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9: Thursday, Dec. 4th
- 완결/DearJohn
- 2015. 6. 12. 11:35
Chapter 9: Thursday, Dec. 4th
친애하는 윌리엄,
제 생각에 당신의 형제가 해리(제 누이죠)의 타입일 거 같지는 않아요 – 그녀는 대부분은 술과 레즈비언에게만 흥미있거든요. 그 다음은, 불운하죠. 그녀의 전부인은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들이 갈라섰을 땐 전 힘든 시간을 보냈죠. 전에 말했듯이, 정말 그녀의 전부인을 그녀보다 더 자주 만나요. 덜 괴롭거든요.
오늘까지는 한번도 그것에 대해서 정말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어쩌면 해리는 제가 언제나 그토록 고집스럽게 “스트레이트”라고 집착했던 이유일 거에요. 제 말은, 그녀는 항상 거칠었지만, 그녀의 커밍 아웃은 격렬했고, 아주 많은 고함이 포함되었고, 엄마를 울게 만들었죠. 아빠가 돌아가신 뒤 겨우 몇 달 지났을 뿐이었고, 어쨌든 엄마는 항상 울고 있었지만, 해리는 필사적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착한 아들이 되어 괜찮은 여자애들과 데이트하고, 좋은 점수를 받고, 의대에 가서 “잘 자란 자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그녀가 언제나 슬픈 것만은 아니도록 해주는 것뿐이라고 느꼈어요. 그건 약간 효과는 있었지만 그건 마찬가지로 제가 정상적인 것보다 더 고지식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을 뜻했어요. 제가 군 입대한 뒤, 가능성을 타진해보기까지는요. 그리고 심지어 그 당시에도, 남자들이 가끔은 매력적이라고 느껴본 적은 없었어요, 마지막 플랫메이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맙소사, 이 이야기는 너무 자기 연민에 빠진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어쩌면 당신은 알아야만 할 거에요: 전 여전히 그를 잊지 못했어요. 사실 당신은 그를 아주 많이 떠올리게 해요 –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긴 단어와 정확한 단어 선택 같은, 당신이 말하는 방식으로 말했어요. 아마 그는 륄리와 괴저에 관련된 일화도 좋아했을 거에요. 그는 명석했고, 훌륭했고, 진을 빠지게 했고, 여덟 달 전에 자살했어요. 당신은 영국에 없었을 테니 아마 신문을 보지 않았겠지만, 그 이야기는 온통 뉴스를 장식했어요 – 그는 셜록이었고, 탐정이었죠.
우린 결코 “함께인” 적은 없었어요. 어쨌든 그런 쪽은 아니었어요 – 우린 좋은 친구였고 (그는 단 한 번, 절 유일한 친구라고 불렀어요) 전 그가 무성애자였다고 생각해요. 별 문제는 아니었어요. 그는 “일과 결혼했다”고 말해서 전 그 말을 존중했지만, 그 자식에게 완전히 푹 빠져버렸어요, 그가 제게 어떤 감정이라도 느끼기는 한 적 있는지조차도 상관없이 말이에요. 사실 그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에 아주 자랑스러워 했어요 - 가장 부적절한 순간에 희생자의 가족 면전에서 무감각하게 폭로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 그렇지만 그 표면 아래에, 그는 정말로 아주 열정적인 사람이었어요. 화학, 논리, 음악. 맙소사, 그는 그 바이올린을 사랑했어요. 전 그저 그가 가장 아꼈던 음악의 이름이라도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서 그 음악들을 찾아서 계속해서 다시 들을 수 있게 말이죠. 아마 친구 그렉이 여기에 프로필을 작성하도록 절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온종일 플랫을 우울하게 서성거렸을 거에요. (그리고 진심으로, 그가 그렇게 해줘서 기뻐요 – 이런 종류의 일은 셜록을 아는 사람에게 말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당신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치 당신이 이해해줄 것처럼, 미친 짓이죠, 우린 몇 통이죠? 여섯 통의 짧은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뿐인데.)
어쨌든. 네. 전 당신이 제 전 남자친구와 경쟁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건 정말 전혀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요. 전 그저… 제가 극복할 수조차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는 제 눈 앞에서 죽었고, 그걸 전부 지켜보게 만들었고, 그가 무슨 생각으로 제게 그런 짓을 했는지조차도 모르겠어요. 그는 명석했고 (진지하게, 빌어먹을 정도로 명석했어요) 믿을 수 없었고, 환상적이었고,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었고, 전 때때로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그가 그리워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그를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때로는 더 나은 하루를 보낼 때도 있지만, 그를 생각나게 하는 뭔가를 하거나 보게 되면, 그 고통이 돌아와요. 당신은 첫 번째 이메일에서 제가 “관계”보다 “우정”을 우선으로 두는 게 좋다고 말했죠 – 그건 지금 당장 제겐 섹스보다 친구가 아주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거죠. 지금은 늦은 시간이고, 전 완전히 감상적인 상태인 데다가, 잠을 잘 수 없고, 두뇌를 꺼버릴수가 없어서 이 편지를 빌어먹을 두 시간 동안 작성했어요. 아마 그에게서 들어 알게 된 다른 일들요. 전 마음을 바꿔 삭제하기 전에 이걸 보낼 거에요 – 당신은 제가 얼마나 엉망인 상태인지 알 자격이 있어요, 비록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참고 있긴 하지만요. 만약 당신이 절 원한다면, 당신도 결국 그 엉망인 부분과도 엮이게 되는 거에요. 당신에게 경고해주는 게 공정하겠죠.
-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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