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Friday, Dec. 12th



Chapter 13: Friday, Dec. 12th




 

친애하는 존,

 

만약 어제 우리의 대화 중에서 내가 틀린 인상을 심어주었다면 사과할게요전 최초의 메시지에서 제가 한동안 성적인 파트너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죠 – 그건 사실이에요,그렇지만 마찬가지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전 장기적인 관계를 가진 파트너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전 결코 미묘한 수준으로 추파를 던지는 능력을 정말 숙달해본 적이 없었고제가 시도했을 때거의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경우도 거의 없었어요그 결과전 당신이 채택한 장난스러운 놀림 같은 종류를 대할 때면 얼어붙는 경향이 있습니다이상적인 세계에서 저도 몇 시간 쯤 걸려서 완벽한 반응을 떠올리고(만약 제가 이미 그걸 제 때에 대답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화답할 수도 있겠지만지금까지는 어느 쪽도 제대로 된 적은 없어요짧게 말하자면당신이 이 영역에서 제 어색함을 넘겨봐주시기를 바랍니다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저도 당신에게 충분히 재치있는 답변을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당신의 최근 이메일에서의 그 질문에 관해서라면아뇨전 어떤 방식으로든 종교적이지는 않습니다제 부모님은 종교적이시고형은 체면치레로 형식적으로 다니고 있지만부모의 종교적인 믿음은 제가 커밍아웃했을 때 제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던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했고전 결코 그로 인해 조직화된 종교를 용서해본 적이 없습니다그들은 여전히 제가 게이라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최근 몇년간 로맨틱한 파트너가 없었다는 건 그들에게 한동안 무시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죠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전 그들이 제게 있어서는 그토록 확고한 제 개성을 무시할 자유가 있다는 게 싫습니다제게 그럴 자유는 없지만전 때때로 최선을 다해서 그걸 흉내내곤 합니다그렇지만 휴일로서의 크리스마스에는 반대하지 않고친구와 동료와 연인들이 축하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당신은 그들을 만날 수 없게 되기 전까지 그들이 얼마나 귀중한지 결코 진실로 깨닫지 못 한답니다.

 

전 이 편지를 타이핑하고 있는 지금 바로공항에 앉아 있습니다제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양성은 눈에 띌 정도입니다그저 피부톤이나 나이또는 넓은 인구적 특성 뿐만이 아닙니다 – 인간이 얼마나 볼 만하게 자기중심적인지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입니다수백수천만의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달려가고그들 중 상당수는 휴일동안 가족과 연인과 만나러 가는 중이지만그들은 서로에 대해 완전히 깨닫지 못합니다최소한, (저를 포함해서여기 있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할 어색한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핸드폰에 코를 묻고 있지요그리고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세계의 절반을 가로지르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파운드를 쓰고 있지요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위해서랍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할 때면제 반경 백미터 내의 인파 속에서 제가 유일하게 상호작용하고 싶은 사람이 당신이라는 건 얼마나 깜짝 놀랄만한 일인지요.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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