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Chapter 6
- 완결/BeatsofThree
- 2015. 7. 17. 16:36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6
다음 날, 존은 플랫을 나가지 않았다. 셜록이 시설로 출발한 뒤, 그는 간신히 알파의 방으로 향했고, 시트에 몸을 묻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다, 어림도 없었다. 시트는 최근에 세탁되었고, 표백된 베개와 린넨은 안정제의 냄새를 풍겼다. 그 겹겹의 이불에는 어떤 알파의 체취도 남아있지 않았고, 그의 안의 뭔가가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내적인 전율이 계속해서 그의 몸 속을 달렸고, 두려움이 치솟았고, 배가 항의하듯 욱신거렸다. 그는 스스로를 아프게 하고 있었고, 의사로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다는 것에 수치심을 느꼈다. 고집스럽고 외로운 그의 일부분은 뒹굴고만 싶었다. 어두운 침실에서 절망에 빠진 채 울고 싶었다. 먹거나 마시거나 잠을 자지 않음으로써 그 자신의 실패에 대해 처벌하고 싶었다. 그는 아파 마땅했고, 아팠다. 그의 몸과 정신에는 뭔가 끔찍한 문제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을 돌보기는 커녕 숨쉴 동기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부분에는 순수하고 광적인 분노가 들끓었다.
학술적으로, 그는 셜록이 떠난 이유를 알았다. 그는 그 논리, 공포, 그리고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베타에게 있어 자신의 동행이 해가 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떠났다. 존이 지속적인 알파의 존재로 인해 본딩해야 한다는 욕구에 압도되어 허물어지고 있다고, 그 알파가 뭐라 표현했었지? 복제, 오메가를? 그는 존이 미쳐가고 있고 그게 자기 잘못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그 이유를 따라갈 수 있었다. 과거의 존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했을 것이다. 도움이 되는 베타. 그래, 아마 마이크로프트의 말이 옳을 거야 셜록, 어쩌면 시설이 도움이 되겠지. 어쩌면 오메가와 러트를 보내는 게 널 편하게 해줄 거야. 난 네가 고통받는 걸 원하지 않아.
그렇지만 속에서, 알파를 추적하고 그의 아래에 있을 창녀 오메가를 뜯어내고 싶은 충동은 그의 시야를 완전히 붉게 만들었다.
그의 알파가 다른 사람과 있다는 것을, 그의 알파가 자의로 존을 떠났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실패와 빌어먹을 격분 사이에서 달리 오갈 수 없게 되었다.
존에게 셜록의 행동은 죄악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주제에 관한 제한적인 지식으로, 오메가만이 알파에게 그토록 강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셜록의 침대 위에서 몸을 쭉 뻗고는 시트를 절박하게 움켜쥐어 얼굴로 가져와, 남아있는 어떤 체취라도 감지할 수 있도록 깊이 숨을 들이켰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는 멍청해진 느낌이었다. 너무도 완벽하게 멍청했다. 베타는 체취를 맡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때때로 그는 자신이 셜록의 체취를 맡을 수 있다고 확신했었다. 단순한 체향이나 코롱이나 비누 냄새가 아니라… 더 깊고 강렬하고 원시적이고 자극적인 것이었다.
감미롭고 갈망을 불러 일으키는 아름다운 것.
존은 좌절감에 찬 역겨움에 시트를 펄럭 걷어냈다.
이제 됐어.
어쩌면 그는 미쳤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셜록의 말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플랫메이트에 대한 그의 갈망이 그의 안의 뭔가를 미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모든 건 그의 머리속의 상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는 알아야만 했다.
셜록이 돌아오기까지 하루가 더 남았다.
갑작스러운 동기 부여를 기회로, 그는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혈당을 올리기 위해 비스킷 한 줌을 빠르게 먹어 치운 뒤, 주방에 임시변통으로 차려진 셜록의 실험실에 앉았다.
혈액 샘플.
그는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그는 그 결과를 스스로 읽게 될 것이다. 그는 베타 DNA 표지가 딸린 판독을 보게 될 것이고, 그가 변화하고 있다는… 이 완벽하게 정신나간 공포를 지워버릴 것이고 알게 될 것이다. 이 미친 짓거리는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조심스러운 의료적 신중함으로, 그는 피부 위에 알콜솜을 문질렀고, 주사 바늘이 들어갈 곳 바로 위를 지혈대로 묶었다.
혈액이 담긴 작은 시험관을 조심스럽게 쥐며, 그는 폰을 꺼냈고, 연락처를 정한 뒤 번호를 눌렀다.
친절한 베타 몰리 후퍼는 그가 연구실 공간으로 들어왔을 때 삐뚜름한 미소를 지었고, 갈색 머리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포니테일 대신 대충 동그랗게 묶여 있었다. 그녀는 피곤해 보였고 (그녀의 턱에 하품이 달려 있었다), 시간상 존은 그녀가 근무를 마칠 시간에 붙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한 전화에, 그녀는 기꺼이 만나겠다고 동의했었다.
“그게 그 샘플이에요?” 그녀는 수줍게 물었고, 그가 들고온 시험관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가 내민 손바닥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극비 사건이에요.” 그는 입을 열었다. “자세한 건 알려드릴 수없지만, 중요한 일이라는 건 알아두세요. 가능한 빨리 결과가 나온다면 도움이 될 거에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조심스럽게 시험관대에 꽂았다. “그러죠, 표지 체크는 한 시간도 안 걸릴 거에요. 기다릴래요 아니면 문자드릴까요, 당신이나 셜-“
“아니, 저한테만요. 저- 전 기다릴 수 있어요. 셜록은… 그는 나갔어요.” 존은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알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아 네… 일년 중 그 시기죠, 그렇죠?”
존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어떻게—“
그녀는 그에게 휘휘 손을 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저… 전 그런 일들을 알아차리거든요.” 그녀는 미소 지었다. “약 45분 뒤에 전화할게요.”
기다림은 끔찍하게 지루했고, 시간은 마치 절뚝거리기라도 하듯 기어갔다. 그는 밖의 복도에서 서성거리다가 카페테리아로 향했고, 카페에 가까운 라운지에 자리 잡았다.
그는 커피를 주문한(블랙) 커플에(여성 베타, 남성 알파—그의 조용한 어떤 부분이 알렸다) 주목했고, 그들은 자기들끼리의 농담에 함께 웃음을 터트렸고, 베타가 자신의 종이컵에 우유를 부었다.
그 전체적인 관찰 (베타, 알파, 웃음, 우유)는 그에게 상심이라고밖에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을 남겼다.
존은 억지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구석에서 이메일이나 문자를 훑어보는 척 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시선이 지나치게 오래 그에게 머무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뒷목 머리선에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조함과 편집증이 마치 창턱에 천천히 고이는 가벼운 비처럼 그에게 젖어들고 있었다. 그는 마치 이 방의 모든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폰이 울렸다.
시간을 확인했고, 그는 90분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얼굴을 찌푸리며, 그는 빠르게 받았고, 이미 일어서서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네, 몰리?”
“존, 하이.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해요, 그리고… 뭐, 결과는 나왔는데, 당신… 아직 여기 있어요?”
“네, 그래요,” 그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쉴새없이 여러번 눌러댔다. “지금 바로 가고 있어요.”
“좋아요… 존, 이거 믿을 수 없을 거에요.”
거대한 두려움을 안고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며, 그는 자신이 정말 그럴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처음 그녀의 연구실 공간으로 들어왔을 때 몰리에게서 관찰했던 피로는 깔끔하게 지워졌고, 대신 흥분으로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으로 대체되었다.
“존!” 그녀는 열광적으로 몸짓했다. “이걸 봐야해요.” 그녀는 두 장의 판독지를 내밀었다. “이런 건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녀는 테이블 위에 종이들을 반듯하게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심호흡하며 그 위로 다가갔고, 호기심 어린 부드러운 눈빛을 지으려 노력하며 그녀 쪽으로 몸을 돌렸다.
“오? 그럼 이건 뭔가요? 전 유전학 수업을 들은 지 너무 오래 되었거든요.” 그는 인정했다.
“오케이 그럼.” 그녀는 첫 페이지로 손을 뻗었다. “이건 당신 샘플의 일부분으로 돌렸던 첫 실험이에요. 40분밖에 안 걸렸지만 제가 읽었을때,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알다시피, 그런 일도 있잖아요.”
“왜 음,” 그는 머뭇거렸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 결과는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존.” 그녀는 염기 서열의 첫부분을 가리켰다. “이거 보여요? 이 사각형은 베타 DNA를 가리켜요, 그리고 그게 53번째 포인트까지 쭉 이어지는 게 보이죠? 그런데, 이 긴 타원형은요?” 그녀는 마지막 부분을 가리켰다. “이건 엄격하게 오메가의 염기서열가닥이에요.”
존은 왼쪽 다리에서 시작되는 몹시 충격적이고 강렬한 전율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녀는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전 생각했죠, ‘오 오케이, 내가 샘플을 섞었던 게 분명해, 멍청하긴.’ 알겠죠? 그래서 전 당신의 샘플 남은 것을 이용해서 이번에는 좀 더 시간을 들였어요, 제가 온도를 정확하게 맞추고 모든 것을 제대로 맞췄는지 확인했어요. 그리고 봐요,” 그녀는 첫 번째 종이 위에 두 번째 페이지를 펼쳤다. “같은 결과에요, 그렇지만—이걸 봐야, 53번째 포인트에서 끝나는 대신, 이제 그건 52번째에서 끝났어요. 한시간도 안 되서요, 존, 이 오메가 유전자가 다른 모든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 결과는,” 그녀는 그 종이들을 바라보았다. “이 결과는 불가능해요 그리고…” 그녀는 말꼬리를 흐렸고,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의 머리가 핑핑 돌았고, 눈앞이 하얗게 번지고 속이 울렁거리며 그를 불안정하고 약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고 몸은 활시위처럼 팽팽하게 긴장했다.
몰리는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대신 그녀 앞에 놓인 종이들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바라볼 뿐이었다. “당신의 사건이 어떤 것이던 간에, 사건이 끝난 뒤 전 할 수만 있다면 정말이지 이 사람을 연구하고 싶어요 –존?”
그는 허둥거리며 휘청휘청 앞으로 걸어갔다. 거의 놓칠 뻔 했지만 간신히 가장 가까운 곳의 쓰레기통으로 위의 내용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
“존! 오 세상에—“ 깜짝 놀라며 몰리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고, 그녀가 그에게 달려가자 하얀 코트가 펄럭거렸다. “존, 괜찮아요?”
쓰레기통 안으로 두 번 침을 뱉어내며 그는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지만 전신이 얼어붙었다.
그는 그녀의 작고 조심스러운 양손이 등에 올려진 것을 느꼈다. “오 안 되요… 오 존…”
번뜩이는 패닉에서 비롯된 힘을 발휘하여, 그는 팔뚝으로 입가를 닦아내고는 몰리에게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럼 그 결과는 내가 가져가겠어요.” 그는 빠르게 말했고, 그의 목소리가 스트레스로 높이 들릴 것을 알지만 여전히 정중하게 굴려는 우스꽝스러운 열망이 깃들어 있었다. 테이블 위에서 종이를 휙 들어올리며 그는 코트의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존—“
“가야겠어요, 고마워요-“
“존!” 몰리의 팔이 그에게 닿았고, 그는 그것을 쳐내고 싶은 폭력적인 충동을 느꼈지만, 베타협력자중립적인베타협력자의 갑작그러운 접촉은 그의 정신에 마치 돌처럼 세게 낙하하는 충동을 야기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게요.” 그녀는 마치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처럼 빠르게 말했고, 그에게서 약간 물러섰다. “존, 날 믿어도 되요… 그 종이는 잊어버려요, 전 몰랐어요—내게 말해줄래요? 괜찮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도 자애로워서, 존은 목이 잠겼고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았다.
“뭘…” 그는 부드럽게 말문을 열었고, 호흡은 가쁘게 치솟았다. 그녀는 앞으로 몸을 기울여, 마치 다시 그를 만지고 싶은 것처럼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그를 존중했다. “내가 뭘 해야 하죠?” 그의 가슴이 다시 조여들어 과호흡을 일으킬 것만 같았다.
젊은 베타는 그에게 부드럽게, 마음을 진정시키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 당장요? 숨 쉬어요 존. 할 수 있겠어요? 그냥 숨 쉬어요.”
하나 둘 셋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할 수 있었다.
그는 몹시 빠르게 구르듯 모든 것을 그녀에게 털어놓았고, 놀랍게도 더없이 후련했다. 그는 더 분명한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는 대충 둘러댔고, 의학적인 용어를 구사했고, 그러자 자신을 분리해내기 더욱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동료에게 제3의 환자에 대해 묘사하듯이.
몰리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고, 그저 그의 반대편에 앉아서 그가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에서 고군분투할 때면 그를 격려하기 위해 때때로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었다. 그가 조용해질 때면, 그녀는 그가 제대로 계속 생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그가 오메가 소녀와 갑작스럽게 감정적인 연결을 느꼈던 때를 설명했을 때, 그녀의 눈이 눈물로 이상하게 젖어들었고, 그는 말을 중단하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한숨을 쉬었다, “당신을 속상하게 만들려는 건 아니었어요…”
“아니 아뇨,” 그녀는 서둘러 말했고, 손끝으로 눈밑을 닦아냈다. “그냥… 그건 분명 어려웠을 거에요.”
“레스트라드 그는… 그는 약을 언급했어요. 마치 제가, 마치 제가 약 복용을 중단한 것처럼 물었고…” 그는 말하면서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억제제요. 그건 페로몬을 가리고 호르몬의 영향을 중지시켜요. 당신의 보호적인 반응으로 볼 때 그는… 글쎄요, 그건 알파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이었겠죠.”
갑자기 말을 그만하고 싶어지는 두서없는 욕망에, 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약간 지나치게 드러낸, 지나치게 열려있는 느낌이었다. 그는 자신을 묻고 숨고 싶었다.
“아마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에요.”
그는 경계하며 긴장했다. “어떻게요?”
“한번 읽은 적이 있어요, 유전자치료 실험에 대해서요,” 그녀는 말문을 열었고, 그는 즉시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그들은 어, 제 말은 그건 수년 전이었지만, 러시아에서 베타 남성의 유전자 코드를 알파의 특성을 갖출 수 있도록 조작하려고 했어요.”
“그리고요?”
“글쎄요, 그건 성공했어요…”
“그런데요?” 그는 더 독촉했다.
그녀는 입술을 꺠물었다, “그게 그를 바로 직후에 죽게 만들었어요.”
오.
“그렇지만 수년 전인걸요, 제 말은 몇십 년이요. 어쩌면 그 뒤로 그걸 정제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것과 관련해서 뭔가 듣지 않았을까요?” 그는 베타에게 물었고, 그녀는 그 대답으로 약하게 어깨만 으쓱거릴 뿐, 그와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그는 넓은 플라스틱 의자에 오래 앉아있던 탓에 등이 뻣뻣해져서 옆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는 주머니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고, 종이로 두툼해진 느낌이었다. “전 의사이고 그냥… 모르겠어요.”
“글쎄요, 공정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은 우리 베타들에게 오메가학을 그다지 많이 가르치지 않았어요. 어쩌면… 어쩌면 그냥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어요, 존. 어쩌면 그냥, 본딩하지 않은 알파의 옆에서 너무도 오래 지낸 것이 당신에게, 당신의 특정 염기서열에 뭔가 잠재적인 것을 촉발했을 수도 있겠죠.”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테스트가 필요할 거에요. 우린 DNA 통합, 체액 변화에 대해 테스트할 수도 있을 거에요…”
별 생각 없이, 그는 목의 상처를 만졌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전… 할 수 없어요, 지금 당장은요.” 벽에 걸린 시계를 홀끔 보고 그는 일어섰고, 그는 스트레칭이 절실했다. “늦었네요. 우린… 전 집에 가야겠어요.”
그녀는 그를 따라 일어서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요. 그냥… 만약 뭔가 필요하다면 전화해줘요. 그게 그냥 수다뿐이라 하더라도요. 전 당신이 겪는 게 어떤 건지,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그건… 두려울 거에요.”
그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그녀가 그걸 꿰뚫어볼 거라는 걸 알았는데, 왜냐하면 젠장할, 그는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헤이, 우린 나중에는 알게 될 거에요.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몰리. 진심이에요.”
베타는 미소 지었다. “당연하죠. 당신을 돕기 위해 여기 있는 걸요.”
셜록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아침 8시 12분이었다.
존은 여전히 그의 침대에 있었다. 알파가 언제 집에 돌아올지 알지 못했기에, 그는 알파의 시트 아래에 파묻혀 있었던 것을 셜록이 알아차릴 위험에 너무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8시 12분은 알파가 돌아오기에는 너무, 너무 지나치게 이른 시간이었다. 너무 금방인 것처럼 느껴졌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었다.
그는 셜록의 체취를 맡으려 하지 않았던 것처럼 누워서, 공기 중에 퍼진 그의 체취를 잡아내려고, 아래층에서부터 충분히 많이 올라오기를 바랬을 것이다.
거칠게, 그는 누가 알파를 만졌는지 알고 싶었고, 존 자신의 체취가 여전히 그에게 남아있는지, 아니면 시설의 오메가가 그의 모공과 샘으로 스며들어, 그를 대체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는 가슴팍으로 베개를 더욱 꽉 끌어안았고, 시도했지만,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는 화낼 권리가 없었다. 그는 화낼 수도 없었다. 그는 질투나 상처로 그에게 쉭쉭거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표면 아래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문이 열렸다 조용히 닫혔다. 열쇠가 짤랑거렸지만, 존의 귀에는 익숙한 잠금쇠의 딸깍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셜록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
잘못됐어.
불안함을 덮을 수도 없었다. 심장이 그의 위쪽 갈비뼈를 축축하게 두들겼다, 빠르고 거세게.
그는 바닥 너머로 탐정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귀 기울였다. 그는 심지어 숨을 참았지만, 셜록은 유령처럼 조용히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있었다. 존이 그가 방으로 들어갔다고 안 유일한 방식은 그의 문이 부드럽게 탁 닫히는 소리 뿐이었다.
그는 셜록이 여기 위층으로 올라올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은 안 올 것이다. 어쩌면 몇 시간 동안은. 그는 그게 며칠동안 이어지지 않기만을 바랬다.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그는 기다릴 수 있었다. 셜록이 인내심에 대해서 전혀 관용이 없는 반면, 존은 적군이 그들의 자취를 쫓는 동안 위장막 안에 머물며, 무방비하게 누운 채로 몇 시간 동안 숨는 훈련을 몇 년간 해오면서 인내심을 발전시켜 왔었다.
그는 셜록이 그에게 올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그는 기다릴 것이다.
걱정이 증식하고 보살피려는 본능이 우위를 점하기까지, 겨우 한 시간 버텼을 뿐이었다. 그는 어느덧 거실에서 물병과 비스킷이 담긴 쟁반을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산들바람처럼 조용히 몸을 굽히며, 그는 셜록의 문에 쟁반을 두었다.
그는 알파가 그 소리를 들었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셜록이 그게 뭔지 알았을 것도 알았다.
화해의 선물. 셜록, 제발 받아. 제발 알파.
아홉 시간 뒤, 쟁반은 손대지 않은 채였다.
잘못됐어잘못됐어잘못됐어
뭔가 끔찍하게 잘못되었다. 존의 심장이 아파왔다.
위층 그의 방으로 들어가서, 그는 손에 테스트 결과를 들었고, 아까 그가 구긴 모서리와 선들을 부드럽게 폈다. 그의 시선이 앞뒤로 움직이며, 출력된 염기순서에 딸린 표지들을 따라갔다. 조심스럽게 접고서, 그는 그 종이들을 청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베타와 오메가. 오메가와 베타.
그리고 오메가가 이기고 있었다.
존은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켰고, 맹렬하게 으르렁거리며 눈을 번쩍 떴다.
이제 됐어.
그는 더 이상 걱정할 수만은 없었다.
그의 알파가 그를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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