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The Republic of Heaven 14-1
- 완결/The Republic of Heaven
- 2014. 9. 5. 04:45
- Posted by SHJW비인
God Killer
“배고파?” 존은 홈즈 저택의 거대한 주방에서 빵, 치즈 그리고 햄을 찾아서 꺼내며 질문했다.
그는 그다지 희망을 품지는 않았지만, 묻는 것 정도는 무해했다.
“일하는 중이에요!” 셜록은 내뱉었다.
존은 아마리사를 보며 눈을 굴렸고, 그의 데몬은 즐거워하며 부드럽게 훗 웃었다.
“있잖아,” 존은 햄과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만들며 대화하는 어투로 이어갔다. “난 굶주림이 집중과 기억력 유지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연구들을 인용할 수 있어.”
“요점이 뭔데?” 라니엘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 중 어떤 것도 우리를 연구하지 않았잖아.”
존은 웃었고 – 그도 어쩔 수 없었다 – 그리고 아마리사는 주둥이로 족제비를 쿡 찔렀다.
“때때로 우리가 너희들의 에고 경계선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너흰 더 나아가서 우리로 하여금 에고에는 분명히 경계가 없다는 걸 상기시켜주는군,”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정말 전적으로 새로운 연구를 할 이유가 있을 정도로 너희들이 독특하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물론이지,” 라니엘은 그녀가 달리 생각했다는 것에 순수하게 놀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와 셜록은 랩탑 앞에 앉아 있었다 – 그들의 방에 있던 것과는 다른 랩탑이었고, 존은 가족 전부가 셜록만큼이나 컴퓨터를 좋아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뭘 찾고 있어?” 아마리사는 물었다.
라니엘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테이블 위로 그녀의 앞발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은 그녀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 시사했다.
“밝은 신영국을 위한 전통적 가치의 재정기록,” 셜록은 딱 부러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퉁명스러운 어조로 말했다면, 존과 데몬은 그들이 뭔가 화날 만한 것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셜록이었다 – 그는 항상 바쁠 때면 툭툭 내뱉고는 했다. 그가 모두 대답했다는 사실은 그가 그들을 조사에 끼워넣고 싶어한다는 뜻이었다.
“뭐 흥미로운 거라도 있어?” 존은 접시와 샌드위치를 들고 셜록의 어깨너머로 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평범하게 채권과 주식의 적절한 조합이야,” 라니엘은 콧방귀를 뀌며 전매특허처럼, 턱을 아마리사의 주둥이 위에 올려두었다. “그렇지만 경향성이 있어 – 회사의 절반 이상은 해외의 광산이나 제련 공장을 소유하고 있어. 대부분 강철, 티타늄이고 텅스텐, 주석, 망간과 구리도 있고.”
존은 ‘왜’냐고 묻기 위해 입을 열었을 때, 아마리사가 갑자기 움직였고, 그녀는 귀를 움찔거리며 라니엘의 머리 아래에서 코를 빼서는 문 쪽으로 휘휘 움직였다.
잠시 후, 마이크로프트가 어깨에 테헤일라를 얹은 채 걸어 들어왔다.
“모리아티가 사라졌다,” 그는 굳이 어떤 인사나 서두 없이 발표했다.
존은 군대에서 보낸 기간이 경악 반사를 억제하고 단지 빠르게 눈을 깜박인 것으로 끝난 것에 감사했다. 아마리사는 그의 옆으로 통통 걸어왔고,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털 안으로 손가락을 말았다.
“뭐?” 셜록이 내뱉었다. “그가 사라질 순 없어.”
“’사라져요’?” 존은 반복했다. “그 말인 즉, 도망갔다는 말인가요?”
“그래, 존,” 라니엘은 씩씩거렸다. “’도주했다’는 뜻의 사라졌다야,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아마리사는 족제비와 그의 인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진짜야?”
“마이크로프트는 진지한 거 외엔 절대 말하지 않아,” 라니엘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렇지만 성대하게 드라마틱한 쇼도 없이, 최종 대결도 없이, 우리가 어떻게 그의 스파이를 찾아냈는지 시도도 없이?” 존은 질문했다. “그건 그의 스타일인 거 같진 않아.”
“아니지,” 셜록은 사건을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을 때 짓곤 했던 매우 집중하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건 의도적인 후퇴를 의미하는 거야 – 우리가 그를 겁에 질리게 해서 쫓아낸 게 아니야, 그가 떠나길 선택한 거지. 그렇지만 왜?”
마이크로프트는 존으로 하여금 항상 성의 없어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고르는 건지 궁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미소 지었다. “글쎄, 그건 너희들에게 남겨두도록 하지 – 난 집안 청소 좀 할 게 있어서.”
존은 그의 등 뒤로 문이 닫히는 것을 바라보았고 아마리사는 소리 내어 질문했다, “’집안 청소’라는 건 모리아티의 스파이를 심문하는 것의 일종의 비유인 거지?”
“매우 그렇지,” 라니엘은 말했다. “마이크로프트는 기밀 누설이 의심될 때마다 집안 청소한다고 말하거든.”
아마리사는 킥킥 웃었고, 존은 그녀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는 눈빛을 쏘았지만, 그도 입술이 비틀리는 건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왜지?” 셜록은 갑자기 터트렸다.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왜 집안 청소를 하냐고?”
“아니, 집안 청소가 아니라 – 집중하려고 노력 좀 해요! 모리아티가 갑자기 이렇게 이른 시점에 철수할 이유가 없어요, 그에게 대영제국으로의 열쇠를 줄 이 조직을 위해 싸우지 않을 이유가 없… 만약, 무슨 이유가 되었든 밝은 신영국을 위한 전통적 가치가 그의 주력은 아닌 거에요, 그렇다면 뭐였을까요?”
셜록의 손가락이 잠시 의자의 팔걸이를 두드렸고, 라니엘의 꼬리가 까닥거렸다.
“우린 집시랑 이야기해야겠어요!” 셜록은 선언하고는 마치 용수철이라도 되는 듯 펄쩍 일어났다.
“우리가?” 아마리사가 따라 말했다. “왜?”
“보트요!” 셜록은 외치고는 라니엘을 들어올리고 정말 방에서 달려나갔다.
아마리사는 분개하며 으르렁거렸고, 존은 한숨 쉬었다. “때때로, 난 그들이 너무 멜로드라마틱한 게 아닌가 싶어.”
최소한 그는 샌드위치를 반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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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자신이 거의 운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 택시들이 훨씬 더 효율적이었고, 주차할 걱정을 할 필요도 전혀 없었다 –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운전대를 쥔 자신을 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한 존을 보는 장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너 운전할 수 있어?” 아마리사는 뒷좌석에 오르며 불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운전할 수 있지,” 라니엘은 코웃음을 쳤다. “어떻게 우리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여기로 올 수 있겠어?”
존은 비꼬듯 씩 웃었다. “난 네가 텔레포트 했을 거라 생각했지.”
“내 기술이 그렇게 놀랍게 보였겠지만, 난 텔레포트를 아직 마스터하진 않았어요,” 셜록은 괴상하게 즐거운 기분을 느끼며 말을 느릿하게 끌었다.
“출발할 수 있을까?” 아마리사는 귀를 집 쪽으로 향하고 꼬리는 빳빳하게 세운 채 물었다.
셜록은 자신이 눈을 가늘게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뭐가 잘못됐어?”
“그 자체로 ’잘못된 건’ 없어,” 존은 엉큼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엘리시오미터가 여전히 내 주머니에 있고, 내 생각에 네 형은 그게 사라진 걸 알면 뭐라고 할 거야.”
셜록이 차를 출발시키고 도로를 향해 속도를 올리자 라니엘은 웃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마이크로프트가 그들을 좇아 날아오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듯 어깨 너머로 노려보았다.
“그는 아마 최소한 세 시간 동안 없어진 걸 알아차리지 못할 거에요,” 셜록은 말했다. “그와 엄마는 바쁘거든요.”
“그래, 나도 탐신과 헤즈나가 없어졌다는 걸 알았어,” 아마리사는 조용히 말했다. “마녀들의 일이야?”
“영사에 있는 모리아티의 스파이 중 한 명이 아티팩트를 재배치 한게 너무 흥미로워 보였거든,” 라니엘이 콧방귀를 뀌었다.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거야? 인정해, 마녀의 아티팩트를 가진 모리아티는 마요슈타트 길로틴을 가진 모리아티만큼 공포스럽게 들리진 않지만, 그래도 좀 무서운 걸.”
“그럴 거 없어요,”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마녀의 아티팩트는 결코 그들에게 주문을 걸지 않아요 – 그러기엔 너무 낡았거든요. 그들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지 결코 유용해서가 아니에요.”
“그럼 설령 모리아티가 그거에 흥미를 가진다고 해서 뭐가 문제가 되는 거지?” 존은 궁금했다.
“잠깐, 잠깐!” 아마리사가 끼어들었다. “난 헤즈나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것에 관해 뭔가 말한 걸 기억해. 기억해봐, 우리가 십자군과 성배에 대해 이야기했던 걸 기억해?”
“오, 그래,”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어떻게 마녀 일족의 위치가 그들이 가진 아티팩트의 수가 연관되는지에 대해 뭔가 이야기하지 않았어?”
“정확해!” 아마리사는 외쳤다. “그래서 훔친 걸 하나 가진다는 건 체면이 아주 많이 깎였다는 걸 의미할 거야.”
라니엘은 짜증스러움에 콧방귀를 뀌었다. “무의미한 게임이었군, 그렇지만 놀랍진 않아.”
“놀랍진 않다고?” 존은 당황한 표정으로 따라 말했다. “네 말은 정말 몰랐다는 거야?”
“왜 알아야 하죠?” 셜록은 지적했다.
“마녀 일족들의 정치는 범죄와는 연관이 거의 없어,” 라니엘이 덧붙였다. “그리고 그들이 그럴 때는…”
“마이크로프트가 우릴 내버려두지 않고, 난 인용해요, ‘일족의 일에 간섭하다니’라고요,” 셜록은 툭 내뱉었다.
정치는 실제 범죄보다 더 많은 속임수와 외교라는 것을 보면 그다지 마음이 괴롭지 않았지만, 5년전 그리스어 통역관의 사건은 너무도 흥미롭게 보였고…
“그는 우리가 충분히 외교적이지 않다고 말하거든,” 라니엘은 투덜거렸다.
존은 미소를 숨기려는 듯 얼굴을 일그러졌고, 아마리사는 늑대개의 숨죽인 웃음의 조짐을 보여주는 부드럽고 약한 칭얼거리는 소리를 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라니엘은 으르렁거렸다.
“넌 많은 장점이 있지만, 외교는 확실히 아니지,” 존은 씩 웃었다.
셜록은 그게 모욕인지(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무슨 행동을 취해야 할지) 판단하려고 했을 때, 아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우린 널 탓하는 게 아냐 – 우린 ‘네 적을 더 가까이하라’는 모토엔 그다지 장점을 모르겠거든.”
그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프트를 언급한 것은 그들을 다시 날을 세우게 만들었고, 집이 모퉁이 너머로 사라진 뒤에야 존은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엘리시오미터를 꺼내들었다.
“당신 그걸 가지고 나온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라니엘은 물었다. “마이크로프트를 짜증나게 만드는 거야 그 자체로도 완벽하게 유효한 이유지만,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거야?”
“사실은 모르겠어,” 존은 조용히 36개의 상징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상하게 들리지 – 단지 금속 조각에 불과하고 감정이 있을 리 없지 – 그렇지만 난 마치… 이게 나인 것처럼, 또는 뭔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리고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어.”
그건 정말 이상하게 들렸고, 만약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면, 셜록은 그 말에 콧방귀를 뀌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말을 존과 아마리사가 했다는 사실을 제쳐두고라도, 그는 존과 그의 데몬이 다른 사람은 단지… 그렇지 않다는 의식은 가진 듯 보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마치 그들이 다른 인류와는 분리되어 상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 심지어 셜록과 라니엘과도 분리되어 말이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흥분과 승리감이 뒤섞인 이상한 감각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렇지만 때때로 – 지금처럼 – 셜록은 그 자신도 존이 봤던 것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라니엘은 – 셜록의 무릎 위에 늘어져 있던 – 자신의 인간의 셔츠를 타고 올라와서 뒷좌석으로 점프해서 아마리사의 옆으로 착지했다. 소리로 보아하니 존과 늑대개가 깜짝 놀라며 몽상에서 빠져 나온 것 같았다.
“그럼,” 존은 엘리시오미터를 다시 집어넣고는 말했다. “집시들이라 – 왜?”
“모리아티는 퇴각했어요, 그렇죠?” 셜록은 입을 열었다. “그러니 분명하게, 그의 재미없는 작은 조직은 그에게 중요한 게 아니었지만, 그렇지만 만약 뭔가 중요한 것이 숨어있다면 우린 찾아낼 필요가 있어요. 그는 국외로 떠났지만 그가 가져간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만약 큰 물건들을 빠르게 익명으로 옮기고 싶다면, 수로를 이용해야 해,” 라니엘은 아마리사의 앞발 사이에서 바짝 파고들다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분명 진짜 집시를 고용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들은 물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고 있음이 분명하거든.”
“그럼 만약 새 보트가 주변에 있다면, 그들은 알게 되겠지,” 존은 말을 마쳤다. “훌륭한데.”
존은 그에게 ‘훌륭하다’고, 그리고 셜록이 셀 수도 없을 만큼 여러 번 다양한 동의어로 친찬해줬다. 그런데 그 칭찬들로 그가 여전히 이상할 정도로 기쁨이 차오르는 것이 약해지지 않는 것은 완전히 터무니없을 정도였다. 백미러로 홀끔 보니 라니엘은 당황하며 몸을 돌리고는 털을 고르고 있었다.
셜록은 혼자 콧방귀를 뀌었다. “전혀요. 만약 그가 국외로 뜨는 중이라면, 그는 엄격하게 필요한 게 아닌 것은 거추장스럽게 가지고 가진 않을 거에요 – 그는 자금도 전산화하고 익명으로 옮기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여전히, 확인해서 나쁠 건 없지,” 아마리사는 철학적으로 말했다. “우리가 엘리시오미터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어?”
“어쩌면 좋은 생각은 아닐지도 몰라,” 그녀의 인간이 말을 잘랐다. “엘리시오미터는 매우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기억해? 그리고 질문을 구성하는 데에는 단 세 개의 바늘밖에 없어서, 구체화하기는 어려워. 우리가 만약 모리아티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다면, 우린 그가 실제로 물리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거야 – 마치 치약과 옷가지들 같은 거 말이야.”
라니엘은 모호하게 흐음 하는 소리만 냈을 뿐, 곧 아마리사의 가슴을 뒤덮은 두꺼운 털 속으로 파고들고는 그녀의 발 위에 머리를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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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으로 향하는 차에서 주된 문제는 주차할 곳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셜록은 경시청으로 향하기로 결심했는데, 그곳에는 항상 여유공간이 있었고, 그는 쉽게 방문 목적을 댈 수 있었다.
“네 형이 날 체포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 존은 불현듯 물었고, 손가락은 엘리시오미터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쥐고 있었다.
“불확실해,” 라니엘은 아마리사와 함께 창 밖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그는 아직 우리를 체포하지 않았지.”
아마리사는 족제비를 내려다보았다. “만약 네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우리가 아마 왜 그가 널 체포하길 원할 건지 물어볼 거라는 건 알고 있지.”
존은 빙그레 웃었다; 그가 즐거워하지만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는 신호였다. 존이 정말 행복할 때는 마치 사춘기 전의 소년처럼 낄낄거리며 웃었다 – 목소리를 높이 올리고, 헐떡이며 웃는 소리에 셜록은 이상하게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뭐가 잘못됐어?” 라니엘은 존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물었다.
“그냥… 엘리시오미터를 가져온 건 충동적이었어,”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난 보통 이런 것과 관련해서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아. 그래서 지금 한편으로는 이런 물건이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던 중이었어.”
아마리사는 이상한, 불확실한 소리를 냈다 – 반쯤은 으르렁거리고, 반쯤은 신음하는 소리였다.
“반면에, 난 그걸 가져오는 게 타당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셜록은 말을 잘랐다. “우린 본질적으로 모리아티와의 전쟁 중이고, 모든 종류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어요. 엘리시오메터는 이 전쟁에서 강력한 무기이고, 단지 당신만이 쓸 수 있는 무기에요 – 그걸 형에게 두고 와봐야 무슨 의미가 있었겠어요?”
그렇지만 셜록은 만약 존과 아마리사가 그들을 보호해줄 세 명의 마녀들과 함께 집에 머물렀다면 자신과 라니엘이 더 행복했을 거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만약 집이 공격 당한다면 존과 아마리사의 고결한 충동이 그들을 자기희생으로 잘못 이끌지 않을 거라고 믿을 수는 없었다 – 최소한 이 방법이라면, 그들은 그들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셜록은 존이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 이번에는 빙그레 웃는 것이 아니었고, 실제로 낄낄거리며 웃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아무 것도,” 존은 씩 웃으며 데몬의 귀를 문지르기 위해 뒤로 손을 뻗었다. “난 네가 항상 날 기운 나게 하는 법을 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셜록은 잠시 그 말에 정신을 뺏겼고 아마리사는 – 명백하게 그들의 환경을 알아채고 – 물었다, “헤이, 우린 레스트라드를 만나러 갈 거야?”
“그럴 계획은 아니었어,” 셜록은 짧게 말하며 주차장 안으로 차를 돌렸다.
“그럼 왜 경시청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거야?”
“왜냐하면 난 그곳에 항상 한두 자리 정도 남아있다는 걸 알거든.”
존은 다시 낄낄 웃었고, 아마리사는 셜록이 첫 번째 빈 공간에 들어가자 즐거움에 훗 웃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의 진술이 필요해,” 존은 아마리사가 뛰어내리도록 문을 열며 지적했다.
“그래서요?”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자신의 데몬이 어깨 위, 늘상 자리 잡는 곳으로 올라오게 했다.
“그래서 난 네가 단지 참을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그의 어려운 작업을 더 비참하게 만들지는 않을 작정이야,” 존은 말했고, 그와 아마리사는 이미 입구로 향하고 있었다.
“어디로 갈 생각이야?” 라니엘은 분개하며 짹짹거렸다.
“레스트라드를 만나러,” 아마리사는 강아지-미소를 지으며 짓궂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갈 거야?”
마치 그녀와 존은 셜록과 라니엘의 마음 뒤켠에 도사리고 있는 근심을 알고 있는 듯 했고, 그 생각은 어쩌면 – 그들의 정부 스파이들이 적발되고 모리아티가 도주중인 상태에서– 마녀들이 마이크로프트의 권력과 영향력에 상관없이 늑대개와 인간을 급습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약았어,” 라니엘은 셜록과 함께 그들의 뒤를 따르며 투덜거렸다.
셜록은 동의했다.
“벌충하도록 할게,” 존은 어깨 너머로, 씩 웃고 윙크하며 말했다.
셜록은 비유의 포인트를 깨달았던 적은 없었지만 (만약 당신이 섹스에 관해 이야기하는 중이라면, 왜 곧장 말하지 않는가?) 마치 비밀을 공유하는 것처럼 존의 얼굴에 떠오른 희롱하는 듯, 거의 대담한 표정을 바라보며, 셜록은 그 매력을 파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아마리사의 얼굴에 걸린 웃음은 개의 것이라기보다는 늑대의 것에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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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트라드는 책상 위에 쌓아 올려진 파일들을 조사하며 다음으로 미룰 수 있을지 궁금해 했다.
자라니아는 그를 날카롭게 노려보고는 그를 향해 부리를 딱딱거렸다. “아니, 그러면 안 돼 – 우린 오늘 책상 업무를 정리하기로 약속했잖아.”
“내가 그 일을 좋아해야만 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었어,” 레스트라드는 투덜거렸다.
이런 때는 – 정치와 관료적인 것에 얽매여야 하는 시간, 모두가 스스로를 ‘자문범죄자’로 칭하는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돌아다녔는지, 왜 누구도 이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궁금해 할 때 – 그로 하여금 승진한 것에 대해 거의 후회할 정도로 만들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올려, 사무실 바깥의 책상들을 훑어보았고, 그의 즉각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고 책상 업무를 다음 날로 방기하는 것을 정당화할 모종의 문제나 긴급상황이 발생하기를 바랬다…
그가 존과 아마리사가 엘리베이터에서 셜록과 라니엘의 뒤에 바짝 붙어서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 얼굴에 웃음을 띠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그는 안도감에 조금 키득거리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지만, 빠르게 체념의 한숨이 부드럽게 따라붙었다 – 셜록의 진술을 받는 것은 언제나 악몽이었다 – 그리고 존이 그의 사무실 문을 열 때에는 표정을 가다듬었다.
보통 그는 진술을 받을 때면 부하 중 한 명을 보내곤 했는데, 셜록을 다루는 일은 매우 잔인하고 흔치 않은 처벌이었고, 부하 중 누구도 그런 벌을 받을 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 최소한, 최근에는 없었다.
“안녕하세요,” 존은 멋쩍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 자라니아,” 아마리사는 횃대에 앉아있는 독수리를 올려다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레스트라드는 아마리사가 늑대개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이 궁금했다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 볼만큼 충분히 궁금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그와 자라니아는 늑대 특유의 행동방식과 개 특유의 행동방식에 대해 배웠었고, 늑대개는 그 두 행동방식을 섞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아마리사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그녀의 본성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그녀에게 그렇게 행동할 거라 기대하기 때문에 행동한 것인지 궁금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왜 늑대 데몬이 나쁜 것으로 간주되는지 궁금했다. 물론, 그들이 읽었던 모든 것에는 ‘정점에 있는 포식자’나 ‘특화된 사냥꾼’ 같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었지만,마찬가지로 ‘사교적’, ‘무리 위주의’ 그리고 ‘보호적인’이라는 말들과 얽혀있었다. 늑대들은 일부일처제로 짝짓는 몇 안 되는 동물이었고 그들은 둥지나 후손을 방어하기 위해서 곰도 쫓아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보통 늑대 데몬을 둔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로 칭기즈칸과 그의 데몬 칼라자드와 함께 악명 높은 타타르 전사들을 예로 든다. 그리고 분명 그 이야기에는 뭔가 있다 – 타타르 족과 칭기즈칸은 둘 다 끔찍한 대학살을 저질렀다. 그렇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타타르 족이 그들을 하나로 묶는 강한 소속감과 충성심으로 인해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보다는 친구와 형제들을 위해 싸우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렸다. 역사가 기록한 대로 그들이 가장 근접한 거대 제국을 세우기 전에, 칭기즈칸과 칼라자드는 몇 세기 동안 그들을 괴롭혀왔던 기아와 빈곤을 떨치고 일족을 통합했다. 레스트라드는 그가 어떻게 앤더슨과 셜록을 다뤄왔는지 순수하게 궁금했다.
어쩌면 늑대 데몬을 둔 사람들은 무시무시하고 두려운 존재이지만… 그건 단지 그들의 적에게 그렇게 여겨지는 것일 뿐이었다.
“당신 둘 어떻게 버티고 있지?” 레스트라드는 셜록과 존을 경찰관의 눈으로 살펴보며 물었다.
셜록은 불만스러운 듯 보였지만, 그 표정은 그가 보통 경시청에 있을 때마다 짓던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그 짜증에는 특히 모가 나있었는데, 라니엘이 아마리사를 보며 찌푸리는 방식으로 보아, 레스트라드는 셜록이 결코 경시청으로 와서 진술할 어떤 의사도 없었다는 것에 기꺼이 걸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독수리 데몬과 즐거운 시선을 공유하고는 존에게 관심을 돌렸다.
많은 면에서, 존과 아마리사는 실제로 셜록과 라니엘보다 더 읽기 어려웠다. 그들은 분명히 자문탐정과 그의 데몬에 비해서는 좀더 표현력이 풍부하지만(당신은 실제로 그의 얼굴이 만들어내는 일그러짐 만으로도 존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단지 피상적일 뿐이었다 – 만약 존과 아마리사가 실제로 두렵다거나 짜증난다거나 슬픈 것처럼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숨기려고 결심했다면, 당신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의심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쨌든, 단지 아마리사가 행동하는 방식을 보자. 그녀는 항상 정중하고 다정하고, 의도적으로 그녀 자신의 늑대적인 면을 숨겨두어 다른 데몬들로 하여금 겁에 질리지 않게 하고, 다른 데몬들이 그녀를 접촉할 수 있게 내버려둔다… 그렇지만 레스트라드와 자라니아가 봤던 것 중 그녀가 실제로 먼저 접촉하는 유일한 데몬은 라니엘뿐이었다. 존과 아마리사는 매우 매력적이고, 매우 개방적인 것 같지만,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만 가까이 다가올 수 있게 허용할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지금 당장, 존은 조금 당황한 듯 보였고, 그가 진술하러 오기까지 지체되었고, 한마디 말 없이 레스트라드의 일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눈빛으로 전달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건 레스트라드가 읽을 수 있는 전부였다. 만약 존과 그의 데몬이 폭탄에 감긴 뒤 충격 받았거나, 마녀 일족에 의해 사냥 당할 전망으로 불안한 상태라 해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잘 해나가고 있어요,” 존은 씩 웃었다. “제 생각엔요.”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글쎄요, 당신이 예언의 객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이 무슨 뜻으로 ‘버티고 있다’고 물었는지 모르겠어요. 누군가 그걸 언급할 때마다 난 여전히 그들에게 다른 사람일 거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거든요.”
레스트라드는 자신이 궁금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 예언이 뭔지 물어봐도 됩니까?”
“그는 가장자리를 걸을 것이고 그의 데몬은 그를 눈에 띄게 할 것이다,” 셜록이 말했는데, 그가 말한 건 처음이었다. “그는 따돌림 당하는 사람의 집을 찾을 것이고 그의 영혼은 독특할 것이다. 한 마녀가 그를 돌볼 것이고, 그 마녀들이 그를 보호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길을 나아갈 것이고 그는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 외로움이 그를 알게 되고, 죽음이 그를 만질 것이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것이고,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파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몰락이 될 것이다.”
어떤 부분은 거의 터무니 없이 들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스트라드의 팔에는 소름이 일게 했다. 자라니아는 그녀의 깃털을 고르고는 횃대에서 꼼지락거렸는데 그녀가 불안한 상태라는 분명한 신호였다.
“알겠지만,” 레스트라드는 천천히 말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난 웃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당신 둘이 마녀 예언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충격적일 정도로 말이 되는군요.”
존은 킬킬 웃었다. “그거 칭찬입니까 아니면 비판인가요?”
“둘 다일 수 없나요?”
아마리사는 즐거워서 킥킥거리는 소리를 냈고, 존은 손가락 뒤쪽으로 그녀의 털을 헝클어뜨렸다. 레스트라드는 셜록의 옷깃에서 라니엘이 숨죽여 키득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꽤 확신했다.
“그럼…” 레스트라드는 그들을 본래 주제로 되돌리려 시도하며 말한다. “진술?”
“전 이의를 제기하면서 할 겁니다-“ 셜록이 입을 열고, 자라니아는 웃음처럼 날카로운 소리를 냈고 레스트라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평소와는 전혀 다르지 않겠군.”
“그건 터무니 없이 장황한 절차에요,” 셜록은 툭 쏘았다. “당신은 이미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들은 벌어졌던 모든 일을 알지는 못해, 셜록,” 존은 끼어들었다. “그렇지만 헤이 – ‘장황한 절차’의 두음은 점수를 줄게.”
셜록은 노려보지만 라니엘이 이 사이로 끽끽거리며 작게 웃는 바람에 그 효과는 다소 망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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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존과 아마리사는 먼저 진술했고, 그들이 선례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들은 그게 셜록과 라니엘에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의심스러웠지만, 어쨌든 그들은 최소한 시도는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레스트라드에게 모리아티가 아마리사를 만졌던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의 여부에 관해 이야기했었다. 존은 첫 충동은 그걸 비밀로 지켜두고 싶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 마치 매우 사적으로 폭행당한 것 같았고, 그래서 말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 그렇지만 만약 레스트라드와 그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리아티와 조우할 기회가 있다면, 그들은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모리아티가 영국을 날랐다고 말했지만, 존은 그가 그 말을 다소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그들로 하여금 그가 사라졌다고 믿게 만든 다음, 막 뒤에서 계속 일하며 두드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모리아티의 최선책일 수 있지 않을까?
다행히도, 그가 셜록과 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누구도 그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존과 아마리사는 어떻게 그가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그들의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 이론을 단념하지는 않았다. 셜록과 라니엘은 모리아티가 국외로 떠났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처럼 보였지만,존과 그의 데몬은 모리아티가 그들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공포를, 그가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이 등을 돌린 그곳에 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떨칠 수 없었다.
그들은 마치고 나서 셜록이 진술하는 동안 사무실 바깥에서 기다렸고(그들은 둘 다 경찰의 무능함에 빗댄 훨씬 지나칠 정도로 많은 언급이 포함되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매번 수트를 입은 짧고 어두운 머리카락의 남자가 옆에 지나갈 때마다, 존은 저도 모르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리사는 그의 다리에 기대었고, 그녀의 목덜미 털은 그녀가 강한 코롱 냄새를 맡을 때마다 일어섰다.
존과 늑대개는 자신들이 망상적으로 군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럴 법 하다고 느꼈다.
문이 딸각 열리고, 투덜거리는 셜록과 라니엘, 그리고 격분한 레스트라드가 나타났다.
“끝났습니다,” 레스트라드는 선언하고, 셜록과 함께 일해야만 했던 경찰이라면 누구라도 뱉을 만한 참을성 있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제발이지, 당신 둘이 숨기려는 곳이 어디던 간에 그를 데려가세요.”
존은 웃었는데, 셜록이 20분 만에 레스트라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모리아티는 그를 겁줬고, 셜록은 두려울 때면 건방지고 악랄하게 굴었다.
“당신은 멍청한 관료제를 심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사람이었고요,” 셜록이 콧방귀를 뀌자, 라니엘은 마치 역겹다는 듯 코를 찡그렸다.
마지막 말을 던지고는 셜록은 엘리베이터까지 최단거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버렸다.
그렇지만 존과 아마리사는 머뭇거렸다.
“미안해요…” 존은 셜록이 간 방향으로 팔을 휘저으며, 그 의미가 전달되기를 바랬다. “그건 그저-“
“압니다, 모리아티가 그를 무시무시하게 겁줬죠,” 레스트라드는 불쑥 끼어들었다. 그는 존을 바라보았지만, 자라니아는 셜록과 라니엘의 멀어져가는 모습에 강렬하게 집중했다.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가 말하려는 게 그건 아니었지만, 당신 말이 옳아요.”
“어서요, 존!” 셜록은 마치 존과 아마리사가 매우 스펙타클한 추격전을 방해라도 하는 양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불렀다.
존은 눈을 굴리고, 아마리사는 재밌다는 듯 부드럽게 깔깔거렸다.
“미안하지만, 세상을 구하러 가야겠어요,” 존은 비꼬았다.
“아니면 셜록을요, 아마 그게 훨씬 더 어려울 겁니다,” 레스트라드는 콧방귀를 뀌었지만,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조심해요, 알았죠?”
존은 고개를 끄덕일 뿐, 그와 아마리사는 충분히 신경질적으로 굴고 있다는 말을 자제했다 – 그들은 레스트라드의 경고가 필요하지 않았다 – 그리고는 셜록과 라니엘을 따라잡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걸었다.
“무슨 말 했어?” 족제비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물었다.
“그냥 등 뒤를 조심하라는 우호적인 경고였어,” 존은 대답했다. “이 예언과 관련될 일이 그를 걱정하게 만들었나 봐.”
“그리고 당신은 걱정하게 만들진 않았고요?” 셜록은 홱 물었다.
“물론 그랬지,” 아마리사는 콧김을 씩 불었다. “그렇지만 우린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엔 익숙해 – 네가 안전하고 다른 사람이 사선에 있는 거와는 달라.”
셜록은 그가 그 진술을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는 종류의 소리를 내지만, 존은 라니엘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셜록의 옷깃을 쥔 방식을 바꾸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다른 누군가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 척 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그와 아마리사는 그보다는 더 잘 알았다.
“그래서, 레스트라드는 그 광산들을 조사할 거래?” 존은 경시청을 나와서 구름 낀 햇빛 속으로 나오면서 질문했다.
셜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린 그에게 광산들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라니엘은 인정했다.
“뭐?” 아마리사는 짖었다. “왜?”
존은 이마를 문질렀고, 잠시 그가 진술하는 중에 그것들에 대해 언급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반추했다. 그렇지만 셜록이 더 많이 알았고, 그와 아마리사는 그저 셜록이 레스트라드에게 말할 거라고 추정했었다…
존은 셜록과 라니엘에 관해서는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알았어야만 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알 필요가 없었어요,” 셜록은 단지 사람들은 그의 사고처리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보이는 일종의 거만한 어조로 말했다.
“셜록…” 아마리사는 그를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부드럽게 으르렁거렸다.
“글쎄, 생각해봐!” 라니엘은 분개한 듯한 목소리로 항의했다. “만약 그가 조사하고 싶다면, 그는 그의 다른 팀원들에게 말해야만 해, 그렇지 않아? 그리고 경찰은 최악의 떠벌이들이고.”
존은 레스트라드의 입장에서 항의해야 할 것같이 느꼈지만, 그는 족제비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 경찰조사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에 달렸다. 그리고 모리아티가 정부에 펼쳐둔 광대한 스파이 망을 고려해보면, 경찰에도 그를 위해 일하는 세력이 있을 거라고 추정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니 어쩌면 그들이 작은 정보라도 기밀로 유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일 것이다, 최소한 한동안은.
“일리 있어,” 존은 마침내 말했다. “그럼 이맘때 집시를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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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이 시간대에, 대부분의 일하지 않는 집시들은 강변의 근사한 펍에서 정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평소처럼, 셜록은 각각 어디 있는지 아는 것처럼 보였고, 그와 접촉이 빈번했던 것을 골랐다.
그들은 이번에는 마지 코스타를 찾은 것이 아니었고(그건 조금 실망스러웠다 –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매우 친근했다) 대신 키가 크고 몸집이 좋은, 문신한 붉은 머리 남자와 염소 데몬이었다. 셜록과 라니엘은 그에게 가서 인사했지만 존과 아마리사는 뒤로 물러섰고, 다양한 탈출구를 지키기 위해, 문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
“이건 건강한 게 아니야,” 아마리사는 중얼거렸다. “이제 우리는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에 두 배는 집착하고 있고, 난 그의 멍청이들 냄새를 잡아내기 위해 공기 냄새를 킁킁거리는 걸 멈출 수 없을 거 같아.”
“다음 주쯤 까지는 우리가 공공장소에 있는 걸 즐길 수 없을 거 같군,” 존은 한숨을 쉬며, 늑대개의 귀를 문지르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렇지만 더 나빠질 수도 있었어.”
아마리사가 낄낄거리며 웃는 것은 억제되고 신경질적이었지만, 그럼에도 그건 낄낄거림이었다. “정말이지, 만약 우리가 그걸… 가지고 나온 게 주변의 낯선 사람들에 대한 불안감이었다면, 우린 좀 과했어.”
존은 주머니 안으로 손을 집어 넣고, 엘리시오미터의 무게를 느꼈다. 그 금속 덩어리는 그의 손가락에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그건 정말이지 차갑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어쩌면 처음 그가 그걸 만졌을 때는 크고 따뜻한 방이었고, 이제 그건 그의 주머니 안에서 몇 시간 동안 있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체온에 의해 데워진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보다 좀 더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처음 그가 엘리시오미터를 만졌을 때와 같은 둔탁한 흔들림을 느꼈고, 그 느낌은 뭔가 그를 인지하고,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아마리사는 물론 그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았다 – 그녀의 금빛 눈동자는 엘리시오미터가 들어있는 주머니에 고정되었고, 그녀의 등을 따라 난 털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이상한 느낌이야, 그렇지 않아?” 그녀는 속삭였다. “거의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
존은 무의식 중에 고개를 끄덕였고, 여전히 따뜻한 금색 물체 위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사실 다소 불안하게 만드는 개념이었다 – 존과 그의 데몬은 실용적인 부류였고, 그들이 보거나 느낄 수 있는 것을 다루는 것에 익숙했고, 이건 그들이 익숙했던 것보다 좀더 신비스러웠다.
후일, 존과 아마리사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도록 몰았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었다. 어쩌면 엘리시오미터는 살아있고, 질문을 받기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을 주머니에 넣어둔 것이 그들로 하여금 대담해지도록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또는 어쩌면, 셜록과 라니엘이 조각들을 맞추고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그들은 단지 유용해지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의 데몬을 홀끔 보고는 그녀도 그와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존은 마치 몸을 가누지 못하는 취한 사람처럼 천천히 바닥에 주저앉았고, 아마리사는 그의 앞으로 이동하여, 존이 주머니에서 꺼내는 동안 엘리시오미터가 보이지 않도록 그의 다리 위로 가로질러 누웠다.
그는 세 다이얼을 돌렸고, 엘리시오미터를 볼 필요조차 거의 없었다 – 그는 각각의 심볼이 어디에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 그의 마음속의 질문은 아주 명확했다.
모리아티가 원하는 것은 뭐지?
끊임없이 빙글빙글 도는 바늘은 좀더 의도적으로 돌기 시작했고, 권력, 통제에 해당하는 상징에 멈추고는…
그리고 존은 마지막 상징들이 무엇을 언급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글쎄, 그는 그들이 말하려는 것은 알았지만 그는 예전에 그것이 무엇이던… 들어본 적이 없었다.
셜록과 라니엘은 불쑥 다시 나타났고, 존은 망설이며 일어서기 전에 엘리시오미터를 서둘러 집어넣었다.
“뭐 쓸모 있는 건 건졌어?” 그는 길거리로 나서며 물었다.
“알게 될 거에요,” 셜록은 그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으며, 그게 사건의 나머지와 어떻게 맞아 들어갈지 궁리하는 것을 뜻하는 뭔가에 사로잡힌 표정으로 말했다.
보통, 존은 지금 당장 세부사항을 알려달라고 그에게 독촉했을 테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있었다.
“셜록, ‘신 살해자’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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