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4: Monday, Jan. 26th, later that evening



Chapter 44: Monday, Jan. 26th, later that evening

 

 

 


 

친애하는 윌리엄,

 

어림도 없어 ;-)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건 우리 모두 어느 정도 갈망하는 거라 말하는 게 공정할 거야나도 널 직접 대면하게 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초조한 상태라는 걸 알아 최소한 넌 내 사진을 가지고 있고내 얼굴과 내 직업과 내가 프로필에 적었던 내 자신에 대한 모든 소소한 부분들을 알고 있어난 (내 상상에서 빠져나온네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보게 되는 것과네 목소리를 듣는 것(심지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그리고 여기에서 내게 드러낼 수 없었던 네 삶에 대해 더 듣게 되는 것을 몹시 기대하고 있어그리고 난 이해해 네가 결코 나와 공유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 거야난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을 몇 알고 있어 (글쎄맞아한명그렇지만 그는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영향력 있고 비밀스러워그리고 넌 적절한 때가 되면 그냥 어깨를 으쓱거리며 "맞아요제가 실제로 알아야만 하는 게 무엇이든 내게 말해주는 당신을 신뢰해요"라고 말하기만 하면 돼만약 그게 널 걱정하게 만드는 거라면내가 네게 국가 기밀이나 그런 걸 털어놓으라고 들들 볶지 않을 거라고 안심시켜줘네가 내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에 아주 강하게 느끼는 것은 큰 의미야 난 어쩌면 거짓말이 네 직업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정상적인 규범이 적용되지 않는 네 작은 섬에서 내가 네 예외가 된다는 생각은 제법 마음에 들어내 위치를 남용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게만약 그런 경우라면 말이야.

 

맞아그건 월요일 저녁에 다루기엔 너무 진지한 이야기였지 :-) 네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난 더 이상 축구나 럭비를 하지 않아그렇지만 그러고 싶어사실 여섯달 전 경시청 부서별 축구팀에서 누군가가 들어오라고 제안을 했었고약간 진흙과 땀으로 범벅이 된 것도 좋았어만약 한두 게임 이상 뛸 누군가가 필요한 거라면난 그 기회를 덜컥 잡을 거야난 연습 부족이지만거기에서 뛰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거든. (그리고 만약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자랑하는 게 아니라면 난 그들 중 누구보다 축구 유니폼 반바지를 입은 게 훨씬 더 좋아 보여만약 네가 보러 올 인센티브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서.)

 

내가 학교 다니는 동안 "인기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어난 결코 배척당한 적은 없지만가까운 친구도 많이 가진 적은 없어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해리가 커밍아웃하고 그 뒤의 모든 일들을 겪으면서 너무 많은 노력이 할애되었거든난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같이 점심먹을 사람이었지만결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사람에 가깝다고 말해야겠지언제나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에 능숙했어내가 정말 그렇게 느끼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말이야.

 

얼른 나아 의사의 명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