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10: Tuesday, Dec. 9th
- 완결/DearJohn
- 2015. 6. 12. 20:28
Chapter 10: Tuesday, Dec. 9th
친애하는 존,
정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그게 일반적인 문구에요, 그렇죠? 그리고 그건 끔찍하게 불충분해요. 전 당신이 그 정도로 비통해하고 있다는 걸 몰랐고, 우리의 서신 교환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면 진심으로 미안해요. 전 이기적이었어요,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굴러다니며 이 교환으로 향수를 달래고, 언젠가는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랬지요. 당신도 같은 것을 느끼나요? 아니면 제가 이것에 너무 과하게 읽고 있는 건가요?
제가 당신에게 그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군요. 당신이 말해준 바에 의하면 과분한 평가지만, 단지 – 전 당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가 될 수는 없어요. 당신이 그를 묘사하는 방식은 마치… 모르겠어요.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지나치게 높은 장애물이에요. 제가 될 수 있는 건 제 자신 뿐이에요 – 그리고 제가 공감해드릴 수 있는 귀가 되어드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어요. 보통 전 이런 종류의 일에는 끔찍하게 서툴지만,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전 이 두 문단을 최소한 열두 번은 쓰고 고쳐썼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우린 수천 마일은 떨어져 있는데 비통해하는 당신을 보는 건 마음이 아프군요. (거의 즉각적인 전자통신의 기적일까요?) 그에 비하면, 전 외롭다고 불평할 권리는 없어요. 만약 당신이 이 서신 교환을 중단하고 싶다면 이해할게요, 그렇지만 이렇게 단기간임에도, 당신에게서 이메일을 받는 것이 지금까지 제 일상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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