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What The Fuck Happened Last Night?(1/3)
- 단편
- 2014. 9. 13. 00:12
- Posted by SHJW비인
w. MirabileLectu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358647/chapters/581229
*랄크님의 리퀘입니다. 원래는 2챕터짜리 단편인데 3편으로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1
솔직히, 햇빛이 이렇게 밝을 이유는 전혀 없었다. 당신이 몇 년 사이 가장 최악이었던 숙취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라면, 특히 그 숙취는 너무 지독해서 거의 자신의 토사물에 범벅이 되어, 지난밤 몸 속에 주입했던 코카인으로 제정신이 아닌 채 깨어났던 여러 아침들과 비견할 정도였다. 햇빛이 이미 그의 꽉 감은 눈꺼풀을 두드리며 통증을 야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았고, 그는 그래서 행복하지 않았다.
신음하며, 셜록은 옆으로 몸을 굴리고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워 앉았지만, 그 과정에서 머리가 심하게 핑 돌았다. 잠시 방이 통제에서 벗어나서 빙그르르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동시에 위 속 내용물이 갑자기 올라올 것처럼 느껴지며 패닉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는 여러 번 심호흡을 하며 그 순간을 넘겼다. 셜록은 여전히 눈을 뜨고 싶지 않았고, 그 자신에게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도대체 그는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뒤, 다시 이 상태가 되도록 자신에게 허락했을까? 지난 밤의 기억들은 비참할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거의 20년 동안 살인을 저질렀던 살인범을 성공적으로 체포한 기념으로 첫 번째 샴페인 병을 땄던 시간대에서부터 거의 희미했다. 그 뒤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흐릿한 색깔들과 기억의 파편들은 하나의 그림으로 섞여 들어가지만 전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희미하게 떠올리는 허공을 날아가는 셔츠라든지 침대 옆 서랍에서 서툴게 꺼내진 수갑은 이치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무니 없었다.
글쎄, 그땐 아무 것도 없었다. 만약 지난 밤에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낼 계획이라면 – 그리고 그는 알아낼 것이다 – 그는 일단 눈을 뜨고 용감하게 태양을 대면해야만 할 것이다. 그는 다시 신음하고는 눈을 슬쩍 떴고, 매 밀리미터마다 자신을 좀더 증오하며 게슴츠레하게 깜박이며 단서를 찾기 위해 방을 둘러보았다.
뭐지?
글쎄, 그건 이치에 맞지 않았다. 도대체 그의 침실 바닥에 두 개의 빈 유리잔이 있는 걸까? 그리고 왜 존의 바지가 마치 응당 그곳에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빈 병들 옆에 부주의하게 늘어진 걸까? 차오르는 공포는 셜록의 흐릿한 두뇌에 끼어들기 시작했고, 그는 충격으로 눈을 크게 뜨고는 이 정보들을 처리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두통을 잊은 채로, 그는 침대에서 펄쩍 뛰어나와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의 최악의 공포가 확인되었을 뿐이었다.
존이 그의 침대 안에 있었다. 또는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존은 그의 침대에 수갑이 채워진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어깨에서 완전히 벗겨지지 않은 셔츠만 제외한다면 완전한 나체였다. 지난밤의 아수라장은 그 주위에 널려 있었다 – 더 많은 빈 병들, 윤활제 병, 빈 콘돔 포장지 – 분명 취한 채로 옆에 던졌고, 부주의하게 서둘렀다. 존이 구속에 저항하며 잡아 당기느라 수갑 부근에 동그랗게 핏자국이 있었고, 그의 입 주변에는 더 많은 피가 묻어있었고, 거의 셀 수 없을 만큼의 멍, 깨문 흔적, 긁힌 자국들이 그의 온몸을 뒤덮었다. 셜록은 갑자기 자신의 어깨와 등을 뒤덮은 긁히고 깨물린 곳에 통증을 느꼈고, 몇 년 동안 격렬하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이 쑤시는 것을 느꼈다. 그는 존을 바라보면서 무엇이 자신을 깨웠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지만, 셜록은 공포와 혼란 그리고 기억하던 흥분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정신이 통제에서 벗어나서 핑핑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빌어먹을 지난 밤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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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여러 개의 외견상 연관 없어 보이는, 지난 밤에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하나로 결합되며 다음날 아침 하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패닉을 유발하는 순간들을 창조했다. 그렇지만 너무 앞지르지는 말도록 하자.
저녁의 이른 시간대로 돌아가보면 일들은 충분히 정상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밤은 빈번하게 그랬던 대로 시작되었는데, 사이렌과 경찰 그리고 살인범을 잡기 위해 런던을 가로지르는 추격으로 시작되었다. 단순하게, 정말이지,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살인범이 탈주 후 자유로운 상태로, 체포와는 절대 근접하지도 않은 채로 거의 20년 동안 지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말이다. 물론 이것은 단지 셜록을 좀더 고양시켰을 뿐이었고, 그는 단지 이 남자를 체포할 뿐만 아니라 밤이 끝나기 전에 해치우겠다고 결의하게 만들었다. 레스트라드가 사건을 의뢰했을 때 그의 광기 어린 눈빛으로 존은 상황이 그가 바라는 대로 곧장 풀리지 않을 거라는 첫 번째 경고로 여겨야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대로 언제나 뒤늦게야 깨닫는 법이다. 또는 엄청난 양의 알코올이 연루되었을 때라면, 통찰력은 좀더 유감스러울 정도로 흐릿해지고, 전혀 정말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러 불가해하지만 틀림없이 훌륭한 추론 끝에, 셜록과 존은 그들이 쫓고 있는 남자가 다음 희생자를 낚기 전에 잡겠다는 희망으로 도시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었다. 존은 개인적으로 그들이 백업이나 조력 또는 그들이 다루고 있는 사람을 고려해보면 총을 가진 누군가를 기다려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셜록은 그들이 지금 당장 따라가지 않으면 그들은 그를 놓칠 거라고 고집했다. 그리고 그래서 그들이 택시에서 내린 곳에서부터 런던 전역에서 가장 어둡고 가장 위협적인 지역으로 달리는 동안, 완벽하게 그들뿐이었다. 시야에 백업도 없고 아마 최소한 15분 동안 도착하지도 않을 예정이었다. 기막히게 좋군.
셜록은 그림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사냥과 추적과 마침내 그들의 타겟에 근접하게 되어 시작된 게임으로 인해 즐거움으로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그는 마치 온 몸의 신경이 노래를 부르며 미세하게 조정되고 살인자가 더 가까이 있는 미세한 지표로 뛸 준비가 된 것처럼 느꼈다. 산다는 건 응당 이런 느낌이어야 한다고, 새롭게 받아들인 데이터들을 행복하게 처리하며 그의 정신이 소용돌이치고 웅웅거리며 그는 행복하게 생각했다. 이건 그의 정신이 그 자신을 전부 삼켜버릴 것 같은, 가만히 있기 힘든 지루함으로 가득한 셀 수 없이 많은 시간과 날들을 그가 견뎠던 이유였다. 이 흥분, 이 스릴이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들었다. 그는 빠르게 어둠 속을 돌아보며, 존이 여전히 자기 뒤에서, 필요한 상황이 되면 총을 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그와 눈을 마주치며 순간적으로 입을 비틀며 씩 웃으며, 존이 여기에서 그와 함께 추격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과, 상황이 잘못 돌아가면 백업해줄 거라는 것에 즐거워했다. 그렇지만 존은 위험이 다가올 예감으로 덜 신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셜록의 웃음에 다소 얼굴을 찌푸리며, 마치 “넌 도대체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어?”라고 묻기라도 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셜록은 눈을 조금 굴렸다. 물론 존은 이해하지 못했다. 오 뭐, 최소한 총을 쥔 그는 쓸모 있었다.
근처 골목의 그림자에서부터 갑자기 번뜩이는 움직임이 셜록의 시야에 잡혔고, 존에 관한 모든 걱정들이 즉시 사라졌다. 이건 상황이 위험해지고, 살인자들이 코너에 몰렸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매우 멍청한 짓을 저지를 정도로 절박해질 때 벌어지는 것이었다. 눈을 가늘게 뜨자, 시야가 날카로워지고, 집중력이 고조되며, 그의 전신은 그의 희생양을 향해 몸을 던져 잡을 준비를 하며 긴장했다. 그에게 다행스럽게도, 그 남자는 아수라장 속에서 총이나 칼 또는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무기 대신 그들의 목을 졸라서 죽였고, 살인자는 몇 년이나 그 방법을 고집했다. 여전히, 지금 엉성해질 이유는 없었다. 천천히 은밀한 움직임을 목격했던 곳 주변으로 움직이며, 셜록은 갑자기 어두운 형체가 여성으로 보이는 것의 위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슬쩍 보았다. 셜록은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그가 봤던 것에 깜짝 놀랐다. 그가 잘못했었나? 그가 너무 늦은 걸까? 그렇지만 그가 자기 의심으로 완전히 멈추기 전에, 바닥에 누운 그 여자가 움직이며, 공격자에 대항하며 미약하게 저항했다. 그녀는 분명히 그다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셜록은 움직일 필요가 있었고, 지금 당장 그래야만 했다.
해야만 하는 일은 유일했다. 만약 통하지 않았다면 이 일로 존이 그를 죽일 테지만, 만약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가 내리려고 하는 결정에 포함되든, 포함되지 않든 어떤 무모함보다도 더 큰 일들에 대해 걱정해야만 할 터였다. 그의 눈은 빠르게 골목길 안 쓰레기통 옆에 버려져 놓여진 금속 파이프의 길이를 빠르게 가늠했다. 완벽해.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셜록은 감사하게도 꽤나 무거운 파이프를 쥐고서 살인자 뒤로 이동했고, 그 남자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은 그 순간, 그의 뒤통수를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후려쳐서 그가 목을 조르려고 하던 여자에게서 쓰러뜨려 떼어냈다. 사실 그가 구르기 전에 그의 얼굴에 떠오른 놀라서 “오” 하던 표정으로 셜록을 바라본 방식은 제법 웃겼다. 셜록은 혼자 흡족하게 미소 지으며, 그의 성마른 계획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스릴을 만끽했고, 존이 그 여성이 무사한지를 확인하러 달려올 때까지 파이프를 손으로 휙휙 던져서 굴렸다.
지난 20년 동안 12명을 살해했던 그 남자는 잡혔고 구금되었고, 그건 심지어 밤 9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모두 하루 밤 동안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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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과 존이 마침내 기진맥진했지만 행복한 상태로 플랫에 돌아온 건 11시 반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야드에서 귀찮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서류작업과 인터뷰와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셜록은 마침내 그가 지금 당장 빌어먹을 잠을 좀더 잘 수 있다면 다음 날 인터뷰를 끝마치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그곳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물론 잘 예정은 아니었고, 아직 그렇게 오래 못 잔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변명거리는 되었다. 그리고 게다가, 그가 연쇄살인범을 거의 꽁꽁 묶어서 체포할 준비가 된 상태로 경시청에게 넘겨준 직후, 오늘밤 경시청 사람들은 그들답지 않게 분위기가 좋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줄 의향이 있었다. 심지어 레스트라드는 그들에게 감사선물로 값비싼 샴페인을 선물했는데, 의심할 여지 없이 경시청 경비로 처리했겠지만, 여전히 모든 것을 고려해보아도 좋은 선물이었다. 존은 최소한 그의 미소로 판단해보면 감사한 듯 보였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의 팔걸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는 그 병과 셜록과 방을 둘러보며 씩 웃었다.
“글쎄, 나라면 성공적인 밤이었다고 하겠어, 그렇지?” 그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그의 목소리는 놀리는 듯 무심했다. 그는 발을 툭툭 차듯 신을 벗고는 다리를 쭉 뻗었다.
셜록은 그 경솔한 발언에 미소를 억누르고, 대신 눈을 굴리고는 대답했다 “성공적인 거라면 그래, 그렇지만 주목할 가치라곤 없었어. 사건은 야드의 멍청이들을 치우기만 하면 충분히 간단했어.”
존은 그 대답으로 더 크게 웃을 뿐이었고, 명백하게 셜록의 신랄한 어조 너머로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건 그를 짜증나게 만들어야 마땅했지만, 셜록은 누군가 자신의 인생에서 그의 가면을 그토록 쉽게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어쩌면 그가 전혀 짜증스럽지 않다는 건 간단히 존의 유용함과 긴요성의 지표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 존은 커피 테이블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병을 가리키며 짓궂게 물었다. 셜록은 즉시 대답하지 못했고, 다시 가리켜 보이며 물었다 “축하하기 위해 이걸 따고 싶어? 난 우리가 이보다 더 좋은 기회를 그다지 많이 가질 거라 생각하진 않은데.”
셜록은 다시 눈을 굴렸다. “제발, 존, 내가 말한 것처럼, 만약 네가 주의 깊게 들었다면, 이건 주목할 가치도 없는 경우였어.” 그는 콧방귀를 뀌고는 까다롭게 덧붙였다, “게다가,너도 알지만 난 술은 안 마셔.”
이제 상대에게 눈을 굴리는 건 존의 차례였고, 그에게 어울리는 역할 전환은 그저 편안할 따름이었다. “오 그래, 알지, 알코올은 멍청한 대중들이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사교적 윤활유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기억해.” 그는 셜록이 했던 말들을 정확하게 따라 했고 (글쎄 아주 정확히는 아니었고, 셜록이 원래 사용했던 어조보다 훨씬 더 과장된 말투였지만, 전체적으로 핵심을 짚었다) 곧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봐봐 셜록, 이번 한번만 네 자신을 풀어줄 수 없어? 넌 두 시간 만에 십 년 넘게 이어진 조사를 종결 지었고, 그건 심지어 네게도 일종의 기록이었잖아?” 그의 목소리는 간청하는 투였고, 그 표면 아래에는 셜록이 정의할 수 없는 뭔가 잠재적으로 어른거리고 있었다. 셜록은 경계했지만, 존의 눈에서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의 안에 있는 뭔가가 아주 조금 동의하게 만들었다.
“오 좋아, 네게 그렇게 의미 있는 거라면 딱 한잔만 하지.”
자신만만한 말들의 오래되고 저명한 역사 중에서, 그 문장은 가장 선의에 가득 찬, 그리고 가장 멍청한 것으로 특별한 영예를 거머쥘 것이다.
아주 값비싼 샴페인 한 병을 비운 뒤, 셜록은 즐겁게도 약간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글쎄, 그가 그러고 싶지 않을 때조차도 항상 그랬지만, 그가 자신에게 좀더 솔직하게 군다면 술기운이 오르는 것 이상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탐닉했던 뒤로 여러 해가 흘렀는데, 환상적으로 재미있고 놀랍게도 자기 파괴적인 코카인을 하던, 몇 년간 이어진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엄격하게 자신을 통제해왔다. 물론 마이크로프트는 매의 눈처럼 그를 감시해왔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의 어린 동생이 그 악마 같은 약에서 떼어내도록 결정했는데, 불시 단속과 불규칙적인 약물 검사, 그리고 셜록이 투약했다고 생각되면 감옥에서 몇날 며칠이고 보내도록 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그로서는, 셜록은 단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마이크로프트가 일종의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고 믿도록 내버려두었는데, 그러면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플랫 안에 긴급 용도의 코카인을 숨겨두었다. 물론 그는 결코 사용할 의도는 없었다. 그렇지만 그게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제, 샴페인 세 잔이 들어가고 사건을 해결한 뒤의 흥분이 여전히 그의 혈관 속에서 웅웅거리자, 셜록은 엄격한 통제력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존이 말한 대로, 그는 때때로 자신을 좀 풀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건 그가 다시 코카인을 하는 것과는 같지 않았다 – 아니, 그는 단지 런던의 가장 흉악한 범죄자들을 잡은 뒤 친구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샴페인 몇 잔을 즐기는 것뿐이었다. 거기에는 나쁠 것이라고는 없었다. 그리고 게다가, 존은 그에게 나쁜 일이라고는 없을 거라고 장담했다. 정말이지, 그게 존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어쩌면 그를 이용하는 편이 낫지.
그를 이용한다라, 마음에 드는군. 존을 이용하는 다른 수많은 방법들이 있을 거라 확신하지. 그 생각에 셜록은 저도 모르게 낄낄거리고, 흠칫 놀랐다. 그는 낄낄거린 적이 없었다… 글쎄, 그렇게 웃은 뒤로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조차 기억할 수도 없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니, 마지막에 그가 이렇게 웃었던 때는 몇 달 전 처음 존을 만났을 때였는데, 그들은 처음으로 런던을 누비며 달렸고, 그들의 첫 살인범을 잡았다. 그들은 그 범죄현장을 걸어 나오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함께 웃음을 터뜨렸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얼마나 어울리는지.
잠시 후 셜록은 존이 평소 그가 얼굴에 띄우곤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 너 방금… 낄낄거렸어?” 존의 얼굴은 샴페인으로 인해 분홍빛으로 달아올랐지만, 그는 스탬포드와의 정기적인 펍 순회 덕분에 셜록보다는 훨씬 더 제정신인 것처럼 보였다. 셜록이 그의 질문에 자존심이 상한 듯 대답을 회피하자 그는 갑자기 씩 웃고는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 이건 환상적이야. 넌 벌써 취했어, 그렇지 않아?”
“터무니 없이 굴지 마, 물론 난 취하지 않았어”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존이 그를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다. “고맙지만 난 완벽하게 괜찮아, 그리고 난 훨씬 더 많이 마실 수 있고, 그래도 여전히 괜찮을 거야. 난 내 주량을 조절할 수 있어.”
물론 이건 자신만만한 말의 목록에 그날 밤 두 번째로 등재될 발언이었다.
존의 미소가 더 커지며,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셜록을 바라보면서 플랫의 어스름한 불빛에 아마도 사악하게 보이는 미소로 변했다. “글쎄, 만약 그렇게 확신한다면, 계속할까?”그는 순진무구하게 물었고, 차분한 그의 목소리는 그의 눈에서 위험하게 번뜩이는 빛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가게는 한 시간은 더 열려 있을 테니, 언제든 더 사러 갈 수 있어.”
셜록이 가진 상식의 마지막 잔재들은 그 말들에 경고음을 울렸지만, 알코올과 흥분과 갑작스러운 얼굴의 열기에 다른 어떠한 소리들도 잠겨버리고 그는 무시하듯 손을 휘저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자네가 원하는 만큼 사오게, 난 괜찮을 거야.”
20분이 지났을 때 셜록은 그의 특정한 단어 선택이 실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존은 그의 주문에서 “그가 원하는 만큼 사오라”는 것을 몇 병 더 사도 된다는 구매 허락이 아닌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그건 왜 주방 테이블이 이제 길 아래 가게의 와인 전체 섹션이 옮겨온 듯 보이는 것에 삐걱거리며 신음하는 듯 보이는 이유와, 존이 엉덩이에 양손을 얹은 채 능글맞은 표정으로 셜록을 바라보는 이유를 유일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는 엄청난 양의 와인을 사옴으로써 일시적으로나마 셜록이 입을 다물 만큼 충격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어마어마하게 즐거워했지만, 그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그렇게 자주 주도권을 쥘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즐기는 게 어쩌면 최선일 것이었다.
“그럼 천재씨, 여전히 네가 괜찮을 거라 생각해?” 그는 달콤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독보다도 치명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셜록은 힘겹게 침을 삼키고는, 씩 웃으며 존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가 준비되면 시작하지.”
펑!
두 번째 샴페인 병은 첫 병보다 훨씬 더 빨리 바닥을 드러냈는데, 취기의 열렬함과 그 아래 깔려있는 경쟁심 덕분이었다. 그들은 마치 생명이 거기에 달리기라도 한 듯, 갈증에 죽어갈 때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기라도 한 듯 와인을 꿀꺽꿀꺽 마셨다(그리고 감사하게도 첫 번째 병보다는 훨씬 싼 것이었다). 셜록은 얼굴이 상기되고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온몸에 알코올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환상적이었다. 이건 코카인보다도 좋았고, 사건들보다도 좋았고, 정말이지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좋았다. 그는 결코 알코올이 이렇게 놀라울 수 있다든지, 그가 친구와 함께 이토록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을 거라는 걸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심지어 같이 술을 마실 친구를 가질 수 있으리라는 것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플랫에 앉아서, 웃으며 마시며 자신의 친구와 함께 저녁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그 생각에 다시 미소를 짓고, 그런 행동이 어쩌면 괴상하게 보일 거라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지라도, 오늘밤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밤 중요한 건 존, 웃음, 그리고 와인뿐이었다.
펑!
다음 병은 즐거움과 놀라움에 요란스러운 고함소리와 함께 개봉되었는데, 코르크가 거실을 가로질러 날아가면서 다음날 아침까지 발견되지 않을 뭔가에 부딪혔기 때문이었다.존이나 셜록 누구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샴페인이 쉬익, 병에서 넘쳐흐르자 폭소를 터트렸다. 존은 입으로 거품을 마시고, 거품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병의 옆을 열심히 핥고는 그게 그의 코로 방울지며 떨어지자 행복한 듯 낄낄거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며 셜록의 안에서 뭔가 움직였고, 그건 그로 하여금 몇 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어지럽고 뜨겁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와인이었다. 그래야만 했다. 그리고 어쩐지 방이 너무 따뜻하지 않나? 그게 유일한 논리적인 설명이었고,존의 혀가 차가운 병의 옆면을 핥아 올리는 것에 시선을 회피하며 쉽게 처방될 수 있는 질문이었다. 그는 자켓을 벗으려 했지만, 그가 사실 이미 예전에 그렇게 했고, 이제 단지 셔츠와 바지만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쎄, 그럼 남은 건 셔츠인데, 그건 정말 지나치게 타이트했고, 생각해보면 자기 플랫에서의 사적 공간에서는 불필요하기까지 했다.소매를 걷어 올리고, 버튼은 배꼽까지 느슨해지거나 풀어진 채였고, 셜록은 존의 눈이 그에게 곧장 들러붙으며 맨살이 조금씩 드러날 때마다 더 붉게 타오르는 것을 알아채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펑!
그들은 이제 샴페인에서 옮겨와서, 레드 와인이 훨씬 더 고급이며 거품으로 가득한 샴페인의 난장판이나 호들갑이 없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들은 소파에 함께 앉아서, 서로에게 부드럽게 기대며, 더 따르기 위해 병을 주고 받았다. 셜록의 셔츠 버튼이 풀리고 오래지 않아 존의 스웨터는 사라졌고, 그는 매우 즐겁게 헝클어지고 캐주얼하고 그 순간 셜록이 기억하지 못하는 다른 많은 말들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의 머리는 이제 정말 핑핑 돌았고, 시야는 흐릿해져서 마치 그가 너무 빨리 움직이거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너무 열심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는 완벽하게 괜찮았고, 지금 당장 그에게 중요한 것은 존이 옆에서 누르면서 전해져 오는 온기와, 그의 입 주위에 남은 희미한 와인의 붉은 자국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이제 그가 말하면서 작은 방울이 입술에서 흐르며, 감질날 정도로 천천히 턱으로 구르면서 밝은 붉은 빛의 궤적을 남겼다. 셜록은 그 작은 와인 방울과 존의 턱으로 향하는 느린 여행에 매혹되고, 완전히 몰입하였다. 그건 존의 입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맛이 날까? 존의 입술에 닿았기 때문에 다른 느낌이 날까?그는 갑자기 알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을 뻗어서 존의 입술을 엄지로 부드럽게 쓸고는 찾기 어려운 와인 방울을 잡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존은 즉시 몸을 멈추고, 그가 말하려던 게 무엇이든 입 속에서 사그라지며, 그의 모든 관심은 자신에게 닿았던 셜록의 깃털처럼 가벼운 접촉에 쏠렸다. 셜록이 천천히 엄지로 피부를 쓸자 숨이 목에 턱 걸리고, 그 순간을 망치지 않기 위해 감히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이며, 셜록은 엄지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외설적일 정도로 느릿하게 핥으며, 완벽한 모양의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넣고 빨면서 눈을 감았다. 손가락 주위로 혀를 천천히 굴리며, 와인의 마지막 조각까지 잡아내고, 포도와 피부와 존의 풍미를 음미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떠서 존을 바라보았고, 존은 얼굴을 붉히고 눈은 놀라움으로 커진 채 셜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셜록은 한쪽 입매를 비틀며 미소 지었다.
“고맙군, 매우 맛있었어.”
펑!
시간은 건너뛰거나, 기어가거나, 굳어서 울퉁불퉁하게 구르는 것처럼 보였다 – 셜록은 정말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젠 거의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그들은 곧 다른 병을 땄고, 사실 이번에는 두 병이었는데 그들은 이걸 떠올리면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꼈다. 어쨌든 각자 병을 들고 마시는 것이 훨씬 더 쉬워 보였고, 지루하게 잔을 나누는 것보다 훨씬 더 빨랐다. 지난 주 레스트라드가 누군가에게 거만하게 자신의 배지를 보여주려고 했을 때, 그것이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플라스틱 경찰 배지로 뒤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표정을 떠올리며, 그들은 이제 학생들처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낄낄거렸다. 경위가 비난하자, 셜록은 그런 작은 속임수들은 그가 할 법한 것보다 저급이며, 그는 아마도 경찰의 배지를 슬쩍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방법을 취할 거라면서 완벽하게 무죄임을 강변했다. 물론 그건 완전히 거짓말이었고, 그날 저녁, 셜록이 배지를 몇 년 동안 훔쳐왔던 아주 많은 배지들의 무더기 속에 아무렇지 않게 던졌을 때 그들은 킬킬거렸다.
“그 얼굴!” 존은 숨을 헐떡였고, 너무 웃어서 옆구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난 그가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는 걸 처음 봤어!”
“그리고 그가 평소 어떻게 보이는지를 고려해보면 그에게도 꽤나 제법이었지.” 셜록은 대답했고, 뭉개지는 발언은 아주 미세했고 폭소 덕분에 정당화될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걸 훔쳤었어?” 존은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며 물었다.
셜록은 잠시 그걸 곰곰이 생각했는데, 마치 삶의 의미나 그가 어른이 되었을 때 되고 싶었던 것에 대해 질문 받은 것처럼 힘들게 생각했다. “글쎄,” 그는 불안정하게 말문을 열었고, 조금 흔들렸다, “내 생각에 그건… 아마 15살이었어. 어쩌면 16살. 기억할 수 없군.” 그는 약간 딸꾹질을 했고, 자신의 위엄을 되찾기 위해 기침으로 가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렇지만 존은 알아차리지 못했고, 대신 완전히 경이로움에 차서 셜록을 빤히 바라보았다. “16살?” 그는 물었고, 마치 셜록이 모나리자를 훔친 것을 인정이라도 한 듯 깜짝 놀랐다. “16살에 어떻게 경찰에게서 배지를 훔칠 수 있었어? 경위에게서? 경찰-경위에게서?”
셜록은 단지 사악하게 씩 웃다가, 몸을 기울이고는 속삭였다 “그리고 훔쳤던 유일한 것도 아니야.” 존이 눈이 더 커졌고, 셜록은 말을 이었다 “작년, 그가 보지 않았을 때, 난…난… 그의 수갑을 가져왔지!” 그는 드라마틱하게 속삭이며 발표했고 존은 적절하게 숨을 멈췄다.
“그럴 리 없어!” 그는 숨을 쉬며, 완전히 놀라움에 차서 크게 뜬 눈으로 셜록을 바라보았다. 그는 잠시 빤히 바라보고는 마치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냐, 믿을 수 없어. 심지어 너라도 경찰의 수갑을 눈에 띄지 않게 슬쩍할 순 없어. 그럴 리 없지.”
“날 믿지 않는군?” 셜록은 조심스럽게 과장된 공포감을 담아 질문했다. 존이 다시 고개를 흔들었을 때, 셜록은 그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다소 고개를 기울이고는, 할 수 있는 한 재빨리 일어서서, 병과 잔을 들고 자신의 침실로 비틀비틀 걸었다. “그럼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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