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9
- 완결/BecomingOmega
- 2014. 6. 19. 17:57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눈을 감으며 한숨을 쉬었다. 정말 숨길 수 없었고, 한편으로는 어쩌면, 어쨌든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는 모리아티가 그에게 뭘 남겼는지 알아야만 했고, 우선 한 가지는, 그리고 확실히 셜록이 그것을 봐줄 필요가 있었다.
그 밖에,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확실히 이 새로운 상황과 관련되지 않은 이 모든 것은, 단지 익숙해질 뿐만 아니라, 솔직히 매우 짜증나며 둘 다에게 순전히 위험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모리아티의 냄새가 나는 이유는,” 의사는 다시 눈을 뜨며 말문을 열었고,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가 도서관에서 그와 싸웠기 때문이야-“
그 때, 알파의 몸이 담요처럼 둘러졌고, 긴 손가락이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기 위해 고통스럽게 그의 등에 파고들었다.
“셜록, 그는 아무 것도 안 했어. 솔직하게, 안 했어.” 그는 그가 문자를 받았을 때까지 주변에 그 남자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그 시점에서 전혀 현명하지 않은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알파는 단지 더 단단히 껴안으며, 한쪽 무릎을 키 작은 남자의 허벅지에 감았다. “봐, 나 여기 있어, 마킹도 없고, 내 몸에 괴상한 물질도 더 안 들어간 온전한 상태라고.” 주여, 그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그는 속으로만 덧붙였다. “제발 날 놔줄래? 난 정말 차가 절실해,” 그는 애써 미소 지으며 말했다.
셜록은 그를 놓아주었지만, 단지 팔 길이 정도로만 놓아주었을 뿐, 입술은 단단히 닫혀있었고 눈은 가늘게 떴다; 그는 확실히 한 눈에 그가 했던 것보다 더 깊이 살펴보고 추론하는 중이었다. “그는 분명히 뭔가 했거나, 난처해지고 싶지 않은 거겠지, 그렇지만 뭐지? 그는 단지 간단히 네 목을 만졌지만, 성적인 방식은 아니었어… 네 손에서도 그의 냄새가 나 – 그가 네게 뭔가 줬군. 책 – 아니, 책은 아니지, 그건 네가 도서관 소유물을 가져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위험이 있고, 압수당할 수 있어. 책처럼 보이는 전단지.” 여전히 의사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는 한 손을 뻗어, 존의 자켓 주머니에 넣은 뒤, 말한 물건을 빼냈다.
존은 격분이 섞인 짜증이 다시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가끔 여전히 조금 거슬리던 소유권에 대한 무시뿐만 아니라, 여전히 키 큰 남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파 페로몬이 어지럽게 해서 점점 더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제발 돌려줘. 네가 가져가서는 안 돼,” 그는 탐정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을 보고 눈을 굴렸다, “그렇지만 넌 네가 흥미를 느끼는 게 어떤 것이든 감춰버리고 다시는 볼 수 없게 만들잖아, 난 먼저 읽고 싶어. 그가 엉망으로 만든 건 내 몸이니, 난 그럴 권리가 있어.”
말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동의하며 찡그리던 얼굴을 폈다. 그렇지만 존에게 책을 돌려주는 대신, 셜록은 몸을 휙 돌리고 소파 위로 던져서 페이지가 펄럭이며 날아가게 만들었다.
“세상에, 너 가끔 정말 애야,” 의사는 투덜거렸다. 그는 슬쩍 빠져 나와서, 주전자로 향했다. 만약 그가 그것을 읽을 참이라면, 그는 최소한 기분을 완화시켜줄 차가 필요할 것이다. 그는 셜록에게 잠재적으로 냄새를 둔화시키는 스프레이에 유용할 화학물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최소한 잠시 동안 미뤄두었다. 그들이 집중해야 하는 더 중요한 다른 일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정말 그 시점에서 그래야만 했는데, 전 베타는 주전자를 채우는 동안 플랫메이트가 등 뒤에서 바짝 서있을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정확히 그 일이 벌어졌고, 셜록은 턱을 존의 정수리에 얹으며, 보아하니 무의식적으로 그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부볐다.
그것은 거의 순수하게 행복에 찬 가족 같았고, 잠시 동안 그는 눈을 감으며 스스로 그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호사를 허락했다. 완벽하게 놀라운 느낌이었고, 왠지 무릎에 힘이 풀리게 했는데, 셜록이나 누구에게서 나온 어떤 알파 페로몬보다도 더 강렬했다.
스스로 채찍질하며, 그는 목을 가다듬었다. 뒤로 물러나는 것은 단지 그의 문제를 심화시킬 뿐이었고, 옆으로 움직이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제발 그렇게 내 머리에 킁킁대는 거 그만해, 셜록, 그거 신경 쓰여.” 그가 스위치를 딸각거리고 나서, 그는 몸을 돌리려 했고 몇 번 만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가 내게 온통 냄새를 묻혀뒀다는 걸 말해줄 생각이었어? 아니, 잠깐, 물론 그렇지 않았겠지; 잠시 내가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렸군,” 그는 자문자답하며, 목소리에서는 건조한 비아냥이 뚝뚝 묻어 나왔지만, 일종의 안도감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최소한 예전에 그가 통제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혔던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는 다시 한숨을 쉬고 그를 붙들고 있는 한쪽 팔 아래로 빠져 나왔지만, 다른 손이 그의 어깨 위에 무겁게 올라오며 멈춰 섰다. 그는 옅은 눈동자가 여전히 정의할 수 없는, 최소한 존에 대한 뭔가로 휘몰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눈동자는 그의 얼굴에서 뭔가를 찾으며, 항상 그렇듯 단서를 찾으려 했지만 찾으려는 것을 찾지 못한 듯 보였다.
“넌 정말 모르는 건가?” 셜록은 마침내 속삭였다; 위험과 참담한 연약함의 기묘한 조합이 그의 목소리에 깃들어 있었고 그것은 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그의 심장을 갈라지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단서조차 없었다. “왜 내가 알아야 하지? 어떻게 내가 알 수 있어? 더 중요한 건, 무엇을 내가 알아야 하는 거야?” 그는 같이 노려보면서, 격분하며 물었다. 그가 대답을 얻지 못하자, 한숨을 쉬고는 몸을 비틀어 팔 아래로 성공적으로 빠져 나왔다. 그가 무시하던 주전자가 울리고 있었다.
“이 모든 일이 내게 일어나기 전에는 최소한 의식적인 수준에서, 가끔 몇 번씩 냄새가 희미하게 나던 걸 제외하고는 어떤 냄새도 맡을 수 없었어,” 그는 거실로 걸어가며 계속 말을 이었다. “베타는 알파와 오메가처럼 냄새와 페로몬을 감지할 수 없어, 기억나? 우린 그 점에선 열등해.” 그는 자신의 의자 위로 털썩 주저앉았고, 아마 영리하지 못하게 좀더 무겁게 앉았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지금 내 몸은 내가 갑자기 제대로 감지하기 시작한 냄새를 알아가며 반응하고, 때때로 의식적인 수준에서도 말이야.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네가 내게 냄새로 마킹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어?” 뭔가 그에게 일어난 듯 보였다. “넌 내 목 뒤쪽에 코를 비볐을 때 했어, 네가… 내가… 히트였을 때 말이야. 내 목에 그렇게 가까이 있을 때마다 했던 거야?”
존은 확실히 친구에게서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가 플랫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다.
그것은 셜록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였다. 길게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존은 의자에서 몸을 돌려, 잘생긴 얼굴을 헝클어 뜨리며 가로지르는 좌절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멈췄을 때, 그는 의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를 향해 걸어왔다. 셜록의 얼굴은 여전히 무수히 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며 비틀렸고, 알아보기에는 너무 빨랐고 그의 손가락은 씰룩거렸다.
“어떻게 네가 모를 수 있지? 어떻게 그렇게 완전하게 멍청할 수 있지?” 그는 더 가까이 다가오며 으르렁거렸다. 그는 존의 의자에 와서 멈췄다. 한 명은 약이 오른 채로, 다른 한 명은 충격에 빠진 채로,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셜록은 존의 위로 몸을 기울여, 손을 각 팔걸이에 올려 효과적으로 그를 한번 더 가두었다. “물론 난 네가 히트 상태가 되었을 때 네게 냄새 마킹을 남기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 완벽한 얼간이만이 그렇게 행동하겠지.”
“넌 그때 정확히 네 자신이 아니었어, 셜록,” 존은 조용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아니면 그 때 이후로 대부분의 시간 동안도 그랬지, 그는 속으로 덧붙였지만, 여전히 폭발의 순수한 위력과 일상을 지켜보는 매력적인 눈에 숨어있는 격렬함에 좀 더 깜짝 놀랐다. “그리고 히트는 종종 사람들을… 그들의 지적인 수준에서 더 동물적으로 엮이게 해.”
자문탐정은 그를 여전히 바라보았고, 키 작은 남자를 이해하려는 듯 보였다.
“난 천재가 아니야, 셜록, 특히 알파나 오메가들의 방식에 정통하지도 않고, 그러니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난 심지어 알파들이 냄새 마킹을 남긴다는 것도 몰랐어. 도서관에서 누군가 친절하게 내게 그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해주기 전까지도 말이야,” 의사는 한숨을 쉬며, 잠시 세밀하게 살펴진 뒤에 시선을 낮추었다. “오, 그래, 그리고 내게 냄새를 남겨서 다른 알파들로 하여금 더 공격적으로 날 따르게 해줘서 고마워 –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대처하기 않을 것처럼 말이야.”
“의도적으로 멍청하게 구는 건가, 존?” 셜록은 더 가까이 기대며, 마지막 말을 무시하면서 말했고, 멈췄을 때 이제 얼굴은 단지 존에게서 몇 인치 떨어져있을 뿐이었다. “왜 내가 이… 모든 일이 시작한 뒤에야 네게 냄새 마킹을 남기기 시작했겠나?”
왜냐하면 넌 네 생물학적 명령에 반응한 거야, 전 베타는 생각했다. “…그럼, 넌 전부터 그렇게 했다고 말하는 거야?” 그는 소리 내어 말했고, 단지 가능한 결론이었다. “언제? 어떻게? 왜?”
그 때까지 알파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에서 맴돌았고, 잠시 동안 존은 그가 키스 당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지만 그가 눈을 감고 가까이 기댐으로써 당황할 기회를 갖기 전에, 셜록은 뒤로 홱 멀어지며, 뭔가 갈등하는 듯 보였고, 몸을 돌려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작은 부클릿을 낚아챘다.
“넌 조사를 했다고 했지?” 그는 자신이 의도했던 것보다는 덜 차분하고 침착하지 않은 목소리로 물었고, 의사로 하여금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바래왔던 것이 가까워졌다가 부정당한 것으로 인한 고통을 누그러뜨리게 했다.
그가 두려워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그건 히트와 그 가능성 있는 결과로서 마음이 융합된 상태에 더 관련이 있었다. 히트에 영향 받지 않은 키스의 가능성이 그렇게 사라졌고, 요 근래의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그는 도서관에서 그가 했던 일로 다시 정신을 집중하며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음… 그래, 그래, 그랬어. 많이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스프레이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찾았어.” 그는 일어서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직 부클릿을 열지 않고 단지 그 걸 바라보며 서 있는 친구에게 다가갔다. “그것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프레이를 만들 때에 더 필요한 것처럼 보여.”
그때 탐정은 눈썹을 들어올리며 그를 바라보았고, 존은 감정을 순식간에 완전히 비울 수 있는 능력에 감탄해야만 했다. 때때로 두려웠고 단지 걱정스러운 것 이상이었다.
“그건 첫 번째 히트를 위한 것으로 보여, 어린 오메가들이 제대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기보다 해로울 거고, 난 기본적으로 그들과 같은 과정을 겪고 있어서, 내 몸을 지금보다 더 많은 압박하에 두는 것은 영리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어.”
의사는 한 손으로 머리를 쓸었고, 여전히 그를 뚫어볼 듯 바라보는 강렬한 시선에 갑자기 자의식을 느꼈고, 그들이 그의 첫 번째 제대로 된 히트를 어떻게 겪을지 의논해야만 할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더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가는 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 가짜 히트 동안 둘 다 생물학적인 명령을 극복하는 것은 충분히 어려웠고, 그는 자신의 몸이 그때 이후로 더 오메가에 가깝게 변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제대로 된 히트가 훨씬 더 강하고 더 갈급할 것이라는 사실과 결부시켜보면, 그의 입장을 고수할 능력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최선의 방책은 아마 그 기간 동안 나가있는 것이겠지만, 정확히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 존은 비록 그에게 닿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자문 탐정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았고 머리 한쪽에서, 그는 움직이지 않은 채, 드라마틱한 폭발과 깜박이지 않은 응시가 뒤따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셜록의 눈이 그의 얼굴을 보며 깜박거렸다.
“우선 왜 모리아티가 도서관에 있었지? 더 중요한 건, 왜 그는 그토록 적극적으로 널 찾아 나섰지?”
“어쩌면 진행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모르겠어, 셜록!” 의사는 폭발하며 마침내 완전히 격분한 상태가 되었다. “제발, 1분 이상 기분을 하나만 골라 유지할 수 없어? 아니면 최소한 빌어먹을 동시에 그렇게 다른 신호를 보내는 것 좀 멈추든지!”
“내가 다른 신호들을 보낸다고?” 알파는 씩씩거리고는 존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불안, 분노, 흥분, 거절의 신호들을 모두 동시에 보내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잖아, 그렇지 않나, 존?”
“글쎄, 난 정확히 그걸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으니까!” 키 작은 남자는 한번 더 짜증이 치밀어 오르며 목소리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난 내 몸에 어떤 일이 벌어졌고,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며, 냄새나 신호나 그 밖에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익히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지났어. 빌어벅을 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알 기회도 없었다고, 내가 그걸 통제하는 방법은 말할 것도 없지. 넌, 반면에, 태어날 때부터 알파였고 – 넌 빌어먹을 냄새와 신호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알 거야. 사실, 넌 잘 알지, 그렇지 않아? 넌 단지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 “
그는 문장을 끝낼 수 없었다. 이번에는 키스 당했고, 큐피드의 활을 닮은 입술이 내려오며 마치 쾅 부딪히는 것 같았다. 존은 조금 몸부림쳤지만, 키스는 시작하자마자 끝났고, 자문탐정은 친구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물러섰다.
“난 할 수 없어,” 셜록은 으르렁거렸고, 존으로 하여금 아까보다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난 할 수 없고, 그게 날 미치게 만들고 있어.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존. 네가 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야. 난 앤더슨이 범죄현장을 망치도록 거의 내버려둘 뻔했어, 계속 여기 남은 네가 혼자, 보호받지 못한 상태로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말이지, 그리고 돌아왔을 때 네가 여기 없다는 것을 알고 마치 네안데르탈인처럼 널 추적하고 집으로 끌고 오고 싶다고 느꼈어. 그건… 내가 아니야. 난 과학을 추종하는 사람이지, 이건… 아니야.” 천재는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에 불안이 서렸다. “네게 스스로를 통제할 거라고 약속했고 난 완전히 실패했어,” 그는 더 조용해진 목소리로 덧붙였고, 또 다른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 불안에 스며들었다.
의사는 침을 삼켰고, 목젖이 울렁였다. 그렇다면 그것이었다. “내게 며칠 시간을 줘, 그때까지 나가있을 만한 곳을 알아볼게, 알았지?” 그는 상대의 표정을 피하려 노력하며 눈을 낮추고는 물었고, 중립적인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대답이 없었다.
그는 뒤로 한 발 물러섰고, 또 한 발 더 물러서며, 둘 사이에 거리를 만들려고 했다. “네게 그렇게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진작 깨닫지 못해서 미안해. 난… 되도록 빨리 나가는 게 현명했을 거 같군.” 그는 작게 미소 지었지만, 여전히 눈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우리가 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니, 하.”
존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으로 향할 의도로 몸을 돌렸다. 만약 그가 당장 가장 필요한 것들만 더플백에 챙긴다면, 둘 사이가 너무 어색해지기 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아직 어디로 갈지 아무런 생각이 없지만 말이다. 그는 걸으면서 다소 쓴 패배감에 잠겨 생각했다. 만약 그가 더 빨리 나갔더라면, 만약 그들이 그 때 둘 다 부정했다면, 그들은 일종의 우정은 구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마찬가지로 그가 오랫동안 뭔가 있을 것을 알았던 것에 감상적이 되었다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려 했다. 그렇게 하는 게 논리적인 귀결이었고 일단 그들이 거리를 두게 되면, 존은 자신의 새로운 젠더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통제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들은 아마 친구로 돌아갈 수 있거나 최소한 같이 사건을 해결하러 다닐 수는 있을 것이다.
존은 계단 꼭대기에 다다랐을 즈음,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움직이는 것을 들었고, 잠시 그는 그 소리가 그에게서 멀어져서 플랫을 나간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가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그것이 그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 그는 말랐지만 놀랍게도 단단한 몸에 밀쳐져서 카펫이 깔린 바닥 위로 넘어졌다.
전 베타는 분개한 건 말할 것도 없이, 놀라서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그의 위에서 누르는 몸에 폐가 짜부라지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고, 단지 헐떡이는 소리만 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몸부림칠 수 있었고, 자신의 친구와 그가 뿜어내는 감각적인 대공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항했다.
“넌 어디도 가지 않아,” 셜록은 존의 귀에 대고 으르렁거리며, 움직일 수 없도록 더 무겁게 몸을 눌렀고, 키 작은 남자의 팔을 쥐었다. “넌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면 어디도 가지 않아, 그리고 단지 네게서 황홀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어떤 알파든 네게 접근할 곳이라면 확실히 갈 수 없어.”
“그렇지만 만약… 만약 내가… 일에… 방해가 된다면, 그럼… 그게… 나가는 게… 최선이야,” 존은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다. “난… 그러고 싶지… 않아…” 그는 마지막 말을 말할 수 없었고, 그건 단지 숨쉬는 게 여전히 힘들어서만은 아니었다.
“난 네가 나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없어, 지금 그랬나?
“넌… 지금까지… 그 반대로… 말하지도 않았어,” 의사는 쏴붙였다. 셜록이 발산하는 매우 뒤섞인 신호에 짜증이 치솟으며, 플랫메이트를 노려보기 위해 목을 비틀었다. “이제… 내가 질식하기 전에… 제발… 떨어져 줄래?” 그는 자신의 말을 강조하며 조금 몸부림쳤는데, 불행하게도 그의 뒤쪽이 알파의 아랫도리에 너무 가까웠고, 존으로 하여금 숨을 헐떡이며 좌절과 즐거움 모두에 신음하게 만들었다.
재빠른 움직임으로, 셜록은 단지 존에게서 몸을 떼어냈을 뿐만 아니라, 키 작은 남자를 끌어올려서, 여전히 그의 길지만 놀랍도록 단단한 몸에 효과적으로 가두어뒀고, 그로 인해 존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어떻게 내가 말할 수 있었겠어?” 자문탐정은 속삭이며 물었다. “넌 실제로 네가… 완전하지 않은 히트 이후로 날 피하고 있었어. 널 탓하는 건 아니야; 나라도 날 거절했을 거야, 내가 그렇게 행동했던 이후라면.”
“아니야, 빌어먹을 넌 그렇지 않았을 거야 – 그리고 난 피한 것도 아니었어. 난 여기에, 너와 함께 머물러 있었잖아, 여기에서 나가는 게 훨씬 더 현명했을 때조차도, 우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그 자체가 네게 말해줘야 하는데, 셜록. “우리가 단지… 우리 자신으로 계속 지낼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정말 없다는 건 빌어먹게도 명백했었어. 알파와 베타가 플랫메이트로 같이 사는 것은 알파와 오메가의 생활과는 전적으로 다른 거야…”
존은 말꼬리를 흐렸고 점퍼에 노출된 목에 내려앉은 부드러운 입술의 느낌에 목이 졸린 듯한 소리를 냈다. 이가 가볍게 닿으며 가장 단단한 날카로운 알파의 송곳니가 느껴졌다. 그의 목에 소름이 돋았지만 단지 셜록의 코를 통해 나온 호흡이 그의 피부에 닿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존은 셜록이 항상 망설이게 하는 뭔가를 할 수 있는 셜록에게 고마워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쯤 순수하게 강한 심지의 베타인 노섬벌랜드 제 5연대 대위이자, 의사에 블로거인 존 H. 왓슨의 본능적인 신체 반응을 무력하고 무용하게 만들었다.
어떤 생물학이나, 사회적 규범이나,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뭐라고 명령하든 상관없이, 그는 그랬고, 이들 중 어떤 것이라도 그를 패배시키기 전에 그는 엿먹을 것이다.
그가 탐정이 꽉 붙들고 있던 팔 중 하나를 비틀어 자유롭게 했고, 그래서 이가 더 이상 깨물어 피부를 뚫을 정도로 가까이 있지 못하도록 그 팔을 휙 들어올려 어두운 곱슬머리를 잡아서 떼어냈다.
“봐, 이게 내가 말한 혼합된 신호야, 셜록,” 의사는 조심스럽게 중립적인 어조로 말하며, 계속 머리카락을 잡아당겼고 그래서 셜록이 비록 더 단단히 그를 쥐고 있지만 입술이 더 이상 목에 닿지 않게 했다. “넌 내가 지속적으로 옆에 있는 것을 다룰 수 없다고 했고, 그것이 네 집중력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도 말했지만, 내가 네가 원하는 공간을 주려는 논리적인 시도를 취하려고 하면, 넌 빌어먹을 문어처럼 달라붙어서, 마치 본드 바이트라도 하고 싶은 것처럼 내 피부를 물려고 하잖아.”
“…난 그래…” 그 목소리는 너무 조용해서 존은 그가 그처럼 가까이 있지 않았다면 들을 수 없었을 거라 확신했다. 심지어 그래도, 그가 들은 것의 순수한 충격은 그가 들은 것을 전부 의심하게 만들었다.
“너 뭐라고?”
“난 너와 본딩하고 싶어, 존.” 그 목소리에 깃든 충실함은 그의 진실한 의도에 대한 단서가 되어야만 했고, 특히 이전의 연약함이 가미되었을 때는 그랬어야 했지만, 의사의 멍하고 왠지 의심스러워하는 마음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대답이 없었다. “아니, 진지하게, 만약 이게 네 끔찍한 농담이라면, 넌 틀림없이 닥쳐야 할 거야,” 존은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뭔가 떠오른 듯 보였다. “아니, 잠깐만… 그 다음 네 입에서 나올 말이 ‘그것이 그 문제의 논리적인 해결책이야, 존’이라거나 그런 거군, 그렇지 않아?”
전 베타는 상대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고 충분히 몸을 돌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불신과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바라보았다. “그거야, 그렇지 않아? 뭐, 난 단지 그게 네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로 네 관심을 돌릴 수 있으니 너와 본딩해야 하는 거야? 만난 지 5분만에 그들을 겁주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오메가와 섹스하고 싶어하는 생물학적 명령을 따르는 대신에? 넌 농담이겠지!”
잠시 동안, 셜록은 완전히 멍한 듯 보였지만 곧 분개와 분노가 얼굴에 떠올랐다. “전혀 그런 이유가 아니야, 그렇지만 보아하니 오늘 네가 인간으로서 가능한 멍청하게 주장하고 있으니 – “
“글쎄, 그럼 빌어먹을 내가 뭐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존은 좌절감에 외쳤고, 스러져가는 분노와 격분에 양팔을 넓게 벌렸다. “넌 이 고난 이전의 관계는커녕, 네 젠더 생물학과 관련된 어떤 것에도 흥미가 있다는 어떤 증거도 보여준 적이 없었어. 그리고 내 몸이 일종의 히트에 접어들면서 바뀌기 시작하자, 갑자기 넌 호르몬 때문에 내게 들러붙었어,” 그는 깊이 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끝나자, 넌 네 예전 행동방식으로 돌아가는 대신, 그렇다면 난 이해했을 거야, 넌 그것과 이 과도하게 보호적인 면 사이를 유지했어… 난 단지… 왜, 셜록? 한번만, 내게 솔직하게 답해줘. 난 최소한 그럴 자격이 있다고 믿어.”
셜록은 꽤 오랫동안 대답하지 않았고, 대신 자신의 정신 속으로 후퇴한 듯 보였다. 다만 이번에 그는 소파에 기대거나, 그 특유의 생각하는 포즈도 없었다. 의사는 그가 대답을 받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하기 시작했고, 몸을 돌려서 최소한 일시적인 방책인, 나가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실행할 참이었다. 그때 키 큰 남자가 마침내 수면으로 떠올라서 대답하기 시작했다.
“난 감정으로 하지 않아, 존. 너도 내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 깊은 바리톤의 목소리가 마치 단어를 그의 안에서 끌고 나오는 듯 평소보다 훨씬 더 느리게 나왔고, 알파의 표정은 존이 날카롭게 대답하려는 것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 난 확실히 생물학적 명령과 젠더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따른 적도 없어.”
그는 깊이 숨을 쉬었다. “그런데 군인이자 의사일 뿐만 아니라, 알파가 지배적이고, 차별적인 군대에서 대위까지 된 베타인 남자가 내 인생에 불쑥 나타났어. 어떤 분쟁 없이 알파에게 맞설 수 있고 나와 지낼 수 있는 남자야 – 그는 단지 특별할 것 없는 베타 남성이었을 때도 비범했고, 대신 오메가 남성이 되어간 뒤에는 더 놀라워지고 있어.”
또 말이 멈췄고, 존은 그 거대한 두뇌 안으로 뭔가 움츠러들고 무겁게 바뀌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친구라고 여기는 남자야. 내 최고의 친구. 내 유일한 친구.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이라든 할 수 있는 친구, 그와 본딩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 그리고 특히 모리아티 같은 미친 남자에게서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아는 전부는, 그가 널 실험하는 것 이상으로 더 사악한 계획을 짜고 있다는 거야.”
다른 것은, 모든 파급효과와 반응들을 야기할 이 거대한 변화를 대처하려는 그의 고군분투에도, 그는 아마 우선 그가 왜 그의 그렇게 소시오패스 같지는 않은 알파 플랫메이트 자문탐정에게 사랑에 빠졌는지를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셜록 홈즈였기 때문이었고, 단지 존을 그 자체로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삶을 예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흥미롭게 만들어주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생물학이 명령하는 것 이상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는 셜록과 본딩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만약 그가 스스로에게 무엇보다 원하는 것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이었고, 그가 생물학적 명령이라는 이유로 따르는 것을 거부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동안, 그 결과로 최소한 친구로 지내는 것은 그가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관계였지만, 그가 그렇게 남기를 좋아해서였던 것은 아니었다.
“좋아,” 그는 마침내 말하며, 깊이 숨을 쉬고 상대의 몸 쪽으로 다가가 가까이 기대었다. 방금 전 짐을 꾸려서 떠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는 안도와 즐거움이 그를 채우는 것을 느꼈다. “만약 네가 그렇다면… 글쎄, 난 그렇게 살 수 있어.” 그는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의 얼굴에 가득 안도감을 내보였고, 그건 그 알파를 놀라게 한 듯 보였다. “너도 알지만, 난 그게 네가 처음으로 우리를 친구로 인정한 거라 생각해.”
“네 다음 히트가 오면, 본드 바이트를 할 수 있다면, 우린 그 이상이 될 거야,” 셜록은 낮게 으르렁거리자 존은 고개를 숙였고, 탐정의 얼굴에 만연한 큼직한 웃음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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