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10
- 완결/BecomingOmega
- 2014. 6. 19. 17:59
- Posted by SHJW비인
어색함 없이 가능한 오래 셜록의 온기를 만끽한 뒤 존은 뒤로 물러섰다. “솔직히 내가 본드 바이트가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볼 위치에 처할 거라는 걸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말은, 난 충분히 자주 봤어, 오메가와 알파 둘 다, 특히 합병증이 있을 때…”
그는 셜록이 얼굴을 찌푸리는 것을 보았다. “뭐, 몰랐어? 보통은 경미하지만 그런 일이 생겨. 커플들이 서로를 깨문 뒤, 그 위를 핥지 않고 살덩이를 입에 넣고만 있어야 한다는 걸 잊어버리지 – 리소자임 효소의 장점과 우리 입 안의 박테리아의 단점의 대립이랄까 – 충분히 오랫동안 상처는 스스로 아물 기회가 있도록. 공기 중의, 그리고 그들의… 행위에서 오는 다른 많은 박테리아는 말할 것도 없어. 그래서 그 결과 그들은 감염돼. 끔찍한 경우는 드물지만, 새롭게 본딩한 커플이나, 특히 그들이 어리거나, 본딩하기 전에 서로를 오래 안 사이가 아니라면 고통스럽고 부담이 될 수 있어.”
상대는 여전히 그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고, 의사는 다시 한숨을 쉬어야만 했다. “넌 내가 일하는 곳에 숨어들어와서 어떤 종류의 무는 흔적이 있고, 무는 것과 감염 타입 사이의 상이성에 대해 관찰할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군?” 그는 답이 없었다. “어떤 건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에 고마워해야겠군. 만약 병원기록을 좀 가져온다면, 그것 좀 그만둘래? 잠깐, 내가 무슨 말 하는 거야? 그들이 내가 더 이상 베타가 아니라는 걸 안 순간 난 아마 쫓겨나겠지, 어쨌든 네가 날 해고당하게 할 기회는 그리 길지 않을 거야.”
존은 계단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셜록이 내려오는 길 내내 단지 그에게서 몇 발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네가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나와 같이 사건현장을 다닐 수 있겠지.”
심지어 그가 계단을 다 내려와서 도서관에서부터 간절히 마시고 싶었던 차 한잔을 타기 위해 주방의 주전자로 향할 때까지, 여전히 그의 등 뒤로 자문 탐정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어쨌든, 난 그렇게 해, 그리고 넌 요점을 놓쳤어. 우린 그 일에서 나올 돈이 필요해.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빌어먹을 소아과뿐이야, 그것도 그들이 허용해준다면 말이지.”
세상에, 이제부터 그가 직면해야 할 일에 소름이 돋았다 – 그리고 그것도 그가 운이 좋다면 말이다 – 얼굴을 찡그린 꼬마애들과 자신들의 기적적인 아이들이 걸린 병에 대해 자격증을 갖춘 의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듯 구는데 그것을 인터넷에서 봤다고 주장하는 과하게 보호적인 엄마들… 생각할 수 없었다.
“과하게 드라마틱하게 구는 거 아닌가, 존? 오메가라는 이유로 네가 해고당할 위험은-“ 셜록은 키 작은 남자가 카운터 위로 몸을 구부리며 어깨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는 말을 멈췄다. 그는 머뭇거리며 손을 들어올렸다. “존, 너-?”
마침내 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 소리는 코웃음과 숨 죽인 듯 높이 울리는 낄낄거림이 섞인 것이었는데, 왠지 의사에게 어울리는 듯 보였다.
“미안, …미안,” 웃음은 마침내 간헐적으로 지친 듯 새어 나오는 낄낄거림으로 잦아들었다. “그냥… 내가 과하게 드라마틱하게 군다고? 겨 묻은 개와 똥 묻은 개군. 그건 실제로는 네 특유의 유머잖아.”
“거기에 유머가 있는지는 모르겠군.”
“그러겠지, 그렇지만… 그날 이후, 내가… 단지…” 그리고 그는 다시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미안. 웃기지 않지. 웃긴 건 아니야. 세상에, 난 분명히 다르게 반응해야 하는데, 단지…” 그는 계속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억눌렀다.
“언제부터 우리가 예상한 대로 행동해왔지?” 바리톤의 목소리가 여전히 가까운 곳에서 구르는 듯했고 존은 그 깊은 곳에 숨어있는 웃음이 들려와서 기뻤다.
“맞아,” 그는 인정하며 머리를 비틀어 상대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사회가 예상하는 사실에서 우릴 제외할 수 없고, 나도 다른 직장을 구해봐야 할 거야.” 그는 으르렁거림과 한숨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소리를 냈다. “마치 이 일로 모리아티를 저주하고 죽이고 싶어지는 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지.”
의사는 주전자가 끓어오르자 관심을 돌렸지만, 그럴 기회를 갖기도 전에 턱을 잡혔고, 강렬한 응시를 받았다. 마치 그의 안에서 뭔가를 뚫어지듯 바라보는 것 같았다.
“냄새 스프레이가 네 냄새를 성공적으로 가릴 수 있게 되면, 네 변화를 알아차릴 정도로 영리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릴 걸? 그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네 누이가 재활시설에 가게 되면서 그녀를 돌보기 위해 관대하게 휴가를 받을 수 있을 거야.”
“난 오래 전부터 해리를 보지 못했어,” 존은 머리를 흔들어 턱을 쥐고 있는 손을 떼어내며 대답했고, 다시 한번 붙들리며, 홈즈 형제가 어디까지 자기 뜻대로 할 수 있고 할 것인지 깨달았다. “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그녀가 뭘 마시는지 단서조차 없고, 그런 시간에 그녀가 날 거기에 있도록 해줄 만큼 우리가 충분히 가깝다고 믿을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 그녀가 갈지조차도 의심스럽지만. 그러니 도대체 마이크로프트가 어떻게 – 잠깐만, 난 또 멍청한 질문을 하고 있군, 그렇지?”
그는 단지 히죽거리는 미소로 응답했다.
존은 목을 가다듬었다. “맞아. 좋아. 최소한 어떤 것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걸 보게 되니 좋네,” 그는 마침내 말했다. 그는 관심을 돌려, 머그 2개를 물과 티백으로 채우고, 다 한 뒤 자신의 잔을 집어 들었다. “내 생각에 마이크로프트에게 내 걱정거리 하나를 덜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겠군.” 그는 몸을 돌리자 문제점을 발견했다. “제발 나 좀 나가게 해줄래, 셜록? 모리아티가 내게 남긴 것을 읽고 싶어서 근질거린다는 것을 알아, 괜찮아, 아마 나보다 네가 더 많은 걸 알아낼 수 있겠지. 반면에, 난 티비에서 나오는 게 뭐든 아무거나 보면서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거야.”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넌 전혀 읽고 싶지 않은 건가? 네가 아까 지적했듯이, 문제가 생긴 건 네 몸이잖아.” 그리고 그건 모리아티에 의해 쓰여졌지, 그러니 그 안에 있는 게 무엇이든 간에 여러 가지 의미로 밝혀질 거야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리는 듯 했다.
“나도 그걸 읽고 싶어, 굉장히. 그렇지만 이… 모든 일 후에는, 난 피곤하고 지금 당장은 읽고 싶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어. 만약 네가 곧 읽을 수 없다면 투덜거리며 골낼 것을 부추기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그는 머리를 아래로 숙였고, 목소리는 조용하며 연약해졌다. “난 단지 여기에서 평범하게 지냈던 모습이 필요해, 셜록. 제발.”
알파는 눈을 깜박였지만, 조용히 친구가 거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의자 위로 털썩 주저앉을 수 있게 옆으로 비켜섰다. 그는 컵에 들어있는 액체가 넘치지 않게 조심하며 편안한 자세를 취했고, 의자의 쿠션 사이에 끼여있는 리모컨으로 손을 뻗었다.
존은 셜록이 휘적휘적 주방에서 거실로 걸어간 뒤, 아까 버려둔 부클릿을 집어 들고는 소파에 주저앉는 것을 보았다. 모든 행동은 평소처럼 우아하게 이루어졌고, 의사에게는 당혹스럽고 동시에 매력적이었다.
조용한 평화로움이 베이커가 221b의 어수선한 난장판 위로 내려앉았고, 한동안 존은 완전히 즐길 수 있었지만, 평소의 밤 시간대의 티비에 나오는 형편없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았다. 셜록이 바보 같은 짓에 투덜거리며 소리를 질렀다면 근사한 보너스가 되었겠지만, 그는 현실 세계에 귀를 닫고 단지 화면의 영상에 집중하며 완벽하게 만족했다.
잠시 후 소파가 있는 곳에서부터 예상하지 못한 소리가 들려왔고, 전 베타는 깜박 졸았다는 것을 깨닫고 머리를 획 돌리며 주변을 훑어보고는 위험이 있는지 평가했다.
그의 눈이 발견한 것은 그가 예상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고, 비록 만약 그가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해도, 그는 자신이 실제로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절대로 틀림없이 셜록은 명백하게 읽는 동안 널브러져있던 소파 위에 몸을 꼿꼿이 세운 것뿐만 아니었다. 존은 뭔가 그로 하여금 놀라게 해서 소리를 내게 한 거라 추측했다; 숨이 턱 막히는 소리와 으르렁거리는 소리, 그리고 신음 소리의 어디쯤에 터져 나온 소리였다.
그럼에도, 그렇게 억제할 수 없는 반응을 끌어내도록 촉발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만큼 그는 어리석지는 않았다. 그것은 해결책에 있어서 그 남자의 미스터리하게 보이고자 하는 부분을 야기할 뿐일 것이다. 때때로 존은 정말 자신의 친구이자 곧 짝이 될 그가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항상 극적인 것에 대한 욕구를 조금이나마 충족하기를 바랬다.
셜록은 머리를 돌리고 추론하는 눈빛으로 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언제 네 히트가 시작되지?” 어조는 중립적이었지만, 주의 깊게 그런 듯 보였다. 그가 뭔가 알아차렸음이 분명하다고 연상인 남자가 의심하게끔 하는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몰라. 그게 문제야, 셜록,” 의사는 한숨을 쉬었다. “난 오메가로 태어나지 않았어,그러니 내가 히트가 오려고 하는지 내 몸에 단서가 될 신호를 알아챌 수가 없어. 의사로서, 신체적 징후가 어떤지는 알지, 그래, 그렇지만 그거와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는 매우 다른 문제야. 난 심지어… 만들어진 오메가가 신호나 징후 또는 히트 그 자체에도 다른 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는 멈추고, 의도하지 않았던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목을 가다듬고는, 허접한 티비 화면에 관심을 되돌리려고 시도했다. “왜 물어보는 거지?” 그는 잠시 후 조용히 물었고, 자신의 친구가 시도했던 똑같은 중립적인 목소리를 시도했다.
존은 대답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고, 대답을 받았을 때, 그는 놀랐다.
그럼에도, 음성의 형태는 아니었다. 대신 전 베타는 움찔거리지 않으려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에게 날아든 부클릿을 잡았다. 그는 표시된 페이지를 펼치고는, 알파 탐정을 화나게 한 것을 찾으려 했다.
표시된 페이지와 그 앞 페이지를 여러 차례 훑어보았지만 그는 정확히 무엇이 상대를 열받게 했는지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효소와 호르몬의 목록과, 몇몇 도표와 화학 반응식이었지만, 그 중 어떤 것도 그가 무엇을 걱정해야만 하는지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없었다.
“그래,” 그는 마침내 말했다. “그럼, 우리 중 화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천재가 아닌 사람을 위해, 왜 이것들이 히트와 관련해서 중요한지 설명해줄 수 있어?” 그는 무슨 생각이 스치자 말을 멈췄다. “훌륭해, 이건… 훌륭하군. 모리아티는 신중하게 내 몸을 되돌릴 수 없고 매우 손상을 입는 방법으로 휘저은 다음, 네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설명한 거군. 내가 먼저 읽으려 노력하지도 않고 네게 건네줄 것을 잘 아는 것처럼 말이지.” 그는 한 손으로 얼굴을 쓸고는 졌다는 듯 신음하며 눈을 감았다. 제대로 화를 내기에도 너무 지쳤다. “세상에, 너희 둘이 노는 게임에 말로 쓰이는 거에 지쳤어.”
뭔가 화면에서부터 나오는 빛을 막는 듯 보이자 그가 눈을 떴을 때, 그는 한번 더 플랫메이트와 얼굴을 마주했고, 정말 편안한 것보다 더 가까웠다. 셜록에게서 뿜어져 나와 존을 덮는 냄새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넌 절대 그렇게 할 예정은 아니었어, 존,” 그는 조용하게,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열정적인 어조로 말했고, 옅은 눈동자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더 이상 게임은 없어.”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일종의 맹렬함이 스며 있었다.
그의 얼굴에 스치는 모든 호흡마다, 존은 떨림을 억눌러야만 했다. 그는 눈을 감았다; 지금은 상대에게서 얼마나 좋은 냄새가 나는지 또는 그들의 입술 사이에 단지 몇 인치를 좁히는 게 얼마나 쉬운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난 모리아티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그는 간신히 말했다.
“오, 아니지. 이건 완전히 다른 게임이고, 내가 이길 게임이야, 네게 보증하도록 하지.” 셜록은 그 말에 비록 상대에게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허리를 세웠다. “그 동안, 넌 나 없이는 어디도 가서는 안 돼.”
바리톤의 단호한 어조는 왠지 거슬렸지만, 또 존은 비록 그가 그래야만 하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짜증내기에도 너무 많이 지쳐 있었다. “우린 예전에 한번 그 이야기를 한 적 있어, 정말 그렇게 갈팡질팡할 거야?” 그의 눈이 가늘어지며 상대를 노려보았다. “기다려, 정확히 무슨 뜻이지? 왜 그게 중요해? 셜록, 제발?” 그는 목소리가 다소 떨리는 게 싫었지만 그는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이 모든 것에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것이다.
셜록은 그토록 가깝게 서 있음에도 그의 눈을 바라보는 것을 거부했고, 대신 시선을 창 밖의 뭔가에 고정하는 것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일단 네가 히트 상태가 되면, 그건…” 단지 존의 목소리만 전적으로 안정적이거나 통제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게 뭐?”
“그건 멈추지 않을 거야.” 마침내 알파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플랫메이트를 내려다 보았고, 다소 그답지 않지만, 매우 동요한 표정에 그를 다소 두렵게 만들었다. “아니면 최소한, 그건 네가… 선언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네 몸은 강제로 히트 상태로 유지 될 거야, 네가 선언되거나 본딩되거나…” 그는 말꼬리를 흐렸다.
“아니. 아냐. 난… 진지하게 빌어먹을 족제비 같아졌다고 말하는 거야?” 전 베타는 말을 더듬었고, 눈은 완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커졌다. “농담이지. 아냐. 그건… 그건 빌어먹을 불가능하다고!”
“보기에는, 누군가의 2차 젠더가 바뀐다는 생각도 그랬지,” 탐정은 반격했다. “그렇지만 그는 분명히 해냈어. 거기에 모두 있어.” 그는 부클릿을 가리켰고 “모든 연쇄반응, 혈액과 호르몬의 변화에 필요한 화학물질들이 풀리고, 그로 인해 네가 히트 상태가 될 거야. 히트를 야기하는 호르몬과 함께 효소가 첨가된 주입물이 네 신체에 들어갔어; 더 많은 히트 유도체 호르몬을 방출하는 효소, 각각은 더 많은 효소가 방출되도록 하고, 그것은 알파의 침에 포함된 효소에 의해서만 통제되고 최종적으로 제거될 거야.”
“그건 여전히… 거의 증명할 수 없어.”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존은 마음 속으로 은밀히 덧붙였다.
“네가 불가능한 것을 제거하고 나서, 무엇이 남든 간에, 그것이 증명이 불가능하다 해도, 진실임이 분명해, 존,” 셜록은 대답했고, 그가 인용하거나 최소한 예전에 말했던 것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난 이번은 증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해, 네가 말했듯이 말이지, 그렇지만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가 있어. 아주 많은 증거들이지.” 다소 겁먹은 표정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정의할 수 없는 표정이 남아 있었지만, 좀더 슬프고, 더 절박해 보였다.
그 뒤로 침묵이 한동안 플랫을 짓눌렀다. 방금 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매우 불편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참 뒤에, 존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것은, 만약 내가 이곳이 아닌 어딘가에서 히트로 돌입하기 시작한다면, 내 주위의 모든 알파들을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내가 날 소모시킬 압도적인 호르몬의 압박에 못 이겨, 날 손댈 수 있는 알파에게 선언하고 내게 마크하도록 하거나 내가…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 된다는 거지? 흥분으로 인한 죽음?”
“멍청- 아니. 흥분으로 인한 죽음은 아니야, 그렇지만 탈진과 탈수겠지. 히트 동안 힘든… 활동들로 인해 탈수를 경험하는 건 흔한 일이야. 그렇지만 알파 없이 최대 3일에서 4일까지 지속되는 것은 절대 그렇게 나쁜 상황으로 가지 않아; 특히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은 그 정도까지 이르지 않거든.”
“결국 그게 폭발할 때까지 스스로 공급하는 나선형태지.”
“비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그래.”
전 베타는 여전히 자신의 손에서 시선을 들어올리지 않았지만, 그의 어깨는 그가 자신을 추스리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 도대체 우린 뭘 하지? 내가 히트에 돌입할 때까지 기약 없이 이곳에서 머무는 건 – 언제 시작할지 아무런 단서도 모르잖아 – 선택할 수 없어, 난 완전히 미쳐버릴 테고 네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누구도 여기에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
존은 숨을 들이쉬고는, 여전히 가까이 서서 한 눈에 말문을 막아버리는 친구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제발 네가 집에서 머물겠다고도 말하지 마. 그건 매우 달콤하지만 그뿐이야, 실제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테니까. 넌 몇 시간 내로 지루해지겠지, 우리가 운이 좋다면 말이야, 그리고 사건 때문에 뛰쳐나가거나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날 미치게 만들어버릴 거야. 그렇다면 우린 뭘 하지?”
“간단해. 넌 내 옆을 떠나지 않으면 돼.” 대답은 평이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나왔다.
존은 믿으며 커진 눈으로 바라보았다. “뭐, 단지 그뿐이야?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쓰지 않는 것에서 요 며칠 동안 보호적이고 소유욕이 강한 알파 모드로 행동을 아예 바꾸는 거야?” 그는 가슴에 팔짱을 끼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리고 정확히 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고 날 잊어버린 채 달려가버리고, 난 널 찾으려 애쓰든지 스스로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지? 그리고 그 다음엔? 난 단지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어느 쪽으로라도 해야 하는 거야? 불미스러운… 누군가와 부딪히는 일 없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야.” 또다시 바리톤의 목소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넌 항상 그렇게 하잖아!” 세상에, 그는 화를 낼 여력도 없었고, 셜록은 그럴 의도가 없었을 때조차도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최소한 아마도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넌 거의 으레 그렇게 했어.”
“이건… 달라.”
“어떻게? 이제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니라서? 내 몸이 더 이상 내 통제하에 있을 거라 더 이상 믿기 어려워서? 내가 약해서?” 각 문장마다 존의 목소리가 올라갔고, 진정하기 위해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그는 또 숨을 쉬었고, 한번 더 쉬었다.
“미안. 그건 의도한 건 아니었어. 너도 나만큼 비난 받을 이유가 없고, 그만큼 싸울 필요도 없어.” 만약 더할 이유가 없다면, 그건 순수하게 지적인 일이 아닐 때 완전히 네 능력을 벗어나기 때문이야, 그는 속으로 덧붙였다. “나도 알아. 단지…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는 느낌이 싫어 – 너무 빌어먹을 정도로 무력해. 이 모든 일중 어떤 것도 내 통제에서 벗어났고 그게 싫어.”
그는 심지어 아까보다 더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건 그의 배를 기쁘게 간지럽히면서 동시에 불편하게 꽉 죄는 듯하게 만들었다.
“만약… 내 힘으로 되는 거라면, 이 모든 일을 서로 바꿨을 거야, 존,” 셜록은 너무도 조용히 인정했고, 의사는 처음엔 자신이 들었던 것을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었다. 그가 제대로 들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는 그 말과 몇 분 전보다 더 팽팽해진 분위기에 스스로 눈을 깜박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심해, 그건 끔찍하게 감정적으로 들려,” 존은 작게 미소 지으며,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다가올 히트에 관련된 폭로의 무게는 그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 말은 새 오메가를 한 순간 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 질문 뒤의 의도에 대한 가능성이 그의 마음을 스치며 뱃속이 뒤틀리는 듯 했다.
“아. 그래. 친구,” 그는 마침내, 정신적으로 그가 바라는 다른 가능성들을 뒤로 물리며 말했다. “물론. 고마워. 네가 날 보호하기 위해 나와 본딩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에 단서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했어, 그렇지 않아? 그건…” 그는 그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며 침을 삼켰다, “그건 사실 꽤나 큰 일이야. 꽤…” 정상적인 친구가 할 일에서 꽤 멀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상관없이, 그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어… 고마워. 그건… 난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
그가 말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그가 안간힘을 써도, 그의 몸이 아마도 내보내고 있을 작은 신호를 셜록이 잡아내지 못할 기회는 없었고, 그래서 그는 스스로 추론 세례에 대비했다. 알파의 얼굴은 존이 해석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복잡한 표정으로 일그러졌고, 키 큰 남자는 몸을 휙 돌리며 테이블 위에서 잊혀진 채 울리기 시작하는 그의 폰을 낚아챘다. 의사는 그때서야 그것이 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꺼져, 마이크로프트!” 셜록은 폰에 대고 으르렁거렸다. 그렇지만 그는 전화 상대방이 대답하는 목소리에 제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굳으며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 이미 창백한 피부는 그가 정말 흰색이 될 때까지 핏기가 가셨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완전한 분노로 일그러졌다; 그는 뭔가 의사가 알아듣지 못한 순수하게 아주 강한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고, 폰을 벽에 집어 던졌다. 산산조각 나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던진 듯 했지만 깔끔하게 반으로 쪼개졌다.
“그건… 네 폰이 아니잖아,” 존은 얼마간 침묵한 뒤에 말하며, 상황을 깨닫자 얼굴을 찌푸렸다. “그건 내 폰이었어. 왜 마이크로프트가 내게 전화를… 그가 아니었어, 그렇지? 그건… 그건 모리아티였군.” 그는 냉기가 척추를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의자 안에 몸을 말고 숨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만 했다.
알파는 심지어 인상적인 코트 없이도 드라마틱하게 보이는 방식으로 몸을 돌리고 돌아와, 플랫메이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그 위로 몸을 숙여 서로의 입술을 격렬하게 맞대었다.
또다시 짧은 순간이었고, 전 베타로 하여금 더 혼란스럽고 마찬가지로 다소 흥분되게 하는 것이었다.
“이제 이건 그게 되는 건가?” 그들이 떨어지자 그는 짜증날 정도로 불안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매번 네 감정이 널 압도할 때마다, 넌 진정하기 위해 내 입술을 공격하는 거야?” 내가 꼭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분명히 상충되는 징후에 더할 수 있는 거야.
“그건 진정하기 위한 게 아니야.”
“그럼 그건 뭔데?”
“그가 말했어,” 셜록은 질문을 무시하고는 으르렁거렸다, “그는 말했어 ‘오, 셜록, 넌 정말 그렇게 소중한 것을 네 시야에 벗어나게 할 만큼 어리석진 않아야 할 거야. 그는 아마 네가 돌아오길 원하지 않을지도 몰라. 아니면 내가 그를 돌려주길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비록 그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분명히 알 수 없었지만, 뭐라도 반응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셜록의 입술이 그 위로 다시 한번 내려앉았다. 비록 이전처럼 강압적이었지만, 이번은 그보다 훨씬 공격적이었고, 알파는 친구의 입 안을 거의 유린했고, 입술은 상대의 입에 거의 철저하리만큼 닿을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샅샅이 훑었다. 탐정이 몸을 굽히며 긴 손가락으로 넓은 어깨를 움켜쥐었다.
전 베타는 그가 밀쳐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셜록이 아마 그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과 결부되어 너무 장기간 오메가의 냄새에 너무 많이 노출되었고 그래서 본능적으로 생물학적 반응을 보이는 것을 자신이 멈춰야만 했다.
그는 모든 것에 따르는 것이 여전히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는데, 그게 여전히 셜록 자신의, 의식적인 자유의지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닌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문제는, 그게 빌어먹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는 것이었다; 너무 좋은 나머지 그는 그가 정말 첫 번째 완전한 히트 상태에 근접해가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는 스스로가 자신의 혀를 셜록의 혀와 계속해서 얽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매우 당황했지만, 신음하며, 팬티의 앞과 뒤가 동시에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입이 자유로워지자마자 알파는 머리를 숙여, 코를 부비며 냄새를 맡았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친숙한 방식으로 그의 목을 핥았다. 그렇지만 의사는 최소한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아직 말할 능력은 없었고, 호흡도 가빴다. 그래서 그는 한 손 가득 어두운 갈색 곱슬머리를 움켜쥐고, 셜록을 더 가까이 끌어안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세게 잡아당겨 상대의 얼굴을 자신의 목에서 떼어내었다.
만약 그들이 그가 바라는 어떤 거라도 하게 될 거라면, 새 오메가는 최소한 그것이 그의 뇌의 알파 부분이 아닌, 천재 자문탐정 얼간이 그 자신이 그것을 바란다는 확인이 필요했다. 오메가든 아니든, 그는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그들은 눈을 마주쳤고, 존은 셜록의 눈에서 무수한 감정들이 번뜩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상처, 분노, 좌절, 욕망, 슬픔 그리고 당황이 일련의 좀더 모호한 감정과 함께 거기에 있었다.
의식하지 않은 채, 의사의 손이 부드럽게 상대의 뺨을 감싸 쥐었고,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높이 솟은 광대뼈를 매만졌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을 때 멈추지 않았고, 그가 이제 어느 정도는 오메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낸 것은 기분이 좋았고, 그는 마찬가지로 상관없이 그것이 기분 좋게 느껴졌을 것을 알았다.
“존…” 셜록은 너무나 조용히 속삭이며, 완전히 어리둥절하고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손길에 기대며, 그의 손목에서 피어 오르는 의사의 냄새를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 뭔가 그 두뇌 안에서 번뜩인 듯 보였다; 그의 얼굴이 굳어졌고 그는 몸을 떼어내고 일어나서는 어설퍼야 했지만 그보다는 좀더 우아한 움직임으로, 재빠르게 몸을 돌렸다.
“셜록. 셜록, 도대체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탐정이 의사를 혼란스럽고 좀더 흥분한 상태로 남겨둔 채, 현관문을 쾅 닫고 나가자 존은 외쳤다.
“빌어먹을 개자식… 뒤섞인 신호는 감출 기미도 없군,” 그는 한숨 쉬었다. 가장 최악인 부분은 자신이 화도 안 난다는 사실이었다. 셜록은 생물학적 반응이나 실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몰랐다; 그는 그런 적이 없었고 단지 가장 친한 친구가 2차 젠더가 바뀌면서 그의 정신도 같이 바뀌어간다고 믿을 이유도 없었다.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지지하는 증거는 없었다.
그를 뒤쫓아갈 이유도 없었는데, 의사는 의자에 앉은 채로 너무 오래 지체해서 그를 혼란스럽게 한 것으로부터 미친 듯이 도망가버린 곳을 제 시간에 찾기에는 늦었다.
“뛰쳐나가는 걸로 날 혼자 두지 않는다더니,” 존은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의 폰이 바닥에 부딪힌 곳을 바라보았지만, 그것은 바닥에 깨끗하게 반으로 부서진 채로 놓여있었고, 가서 주울 이유라고는 없었다.
운이 좋게도 그는 한동안 수색한 뒤에 테이블의 종이와 책 무더기 아래에서 셜록의 폰을 발굴해낼 수 있었다. 그는 잠금을 풀고는 멈추고, 화면 위에 손가락을 멈췄다.
누구에게 전화하지? 우선 왜 누군가에게 전화하려고 했을까?
마지막 질문의 대답에, 그는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곳에 셜록 없이는, 최소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천재적인 얼간이가 돌아오기로 결정하기 전에 그가 히트를 맞이하게 될 위험이 있다면,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가능한 한 안전한 곳에 있을 필요가 있었다. 그는 221b에 머물고 싶었지만, 그가 그곳에서 히트를 맞이하는 동안 누군가 불쑥 들어올 염려는 여전히 현실 가능성 있었다.
물론 그의 몸이 오메가 상태로 성장하기까지 며칠이나 심지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었다; 존은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지만, 최근 그의 삶이 변하는 방식을 볼 때, 가장 편안하지 않을 때 일이 발생한 것을 알아챌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알파가 같은 행동을 또다시 하는 것으로 끝날 때에 대비해서, 안전한 선택지를 만들어두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였다.
그가 충분히 안전할 곳을 찾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기는 정말 싫었지만, 그가 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연락처를 쭉 훑어보았지만 그가 아는 번호는 그곳에서 찾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걸려온 전화 목록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상한 두려운 감각을 느끼며, 그는 번호를 눌렀다.
“안녕하십니까, 존, 예상치 못한 연락이군요,” 건조하고, 침착한 목소리가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거의 바로 흘러 나왔다.
“전 여전히 어떻게 당신들 둘이 그렇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존은 스스로 어찌할 수 없이 대답했다. “심지어 이건 제 폰도 아닌데 말이죠.”
“이봐요,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무엇이 이 상황을 촉발했는지 매우 흥미롭군요. 내가 당신의… 상황에 연루되지 않은 건 매우 분명하니까요.”
존은 턱에 힘을 주었지만, 목소리를 애써 차분하게 유지했다. “뭐, 네, 그것에 대해서요. 이 플랫보다 안전한 곳이 필요할 것 같군요, 만약…” 그는 침을 삼켰다.
“만약 당신이 히트 상태가 되었을 때 셜록이 그곳에 없다면 말이지요.”
빌어먹을 홈즈 형제들 –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알지? “뭐, 네.”
“그렇지만 물론입니다, 존, 도와줄 수 있다니 기쁘군요. 당신을 데리러 가기 위해 안시아를 보내겠습니다, 그러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맞아요. 고마워요.” 그 말과 함께, 존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이 중 어떤 것도 그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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