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8
- 완결/Mistletoe
- 2016. 1. 22. 18:23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8
December 25th. Holmes’ winter estate, Yorkshire. 15:00.
셜록은 가족들과 존이 거실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서로 나무 아래에 놓인 선물을 집는 것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엄마는 심지어 존에게 줄 것을 기억해 뒀고, 그는 손 안에 완벽한 손글씨로 위에 빅터라고 쓰여진 선물 덩어리를 들었다.
“제게 뭘 주실 필요는 없으세요,” 존은 감동한 표정으로 말했다. 셜록은 기술적으로 그녀는 그가 아닌 빅터를 위해 준비했을 뿐이라고 그에게 말할 용기는 없었지만, 그가 빅터인 척 굴고 있으니, 대신 그가 받았다.
“오, 그렇지만 해버렸지,” 바이올렛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뭘 좋아할 줄은 몰랐어; 셜록이 어떻게 구는지 알잖니, 모든 걸 비밀스럽게 구는 걸 말이야. 자, 어서 열어보렴!”
존이 셜록을 향해 씩 웃자, 그의 뱃속은 이상한 파닥거림으로 가득 찼고, 포장지를 뜯었다.
셜록이 봐온 것 중 가장 끔찍한 스웨터가 포장지에서 굴러 나왔다. 그건 진청색으로, 끔찍한 빨강과 하양 패턴이 목 주변과 소매를 둘러싸며 그 끔찍한 조합을 완성해냈다. 그가 어머니에게 불평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존이 말했다.
“고마워요, 바이올렛. 이건 완벽해요!”
셜록은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고, 존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충격 받았다. 존은 가족 모두를 보며 씩 웃고는 빌려 입었던 스웨터를 벗어 던지고, 새 것을 걸쳐 있었다. 셜록은 아마도 입 밖으로 그 말을 꺼내진 않겠지만, 그건 그에게는 어울렸다. 진청색이 그의 눈동자의 푸른색을 도드라지게 했다.
아마도 그는 맨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것을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 빅터!” 엄마는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잘생겨 보이는 걸. 그에게 잘생겨 보인다고 말하렴, 셜록.”
“몹시 근사해 보여,” 셜록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그의 체온이 이렇게 급격한 속도로 오르내린다면 그가 열병에 걸리려는 게 분명했다.
“고마워,” 존은 씩 웃으며 말했고, 셜록을 향해 윙크를 날리고는 자리에 앉았다. “이제 여러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받았는지 보고 싶어요. 어서요, 열어봐요!”
다음에는 마이크로프트가 부주의하게 휙 선물 포장을 뜯어냈다. 그는 이니셜이 새겨진 서류가방을 받아들고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고마워요, 엄마. 아버지.” 그는 말했고, 비록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셜록은 그가 제법 기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엄마 역시 그런 게 분명했고, 환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그들은 돌아가며 계속 했고, 아버지는 따뜻한 울 양말을, 엄마는 멋진 향수 세트를 받았다.
“좋아, 셜록, 다음은 너야." 엄마는 활기차게 말했다.
그의 앞에는 포장된 선물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리며 둘 중 더 작은 것을 집어 들고는 포장을 풀었다.
“넥타이,”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렇지만 전 넥타이를 매지 않는 걸요.”
“그렇지만 하게 될 거야.” 엄마는 말했다. “두 번째 선물도 열어 보렴.”
뱃속이 울렁거리며, 셜록은 두 번째 선물을 뜯어 보았다. 그는 그게 뭔지 알았지만, 절실하게 자신이 틀렸기만을 바랬다. 그는 결코 틀린 적이 없었다.
그건 아름다운 서류가방이었고, 모든 면에서 마이크로프트의 것과 동일했지만 이니셜만이 달랐다. W.S.S.H.가 그를 보며 거의 조롱하듯 반짝거렸고, 그는 힘겹게 얼굴에 거짓 미소를 띄워야만 했다.
“그건 네가 마이크로프트랑 같이 정부에서 일할 때를 위한 거란다,” 아버지는 기운차게 말했다. “너희 둘이 어울리겠지.”
“그렇지만 전 정부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요.” 셜록은 부모에게 상기시켰다. “전 자문탐정이라는 제 일이 좋아요.”
“오, 셜록,” 엄마는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환상으로 도피하는 짓은 포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니? 충분히 놀았잖니, 이제 진짜 직업을 가질 때야.”
“그건 진짜 직업이에요,” 셜록은 주장했고, 굴욕감을 느꼈다.
“아니, 그렇지 않아,” 아버지는 한숨을 쉬었다. “넌 철 좀 들어야겠구나, 셜록.”
셜록은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방은 답답할 정도로 정적에 잠겼고, 그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 일년 동안 자고 싶을 뿐이었다.
“전 셜록이 하는 일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존이 끼어들었다. “그는 사람들을 구하는 걸요, 그들이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요. 그보다 더 고귀한 일을 떠올릴 수 없어요.”
셜록의 가족들이 존의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에 잠기느라 방이 조용해졌다. 셜록은 그의 눈에서 동정심을 보게 될까봐 차마 그를 볼 수 없었다.
“저도 셜록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요,” 존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침내 말했고, 셜록은 혼란스러워하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눈을 깜박거렸다. 그는 화난 듯 보였지만, 그 때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왜 존이 셜록을 위해 화를 내고 있는지, 그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오, 물론 그렇겠지,” 엄마는 존이 긴장감을 깼다는 것에 즐거워하며 빠르게 말했다.
“그럼,” 존은 일어섰고, 그는 새 크리스마스 스웨터의 가장자리를 잡아 당겼다. “뭐, 이걸 사적으로 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일 거 같아.”
존은 셜록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에게 안심시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조- 빅터 너 뭐 하려는 거야?” 그는 씩씩거렸다.
존은 그 말에 대답하는 대신, 청바지에서 벨벳 상자를 꺼냈고, 이제 입을 쩍 벌린 셜록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게 당신을 남편으로 맞는 영광을 주겠어?” 존은 물었고, 반지 상자를 열어 심플한 금반지를 드러냈다.
엄마가 즐거움에 소리를 지르자 그 둘은 화들짝 놀랐다. 셜록은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는 것을 알자 깜짝 놀랐다.
“하겠다고 해! 오, 넌 예스라고 말해야지!” 그녀는 즐거워하며 흐느꼈다.
셜록은 다시 존을 바라보았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고,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증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존 왓슨을 사랑하고 있었다.
오, 이건 나빴다. 아주 나빴다. 감정은 그 자체로도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는 건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다.
“그러지, 예스.” 셜록은 숨을 내쉬었고,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스.”
“오, 우리 아가가 결혼을 하다니!” 엄마는 소리쳤고, 존은 셜록의 손가락에 그 반지를 끼웠다. 여성용 결혼반지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다소 잘 맞았다. 약간 꼭 맞았지만,그게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그렇게 확실하지 않았다.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빅터.” 아버지는 존의 등을 강하게 두드리며 말했다.
“빅터랑 셜록은 지금 당장 단둘이 있고 싶을 겁니다.” 마이크로프트가 적절히 말을 꺼냈고, 셜록은 그에게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쏘았다. 마이크로프는 이득이 없다면 누구를 도울 사람이 아니었다. “오, 그만하렴, 셜록. 내 동생이 이제 막 약혼했으니, 도와줄 이유 따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오, 그의 말이 맞아.” 엄마는 말했다. “너희 둘은 가서 저녁 먹기 전까지 단장하고 오렴. 음… 7시에 볼까?”
“그거 완벽하게 들리는 걸, 여보.” 아버지는 그녀의 볼에 키스하며 말했다.
“네, 완벽해요.” 셜록은 말했고, 존의 손을 잡고는 그들이 불러 세우기 전에 어서 그를 방에서 끌어냈다.
그들은 별 다른 일 없이 방으로 향했다. 셜록은 문을 닫고, 나무에 기대섰다.
“고마워.” 잠시 후 그는 말했다. “그걸 할 필요는 없었어.”
“그래, 그럴 필요는 없었을 거야.” 존은 조용히 말했다. “그렇지만 그러고 싶었어.”
“왜?” 셜록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네게 무례하게 굴고 있었으니까.” 존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넌 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
“미안.” 셜록은 말했다. “넌 이번 주말에 프로포즈할 예정이었어, 그렇지?”
그는 몸을 쭉 뻗어 왼손을 들어올렸고, 금반지가 반짝거렸다.
존은 잠시 침묵하며, 셜록의 손에 있는 반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응.” 그는 수긍했고, 거의 죄책감에 가깝게 들렸다. “그 반지로는 아니었어, 명백히. 그건 결혼 반지지, 약혼 반지는 아니야, 그렇지만 프로포즈할 생각이었어, 맞아.”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고, 심장이 으깨지는 끔찍한 느낌을 구석으로 치워버리려고 애썼다. 존은 결코 그의 것이 아니었고,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즐길 정도로 그는 어리석었다.
“미안.” 셜록은 다시 말했다. “넌 지금 당장 그녀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마.” 존은 단 한마디로 그의 주의를 잡아 끌며 말했다. “아까 내가 했던 말은 진심이야. 이건 내가 겪어본 크리스마스 중 최고야.”
셜록은 존에게 약한 미소를 지었고, 욕실 문 쪽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오늘 아까 샤워했어. 네가 샤워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라는 것도 알고.”
“고마워. 그래, 그랬지. 빨리 하고 나올게, 약속하지.” 존은 말하고는 욕실로 들어갔고, 부드러운 딸각 소리를 내며 문을 닫았다.
셜록은 숨을 내쉬고는 방을 가로질렀고,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빠르게 튜닝하고는 침대 위로 던져버렸다. 연주는 더 이상 그의 기분을 낫게 하지 못했다.
샤워가 시작되었고, 셜록은 작게 신음하며, 바이올린 옆으로 몸을 던졌다. 긴 밤이 될 참이었다.
December 25th. Hosier Lane, London. 15:30.
몰리가 톰과 근사한 저녁을 하는 중, 경찰이 그녀의 집 문 앞에 도착했다. 물론 톰은 혼란스러웠다. 물론 몰리는 혼란스럽지 않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지만, 그들이 셜록의 이름을 언급했을 때, 그녀는 거의 놀라지 않았다.
“오, 그는 가족들과 요크셔에 있어요.” 그녀는 도노반 경사에게 말했고, 그녀는 예외적으로 친절했다. 빨간 코트를 입은 금발 여성은 약간 무례했지만 몰리는 그녀를 탓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어쨌든 약혼자를 잃어버렸다.
“요크셔.” 레스트라드 경감이 생각에 잠기며 따라 했다.
“네, 셜록의 번호를 알지만, 문자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그들이 폰을 숨겨두거든요. 가족으로서 가까워지기 위해서 말이죠.” 몰리는 말을 이었다.
“그가 누구랑 같이 있는지 아나요?” 도노반은 물었다.
“아뇨. 그는 못돼쳐먹은 남자친구를 데려갈 참이었- 오 맙소사, 죄송해요!” 몰리는 입을 막았고, 그녀가 경찰 앞에서 욕을 했다는 것에 당황했다. “어쨌든, 빅터는 바로 그날 오후 셜록이랑 헤어져서, 그는 혼자 갔어요.”
“우린 그랬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서른 즈음으로 보이는 남자의 사진을 꺼냈다. “이 남자를 알아보시겠어요?”
“그는 이틀 전 힉비스에 왔었어요.” 몰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와서 주문을 했고, 우린 쓰던 커피가 다 떨어져서 셜록이- 오. 오 안돼.”
“그가 내 존을 납치했어요.” 금발 여성이 소리 질렀고, 그 바람에 몰리는 펄쩍 뛰었다. “그가 바로 난데없이 그를 납치했어요, 그리고 당신은 그가 그러게 뒀고요!”
“어, 난 몰랐어요. 셜록은 예전에 누굴 납치한 적이 없었어요…” 몰리는 말했고, 톰이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팔을 둘렀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도노반은 달래며 말했다. “몹시 도움이 되어주었어요. 이제, 홈즈 씨가 왓슨 씨를 데려간 곳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주소가 있어요.” 몰리는 말했고, 일어서서 그녀가 다시 읽는 중인 오만과 편견을 집어 들었고, 파란 펜으로 끼적거린 홈즈의 겨울 별장 주소가 적힌 임시변통의 책갈피를 꺼냈다. “여기요.”
“고마워요, 후퍼 양.” 레스트라드는 말하며 그 종이를 쥐었다. “몹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셜록이 곤란해진 건가요?” 몰리는 부드럽게 물었다.
“네, 그렇죠.” 도노반은 불퉁하게 대답했다. “이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 크리스마스.” 몰리는 말했고, 경찰과 금발 여성이 그녀의 플랫에서 나가자 비참한 기분에 톰에게로 몸을 돌렸다.
“옳은 일을 한 거야, 자기.” 톰은 그녀를 껴안으며 말했다.
“알아, 그렇지만 왜 잘못한 것처럼 느껴지지?” 그녀는 속삭이며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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