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1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5. 01:34
- Posted by SHJW비인
Imaginary Pictures
w. crossroads
원문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950186/chapters/1857406
*원작자님의 번역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Chapter 1
월요일 아침 우리 반의 학급 시간이고, 비는 런던 위로 후드득 떨어지며, 무거운 구름으로 낮의 빛이 어두워진다. 평범하지 않은 현상은 아니고, 난 보통 이런 날씨를 밝은 태양빛보다 선호하는 편이지만, 오늘 난 견딜 수 없다.
추측컨대, 난 단지 피곤하다.
어제의 실험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고, 분명히 잠자지 않은 상태로 오래 버틸 수 있다. 오, 난 잠자는 게 혐오스럽다; 그건 너무도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고 불필요하다.
신체는 단지 그릇일 뿐이다.
신체의 욕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멈추는 게 가능할까? 어쨌든 시도해보지 않는다면, 누구도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시계를 홀끔 보면서 내 시간 감각을 확인했고, 선생님은 이제 5분 늦고 있다.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성가신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다시 한번 나는 내 옆자리가 비어있고, 내가 이들 중 일부가 아닌 것에 다소 안도한다.
난 손에 턱을 괸다. 어쩌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면, 난 지금 여기서 쪽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난 하품을 참아야만 했고 눈을 천천히 감는다. 사실 그건 좋았는데, 평소보다 덜 편안하지도 않았고, 왜냐하면 난 조심스럽게 기억해두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집의 내 책상에서 잠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웅얼거리는 목소리들이 점차 사그라지고, 그것은 선생님이 마침내 교실로 오는 길을 찾아냈거나, 다른 사람들도 낮잠을 자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감사하게도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하이힐 소리에 그녀가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맙소사, 난 그 하이힐이 싫다.
그렇지만 더 있다; 다른 신발 소리.
스니커즈.
우리 또래의 남자, 질질 끄는 발소리.
누군가 길을 잃었나? 학기 중간에 전학생? 교생?
빌어먹을 호기심.
난 슬쩍 한쪽 눈을 뜨고 다른 이들의 머리 위로 넘겨 본다. 짧게 대강 훑어보니 짧고 밝은 브라운 계열의 머리카락, 그을린 피부, 어두운 눈동자를 볼 수 있었고, 그가 전학생일 거라는 내 추측을 확인시켜준다.
지루하군.
커트시 양은 그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을 언급하고, 그에게 교실의 규칙에 관해 충고할 필요를 느끼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빠르게 무시할 것이다.
한숨을 쉬며 난 눈을 다시 감는다. 난 그녀가 어쨌든 우리에게 무엇인가 알려줄 거라 생각하지 않고, 어느 쪽이든 놀라지 않는다.
마침내 그 소년은 풀려나서 앞 열의 좌석에 앉는다. 아마 일주일 동안 그는 그 곳에 머무를 것이고 그가 같이 다닐 다른 사람을 찾을 때까지 말이다.
난 한번 더 시계를 보는 위험을 감수한다. 10분이 더 남아있고, 그 다음엔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한 시간 동안 역사 수업이 있다.
멋지군.
비는 창문에 모호한 문양을 그리고 난 물방울이 그리는 패턴을 발견하는 것에 집중한다.
--
보아하니 내가 틀렸다 – 만약 마음이 쓰인다면, 최소한 난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난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전학 온지 이틀 만에 그는 같이 다닐 사람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난 결코 굳이 그 이름을 기억조차 하지도 않을 세 명과 마이크 스탬포드로 이루어진 소그룹의 새로운 리더인 것이 드러났다.
후자는 내가 조금 이상한 느낌을 주었는데, 마이크는 결코 인기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 적이 없었고, 만약 내가 결석했다면, 기꺼이 노트를 빌리러 갈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전학생이 얼마나 빨리 이 발전에 걸맞은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놀랍다.
놀랍다?
글쎄, 그냥 말해두자면: 사람의 정신은 다소 빠르게 리더쉽의 등장에 반응한다.
지루하군.
따분해.
예측 가능하지.
그렇지만 그가 날 내버려두는 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분명히 그의 이름은 존이다. 최소한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존’을 부르고, ‘존’과 대화하고, ‘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마치 비밀이라도 되는 듯 속삭인다.
난 엿듣는 게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단지 대화에서의 흔한 주제이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이제 내 앞에 앉는 마이크의 옆에 앉는다는 사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그에 관해서 정말로 알아차린 첫 번째 물건은 사실 일종의 장신구였다.
일종의 목걸이.
인식표, 정확히는. 두 개의 작은 금속조각으로, 그가 움직일 때마다 서로 짤랑거린다. 그리고 비록 대부분 그의 셔츠 안쪽에 숨겨져 있지만, 나는 여전히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건 매우 성가시다.
어쨌든 그는 어디에서 그걸 얻었을까? 그의 것일 리는 없다, 명백히. 그는 자신의 것을 갖기에는 너무 어렸고, 그러니 아마도 아버지의 것일 것이다.
전투에서 폭력적으로 살해당했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나는 신경을 쇠약하게 만드는 짤랑거리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 내 자리를 바꾸는 것을 거의 고려할 지경이었고 잊어서는 안 된다: 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왜냐하면 누군가는 항상 그의 자리로 다가오거나 의도적으로 그의 바로 옆에 뭔가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순수한 공포와는 비교할 수 없었고, 그건 매번 나를 사로잡았는데, 누군가 내 책상의 모서리에 그들의 엉덩이를 대는 곳으로 여기는 것이었다.
운이 좋게도, 그들을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눈치채고 떠나곤 했다. 그리고 비록 이 모든 ‘일들’은 다소 불편하지만, 난 실제로 다른 곳에 앉는 것을 견딜 수 없었는데, 내 자신은 이 자리가 최고의 자리라고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내가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단지 조금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나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여름이나 겨울이나 적정한 온도였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난 머무르고 모든 것을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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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실 상황이 된지 거의 5주가 지났고 그 주위의 소란스러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떤 면에서는 매혹적이다. 나는 그가 왜 그토록 유명한지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는 인기와 연관해서 떠올리는 사람과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다소 왜소하고, 대부분의 소년들 – 그리고 심지어 몇몇 여자애들 – 은 그보다 키가 컸다 (그렇지만 그게 그에게 걱정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봤던 것보다 많이 웃는다.
마찬가지로 마이크와 존은 이제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최소한 보이는 대로라면 말이다.
그렇지만 난 보고 있던 게 아니다.
그건 단지;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웃고 때때로 말다툼하는 것을 알아채고 만다.
마이크는 마치 강아지처럼 항상 그의 주위를 따라다니고, 다른 세 명의 소년들 (나는 이제 그들을 아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지속적으로 책상 주변을 맴돌기 때문이다) 알렉스 브로디, 폴 핸슨, 그리고 브라이언 렌트는 똑같이 넋을 놓았다.
난 이후 진척된 상황들을 도표화해야만 했을 것이고, 어쩌면 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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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달이 지났다.
그 실험은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조사할만한 흥미로운 일들은 훨씬 더 많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난 완벽하게 무시하는 기술을 습득했다. 글쎄, 난 예전에는 꽤나 능숙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마찬가지로 존이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걸었을 때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이유이다. 마이크가 내 쪽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는 항상 그래’라는 종류의 말을 하는 것을 들었을 때에야, 깨닫는다: 존이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렇지만 난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내 명성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완벽한 변명이 된다.
난 ‘괴물’이다.
난 모든 것을 알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말하는 사람이다. 난 예고나 이유 없이 무례하게 굴 수 있는 사람이고, 누구도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예전에 말했던 대로; 난 그 방식을 더 선호한다.
난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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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며칠이 더 지났을 때, 그는 다시 내 관심을 붙든다.
환경은 내게 새로운 것이 없다: 난 수업 전에 내 책상에 혼자 앉고,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고 특별한 것은 없었고, 누군가 내게 걸어오며 조롱하고 비웃을 때는. 난 단지 그들을 앉은 채로 홀끔 바라볼 뿐이다.
그들은 어떤 수고로움이나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고, 내가 싸움에 휘말린다면 엄마는 그저 실망할 것이다.
“좋아 아가씨들, 그를 내버려둬. 그는 너희들 기준에는 분명히 너무 높거든.” 알기 위해 볼 필요조차 없었고, 말한 사람은 존이었다. 선하고 정의로운 ‘존’.
난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발언으로 그 소년들은 그를 돌아보게 했고, 존은 그들에게 능글맞은 웃음을 보낸다. 그 그룹의 붉은 머리 소년은 (분명히 그들의 리더였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빤히 바라본다.
난 어쨌든 그들을 모욕해서, 그들의 관심을 다시 내 쪽으로 이끌려고 했을 때 그 붉은 머리가 그에게 몸을 숙인 뒤 그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저 웃고는 서로를 좀더 놀리는 것으로 끝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마침내 그들이 떠나자 존은 손을 들어 그들의 멀어지는 등에 인사한다. 나는 방금 내가 목격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갑자기 화가 치민다.
“네 동정 따위 필요 없어,” 난 그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오 꿈도 꾼 적 없어,”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리며 내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넌 누가 동정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고는 내 관심을 다시 내가 적었던 노트로 돌린다. 내게 그 대화는 끝났다.
그렇지만 침묵은 단지 아주 잠시 유지되었을 뿐이다.
“왜 맨날 혼자 앉아? 친구가 없는 거야?”
나는 무작위의 단어를 둥글게 쓰고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그를 무시한다.
“없는 거야, 그렇지?” 존은 압박한다.
난 내가 필기한 것 바로 옆에 숫자 몇 개를 끼적인다, “혼자인 게 내가 가진 거야, 혼자인 건 날 보호해,” 결국 난 말하고 만다.
“그건 엉터리야,” 그는 콧방귀를 뀐다. “모두 친구가 서로를 보호해준다는 걸 안다고!”
이 말에 내 손이 멈추고, 난 고개를 들어올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만약 네 작은 두뇌가 이해하기에 너무 힘든 게 아니라면: 난 바빠,” 난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가장 냉담한 어조를 사용하며 말한다.
그는 혼자 낄낄거린다 (그리고 정말이지, 어떻게 사람이 그토록 자신만만하고, 거만할 수 있지? 그건 터무니없어!); “우린 나중에 브라이언의 집에서 모일 거야. 너도 같이 갈래?”
글쎄,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난 조금 깜짝 놀라서 눈을 몇 번 깜박일 수밖에 없었다. “못 가,” 마침내 말한다.
“난 언제라고도 말하지 않았는데.”
“중요하지 않아. 여전히 못 가.” 난 다시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못 가는 거야 안 가는 거야?” 존은 끈기 있게 대답을 기다리지만, 난 그에게 대답할 계획이 없고, 그로 하여금 스스로 추론하도록 내버려둔다. “넌 그다지 말이 많은 편은 아니구나, 그렇지?” 그는 여전히 즐거워한다.
난 계속 그를 무시하고, 교사가 교실로 들어오자 그는 작게 한숨을 쉬며 몸을 돌린다.
드디어.
--
또다시 런던의 비 오는 날이고, 비록 이번에는 목요일이다.
존이 세달 전에 우리 반으로 전학한 이래로, 상황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로도 그의 허락을 구했고, 그가 그 녀석들을 내게서 떼낸 이후로, 그들은… 멈추진 않았지만, 비아냥거리는 게임이 줄어들더니 날 무시했고, 그건 내게 안도감이 들게 했다.
마찬가지로 그날 이후로, 존은 좀더 자주 내 주위를 맴돌고 있고, 그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아마 그는 항상 빌어먹을… 나를 잘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의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헤이 셜록,’ 그는 대부분 이렇게 말문을 열고 (그 시작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나는 단지 그를 올려다보며 어떠한 것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 때 그는 내게 그의 럭비 훈련에 관한 뭔가를, 그의 누이가 저지른 주방에서의 재앙을, 또는 그가 럭비와 친구들 때문에 너무 자주 나가 있는 것에 대해 할머니의 불만에 대해 말하곤 한다.
난 결코 어떤 말도 하지 않지만, 그가 탁월하게 우스운 소리를 내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터무니없는 표현을 하고 때때로 날 웃게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변조한다. 그는 정말 표현력이 풍부한 얼굴이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 난 그에게 웃어주는 호의를 제공하지 않지만, 때때로 미소 짓지 않기 위해 볼 안쪽을 깨물 수 밖에 없다.
대화하는 중간에, 그는 때로 질문을 슬쩍 끼워 넣는다.
그렇지만 난 대답하지 않는다.
어떤 시점에서, 그는 ‘우리는 …를 하러 갈 건데,’라고 입을 열고, 이건 보통 그날 계획하고 있는 일로 채워지는 부분이고, 다양한 버전의 ‘같이 할래?’로 끝난다.
그리고 그때마다, 난 그저 고개를 젓고, 내가 하고 있던 일을 재개한다.
‘어쩌면 다음 번엔,’ 그는 말하고, 내게 미소 짓고는 (난 사실 그걸 볼 수 없지만, 그는 항상 그렇게 한다, 그리고 그래, 좋아, 어쩌면 난 속눈썹 사이로 볼 수 있을지 애썼을 수도 있다), 몸을 돌린다.
그러면 난 다시 고개를 들어올리고, 그가 마이크와 대화하는 동안 그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나는 존이 내게 같이 놀자고 물어보는 이유가 내가 거절할 것을 알기 때문인 것인지 궁금해 하지만… 난 그런 행동에 대한 논리적인 이유를 알 수 없고, 사실 그가 구태여 내게 이 모든 귀찮은 일들을 하는 이유 자체도 내게는 미스터리다.
아마도 그는 단지 모든 사람(나)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의 눈에서의 맹점이고, 그는 그것을 없애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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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런던은 화창하다. 단지 구름 몇 개만이 하늘에 떠다니고, 실제 비가 내릴 위협이라기보다는 액세서리에 좀더 가깝다.
존은 예전에 보았던 모습보다 좀더 활기찼는데, 아니면 최소한 내게 말을 거는 동안에는 말이다.
그는 방과후 럭비 훈련 중에 그가 어떻게 동료들의 발에 태클을 걸 작정이었는지 설명하려던 참이었지만, 나는 단지 한쪽 귀로 흘려 듣고 있었다. 만약 누가 묻는다면, 스포츠에 관해 수다를 떨고 있을 때 그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어제 설정해둔 박테리아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건 내 방에 지나치게 밝은 빛으로 죽을 확률이 있었다. 엄마는 ‘빛을 들이기 위해’ 아마 닫아둔 커튼을 열 것이고, 그건 정말 터무니없다.
존은 자신의 계획을 보여주기 위해 양팔로 바보 같은 뭔가를 하며 웃고, 그것은 갑자기 내게 지나치게 크게 들렸고 견딜 수 없었다.
내 양손이 책상 위로 쾅 내려치자, 존으로 하여금 말을 잃도록 만든다.
“날. 좀. 내버려. 둬.” 나는 그를 향해 씩씩거리고, 말들은 메아리처럼 내 귓가에 울린다.
마이크는 몸을 돌리고, 이제 공포에 질린 얼굴로 나를 보고, 내 분노는 즉시 사라진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좋지 않아?” 난 머뭇거리며 조용히 묻는다.
“조금 좋진 않아, 그래,” 존은 인정하고 목을 가다듬는다. 나는 그가 몸을 돌리고 마이크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본다. 그는 고개를 흔들고 다시 몸을 돌린다.
난 그들의 등을 바라보며 다시 궁금해한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갑자기 뱃속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통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난 내 앞에 있는 종이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갑자기 내가 한 단어도 적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왜?
--
그는 다음날 아침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다음날 아침도.
나는 그가 마이크와 대화하고, 알렉스와 브라이언과 함께 웃거나 폴과 언쟁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는 나를 무시한다.
뭐, 이제 난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그들 모두를 무시할 수 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평화로운.
나는 내 노트를 내려다보고, 펜이 허공에 맴도는 것을 본다.
난 무엇이 되었든 어떤 것도 적지 못하고 있다.
--
그리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존은 정말 고집스러운 것 같다. 그는 나흘 전 그 사건 뒤로 내게 접근하지 않고 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아는 척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난 그게 왜 이토록 성가시게 느껴지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 왜 그게 날 조금이라도 괴롭히는지 말이다.
왠지 난 내 주위의 모든 것을 무시하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긋지긋하지 않나?
--
오늘 밤, 난 잠자지 않는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건 실험이나 끝날 줄 모르는 생각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죄책감을 느낀다. 오늘 난 바닥을 쳤다.
예전처럼 난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존에게서.
멍청해.
누군가 그에게로 다가가서 뭔가 물어볼 때마다, 유심히 듣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끔 바라보려는 내 자신을 단속하며, 시선을 아래로 붙들어둬야만 했다.
어떻게 그가 다시 내게 관심을 보이게 만들 수 있지?
난 커트시 양이 우리의 최근 시험지를 손에 들고 교실로 들어올 때까지 어떤 아이디어도 없었다.
완벽해.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나눠주는 종이를 들고 존을 한번 더 홀끔 바라보았고, 그는 자신의 시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 나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또 100점 만점에 98점이군.’
존은 잠시 얼어붙었고, 나는 그의 어깨가 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그때 돌아보지 않았다.
오
물론 그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가 예전에 내 지적 능력에 놀라워한 것이, 그게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비되는 것을 원하는 것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그런 것을 바라겠는가?
나는 어둠 속에서 한숨을 쉬며 잠들려고 노력한다.
--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다가온다.
그는 여전히 내게 말을 걸지 않고 있다.
또는 그 일이라면 내 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나는 존에게서 마이크로 그리고 다시 존을 번갈아 본다. 나는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빠르게 두드리며 참을성 있게 그들이 대화를 끝내기를 기다리려는 중이다.
나는 정말 인내심에는 취약하다.
나는 한번 목을 가다듬는다.
기다린다.
그들은 여전히 대화하고 있다.
나는 다시 시도한다. 좀 더 두드러지게, 놓치기 힘들 정도로.
그들은 조용해지고 천천히 나를 보기 위해 몸을 돌린다. 그리고 나는 이게 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을까?
“응?” 존은 묻고 마이크는 나를 보며 눈썹을 들어올린다.
“나, 난…,” 맙소사, 진정해. 넌 실제로 말을 더듬고 있어, 넌 이런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집중해. 나는 다시 한번 더 목을 가다듬으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을 번다. “난 대화에는 능숙하지 않아.” 마침내 말을 꺼내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낀다.
몸이 나를 배신하고 있다.
그들은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깜박였고, 존이 갑자기 씩 웃자, 나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안도감을 느낀다… 어떻게 그의 미소가 이토록 그리웠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가 있지?
“내 여동생도 똑같아, 특히 어른과 대화할 때 말이야,” 존은 나를 안심시키고는 킬킬 웃는다. “너도 형제가 있어?” 그는 묻고 나는 기꺼이 미끼를 문다.
“난 형이 있고, 7살 연상이야, 그렇지만 난 그가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는 나중에 정부 관료가 되기를 바라.” 이건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건가?
“와우,” 존은 감탄하고 마이크의 입이 떡 벌어진다.
“난 그가 싫어,” 난 달리 말할 게 없어서 덧붙인다.
“어, 상상할 수 있어,” 존은 몇 번 눈을 깜박인다. “그렇지만 질문은: 정말 자기 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마이크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아.”
존은 그 말에 그를 향해 얼굴을 찌푸린다, “넌 외동이잖아.”
“어, 난 형제가 없지만, 내 말 믿어, 개와 경쟁하는 건 정말 힘들어. 또는 개 세 마리와 말이지,” 마이크는 건조하게 말한다.
“가장 좋은 형태의 형제간의 경쟁인데!” 존은 웃기 시작하고, 마이크가 따르지만, 나는 다소 무력하게 그들을 바라본다.
존은 진정하기 위해 몇 번 숨을 고르고는 다시 나를 향해 씩 웃는다. “우린 나중에 럭비를 하러 갈 거야. 올 거야?”
그건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전혀.
난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고 존은 나를 보며 눈을 빛낸다. 난 고개를 숙여야만 했고, 내가 너무 많이 드러냈는지 걱정스러웠다.
내 입술에 걸린 미소는 이상하고 녹슨 것 같고 놀라운 느낌이다.
난 내가 마지막으로 이토록 행복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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