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2
- 완결/Mistletoe
- 2016. 1. 11. 22:27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2
December 23rd. Higbies Coffee Shop, London. 10:15.
셜록은 공격이 임박한 걸 볼 수 있었고, 주먹에 맞을 것에 대비할 수 있었지만, 그 공격은 결코 실행되지 못했다. 그 대신, 그는 금발이 그에게 주먹을 날리려 뒤로 몸을 움직이다가 발치의 얼음에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끔찍한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오 맙소사.” 셜록은 입을 쩍 벌리고는 의식을 잃은 금발에게 달려갔고, 얼음과 콘크리트 위로 피가 흐를 거라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치명적인 상처는 없었다. 깨어날 때면 끔직한 두통에 시달리겠지만, 그 뿐이었다.
끙끙거리며 셜록은 체구가 더 작은 남자를 들어올렸고, 천천히 몰리의 차로 옮겼는데, 그녀는 관대하게도 그가 요크셔까지 이동할 때 써도 된다고 허락해주었다. 고맙게도 몰리는 뒷문 가까이에 주차해두었고, 셜록이 차량까지 그를 끌고 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파란 스카프로 금발을 차 안에 묶어 두었는데, 열린 창문 너머로 감은 뒤, 창문을 전부 올렸다. 자신의 작업에 만족하며, 그는 차 주위를 빙 돌아 운전석에 올라탔고, 시동을 켜고 도로로 들어섰다.
대략 30분 뒤, 셜록은 금발이 신음하는 걸 들었고, 혼란스러워 했다가 자신이 묶여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패닉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그는 질문했고, 스카프를 풀어내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글쎄, 당신 넘어졌고, 의식을 잃었어. 난 당신을 몰리의 차로 데려왔고, 이제 우린 내 가족을 만나러 요크셔로 향하는 중이야.” 셜록은 설명했다.
“안돼.” 금발은 딱딱하게 말했다. “넌 미쳤어.”
“당신에게는 정말 선택권이 없어.” 셜록은 부드럽게 한숨을 쉬었고, 파란 스카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알겠지만, 난 엄마를 감동시키기 위해선 주말 동안 남자친구가 필요해.”
“네 남자친구를 데려갈 수는 없어?!” 금발은 물었고, 분명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빅터가 날 찼어.”
“네가 날 납치한 게 남자친구가 널 차서라고?”
“말하자면 그렇지.” 셜록은 말했다. “크리스마스동안 당신이 빅터인 척 해줘야만 해. 나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 고행은 아닐 거야. 런던에서 살기 버거운 전직 군의관은 가까운 가족이 많지 않을 게 분명하니까.”
“난… 잠깐. 어떻게 내가 군에 있었다는 걸 알았지?” 금발은 깜짝 놀란 듯 보였다. “너 날 스토킹 했어?”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셜록은 눈을 굴렸다. “장님이 아니고서야 누구라도 그 흔적들을 관찰할 수 있어. 당신 머리칼은 짧게 손질되었고, 좀 길어진 군대식이지. 당신은 볕에 탔지만, 손목 위로는 타지 않았어. 커피숍에서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카운터쪽으로 걸어왔을 때, 당신은 그걸 아예 잊어버렸어. 물론 의도적인 건 아니야. 걸을 때, 당신은 약간 절어, 그러니 심리적 이유로 다리를 저는 거야. 당신이 어깨를 쥐고 있는 방식은 당신이 제법 최근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을 알려줘. 여전히 피를 흘릴 정도로 최근은 아니지만 흉터가 남을 정도로는 근시일이야. 그러니, 간단한 추론을 하자면, 당신은 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역한 군인이지.”
차는 몇 초간 정적에 잠겼고, 유일한 소리는 타이어 아래로 길이 내는 소리뿐이었다. 금발은 부드럽게 기침을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의사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 그는 물었고, 목소리는 거의 긴장한 것처럼 들렸다.
“간단해.” 셜록은 대답했다. “당신이 날 공격할 준비를 했을 때, 상대를 무력화하는 데 가장 흔히 이용되는 제일 민감한 관절을 빠르게 훑어 봤어. 그건 당신의 군인으로서의 일면을 가리키는 지표일 수도 있지만, 난 당신이 내 팔꿈치 안쪽을 공격하겠다고 결정한 걸 알아차렸어. 분명히 아프겠지만 어떤 영구적인 손상도 야기하지 않아. 당신은 높은 도덕 기준을 가졌어, 그리고 절박할 때에만 상처를 입힐 뿐이야.”
“그건…” 금발은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고, 셜록이 보다 흔히 사용되는 ‘괴물’이나 ‘사이코패스’를 제안하기도 전에, 그는 생각을 마쳤다. “놀라운데.”
“뭐?” 셜록은 깜짝 놀라 금발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그건 굉장해. 완벽하게 굉장해. 넌 나에 대해 그걸 전부 관찰한 거야?” 금발의 얼굴에는 놀란 미소가 작게 떠올라 있었다.
“물론.” 셜록은 그 보답으로 작게 머뭇거리며 미소 지었다.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보통 사람들은 뭐라 하는데?” 금발은 물었다.
“꺼져.”
금발은 코웃음을 치고는 다시 창 밖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셜록이 생각에 잠기게 내버려두었다. 이 군인은… 가까이 두기에 즐거워. 빅터가 그랬던 거보다는 덜 짜증나고,그의 추론에도 덜 짜증내고 있었다. 셜록은 점차 알게 된 사실들에 제법 즐거웠다. 만약 그와 금발이… 음, 친구가 아닌, 그렇지만 어쩌면 서로에 대해 상호 인정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이번 주말은 완전히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그가 적절한 소개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 주유가 필요하다는 불빛이 깜박거리기 시작했고, 밝은 알람소리가 그를 마인드 팰리스에서 끌어냈다.
“그래, 좋아. 이제 닥쳐.” 셜록은 주유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며 대시보드에 대고 으르렁거렸다. 알람이 세 번 더 울리기도 전에 그들은 주유기라고는 두 대밖에 없는 허물어져 가는 주유소에 도착했다. 셜록은 ‘영업 중’이라는 흐릿한 네온사인을 보기 전까지 그 곳이 영업 중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주유하러 여기에서 멈추는 거야?” 금발은 경계하며 물었다. “공포 영화 세트장처럼 보이는데.”
“드라마틱하게 굴긴.” 셜록은 중얼거렸다.
“날 납치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닌데.” 금발은 이죽거렸고, 그 말에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주유기 바로 옆에 차를 세웠고, 차에서 폴짝 뛰어나와 탱크 안으로 노즐을 넣었다. 창문 너머로 여러 번 금발이 여전히 묶여 있는지를 확인했고, 파란 스카프가 계속 그를 붙들어 놓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노즐이 튀어나오며 연료통이 다 찼음을 알렸고, 셜록은 작게 흠 소리를 내며 노즐을 빼고 주유캡을 끼우고는 지갑을 쥐었다.
“돌아오도록 하지.”
“난 바로 여기… 있겠지.” 금발은 손목을 노려보며 가리켜 보였다. 셜록은 작게 미소 짓고는 주유소 안으로 향했다.
주유소 안쪽은 바깥보다 더 나을 게 없었다; 물건들은 선반 위에 대충 쌓여 있었고, 창문들은 약간 때가 묻어 있었고, 모든 곳에는 먼지가 제법 두껍게 쌓여 있었다.
“어서 오세요.” 매끄러운 여성의 목소리가 뒤에서부터 들렸고, 셜록은 놀라서 몸을 돌렸다. 거기, 카운터 바로 뒤에 24살쯤 되어 보이는 브루넷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의 입술은 강렬한 붉은 색으로 칠해졌고, 머리카락은 완벽하게 쪽진 형태로 말려 있었다. “도와드릴까요?”
“네.” 셜록은 그녀를 향해 미소 지으며 빠르게 그녀의 명찰을 읽었다. 아이린. “차에 휘발유를 채웠어요, 그래서 그 값을 지불하러 온 거에요.”
“좋아요, 계산해 드릴게요.” 아이린은 마주 웃었고, 차를 향해 빼꼼 내다보았다. “당신같이 귀여운 사람이 몰기에는 꽤나 낡고 오래된 차네요.”
“네, 뭐…” 셜록은 다소 당황했고, 그녀가 차 안의 금발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여기저기 다닐 순 있어요."
“유용하네요.” 아이린은 웃었다. “그렇지만… 당신 저기에 남자를 묶어둔 거에요?”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셜록을 돌아 보았다.
“네?” 셜록은 약간 말을 더듬었고, 시선이 깜박거리며 차로 향했다. “난… 아니, 그건-"
“스카프로요?” 아이린은 이제 혐오스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고, 카운터 아래로 몸을 굽혔다. “그래선 안 돼요.”
“아니, 제발…” 셜록은 도망갈까 고민했지만, 아이린이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불쑥 나타났다.
“운 좋은 줄 알아요.” 그녀는 중얼거렸고, 털이 복슬복슬하고 온통 핑크색인 뭔가를 카운터 위에 재빨리 탁 내려놓았다. “당신 같은 부류와 로맨틱한 주말을 보내려면요.물론 이게 필요할 거에요. 훨씬 더 제대로 된 거죠.”
셜록은 충격에 복슬복슬한 핑크색 수갑을 내려다 보았고, 갑자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사방으로 이런 걸 찾고 다녔어요! 밀월여행을 이번 주에 가기로 했지만 단 하나도 찾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급조해야만 했죠.” 그는 쉽게 거짓말했다. “너무 고마워요!”
“별 말씀을.” 아이린은 대답했다. “당신에게 그걸 써도 되는지 물으려 했지만,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귀여운 남자는 모두 게이라고요.”
“그건 모욕적인 일반화-“ 셜록은 여전히 웃음이 목에 걸린 채 말문을 열었지만, 아이린이 손을 내저으며 말을 끊었다.
“그냥 나도 게이라고 말하려던 것뿐이에요.” 아이린은 윙크하며 대답했고, 셜록은 코웃음을 치며 그녀에게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그녀는 말 없이 그었고, 카드와 함께 수갑을 그의 손에 넘겼다.
“집에도 있어요.” 그녀는 영수증을 건네며 말했다. “이제, 가서 당신의 그이를 놀라게 해요.”
“그러도록 하죠.” 셜록은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그는 카드와 영수증을 주머니에 집어넣었고, 허물어져가는 주유소를 나오면서 복슬거리는 수갑을 꽉 쥐었다. 상황 자체는 지나치게 절박했고, 차로 뛰어가지 않도록 자제력을 쏟아 부어야 했다.
그는 조용히 차의 보조석으로 걸었고, 금발이 보람없이 이로 스카프를 풀려고 애쓰는 것을 보았을 때 한숨을 내쉬었다.
“안 될 걸.” 셜록은 문을 열자마자 말했고, 금발이 펄쩍 뛰는 것을 보았다. 그는 능숙하게 수갑 양쪽을 채우고는 스카프를 풀어냈다. “그렇지만 어쨌든 좋은 시도였어.”
“이건 뭐야?” 금발은 공포에 질려 물었다.
“수갑.” 셜록은 ‘당신은 멍청이’라는 표정으로 알려 주었다. “이 작전은 좀더 전문성을 띄게 된 거지.”
“털 달린 분홍색 수갑으로?” 금발은 눈썹을 들어 올렸다. 셜록은 그를 무시하고, 차를 출발시켰고, 주유소를 벗어났다.
December 23rd. Somewhere near Leicester. 11:45.
“내 이름은 셜록 홈즈.” 셜록은 몇 분 간의 침묵 끝에 말했다. “당신이 빅터인 척 할 거라면 서로에 대해 알아두는 게 유용할 거야.”
“그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야.” 금발은 대답했고, 그의 무릎 위에서 털 달린 분홍색 수갑이 부드럽게 짤랑거렸다. “네 남자친구인 척 하지 않을 거라고. 네 가족들에게 즉시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말하고, 빌어먹을 거기서 빠져 나올 거야.”
“당신은 런던까지 돌아갈 방법이 없어.” 셜록은 대답했다. “요크셔의 가족 별장은 도보를 고려하기에는 어떤 마을에서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당신은 커피숍에 폰을 두고 왔고, 우리 가족은 매년 특별한 ‘패밀리 타임’에는 폰과 차 키를 숨겨두거든.” 그 말을 하며 콧대가 구겨졌고, 금발은 그가 패밀리 타임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았다.
“존.” 금발은 얼마 후 툴툴거렸다. “난 존 왓슨이야.”
“마침내 당신의 얼굴에 맞는 이름을 알게 되니 좋군.” 셜록은 말했다.
존은 셜록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들어봐.” 셜록은 그의 분노에 찬 생각을 방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말했다. “당신이 화났다면 이해해, 그렇지만 크리스마스 때 뿐이야. 그리고 나면 당신은 얼마든지 집으로 갈 수 있고, 다시는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게.”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안 지났어?” 존은 희망에 찬 것마냥 물었다.
“당신은 가족들과 그 감정을 공유하게 될 거야.” 셜록은 약속했다. “날 없애고 싶은 바람 말이지. 그들과 어울려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
셜록은 곁눈질로 존이 자신을 홀끗 훔쳐보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의 생각을 확장하는 걸 거부했다. 그는 대신 주제를 바꿔서, 가족사보다는 그의 캐리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난 자문 탐정이야.” 셜록은 존에게 말했다. “서로에게 특별한 사람의 삶에 대해 구석구석 아는 게 남자친구로서 관례적인 거겠지. 난 당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삶을 읽을 수 있으니 당신의 커리어에 대해 알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 남자친구가 아냐.” 존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켰고, 그리고 입을 열었다: “자문 탐정은 뭐야? 전에 들어본 적 없어.”
“그건 내가 그 직업을 고안했으니까.” 셜록은 그에게 말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야. 곧 경찰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그들은 당연히 그저 내 나이 때문에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걸 거부하거든.”
“나이?” 셜록은 존의 목소리에서 찌푸림을 들을 수 있었다. “서른 즈음 아니야?”
“스물 여섯이야. 인정하건대, 난 어리지 않아. 그렇지만 50줄에 가까운 경찰관들이 있고, 그들이 바라는 것보다 내가 훨씬 더 지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때면 그들은 끔찍하게 화를 내거든.” 셜록은 까다롭게 대답했다. “당신에 대해서라면, 28에서 30사이라고 추측하겠어.”
“스물 아홉.” 존은 마지못해 인정하며 말했다. “그건 어떻게 추측한 거야?”
“당신은 내가 서른 즈음일 거라고 믿었어.” 셜록은 말했다. “당신 자신이 서른 즈음이라 추론 하는 건 충분히 쉬웠지. 당신은 내게 또래에게 하는 것처럼 말을 걸었지, 연장자나 연하에게 말하는 것처럼 굴지는 않았어.”
“난 네가 내 또래인 것처럼 말하는 게 아니야.” 존은 반박했다. “난 문자 그대로 날 납치한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말하는 중이라고.”
“당신을 돌려 보내줄게, 약속해.” 셜록은 말했다. “딱 주말 동안만 빅터인 척 해주면. 그는 사업가야, 당신이 해낼 거라 확신해.”
“어떤 사업인데?” 존은 물었다.
“오, 모르지. 뭔가 지루한 거였어.” 셜록은 그 질문에 손목을 까닥거리며 내저었다. “굳이 알 필요는 없었거든.”
“정말 배려심 깊은 남자친구로군.” 존은 비꼬았고, 셜록은 재빨리 그를 홀끔 보고는 앞에 놓인 길에 다시 집중했다.
December 23rd. Holmes’ winter estate, Yorkshire. 14:30.
그 뒤 드라이브는 제법 별 일 없이 지나갔고, 가족의 겨울 별장에 셜록이 멈춰서기까지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그는 존의 분홍색 수갑의 한쪽을 풀고는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재빨리 운전대에 걸어 잠갔다.
“이봐!” 존은 외치며 짜증 섞인 기색으로 털 달린 수갑을 당겼다. “이건 대체 왜 그러는 건데?”
“곧 돌아올게.” 셜록은 대답했고, 키를 손에 짤랑거리며 차 문을 열었다. “내 폰과 열쇠를 내주고, 즉시 당신을 풀어줄 거야.”
차 문에 존의 불평이 들리지 않게 되었고, 셜록은 재빨리 거대한 저택으로 향했고, 눈이 그의 검은 드레스 슈즈 아래에서 부서졌다. 별장에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지 않았고, 셜록은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가서 가족들을 찾아 이리저리 둘러 보았다.
“엄마? 아버지? 저 왔어요.” 셜록은 부르며, 응접실로 걸어 들어갔고, 구석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꼬마 전구로 뒤덮였고, 잘 밝혀진 방에서조차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셜록!” 바이올렛 홈즈의 목소리가 그를 향해 날아들었고, 그는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띄우며 엄마 쪽으로 몸을 돌렸다. “오, 네가 오니 좋구나! 늦었다는 건 알지. 빅터는 어딨니?”
“그는 곧 들어올 거에요.” 셜록은 말했고, 엄마가 양팔로 그를 감아 불편할 정도로 꽉 끌어안게 두었다.
“셜록… 면접에 가지 않았더구나.” 아버지의 실망한 목소리가 그의 주의를 끌었고, 그는 고개를 들어 엄마 뒤에 서 있는 사이거를 올려다 보았다.
“죄송해요.” 셜록은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범죄 현장이 있어서-“
“오, 범죄 현장이라니!” 엄마는 한숨을 쉬었고, 그를 풀어주며 올려 보았다. “철 좀 들어서 진짜 직업을 구해야지, 셜록!”
“범죄를 해결하는 게 진짜 직업이에요.” 셜록은 주장했다.
“그래, 진짜 형사들에겐 말이지.” 아버지가 끼어들었고, 셜록은 신음했다.
“지금 당장 이거 안 할 수 없나요?” 그는 애원했다. “빅터가 곧 올 거에요, 그리고 그는 싸우는 걸 싫어하고요.”
“물론이지, 얘야.” 엄마가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그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니?”
“그에게 차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거든요.” 셜록은 엄마가 뺨을 몇번 토닥거리게 두고는 뒤로 물러섰다. “빅터가 부모님을 만난다니 초조해해서요.”
“오, 그럴 필요 없는데!” 아버지는 껄껄 웃었다. “우린 네 남자친구를 만난다니 즐거운 걸!”
“오, 초조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거에요.” 엄마는 끼어들었다.
“네…” 셜록은 끼어들었다. “음, 아버지가 긴장할 때면 언제나 끔찍한 농담을 한다는 걸 알죠, 긴장을 풀려고요?”
“물론이지, 얘.” 엄마는 대답했고, 남편으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어, 빅터도 그런 게 있어요… 완전히 말도 안 되지만, 그는 그게 재밌다고 생각해요…” 셜록은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글쎄, 그는 내가 그를 납치했다고 농담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행동하고요. 때때로 그는 그만해야 할 때를 몰라요. 바보 같다는 건 알지만 그냥 웃고 장단 맞춰 주시겠어요? 그의 기분이 훨씬 더 나아질 거에요.”
“사랑에 빠지면 바보 같은 짓을 하기 마련이지.” 엄마는 말했다. “물론 그의 농담에 웃어줄 거야! 이제, 그 가엾은 아이를 데려오렴, 춥겠어!”
“고마워요, 엄마.” 셜록은 그녀의 볼에 짧게 키스했다. “한 가지 더요… 이번 주말 동안 제가 키마스터를 해도 될까요?”
“오, 그렇지만 키마스터 하는 건 싫어했잖아.” 엄마는 놀라며 말했다.
“알아요, 그렇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고 있거든요.” 셜록은 반어적 표현이 드러나지 않았기만을 바라며 말했다. 그렇지만 엄마의 미소로 보아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도 마이크로프트가 찾을 수 없도록 폰을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저 뿐일 거에요.”
“그건 맞아.” 아버지는 웃었다. “이제, 가서 빅터를 데려오려무나. 더는 기다릴 수 없으니 말이다.”
“물론이죠.” 셜록은 부모님의 옆을 빙 둘러 걸었고, 온 종일 그랬던 것보다 기분이 더 가벼워졌다. 심지어 그가 문을 열었을 때 노려보는 존의 시선조차도 그의 기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좋아, 모두 준비됐어.” 셜록은 콧소리를 내며 마침내 보송보송한 분홍색 수갑에서 존을 풀어주었다. “안으로 들어와. 가족은 당신을 만나게 되어 즐거워하고 있어.”
“왜 그렇게 기운찬 거야?” 존은 물었고, 손목을 문지르며 차에서 내리고는 문으로 가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셜록의 옆에서 나란히 걸었다. “난 즉시 여길 나갈 거야. 네 가족들에게 네가 날 여기 데려오기 위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말할 거고, 그들이 날 즉시 런던으로 데려다 줄 거라고.”
셜록은 존에게 대답하지 않았고, 그 대신 커다란 저택으로 그를 이끌기를 택했고, 발로 차서 등 뒤로 현관문을 닫았다. “이리로, 그들은 응접실에 있어.”
“빌어먹을, 여긴 크네.” 그는 존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등 뒤로 홀끔 보았을 때, 금발은 가능한 빨리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확실히 인테리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은 거실로 들어갔고, 셜록은 부모님의 얼굴에 떠오른 열렬한 표정이 미소 지었다. 그는 진실해보이기를 바라며 존의 등,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손을 올렸다.
“엄마, 아버지, 빅터에요.” 그는 말했고, 금발은 고개를 돌려 그의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만나서 반가워요, 빅터.” 엄마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전 빅터가 아니에요.” 존은 셜록의 손에서 멀어지며 평이하게 말했다. “전 납치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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