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Wednesday, Dec. 17th



Chapter 16: Wednesday, Dec. 17th

 

 



 

친애하는 우주”,

 

맙소사끔찍한 하루였어요일은 엄청나게 몰렸고지하철은 멍청한 이유로 45분동안 멈췄고내 플랫은 몹시 조용하고 텅 비었어요독감이 창궐했는데그 말은 곧 아픈 아이들이 동시에 한무리씩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 당신은 집에서의 적막함이 반가울 거라 생각하겠지만사실은 그렇지 않아요런던이 바삐 움직이는 동안 전 멀찍이 관전하는 느낌이에요.

 

일전에 채팅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당신 말이 맞아요 – 몇 차례의 이메일로 심중을 전부 털어놓기 위해 제가 당신에게 질문하는 것보다 한 번에 그 일에 대해 대화하는 게 훨씬 더 나았어요말해두자면당신 가족은 멍청이들 같고전 당신이 그런 거부 반응을 겪지 않았더라면 싶어요. (아니면 여전히 그러지 않기를요 – 마치 그들은 당신이 드러낸” 것에 정말 적응하지는 않은 듯 들렸거든요만약 제 어린 시절에 성적인 부분이나 선호에 관해 숨겨야만 했다면, 그게 어떤 느낌이었을지 생각하자 몸서리가 쳐져요제기랄그건 사실 대학이 그랬죠.

 

당신이 당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그럴 수 없다는 건 알고당신의 보스와 문제가 생기는 걸 원하지는 않지만정말 더 말해줄 수 없나요? (일반적인 면에서당신의 외모를 묘사하는 거라든지 당신이 뭘 하는지 같은 걸 더 말해줄 수 있을까요지금까지 우린 키가 크고머리카락이 있고 안경을 썼고아주 많이 여행하고그를 보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것까진 했어요만약 그게 당신이 말해줄 수 있는 전부라면존중하겠어요그렇지만 더 알 수 있다면 기쁠 거에요.

 

언젠가 곧 영국에 돌아올 거라고 말했죠 – 언제쯤인가요아마 그때까지 전 가장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법을 알아둬야 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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