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Tuesday, Dec. 9th





Chapter 10: Tuesday, Dec. 9th

 


 

 

친애하는 존,

 

정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그게 일반적인 문구에요그렇죠그리고 그건 끔찍하게 불충분해요전 당신이 그 정도로 비통해하고 있다는 걸 몰랐고우리의 서신 교환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면 진심으로 미안해요전 이기적이었어요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굴러다니며 이 교환으로 향수를 달래고언젠가는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랬지요당신도 같은 것을 느끼나요아니면 제가 이것에 너무 과하게 읽고 있는 건가요?

 

제가 당신에게 그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게 좋은 건지나쁜 건지 잘 모르겠군요당신이 말해준 바에 의하면 과분한 평가지만단지 – 전 당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가 될 수는 없어요당신이 그를 묘사하는 방식은 마치… 모르겠어요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지나치게 높은 장애물이에요제가 될 수 있는 건 제 자신 뿐이에요 – 그리고 제가 공감해드릴 수 있는 귀가 되어드릴 수 있다면기꺼이 그렇게 하겠어요보통 전 이런 종류의 일에는 끔찍하게 서툴지만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전 이 두 문단을 최소한 열두 번은 쓰고 고쳐썼지만그럼에도 제대로 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요우린 수천 마일은 떨어져 있는데 비통해하는 당신을 보는 건 마음이 아프군요. (거의 즉각적인 전자통신의 기적일까요?) 그에 비하면전 외롭다고 불평할 권리는 없어요만약 당신이 이 서신 교환을 중단하고 싶다면 이해할게요그렇지만 이렇게 단기간임에도당신에게서 이메일을 받는 것이 지금까지 제 일상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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