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Chapter 5
- 완결/BeatsofThree
- 2015. 7. 15. 22:38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24시간 사이 세 번째로 다시 샤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는데, 이번에는 얼음장 같은 물이 나오도록 수도꼭지를 완전히 왼쪽으로 틀었다. 그는 무자비하게 문지르며, 팔과 가슴에 밴 땀을 씻어내고, 다리 사이의 윤활액을 제거했다.
윤활액이라니, Jesus fuck
공포로 괴로워하며, 처음 작은 떨림이었던 것이 그의 몸을 끔찍한 전율로 몰아넣었다.
넌 괜찮아 존, 모두 괜찮아. 그냥 숨쉬어. 그냥 숨쉬는 거야. 하나 둘 셋
그렇지만 그는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불안발작이 폐 사이로 스며들었다. 공기를 안으로 모을 수는 있지만 뱉어낼 수 없는 끔찍한 감각이었다.
냉수가 그의 달아오른 피부를 태워 없애는 것만 같았고, 손 안에 들린 천은 피부를 벗겨낼 듯한 기세로 문질렀다.
그는 축 늘어졌고, 흐릿한 동물적인 부분이 그에게 그래서는 안된다고 알렸다. 그는 히트 중에 있다고. 성적인 충동이, 필요로 하는- 그는 필요했다, 그는 필요했-
아니. 아니야. 안돼.
그건 모두 그의 상상이었다. 모두 상상일 뿐이었다. 이건 신체적인 욕구가 아니었다, 신체적인 욕구일 수가 없었다.
경련이 동시에 잦아들었고, 그는 그에게서 스며나온 액체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도 마찬가지로 멈췄을 거라 확신했지만, 그는 피가 흘러내릴 때까지 문지르는 걸 멈출 수 없었다.
그는 한 시간 이상 잠들 수 없었다. 셜록이 거실에서 발을 끌며 걷는 소리를 들었을 때 잠에서 깼다. 그는 이제 책상 위에서 실온과 같은 온도가 된 우유곽을 경멸하듯 바라보았지만, 그것을 아래층의 냉장고에 갖다둬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그의 방은 아마 이미 상하지는 않았을 정도로 충분히 추웠을 것이다.
그는 샤워한 뒤 몇 시간 동안 깨어있는 채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열기, 통증, 공포 – 모든 것은 그가 조각된 것처럼, 텅 비고 멍하게 느껴질 때 즈음에야 천천히 사그라졌다.
상상히트. 그게 틀림없었다.
그는 지난 밤 사이 그 용어를 스스로 만들어냈는데, 그는 계통적으로 의학적 조건을 따라 그의 증상의 목록을 작성했다.
의대에서 수련하는동안, 그는 상상임신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다. 베타 여성 또는 오메가 남성/여성이 아이를 너무도 갈망하고 바라는 나머지 종종 임신의 신체적 증상을 꾸며낼 수 있었다. 쓰린 유두. 젖의 분비. 부풀어오르는 배. 기분 변화.
그렇지만 상상 히트는 새로웠고, 알려진 바 없었다. 그렇지만 그건 그의 유일한 설명이었다.
셜록에 대한 그의 갈망이 그의 안에서 뭔가 터트렸고, 깊고 원시적인 뭔가를 촉발시켰다. 제기랄, 그는 애처로웠다.
그렇지만 그건 진짜는 아니었다.
진짜가 되기에는 신체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는 빠르게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소파에서 눈을 감은 채 무방비하게 누워있는 셜록에게 다가갈수록 가슴 속에서 화난 나비가 파드득 날개짓하는 것만 같았다.
오, 그럼 마인드 팰리스로군? 존은 망설였다. 그는 영향받지 않은 것처럼, 평상시처럼 보여야 했다. 그는 만약 그가 말이라도 할 수 있을지 자체가 궁금했지만—
“우유 가지고 내려왔어.”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오 정말 잘했어 존.
알파는 한쪽 눈을 번쩍 뜨고는 그를, 우유를, 그리고 다시 존을 노려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음.” 그뿐이었다.
그는 주방으로 들어갔고, 주전자를 채우고는 스토브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서성거렸다.
셜록은 다시 그에게서 멀어졌고, 그들이 처음 (유일했던) 함께 했던 그 밤의 다음날보다 더 멀어 보였다. 알파가 어떤 진지한 감정을 내보이며 한발 앞으로 다가오면, 뭔가가 그를 움켜쥐었고, 다시 그를 두 발 물러서게 만들었다. 셜록은 언제나 그렇게 조심스러웠고, 너무도 자기 자신과 그의 것(존을 포함해서)이라고 여기는 것에 대해 보호적으로 굴었다가 갑자기 두려워하며 그에게서 멀리 달아났다.
그리고 그 우유. 도대체 그건 전부 무슨 일이었던 거지? 존조차도 그게 우유에 관한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건 그를 위안하려는 셜록 자신의 이상한 시도였고, 그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오. 오.
Fuck.
존은 주전자가 울리기도 전에 스토브에서 내려놓았는데, 더 이상 차를 마실 기분이 아니었다.
“셜록?” 그는 부드럽게 불렀고, 조심스럽게 소파 쪽을 홀끔 바라보았다.
“음.”
“날 위해 뭔가 해줄 수 있어?”
셜록은 눈을 떴고, 베개에서 머리를 들어올려, 방 맞은 편의 플랫메이트를 걱정스레 바라보았다.
존은 한숨을 쉬었고, 참을성 없이 가리켰다. “제발? 이쪽으로 와.”
게으르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알파는 일어섰고, 드레싱가운이 아무렇게나 그의 뒤로 드리워졌다.
“내가… 달라보여?” 존은 여전히 고개를 낮추고, 그렇지만 시선은 셜록과 맞춘 채, 물었다.
알파는 이해가 되지 않아 노려보았다. “뭐라고?”
“난 그냥…” 그는 시선을 떨궜고, 바보 같고 초조한 느낌에 카운터 상단을 손으로 쓸었다. “내 냄새로 내가…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자네에게 무슨 일 있겠어? 아픈 거야? 통증은 사라졌잖아, 그렇지 않아?” 탐정은 팔짱을 낀 채 격분한 어조로 물었다.
그 어조에 존은 움츠러들었다. “잊어버려. 난 괜찮아, 그냥-“ 그는 굴욕감을 느끼며 뒤로 한 발 물러섰다.
“아니.” 알파는 더 부드러워진 어조로 빠르게 대답했다. “그 대답은 아니야, 자네 체취는 괜찮아. 평상시와 같아. 감염도 없고, 질병도 없어… 뭘 예상하고 있었지?”
“모르겠어… 그냥—확인해본 거야.” 존은 입술을 깨물었다. “더 나아졌어.” 그는 설득력 없이 덧붙였다.
“그건 좋은 거야, 그렇지 않아?” 알파는 단조롭게 물었고, 몸을 돌려 다시 소파로 향했다.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지…” 그는 말꼬리를 흐렸다.
“좋아. 그럼 조용히해. 난 시기별 색인에 따라 샘플들을 분류하는 중이야.” 그는 다시 소파로 몸을 날렸고, 눈을 감고는 자신의 마인드 팰리스에 다시 접속했다.
존은 한숨을 쉬었다.
다시 원점이었다.
존은 다시 정상인 것처럼 느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는 한번도 셜록에게서 단절된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 남자는 여전했다. 그는 참을성이 없고 충동적이었다. 범죄현장을 주도했다. 앤더슨을 질책했다. 레스트라드가 양손 들게 만들었다. 실패로 돌아간 실험으로 인한 불을 주방 타월로 껐다.
그리고 존은 여전히 냉장고 속 그가 남긴 음식 옆에 있는 시신 일부 때문에 속이 울렁거렸다. 알파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널브러진 책들과 종이들이 쌓였다. 언제나 그래왔듯 블로그를 하며, 그의 플랫메이트가 얼마나 명민한지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그가 명민하고 언뜻 보기에 정상적인 것 같아도 (셜록에게 있어서 정상적이라는 말이었다) 존은 여전히 외롭고, 우울하고 매우 걱정스러웠다.
셜록은 말 없이 며칠 동안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을 때 허풍 떤 게 아니었는데, 최소한 거실에서 존에게 나가라고 하지 않는 대신, 그는 며칠 동안 존을 완전히 무시하며 더 자주 자신의 방에 틀어박혔다.
존은 상상히트의 기억을 옆으로 치워버렸는데, 그는 셜록처럼 삭제할 수 있고, 그 기억 자체를 중단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는 온라인으로 그가 이해한 것의 외형을 찾아보았지만, 전지전능한 인터넷에서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셜록이 그리웠다. 그는 최고의 친구가 그리웠다. 그렇지만 그들은 더 이상 이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럴 수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다) 그건 오로지 서로를 더욱 더 멀리 떨어뜨릴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최선을 다 했지만, 마치 기계처럼 느껴졌다.
그는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나아가려고 애쓰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 가능할지도 몰랐다.
그리고 3월의 어느 화요일, 셜록의 러트 하루 전, 모든 것은 엉망이 되었다.
그들은 납치 사건으로 레스트라드에게 소환되었는데, 이런 부류의 사건에 대한 셜록의 (놀랍게도) 실용적인 관점은 그들에게 그냥 돈 줘버려였기에, 그들은 보통 이런 사건은 맡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은 달랐다. 이번은 아이였고, 다섯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오메가가 살인 성향을 가진 알파에게 납치된 사건이었다.
셜록이 건물을 찾았고, 레스트라드가 용의자를 찾았고, 존이 그 소녀를 발견했다.
물기 어린 녹색 눈동자 위에 베인 자국에서 피가 한 줄기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먼지와 베인 자국으로 더러워져 있었다. 그녀는 딸꾹질하고 애처롭게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마치 누가 배를 후려치기라도 한 듯 존은 경련이 일었다.
보호해보호해보호해!
소녀는 존에게 몸을 날렸다. 부드러운, 강아지처럼 포동포동한 팔이 그의 목을 끌어안았고, 그의 자켓 안으로 코를 묻고는 그의 목덜미에 코를 부볐다.
레스트라드가 서둘러 계단을 뛰어 올라왔고, 얼굴에 감사한 미소를 띄우며 총을 권총집으로 집어넣고 있을 때, 존이 소녀를 품에 꽉 끌어안은 채 그를 보며 으르렁거렸다.
알파 경감의 얼굴에서 즉시 미소가 지워졌고, 혼란이 자리잡았다. “존, 무슨—“
“물러서라고 했어요!” 그는 쉭쉭거렸고, 품 안의 소녀는 그에게 더 꽉 매달렸다.
레스트라드는 손바닥을 존에게 보이며 양손을 들어올렸고, 그를 달랬다. “괜찮아, 모두 괜찮다고 존. 이제 진정해—“
존은 허둥지둥 빠르게 뒤로 물러섰고, 눈은 출구를 찾고 있었지만 그의 앞에 서 있는 알파가 유일한 길을 막고 있었다.
아이보호해알파위험
“존, 존 날 봐. 좋아, -들어봐,” 레스트라드는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섰고, 그건 신뢰의 신호였다. “그녀는 치료를 받아야해. 난 그녀를 해치려는 게 아니야. 우린 그녀를 구급차에 태워야만 해, 그녀의 가정으로 돌려보내야지, 그렇지?”
“전—“ 존의 가슴이 거의 과호흡을 일으키며 들썩거렸다. 소녀는 한번 더 킁킁거렸고, 조용히 그의 체취를 맡았다. “전 그녀를 보호해야만 해요.”
“알고 있어 친구, 안다고. 자넨 그렇게 했어, 그녀는 이제 안전해.” 알파는 앞으로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디뎠다. 소녀는 긴장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약을 끊은 거야?” 그는 부드럽게 물었다. 그는 지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존은 그 질문에 빠르게 눈을 깜박거렸고, 그의 정신이 명료해졌다. “뭐-뭘요?” 그는 팔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 그건 정상적인 거야, 들어봐—“ 계단 바로 아래에서 커다란 소동이 그들 둘 다의 허를 찔렀다.
“경감님!? 그녀를 찾았어요!?” 목소리가 들려왔고, 계단통의 나무에 뭉그러져 들렸다. 도노반?
다른 알파.
안돼안돼안돼안돼
“그래.” 레스트라드는 몹시 차분하게 아래쪽에 대답했다. “잠시만, 지금 내려갈 거야.” 그는 양팔을 뻗었다. “존,” 그는 부드럽게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나야. 그렉. 괜찮아. 자 어서.”
존은 얼어붙은 채 가만히 서서, 이제는 너무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포로 인한 떨림이 그를 에워싸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오 맙소사, 그가 뭘 하고 있었지? 그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소녀를 내려다 보았고, 뱃속이 철렁했다.
그는 어깨에서 소녀의 손을 떼어냈고, 그건 마치 그의 영혼을 한 조각 베어가는 느낌이었다. 그가 알파에게 그녀를 건네주자, 그녀는 그를 향해 울부짖었고, 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녀는 레스트라드에게서 뛰쳐나오려 하며 무익하게 존을 향해 허공으로 양손을 꼭 쥐었다.
미안해 미안 괜찮을 거야 쉬 이제 괜찮아
레스트라드는 자기 자신에게 놀라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은 존을 내버려둔 채 몸을 돌려 울고 있는 소녀를 아래로 데려갔다.
그는 살면서 한번도 이토록 본능적인, 이토록 온전히 원시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뭐야.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는 조용히 몇 분이 흘러가게 둔 뒤 제 몸을 일으켰다. 청바지는 다 허물어져 가는 건물의 오래된 먼지와 기름으로 더렵혀졌다. 레스트라드가 누구를 시켜서 그를 체포하게 할 거라 반쯤 예상하며 떨리는 다리로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대신 그는 셜록과 만났고, 그는 남색 스카프를 풀어헤치고는 손에 쥐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가 존을 훑었고, 그의 목 주위를 진득하게 바라보았다.
“피?” 그는 초조하게 존의 체취를 맡으며 물었다.
존은 목을 가다듬었다. “내 것이 아니야.” 그는 셜록의 시선을 피했고, 마치 옅은 색의 예리한 그 눈동자를 들여다 보면 셜록이 알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뭘 안다는 거지, 그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이게 비밀로 부쳐둬야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두려웠고 아직… 돌처럼 굳건한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 보았다.
“그 여자애는?”
“안전해,” 존은 말을 이었고, 길 쪽으로 속도를 올렸다. “레스트라드가 데려갔어. 택시는 이쪽이야?” 그의 목소리는 기만적일 정도로 가벼웠다.
“자네 괜찮나?”
“물론 괜찮지,” 자동적인 대답이 흘러나왔지만, 약간 지나치게 빨랐다. 존은 긴장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존,” 셜록은 손을 뻗어, 그의 팔꿈치를 움켜쥐고는 그의 걸음을 세워서 돌렸다. 존은 그의 리드를 따랐지만 눈은 내리깔았다. “우리가 플랫에 돌아가면, 난—우린 논의해야 할 게 있어.”
존은 셜록 버전의 “우리 이야기 좀 해”라는 말에 철렁 내려 앉는 느낌이었다. 심장이 가슴 속에서 빠르게 뛰었다. 지금? 셜록이 지금 그에게 이걸 해야만 한다고?
“좋아,” 그는 자신의 초조함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좋아. 그럼 서두르자고.”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끔찍하게 강박적일 정도로 조용했다. 셜록은 초조하게 스카프를 손에 감았다 풀었고 다시 감고 또 풀었다. 예전이라면, 존은 그에게 그만두라고 고함이라도 질렀겠지만, 그는 신경 쓸 기운도 끌어낼 수 없었다.
그들이 베이커 가로 돌아왔을 때, 존은 본능적으로 등 뒤로 문을 잠갔다. 셜록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는 마치 처형장으로 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는 아마도 그게 더 친절했을 거라고 느꼈다.
“어디라고!?” 존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충격에 빠져 탐정을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자네에게 화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잖—“
“엿 먹으라지! 난 동의하지 않았—“
“우린 커플이 아니라는 말은 자네가 언제나 하는 말 아니었나?” 셜록은 끼어들었다. “우린 아니야 존. 우린 그럴 수 없어. 이건 내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 생물학적 명령은—“
“뭐, 빌어먹을 사창가로 가겠다고?!” 존은 으르렁거렸고, 서성거렸다. 그의 안에서 뭔가 곤두섰고, 맹목적인 분노로 찔러댔다. 그는 어떤 권리도 없었다, 그는 어떤 권리도 없었지만 상처와 분노로 소용돌이치고 있었고—
“그곳은 시설이야. 제발 그냥 들어봐.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을 거야. 그게 더 낫지 않겠어?” 셜록은 물었고, 어떻게 존을 진정시킬지 단서조차 없었다. 그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말을 듣게 만드는 방법을 알았지만, 어떻게 그를 이해시킬 수 있겠는가?
“놀랍겠지만 아니야! 셜록, 그건 전혀 더 나아지게 만들지 않아!”
그는 널 떠나고 있어 넌 실패했어 넌 실패했어 넌 실패했어
“마이크로프트가 오고 있어. 내일은 6개월째 되는 날이고 난… 난 자네와 여기 있을 수 없어.”
그를 지켜. 그에게 보여줘. 그에게 드러내.
존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일을 했다. 본능이 그에게 하라며 비명을 지르는 그 유일한 일. 절박하게, 그는 몸을 내던지다시피 무릎을 꿇었고, 턱을 치켜올려 왼쪽으로 기울였고, 앞의 알파에게 경정맥을 드러냈다.
가슴이 들썩거렸다. 크게 떠들썩한 숨소리가 표면 위로 팔딱거리며 그를 괴롭히는 초조함에 맞춰 울렸다. 셜록은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섰다. 고개를 돌린 채, 정적을 요란하게 메우는 충격을 제외한다면, 존은 그가 어떤 표정일지 알 수 없었다.
복종 본능이 그의 몸안에서 욱신거렸고, 뒷목의 털을 곤두서게 했다.
제발 알파, 제발 제발 제발 이해해… 어서 봐…
셜록은 앞으로 돌진했다. 갑작스러운 날카로운 움직임에 존은 깜짝 놀랐지만 알파가 그의 코트킷을 움켜쥐고 벌떡 일으켜 세웠을 때 움찔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화났다, 그는 너무 화났다- 그리고 그를 벽까지 물러서도록 밀어내고는 난로 선반에 세게 쾅 밀쳤다. 해골이 그 충격으로 달그락거렸다.
“이 상황을 조롱거리로 만들지 마,” 알파는 으르렁거렸고, 그의 참을성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는 존보다 키가 훨씬 컸고, 그의 키는 심지어 존이 갑작스레 몸을 움츠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말고 있어서 더욱 더 과장되게 보였다.
“이건 뭐지 존, 자네에게 게임인 건가?! 경멸 섞인 조롱과 복제는 생물학을 속일 수 없어. 내가 시도해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자네가 틀렸어. 난… 난 베타와 본딩할 수 없어, 존. 그건 날 미치게 만들 거야. 날 죽이게 되겠지. 날 유혹하지 말게! 자네의 거짓된 행동이 알파를 괴롭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건 깨닫게 될 테고, 자네를 죽이게 될테니.” 효과를 더하기 위해 한번 더 밀치며 존을 놓아주었고, 존은 다리가 거의 풀렸지만 몸을 굳혔다.
아드레날린이 셜록의 혈관 속을 달렸고, 그의 시스템을 돌아다니며 진동했다. 후려치고 허공에 고함을 지르고 싶은 충동은 거의 압도적이었다. 존은 그 자리 그대로 그의 앞에 서서 눈을 내리깔았고, 손가락은 난로 선반을 움켜쥐고 있었다. 셜록은 빠르게 그 날밤을 떠올렸고, 존은 러트 상태인 그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감히 눈을 맞추려 들지 않았었다. 그가 이걸 이행해야만 하는 이유가 더 생겼을 뿐이었다.
그는 코트를 날카롭게 쓱쓱 털어냈고, 묵직한 옷을 정돈하고는 바로 섰다. 그는 심지어 억지로 숨을 들이쉬어야 했다. “존,” 그는 부드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건 어려웠다. 단어들은 으르렁거리듯 나갈 것만 같았다. “모든 것은 끔찍한 실수였어. 이 모든 일은—난—이게 최선이야. 이틀이야. 이틀 뒤면 난 넌더리를 낼 거고, 충동은 잦아들 거야, 그럼 상황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겠지.”
존은 눈을 들어올렸지만, 여전히 시선을 맞출 수는 없었다. “예전처럼.” 그는 단조롭게 따라 말했다.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고, 어깨의 힘을 풀기 위해 굴렸다. “그래. 난- 만약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만약 내가 했던 것처럼 또 자네를 다치게 한다면…” 말이 목구멍에 꽉 막혔고, 그 생각만으로도 그는 속이 울렁거렸다.
“넌 날 해치지 않았어, 셜록,” 존은 조용한 목소리로, 그렇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네게 말했잖아 난-“
문의 초인종이 그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순간 펄쩍 뛰게 만들었다.
한 번 울림, 1/4초 동안 지속됨. 마이크로프트.
현관은 잠겨 있었다. 존은 이미 그것을 확인했었다. 마이크로프트나 그의 부하들은 그들의 영역으로 밀고 들어와서 셜록을 데리고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 그가 알파에게 몸을 날리고 문을 향해 으르렁거리지 않도록 막는 유일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맥박이 빠르게 뛰며 목을 잠기게 했고, 혈액 공급이 뚝 떨어지며, 불안이 그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쪼개질 것만 같았다. 그의 몸은 긴장했고, 그는 공포에 질렸는데, 셜록은 보지 못했던 걸까? 셜록은 모든 것을 봤고, 모든 것을 알아차렸고, 모든 것을 추론했다. 존이 정말 중요하지 않아서 단 한 번의 시선을 할애할 가치도 없는 걸까? 단 한 번의 시선, 그의 눈을 들여다보면 셜록은 보게 될 것이고, 알아차릴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그 바닷빛 유리알 같은 눈동자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내게 무슨 문제인 거야?
셜록은 카운터로 손을 뻗어서 회색 더플백을 집었다. 그는 계단 쪽으로 한발 내디뎠다.
존은 무너졌다. 다리가 풀렸고, 그는 자신을 다잡도록 시도할 의지도 끌어낼 수 없었다. 고개를 떨구고, 턱이 가슴에 닿았다. 네 거. 넌 내가 네 거라고 했어. 넌 실패했어 존. 넌 실패했고 그는 떠나고 있어. 다른 오메가를 찾으러. 작게 머뭇거리는 생명체가 그에게 속삭였다. 그는 왼손을 들어올려 손 끝으로 그의 목을 쓸었고, 약간 흐려졌지만 도드라진 하얀 선의 흉터가 만져졌다.
그는 널 마킹했어. 그는 기억하지 못해? 그게 중요하지 않아? 그랬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어. 넌 실패했어. 그는 오메가가 필요해 그럼 넌 뭐지 존? 넌 뭐야??
“존, 그만. 그만해!” 셜록이 갑자기 가방을 떨어뜨리고 무릎을 꿇은 채 그에게 맞서, 존의 손을 목에서 홱 떼어냈다. 손톱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자신을 할퀴고 있었다. 그는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두 번. 초조하게.
“닥쳐! 가고 있어!” 셜록은 복도 아래쪽을 향해 고함을 질렀고, 존의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나 뭔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어, 셜록,” 존은 손을 비틀어 셜록의 손을 잡았다. “내 생각에 난…” 알파는 그의 손을 뿌리쳤고, 말이 존의 목 안에서 사라졌다. 그는 심장 속에서 작은 존재가 흐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셜록을 놓아 주었고, 알파는 뒤로 더 물러섰다. 도와줘, 제발 날 도와줘, 뭔가 잘못 됐어, 알아내줘, 제발 날 위해 그저 날 위해 셜록 제발.
“아무 것도,” 셜록은 사납게 속삭였지만, 여전히 거리를 유지했다. “—자네에게 잘못된 건 없어. 그건 나야. 내가 자네에게 그러고 있어. 자네는 나 때문에 다치고 있어, 그리고 그게 내가 떠나야만 하는 이유야.”
“제발 그러지마. 제발 셜록. 내가- 넌 여기 있어, 네 방에 그대로. 제발. 내가… 내가 갈게. 해리네 집에 있었어, 아니면 호텔이나 아니면… 넌 날 해치지 않을 거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제발-“ 그는 말을 멈췄다.
제발 다른 사람과 있지 마. 제발 셜록. 제발. 넌 내게 마킹했어. 다른 사람과 있는 건 나쁜 일이야. 그건 그냥 나쁜 거라고
“난 자네를 찾아낼 거야. 만약 자네가 내 곁에 없다면 상황이… 올바르지 않다고 느끼겠지. 난 내-“ 그는 플랫을 가리켰고, 갑자기 패배한 표정으로 손을 떨궜다. “가야만 해, 존.” 그는 바닥에서 제 몸을 밀듯 일어섰다.
존은 여전히 가만히 있었다. “제발.”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달리 또 무슨 말이 있겠는가?
셜록은 그의 위에서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밀어 존의 금발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가는 손가락이 그의 달아오른 두개골을 따라 진정시키듯 움직였다. 존은 눈을 감았다. 알파는 마치 데이기라도 한 듯 손을 홱 떼어냈다. 그는 한 발 물러섰다. “이틀.” 그는 조용히 말했다. “약속하지. 이틀 뒤에 돌아올게.”
쉬웠을 것이다, 셜록이 잔인했다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무정했다면. 그가 쏴붙이고 간결했다면. 떨어지기 더 쉬웠을테고, 같이 으르렁거리며 분노하고 심지어 격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좌절과 두려움에 몰려서. 그렇지만 이건? 이 부드러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손길? 그건 훨씬 더 잔인했다. 파괴적이었다. 그가 견딜 수 있는 것 이상이었다.
존은 바닥 위에서 쪼그려 앉은 채 간신히 한번 고개를 끄덕였고, 셜록은 조용히 계단을 내려왔다. 문이 열렸고 조용히 딸깍 소리를 내며 닫혔다. 열쇠가 짤랑거렸다. 알파는 등 뒤로 문을 잠갔다. 존은 차 문이 열리고 닫힌 뒤, 연석을 떠나는 소리를 들으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완결 > BeatsofThr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셜존]Chapter 7 (2) | 2015.07.23 |
---|---|
[셜존]Chapter 6 (1) | 2015.07.17 |
[셜존]Chapter 4 (2) | 2015.07.15 |
[셜존]Chapter 3 (2) | 2015.07.13 |
[셜존]Chapter 2 (2) | 2015.07.13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