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를 납치한 사람들은 그를 너무 오랫동안 혼자 내버려 두었고,그는 그들이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그의 전신을 두드리는 끊임없는 허기는 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다양한 고통과 통증이 잦아들었고,끝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심지어 그의 호흡이 얕아지며 마치 폐로 충분한 산소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존은 경험이 많은 의사였고,그는 이 신호들이 사람이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나타나는 신호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자신이 탈수에 영양 실조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그의 몸이 서서히 꺼져가며 죽어가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다.존은 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의 유일한 후회는 그가 셜록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그가 누이나 친구들이 아닌 셜록만을 생각한다는 것은 이상했다.그렇지만 그는 셜록을 사랑했고,결코 그에게 말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존은 셜록을 만나서 그에게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말해주고 싶은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그는 셜록과 만나서,런던을 뛰어다니고 살인을 저지르는 택시기사 사건을 해결하던 첫날 밤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본 적이 없었고,그토록 빨리 한 사람에게 심하게 빠져든 적도 없었다.셜록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비슷하지 않았고,존은 그 처음부터 빠져들었고,날카로운 추론하는 눈동자,곱슬거리는 갈색 머리카락,날카로운 광대뼈,재빠른 감정들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정신에 사랑에 빠졌다.
그는 그 말들이 그의 혀끝까지 올라왔던,그렇지만 그것이 환영 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에 말하는 것을 자제했던 순간들을 기억했다.이제,그의 신체가 꺼져가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죽음에 준비하면서,존은 왜 그가 그런 간단한 말을 말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그가 결코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은 그토록 어리석게 보였다.그와 셜록은 어쨌든 위험한 삶을 살았고,어느 때라도 어느 한쪽이 죽을 수 있었고,존은 미뤘다.멍청이.존은 셜록이 이렇게 선포하는 것이 거의 들리는 듯 해서 더 큼직하게 미소 지었다.
작은 소리에 그는 눈을 홱 떴고,긴 코트와 파란 스카프를 입고 달려오느라 헝클어진 곱슬머리에 조용히 그를 향해 걸어오는 셜록을 보자 존의 얼굴에는 큼직하고 믿을 수 없는 웃음이 번져나갔다.날카롭고 가슴이 저미는 안도감이 존의 지친 몸을 가득 채웠다.셜록이 그를 발견했고,그들은 떠날 것이고 존은 그들의 구덩이에서 나갈 것이다.셜록이 그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존으로 하여금 조용하도록 주의시켰다.
“네가 올 걸 알았어.”존은 속삭였고,그의 목소리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거칠었다.그는 비명 지르는 것 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사용했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었다.그는 고통스럽게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웠고,키 큰 자문 탐정을 향해 절뚝거리며 몇 걸음 걸었다. “날 찾는 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렸어.”
셜록은 그를 보며 씩 웃었고,그가 존을 볼 때면 언제나 그렇듯 눈은 반짝거렸다.그의 눈이 존을 훑어보았고,존은 그가 부상들을 분석하고,무엇이 각각의 부상을 야기했고,존이 재빠르고 조용히 탈출할 수 있는지 여부와 이것이 셜록의 탈출 전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추론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괜찮을 거야.난 여전히 절뚝거리면서도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어”존은 행복하게 한숨 쉬었고,자신을 계속 바라보는 셜록을 응시하는 것에 만족했다. “널 보게 되어서 너무 기뻐.”그는 목소리가 갈라지고 눈에 눈물이 차오르자 조금 당황했다.셜록은 부드러워진 눈으로 미소 지었고,계속 존을 훑어 보았다.
“널 사랑해,너도 알겠지.”
셜록은 충격 받은 눈으로 존과 시선을 마주쳤고,존은 물기 어린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놀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어.”그는 속삭였다. “어떻게 한번도 그걸 추론하지 못할 수 있지?”그는 그 자리에 붙박인 듯 가만히 서있는 셜록을 향해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난 네가 첫날 밤 안젤로 네에서 날 거절했을 때 깨달았다고 생각했어,그렇지만 그 때 넌 다소 미심쩍은 듯 보였지.난 그때부터 널 사랑했었어,셜록.네게 말하고 싶었지만 난 겁쟁이였어.플랫에서 마지막 날 내가 말했던 건 진심이 아니었고,난 네 지루함에서 널 꺼내주기 위해 그냥 네게 키스해줬어야 했어.약속하건대,집에 가면 난 네가 지루해할 때마다 그렇게 할 거야.”존은 긁힌 목소리로 고통스럽게 웃었다. “네가 아주 지루하길 바래.난 그렇게 널 사랑해.”
존은 체인이 그에게 허락하는 한 아주 멀리까지 걸었다.그의 손목에 채워진 족쇄는 오래 되어서 그의 손목 주위에 문질러져 동그랗게 생살이 드러났고 고통으로 펄떡거리고 피를 흘렸다.그는 그곳들이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때 의약품에 대한 접근권은 전무했다.가차 없는 금속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셔츠를 찢어내서 피가 뚝뚝 흐르는 손목에 감았었다.이제 그는 이것들에 구속된 채 셜록에게서1피트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절박하게 그에게 손을 뻗어 그를 만지고 싶었다.
“제발…뭐라도 말해줘.더 가까이 와.”그는 애원했고, 1분 이상 충격으로 굳어 있는 탐정을 만질 수 없다는 걸 견딜 수 없었다.
셜록은 머뭇거렸고,그가 여전히 존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것은 자명했지만,그 때 그는 미소 지었고,천천히 퍼져나가며 아주 기뻐하는 그 미소에,존의 심장이 두근거렸다.셜록이 앞으로 걸어오며 거리가 좁혀졌고,그는 고개를 숙였다.존은 한숨을 쉬며 오래 기다려왔던 키스에 대한 기대로 눈을 감았다.
그들의 입술이 닿기 전에,환영은 사라졌고,존은 전보다 더 외롭게 남겨졌다.
시간이 되었다. 6개월 동안 조심스러운 계획,속임수,그리고 잠행 끝에 마침내 짐 모리아티를 급습하고 그의 공포 지배를 종식시키고,그의 조직을 한번에 궤멸시킬 때가 되었다.마이크로프트와 그의 부하들은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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