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1: Morning
- 완결/Preservation
- 2015. 2. 19. 23:46
- Posted by SHJW비인
Preservation
w. Mildredandbobbin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930924/chapters/1811151
Chapter 1: Morning
돌이켜보면, 존은 추측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일단 생각해보면 명백했다: 셜록은 낮 시간을 실내에 틀어박혀서 보냈다; 그는 결코 토스트를 조금 우물거리는 거 외에는 그다지 많이 먹지도 않았고, 마시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의 피부는 우유처럼 창백했다; 플랫에는 거울이 없었다; 그리고 물론 불가사의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그의 정신도 있었다. 그렇지만 아니,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존 왓슨은 그의 이상한 새 플랫메이트가 뱀파이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혈액백이 그 사실을 드러냈고, 또는 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얼굴을 괴물처럼 일그러뜨린 채 이상한 금색 눈을 한 셜록이 혈액백을 빨고 있던 모습이 그 사실을 드러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홀끔 시선을 들어올렸지만, 곧 다시 파란 눈에 정상적으로 얼굴이 바뀌었고, 더 이상 이마를 그로테스크하게 찌푸리지도 않았고, 날카로운 면도날 같은 치아도 없었다.
“존,” 그는 그 팩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의 입가에는 붉은 얼룩이 있었다.
“그거 피야?” 존은 우유와 빵이 들어있는 장바구니를 내려놓았다.
“그래,” 셜록은 말했다.
“맞아, 그럼,”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려 주방을 빠져 나왔고, 계단 위를 올라가서 그의 침실로 향했다.
그는 침대 옆 서랍장에서 총을 꺼내서 들었다. 그는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방 문고리가 돌아가는 것을, 그리고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문을 잠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셜록은 문간에 어색하게 섰다. 입술에 묻었던 피는 닦여 있었다.
“자네에게 질문거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는 말했다.
존은 얼굴을 찌푸렸고, 그의 정신은 회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타당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넌 일종의 카니발리즘인 건가? 그건 – 몰리 후퍼가 네게 그 피를 준 거야?”
“난 바츠에서 구했어, 그래, 그렇지만 몰리가 내 공급책은 아니야. 카니발리즘은 아니야.”
존은 고개를 흔들었고, 신경질적인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뭐, 그럼 뱀파이어 놀이하는 걸 좋아하는 고스족 같은 거야?” 콘택트 렌즈, 그거일 게 분명했다. 아니면 빛의 장난이었거나…
마치 존이 앤더슨이 그에게 딱 맞는 짝이라고 제안이라도 한 것처럼 셜록의 콧대가 구겨졌다. “난 어떤 흉내를 내는 게 아니야.”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다시 눈을 깜박이며 이맛살을 찌푸렸고, 빤히 마주 보았다. “뭐? 네가 뱀파이어라고?”
“문제 있나?”
“진담이야?”
셜록의 얼굴이 변했다. 정말로 바뀌었다; 갑자기 그의 이마가 좀더 두드러졌고, 코는 박쥐처럼 평평해졌고, 눈은 노랗게, 그리고 이미 높이 솟은 광대는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미소 지었고, 존이 볼 수 있는 건 뾰족하고 날카로운 치아뿐이었다. 뒷덜미의 털들이 곤두섰고, 차가운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스르르 흘러 내렸다. 그는 신에게 자신이 자초한 게 아니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그때 셜록은 다시 셜록이 되었다.
존은 숨을 내쉬었고, 심장은 여전히 쿵쾅거렸다. “What. The. Buggering. Fuck.”
“뱀파이어야, 존. 난 영혼 없는 살인자야. 한때 셜록 홈즈였던 자의 타락한 버전이지. 난 살아 움직이는 시체야.”
존은 그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눈을 굴렸다. “내가 자네를 위해 간단하게 해주지,” 그는 말했고, 혼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시작했다. “뱀파이어라고, 셜록? 정말 흥미로운데. 햇빛으로 나갈 수 있어?아니, 그건 날 재로 만들어. 성수나, 심장에 말뚝을 박는 거나 자네 머리를 자르는 것은? 모두 문제가 되지: 성수는 날 태우고 말뚝과 내 머리를 자르는 것은 날 먼지로 만들어.마늘은? 악취가 나지만 견딜 만 해. 관에서 자는 거야? 터무니 없이 굴지 마. 그렇지만 피를 마시잖아? 그래 물론. 사람 피? 그렇다고 말했어, 반복하게 하지 마.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마시는 거야? 피할 수 없다면. 사람을 유혹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걸리고, 그럴 바에는 일에 쓰는 것을 더 선호하지. 그렇지만 그런 적 있지? 그래. 그럼 사람들을 죽여본 적 있군? 명백하지, 그렇지만 그들이 그래도 싼 경우에만. 범죄자들은 덜 추적당하고, 실종된 사람들만큼이나 기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그렇지만 연속 흡혈로 내 일에 방해가 되고 경시청에 쫓기는 것은 일종의 방해가 되겠지.”
그는 어울리지 않게 숨을 들이쉬었고, 존은 그 점을 지적했다.
“오, 그래 맞아, 난 숨쉬는 척 하는 거야, 그 습관은 날 인간처럼 보이게 하고 가장 빈틈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를 속이지.”
존은 잠시 이 모든 정보들을 곰곰이 되짚었다.
“알았어. 그럼. 이제 뭐?”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뜻이지, 이제 뭐?”
“이제 난 네 비밀을 알았으니, 날 죽이고, 네 종족으로 바꾸고 뭐 그런 걸 할 건가?”
“자네를 죽인다고? 내가 왜 완벽하게 좋은 플랫메이트를 죽이겠나? 자네는 때때로 정말 믿을 수 없이 둔하군, 존, 고의로 그러는 게 분명해. 내가 자네를 해치워야만 할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 그건 자네가 삐뚤어진 도덕성의 발로로 내 존재를 말살해야만 한다고 결심했을 때뿐이고, 우리 둘 다 자네가 그러지 않을 것을 알아. 한 예로, 자네는 심지어 날 쏘려고 시도하지도 않았고, 도망가려고 하거나 자네 침대 위에 걸려 있는 십자가를 사용하지도 않았어. 아 물론 내가 고의로 거기 걸어둔 거야; 나중에 내게 감사해도 돼.”
“오.”
“그리고 내가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은 자네를 바꾸는 거야. 이미 말했지만, 자네는 완벽하게 좋은 플랫메이트야. 만약 내가 자네를 바꾼다면, 지금의 자네는 사라지게 될 거야.자네의 영혼이 있던 자리를 악마가 차지할 거고, 자네의 모든 좋은 점과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사라지게 되겠지. 그건 모든 것을 바꿀 거고, 아주 짜증나는 일이 될 거야.”
“그럼.”
셜록은 기다렸다. 존도 기다렸다.
마침내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 생각에 우리가 결코 이 대화를 한 적이 없는 척 하면 되는 거군.”
셜록은 부지불식간에 긴장을 풀었고, 그제서야 존은 그가 긴장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초조함?
그가 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존이 그를 불렀다. “셜록?”
문고리에 손을 댄 채 그는 고개를 돌렸다. “음?”
“그 얼굴 다시 해봐.”
셜록은 그렇게 했고 으르렁거렸다.
존은 잇새로 휘파람을 불었다. “놀라워.”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말하지 않던데.”
“뭐라고 하는데?”
“오 신이시여, 제발 절 죽이지 마세요.”
존은 씩 웃었다. “괜찮은 걸.”
그리고 셜록의 입술 한쪽 모서리가 비틀려 올라갔고, 그는 아래층으로 거의 날다시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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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명료해지는 순간, 예상 밖으로 이 신체의 기억들이 돌아왔다.
이름: 존.
장소: 아프가니스탄, 런던. 그는 이 장소, 베이커 가를 기억했다(이 생각들은 그 두뇌 속, 이제 그가 입게 된 호기심 많은 새로운 살덩이로 이루어진 조직의 순전히 잡동사니와 잔해보다 그의 것으로 받아들이기에 더 수월했다). 이 플랫. 아래층에 두 개의 팔걸이 의자, 난로 선반 위의 해골, 주방의 화학 실험 세트를 알고 있었다.
그의 사이어—모든 기억 중 가장 찬란하고, 날카로운. 셜록.
인간 가축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상하지만, 이 이름들도 이 육체에 딸려 있었다: 레스트라드, 허드슨 부인, 해리, 몰리, 빌, 마이크.
여긴 그의 방이었다. 그의 옷장이 있고, 저기 책상이 있고, 이곳은 그의 침대였다. 벽들은 이제 덧대져 방음이 되었고, 창문은 가려졌고, 묵직한 커튼이 쳐진 채 마찬가지로 방음이 되었다. 문에는 새로운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 불은 꺼졌고, 어두워야 했지만 존은 대낮처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침대 위의 십자가는 사라졌고, 벽지에는 흐릿해진 실루엣만이 남았다. 존은 그것도 포함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언제나 허기와 욕구가 그를 덮칠 것이고, 존은 비명을 지르며 격분과 고통에 자신을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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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침대에 그를 묶어두고 있는 쇠사슬을 당겼다. 이 육체의 근육들은 너무 약했다. 그는 손목의 고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혹사시켰고, 공기 중에 피의 알싸한 냄새가 퍼졌다. 멈추게 할 정도로 아팠지만 그건 걱정되지 않았다. 그건 곧 다시 회복될 것이다. 언제나 그랬다.
그는 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아래층. 그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방문 이후로 이틀이 흘렀다.
허기는 지속적으로 그를 괴롭혔다.
그는 이제 이 육체를 보다 더 잘 통제할 수 있었다. 좋은 운동 기능, 그의 두뇌가 유용하게 제공했다. 그는 이제 의지대로 바꿀 수도 있었고, 사이어나 자양물의 존재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그는 변했을 때 뭔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고, 마치 세상을 파괴할 수 있을 것처럼 더 강하고 무시무시해진 기분이었다. 그건 즐거운 생각이었다.
이 육체는 갈급했다: 피와 그의 사이어. 그 중에서도 최고는, 사이어의 피였다.
욕구가 그의 가슴 속에서 불타오르며 혈관을 따라 그의 건조해진 혀에까지 흘렀다.
그는 아팠다.
그는 벌거벗었다. 그는 이제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옷가지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그가 찢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갈기갈기 찢고 잘랐던 것을 떠올렸다. 시트는 찢겨졌고, 베개도 없었다.
이 육체의 인간적인 부분은 자극에 이상하게 반응했다. 사이어의 존재는 그를 단단하게 서도록 만들었고, 그는 만지거나 심지어 몸을 돌려 침대에 문지를 수조차 없어서 쇠사슬을 덜그럭거리며 고군분투했다.
사이어는 그것을, 그 특정한 욕구를 무시했다. 그에게 피를 주었다. 그를 떠났다.
존은 원했다.
그는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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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종종 영혼 없는 살인자라고 주장했지만, 존은 그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뛰어난 자문 탐정의 신체에 악마가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그토록 마음 아플 정도로 아름답게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그토록 눈부시고 경탄이 나올 정도로 런던을 질주하고, 소녀를 구하고 악당을 붙잡겠는가?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그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파자마 차림으로 주방의 스툴에 앉아서 맨발을 오그리고 검은 곱슬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토스트를 물고 펜을 손에 쥔 채 마치 개인적인 모욕이라도 되는 듯 현미경을 노려보다가 존이 말할 때면 고개를 들어올리고 올빼미처럼 눈을 깜박일 수 있겠는가?
처음으로 셜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존이 보았던 때, 그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중이었다. 한 남자가 두 명의 십대 소녀를 강간한 뒤 살해했고, 세 번째 희생자에게도 같은 짓을 하려던 참이었다. 존은 셜록의 악마 같은 얼굴을 보았고, 번쩍이는 송곳니를 그 남자의 경동맥에 박아 넣는 것을, 그 남자의 다리가 더 이상 꿈틀거리지 않을 때까지 마시는 것을 보았다.
존은 이미 악당과 적군과 비슷한 자기 몫의 사람들을 죽였고, 신경 쓸 수가 없었다.
셜록이 인간의 형태로 되돌린 얼굴로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의 얼굴에는 온통 낭패감뿐이었다.
존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아니, 그건 전혀 수치스러워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결코.
“그건—그건 아름다웠어, 넌 정말 놀라워, 그거 알아?” 그는 숨이 턱 막혔고, 셜록을 일으켜 세웠고, 셜록은 헐떡이며 얼굴을 닦아냈고, 존이 사려 깊게 그의 입술을 핥자 기쁜 듯 보였고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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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소리를 지르느라 목이 쉬었다.
그의 사이어는 여기 있고, 존의 피는 그를 애타게 갈구하고 있다. 그는 구속된 팔을 당겨보지만 그의 사이어는 손목을 내밀지 않는다.
그는 그저 서서 존을 지켜볼 뿐이었다.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왔고, 존은 그를 움켜쥐려고 손을 뻗었지만, 체인이 그를 붙들었고, 손이 닿지 않았다. 그의 사이어는 그의 입에 비닐 파우치를 물렸다. 차가웠고 틀린 냄새가 났지만 혀에 피의 쇠맛이 닿자 그는 게걸스럽게 삼켰다. 그건 그의 머리 속의 소음들을 지웠고, 흐릿하게 생각이 번뜩였지만, 즉시 휘발되었고, 그는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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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그의 그랜드사이어가 그를 보기 위해 들렀다. 마이크로프트, 이 새로운 신체의 기억이 덧붙였다. 존은 그것을, 혈통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자신의 위치에 걸맞게 복종의 의미로 목을 드러냈다.
그의 그랜드사이어는 그의 사이어 옆에 바짝 붙어 섰고, 두 개의 늘씬한 형체는 조용히 그를 지켜보다가 다시 떠났고, 문을 잠갔다.
“넌 간단히 그를 불행에서 빼내줘야만 해, 셜록,” 그는 그랜드사이어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를 저렇게 영원히 사슬로 묶어둘 작정인 거니? 그에게 호의를 발휘하고, 그를 보내줘야 할 거다. 네가 그토록 아꼈던 그의 영혼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
“그는 내 책임이야, 마이크로프트,” 그의 사이어가 씩씩거렸다.
“감상이라고? 진심이니? 때때로 네가 악마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거 같구나.”
“난—“ 그의 사이어가 입을 열었지만 나머지 말들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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