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5
- 완결/Mistletoe
- 2016. 1. 17. 01:17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5
December 24th. Holmes’ winter estate, Yorkshire. 12:55.
“존 해미쉬 왓슨, 넌 구제 불능의 개자식이야!” 메리는 말했다, “몇 시간 동안 힉비스에서 널 기다렸는데, 넌 나타나지도 않았어!”
“메리, 난-“
“아니, 존, 내가 말할 거야! 넌 전화도, 문자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그렇지만 메리-“
“넌 날 멍청이처럼 보이게 했어! 네가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멍청하고 무례한 짓 중에서도, 이건 최악이야. 내 말은-“
“난 납치됐다고!” 존은 머리칼을 움켜쥐며 끼어들었다. 메리는 잠시 조용해졌고, 경멸조로 다시 말했다.
“납치? 정말? 그게 네가 짜낼 수 있는 최선의 변명인 거지?”
“정말이야, 메리. 커피숍에서 어떤 남자가 날 납치했어. 경찰을 불러줘!”
“존, 그 말을 믿을 수 없어.”
“난 프로포즈하려고 했었어, 메리.” 존은 열렬하게 말했고, 그는 작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를 들었다. “납치되지만 않았어도 힉비스를 떠나지 않았을 거야, 난 네게 아내가 되어달라고 부탁할 예정이었으니까. 이제 이해했어?”
“오, 존!” 메리는 꺅꺅 소리를 질렀다. “그래! 오, 그래, 당신과 결혼하겠어!”
“그거 굉장해, 좋아.” 존은 인내심을 발휘하며 대답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빠져나갈 수가 없어, 날 위해 그 일 좀 해줄 수 있겠어? 날 여기서 나가게 해줄 수 있지? 지금 요크셔의 어딘가에 작은 집 안에 있어.”
“바로 할게, 자기.” 메리는 흠, 소리를 냈고, 그건 약간 산만하게 들렸다. “걱정 마, 크리스마스까지는 집에 올 수 있을 거야!”
갑작스럽게 욕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존은 펄쩍 뛰었고, 놀라는 바람에 폰을 거의 떨어뜨릴 뻔 했다.
“가야겠어.” 존은 속삭였다, “그렇지만 사랑해. 그거 알지?”
“그래 그래 나도 사랑해.” 메리는 말했고, 전화는 끊어졌다. 존은 한숨을 내쉬었고, 곧 구출될 수 있을 거라는 걸 알자 기뻤다.
“존!” 셜록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흘러 들어왔고, 존은 몸을 빳빳하게 세우고, 갑자기 빨라지는 심장 박동이 그저 놀란 것과 아드레날린 때문일 거라고 다잡았다. “존, 거기에서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존은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바라보았고, 계획을 떠올리자 얼굴에 능글맞은 웃음이 번졌다. 그는 몸을 돌려 빠르게 문을 열었고, 그 때문에 셜록은 약간 비틀거렸다. 존은 폰을 들어올려 손가락 사이로 꼼지락거렸다.
“미안, 전화 통화를 해야 했어.” 존은 대답했다. 셜록은 그의 손에서 폰을 낚아챘지만, 이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명백했다.
“누구에게 전화했지?” 셜록은 폰을 주머니 안에 집어넣으며 물었다.
“그게 중요해?” 존은 반항적으로 물었다. “누군가에게 전화했어, 그리고 와서 날 구해줄 거야.”
“그럼, 바로 그거군.” 셜록은 가슴께로 팔짱을 끼었다. “이제 떠날 거야?”
“아니, 있잖아, 난 안 그럴 거야.” 존은 다시 능글맞은 웃음을 활짝 지었다. “우선 뭔가 할 생각이야. 네 가족들이 완전히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뭐?” 셜록은 놀란 듯 보였다.
“맞아. 난 세상에서 최고의 남자친구가 될 거야.” 존은 대답했고,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혼란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리고 네 가족들은 날 완전히 아끼게 되겠지. 그리고 그 때 경찰이 오면, 넌 더 나쁜 상황을 지켜보게 될 거고.”
셜록의 얼굴에 공포와 마지못한 경탄이 뒤섞였다. “넌 놀랄 정도로 무자비하군. 우리가 다른 상황에서 만났다면 잘 어울릴 수 있었을 거야.”
존은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셜록의 주위를 에둘러 셜록의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거실 쪽으로 향했고, 양말을 신어 부드럽게 부스럭거리는 셜록의 발소리가 그의 뒤를 따라왔다.
“오, 빅터!” 바이올렛은 그들을 보자마자 불렀다. “제때에 왔구나! 우린 나무 꼭대기에 천사를 놓을 사람이 필요했거든.”
“그렇지만 보통은 제가 나무 꼭대기에 천사를 놓잖아요.” 셜록의 목소리가 뒤에서부터 들려왔고, 존은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이 무표정해지기 직전 아주 잠시 짜증이 스치는 것을 보았다.
“그래, 얘, 알고 있어.” 바이올렛은 말했다. “그렇지만 빅터는 손님이잖니.”
“전 기꺼이 나무 꼭대기에 천사를 놓고 싶어요, 홈즈 부인.” 존은 그녀를 보며 환한 표정을 지었고, 그녀도 밝게 미소 지으며, 그에게 그 섬세한 천사를 건넸다.
그 천사가 오래된 가보라는 건 분명했다. 전체가 크리스탈로 만들어졌고, 마치 100년도 더 된 물건처럼 보였다. 존은 사다리 위로 서서, 꼭대기까지 올라간 다음 그 자리에 조심스럽게 놓았다.
“오, 잘 했어.” 바이올렛은 손뼉을 쳤고, 존은 절을 했고, 사이거와 바이올렛에게는 즐거움을, 그리고 셜록에게는 짜증을 안겨 주었다.
“네, 그가 나무 꼭대기에 천사를 놨어요.” 셜록은 중얼거렸다, “정말 재주가 넘치기도 하지.”
“오 쉬잇, 셜록.” 바이올렛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언제나 그런 태도였지, 어렸을 때의.. 어… 글쎄, 그들은 친구가 아니었지만…”
“셜록이 소년이었을 때, 이웃 아이들에게 다소 무례했단다.” 사이거는 명백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존에게 설명했다.
“끔찍할 정도였어. 그는 그때에도 추론에는 일가견이 있었거든.” 바이올렛이 추임새를 넣었다.
“음, 그래. 한번은, 길 아래에 사는 어린 소년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우리가 돈을 준 적도 있지.” 사이거는 설명했다.
“물론 그 애는 이틀 뒤에 돈을 돌려줬지만.” 바이올렛은 웃으며 말했다.
존은 씩 웃었지만,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았을 때, 그 미소가 사라졌다. 그는 완전히 비참하게 보였다. 존은 그 모습에 죄책감이 번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 끔찍한 해골을 사왔어.” 바이올렛은 고개를 내두르며 한숨을 쉬었다. “그걸 ‘빌리’라고 불렀고.”
“엄마…” 셜록은 중얼거렸지만, 그의 부모는 그를 무시했다.
“어디로든 데리고 다녔지.” 사이거는 껄걸 웃었다. “그게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에게 사건에 대해 말했어.”
“사건이요?”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오, 그가 더 어렸을 때에도, 셜록은 탐정이 되길 원했거든.” 바이올렛은 말했다. “그는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시신을 검사하는 것에 대해 말하곤 했어.”
“우린 그가 철이 들 거라 생각했어.” 사이거는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예전의 그 셜록인 거 같아 걱정이야.”
“전 예전 그대로의 셜록은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존은 불쑥 말했고, 다른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그는 약간 제멋대로일 수 있죠, 그리고 때때로 그가 배려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글쎄요, 그는 특별해요.”
방은 잠시 정적에 휩싸였고, 존은 셜록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를 보는 걸 거부했다. 마침내, 바이올렛이 미소 지었다.
“그래, 그렇지,” 그녀는 다정하게 말했고, 존과 셜록을 번갈아 보았다. “그는 특별해.”
존이 사다리에서 내려왔을 때, 마이크로프트가 방으로 들어왔고,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에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제가 뭔가 놓친 것 같군요.”
“빅터가 나무 꼭대기에 별을 놓는 걸 놓쳤지.” 바이올렛은 말했다. “그렇지만 ‘윌로비 씨의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맞춰서 왔구나!”
“’윌로비 씨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도대체 뭐에요?” 존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야. 일종의 전통이지.” 셜록은 대답했고, 그들은 소파로 걸어간 뒤 모두 마주할 수 있도록 앉았다.
바이올렛은 책 한 무더기를 집고, 이리저리 뒤적거리더니 마침내 검은색과 흰색과 녹색이 섞인 책을 골라 들었다. “여기 있구나!”
그녀는 책을 셜록 쪽으로 내밀었다가, 다시 되물렸고, 셜록의 손이 허공에 들린 채 그대로 멈췄다. 그 때 그녀는 책을 존에게 주었고, 그는 반사적으로 받아 들었다.
“올해는 빅터가 읽도록 하는 건 어떠니?” 그녀는 활기차게 말했다.
“그-그렇지만 언제나 그걸 읽는 건 저였잖아요.” 셜록은 분개한 표정으로 말했다. 존은 나무 위에 천사를 올려놓은 이후 처음으로 셜록을 바라 보았다. 그는 완전히 상심한 듯 보였고, 존은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알아, 얘.” 바이올렛은 말했다. “그렇지만 박터가 읽는 게 좋지 않겠니?”
셜록은 얼마간 그녀를 빤히 바라 보았고, 벌떡 일어나서는 계단으로 달려가버렸다. 남은 네 명은 깜짝 놀라서 그런 그를 지켜 보았다.
“제가 뭘 잘못 했나요?” 존은 놀라서 물었다.
“걱정 마세요, 그는 그냥 골을 내는 거에요.” 마이크로프트는 거의 지루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존은 그의 눈빛에 어린 긴장에서 그가 동생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알아서 풀릴 겁니다.”
“아뇨, 제 생각에 그는 상심한 거 같아요.” 존은 책을 그의 옆, 소파 위에 내려 놓았다. “곧 돌아올게요. 가서 그와 이야기해야겠어요.”
존은 계단으로 향하는 동안 세 쌍의 눈동자가 그의 움직임을 좇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그는 그들이 그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곧 내려오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셜록…” 존은 그들이 같이 쓰는 방문을 두드렸고, 밀어서 열자, 침대 위에서 부루퉁한 그가 눈에 들어왔다.
“가버려.”
“아니.” 존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까 무슨 일이었던 거야?”
“너도 거기 있었잖아, 그걸 봤고.” 셜록은 쏴붙였고, 존이 그의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고개를 들지 않았다.
“난 네 가족들을 봤고, 그들이 내게 책을 주는 걸 봤어.” 존은 대답했다. “그리고 그 일로 네가 질투한 걸 봤고.”
“질투한 게 아니야.” 셜록은 주장했지만, 존은 그저 콧방귀를 뀔 뿐이었다.
“정말? 그렇게 보인 게 확실했거든.”
“아니라고!”
“아냐?”
“그들은 나보다 널 더 좋아해!” 셜록은 마침내 빠르게 지껄였다.
존은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그건 사실도 아니야, 그리고 너도 알잖아.”
“아니라고?” 셜록은 눈을 굴리고는 침대 위로 털썩 드러누웠다. “그들은 네게 모두가 어렸을 때의 나를 미워했다고 말했어,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다고.”
“부모님은 원래 그런 거야.” 존은 한숨을 쉬었다. “그들은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당황스러울 법한 이야기를 하신다고. 그건, 비열했지, 그래, 그렇지만 그게 널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던 건 아니었어.”
“아니야?”
“아냐.” 존은 단언했다. “그들이 필터 없이 구는 것처럼 보이겠지. 그렇지만 그것도 널 좋아하는 거야.”
셜록의 입꼬리가 삐죽거렸고, 존은 승리감에 그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그는 손을 내밀었고, 셜록은 그 손을 잡고서 존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게 했다.
“이제 가자고, 네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존은 말했다.
“네가 읽어도 상관 없어.” 셜록은 대답했고, 존은 놀라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넌 읽고 싶어 했잖아.”
“넌 바보야.” 셜록은 성큼성큼 방을 빠져나가며 말했다.
“뭐라고?” 존은 그를 향해 입을 떡 벌렸고, 곧장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들은 거실로 내려왔고, 바이올렛은 그들을 보자 미소 지었다.
“동화 읽을 준비는 됐니?” 그녀는 즐거운 목소리로 물었고, 그 둘을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올해는 빅터가 읽을 거에요.” 셜록은 말하고는 그의 자리로 털썩 주저 앉았다. “그렇지만 잘못 읽으면, 내년에는 제가 읽을 거에요.”
존은 부드럽게 웃었고, 그의 옆에 앉아서 책을 들고 펼쳤다.
“한번도 읽어본 적 없으니 참아줘.” 존은 말하고는 셜록 쪽으로 한번 홀끔 보았고, 그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목을 가다듬고 책을 펼친 뒤, 읽기 시작했다.
“윌로비 씨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특별히 배달되었어요.
풍성하고 신선하고 반짝거리는 녹색-
그가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트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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