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중 누구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말고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단지 서로를 바라보았다. 존은 분홍색 토끼 모양의 후리스 안에서 불편하게 더워지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가만히 있도록 애썼다. 그는 정확히 그가 뭘 기다리고 있는지 확신하지는 않았다.
그는 셜록이 자신을 향해 몸을 숙이기 시작했을 때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존은 셜록의 눈이 존의 얼굴을 훑어보면서 움직이는 매 순간을 볼 수 있었다. 항상 셜록이 존의 모든 감정을 읽을 때면 마치 존의 피부에 지울 수 없는 잉크로 쓰여진 듯 느껴졌다. 그는 셜록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그때 셜록이 거리를 좁히고는 그에게 키스했다.
조심스러운 키스였다. 너무도 매우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결국에 그 조심스러움은 중요하지 않았다. 존은 처음 셜록이 그에게 키스했던 때 느꼈던 무력감을 다시 느꼈다—뭐, 두번째였다, 주방에서의 가벼운 뽀뽀 이후. 그는 스스로에게 그건 셜록이 여전히 자신을 소파에 붙들고 있어서라고 설명하려고 했지만, 존은 형편없는 거짓말쟁이였고, 심지어 스스로에게조차도 그랬다.
이번에, 입술을 먼저 떼어낸 사람은 존이었고, 그는 셜록이 자신에게 맞닿은 부분을 통해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존은 그의 손을 잡았고, 셜록은 그가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존은 자신의 손으로 뭘 해야 할지 더 이상 불확실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깁스를 한 손은 셜록의 어깨에 놓였지만, 그의 오른손은 셜록의 머리카락을 얽고 있었다. 그는 메리가 아까 말했던 것에 대해 생각했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여전히 알 수 없었지만, 셜록의 팔에 둘러 싸인 채 이곳에 누워있고, 그들의 다리가 이제 막 얽히려는 것은 시작처럼 느껴졌다.
셜록은 키스가 너무 강렬해지기 전에 멈추고 존을 심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넌 이렇게 달아날 수 없어,” 그는 중얼거렸다.
존은 머리를 흔들고는 셜록을 다시 끌어안았다. 그는 주도권을 쥐고, 셜록이 입을 벌릴 때까지 그의 입술을 핥았다. 혀가 닿는 감촉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같은 충격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는 그것에 대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다. 셜록은 괴상한 토끼 귀를 존의 머리에서 벗겨버리고는, 존의 양 옆으로 손을 뻗어 자신의 몸을 지탱했다.
셜록은 존의 혀를 자신의 입 속으로 끌어당기고는 가볍게 빨기 시작했고, 존은 가벼운 신음소리가 흐르는 걸 어찌할 수 없었다. 그건 셜록에게 더 대담하게 행동하기에는 충분한 신호였다. 그는 한 손을 존의 목 뒤로 넣고는 존의 머리를 젖혀, 그의 목의 피부를 맛 보았다. 존은 어찌할 도리 없이 셜록의 머리 속에 얽어둔 손에 힘이 들어갔고, 셜록은 헐떡이며 존의 허벅지에 맞댄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여전히 이상한 느낌이었고, 여전히 조금 불편했지만, 그의 귓볼을 잘근거리는 셜록의 이는 그의 불확실성에서 정신을 분산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존은 셜록의 머리카락을 다시 잡고는, 낮게 구르는 듯한 신음소리가 명치에 와 닿자 마치 좋은 스카치를 마신 듯한 기분이 들었다. 셜록은 그의 목을 깨물고는 다시 키스했고, 이번에는 저지하지 않았다.
그것은 거의 공격에 가까웠다: 셜록은 존의 양손을 다시 고정시켰고, 이번은 고의적인 것이었다. 그는 존의 허벅지 사이에 자리 잡고는 자신의 허벅지를 존의 다리 사이에 끼웠다. 셜록의 입은 존의 입술에, 그의 목에, 그의 턱선에, 그렇게 모든 곳을 탐할 듯 보였다. 존은 뛸 듯한 심장박동에 거의 숨을 쉴 수 없었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몸을 꿈틀거리며 셜록의 아래에서 활처럼 휘는 것뿐이었다.
그는 셜록이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서 점점 더 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의 성기도 꿈틀거리며 일어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정신 일부는 충격과 다소의 패닉을 일으키려 했지만, 존은 자신의 맥박치는 곳을 핥는 셜록의 부드럽고 축축한 달콤함으로, 셜록이 이 모든 일의 출발점인 괴상한 코스튬을 벗기는 것으로 상쇄하려고 애썼다. 셜록은 존의 가슴으로 손을 훑으며, 엄지로 존의 유두를 만지작거렸다.
셜록이 존의 셔츠의 버튼을 풀기 시작했을 때, 존이 멈췄다. “셜록, 잠깐만.”
셜록은 뒤로 물러서며 존의 마음을 조금 아프게 하는 불안한 조심성을 담은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다. “아니,” 존은 말했다. “그건… 그건 좋았어. 난”—그는 입술을 핥고 침을 삼켰다—“난 이게 좋아, 난 좋아, 어, 너랑 키스하는 거 말이야.” 그는 손을 자유롭게 한 뒤 자신의 가슴에 올라온 셜록의 손을 잡은 뒤, 자신의 입술로 가져갔다.
셜록은 존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며, 다소 힘겹게 숨을 쉬었다. “그렇지만 넌 모든 것에는 확신하지 않는군.”
“어, 변명이겠지만,” 존은 날카롭게 웃으며 말했다, “난 20년 넘게 내가 관심 있는 유일한 페니스는 내 것뿐이라고 확신했거든.”
“널 탓할 순 없지,” 셜록은 머리를 미끄러뜨려, 존의 귀에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건 확실히 내게 관심 보이는 걸.” 그리고 존이 몸을 떨자 그는 웃었다.
“넌 굉장히 나쁜 놈이야,” 존은 말했지만 미소 지었다. “날 일으켜줘. 난 토끼처럼 입은 상태로 너랑 키스하지는 않을 거야.”
셜록은 그렇게 했지만, 그가 소파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기 전에 존의 손을 붙들었다. “옷 갈아입으면 다시 돌아올 거야?”
존은 셜록의 손을 꽉 쥐었다. “그래. 좀 있다가. 난 토끼 귀 없이 뭐가 달라질지 보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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