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4/8)
-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17. 00:29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4
존이 처음 억제제를 먹은 것은 그가 17살 때였다.
그 때까지, 그는 억제제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의 히트는 짧고 빨랐다. 간헐적이었다. 거의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그는 땀을 흘리고 더운 상태로, 얇게 자연적인 윤활액이 그의 허벅지 위로 흐르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미친 듯이 자위를 하고 나면 히트는 끝나곤 했다. 때때로 그는 어머니께서 사다 주신 결절 달린 딜도를 쓸 필요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그건 어색한 대화였다: 그의 조용한 오메가 어머니가 여전히 수술복을 입은 상태로 들어와서, 그의 몸이 앞으로 겪게 될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주었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일이년 뒤면 필요하게 될 것이었고, 존은 그녀가 딜도 작동법을 알려준 걸 좋아해야 했을까? 전체적인 상호작용은 감정적으로 두렵게 만들었고, 비록 존은 어머니께서 그를 도와서, 그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준비시키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그것이 분했다.
그렇지만 존은 히트가 부족한 것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건 이제 막 발현한 오메가에게는 평범한 일이었고, 청소년기의 모든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약하고 불규칙하게 히트를 겪었다. 전부 불태우며, 며칠이고 이어지는 히트는 그들이 좀더 자라나면 겪게 될 것이었다. 존은 비밀스럽게 자신의 히트가 결코 변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어쩌면 그에게 뭔가 잘못된 구석이 있어서 언제나 대수롭지 않고, 잊어버릴 수 있는 히트를 갖기를 바랬다.
그가 17살이 되던 해, 모든 것이 변했다.
어느 날 밤, 그는 방과 후 집으로 돌아왔고, 럭비 연습으로 완전히 지치고, 근육들이 욱신거려서 움직임이 굼떴다. 그는 마치 열이 있는 것 같았고, 위는 꿈틀거렸고, 온몸이 잘게 떨렸다. 그는 저녁 식사를 조금 삼키다시피 먹었고, 침대로 들어가기 전에 약한 진통제를 먹은 뒤 쉽지 않은 불편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가 깨어났을 때는 악몽 같았다.
그 쾌락과 즐거움뿐이었던 히트의 흥분은 이제 통증과 욱신거림, 다급한 욕구로 차 있었다. 존은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안에서부터 타오르는 것 같았다. 작은 개미들이 그의 피부 아래에서 행진했지만 그는 그것들을 꺼낼 수 없었다. 흥분은 사타구니에서 뜨겁고 묵직했다. 그의 몸은 물리적으로 아팠고, 안도감을, 고통의 종결을 외치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준비시키기 위해 말했던 것 중에 이런 건 없었다.
이건 끔찍했다.
고문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것을 훑는 것은 쓸모 없었다. 딜도는 효과가 떨어졌다. 그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럴 수 없었다. 존은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고 애원했지만 아무 것도-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의 어머니가 어느 시점에선가 와서 그를 안정시키려고 애썼지만, 그는 몸을 둥글게 말며 그녀에게 나가라고 고함 질렀다. 그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그녀가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울며, 윤활액이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몸을 꼬며, 구멍은 딜도를 조이고 성기는 사정할 수 없어 허벅지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단단해지고 자줏빛이 된 모습을 말이다. 그는 심지어 자기 자신처럼, 존 왓슨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는 또 다른 사람, 섹스만을 원하고, 알파의 결절을 원하고, 사정하기를 원하는 약하고 보채는 존재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가족들을 볼 수 없었다. 친구들을 볼 수 없었다.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그는 침실에 틀어박혀서 오르가즘에 다다를 수 없어 야생동물처럼 미친 듯이 움직였고, 너무 흥분한 탓에 위장은 너무 뒤집혀서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었고, 그는 멈출 수도 없었다.
마침내, 이틀째 되는 날, 그는 해냈고, 몸은 더 이상 쾌감이 아닌 오르가즘에 떨었고, 그건 단지 고통스러운 기간이 끝났다는 신호일 뿐이었다. 그 때뿐이었다. 존은 땀으로 범벅이 된 시트 위에 털썩 누워서 흐느끼며 헐떡였고, 그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울기 시작했다. 이 일은 더 있을 것이다. 하루 더. 어쩌면 이틀.
그는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머지 히트 기간 동안 자신의 제정신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간신히. 그것이 끝나자마자 그는 허기로 약해지고 과도한 분투로 피곤한 상태로 방에서 나왔고, 곧장 의사에게 가서 억제제를 처방 받았다.
억제제 알약은 큰, 분홍색 캡슐에 웃긴 냄새가 났다. 존은 하루에 두 번 식사시간에 잊어버리는 일 없이 큰 물잔과 함께 먹었다. 억제제를 먹는 것은 그의 새로운 종교가 되었다.
그리고 억제제는 효과가 있었다. 그는 다시 히트를 겪지 않았다.
그는 마찬가지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능력도 멈췄다.
억제제를 복용했던 처음 몇 주 동안, 존은 즉시 사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는 사정하기까지 한시간 또는 그 이상을 자위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할 뿐 여전히 약을 계속 먹었다. 만약 사정하는 데 좀더 오래 걸리는 대신 히트를 피할 수 있다면, 그는 감수할 것이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소년을 원했다, 그렇지? 그건 괜찮았다.
그리고 나서 오르가즘이 멈췄다.
그리고 발기하는 일도 사라졌다.
그는 더 이상 아침에 발기한 채로 잠에서 깨는 일이 없었다. 자위하려고 노력했을 때, 그의 성기는 고집스럽게 흐물한 상태로 유지되었다.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 덜 민감해졌다. 성기를 문지르는 것은 다리를 문지르는 것과 비슷한 정도가 되었다.
“히트 억제제가 성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은 매우 흔한 문제는 아니야, 왓슨 군.” 존의 의사는 존의 골반 검사를 지나치게 오래 했던 나이 든 알파로, 존이 자신이 겪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설명했다. “오로지 건강하고 성적으로 성숙한 오메가의 2퍼센트만이 억제제의 이런 부작용을 겪어. 넌 확실히 다른 것을 먹지 않았지… 기분전환용으로?”
존은 그 암시에 입술을 꽉 물었다. “아니요. 전 약은 하지 않아요.”
“뭐. 물어본 것에 대해 날 탓할 순 없어. 만약 마약을 하고 있다면, 그걸 끊어야 해, 이 문제는 그럼 사라질 거야.” 그는 무성한 눈썹 아래로 존을 바라보았다. “알겠지, 왓슨 군.” 그는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그의 목을 조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글쎄. 만약 이런 종류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다른 억제제를 시도해 봐야 할 거야. 그렇지만 그걸 처방하기 전에 한번 더 다른 시험을 해봐야겠지.”
“그렇지만 제 마지막 시험은 6주 전이었어요.” 존은 그에게 상기시켰고, 분노가 뱃속에 들어차면서 턱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그 의사가 그에게 시험하는 것이 싫었다. 그 남자는 그럴 때면 그를 애무했고, 그의 성기를 만졌고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존의 몸 속에 손가락들을 집어 넣고 뺏었다. 존은 다른 의사를 찾으려 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이 사람을 신뢰했고, 그녀가 의료비를 지불할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랬지.” 의사는 차분하게 대답하며 차트를 엄지손가락으로 훑었다. “그렇지만 우린 네게 새 억제제를 처방하기 전에 네가 건강하고 모든 것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거란다. 그렇지 않니? 이제. 널 혼자 있게 해줄 테니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면 시험을 시작할 수 있겠지.”
존은 시험하는 동안 이를 악물었고, 손바닥에는 손톱들이 반달 모양의 자국이 남았고, 다시는 이 남자에게 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렇지만 시험이 끝났을 때 그는 새 억제제를 처방 받았고, 이것이 효과가 있기를, 그가 겪어야만 했던 그 곤혹스러웠던 일이 가치 있기만을 바랬다.
그것들은 효과가 없었다.
결코 없었다.
“나랑 같이 히트를 공유할 수 있어.” 그의 대학 룸메이트, 알렉이 기숙사 방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저녁에 그렇게 제안했고, 존은 그의 마지막 억제제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해 한탄했고, 알렉은 그의 전 애인에 관해 한탄하고 있었다. “그건 다른 어떤 의미도 없을 거야. 그냥… 서로 돕는 거지. 그렇지?”
“그렇게 생각해?” 존은 그 아이디어를 그다지 믿을 수 없었고, 한번 더 맥주를 꿀꺽 마셨다. 솔직히, 그는 알파와 섹스하고 싶지 않았고, 그게 알렉처럼 근사한 사람이라 해도 말이다. 그는 자신의 생물학이 뭐라고 요구하든, 알파에게 박히고 취해진다는 것을 즐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 그럴 수 있어.” 알렉은 몸을 바로 세우며 앉고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넌 억제제를 끊고 싶지만 혼자 히트를 보내고 싶지는 않아. 난 다소 재미있고, 빌어먹을 제랄드를 생각하지 않을만한 일이 필요해. 그건 다른 어떤 의미도 없을 거야, 존. 그냥… 두 친구가 재미 보는 거지, 서로 도우면서. 그게 우리 둘 다 필요한 거고.”
“모르겠어…” 존은 알렉의-알파치고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어깨를 으쓱거렸고, 알렉은 그의 어깨를 탁 쳤다.
“한번 생각은 해봐, 알았지? 난 하나 더 먹을 거야. 넌?”
또 다른 브랜드의 히트 억제제가 실패했을 때-그건 그의 마지막 기회였다- 존은 알렉의 제안을 좀더 진지하게 고려해보기 시작했다. 그는 무작위로 아무하고나 만난다는 생각에는 낯설지 않았고, 그가 보통 관계를 맺는 방식이었고, 알렉과 함께 한다고 해서 그가 그것을 그만둘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이전에 몇 명의 남자와 데이트했고 그들과 섹스했고, 그는 그게 좋았다. 그건 그를 괴롭히는 이유가 아니었다. 그들이 가질 섹스는 히트로 불이 붙을 섹스일 것이었고, 알렉과 그의 결절과 존과 그의… 그 자신의 액과 욕구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더 이상 억제제를 먹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알렉은 굉장한 녀석이었다. 그는 결코 자신이 결절을 가지고 태어나서 존보다 우월하다는 식으로 존이 덜 떨어지는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존은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알렉과 히트를 같이 보내는 것은 존이 생각했던 것만큼 어색하지 않았다. 그건 그가 알파와 함께 보낸 첫 히트였고, 그가 예상하고, 그것에 관해 읽었던 것과 실제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존은 그게 완전히 혐오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건 빌어먹게 환상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렉은 근사했고 존이 보아왔던 고압적이고, 자기만 아는 알파들과는 달랐다. 좀더 중요하게, 그는 그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았다. 그들은 존이 딱 필요한 그대로 강하고 빠르게 섹스했고, 마지막에 알렉의 결절이 존을 늘리며 그를 채웠다. 그건 그의 첫 번째 히트 동안 필요로 했던 것이었고, 이 때문에 두 번째 히트 동안 너무, 너무도 수월하게 넘어갔다. 그와 알렉은 중간에 티비를 봤고, 존은 잠을 잤고, 알렉은 다가올 시험에 대비해서 공부를 했고, 캠퍼스 근처 피자가게에서 테이크아웃을 주문했다. 존의 히트가 끝났을 때, 알렉은 심지어 세탁과 그들이 심하게 더럽힌 시트를 빠는 것을 돕겠다고 자청했다.
존은 다시는 억제제를 먹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자넨 억제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군.”
존은 신문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셜록은 그의 의자 뒤에 서 있었고, 그의 손에는 존의 랩탑이 열린 채 들려있고, 이마는 살포시 찌푸린 채 플랫메이트를 내려다 보았다.
“왜 그게 네가 상관할 일이 되는 건지 모르겠군.” 존은 다시 신문으로 고개를 돌리고 페이지들을 휘적거렸다. “그리고 찾았던 곳으로 내 컴퓨터 돌려놔. 네 걸 쓰라고.”
“내 건 아래층에 있어. 왜 억제제를 검색하고 있지?”
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셜록을 바라보았고, 셜록은 눈을 굴리며 수그러들었다. “무슨 뜻이냐면… 자넨 결코 예전엔 억제제를 먹은 적이 없잖아. 지금은 왜지?”
“난 예전에 억제제를 먹은 적이 있어.”
“자넨 군에 있을 때 오메가들을 위해 규정상 지급된 것을 먹었어. 전역하자마자 바로 끊었지.” 셜록은 옆으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난 자네가 한번 이상 혐오감을 동반하여 언급했던 것을 들은 적이 있어. 심지어 증오했지. 난 그래서 자네가 그걸 탐탁잖아 한다고 추정했어.”
“물론 난 그걸 탐탁잖아 하지 않아. 난 의사야. 내 환자들에게 규칙적으로 처방한다고.”
“그렇다면 왜-?”
존은 한숨을 쉬고 짜증을 내며, 거칠게 신문을 접어서 옆의 테이블에 탁 올려놓았고, 그가 아직 어떤 것도 읽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벌어졌던 일에 신물 나서 난 한번 더 시도해보기로 결정했어. 이제 마음에 들어?”
셜록은 존의 비아냥을 옆으로 흘려 들었다. “왜 예전에는 그것을 시도하지 않았지?”
“넌 이게 네가 상관할 게 아니라는 것을 알잖아.”
“그래.”
“그리고 이건 내 프라이버시를 아주 심하게 침해하는 거고.”
“그래.”
“그리고 네가 이 화제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널 후려치고 싶다는 것도.”
“물론 그렇겠지.”
“도대체 그게 왜 알고 싶은 거야, 셜록?” 존은 플랫메이트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턱을 들어올리고는 물었다. “넌 이게 매우 사적인 거라는 걸 알잖아? 내가 이 문제를 다른 사람과는 상의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지? 하물며 너랑?"
셜록의 얼굴이 즉시 무표정해지면서 그는 랩탑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존에게서 물러섰다. “침해했던 거 용서해줘.” 그는 중얼거리고는 소파 위로 몸을 던지고 눈을 감았다. “선의에서 나온 것이었어.”
존은 눈을 문지르며 한숨 쉬었다. “그건 아주 많이 사적인 부분이야, 셜록. 그건… 그냥 개인적인 게 아니야.”
셜록은 여전히 턱 아래에 손을 맞댄 채로 냉담함을 유지했고, 존은 갑작스럽게 후회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셜록의 감정을 다치게 한 것을 깨달았지만 솔직히. 그 남자를 달리 어떻게 예상했겠는가? 존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고, 그의 사적인 인생에 관해 탐문하는 걸? 그리고 다시, 존은 방 건너편의 플랫메이트이자, 자신의 최고의 친구를 바라보면서, 만약 그가 누군가에게 이런 종류의 일을 말하게 된다면… 그 상대는 셜록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그는 그 천재에게서 숨길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어쩌면… 글쎄, 어쩌면 셜록은 정말 선의였을 것이다.
“난 군입대 하기 전에 억제제를 먹었던 적이 있어, 훨씬 더 어렸을 때.” 존은 말했고, 셜록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지만 상대가 듣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좋았어. 그 약들은 내 발정기를 억제할 목적을 달성했어.” 존은 눈을 떨어뜨리고, 꼼지락거렸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다른 아주 많은 것들도 억눌렀어. 내 섹슈얼리티. 내 호르몬. 그건… 모든 걸 망쳐버렸고 제대로 된 건 아무 것도 없었어.”
셜록은 눈을 떴다. “그럼 설명이 되는군. 난… 그럴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오메가들에게는 아주 희귀한 상황이야. 아니면 적어도 내가 들은 바로는.”
“이거랑 비슷한 걸 겪은 사람을 알아?”
셜록은 무시하듯 손을 흔들었다. “중요한 건 아니야.”
“맞아. 어쨌든, 난 아주 다양한 약들을 시험해봤어, 가능한 건 뭐든지, 그렇지만 결국 난 그 중 어떤 것도 내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어. 그래서 내가 대학에 갔을 때, 난… 알파 친구와 히트를 공유하기 시작했어.” 존은 결코 그것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에 조심스러워 본 적은 없었지만, 셜록에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이 난잡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그 일로 셜록이 자신을 얕잡아볼까 걱정했지만 즉시 그 아이디어를 치워버렸다. 그건 그의 인생이었고, 그는 그가 원하는 건 뭐라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자넨 다시 억제제를 시도하고 싶어하는군.” 그건 질문이 아니었다.
“몇 가지 새로운 억제제들이 시장에 나왔어. 어쩌면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지. 어쨌든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 그는 미소 지었지만 셜록은 여전히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자넨 동일한 부작용이 없는 억제제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군.”
“그래.” 존은 받아 쳤다. “확률이 낮다는 건 알아. 그냥. 그래. 알아.” 그는 억지로 미소 지었다. “고마워.”
몇 분 동안 불편하고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질문들이 실린 침묵이 흘렀고, 셜록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만약 새 억제제들도 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존은 신문을 집어들고는 꼼지락거렸다. “그 때가 되면 알아낼 수 있겠지.”
“자넨 더 이상 알파들과 히트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거야.”
존은 고개를 저었다.
“우선 왜 자네는 그랬지?” 셜록은 궁금한 듯 물었다. “난 대부분의 오메가들은… 히트를 보내기 위해… 토이를 사용한다고 추정했었어.”
존은 셜록의 목에 퍼지는 진한 홍조와 볼에 번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셜록은 갑자기 존 대신 천장에 뭔가 아주 환상적인 것이라도 발견한 듯 굴었다. 그 모습에 존의 입 가장자리에 미소가 걸렸고, 가슴에는 뭔가 뜨거운 것이 들어찼다.
“토이들은 정말 효과적이지는 않아. 난 물론 과거에도 몇 번 사용한 적이 있어.” 그는 순수하게 셜록에게서 어떤 종류의 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말했다. “그렇지만 내 경우에, 난 알파들과 있을 때 더 잘 반응하거든.”
침을 삼키느라 셜록의 목이 울렁거렸고, 떨리는 한숨에 입술이 벌어졌고, 존은 갑자기 셜록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의자 팔걸이를 움켜쥐고 있고, 팬티 안에서 성기가 꿈틀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맙소사.
꿈 깨시지, 존, 꿈 깨, 그는 자신에게 질책하며, 억지로 손의 긴장을 풀고 그 어떤 외설적인 생각에게서 마음을 떼어내려고 애썼다. 마치 셜록 홈즈가 한번이라도 네게 흥미를 보이기라도 한 듯.
“맞아.”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일어서서, 주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맞아, 이제 충분히 탐색했다면, 난 차를 더 타올게. 마실래?”
“그래, 부탁하지, 존.” 셜록은 옆으로 몸을 굴리며 쿠션 사이로 머리를 묻었고, 그게 그날 밤 그가 말한 마지막 말이었다.
셜록은 언제나 왜 존이 억제제를 먹지 않는지 궁금했었다. 왜 자신이 오메가라는 것을 싫어하는 듯 보이는 존이 세 달에 한번씩 히트가 그를 지배하도록 하고, 알파와 섹스를 하는지 말이다. 그건 셜록이 그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상반되었다. 물론, 존은 토이를 사용하는 것이 알파와 함께 지내는 것보다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인정하는 발언은 셜록의 정신에 존이 토이를 사용하며 안으로 집어넣는… 충격적이고 근사한 이미지를 촉발했고… 그건 곧장 존이 침대 위에서 지배적인 알파에게 박히는 영상으로 바뀌었다).
존에게 억제제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이치에 맞았다.
불운하게도, 새로운 억제제들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우선 존의 체취가 바뀌었다.
셜록은 존의 자연스러운 체취가 얼마나 플랫에 배어들었었는지, 얼마나 그가 숨을 쉴 때마다 스파이시한 그 체취에 의존해왔는지… 그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미처 깨닫지도 못했었다.
새 억제제를 복용하기 전에, 존은 따뜻한 잔디 같은 냄새가 났다. 뜨거운 모래. 민트. 총기 오일. 신선하게 우려낸 차. 안정시키는 체취는 언제나 즉시 셜록이 숨을 들이킬 때마다 더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 체취들은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들었다.
존이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마치 신선하게 개봉한 비타민 같은. 쓴. 소독약의.
그것은 구토를 야기했다.
그 변화는 천천히 이루어졌지만 세번째 주 끝에 이르러서는, 셜록은 플랫의 창문을 좀더 자주 열어두기 시작했다. 그는 같이 범죄 현장에 갈 때면 존에게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섰고, 존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설 때마다 역겨움에 얼굴이 뒤틀리는 것을 거의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존은 틀린 냄새가 났다. 자연스럽지 않은. 그는 존 같은 냄새가 나지 않았고, 셜록은 그의 체취가 그리웠다. 절실하게.
억제제가 그에게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다른 신호들이 있었다.
존은 평소보다 세배는 더 자주 턱에 힘을 주었다.
그의 어깨가 긴장되었다.
그는 베타 여성들과 데이트 하던 것도 그만 두었다- 그건 그가 히트 사이의 기간에 습관적으로 하던 일이었다.
가장 사소한 일들도 그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규칙적으로 셜록에게 쏘아붙였고 그리고는 간결하게 사과하지만 여전히 화난 듯 들렸다.
셜록은 알아차리지 못한 척 굴었고, 그 새 발견들에 어떤 관심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만약 그가 그랬다면 존이 그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그걸 지적한 것으로 그에게 화를 낼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셜록은 침묵을 지켰고 비밀스럽게 존을 갈망했다.
억제제들은 효과가 없었다.
아니면 글쎄, 억제제들은 효과가 있었다- 존은 그가 복용한 기간 동안 히트를 겪지 않았다. 그의 정상적인 주기가 다가와서는 평소 발정기 증후를 조금도 보이지 않은 채 지나갔다. 그러니 맞다, 억제제들은 효과가 있었다.
단지 존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샤워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따뜻한 물이 그의 등을 타고 흘렀고, 그는 여전히 흐느적거리는 자신의 성기를 바라보았는데, 그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이 좌절스러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건 그의 금빛 곱슬거리는 음모 한가운데 흐물거리고 전혀 활기차지 않은 상태로 누워 있었다. 존은 그게 자신의 상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건 심지어 더 작게 보였다. 어쨌든 그건 아주 크지도 않았지만- 그는 어쨌든 오메가였다- 그것이 단단한 상태일 때면 존은 그게 다소 자랑스러웠다. 그건 언제나 그가 데이트하는 어떤 베타 여성도 만족시켜주기엔 충분했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 더 이상 자신의 페니스를 볼 필요가 없기에 눈을 감고, 물줄기 아래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심지어 자위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몇 주 동안이나 원하지 않았다. 그건 그가 그랬을 법했던 것보다 더 심한 상태였는데, 그는 예전에는 언제나 원했기 때문이었다.
난 이 억제제를 먹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어… 만약 내가 살면서 다시는 섹스하고 싶지 않다면, 존은 냉소적으로 생각하며, 샤워기를 끄고 나왔다. 그는 허리에 타월을 두르고, 약장을 열고, 억제제 병을 꺼냈다. 그는 손 안에서 그것을 이리저리 굴리며 고민했지만, 이미 그가 무슨 일을 할 건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남은 억제제들을 변기에 붓고, 파란 알약들이 소용돌이를 그리며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실패했다는 감각이 무겁게 들어찼다.
'완결 > The Illusion of Contro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6/8) (12) | 2014.10.22 |
---|---|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5/8) (8) | 2014.10.17 |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3/8) (8) | 2014.10.16 |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2/8) (8) | 2014.10.14 |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1/8) (2) | 2014.10.05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