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종종 잘못 받아들이는 것은 빅벤이 시계탑의 이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빅벤은 거대한 시계표면 뒤에 시간을 알려주는 종의 이름이다. 그럼에도 계획에는 중요하지는 않았다—만약 당신이 빅벤을 말한다면, 런던 시민이든 아니든, 당신은 단지 그 종을 말한 것이 아니다.
누가 단지 종을 언급할까? 이런 바보들.
“제발, 선생님…제발…”
사람들은 이렇게 바보들이다.
“제발…제발,선생님. 전 가족이 있어요, 전 아이가 있어요… 제발, 우릴 가게 해주세요…”
너무 지루해.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짐은 자신의 의자 옆에서 들려오는 긁는 듯한 속삭임과 조용한 신음소리를 의식하지 못했었다. 그는 셉에게 화려하게 장식된 근사한 의자를 가져오게 했는데, 붉은 플러시 벨벳으로 덮이고 의자 다리는 사자의 발톱 모양이었지만 별로 편안하지는 않았다. 그건 그를 짜증나게 했다.
“선생님, 이렇게 빌게요… 이렇게 빌게요, 제발 우리를 가게 해주세요…”
그는 눈을 굴렸다. “셉. 조용히 좀 시켜.”
그는 귀찮게 돌아보는 것도 하지 않고, 단지 세바스찬의 가죽 부츠가 크게 차는 소리와 그의 손이 누군가의 머리뼈를 부수는 소리를 들을 뿐이었다. 그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멈췄다.
고개를 꺾으며, 짐은 일렬로 있는 사람들을 홀끔 보았다. 셜록은 로프처럼 기본적인 뭔가로 그들을 함께 묶어두는 효율적인 작업을 해뒀다. 여덟 명의 시무룩하고 퀭한 인질들은 등 뒤로 손목끼리 묶이고 몸을 동그랗게 말고 대부분은 조용했다. 때때로 그들은 훌쩍이고는 했지만 최소한 도움을 청하기 위해 소리지르는 것은 그만두었다. 세바스찬은 그것에 조심해왔다.
짐은 그들이 풍기는 악취에 코를 훌쩍였다. 인질들은 며칠 동안 여기 있었고, 몇몇은 심지어 몇 주 동안 있었다. 셜록은 그들을 먹이고 볼일을 볼 여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는 보살필 의무가 있었다.
그는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셜록은 사람들을 보살피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셜록은 그들을 더러움에 뒹굴도록 두는 것보다 나을 거라는 이유를 댔다. 여전히 그들은 오랫동안 씻지 못해서 시계 안은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그래, 정확히 시계는 아니지. 시계 뒤였다. 솔직히, 사람들은 어떻게 천재들이 그 일을 해냈는지 궁금해했다—그건 아주 간단했다. 그가 해야 했던 일은 간단한 보수 서류 몇 장을 위조하고 시계 표면으로 향하는 계단에 ‘진입 금지’ 표지를 걸고 체인으로 묶는 것뿐이었다.
정말, 그건 존의 사적인 놀이터였다. 그 자신만의 대기실. 그리고 그는 게임을 설정한 이후로 기다려왔다. 셜록은 납치를 맡았는데, 짐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셜리는 그것—실제로 자기 손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좋아했다. 납치를 용이하게 하는 것.
짐은 몇 주 동안 컴퓨터와 지도와 비커를 광적으로 눈을 빛내며 바라보는 셜록을 지켜보았다. 셜록은 어떤 것에 몰두하며 계획한 대로 해치웠고 그토록 잔인하고 능수능란했다.
그 이후에 했던 섹스는 대단히 즐거웠다. 셜록이 짐이 침대에서 즐겨 했던 게임에도 방심하지 않았던 것은 그에게도 행운이었다.
“셜리,” 짐은 의자에 앉아 느릿하게 말했다. “왜 네 작은 쥐새끼는 아직도 못 알아냈을까? 나 지루한데.”
그림자 속에 서있던 셜록은 대답하기 전에 멈췄다. “왓슨은 네가 아니야, 짐.”
“그는 아니지.” 짐은 곰곰이 생각하고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방은 북쪽을 바라보는 시계의 왼쪽에 있었고, 시계바늘들을 움직이기 위해 큰 소리로 장치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인질들은 벽을 등지고 줄지어 있었고, 매일 매초마다 미치게 만드는 딸각거리는 소리를 내는 거대한 장치 뒤에 고정되어 있었다. 납치된 피해자들은 그들의 귀를 막을 수도 없었다. 그것은 그들을 좀 미칠 지경으로 몰았다.
짐은 여전히 지루했다. 그는 자신의 웨스트우드 어깨에 보풀을 털어내고 사람으로 가득 찬 작은 방으로 건너가는 세바스찬을 쳐다보았다. 그는 금속 막대에 자신의 많은 나이프들 중 하나의 날을 세웠고, 금속과 금속이 마찰하는 역겨운 소리는 짐의 척추에 아주 맛있는 떨림이 잔물결처럼 퍼지게 했다.
즐거운 듯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기계 주변을 돌아다니며, 셜록에게로 가서, 그의 어깨를 쿡 찔렀다. “셜리.”
“…응?”
“넌 이번에 매우 잘 했어. 이 모든 사람들을 너 혼자서 여기로 끌고 오다니, 네가 얼마나 남자답게 보이는지 정말 인상적이야.”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간단하고 일반적인 마취제였어. 난 누구도 끌지 않았어, 난 그들을 계단으로 올라가게 밀었지,” 셜록은 말했다.
“넌 칭찬을 이해하지 못했어,” 그는 찡그렸다. “난 네가 남자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거야.”
셜록은 한숨 쉬고 얼굴을 키 작은 남자에게로 돌린 뒤 앞으로 몸을 기울여 거의 관례처럼 그에게 키스했다. 그는 흥미 없는 표정으로 몸을 떼어냈다. “넌 지루할 때는 발정 난 개새끼군.”
짐은 얼굴을 찡그렸다. “전혀 재미 없어. 그리고 넌 화가 날 때만 발정 나지.”
셜록은 히죽 웃었다. “그래서 날 화나게 만들 거 아니면 돌아가서 기다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말이지. 우린 오직 승리를 위한 섹스를 아껴두는 거야.”
“네가 변태스러운 파블로프가 된 이후로 말이지?” 짐은 입을 부루퉁하게 내밀었다. “셜록, 만약 그가 다음 한 시간 동안 여기 오지 않는다면, 난 더 더 지루해질 거야. 난 손가락을 잘라내기 시작할 거야.”
“모런에게 시키겠지,” 셜록은 말했다. “그는 여기 올 거야. 그는 아마 둔할지도 모르지만 경시청에서 일하는 원숭이들만큼 둔하지는 않아. 존은 여기 올 거야.”
“그는 정말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어,” 짐은 불평했다. 그는 셜록이 입은 수트—웨스트우드, 전부 검정색에 그가 고른 것이다—의 옷깃에 손가락을 대고 탑버튼을 따라 손톱을 쭉 그었다. “왜 그를 팔이 뻗으면 닿을 거리에 두고 있지, 흠?”
셜록은 눈을 굴렸다. “넌 그처럼 말하기 시작했군. 그는 내가 네 편이라는 걸 한 순간도 믿지 않아—그리고 어떤 이유인지, 너도 날 믿지 않지.”
짐은 그의 뺨에 뽀뽀를 쪽 했다. “우리가 가진 신뢰 문제를 도와줄 수 있을까?”
그는 자기도 모르게 씩 웃고 짐의 수트 앞섶을 쥔 채 그에게 좀 더 열정적인 키스를 했다. “그건 너야, 짐,” 그는 키스하면서 씩 웃고는 짐의 입술을 세게 물었다.
짐은 부드럽게 웃었다. “이 셔츠에 주름가게 하지 마, dear.”
“네가 내게 보여준 거야, 그게 내가 원하는 거지. 내가 평생 동안 바라왔던 거였어. 그리고 난 반복을 싫어해, 그러니 이걸 다시 반복하게 하지 마.” 셜록은 짐의 턱 끝을 꼬집으며, 가르릉거리듯 말하고는 그를 밀쳤다.
짐은 단지 킬킬거렸다. “다음에 계속.”
그리고 그때 그들은 밖에서 희미하게 나는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그들이 있는 바쁜 곳에서는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그때 그 사이렌 소리는 좀더 계속되었고 울림은 부드러워지지 않았다.그들은 미소 지었다.
“난 너희들이 준비되었기를 바라, 애들아.” 짐은 몸을 숙이고는 다가온 희망의 소리에 희망에 차서 엿보려고 머리를 움직이는 인질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제 좀 재미있을 거야. 아니면 최소한 난 그러겠지.” 그는 셜록에게 눈짓했다. “넌 내가 존을 다루는 동안 그들을 통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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