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een Carnation
- 단편
- 2016. 1. 16. 11:34
- Posted by SHJW비인
Green Carnation
w.Glenien
*원문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5633104
<셜록 : 유령신부>의 스포가 있습니다
얇은 유리 패널 너머로 스며드는 찬 공기, 철로 위를 구르는 거대한 바퀴가 만들어내는 단조로운 소음…
비행기가 상승하며 기압이 하강하고, 갇힌 공기가 고통스럽게 귀 속을 두들기고, 짐칸의 판들이 흔들리며, 격렬한 소리를 야기한다…
흐릿한 녹색 목초지를 지나는 기차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다소 멀미를 느끼며, 그는 왓슨의 탐구적인 시선을 피해 눈을 감는다…
그리고 얼굴 표면을 찌르는 듯한 차가운 물방울을 피해, 스위스 폭포의 바위투성이인 바닥에 멈출 수 없는 속도로 닿는다…
숨을 들이키며, 그는 눈을 뜬다.
익숙한 침실의 벽, 오해할 수 없는 21세기에 속하는 것들이 반갑게 눈에 들어온다. 근심과 친숙함이 뒤섞인 암청색의 눈동자와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미세한 소음, 그는 마침내 머리 속의 드라마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안전하게 추정할 수 있다. 그의 상완근에 가해지는 대략 178.9mmHg의 압박과 자신의 숨쉬는 소리는 혈관이 약간 죄어드는 감각을 설명해줄 아네로이드 혈압계의 부풀어 오르는 커프의 규칙적인 펌프 소리와 섞인다.
요컨대, 존은 그의 맥박을 재고 있다. 셜록은 숨을 내쉰다.
청진기가 피부에 닿으며 만드는 부드러운 소리는 놀랍게도 안정이 된다. 물론 그건 보통 존의 존재와 관련되었을 것이다.
물론.
“맥박은 정상인 거 같군, 약간 빠르지만,” 존은 수치를 살펴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는 청진기의 헤드를 놓고 셜록의 머리로 손을 뻗었다. 따뜻한 손가락이 그의 눈꺼풀,이마, 그리고 목을 확인한다. “열은 없고,” 존은 덧붙이고 묻는다, “기분은 어때?”
“처음 겪는 약물과용이 아니야, 닥터.” 셜록은 쏘아붙인다. 그리고 나서 존의 눈 주위 주름들을 알아차린다. 상황을 고려해보면 아마도 조금 더 거칠다. 좋지 않아. 그는 사과하듯 목을 가다듬는다. “괜찮아. 모두 갔나?”
존은 긍정의 소리를 낸다.
“훌륭하군. 일을 시작해야겠-“ 갑자기 그의 복부에서 느껴지는 휘청거림은 그에게 왜 그가 공복에 약물을 과용하는 게 적합하지 않은지 강렬하게 상기시킨다. 그는 이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구토감을 완전히 잊어버렸었다.
존의 부드러운 손이 그를 다시 침대로 눕힌다. “아- 아- 아직은 안 돼, 잠깐만 있어봐, 제발. 뭔가 처방해줄게, 그렇지만-“
“자넨 왜 여기 있는 건가?” 셜록은 콧김을 뿜고는 위장이 진정하기를 기다리며 여러 차례 침을 삼킨다.
“내 가장 친한 친구를 확인할 수 없는 거야? 그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존은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셜록은 약간 질책 당한 기분에 말을 잃는다.
“너, 어-“ 존은 목을 가다듬고, 청진기를 귀에서 떼어내고는 벨크로를 풀기 시작한다. “리스트에 대해서는 한번도 내게 말한 적 없었어.”
셜록은 길게 숨을 내쉰다. “자주 탐닉하는 게 아니야.”
“흠,” 존은 여전히 그의 눈을 바라보지 않는다, “네가… 돌아온… 그 뒤로는…?”
“안 했어.”
“좋아,” 존은 조용히 말한다, “오케이.” 그렇지만 그는 셜록의 손목을 놓아주며 우물쭈물하는 듯 보인다. 엄지가 그의 맥박 치는 곳에 머문다. “난-“ 존은 입을 다물고 얼굴을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 그의 얼굴에 괴로움이 흩어지는 흔적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셜록은 그 표정을 예전에, 오늘 아까 전에 봤다. 그는 그들이 훤한 대낮에, 활주로에서 있을 때 그걸 다룰 수 없었고, 분명히 지금도 대할 수 없다. “뭐가?” 그는 부드럽게 묻는다.
존은 그의 손을 쥐면서 일종의 힘을 끌어 모으는 듯 보인다. 셜록은 가볍게 손바닥을 돌려, 그의 손가락이 존의 주먹에 스치게 한다. 만약 존의 엄지의 일부분이 그의 혈관 위로 움직여 그를 진정시키기 위한 거라면, 그는 정말 틀렸다. 그건 그저 그의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 할 뿐이다.
“넌, 알겠지만,” 존은 카펫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한다, “내게 중요해.”
셜록은 이 대화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느낌이다. 그의 위장이 울렁거리고, 하드드라이브가 고딕 케이스와 총을 핥는 미치광이에 온통 점령당한 듯 느껴지는 동안엔 그럴 수 없다. “존-“
“아니, 안 돼- 내가 이 말을 마저 하게 해줘,” 존은 떨며 숨을 들이킨다, “왜냐하면 넌 내 말을 거의 듣지 않으니까, 폭탄이나 총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난 언제나 자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셜록은 솔직하게 말한다.
“난 바보가 아니야.”
“난 한번도 자네가 바보라고 말한 적 없어,” 셜록은 이제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끊는다.
존은 마치 그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말을 계속 잇는다. “때때로 장님 같을 수는 있어 그렇지만- 난 멍청하지 않아.” 존의 손가락이 순간적으로 그의 손목을 세게 죈다. “넌 비행기에 탈 때까지 모리아티에 대해 알지 못했어. 그의 귀환에 대해 알 수 없었어.” 존의 시선이 마침내 카펫을 떠나 그와 맞서고, 그는 반박을 기다린다.
비록 그는 반박하기를 즐기지만, 셜록은 그 반박을 내놓을 수 없다. 그는 결코 존에게 거짓말할 수 없다. 그는 이 날이 결국 다가올 것을 알았다- 존은 이미 알코올중독자인 누이가 있고, 중독자인 친구를 다룰 필요가 없다. 그는 눈을 감는다. “자네는 메리에게 돌아가도록 해- 이제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그는 유감스럽게 말하고는 일어나 앉고, 마지못해 손을 놓는다.
존은 더 멀어지려는 그의 어깨를 붙들며 제지한다. “그냥- 잠시라도 메리에 대해서는 잊어버려. 셜록- 제발.” 존의 시선이 그의 가슴 북서쪽으로 떨어지고, 총상이 남아있는 곳이다, “난 이 일에 속아넘어가지 않았고, 속아 넘어가지도 않을-“ 존은 깊이 숨을 들이키고, 그의 가슴에 대고 말한다. “넌 돌아오지 않을 거였어. 그건 우리의 작별이었고. 넌 내 딸의 이름을 네 이름으로 짓기를 원했어, 네가-“
존의 목소리가 잠기고, 그는 흐릿해진 눈을 천장으로 돌리며 거칠어진 호흡을 꾹 누르고, 셜록에게서 양손을 완전히 떼어낸 뒤 자신의 무릎 위로 단단히 맞잡는다.
셜록은 예전에는 가슴에 총을 맞았던 게 정말, 정말 아프다고 생각했었다. 이제 그는 진지하게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안다. 존 왓슨이 울지 않으려고 절박하게 애쓰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그보다 만 배는 더 힘들다.
고통스럽다.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처럼 느낀다. “미안해, 존,” 그는 중얼거린다.
존은 큰 소리를 내며 목을 가다듬고, 미소를 지으려던 찡그림이 얼굴 아래쪽에 나타난다. 그는 깍지 낀 손가락에서 시선을 들어올리지 않고, 목소리는 점점 더 떨린다. “네가 읽고 있던 그 블로그 글- 난 확실히 기억해. 그걸 쓰고 있을 때 난 정말이지 그 끔찍한 침대에 앉아 있었어. 그리고 여러 날 동안 처음으로 내 서랍을 보지 않았던 날이었고.” 셜록은 거칠게 숨을 들이킨다. “난 리스트가 없었어. 그렇지만- 준비는 되었어- 난-“
존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셜록은 양손으로 그의 손가락을 꽉 붙잡는다. “존- 제발,” 그는 애원한다.
“그래서, 난 그거에 대해서는 조금 알아- 알겠어?” 존의 볼에서 근육이 펄쩍 뛰고, 그는 슬쩍 위쪽을 바라본다. “그 때 네가 무슨 생각을 했던 간에- 넌 알아야 해. 넌 내 생명을 구했어. 그 몇 년 전에, 우리가 만났을 때, 넌 날 구한 거야.” 그의 미소에 물기가 번진다. “그러니, 알아 둬, 셜록, 나도 널 위해서 못할 건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없어. 난 널-“ 그는 목이 잠긴다, “사랑해.”
두뇌 안의 모든 것이 급격하게 멈춘다. 폭포는 얼어붙고, 불은 움직이지 않는다. 문도, 복도도, 계단도, 법정도, 심지어 레드비어드도 없다. 오로지 열린 연구실로, 마이크 스탬포드가 문을 밀어서 열고, 그 뒤로 곧장 다리를 저는 군의관이 뒤따른다.
“여기, 내 걸 써요.” 존은 미소 짓고 그에게 폰을 건넨다.
이제 그의 손가락을 쥔 존의 손아귀는 거의 고통스러울 지경이다. 셜록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존의 맞은편에 앉아서 그의 말을 들으며, 그 뒤로 다시 숨을 쉬지 않는다. 그는 눈을 깜박이고, 또 깜박이며 존의 전신이 이제 떨고 있는 듯 보이자 아마도 그가 뭔가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간 무서워지고 있어.”
언제라도, 지금.
존은 침을 삼키고 아랫입술을 깨무는데, 그 말을 꺼내려고 애쓰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제발- 제발, 그래 주겠어? 나를 위해서? 날 위해, 셜록- 넌- 난 할 수 없어- 난 한번 더 그걸 견딜 수- 맙소사, 미안-“
존의 마지막 말들이 셜록의 어깨의 힘에 삼켜진다.
셜록은 전에는 한번도 이토록 강렬한 삼투압의 욕구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만약 그가 존을 이제 단일 원자로 분해할 수 있다면 그는 기꺼이 모든 세포마다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는 근육과 뼈 말고는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을 때까지 존을 더욱 꽉 끌어안는다. 그는 목에 걸린 것처럼 보이는 응어리를 삼키고는 대답한다, “약속하지.”
존은 자신의 문장을 끝맺으려 애쓴다. “나도 알아 그게- 그렇지 않을-“
“존. 더 이상 리스트는 없어,” 셜록은 조용히 힘주어 약속한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존의 떨림은 지나간 듯 보이고, 그의 신체는 셜록의 몸에 기대어 늘어진다. 셜록은 목에 닿는 날숨을 듣기보다는 느낀다. 존은 이번만은 그를 놓아줄 것처럼 보이지 않고, 셜록은 그 포옹에 배반적인 심장을 묻으며 탐닉한다.
그는 머리칼에 닿는 부드러운 손가락과 부드러운 중얼거림을 느낀다. “정말 그녀에게 네 이름을 주고 싶지 않아,” 존은 말한다.
셜록은 배에서부터 웃음이 터져 나온다. 존은 콧방귀를 뀌고는 그의 어깨에 대고 미소 짓는다. 그들은 놓지 않는다. 사실, 존은 좀더 힘껏 얼굴을 묻는 것처럼 보인다.그는 따뜻한 냄새를 맡는다- 놀랍다. 그건 놀랍다. 경이롭다. 그저, 경이롭다.
그는 정말 더 자주 존을 껴안아야 한다. 그건 그의 건강에 꽤나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인다.
존이 그를 사랑한다.
존이 그를 사랑한다.
존이 그를 사랑한다.
“자넨날사랑해,” 그는 빠르게 말하고, 그 즉시 마인드 팰리스 전체를 불태워버리고 싶어진다.
존은 그저 빙그레 웃고는 그의 어깨에 한숨을 내쉰다. “신이 도우시길, 그렇지만 사실이야.”
“자네가…?” 셜록의 목소리는 불운하게도 호기심에 약간 높게 올라가고 존은 알아차린다. 그는 그들의 근접성을 탓하고 싶다- 그건 그의 생각에 완전히 합선을 일으킨다.
존은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약간 뒤로 물러서고, 그의 눈 위로 부드러운 표정이 어리고, 미소는 다소 불확실하다. “때때로 욕을 하긴 해; 넌 날 놀리잖아.”
약간 어리둥절함을 느끼며, 셜록은 단 하나의 말 말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는 존의 얼굴이 다소 가까워지다 약간 그의 오른쪽으로 트는 것을 보고, 그의 볼에 조심스럽게 입술이 스치는 것을 느낀다.
비록 그건 겨우 일초에 불과했지만, 그는 얼굴이 뼈까지 타버렸을 거라 확신한다. 아마도 존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추측하거나 추론하는 것은 불가능하고,그는 그가 일어서서 침대에서 멀어지려는 것을 본다.
그건 그저 받아들일 수 없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고, 셜록은 필사적으로 존의 손목을 움켜쥔다.
“그럴 리 없어.” 그의 시선은 이제 미친 듯이 존의 눈을 살펴보고, 존은 완전히 당황하고 이제는 후회하는 듯 보인다. “심장 박동이 상승하고- 동공이 확장되었어- 내가 놓쳤어- 그걸 놓쳤어.” 셜록은 씩씩거린다. “어떻게 이걸 놓칠 수 있지?”
“셜록- 제발…” 존은 목을 가다듬는다.
“자네는 한번도 어떤 말도 한 적 없어- 만약- 처음부터 거기 그게 있었다면-“ 셜록은 힘껏 숨을 고른다. “자네는 언제나 주장했어. 심지어 외쳤어. 자네는 게이가 아니라고.”
존은 입을 열고, 아랫입술을 핥고는 다문다. 사랑스러운 진홍색이 목을 타고 오르며 얼굴을 물들인다.
“불가능한 것을 제거하고 나면, 남는 게 무엇이든, 증명할 수 없다 해도, 그게 진실이야,” 셜록은 조용한 어조로 말한다. 시선이 존의 입을 좇는다. “자네는 메리에게 숄토에 대해 말했어.”
“그랬지.” 존의 눈썹이 용감하게 올라간다.
“내게는 한 번도 말한 적 없던 사람.”
“그래-“ 그 남자는 아랫입술을 깨문다, 또 다시, “그래, 그런 적 없었어.”
살아오면서 이번 한번만은, 셜록은 완전히 말문을 잃었다. 그게 가능할까- 마침내- 이 궁극적인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짜맞춰지는 게? 언제나, 언제나 뭔가 있다. 그는 부질없는 희망이 좀 더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닥터 왓슨, 자네와 소령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볼을 긁적거렸다. “아무 일도. 아무 일도 없었어.”
막힌 느낌에, 셜록은 뒤로 물러섰다- 그렇지만 존은 셜록의 턱 아래 가장자리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을 이었다. “네가 분명히 지적했던 대로, 그는 내 지휘관이었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었어.”
오.
“오,” 셜록은 말했다.
“그래, 그랬지.” 존은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사실, 그는 셜록이 크게 뜬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매분 시간이 지날 때마다 점점 더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럼,” 그는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너랑 아이린 사이에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아니면… 음, 재닌?”
“아니, 아무 일도.” 셜록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이 터무니 없는 남자에게 깜짝 놀라며 조용히 말했다, “전에 말했잖아. 여자는 내 영역이 아니야.” 그는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자네는 맞아.”
존의 시선이 그의 시선과 얽혔다.
“오직 자네만이,” 셜록은 빠르게 말했다, “난-미안- 난- 난 그래선 안 되는데- 아마-“
“닥쳐, 셜록,” 존은 맹렬하게 터트리고는 그를 붙들고 있는 힘껏 키스했다.
셜록은 입을 벌렸고, 자신의 입에 닿은 존의 입을 느꼈고, 방금 전의 일로 온통 빨갛게 달아올라 여전히 따뜻하고, 그의 허기 진 팔은 존의 단단한 존재로 가득 차서,빌어먹을 마침내 뭔가 그의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을 느낀다.
그는 그를 그 자리에 붙들기 위해 손바닥을 펼치지만, 존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그는 포옹 안으로 더욱 더 깊이 파고 들고, 그들은 키스하고, 키스하고, 키스한다.
그리고 그들은 좀 더 키스한다.
그리고 더.
셜록이 어지럼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도 더 이상 가슴 안으로 숨을 들이쉴 수 없자, 그는 신음을 흘린다. “존…”
존은 끝내지 않는다. “이제 이게 네가 원하는 거라고 말해- 네가 줄곧 원해왔던 거라고,” 입술이 셜록의 볼, 그의 눈동자, 그의 이마로 말을 흩뿌린다, “말해, 셜록. 그저 널 달래기 위해 난 메리를 용서했고, 네 헛소리를 따랐어- 그렇지만 만약 날 위해서 그러고 있는 거라면…”
메리가 언급되자 셜록은 대담해진다. “이게 내가 원하는 거야. 난- 자네를 원해, 존. 온 마음을 다해.” 그는 숨쉰다.
존은 눈을 깜박이고, 깜박이다가 떨며 미소 짓는다. “좋아- 좋아- 나도 그래. 널. 온 마음을 다해.”
셜록은 그 눈동자가 더 파랗게 채워지는 동안 단 한 순간도 흘려 보낼 수 없다. 그는 다시 존에게 키스한다. 존은 그의 키스에 응한다. 손가락, 애무, 부드러운 숨결, 애정 어린 접촉,
셜록은 침을 삼킨다. 그는 이토록 약하고 취약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마치 심장이 활짝 드러난 것만 같다. 그는 물어야만 한다.
존은 한숨을 내쉰다. “누구일 거라고 생각하던 간에- 메리가 네게 했던 짓에 대해 잊어버리거나 용서할 수 있을 리는 없어. 그녀에게 머물 수 없어, 셜록. 심지어 그 전부터 난 그럴 수 없었어. 그녀를 떠날 거야. 나오겠어. 넌 방문을 위해 스케쥴을 비워둬야 할 거야.”
“물론.” 셜록은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는 걸 느낀다. 그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 그가 이번에는 정말 해낸 건가?
존은 그의 얼굴에 떠오른 갈등을 보고, 미소 지으며 그의 볼을 어루만진다. “게다가, 난- 신경 쓰지 마. 그건… 지금으로선 너무 이르겠지. 우린 곧 알게 될 거야, 아이가 태어나면. 난 널 가졌어. 그거면 충분해.”
“자넨 언제나 날 가졌어, 존,” 셜록은 그의 피부에 대고 웅얼거린다.
“그건 몰랐어, 그렇지?” 존은 그의 볼에 대고 미소 짓는다. 셜록은 그의 사랑스러운 목에 얼굴을 묻는다.
“자네는 방탄조끼를 입어야 해.”
“오케이,” 존은 중얼거리고 엉망이 된 곱슬머리를 정돈한다.
“그녀는 자네를 죽이려 들 거야.”
“알았어.”
“또는 나나. 뭐, 한번은 시도했지.”
“그렇게 두지 않겠어, 내 사랑.”
셜록은 고개를 들어올린다. “사랑?”
“그래, 사랑.” 존은 사과 꽃이 반지르르 윤이 나는 비둘기의 가슴을 스칠 때 밀려드는 파도처럼 미소 짓는다. 시. 와일드. 셜록은 눈이 부신다, 어쨌든 그는 모두 지우지는 않았다. “내 사랑, 널 사랑해, 셜록. 아주 많이.”
“존-“ 그는 숨쉰다, “친애하는 존.”
미래는 암울하고, 위험하고,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결국에는 많은 위협이 도사리겠지만, 셜록은 그들 두 사람이 전 세계를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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