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6: Great Day At The Park, Huh?



 

 

재미있지 않아요그레고리.”

 

마리크로프트는 부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프리스비를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씩 웃고 있는 남자친구를 향해 차갑게 노려보았다마이크로프트는 어지럽게 회전하는 플라스틱을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고는 불안을 깊숙이 숨겼다.

 

아우, 있죠마이크.” 그렉은 악마 같은 미소로 프리스비를 내밀며 달랬다. “당신이 먼저 하게 해줄게요.”

 

물론 그러시겠지마이크로프트는 신랄하게 생각하고는 그렉의 손에서 플라스틱 원반을 뺏었고남자친구가 그의 짜증 섞인 행동에 그저 웃음을 터트리고는 빠르게 키스한 뒤 몇 야드 멀리 뛰어가자 얼굴을 붉혔다그날 아침 모퉁이 가게에서 그렉이 즐거워하며 사온 싸구려 플라스틱 장난감을 유심히 살펴보며마이크로프트는 한숨을 내쉬었고자기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더라면 후회했다.

 

그렉이 이걸 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렉이 점차 경악하며 이름을 대기 시작한 다른 많은 것들 중에 마이크로프트가 이 게임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그는 왜 그렉이 그토록 놀라는지 알 수 없었다그와 셜록의 유년시절은 보통 대부분의 아이들이 즐기는 달리고 뛰어노는 것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실내 활동으로 점철되었다마이크로프트는 어떤 것도 아쉽지 않았다어렸을 때에도그는 아주 많은 신체 활동을 필요로 하는 활동들을 싫어했다그는 땀흘리는 것을 혐오했다반면에 그렉은 마이크로프트의 유년시절 비극에 대해 처음에는 경악하고 그 후 아주 많이 고개를 내젓고는 마이크로프트가 어린 시절 해보지 못한 모든 것들을 가르쳐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적으로 따분하고 불필요한 짓이었다.

 

준비됐어요.” 마이크로프트가 계속해서 그 장난감을 의심스러운 듯 조사하자 그는 외쳤다그는 건방지게 자신을 보며 씩 웃고는 뻔뻔하게 손을 흔드는 그렉을 당황하며 노려보았다.

 

한숨을 내쉬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마이크로프트는 프리스비 가장자리를 쥐었고손목을 뒤로 비튼 뒤날렸다.

 

그건 허공을 유영하다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아래로 급강하했고마이크로프트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1야트 떨어진 풀밭 위로 애처롭게 떨어졌다.

 

그렉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지만터져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간신히 꾹 눌러 참았다마이크로프트는 당황하며 몸을 똑바로 세웠고당황으로 볼은 벌겋게 달아오른 채자신이 수트를 입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지 바랬고도전적으로 턱을 치켜들고는 프리스비를 주으러 가기를 거부했다이 멍청한 게임을 하고 싶어한 건 그렉이었다그러니 그가 걸어와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렉은 껑충 걸어와서 풀숲에서 그걸 낚아들었고마이크로프트를 향해 윙크하고는멍하니 마주 보는 그를 뒤로 한 채 다시 껑충 뛰었다.

 

갑니다!” 그는 고함 질렀고마이크로프트는 그렉이 프리스비를 던지는 테크닉을 열심히 지켜보았다.

 

그건 부드럽게 허공을 가로질렀고마이크로프트는 어색하게 왼쪽으로 돌진했지만상당한 거리를 두고 잡지 못했고그걸 회수하러 가야만 했다.

 

이건 채신머리 없어요.” 그는 원래 위치로 돌아가며 외쳤고원반이 손끝에서 흔들거렸다.

 

그렉은 그저 암시하듯 눈썹을 꿈틀거릴 뿐이었다.

 

그가 다음 던졌던 건 약간 더 나아서사실 거의 그렉의 방향으로 날아갔고그는 그걸 잡기 위해 앞으로 과장되게 펄쩍 몸을 날렸지만 놓쳤다.

 

마이크로프트는 즐겁지 않았다.

 

그렉이 답하며 던진 건 마이크로프트로 곧장 날아왔고그의 양팔을 곧장 지나 가슴에 맞아 튕겼고취한 것처럼 휘청거리며 굴러가버렸다.

 

마이크로프트는 한숨 쉬었다. “정말이지그레고리우리가 꼭-“

 

! 그냥 가서 프리스비나 가져와요마이크.”

 

마이크로프트는 경쾌하게 상당한 거리를 굴러서 마침내 나무에 부딪혀 쓰러진 프리스비를 따라 차분히 걸었고바닥에서 주워 들었다그는 설령 그걸로 기분이 좋아진다 하더라도자신의 자리로 쿵쿵 걸어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그건 어울리지 않는 행실이었다그는 자신의 운명에 굴복했고자신은 그레고리를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반복했는데그는 정말정말로 그랬다.

 

마이크로프트는 다음 몇 분 동안 그렉이 달리고뛰고그가 형편 없이 던진 원반을 향해 몸을 던지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이 완전히 멍청이가 된 기분을 느꼈다행복한 멍청이겠지마이크로프트는 수정했고그렉이 풀숲에 넘어진 그를 일으켜 세워주고큼직한 풀물이 이제 가슴에 스며들었지만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입술이 꿈틀거리다 이제 큼지막하게 미소를 그렸다.

 

웃지 마요달링당신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는 행복하게 외쳤고예고 없이 원반을 다시 던졌다.

 

놀라서 마이크로프트의 뱃속이 철렁했고그는 자신이 깨닫기도 전에 발이 저절로 움직여 오른쪽으로 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눈은 그를 향해 빙글빙글 돌며 날아오는 오렌지색 발사체의 궤적을 좇았다그의 손가락이 가장자리에 홈이 패인 플라스틱 원반을 움켜쥐었을 때마이크로프트는 즐거움이 터져나오는 것을 느꼈고얼굴에서 환한 웃음을 감출 수도 없었다.

 

그렉은 와 함성을 지르며 양팔을 허공으로 흔들었고펄쩍 뛰어와 마이크로프트를 끌어안고 열기 어린 승리의 키스를 했다마이크로프트는 놀라서 뻣뻣해졌지만 그에 반응했고비누와 그 아래에 깔린 아찔하게 희롱하는 듯한 땀과 그렉의 체취를 한껏 들이켰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신음 비슷한 것을 할 정도로 긴장을 풀지는 않았지만거기 분명 욕망이 존재했고그가 마침내 뒤로 물러났을 때그의 볼을 한껏 달군 홍조는 분투나 당황과는 전혀 무관했다그렉은 씩 웃었다.

 

우리-“

 

멈춰! 어이그 남자 잡아요- 내 개를 훔쳤다고요!”

 

두 남자는 히스테릭한 비명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휙 돌렸고느긋한 자세가 갑자기 굳어졌다마이크로프트의 눈이 커졌다.

 

공원을 반쯤 가로지르며셜록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털뭉치를 품에 안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고그 뒤로 가죽끈이 덜렁거리며 바닥에 끌리고 있었고바로 그 뒤를 존이 따라갔고화가 난 개를 산책시키던 사람이 소리치고 손가락질하며 그들을 고발하려고 했다.

 

그럼.” 그렉은 목을 긁적거리며 할 말을 잃은 연인을 곁눈질했다. “공원에서의 환상적인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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