을 집는다. 그는 지금껏 그 공예품이 크리스마스 정신의 중요한 특징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화환을 그냥 사자고 제안했지만 셜록은 – 당연히 - 그것도 중요한 점이라고 고집을 부렸다.
셜록은 팝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어깨를 으쓱거렸다. “유력한 용의자들이겠지. 허드슨 부인은 확실하고. 레스트라드. 자네가 원한다면 마이크 스탬포드도.”
“몰리,” 존은 감고 있던 리본에서 고개를 들어올리고, 가지 사이에 끼워 넣을 인공 크랜베리 작은 가지를 향해 손을 뻗으며 덧붙인다.
셜록은 한숨을 쉬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는 팝콘 갈런드를 들어올린다. “이게 충분히 길다고 생각하나?” 그의 두 팔을 뻗어서 보일 수 있는 것보다 길다.
존은 정말 다소 감동한다. “글쎄, 만약 나무에 감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맞아.”
“그래, 그게 내 질문이었어,” 셜록은 벌떡 일어서며 말한다. “필요한 길이를 계산하기 위해 먼저 측정했어야만 했는데. 그렇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는 갈런드의 끝을 나무 제일 위 근처에 묶고 감기 시작하고, 그 동안 런던 심포니와 코러스는 우리를 위해 한 아기가 나셨다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소프라노 부분에서 콜로라투라를 따라 허밍한다. “도와줄까?” 존은 옆에 화환을 내려놓으며 묻는다. 그는 일어서서 셜록이 남은 팝콘을 다른 곳에 쓸 수 없도록 한 손 가득 든다.
“어쩌면, 그래,” 셜록은 말한다. “만약 거기 뒤쪽에 감을 수 있으면 – 그래, 그렇게. 전구에 너무 가깝게 두지 마. 아마 팝콘이 타버릴 정도로 뜨겁지는 않겠지만 그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아. 소나무는 아주 잘 타거든.” 존이 갈런드를 그에게 다시 건넬 즈음에 이미 그는 손을 내밀며 기다리고 있다. 한번 더 뒤쪽으로 감기 위해 건네준 다음에, 셜록은 그 끝을 날카로운 침엽수 잎 사이로 밀어 넣으며 만족스럽다고 선언한다. 그는 존이 내버려둔 화환을 홀끔 보며 말한다, “그래, 자넨 나중에 그걸 끝낼 수 있겠지. 전통적으로 트리는 함께 장식해야 해.” 그는 책상 위, 그들이 아까 사온 오너먼트로 가득한 상자로 몸을 돌리고, 뚜껑을 연다. “더 무겁고, 더 큰 오너먼트는 바닥 쪽에, 더 작고 가벼운 것들은 위쪽에.”
“맞아,” 존은 말한다. 그는 솔직히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지막으로 장식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다. 그는 안에 가짜 소나무 가지가 들어가 있는 중간 크기의 유리 방울을 고르고, 나무의 가운데, 앞의 가지에 걸자, 그의 가슴에 작게 행복이 분출한다. 그는 셜록을 홀낏 바라보고, 그는 이마를 조금 찌푸리며 커다란 흰 공작을 아래 가지에 매달고 있었고, 긴 꼬리깃털이 우아하게 아래로 펼쳐진다. 존은 가져왔을 때 공작은 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셜록은 이상하게 그것에 넋을 놓은 듯 보였고, 그들의 트리에 크리스마스 공작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은 셜록이 그것에 호들갑 떠는 것을 보며 더 행복해진다. 그는 이마 주름에 키스해서 그게 사라지도록 만들고 싶다. 음악은 그의 마음을 응당 그래야 하는 것보다 더 가볍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어딘가 이걸 공연하는 걸 봐야 할 거야,” 그는 즉흥적으로 말한다.
셜록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지켜보는 존을 보고는 몸을 바로 세우고, 공작의 위치에 만족스러운 듯 보인다. “그럴 수 있을 거야,” 그는 조심스럽게 동의한다. “한 해의 이 무렵이면 공연이 있겠지. 찾아볼게.”
“괜찮아,” 존은 말한다. “제안해본 거야, 그리고 넌 이미 다른 모든 걸 계획했잖아.”
“그럼 만약 자네가 좋다면,” 셜록은 포기하며 말한다.
그들은 둘 다 두 번째 오너먼트를 집기 위해 책상으로 돌아간다. (물론 셜록은 먼저 공작을 골랐지, 존은 애정을 담아 생각한다.) 그는 네 개의 작은 유리 별을 고르고 그것들을 전략적으로 트리의 위쪽에 두기 시작한다. 셜록은 그에게 아주 가까이 몸을 기울여 가짜 황동의 프렌치 호른을 그 중 하나 근처에 매달고, 충분히 가까워서 존은 그의 몸에서 뿜어지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그건 편안한 동시에 최소한 그에게는 강렬하다. 어쩌면 셜록은 이런 종류의 일에는 면역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30분쯤 뒤에 트리 장식을 마친다. “불을 끄고 어떻게 보이는지 보자고.” 존이 제안하고 셜록이 동의한다. 그들은 가장 잘 보이는 곳인 주방 문간 오른편에 트리를 둔다.셜록은 불을 끄기 시작한다. 존은 탁상 램프와 구석의 스탠딩 램프를 끄고, 자신의 핫초코를 들고는 그 효과를 보기 위해 소파에 앉는다.
셜록은 복도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막기 위해 플랫의 문을 닫고 다가온다. 그는 존의 옆에 제법 가까이 앉지만 개인 공간 같은 사소한 일에는 한번도 주의를 기울여본 적이 없었다. 여러 색의 전구들의 빛나며 플랫을 따사롭게 느끼게 만들고, 트리는 사랑스럽게 보인다. “꽤 괜찮아 보이는군,” 셜록은 잠시 후 말한다. 그는 자신의 핫초코가 담긴 머그를 집어 들고 소파에 등을 기댄다.
존도 그대로 따르고, 그렇게 한 직후에 셜록이 소파 등받이에 팔을 올려두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새로울 것은 없지만 조용하고 어둡고 이렇게 만족스러울 때, 그건 다른 느낌이다. 뭔가 의미 있는 것처럼, 그렇지만 존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정도로 충분히 지각이 있다. “내가 봐도 그래,” 그는 말한다. 그들은 핫초코를 마시며 편안한 침묵 속에서 메시아 1부의 나머지를 듣는다.
***
존은 버터와 설탕을 크림으로 만들기 위해 저으면서 어깨가 조금 아파오고 있다. 그의 옆에서 셜록은 견과류를 자르고 있다 – 피칸, 존은 생각한다. 주방은 굽는 냄새로 가득하고, 온통 맛있는 냄새가 난다. 그들은 셜록의 크리스마스 베이킹의 철저한 목록에서 네 개의 레시피를 골랐고, 그들은 각자 두 개씩 맡았다. 그러는 사이, 셜록은 배경 음악으로 합창곡 CD를 틀었고, 그건 최소한 존의 귀에는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것처럼 들리지 않았지만 다소 사랑스러웠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 미사를 찾아봤어,” 셜록은 말한다. “도시 안에서 가장 좋은 두 곳으로 압축했지만, 다소의 논란거리는 있겠지. 지난 며칠 간의 자네의 음악 성향에 기초해서, 난 자네가 세인트 폴 대성당이나 웨스트민스터 성당을 가장 좋아할 거라 생각해.
존은 젓던 것을 멈추고 셜록을 바라보고, 솔직히 깜짝 놀랐고 그것을 숨길 수 없다. “미사라고?”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반복한다. “네가? 교회에?”
셜록은 눈을 굴리고 썰기를 계속 한다. “그래, 존. 교회. 그건 전통적이야, 최소한 크리스마스 이브 한밤중에는. 그렇지만 그들이 한밤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내가 확인했던 거의 모든 미사가 11시에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겠지. 거기에 덧붙여, 난 자네 가족이 최소한 가끔은 한밤중 미사에 갔을 거라고 상상해. 그렇지만 자네가 딱히 교파에 신경 쓸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 갑자기 카톨릭 교도의 정체성을 강하게 느끼는 게 아니라면 말이야.”
“아니야,” 존은 즉시 말한다.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 내 말은, 난 정말 신경 쓰진 않아. 난 네가 교회에 발을 들이고 싶어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종교와, 거기에 내재하는 논리의 결여에 대한 네 전반적인 감정에 비추어보면 말이야.”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피칸을 작은 보울에 쓸어 담는다. 그는 다시 냉장고로 가서 계란을 꺼내고 보울 안으로 깨기 시작한다. 아니, 깨는 게 아니군, 존은 그를 지켜보면서 깨닫는다. 흰자에서 노른자를 분리하고 있다. “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그 스토리는 모두 괜찮고 좋아. 난 정말 그런 거에 짜증내지는 않아. 두 교회의 건축술은 근사해. 그리고 올바른 방식으로 자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겠지.”
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네가 결코 날 놀라게 하지 않을 날은 오지 않을 거야,” 그는 반죽에 넣을 계란을 집기 위해 손을 뻗는다. 버터와 설탕은 잘 섞인 듯 보인다. “글쎄, 네가 고르는 건 어때? 어느 곳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건 아마 결정적인 요인이 될 거야, 말해주지 않겠어?”
“그래,” 셜록은 동의한다. “그 경우, 웨스트민스터. 그곳에서는 빅토리아의 오 놀라운 신비여(O magnum mysterium)를 할 거야, 그건 정교하지, 어디로부터 향기가 오나(Quelle est cette odeur agreable)라는 프랑스 캐롤과, 프라이토리우스가 작곡한 이새의 뿌리에서(Lo how a rose e’er blooming)가 나올 테고, 그런 계열의 수많은 다른 음악들도 연주될 거야. 자넨 예전에 빅토리아를 들어본 적이 있어. 여기 이 CD에 있어.”
존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다시 틀어봐,” 그는 요청한다.
셜록은 충실하게 랩탑으로 가서 트랙을 바꾼다.
그 음악이 흘러나온다. 느리고 사랑스럽고, 느리게 피어나는 장미처럼 한 라인씩 펼쳐진다고 존은 생각한다. 그는 귀로 이 곡조를 기억해내고, 이제 그것에 귀 기울이며 주의를 할애한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각자 자신의 요리를 하며 음악을 듣는다. 셜록은 보울에 어마어마한 양의 설탕을 붓고 조용히 전기 믹서를 꺼내지만, 그것을 켜기 전에 노래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음악이 끝나자, 셜록은 그에게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름다워,” 존은 말한다. “좋아, 그럼. 웨스트민스터 성당으로 가자.”
“좋은 선택이야,” 셜록은 말하고 믹서를 켜고, 계란의 흰자와 설탕이 함께 섞인다.
존은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그리고 소금을 보울에 섞고, 버터와 설탕과 나머지를 더하며 그것들이 굴복할 때까지 짓이겨댄다. “셜록.”
“흠?” 셜록은 파치먼트로 베이킹 시트를 나란히 정렬하느라 고개를 들지 않는다.
“그럼 넌 왜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지 않아?” 존은 묻는다. “그냥 네가 냉소적으로 자라거나 그런 거야? 어렸을 때 마이크로프트가 망쳤어? 뭔가 벌어져서 네가 좋아하지 않게 된 거야?”
셜록은 잠시 조용해진다. “왜 묻는 거지?”
“그냥 궁금했어,” 존은 말한다. 그의 말들이 그들 주위를 떠돈다. 그는 셜록이 대답할지 말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는 것을 거의 들을 수 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연다, “뭔가 있었어, 사실.” 그는 이제 파치먼트 위에 하얀 반죽 덩어리를 떠낸다. 존은 그게 머랭이거나, 일단 구워질 거라 생각한다. “개가 있었어, 어렸을 때. 아니면 사실 우리였지. 가족의 개였어.”
“맞아,” 존은 말한다. “기억해. 레드비어드.”
“그래,” 셜록은 말한다. 그는 당면한 임무에 집중하느라 의도적으로 존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아팠어, 다소 갑자기. 난 어린애였어. 그는 안락사 당해야만 했고.”
“오케이,” 존은 그 다음에 이어질 말을 기다리며 말한다.
“크리스마스 날에,” 셜록음 말을 마친다. 그는 보울에서 마지막 남은 머랭 반죽을 긁어내고, 옆으로 치워둔다.
“아.” 그 음절만으로 충분하다; 존은 이제 이해한다. “넌 몇 살이었어?” 그는 잠시 후 묻는다.
“여덟 살.”
“맙소사.” 존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셜록의 어깨에 앉은 긴장을 보고, 구워지지 않은 머랭을 멍하게 보는 그를 바라본다. 그는 결코 잊어본 적이 없군, 그는 깨닫는다. “그리고 그게 기본적으로 평생 동안 크리스마스를 망친 거구나.”
“거의 비슷해,” 셜록은 동의한다. 그는 오븐을 살펴보기 위해 몸을 돌린다. “구워지려면 한참 걸릴 거야, 그렇지만 자넨 여전히 도우를 굴려서 모양대로 잘라야 하지. 내가 지금 이걸 넣어도 될까?”
“어서 해,” 존은 그에게 말한다. 그는 도우가 들러붙지 않도록 작업대 상판에 밀가루를 조금 흩뿌린다. “난 개를 키워본 적이 없어,” 그는 셜록에게 등을 보인 채 말한다. “언제나 키우고 싶었지. 길 아래쪽에 불독을 키우는 노인네가 살고 있었는데 나도 그처럼 개를 키우고 싶었어, 그런데 엄마는 항상 결국 돌보게 되는 건 자기가 될 거라면서, 내가 전부 다 하겠다고 아무리 주장해도 소용 없었어. 난 아마 그렇게 했을 거야.”
“물론 자네는 그렇게 했을 거야,” 셜록은 다시 돌아와서 폰으로 타이머를 세팅한다. “기본적으로 보살피려는 본능이야.” 그는 존에게 작게 미소 지어 보이고는 허드슨이 그들에게 빌려준 쿠키틀 더미를 향해 고개를 까닥거렸다. “자네는 무슨 모양으로 만들 건가?”
“오, 모르겠어,” 존은 말한다. 그는 하나씩 집어 올린다. “어쩌면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훌륭하군. 그럼 난 그것에 바를 녹색 아이싱을 만들도록 하지,” 셜록은 말한다. 그는 제과용 설탕을 꺼낸다. “자넨 여전히 개를 원하나?”
잠시 존은 그들이 여전히 설탕 쿠키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곧 그는 셜록이 다른 주제로 건너뛰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솔직히 몇 년 동안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그는 솔직하게 말한다. “어쩌면 돌보는 건 자네로 충분한가 보지.”
셜록은 숨죽여 낄낄거린다. “자네가 알겠지,” 그는 수긍한다. 그는 존을 바라보고, 그는 이제 도우를 굴리고 있다. “너무 얇게 만들지 마,” 그는 조언한다. “우린 그게 타는 걸 원하지 않거든.”
우리. 존은 이것을 알아차리고 간신히 – 아주 조금 – 미소를 속으로 간직해둔다.
***
크리스마스 준비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된다. 셜록이 제안한 새로운 프로젝트마다 존은 점차 덜 머뭇거리며 참여한다. 셜록은 크리스마스 시기를 모든 가능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낸다는 이 (괴상한) 프로젝트에 너무도 완전히 몰두하는 듯 보였고, 존은 산통을 깨는 게 무례할 거라 느낀다. 그는 모든 게 필수적인지 묻는 것을 그만두고 그저 따른다.
그 아이디어들에 있어 그의 유일한 주요 공헌은 메시아 콘서트였고, 그는 파티 하루 전 밤인 19일에 표를 사둔다. 그들은 콘서트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셜록은 존에게 얼마나 격식을 갖추어 차려 입을 계획인지 묻는다. 존은 그게 무엇이든 전혀 생각해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르겠어,” 그는 갑자기 갈피를 잃고 대답한다. “뭘 입어야 하지? 바비칸이잖아. 난 실제로 거기 가본 적이 없어, 그 바이올린 절도 사건을 제외하고, 그리고 그 때 그건 콘서트 중도 아니었고.”
“수트를 입어,” 셜록은 조언한다. “타이를 맬 필요는 없어. 그냥 괜찮은 셔츠면 돼. 해리와 이름이 기억도 안 나는 그 여자가 자네에게 생일 선물로 준 붉은 색으로, 검은 정장이랑 같이.”
“좋아,” 존은 말한다. 그는 시간을 확인한다. “그럼 올라가서 갈아입을게. 15분 뒤에 나가지?”
“물론.” 셜록은 일어서서 그들의 접시를 개수대에 담가둔다. “나도 가서 갈아입고 오지.”
존이 내려왔을 때, 셜록은 코트와 구두, 장갑을 이미 챙겨 입은 채 거실에 앉아있다. “넌 빠르군,” 존은 말한다.
셜록은 그저 미소 짓는다. “자넨 근사해 보이는군,” 그는 말하고, 존은 예상치 못하게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아주 중요한 순간이거나, 다른 것들을 말하는 동시에 슬쩍 흘러나온 게 아니라면 셜록이 그를 직접적으로 칭찬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것은 두 플랫메이트가 같이 콘서트를 보러 가는 것보다는 마치 데이트라도 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초조해지도록 만든다.
“고마워,” 그는 얼굴을 붉히고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말한다. “분명 너도 코트 아래로 멋있겠지.” (오. 그건 그가 의도했던 것보다 좀더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셜록은 이 말을 무시하고,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가 택시를 잡는다. 존은 여전히 마치 이것이 두 친구들이 가볍게 나가서 노는 것보다는 대단한, 환상적인 데이트처럼 느낀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다 – 어쩌면 그들이 차려 입고, 예전에는 결코 같이 한 적이 없는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스쳐가는 도시를 지켜보며, 지난 몇 년간보다 훨씬 더 행복해짐을 느낀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섰을 때, 그들은 코트를 벗어두기 위해 보관소로 향하고, 존은 셜록도 마찬가지로 붉은 셔츠에 검은 수트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셜록이 코트를 벗을 때 거의 제 눈을 의심할 뻔 한다. 셜록은 그에게 순진무구한 표정을 보이지만, 그의 입가에는 놓칠 수 없는 장난스러움이 거기 있다. “뭐?”
“우린 맞춰 입었어,” 존은 말하지만, 비난조는 아니다.
셜록은 여전히 뿌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거린다. “붉은 색이 시즌에 맞을 거라 생각했어. 크리스마스잖아. 그리고 녹색은 날 혈색이 안 좋아 보이도록 만들거든. 자넨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자넨 녹색 셔츠가 없지.”
“내가 회색 수트를 입을 수도 있잖아,” 존은 지적한다.
“검정이 더 격식에 맞아,” 셜록은 말하며 이 화제를 밀쳐둔다. “그만 불평해. 자넨 근사해 보인다고.”
“난 불평하는 게 아니야.” 존은 서둘러 어디로 가는지 아는 듯 보이는 셜록의 옆에 따라붙고, 셜록이 혹시 의도적으로 그들이 커플처럼 보이도록 노린 게 아닌지 묻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는 그다지 잘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다시, 그는 아마도 아무런 생각이 없을 것이고, 이걸 설명하려면 아주 몹시 어색해질 테니, 그럴 순 없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프로그램을 집어들고, 그들의 자리를 찾은 뒤, 콘서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자리에 앉는다.
콘서트가 진행되자 존은 이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셜록은 시작하기 전, 기본적인 오케스트라의 구성에 대해 설명했고, 솔리스트는 놀라웠고, 전체적인 연주는 아주 좋았다. 그들은 중간 휴식시간에 샴페인을 마시고, 존은 창문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이 다소 점잖아 보인다고 생각한다. 물론 셜록은 언제나 그 자신의 모습 그대로이다; 큰 키에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잘 생겼고, 그의 수트는 늘씬하고 우아한 몸선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렇지만 그들은 어울려 보인다고 생각하며, 존은 셜록의 목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을 몰래 슬쩍 본다. 그는 값비싼 애프터쉐이브의 냄새를 풍기며 거기 서서, 한쪽 팔꿈치를 높이 올라온 칵테일 테이블 위에 받쳐두고, 손가락으로 샴페인 잔을 이리저리 굴리고, 존은 그 어느 때보다 그의 팔을 잡아 끌어 좀더 은밀한 구석으로 데려가 숨쉴 틈 없이 그와 진하게 키스하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이건 명백히 일어날 법한 일은 아니고, 그는 샴페인을 마시고는 자신의 상상력에 고삐를 채우려고 시도한다.
그들은 우연히 예전의 고객과 그 부인을 만나고, 그들은 그 둘을 보게 되어 기뻐하며 자신들의 일행에 그들을 소개하겠다고 고집하고, 셜록은 실제로 살갑게 굴며 그들 중 누구도 모욕하지 않는다. 비록 존은 이따금 셜록이 모든 알려진 사회적 관습을 과시하기로 명백히 결정했을 때를 어느 정도는 좋아한다. 그는 심지어 그걸 조금 질투한다. 셜록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때는 웃어서는 안 되지만, 그건 웃기고 셜록은 불운하게도 그게 웃긴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그가 여전히 농담과 자각하지 못하는 심각한 모욕 사이의 차이를 모른 채 그 선을 넘나든다는 것이다 – 더 나쁘게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존은 정말 괘념치 않는다. 그 일로 셜록을 욕하는 것도 솔직히 반쯤은 재미있다.
콘서트가 끝나자, 존은 그들이 곧장 집으로 갈 거라 추정하지만, 셜록은 그들이 뭔가 마시러 갈 건지 묻는다. “좋아,” 존은 이 제안에 즐겁게 놀라며 동의한다. “어디로 가고 싶어?”
그들은 비치 거리로 나오고, 셜록은 길 건너의 레스토랑 쪽으로 고개를 까닥거린다. “저긴 어때? 괜찮을 거 같아 보이는데.”
존은 동의하고, 그들은 길을 건너 안으로 들어간다. 레스토랑은 다른 콘서트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은 곧장 좌석으로 안내되고 음료를 주문한다. 이건 전보다 더 데이트 같아지는데, 존은 생각하고, 그들이 맞춰 입은 앙상블에 수많은 사람들이 곁눈질로 보며 이미 그날 저녁 내내 보았던 관대한 미소를 짓는 것을 충분히 자각한다.
“뭔가 먹을 걸 주문할 건가?” 셜록은 묻는다.
“그래선 안 되겠지. 크리스마스 베이킹을 너무 많이 먹었어,” 존은 말한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 셜록은 메뉴를 보며 말하고, 존은 그가 의도적으로 시선을 회피하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존이 이 말에 대답할 수 있기도 전에, 그는 그가 볼 수 있도록 메뉴를 돌린다. “초콜릿 케이크를 봐. 맛있어 보이는군.”
존은 설명을 읽고, 거기에는 무스와 가나슈와 크림 같은 사악한 단어들로 가득하고, 그의 입에는 침이 고인다. “그럼 그걸로 하지.”
“자네가 나랑 나눠 먹는다면. 난 케이크 전체 조각을 원하지 않거든,” 셜록은 말한다.
“좋아, 그럼. 주문해.” 존은 다시 그에게 메뉴를 돌려준다.
종업원이 다가와서, 그들에게 음료를 건네주고 (셜록에게는 럼이 들어간 뜨거운 에그노그를, 존에게는 아이리쉬 커피를), 셜록은 케이크를 주문한다. 그는 자신의 음료를 들어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고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테이블 위에 깍지를 낀다. “그럼 이제,” 그는 사무적으로 들리게 말한다, “내일 파티에 우린 뭘 하지?”
존은 다소 긴장을 푼다. 이건 안전한 영역이다. “오, 우린 잘 짜뒀어,” 그는 말한다. “우리가 초대한 모든 사람들이 올 거야, 어쨌든 그들은 그렇게 말했어. 허드슨 부인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많은 민스 파이를 만들었고, 우린 이제 호랑가시나무로 장식하는 것을 마쳤어. 우린 내일 사이다와 뮬드 와인을 만들어야 할 거야. 그리고 내 생각에 진공청소기를 좀 돌려야 할 거라 생각했어.”
“자넨 허드슨 부인에게 그렇게 한다고 알려야 할 거야,” 셜록은 그에게 말한다. “그녀는 오늘 오후에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고, 자네가 정말 적절하게 하는 법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두라고.”
존은 한숨 쉬고, 그리고는 웃는다. “그녀와 그 특권으로 팔씨름하지는 않을 거야,” 그는 말한다. 그의 커피는 뜨겁고 진하고 몹시 술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 위에는 휘핑크림이 약간 얹어져 있고, 그는 마신 뒤 냅킨으로 입을 닦아낸다. “여기, 이거 마셔봐,” 그는 셜록에게 건네며 말한다.
셜록은 자동적으로 교환하듯 존에게 자신의 음료를 내밀고, 그들은 서로의 음료를 맛보며, 존은 그들이 이미 얼마나 커플 같은지 생각한다. 그들이 그 외의 것도 할 수 있다면.굿나잇 키스. 그 뒤에 오는 부분도. 그렇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 더 사소한 것들이 있다. 콘서트나 택시에서, 혹은 지금이라도 셜록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셜록의 손을 보고, 그 위에 자신의 손을 덮고서 , 이 모든 게 얼마나 그에게 의미 있는지,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다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싶은 열망으로 채워진다.
대신 케이크가 도착하고, 그는 상념에서 빠져 나온다. “Bon appetit,” 셜록은 그가 메리에게 프로포즈 하려고 했던 밤 레스토랑에서 재앙에 가깝게 자신을 드러냈던 것을 상기시키는 프랑스 억양으로 말한다. 충분히 이상하게도 그 기억은 이제 그를 웃고 싶게 만든다.
***
그들의 오 년 전 마지막 파티가 실패였던 것에 비하면 이 파티는 제법 성공에 가깝다. 플랫은 지난 몇 년 중 가장 깨끗한 상태이고, 난롯불이 타닥타닥 타오르고, 공기는 사이다와 뮬드 와인의 시나몬과 정향 냄새로 가득하고, 모든 사람들이 점잖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양초도 켜서, 거실 여기저기에 두었고, 존은 그들이 받은 카드를 개봉하여 난로선반 위에 늘어놨다. 셜록은 허드슨 부인의 소중한 사슴뿔을 우아하게 쓰며 바이올린 솔로를 연주하고, 파티 내내 불평 한마디 없이 착용하고, 심지어 그가 몰리의 새 남자친구와 대화하는 동안 레스트라드가 그것을 쓰고 있는 그를 비디오로 찍는 동안에도 불평하지 않는다. 도노반과 그의 남자친구는 그들이 호랑가시나무를 사기 위해 화원에 갔을 때 셜록이 파티를 위해 사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슬토 아래에서 진하게 키스하며 저녁시간 대부분을 보낸다. 해리와 그녀의 새 여자친구도 와서, 새 시장에 관해 마이크 스탬포드와 앤더슨과 함께 길고 활기 넘치는 토론을 시작한다. 존은 빈 쟁반을 들어 주방으로 가져가고, 레스트라드는 스토브의 뮬드 와인을 채우로 그의 뒤를 따라온다.
“좋은 파티야, 친구,” 그는 냄비의 뚜껑을 열며 말한다.
“고마워요,” 존은 그날 오후 셜록이 뮬드 와인을 만드는 동안 그가 만들었던 애플 사이다를 좀더 따르며 말한다. “당신이 즐겁다니 기쁘네요.”
“어떻게 이 모든 걸 꾀한 거야?” 레스트라드는 알고 싶다.
“무슨 뜻이에요?”
레스트라드는 셜록 쪽으로 고개를 까딱거린다. “내 말은, 이 곳을 보라고. 트리와 모든 걸 말이야! 그리고 그는 너희 둘이 모두 베이킹했다고 말했어, 아니면 거의 전부. 그리고 그는 사슴뿔을 썼다고, 맙소사 – 어떻게 그답지 않게 그가 이 모든 것에 협조적으로 굴도록 설득할 수 있었지? 그에게 약이라도 먹인 거야?”
“아뇨, 전혀요,” 존은 말하고는, 그의 시선을 따라 셜록을 보고,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셜록은 앤더슨의 몽상적인 친구가 정부 음모론에 대해 늘어놓는 것을 들으며 비록 귀 기울이고 (그리고 신경 쓰고) 있지만 지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고, 자신이 여전히 사슴뿔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아마도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 뿔은 왠지 그를 친밀감 있게 더 어리고, 다소 바보처럼 보이게 하지만 존은 완전히 푹 빠져든다. “사실, 전부 그의 아이디어였어요.”
“뭐!” 레스트라드는 그를 노려본다. “당신 농담하는 거지!”
“아뇨.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낸다는 건 그의 아이디어였어요,” 존은 말한다. “전 어느 날인가, 대략 10일 전에 한번도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이 없고, 마법적인 느낌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셜록은, 셜록답게, 크리스마스 축제의 어떤 요소가 그것을 ‘마법적으로’ 만드는지 제게 물으며 달달 볶았고,전 그에게 말할 수 없었 - “
“물론 못하지,” 레스트라드는 공감하며 끼어든다.
“ – 그래서 그는 우리가 올해에는 완전히 모든 것을 해보고, 우리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존은 말한다. 그는 멈추고, 레스트라드가 그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독촉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웃지 않으려고 남자답게 애쓴다.
존이 완전히 진지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자 그만둔다. “그래서 – 뭐가 그 전부에 포함된 거지?”
“글쎄요, 명백히 우린 장식했어요,” 존은 말한다. “트리를 구했죠. 그가 제게 현관에 걸 화환을 만들게 했고, 당신은 알아차리진 못했겠지만 몰리는 그게 아주 멋있다고 했다는 걸 말해두죠. 우린 쿠키를 만들었어요. 우린 하이드 공원에서 아이스스케이팅을 했고, 어젯밤 바비칸으로 헨델의 메시아를 보러 갔어요. 내일 우린 피카델리 서커스에서 쇼핑할 거고, 저녁에는 도시의 크리스마스 야경을 즐기는 옥외버스 투어에 갈 거에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가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그의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에요.”
“와우,” 레스트라드는 인상적이라는 듯 말한다. “그건 꽤나 많은데.”
“제가 그게 정말 필요한 건지 묻거나 항의하려고 할 때마다, 셜록은 우리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을 상기시켰고, 전 불평할 수 없었죠,” 존은 말한다.셜록은 자신의 이름을 들었거나, 제 귀가 간지러웠던 게 분명했는데, 그는 대화 중에 고개를 들어올리고 존과 시선을 마주친다. 그는 미소 짓고, 그 미소는 눈가에 주름이 잡히는 완전히 진짜 미소였고, 존은 저도 모르게 마주 웃는다.
레스트라드는 그 교환을 알아차리고 어떤 전망에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그 마법’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느껴지는 건가?”
“약간은 그런 거 같아요,” 존은 인정하고, 그게 얼마나 바보같이 들리는지에 대해서는 무시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는 사슴뿔을 쓴 셜록을 지켜보며 속으로 생각한다. 네. 분명히 느껴져요.
존이 깨닫기 전에, 최근의 4일이 흘러가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그는 교회에 갈 복장으로 얼마나 격식을 차려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지만, 과한 것보다는 덜한 게 나을 테니 회색 수트에 셜록이 분명히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난 번과 같은 붉은 셔츠를 입는다. 그는 제일 윗버튼을 풀고 침실의 작은 거울로 머리를 손 보고는 아래로 내려온다.이번에는 그가 먼저 준비를 마친 사람이지만, 곧 욕실 문이 열리고 셜록이 완벽한 머리를 하고 나타난다. 그는 지난번과는 다른 검은 수트에, 그의 피부를 더 창백하게 보이게 하고, 그의 이상하게 밝은 눈동자를 도드라지도록 만드는 어두운 암적색 셔츠를 입었다. 그는 존의 시선이 닿는 것을 느끼고, 복도로 나오며 시선을 마주친다. 그는 존을 훑어보지만 이번에는 그의 외양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준비됐어?”
“네가 준비되었다면,” 존은 대답한다.
“가지.”
그들은 둘 다 택시 안에서 조용하다. 존은 다시 창 밖을 바라보며 지난 밤 옥외 버스 투어에 관해 셜록이 불평했던 것을 떠올리고, 올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그의 유일한 문제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공기는 바삭거리고, 야경은 눈 없어도 충분히 밝았다. 존은 셜록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고, 그가 좋아하기를 바라고, 그게 지나치게 로맨틱하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선물을 교환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망설인 끝에, 존은 마침내 다음 시즌의 런던 심포니 시즌권을 주기로 결정한다. 그들이 메시아 콘서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에 비춰보면, 존은 그게 안전할 거라 생각한다. 그것은 사실 그 둘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는 셜록이 원한다면 가끔 다른 사람을 데려갈 수 있다고 강조해야 할 것이다. 이걸 특정 지어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아 보인다. 크리스 양말은 쉽다; 그들은 둘 다 서로의 것을 채워주는 것에 동의했다. 셜록은 허드슨 부인도 하나 원하는지 물었지만, 그녀는 사양했고, 그들이 그녀에게 대접할 아침식사 후 여동생의 집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은 스스로 조사해서 크리스마스 양말이 전통적으로 (분명히 과일과 견과류)를 담을 의도였고, 그것이 현대화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가장 아래에는 귤이 들어가고, 그 위에는 고급스럽게 초콜릿을 씌운 견과류, 작은 주머니칼 같은 자질구레한 장신구, 셜록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코롱 병, 셜록이 예전에 단골 가게에서 사오곤 했던 아주 맛있는 초콜릿,가장 위에는 사탕 지팡이까지. 그는 자신의 방에 그것을 두었고, 11시 미사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내놓을 것이다.
그들이 도착할 때, 사람들이 줄지어 웨스트민스터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존은 그들이 군중 속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셜록의 옆에 바짝 붙어 있는다. 그들은 길고 좁은 신도석의2/3쯤 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존은 앞으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 소책자를 연다. 셜록은 미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빌딩의 역사와 그곳에 묻혀있는 사람들에 대해 전부 그에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하며 그를 즐겁게 해주고, 존은 그의 계획에 있어 셜록의 상세함의 수준에 다시 한번 감동받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모든 크리스마스 실험은 일종의 로맨틱한 관계의 초기 단계와 유사하지만, 그는 그게 단지 과하게 상업화되고 감상적인 휴일에 있어 어떤 “마법”이 있을 수 있는지 철저하게 탐험하기 위한 셜록의 프로젝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계획은 꼼꼼하고, 존은 솔직히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확히 그가 원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둘이 그가 원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만이 유일한 예외이다. 그들이 지난 삼 주 동안 했던 그 많은 일들에서 그가 느껴온 내재된 로맨스는 단지 그만이 느끼는 것이고, 박싱 데이 새벽이 되자마자 사라질 것이다.
또는 미사의 특정 순간까지 그는 그렇게 생각한다. 합창단은 이미 여러 차례 정교하게 아름다운 찬송가를 부르고 있고, 성경 봉독에 이어, 기쁨에 찬 무해한 설교가 시작된다.이제 성찬식이 시작되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이 줄 지어 앞으로 가는 동안, 합창단이 다시 노래 부르기 시작하고 이번에 그건 셜록의 레코딩에서 들었던 오 놀라운 신비여(O magnum mysterium)였다. 존은 그것을 듣기 위해 눈을 감고, 턱을 약간 들어올리며 음악이 자신에게 스며들게끔 한다. 그 곡이 끝나고 그는 셜록이 한숨 쉬는 소리를 듣는다. 존은 눈을 뜨고 셜록을 보고, 셜록 역시 그 동안 눈을 감고 있다. 눈은 여전히 감겨져 있는 채로, 그의 얼굴에는 갈망 이외에 뭐라 형용할 수 없어 존이 갈팡질팡하게 되는 표정이 떠올라 있다. 이 표정에 그의 심장이 날카롭게 뒤틀리고, 그는 셜록이 은밀하게 갈구하는 게 무엇일지, 그리고 도대체 어떤 것이 그를 그렇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그거라면? 만약 그들이 줄곧 서로를 오해했다면? 셜록도 원하고 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왜 한번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
셜록이 눈을 뜨고, 존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다잡으며 재빨리 시선을 돌린다. 앞에서 사제 같은 사람이 다시 말을 하고, 이번에는 다른 찬송가를 부를 것 같다. 합창단은 그 동안 쉬고, 마지막 연에서 고음부 목소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디스캔트를 부르고, 그리고 끝난다. 그들은 일어서서 다른 무리와 함께 차가운 밤공기로 빠져 나온다. 그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하고, 그들은 모두 몹시 행복하게 보인다.
그들은 밖으로 나오고 존은 나오는 즉시 즐겁게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 “눈이 와!” 그는 아주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한다.
셜록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는 미소 짓는다. “그렇군,” 그는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딱 맞췄군.” 그들이 무리에서 벗어나자 그는 멈춰서고 만족감에 내리는 눈을 둘러본다.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을 바랄 수 없을 거야.”
“완벽해,” 존은 뱃속에서 행복감이 부푸는 것을 느끼며 말한다.
셜록은 제법 오랜 시간 그를 바라본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리를 걸어서 돌아가는 건 어때?” 그는 제안한다.
“그래, 그렇게 하자,” 존은 아직 안으로 들어갈 마음이 없어서 그 말에 동의한다. 그들은 군중을 등 뒤로 한 채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향해 걷는다. 아름답다. 빅벤은 크리스마스로 밝혀져 있고, 눈이 그들의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런던 전역을 두툼한 하얀 담요로 덮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존은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처럼 제대로 느끼게 만들어주는 그 특별함. 그리고 그 너머에, 그는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둘 사이의 기류가 중요하게 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뭔가 벌어질 것이다. 그는 느낄 수 있다.
그들은 둘 다 본능적으로 다리 한 가운데에서 멈춰서고 서쪽으로 몸을 돌려, 난간에 기댄다. 존은 여전히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셜록이 먼저 뭔가 말해서, 그 둘 사이의 아직 편안하지만 의미심장한 침묵을 깨는 사람이 되기를 기다린다.
“그럼,” 셜록은 조용히 입을 열고, 눈은 그들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템즈 강을 지켜본다. “우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성공적으로 해냈어. 우린 어떻게든 해냈다고, 자네는 말하겠지? 자넨 어쨌든 그 ‘마법’이 느껴졌나?”
“그래,” 존은 말한다. “그랬고, 그래. 넌 – 내 말은 느꼈어?”
셜록은 한동안 이 말에 생각에 잠기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랬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그게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것인지는 전혀 확신할 수가 없어. 내가 느끼고 있는 게.”
존은 이 말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셜록…” 그는 느리게 말하고는 말꼬리를 흐린다.
셜록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고, 갑자기 존은 그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교회에서 입 밖에 나오지 않았던 그의 질문에 답을 볼 수 있다. 셜록은 방어벽을 내리고, 처음으로 그가 완전히 볼 수 있도록 허락한다. “너야, 존,” 그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존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솔직함을 담아 말한다. “언제나 너였어.”
존은 입을 열지만 올바른 대답으로 뭐라 말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고 느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건 – 그게 – 진심이야?” 그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가며, 멍청하게 묻는다.
“그래, 존. 그래왔어. 자네는 마법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이야.” 셜록이 존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한 발 가까이 다가선다. 존은 바닥에 붙박인 듯 느껴지고,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그는 셜록의 이름을 부르려고 노력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셜록은 잠시 머뭇거리고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존은 그 자신의 의식적인 자발성 없이 셜록을 양팔로 감싸 안고,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키스에 화답한다. 그는 셜록이 그저 짧고 가볍게 키스하려고 의도했을 거라 의심하지만,그가 몸을 떼어내기 시작하자, 존은 더 가까이 밀착하고, 셜록은 마음을 바꾸고 그에 응답하여 몸을 기울인다. 존은 셜록의 뇌리에 스치는 모든 작은 의심과 결정을 느낄 수 있고, 그 때문에 한층 더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그들의 입술이 밀착하고,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지만, 이번에 입술이 떨어지자, 셜록의 입술이 벌어진다. 존은 셜록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빨아들이며 그 기회를 이용하고, 셜록의 입술이 자신의 윗입술을 덮는 것을 느낀다. 제법 오래, 황홀하게 몇 분 동안 키스가 이어지고, 막바지에 이르러서, 존은 코트 너머로도 셜록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은 가까이 서 있다.
마침내 키스가 끝나자 그는 멍한 표정이고, 가로등불 아래에서 동공이 은색 홍채를 집어삼킨다. 그의 머리카락 위로 커다랗고 보송보송한 눈송이들이 내려앉고, 존은 그것을 털어내고 싶다. (나중에, 그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자네도 같은 식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셜록은 눈을 깜박이며 간신히 말한다.
존은 웃음을 터트리고, 그게 셜록이 죽은 이후로 처음으로 마음 속의 어떤 무게나 그림자 없이 웃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그는 말한다. 그는 장갑을 빼고, 왼손을 뻗어 올려 셜록의 얼굴을 만지고, 오른팔은 여전히 셜록의 등을 감싸고 있다. “넌 내게 일어난 일 중에 최고야,” 그는 100퍼센트의 진심을 담아 말한다.
“다르지 않아,” 셜록은 말하고, 그의 입 가장자리에 작은 미소가 걸린다. “진심이야, 존: 최고의 일이야.”
존은 고개를 흔든다. “그렇지만 네가 이걸 원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 그는 솔직하게 말한다. “만약 그랬다면, 왜 예전에 말하지 않았어? 아니면 그게 – 최근에 느낀 거야?”
“아니,” 셜록은 다소 건조하게 말한다. “전혀 새롭진 않아. 아주 조금도.”
“그럼 왜 – “
“왜냐하면 난 운을 과신하고 싶지 않았거든,” 셜록은 존의 눈빛을 샅샅이 살펴보며 말한다. “자네가 처음으로 돌아왔을 때, 난 자네가 머물 거라고 희망을 품고 싶지 않았어. 스스로에게 메리와의 일이 정리될 때까지만 머물 뿐이라고 말했지. 그렇지만 자네가 머물자, 난 스스로에게 어떤 허튼 생각도 하지 말라고, 자네가 결코 그런 걸 원할 리 없고, 내가 그런 주제를 꺼내도 자네가 흥미를 가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 그건 우리 우정을 망가뜨렸을 거야. 난 그럴 거라고 확고히 믿었지.”
“그렇지만 내내, 이걸 원했다고?” 존은 셜록의 눈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묻는다.
셜록은 고개를 끄덕인다. “언제나,” 그는 간단히 말하고, 존은 저도 모르게 다시 셜록에게 입을 맞춘다.
이번에는 더 오래 이어지고, 셜록의 양팔이 존의 팔꿈치를 느슨하게 붙드는 대신 마침내 존을 껴안는다. 사람들이 너무도 종종 그들의 옆을 지나치지만 존은 전혀 신경 쓸 수 없다. 이 일이 마침내, 믿을 수 없게도 벌어진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존은 입을 좀 더 벌려, 자신의 혀가 셜록과 맞닿고, 입맞춤은 좀 더 열정적으로 나아가고, 셜록이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아가는 것이었고, 이 새로운 발견은 완전히 놀라운 것이라고, 존은 멍한 머리로 생각한다. 다음에 그들이 떨어질 때, 셜록은 기대어 이마를 맞대고,입으로 숨을 밭으며, 존의 얼굴과 턱선을 양손으로 감싼다. “우리가 이렇게 멀리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없군,” 존은 마치 심장이 정말 불에 타오르는 것처럼 느끼며 말한다.
“어떻게 물어야 할지 알 수 없었어,” 셜록은 말한다. “난 점차 절망적이 되었고, 자네를 친구로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포기하려고 했어, 자네를 잃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거든.”
“알아,” 존은 말한다. “나도 정확히 같은 것을 하고 있었으니까! 난 언젠가는 이런 일이 – 저절로 벌어질 거라 계속 바래왔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말이야. 그렇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내 자신에게, 우리가 다시 같이 사는 것과 내 끔찍한 결혼이 정리되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어. 나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몰랐어. 우리에게 어떤 기회였든지 있었고, 우린 그걸 놓쳐왔다고 생각했거든.”
“나도 스스로에게 같은 것을 물었어,” 셜록은 그에게 말한다. “그래서 자네가 크리스마스와 우리가 같이 보내는 것을 화제로 꺼냈을 때 – 난 그것을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걸 인정해 – 다소 낡은 방식으로, 자네에게 구애하기 위한 기회로 말이야. 가능성을 탐색하기,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크리스마스 정신’으로 안전하게 가장했어. 우리가 했던 그 모든 일들은 – 난 그게 보통 커플들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 심지어 나조차도 그건 알고 있어.”
존은 그를 보며 미소 짓고, 아마도 완전히 얼빠지고 바보 같아 보이겠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마치 데이트 같다고 계속 생각해왔지만, 거의 몰랐어. 의도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어, 이 멍청이.”
“우린 멍청한 커플이군,” 셜록은 단언한다. “그렇지만 이제 우린 모두 다 정리한 거야, 그렇지?”
“그랬어,” 존은 말한다. 그 때 빅벤이 시간을 알리며 울린다: 새벽 1시다. “집으로 가자,” 그는 말한다.
“택시를 잡도록 하지,” 셜록은 말한다. “지하철은 지금쯤은 끊겼을 거야.”
그들은 몸을 돌리고 북쪽 강둑을 향해 되돌아 걷기 시작하고, 존은 마침내 몇 달 동안(사실은 몇 년 동안) 갈구했던 것을 하게 되고, 셜록의 손을 잡는다. 셜록은 맞잡은 그들의 손을 내려다보고는 미소 짓는다.
플랫에 돌아와서, 그들은 코트와 신을 벗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둔다. “이제 각자 크리스마스 양말을 꺼내놓을까?” 존은 묻는다.
“그래, 물론,” 셜록은 말한다. “그렇지만 내일 아침까지는 볼 수 없어.”
“당연하지,” 존은 말한다. “그럼 올라가서 네 걸 가져올게.” 그는 자신의 침실로 올라가서 수트 자켓을 벗은 뒤, 옷장에서 셜록에게 줄 선물을 꺼내서는 아래층으로 향한다.
그가 내려왔을 때, 셜록은 이미 그의 것을 난로 선반 위에 고정해두었고, 자신의 몸으로 존의 시야에서 감추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훔쳐보면 안 돼,” 그는 명령한다.
“그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야,” 존은 셜록의 것을 제자리에 묶어두며 말한다.
“어쩌면 내가 준비한 자네 선물의 적절함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야겠군,” 셜록은 말한다. “지금은 훨씬 더 좋은 느낌이야.”
“사실, 나도 비슷해,” 존은 말한다. 그는 난로선반에서 뒤로 물러서고, 조심스럽게 반대편에 있는 자기 몫의 양말을 보지 않는다.
“오늘밤은 트리 불을 켜두지,” 셜록은 말한다.
“좋아,” 존은 동의한다. 그는 고개를 들고, 나흘 전 파티 때부터 주방 문간 위에 걸어둔 미슬토를 알아차린다. 그들 중 누구도 그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파티 이후로 둘 다 고집스럽게 그것을 무시하고 그것을 빙 돌아 걸었고, 존은 그것을 내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 그저 경우에 대비해서 말이다. 그는 이제 걸어서 그 아래에 선다. “이리 와,” 그는 말한다. “우린 크리스마스의 중요한 관습을 넘긴 것 같거든.”
셜록은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글쎄, 그럴 수는 없지,” 그는 말하고 존의 품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아주 깊이 키스한다.
그들의 플랫 한가운데에서 셜록과 키스하는 것은 거의 불법적인 느낌이라고, 존은 생각한다. 셜록은 존의 어깨를 양팔로 꽉 끌어안은 채 존만큼이나 열렬함을 담아 키스에 화답한다. 그들은 키스하고 키스하고, 또 키스하고, 존은 솔직하게 그들이 전혀 잠을 자지 않더라도 상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몸이 집요하게 그 모든 것에 반응하고 있다 하더라도, 밤새도록 이걸 하는 것만으로도 극도로 만족스러울 것이다. 잠시 후, 셜록의 양손이 존의 등을 훑다가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존은 그를 안심시키기 충분할 정도로 오래 몸을 떼어낸다. “God, yes,” 그는 거세게 숨을 몰아쉬며 말한다. “제발 날 만져줘…”
셜록은 열렬한 동의의 소리를 내고 그들의 입이 다시 맞닿고, 몸을 밀착하자 존은 그 자신이 욕구에 몸을 떠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손을 엉덩이에 올리고,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킨다. 그는 얼굴을 존의 목에 묻고 그곳의 피부에 입술을 붙이며, 존으로 하여금 몸을 잘게 떨도록 만든다. “존 - “ 그 단어는 그의 목덜미에 숨쉬듯 뜨겁고 절실하게 흘러나온다.
셜록의 오른쪽 귓볼을 잘근거리며 존은 간신히 되묻는 소리를 낸다.
“감히 자네에게 밤을 같이 보내자고 청해도 될까?” 셜록은 여전히 존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 질문한다. “이게 다소 갑작스럽다는 것은 알지만 – “
“다만은 없어,” 존은 끼어든다. “크리스마스야. 난 너와 함께 보내고 싶어. 전부. 그리고 우리가 이걸 너무도 오래 기다려왔다는 걸 신은 아시겠지.”
그러자 셜록은 몸을 바로 세우고, 그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너무도 곧은 시선에 존은 마치 셜록이 자신의 정신을 곧장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럼 나와 함께 침실로 가지,” 그는 강렬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한다.
“God, yes,” 존은 숨을 내쉬고, 셜록은 그의 손을 잡고 복도를 따라 그를 이끈다.
침실 안으로 들어오자, 셜록은 문을 닫고, 그리고는 그에게 다가와 다시 존의 앞에 선다. 탐색하듯 존의 눈을 들여다보는 그의 표정은 격렬함이라고는 없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보이지만, 그 때 그는 다시 몸을 숙여 그에게 입을 맞춘다. 그의 양손이 미끄러져 올라와, 존의 셔츠 가장 위 버튼을 구멍에서 빼내고, 그리고 그 다음 버튼을, 그리고 그 다음 버튼을 연이어 푼다. 존도 그에 맞춰 셜록의 자켓과 셔츠를 한번에 풀어서 팔 아래로 내려 벗겨낸다. 셜록은 옷가지들을 의자 등받이에 걸기 위해 잠시 몸을 떼어내고, “자네 셔츠를 주게,”라고 그가 말하자, 존은 자신의 셔츠를 벗고 셜록에게 넘긴다. 그들은 이제 가슴을 드러낸 채로 다시 키스하고, 그들 중 누군가는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일 거라고, 존은 꽤나 확신한다. 그는 예전에 남자와 해본 적이 없었고, 셜록 역시 아마 아주 제한적인 방식 이외에, 전에 누군가와 해본 적이 없을 거라 거의 확신하고 있다.
그는 셜록이 선수를 치기 전에 셜록의 바지에 손을 뻗고, 그들 중 좀 더 (상당히) 경험이 많은 사람인, 아마도 그가 더 결단력 있는 리드를 이끌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셜록의 정장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가 바지를 벗도록 몸을 숙여 돕고, 그리고는 양말을 벗긴다. 양말과 섹스는 상호 양립 불가능한 것이라고, 그는 언제나 생각해왔다. 그는 그러는 동안 자신의 양말도 벗고, 셜록은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고, 그의 바지 지퍼를 꼼지락거린다. 존은 그가 옷을 벗기도록 두고, 그들이 둘 다 속옷차림이 되었을 때, 그는 다시 셜록을 끌어안고 키스하며 셜록을 꼭 붙들고, 이렇게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느낌은 환상적이다. 그는 셜록에게서 선물이 필요하지 않다 – 이건 그가 바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마침내, 셜록과 함께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성기는 충분히 알아차리며 동의하고, 그의 속옷 속에서 기세를 더하고 그는 셜록도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저 확실히 하기 위해, 그는 물어봐야만 할 것이다. “셜록,” 그는 셜록의 턱에 입술을 쓸며 묻는다. “넌 전에 - ?”
셜록은 고개를 흔든다. “한번도,” 그는 아주 낮은 목소리고 다소 머뭇거리며 인정한다. “그걸로 뭔가 달라질까? 자넨 원하지 않을 – “
“오, 난 하고 싶어,” 존은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서둘러 말한다. “널 원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그냥 –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서, 그 뿐이야.”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셜록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인정한다.
존은 그의 얼굴을 끌어내리고, 그의 턱과 볼과 입술에 입을 맞춘다. “난 신경 안 써,” 그는 셜록의 입술에 곧장 속삭인다. “전혀 중요하지 않아. 난 널 원해.”
“난 자네를 원해,” 그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말하고, 양손을 다시 존의 엉덩이에 얹는다.
존은 셜록에게서 입을 뗄 수 없어, 이제 속옷을 내리고 재빨리 벗어버리고, 그들의 몸은 나란히 겹쳐지며, 그들은 이제 둘 다 헐떡거리며 서로 밀착한다. “침대로,” 존은 말하고,그들은 붙은 채로 앞으로 나아가며, 침대 위로 쓰러지고, 서로 껴안은 채로 구르고 구르지만, 그들은 그 동안 내내 서로 꼭 끌어안은 채 열렬하게 키스한다. 그들의 몸이 본능적으로 서로 문질러지며 눌리고, 적극적인 지시는 없지만 세포 단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마지막에 존은 위에 올라탄 자세로, 셜록의 성기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충분한 것 이상이다. 이번 처음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테지만, 그들은 밤새도록 시간이 충분히 있다 – 그리고 남은 평생도. 둘 사이에 쾌감이 치밀어 오르며, 짧고 뜨겁고 강렬하고, 그리고 매우 몹시 달콤하고, 몸이 떨려오는 여파에 꽉 끌어안는다. 셜록이 먼저 사정하며, 열 손가락 전부 존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셜록이 다른 사람과 함께 처음으로 맞이하는 오르가즘을 목격하는 그 경이에, 그 동안 그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며, 존은 심장이 불타오르는 듯 작열하는 열기에 휩싸이고, 끈적거리는 셜록의 허리에 찔러 움직이다가, 마침내 대차게 사정하며, 그의 전신이 떨려오는 여파에 오싹해지며 숨이 목에 걸리고, 그는 셜록의 가슴 위에 허물어진다.
그들은 함께 숨을 헐떡이며 몇 분간 누워있고, 셜록의 손가락은 그의 뒷덜미를 감싸 쥐고, 존은 그의 어깨에 대고 숨을 쉬느라, 등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리고, 잠시 후, 셜록이 부드럽게 그를 옆으로 내리고, 욕실에서 수건을 가져오기 위해 일어나서는, 존이 스스로를 닦아낼 수 있도록 가지고 침실로 돌아온다. 그들은 담요를 끌어올리고, 제대로 침대 안에서 자리를 잡는다. 존은 침대 한가운데에 누워있는 셜록 쪽으로 미끄러지듯 다가오고, 그들은 계속해서 키스하고, 그건 완벽하게 경이로운 것과 다름 없다.
“메리 크리스마스,” 어느 시점엔가 존은 속삭인다.
셜록은 다시 그의 입술에 키스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는 말한다. “이건 내 인생에서 최고의 크리스마스였어.”
“나도 그래,” 존은 그에게 말한다. “고마워. 이 모든 거 말이야.”
“그러지 마,” 셜록은 말한다. “우린 같이 했어. 우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보낸 크리스마스야. 총질도, 자살도 어느 것도 없이. 이번엔 그러지 않았어. 이번엔 오직 우리에게 집중했어.”
“좋아,” 존은 극도의 만족감에 젖어 말한다. “시간문제였어.”
***
그들은 그 날밤 실제로 잠이 들지만, 새벽이 되기 전에 최초의 실험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그것은 완벽하게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존은 멍하게 생각한다. 그건 마치 그에게도 전적으로 새로운 경험인 것처럼 느껴졌는데, 왜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실제로 그러했다. 그들은 같이 탐험하고 실험하고, 셜록은 굶주린 듯 그를, 그의 신체를 배우고 (그리고 존은 스스로 증명해낸다), 동시에 존에게 쾌감을 안겨주는 것에 아주 집중한다. 존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놀라운 밤이었고, 그들이 깨어날 때 즈음에, 그의 신체는 쾌감으로 나가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는 아주, 몹시 행복하다.
그는 침실 문이 열려 있어서 잠에서 깬다. 셜록은 그의 위에 반쯤 걸쳐져 있고, 그의 양팔은 여전히 존을 단단히 끌어안고 있고, 그의 머리는 존의 흉터가 있는 어깨에 묵직하게 얹어져 있다. 차 쟁반을 든 허드슨 부인이었다. 최소한 그들은 둘 다 이불을 덮고 있지만, 존은 깜짝 놀라며 시트를 위로 잡아 올린다.
그녀의 눈이 그들에게 닿자, 놀람에 크게 벌어진다. “오 맙소사!” 그녀는 말하지만 최소한 쟁반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저런! 기쁘지 않다고는 말하지 않으며 – 시간 문제였잖니! 날 신경 쓰지 마렴; 이걸 여기 내려놓고 가마.” 그녀는 쟁반을 셜록의 옷장 위에 내려놓고, 존에게 윙크하고는 서둘러 문을 나선다.
그렇지만 셜록은 그녀가 나가기 전에 휙 움직인다. “허드슨 부인?” 그는 존의 어깨에 입을 댄 채 잠에 취한 둔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녀는 멈추지만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 왜?”
셜록은 목을 조금 가다듬는다. “모든 건… 준비되었나요?” 그는 애매하게 묻는다.
“오, 그럼, 걱정하지 마렴,” 그녀는 관대한 목소리로 말한다. “네가 준비되면 알려주렴, 그럼 올라올게.”
“고마워요,” 셜록은 말한다. “20분쯤 주세요.”
“네가 원하는 만큼.” 그녀는 간다.
“어, 그건 어색했어,” 존은 저음으로 말한다.
“말도 안 돼. 그녀는 쉽사리 충격 받는 성격은 아니야,” 셜록은 나른하게 말한다. 그는 존에게서 몸을 굴려 떨어지고는 하품하며 힘껏 기지개를 켠다.
존도 같은 것을 하고는 몸을 굴려 셜록의 상반신에 한 팔을 쭉 늘어뜨린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는 다시 말한다.
“자네도 메리 크리스마스,” 셜록은 대답한다. 그는 존의 헝클어진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아침에 처음 하는 일로 키스하는 건 비정통인가?”
“내 책에선 아니야,” 존은 말하고 얼굴을 들어올려, 오랫동안 달콤한 키스를 하고, 지난 밤 사이 일어난 모든 일을 다시 확인하고, 너무도 행복해서 터져버릴 것 같다고 느낀다.
“지난 밤은 놀라웠어,” 잠시 후 베개 위에서 마주 보며 셜록은 말한다.
“그래, 그랬어,” 존은 엄지 손가락으로 셜록의 광대뼈를 쓰다듬으며 동의한다. “인생에서 최고의 밤이었어.”
“오늘밤까지는,” 셜록은 말하고, 그의 눈썹이 제안하듯 위로 치솟자 존이 웃음을 터트린다.
“있지,” 그는 말한다. “일어나자고. 내 선물을 주고 싶어.”
“마찬가지야,” 셜록은 말한다. 그들은 침대에서 빠져 나오고 존은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고, 얼굴에 물을 좀 뿌린다. 그는 선물을 교환하고 크리스마스 양말을 열어본 뒤에 샤워하고 면도할 것이다. 아마도 셜록과 함께겠지, 그는 생각하며, 양치하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다. 그들은 자리를 바꾸고, 셜록의 드레싱 가운 중 하나인,갈색 가운을 입고는 커피를 끓이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셜록이 일이분쯤 뒤에 나타나서 난로 선반으로 가, 존의 크리스마스 양말을 내린다. “여기,” 그는 존을 의자로 내몰며 말한다. “열어봐!”
“잠깐만,” 존은 말한다. “네 걸 가져올게.” 그는 그것을 꺼내서 셜록에게 건네고, 함께 크리스마스 양말을 열기 위해 의자에 앉는다. 셜록은 매번 발견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고, 존은 그들이 서로를 위해 같은 것을 상당히 많이 골랐다는 것을 보자 웃음을 터트린다. 셜록 역시 그에게 값비싼 에프터쉐이브, 존이 좋아하는 옷가게에서의 선물카드,새 시계를 주었다. 존은 새 시계를 당장 착용하고, 즉시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시계는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제 네게 적절한 선물을 줘도 될까?” 그는 묻는다.
“물론,” 셜록은 말한다.
“그럼 넌 찾아야만 할 거야,” 존은 그에게 말한다. “그건 트리 안에 있어.”
셜록은 미소 짓는다. “탐색이라. 정말 흥미롭군.” 그는 일어서서 트리로 향하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트리는 의자 뒤편에 있기 때문에 존은 의자에서 일어나서 지켜보기 위해 걷는다. 셜록은 몸을 숙이고 가지 속을 유심히 노려보며, 조직적으로 위 아래로 모든 면을 살펴본 뒤 결국 찾아낸다. “아하!” 그는 봉투를 꺼내고는 열고, 티켓을 살펴본다. 그의 얼굴이 밝아진다. “시즌권이군!” 그는 말한다. “그리고 두 개라, 그럼 자네도 나와 같이 갈 거군!”
“만약 원한다면,” 존은 약간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만약 그러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데려갈 수도 있어 – 그게 꼭 나와 같이 가야 하는 선물인 건 아니야.”
“터무니 없는 소리 하지 마. 물론 난 자네를 데려갈 거야. 그리고 자네의 선물은 우리 둘을 위한 것이고.” 셜록은 그에게 말한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가서 앉은 뒤 눈을 감아.”
“좋아,” 존은 이상하게 흥분되는 것을 느끼며 말한다. 이건 솔직히 그가 어렸을 때 보냈던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좋다. 그는 셜록이 그를 위해 뭘 사왔는지 알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그대로 있어,” 셜록은 지시한다. 그는 방을 가로질러 문간으로 향한다. “허드슨 부인!” 그는 계단 아래로 부른다. “우린 준비됐습니다!”
“곧 올라가마!” 허드슨 부인이 대답한다. 일이분 뒤, 존은 계단을 올라오는 그녀의 발소리를 듣는다. 그녀가 다 올라오자, 그녀와 셜록은 잠시 서로 속닥거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올라가며, 아기가 있는 곳에서나 낼 법한 종류의 소리를 낸다. (궁금하군, 존은 생각한다.) 그녀는 떠나고, 그녀 등 뒤로 플랫 문이 닫힌다.
“가셨어?” 존은 묻는다. “만약 원하신다면 계셔도 되는데.”
“아직은 아니야,” 셜록은 말하고, 그의 목소리는 점차 가까워진다. “나중에. 자네 양손을 뻗어봐. 더 넓게. 그래, 그대로. 이제 – 조심해,” 그는 말한다.
존은 뭘 예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었다 – 그는 눈을 번쩍 뜨고, 양손과 무릎 위에 놓인 불독 강아지를 내려다본다. “오 맙소사,” 그는 실제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는 고개를 들어 셜록을 바라보고, 그의 눈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물기가 감돈다. “내게 강아지를 사줬어.”
셜록의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지만, 그는 미소 짓고 있다. “그랬지,” 그는 인정한다. “그건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 그래도 어쩌면 자네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는 머뭇거린다. “마음에 들어?”
“응,” 존은 즉시 말한다. “그럼!”
셜록은 안심한 듯 보인다. 그는 존과 강아지 앞에 무릎을 꿇고, 강아지의 등을 덮은 존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덮으며, 존이 그에게 키스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 “들어봐,” 그는 아주 열렬한 목소리로 잠시 후 말한다. “지금 이걸 말해야만 해: 난 – 이건 – 자네의 딸이나 그런 걸 대신하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야. 조금도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자네가 언제가 개를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고, 난 자네가 에인슬리를 얼마나 그리워하는 지 알았고, 개가 어쩌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 마치 내 자신을 메리의 대역처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제 자네에게 자네의 아이 대역을 주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야.”
“걱정하지 마,” 존은 그에게 말한다. “알고 있어.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렇지만 그는 – 아니면 그녀는 – 우리 개가 될 거야, 내 개가 아니라.”
“그야,” 셜록이 확언한다. 그는 강아지를 내려다보며, 존이 결코 본 적이 없었던, 그렇지만 레스트라드의 닥스훈트, 토비가 있을 때 어쩌면 이례적으로 지었을 방식으로 미소 짓는다. “그는 2개월이고 대소변 훈련이 되어 있어. 우리 중 누가 특별히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것을 원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 그의 이름을 뭐라고 지어야 하지?”
존은 강아지를 유심히 바라본다. 그는 갈색과 하얀색이고 완전히 주름 졌다. 그의 표정은 우울해 보이고, 존으로 하여금 짜증나지만 왠지 마음에 들었든 그들의 예전 고객을 떠올리게 한다. “리차드 글래드스톤 기억나?” 그는 묻는다.
셜록은 웃음을 터트린다. “기억해, 그리고 유사성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군,” 그는 말한다. “우린 개를 리차드라고 부를 순 없어. 글래드스톤?”
“완벽해,” 존은 말하고, 실제로 그렇다. 그는 강아지를 내려다본다. “글래드스톤,” 그는 실험적으로 말하고 글래드스톤은 고개를 들어올리며 그의 코를 핥는다.
“내가 경쟁을 할 거라는 게 눈에 선하군,” 셜록은 말한다.
“절대,” 존은 그에게 말하고, 셜록은 무릎 걸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서 그 둘 다를 껴안는다. 그들은 제법 오랜 시간 키스하고, 그건 다소 불붙는다. 마침내 존이 뒤로 물러서고, 글래드스톤을 카펫 위에 내려놓는다. “그가 정말 대소변 훈련이 되어있기를 바래,” 그는 말하고, 그의 숨결은 이미 빨라져 있다.
“그럴 거야,” 셜록은 확언한다. “허드슨 부인은 파티가 있던 날 이후 계속 아래층에서 데리고 있었고, 괜찮았어. 그녀는 우리가 원하면 언제라도 기꺼이 그를 돌봐준다고 말했지. 그리고 내 부모님은 나중에 우리가 그를 데려가도 괘념치 않을 거야.”
“좋아,” 존은 말하고 셜록을 자신의 무릎 위로 끌어당기고, 손가락은 이미 그의 드레싱 가운의 허리끈을 푸느라 꼼지락거리고 있다. 셜록은 그의 위에서 다리를 벌리며 앉고, 얼굴을 쥐고는 입을 맞춘다. 글래드스톤은 거실 가운데에서 서성거리고는 커피 테이블 아래에 드러눕고, 존은 마치 모든 것이 상대적인 혼돈에서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완벽한 것으로 변하는 것처럼 느낀다. 그는 지표면에서 가장 행운아이고, 셜록은 마치 같은 방식으로 느끼는 것처럼, 아직도 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존에게 키스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키스하고 있다.
이건 완벽해, 존은 포만감에 잠겨 생각한다. 이건 완벽한 것보다 더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언젠가 크리스마스가 끝나도, 끝나지 않을 것을, 그들의 남은 인생 동안 계속 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크리스마스이다.
* 다음은 원작자님이 픽 중에 나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링크를 달아두신 것을 여기에도 붙여놓도록 하겠습니다.
I referenced a couple of musical pieces in this story. Handel's Messiah can be found in pieces on youtube. The one they were listening to when they started decorating the tree is For unto us a Child is born, which you can listen to here if you like: https://www.youtube.com/watch?v=tAW7kcEb6LE
The choral piece that they both like so much is O magnum mysterium by Tomas Luis di Victoria, which you can hear here:https://www.youtube.com/watch?v=x4iP9xpOElw
Some of the other choral music programmed for Christmas Eve at Westminster Abbey also included:
Lo how a rose e'er blooming (/Es ist ein Ros' entsprungen) by Praetorius, which you can hear here: https://www.youtube.com/watch?v=u0bCqjlcgM4
&
Quelle est cette odeur agreable?, a traditional French carol. You can hear this here: https://www.youtube.com/watch?v=pbTSK3eE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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