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A Jumbled Mess 2
-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5. 05:13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2
존은 차창이 진하게 선팅된 매끈한 검은 색 차가 미끄러져 그의 옆 연석에 멈출 때 놀라지 않는다. 그는 무시하는 척, 지나쳐 걸으며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 천천히 느릿하게 자신만의 페이스로 베이커 가로 돌아갈 수 있고, 셜록을 만나기 전에 공원에서 먼 길을 선택해서 걸으며 과도한 긴장감을 털어내고 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말해야 할 것을 대강은 이해할만한 것으로 구성할 것이다.
존은 자기 자신과 테스트 직후 보인 공황이 진심으로 부끄럽다. 그건 전형적인 오메가가 보일 행동이었고, 그는 넌더리를 내며 마치 겁먹은 사슴처럼 플랫을 뛰쳐나온, 패닉을 일으켰던 방식을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린다. 분명히 생각하지 않고. 그의 감정이 지배하고 화를 내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누구도 그가 그토록 비이성적으로 행동했던 것을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자신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두었다는 부끄러움에 뱃속이 화끈거린다.
그렇지만 그가 공원에서 보낸 몇 시간은 그의 머리를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가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굴고 있는지 볼 수 있게 만들고, 존으로 하여금 계획을 짜도록 도왔다- 그는 플랫으로 돌아가서, 그와 셜록을 위해 차를 타고, 앉아서 마치 이성적인 어른들처럼 이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이 일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할 것이다. 이렇게… 어리석고, 보호받을 필요가 있는 겁에 질린 오메가처럼은 말고. 그 생각만으로 존은 혐오감에 몸을 떤다.
그는 엄격하게 계속 걷자, 자동차의 엔진이 시동 걸리면서 부르릉 소리와 함께, 뒤에서 그를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존은 이를 악물고, 손을 양 옆으로 주먹을 쥔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렇게 쉽게 포기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거만한 개자식은 결코 그런 법이 없다.
“뭡니까?” 존은 몸을 빙글 돌리고, 마이크로프트가 앉아 있을 거라 추정한 차의 창문 쪽을 노려본다.
대답이 없다. 매끄럽게 창문이 내려가는 일도 없이, 그저 방탄유리의 텅 빈 검정색뿐이다.
“뭘 원하는 겁니까? 흠? 난 당신의 빌어먹을 연극에 어울려줄 기분이 아닙니다, 마이크로프트.” 존은 소리를 질렀고, 곧 옆에 지나가던 한 아이엄마가 아이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존을 피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은 빠르게 그의 옆을 지나쳐 갔다. 존은 거리를 둘러보고, 몇몇 사람들이 그를 이상한 듯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짜증 섞인 숨을 훅훅 내뱉는다.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 마이크로프트는 만약 그가 거절한다면 그냥 계속 따라올 것이다- 그는 뒷문을 비틀어 열고, 자신을 뒷좌석 안으로 구겨 넣은 뒤 문을 쿵 닫고, 거만하고 기분 나쁜 그 인간을 노려본다.
“뭡니까?”
“당신도 좋은 오후군요, 존.” 마이크로프트는 바보같이 웃고, 운전사에게 출발하도록 신호하며 거들먹거리며 미소 짓는다.
“뭘 원하는 거에요, 마이크로프트?” 차가 매끄럽게 흐름 속으로 합류하자 존은 이 만남이 어서 끝나기를 바라며 딱 부러지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 생각은 접어두세요.” 마이크로프트는 무릎 위에 손을 포개고,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의기양양해 보인다. “내가 그냥 당신을 만나고 싶어할 수는 없습니까? 어쨌든 당신은 내 동생과 본딩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실제로… 법률적인 가족관계지요.”
존은 회의적인 표정으로 눈썹을 들어올리고, 마이크로프트는 더 활짝 미소 짓는다.
“난 당신을 베이커 가까지 태워주면 감사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당신 상태의 누군가는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내 상태의 누구요?”
마이크로프트는 더 거만하게 보인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다. “네. 당신이 조심성 없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않고 런던을 활보하면서 내 장래의 조카나 조카딸이 다치게 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존은 피곤한 듯 눈을 감고, 턱에 힘을 주며, 마이크로프트에게 지옥으로 꺼지라고 말하지 않기 위해 뭐든 부슬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 물론 빌어먹을 마이크로프트는 안다. 존은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고, 그의 체취가 바뀌었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 그에게 드러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안다. 훌륭하군.
“우리 플랫에서 당신의 그 빌어먹을 카메라들 치워요-“
“당신이 적절한 점심식사를 하지 않은 건 이해합니다- 공원에서 도넛과 커피를 먹는 것은 충분하지도, 영양가 있다고 보기도 힘들지요- 그리고 당신이 먹었던 빈약한 조식은 몇 시간 전이었고요. 당신을 위해 어딘가에서 차를 멈춰줄까요?”
이것이 존이 견딜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뭐가 최선인지 아는 척하며 마치 그가 젠장 맞을 유리로 만들어진 거처럼 대하는 것 말이다. 그건 종내에는 그를 미치게 만든다. “당신 상태의 누군가” 제기랄, 그는 경멸하며 생각한다. 그는 이미 셜록과의 불가피한 전투에 대해 준비태세에 들어갔을 때 그 알파는 이제 존에게 그와 범죄현장에 가는 것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다.
“난 배고프지 않아요.” 존은 받아치고, 창 밖으로 지나치는 분주한 런던 거리를 바라보며 그들이 어서 221B에 도착하기를 바란다.
“말해봐요- 셜록은 당신이 행복한 소식을 발표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마이크로프트의 번드르르한 목소리가 존의 분노한 생각의 고리를 깨지만 그는 자신의 본드메이트의 형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엿이나 먹어요.”
“그 믿을 수 없이 장황한 발언은 당신이 아직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추정해도 됩니까?”
존은 충격이라도 받은 양 꾸며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실제로 마이크로프트가 앉은 쪽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 상황에 대한 그의 비뚤어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비록 마이크로프트는 부정하겠지만). 그는 이 모든 일에 난폭하게 대응하고 있고, 존은 그게 굳이 존을 태워주기 위해 런던을 가로질러 운전하고 온 유일한 이유라는 것을 안다. 그답지 않은 연민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그 구경거리를 제일 앞자리에서 보고 싶은 것이다.
존은 몇 가지 질문이 더 던져질 것에 대비하여 반격할 채비를 하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우선은 그를 찔러보는 것을 다 한 듯 보이고 그들 사이에 침묵이 흐르도록 둔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더 나쁘다.
시간이 끝없이 늘어나며 그들은 결코 베이커 가에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을 것만 같다. 존은 불쾌해진다. 뒷목의 털들이 곤두선다. 근육이 투쟁-도주반응 때문에 꿈틀거리고, 그는 곁눈질로 마이크로프트를 본다.
체취의 결여이다. 마이크로프트는 결코 어떤 냄새도 난 적이 없다. 오메가도 아니다. 알파도 아니다. 베타도 아니다.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고, 언제나 존으로 하여금 당황하게 만든다. 마이크로프트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실수한 것처럼 허둥거리고 경계하게 된다. 그를 그토록 위협적이고 이상하게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다.
존의 코가 벌름거리며 뭔가를 잡아내려고 노력한다. 심지어 그가 베타라 하더라도, 마이크로프트는 체취가 나야 한다. 뭐라도.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 존은 히트 중 소강기에 한번 그것에 관해 셜록에게 물은 적이 있다. 셜록은 불편한 기색으로 망설였다.
“마이크로프트는 오메가야.” 그는 인정했고 존은 그의 목소리에서 ‘그렇지만’을 들었다. “그는 억제제를 먹고 있어.”
“오… 그래, 그건… 그렇게 나쁘진 않네.”
“그는 네가 그 약을 먹기를 거부한 그 이유로 약을 먹는다고 생각해.” 셜록은 설명하고 존은 셜록이 의미한 바를 이해하느라 잠시 시간이 걸리지만, 이해했을 때 그는… 불안해졌다. 심지어 예전보다 더 말이다.
그래서 왜 마이크로프트가 체취가 나지 않는지 이제 그는 이해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유는… 존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걸 안다고 해서 그는 공기 중에 체취를 맡으려고 시도하는 것을 멈출 수 없고, 그의 앞에 있는 그 남자에게서 비활성의 담백함보다 다른 어떤 종류의 냄새라도 끌어내려고 시도한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게 그를 괴롭힌다.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차가 마침내 221B 앞에서 멈춰 서자 존은 불퉁거린다. 그는 안도감이 스미는 것을 느끼며 문을 활짝 연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존. 셜록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당신이 그에게 말할 때 말입니다. 엄마도 아마 너무도-“
굳이 마이크로프트의 거들먹거리는 연설의 나머지를 들을 필요도 없이, 존은 차문을 쾅 닫는다. 그는 어깨를 굴리며 현관까지 성큼성큼 걷고, 재빨리 들어와 등뒤로 문을 닫은 다음, 계단 아래에서 잠시 진정하며, 그가 처한 상황의 막막함에 목에 큰 덩어리라도 걸린 것 같다.
그는 두려워하며 계단을 오르고, 거실문 앞에서 멈춰 선다. 셜록은 그의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여 책을 읽고, 존이 들어왔을 때 고개를 들지 않는다.
좋아 그럼.
그래서. 맞아. 대화.
존은 이것을 어떻게 시작할지 알 수 없어, 주변을 둘러본다. 어쩌면 차가 있으면 더 수월할 것이다. 그것이 그의 원래 계획이었다.
그는 굳이 셜록에게 차를 마실 것인지 묻지 않고, 그저 주전자를 켜고 깨끗한 머그잔들을 찾으러-
“자넨 카페인을 섭취해서는 안 돼.”
존은 두 개의 짝이 맞지 않는 머그잔을 꺼내고, 바닥에 역겨운 게 눌러 붙어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안을 뚫어져라 보고는 뒤적거리며 티백을 찾는다. “뭐?”
“그건 잠재적으로 유산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이뇨제로 작용하여 중요 영양소가 태아에게 적절히 흡수되기 전에 배출될 수 있어. 인터넷에는 그렇다고 나와있지만, 얼마나 많은 양의 카페인이 지나치게 많은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더군.” 셜록은 줄줄 읊으며, 책을 옆으로 치우고는 존의 랩탑으로 손을 뻗고, 보아하니 주방에서 석상처럼 얼어붙은 존을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어쩌면 한 두잔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내 생각엔… 글쎄, 우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어. 난 이미 가장 질 좋은 카페인 무첨가 차를 조사해뒀고, 자네는 그 리스트 중에서 자네 취향에 맞을 만한 것을 골라낼 수 있겠지. 난 자네가 카페인 없는 차를 마시는 것을 싫어한다는 건 알지만- 심지어 자네 머리 속에도 전부 있다고 해도, 존- 난 그래도 똑같이 행동할 거고, 자네가 올바른 일을 하길 원한다는 걸 알지만 어쩌면 그때 자네가 깜박했을지도 몰라. 어쨌든 고려해야 할 건 꽤나 많군.”
심장은 가슴 속에서 쿵쾅거리고, 셜록이 숨쉴 틈 없이 그가 익힌 모든 것을 읊어대는 것을 들으며 존은 뻣뻣해진 다리로 딱딱하게 거실로 걸어 들어간다. 셜록은 잘게 떨며 숨을 들이키고 계속 말한다.
“난 플랫을 준비하기 위해 방마다 개별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들을 상세하게 목록으로 작성해 두었어, 그리고 자네의 출산이 되기 전에 각 방에서 우리가 해둬야만 할 적절한 시간표를 작성했지. 난 그걸 자네의 최근 히트 동안 자네가 임신했다고 가정하고 한 계산에 기초했어, 명백하지, 그 때가 아니면 언제였겠어?” 셜록은 자신을 비하하듯이 웃지만 그건 목이 졸리는 것처럼 거의 히스테릭하게 들리고 존은 그가 의식적으로 생각하기도 전에 그의 옆으로 다가간다.
“셜록-“
“자넨 내게 그걸 숨겼어.”
존은 셜록의 부드러운 비난에 멈춰 선다. “어. 그래. 그랬어. 난… 단지 잠시였어.” 존은 인정하고, 기분이 좋지 않지만 셜록에게 그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은 더 이상 소용이 없을 것을 안다. 그는 명백히 욕실에서 테스터를 찾아냈고, 존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말할 준비를 하기도 전에 셜록과 마이크로프트가 임신 사실을 알아냈다는 것에 가볍게 짜증을 느낀다.
“그건…혹시…” 마치 그 말을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셜록의 목이 흥분하여 울렁거린다. 어느 한 곳도 너무 오래 바라볼 수 없어, 미친 듯이 플랫을 이리저리 쏘아보고, 그의 손가락은 존의 키보드 위에서 움찔거린다. “난 좋은 알파가 될 거야, 존. 약속하지.” 그는 마침내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거의 애원에 가까워서 존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셜록, 그게 아니-“
“담배도 끊겠어. 이번에는 정말로. 실험도 하지 않겠어- 아니면 위험한 거라면. 난 실험할 때면 주의를 기울일게- 그리고 플랫도 청소하겠어. 자네가 원하는 어디에서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유지할게.” 셜록은 말을 한 마디 더 꺼낼 때마다 좀더 당황하고, 절실하게 들리고 마치 존이 그와 함께 있겠다고 확신하려고 노력하는 듯, 마치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헤쳐온 뒤에 존이 이미 문 밖으로 한발 내디딘 듯 말이다.
“셜록, 그만. 그냥. 그만해. 그건 전부… 그건 내가 숨기려고 노력했던 이유가 아니야. 알았어?” 존은 셜록을 의자에서 일으켜 세워 끌어안는다. 그는 셜록의 얼굴을 자신의 목으로 끌어안으며, 거의 강제적으로 그의 체취를 맡게 만들고, 셜록은 마치 방의 모든 산소를 빨아들이려는 듯 심호흡을 하고, 존의 피부에 훅, 축축한 한숨을 내쉰다. 기대어 선 그의 체구에서 긴장이 다소 이완되는 것을 느끼지만 그는 여전히 실제로 존에게 닿은 채 떨고 있다.
“난 네가 좋은 알파가 될 거라는 걸 알아. 난 알고 있어. 넌 빌어먹을 환상적일 거야.” 존은 진정시키듯 중얼거리고는, 그가 말하고 싶은 것과,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정리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결코 이런 일들에 능숙한 적은 없지만, 그가 상황을 말아먹은 사람이고, 셜록을- 그의 놀랍고, 다정하고 믿을 수 없이 힘이 되어주는 알파- 마치 그가 무가치하기라도 한 듯 느끼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마치 셜록이 무가치하게 될 것처럼. 죄책감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존을 할퀸다.
“셜록… 넌 훌륭하게 해낼 거야. 넌 아이들을 관대하게 두지 않을 미치도록 과보호하는 알파가 될 거야… 그렇지만 그들이 살면서 만나게 될 가장 부드럽고 가장 다정하며, 사랑스러운 사람이겠지. 넌 훌륭할 거야. 난 네가 그럴 거라는 걸 알아.”
셜록은 한번 더 게걸스럽게 숨을 들이키고, 존의 본드바이트 위로 코를 부비고, 존은 옆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그가 더 잘 닿도록 그를 더 꼭 끌어안는다. 셜록은 몸을 떨며, 키가 더 작은 남자를 닻으로 삼으며, 존의 옷을 양손으로 붙들고, 셜록이 그의 피부에 안정적으로 숨을 쉬자 존은 긴장을 푼다. 그는 셜록의 곱슬머리를 쓰다듬고, 그들이 같이 서있을수록 그의 몸에서 긴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고, 셜록의 어깨에 입술을 누른다.
“네게 그걸 숨기려고 해서 미안해. 난 생각하진 않았어… 그렇지만 난 네가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된다거나 그런 걸로 걱정한 것은 아니야… 난 그저… 모든 일이 한번에 벌어졌고 난…”
셜록은 존의 목을 간지럽히며 한번 더 숨을 들이쉬고, 뒤로 물러선다. 그는 더 차분해진 듯 보이고, 존의 가슴에 응어리가 풀린다.
“넌 네가 충분히 좋은 오메가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군.”
셜록은 그게 마치 그가 경험한 것 중 가장 터무니 없는 일인 양 말하고, 그건 마치 그가 거의 완벽하게 확실성을 가지고 알고 있을 때 멍청하게 구는 것처럼, 존으로 하여금 방어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그는 뒤로 물러서며 동요한 듯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다.
“난 말하고 싶지 않아. 난 그저… 정말 지금 당장은 아니야, 셜록. 아직은 아냐.” “제발”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지만 존은 셜록이 알아챘음을 안다. 이마가 찌푸려지고, 명백히 기분이 상한 표정이지만, 그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고, 그 주제를 더 이어가지 않자 존은 긴장을 풀고, 당분간 그 불가피한 대화를 미뤄둔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셜록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랩탑과 의자 주변에 널브러진 산더미 같은 책들로 몸을 돌리는데, 존은 이제 그게 전부 어떤 식으로든 아기와 연관되었다는 것을 안다. 그는 미소 짓고, 셜록이 이 모든 책을 구입했을 때 서점에서 받았을 호기심 어린 표정들이 궁금하다. “난 이 일들에 네가 나보다 더 많이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넌 오후 내내 오메가 출산에 대해 구글링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라고?” 존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 생각으로 놀리자, 셜록은 빙긋 웃는다. “글쎄, 우선 우리가 필요한 건 임신을 확진 받는 거겠지. 난 내일 혈액검사를 받아서, 내가 정말 임신한 건지 확인할 거고… 거기에서 출발할 수 있겠지.”
“흠.” 셜록은 다시 가까이 다가가며, 존의 목에 코를 대고, 그의 피부를 따라 숨을 쉬자, 존은 뱃속에서 욕구가 작게 파직 이는 것을 느낀다. “자넨 벌써 조금 다른 냄새가 나.”
“그건 네 상상일 뿐이야.” 존은 눈을 감고 셜록이 그의 피부를 핥고 이로 귓볼을 지분거리자 고개를 뒤로 젖힌다. 그는 이미 골반에 닿는 단단한 셜록을 느낄 수 있고, 이게 그들이 방금 일련의 소동을 겪어서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섹스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존이… 잉태했다는 생각이 그를 달아오르게 만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존은 그게 전자이기를 바라지만, 셜록이 그에게 문지르고, 자신의 성기가 점점 더 서자, 그는 굳이 어느 쪽인지 판별하는 것을 포기한다. “오메가의 체취는 처음으로 히트가 없을 때까지 바뀌지 않아… 그리고 난 그러려면 몇 주나 남았어.”
“으음.” 셜록의 손가락이 존의 셔츠 버튼을 하나씩 풀면서 열어젖히고, 쇄골을 따라 지분거린다. “침대로 데려가 줘, 존, 제발?”
“넌 그저 내 체취를 맡으려는 거야.” 존은 어떤 열기도 없이 비난하지만, 셜록이 항의하지 않고, 그저 어쩌면 하루 종일 플랫에 나가있느라 온통 다른 냄새가 날 존의 피부에 대고 콧방귀를 뀌자, 존은 미소 짓는다. 그는 자신이 그가 아닌 다른 냄새가 날 때 그의 알파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보통 그것을 독점욕이라고 치부하고 무시할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글쎄, 그는 그것이 가져올 일종의 위안이 필요하다.
존은 그들의 손가락을 함께 얽으며, 셜록을 아래로 끌어내려 짧게 키스하고, 그를 이끌며 침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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