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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25 [셜록/존]Chapter 2
- 2014.08.25 [셜록/존]Chapter 1 2
- [셜록/존]Chapter 10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9. 4. 15:37
- Posted by SHJW비인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시간이 어느 정도 (몇 분?) 흐른 뒤였고, 존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오른쪽 볼을 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나는 내 위에서 여전히 거친 그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그의 몸을 올려다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는 왼팔을 배 위에 얹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에 맞춰 손은 꽉 쥐었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다른 손은 그의 눈을 덮고, 그의 입술은 미세하게 벌어져 있다.
맙소사, 이게 정말 방금 벌어졌던 건가? 글쎄, 보아하니 그렇다. 그의 맛은 내 혀에 아직 남아있고, 그건 이상하지만 아주 아름답고 친밀하다. 나는 내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고 싶다는 충동을 이길 수 없고, 그 기억에 볼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는 바로 저기 내 앞에서 벗은 채이고 나는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 없다.
나는 천천히 정자세로 앉으며, 입에 남아있는 침과 정액의 잔여물을 닦아내었을 때 존은 저 위에서 움찔한다.
“오 맙소사,” 그는 중얼거린다. “잠깐- 잠깐만 기다려줘 그럼 내가 곧 보답할게.”
“음-“ 나는 내 얼룩진 청바지를 내려다본다. “넌 –어- 그럴 필요 없어.”
존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키고, 나는 즉시 내 실수를 깨닫는다. 이건 앨리스가 그에게 했던 말이었을까? 그가 그녀의 입 안에서 사정하고 창피했을 때?
아니, 존. 그녀를 떠올리지 마. 난 네가 그녀를 잊어버리기를 바래, 완전히 네 머리 속에서 그녀를 지워버려.
“내 말은 – 난 벌써…” 나는 문장의 말꼬리를 흐리고는 다시 그를 올려다본다.
존은 숨을 내쉬고 그의 전신이 안도감에 축 쳐진다. “기다려- 언제?” 그는 팔을 치우고 나를 훑어보며 묻는다.
“네가- 내가-“ 맙소사, 이걸 어떻게 말하지? “난- 음- 자위했어.”
“오,” 존은 말하고는 침을 삼키는데, 그의 볼에는 엷은 홍조가 떠오른다. “음- 그래. 알았어.” 그는 천장을 올려다보는데, 아마도 그도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 없어서일 것이다.
나는 잠시 그가 상념 속을 헤매도록 내버려두고는 천천히 일어서지만, 무릎과 허벅지가 떨리고 있었고 힘이 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는 존을 다시 내려다보고, 그의 시선이 휙 스치다 나와 얽힌다. 그의 볼의 홍조가 다시 돌아오고, 나는 마침내 이번만은 내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미소 짓는다.
“어딘가에 티슈 있어?” 나는 벗어둔 티셔츠로 손을 뻗으며 묻고, 그는 미안한 듯 찡그린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나는 옷에 손을 닦고는 그에게서 몸을 돌려 우리 둘이 자신을 닦아낼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마침내 나는 청바지와 브리프를 벗고, 천천히 몸을 돌린다.
그의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한 감각이고 나는 내 자신을 가리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만, 억제하고는 그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둔다.
존이 먼저 말문을 연다. “네가 원하는 건- 음…?” 그는 묻고는 나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침대에서 움직이고는,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켜 보인다. 이불은 자연스럽게 그의 무릎 위에 얹어지고, 나는 아주 약간 실망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그 순간 그 감정을 옆으로 치워두고, 침대 위로 기어올라가서 존의 바로 옆에 자리 잡는다.
우리 사이의 몇 인치의 공간이 벌어져있고, 그건… 잘못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 뭐라도 말해야 할지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침묵을 깬 사람은 존이었고, 나는 우리 중에 용감한 사람이 그라는 것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한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손짓하는 제스처로 팔을 쭉 편다. “이쪽으로 와,” 그는 지시하고, 나는 단지 너무도 기꺼이 그 말에 복종한다.
나는 그의 옆으로 이동하고, 그는 팔을 내 목 아래로 끼우고는, 자신 쪽으로 나를 끌어안는다. 우리 사이에 어떤 공간도 남지 않을 때까지 가만히 더 가까이, 나는 내 자신을 그에게, 그의 몸의 긴 라인을 따라 밀착한다. 나는 내 자신도 덮기 위해 이불에 손을 뻗고, 마침내 맨살끼리 닿는 감촉에 콧소리를 낸다.
마침내, 나는 그의 가슴 위에 내 머리를 누이고, 안정적으로 뛰고 있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내 팔을 그의 배 위에 슬그머니 올린다. 한숨이 목에서 새어 나오지만, 정말이지 애쓴다 해도, 자제할 수 없다.
“괜찮아?” 존은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 행동에 내 볼이 그의 가슴을 쓰다듬는다. 어떻게 내가 그렇지 않을 수 있지? 여기 네 품 안에 누웠는데? 이건 그저 ‘괜찮은 것’ 이상이다.
그는 즐거운 듯 콧소리를 내고는 내 머리칼 사이로 코를 묻는다. 나는 그곳을 어른거리는 입술의 감촉과 내 목을 잠깐 더 꽉 감는 그의 팔을 느끼고, 그는 손을 내 등 위로 쓸어 내린다.
그의 손가락은 느릿하게 내 척추에서 허리, 그리고 등까지 쓰다듬기 시작하고, 그의 손길 아래에서 내 피부는 깨어난다. 나는 즐겁게 콧소리를 내고는 그의 옆구리를 따라 유사한 애무를 시작한다.
우리의 부드러운 접촉은 몇 분 뒤 느려지고, 잠시 후 완전히 멈춘 채 우리는 서로를 그거 안고 있다.
믿을 수 없이 따뜻하고 안락해서, 할 수 있다면 내 남은 생을 그저 그와 함께 여기 누워서 보내고 싶다. 나는 내 눈꺼풀이 내려앉는 것을 느끼지만, 더 이상 눈을 뜰 수 없다. 잠이 나를 덮치고, 나는 존의 깊고 안정적이고… 조용한 숨소리를 듣는다.
“알지,” 존은 마침내 낮게 속삭이는 어조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고, 그의 손은 내 머리카락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난 한번 앨리스와 말한 적 있어. 너에 대해.”
나는 눈을 뜨고 벽을 곧장 바라본다. 왜? 왜 그는 그녀를 자꾸 떠올리는 거지? 네 새로운… 파트너에게 네 전 애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무례한’ 것으로 여겨지는 게 아닌가?심지어 나조차도 그게 ‘좋지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분명히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 나는 너무 무심하게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말하지만 이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녀는 말했었어, 네가-“ 그는 올바른 단어를 찾기 위해 말을 멈춘다. 그들이 뭐에 대해 말할 수 있- “글쎄- 네가-“ 오. “내게- 빠져 있…다고?” 그건 실제 진술이라기보다는 질문에 보다 가깝게 들리고, 그는 안도감이 섞인 숨을 내쉬며 문장을 마친다.
나는 몇 번 눈을 깜박이고, 내 심장은 가슴속에서 쿵쾅거린다. 그가 그녀에게 말했어. 나는 이 말에 뭐라 답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그는 분명 지금쯤은 내 감정의 깊이를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까 내가 그에게 말한 뒤에. 우리 방금 그걸 했던 뒤에. 그는 그렇지만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신 내 머리칼 속에 손가락을 구부리고, 나를 더 오래 침묵하게 만들 질문을 던진다.
“언제부터였어, 셜록?”
나는 갑자기 내 목이 잠겨오는 것을 느끼고는 침을 삼킨다. ‘언제부터?’ 그 럭비 경기에서, 네가 내게 물을 뿌렸을 때부터. 화학수업 시간 내가 바닥에서 깨었을 때, 네 냄새에 잠긴 채 네 걱정스러운 눈을 들여다보았던 때부터. 처음, 네 훈련을 보도록 초대받았던 것을 내가 수락했을 때부터. 왜 항상 혼자 앉는지 네가 질문했던 그날부터.
‘넌 친구가 없는 거야?’
아니. 난 없다고 말했어, 아니면 없었다고. 네가 다가와서 나로 하여금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인하는 것에 패배를 결코 시인하지 않을 때까지, 내가 널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너. 항상 너야, 존 왓슨. 언제나 그래왔어.
그래서- 그의 질문에는 ‘정답’이나 ‘오답’은 없고, 단지 불가피한 결론으로 이끄는 증거만이 있다.
“헤이,” 존은 나를 부드럽게 쿡 찌른다. “네 큰 두뇌 속에서 길을 잃으면 안 돼. 내 곁에 있어. 말할 필요는 없어.”
오 존, 그게 그토록 쉽기를 바란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다. 갑자기 그랬다. 나는 다른 누군가 그럴 수 있는 것보다 더 그 발상에 경탄한다.
나는 깊이 숨을 내쉬고 내 자신을 그에게 더 밀착하며, 그의 몸을 감싼 팔에 힘을 주고, 무언의 사과를 건넨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그는 이해하고 부드럽게 빙긋 웃는다. 그의 손가락이 내 곱슬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나는 그의 가슴에 입을 맞추기 위해 고개를 돌린다.
만약 내가 그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언제부터 내 감정을 깨달았어?’
‘언제부터 네 감정을 깨달았어?’
그는 종종 그와 앨리스의 데이트에 내게 같이 가자고 물었다.
그때 그는 알았을까?
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말한 뒤에 그는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에 자책했을까?
“셜록?” 존이 대화를 시작하고 나는 물어보는 듯 소리를 내며, 내 상념을 방해한 것에 대해 조용히 감사한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잤던 날 기억해? 바닥에서?”
나는 한번 더 인정의 뜻으로 콧소리를 내고, 그로 하여금 이야기를 진행시키도록 한다. 분명히, 나는 기억한다. 사실 그날 전체는 내 기억에 각인되어있다: 그 럭비 경기와 네가 앨리스와 했던 키스. 네가 태클 당해서 바닥으로 구르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속에 피어 오르던 공황. 라커룸에서 네 짧은 발언, 어떻게 ‘어떤 것도 바뀌지 않을’지에 대해, 비록 매우 많이 바뀌었지만.
넌 날 집에 초대했고, 내 앞에서 타월을 떨어뜨렸고, 내가 당황으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어. 그리고 물론, 여자친구 후보와 흥미들에 대한 압박했던 질문들.
“넌 여자친구들은 네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어-“ 그가 알아차렸었나? 흥미롭군. “- 그리고 난 네가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을 때 너무도 혼란스러웠어, 왜냐하면 난 네가 다른 사람과 대화에 참여하는 것조차 본 적이 없었거든, 그리고 갑자기 난 혹시 네가- 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었어 그리고-“
“그랬어.” 나는 부드럽게 그의 말에 끼어든다.
그는 입을 다물지만, 여전히 내 귀 아래에서 들려오는 그의 심장박동소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빠르게 뛰고 나는 그를 올려다보기 위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각도에서 그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올빼미처럼 눈을 깜박이는 것은 볼 수 있다. 나는 입에 걸린 미소를 억누르려고 노력하면서 그가 그 대화를 소화하기를 기다린다.
“그럼- 넌 사실은-“
“그래.”
“나라고?”
“그래.”
“오 맙소사, 셜록.” 내 목을 감싸던 팔에 다시 힘이 들어가고, 그는 내 머리칼에 또다시 입을 맞춘다. “그럼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존은 조용히 묻는다.
나는 머리를 다시 그의 가슴 위에 뉘인 채 잠시 이것에 관해 생각한다. “왜냐하면, 넌 내게 관심이 있지 않았거든.” 그것은 순수한 진술이지만 그 간결성은 파괴적이다.
존은 다시 입을 다물고, 마침내 그는 손가락으로 내 곱슬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는 애써 반대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그가 그러지 않아서 기쁘다. 모든 것을 과거의 일로 정리하기 전에 내가 알아야만 하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내 지속적인 응시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어?” 그는 봤음이 분명했고, 난 항상 그랬었다. 심지어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고 그가 생각했을 때조차도.
내 머리칼에 묻힌 존의 손이 다시 멈추고, 나는 그가 생각하는 것을 거의 들을 수 있을 지경이다.
“난 네가 날 자주 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건 네가 모든 것을 지켜보는 방식일 뿐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건조하게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어떤 것도 네가 한 것처럼 내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 없어. 항상.” 그에게 말해야만 할까? 내가 모아둔 그의 심상에 관해? 아마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로 하여금 내 말에 대해 궁리하도록 둔다.
그는 일이 분 정도 그러고는 내 아래에서 몸을 움직인다.
“헤이,” 그는 내 머리칼은 부드럽게 쥐고, 나는 다시 고개를 기울여서 그를 올려다본다. “미안,” 그는 강조하며 말하고, 그 목소리는 단호하고… 아주 슬프다.
나는 왜 사람들이 뭔가에 대해 사과를 할 필요성을 느끼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들은 바꿀 힘이라곤 완벽하게 없는데도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게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느낄 수 있고, 왠지 그게 옳다고 느꼈기 때문에, 어쨌든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나를 보며 오늘 밤 아까 그랬던 것처럼 따뜻하게 미소 짓고, 또다시 나는 그를 끌어안고 싶은 욕구를 저항하지 못한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고 그는 그 키스를 강렬하고 절실하게 되돌려준다.
이제 괜찮아, 나는 그에게 말없이 전하려고 시도한다, 역경으로 가득 찼던 여행은 잊었어, 이제 난 널 내 팔로 안고 있어.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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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무자비한 수마에 굴복하고 만다.
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 우리가 거의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내 다리만 제외하고, 그건 존의 다리 위로 더 올라가서 실제로 그를 매트리스 위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그리고 내 손은, 그의 옆구리에 닿아있었지만, 이제 그가 덮은 이불의 경계선을 따라 부드럽게 앞뒤로 움직인다.
한 순간 나는 조금의 노력도 없이 계속 쓰다듬는 손가락을 지켜본다. 나는 얼마나 이걸 해와는지 알 수 없고, 존도 이걸 느낄 수 있는지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잠든 듯 보이고, 호흡은 가볍고 고르다.
용기를 불러 일으켜서, 나는 여전히 그의 배 맨 살을 쓰다듬고, 잠시 망설인 뒤, 이불 아래쪽으로 좀더 내려가서, 듬성듬성한 체모의 흔적을 따라간다. 난 손가락들을 위아래로 문지르며, 그때마다 좀 더 오래, 좀더 암시하듯이 머문다.
발기한 성기의 윤곽선은 더 이상 모호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열렬해짐으로 다소 명백해지고, 나는 더 이상 함부로 손을 움직일 수 없어 입술을 깨문다. 아니, 그를 쓰다듬은 건 나였고, 그의 그곳을 만지고 싶은 사람도, 그를 한번 더 즐겁게 만들고 싶은 사람도 나였다.
그리고 그의 허벅지에 닿은 채 단단해져서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내 자신의 것을 거부할 수도 없다.
내 손가락이 그의 발기한 성기 아래 거친 체모에 닿자, 존은 한숨을 내쉰다. 그는 깨어 있다. 물론 그는 깼다.
나는 그를 만진 채로 한 순간 얼어붙는다;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가 결정하기를 기다린다.
“Don’t-” 존은 잠에서 막 깨어난 거친 목소리로 말한다. 오 맙소사, 나는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내가 뭘 한 거지? 나는 서둘러 손가락을 빼내려 하지만 그 때 그는 내 손목을 잡고 그대로 둔다.
“멈추지 마.” 그는 헐떡이고 이제 나를 저지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나는 고동치는 그의 것을 감싸 쥐고 존은 신음한다. 그는 내 목에 감싸고 있던 팔을 풀고, 우리 몸 사이로 미끄러트리며, 처음으로 내 페니스를 만진다.
그 강렬함에 완전히 놀라며, 내 엉덩이가 그 감각에 홱 들리고 존은 욕설을 흘린다. 그의 발기한 성기가 내 손아귀에서 꿈틀거리지만 나는 손을 움직일 수 없다.
그렇지만 존, 찬미할 존은 내 것을 감싸 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때마다 쏘아지는 강렬한 쾌감은 완전히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만져지는 느낌이 이토록… 다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난 존이 스피드를 올리자 내 자신이 당황스러울 정도의 고음으로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단지 얼마 후 치밀어 오르는 절정감에 항복한다. 존이 나를 여전히 붙들고 있는 동안 내 전신이 떨려온다.
“세상에! 셜록-“ 그는 숨을 헐떡이고 나는 나른하고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눈을 뜬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를 올려다보고 그는 헝클어진 머리, 상기된 볼과 너무 세게 깨물어 붉어진 입술로 어쩌면 방탕해 보인다. 멋지군,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는다.
나는 존이 내 손으로 그 자신의 것을 쓰다듬기 위해 내 손목을 움직일 때에야, 내 손가락이 여전히 그의 성기를 감싸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다시 간신히 눈을 뜨고 내 몸의 통제권을 되찾아서, 그의 것을 만지고 있는 내 손가락을 볼 수 있도록 몸을 조금 일으켜 세운다. 그는 낮게 신음하고, 나는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 움켜쥔 손아귀를 조인다.
존이 크게 헐떡이며 사정에 이르기까지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고, 나는 그의 배 위에 낙하하는 하얀 액체를 매혹된 채 지켜본다. 점차, 나는 속도를 낮추고, 내 손가락 아래에서 꿈틀거림이 멈추자 나는 흐느적거리며 손을 떨어뜨린다. 나도 머리를 쿠션에 누이고, 우리는 일이 분 정도 서로 나란히 누워, 호흡이 느려지기만을 기다린다.
“그건-“ 존은 말하고, 나는 그저 동의의 뜻으로 콧소리를 낼 뿐이다. “내 말은 너- 맙소사, 셜록.” 그는 고개를 흔든다. “네 표정이- 난 절대 못 잊을 거 같아.”
그건 좋다, 그렇지 않나?
칭찬.
확실히 그게 좋다, 그렇지만, 오? 그를 칭찬하는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하나? 그리고 뭐라고? 나는 심호흡 한다. “그건, 어… 네가… 네가 했던 거… 네 손으로… 그건, 음… 좋았어.” 난 어색하게 말한다.
존은 몇 초간 조용해졌고, 갑자기 아찔할 정도로, 거의 히스테릭하게 온 몸을 떨며 웃음을 터트린다.
나는 무력하게 잠시 그를 지켜보고, 내 볼은 당황으로 타오른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티셔츠로 한번 더 내 자신을 닦아낸다.
그는 다소 진정하며 마침내 말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차분하게 숨을 쉰다. “그래, 내 생각도 그래,” 존은 낄낄거리며 말하고는 몸을 기울여 내 입술에 키스한다. “미안,” 그는 덧붙인다.
나는 그의 손 티셔츠를 꾹 누르고는 그에게서 몸을 돌리며 침대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네게 즐거움이 되는 건 언제나 환영이야, 존,” 나는 퉁명스럽게 말한다.
내가 팬티를 찾기 위해 바닥을 살펴보는 사이 그는 잠시 조용해진다.
나는 한숨을 쉬고는 그의 손으로 뻗어 부드럽게 꽉 쥐고, 우리는 포옹한 상태로 더 오래 머문다.
잠시 후, 존은 팔을 풀고 우리는 떨어진다.
“아침으로 먹을 게 있나 보러 가자,” 그는 결정하고는 폴짝 일어나서 침대를 나서고, 그 동안 나는 그의 아래를 너무 빤하게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섬세하게 움직이는 그의 등이나 허벅지 근육도. 그렇지만 결국 나는 팬티와 파자마 바지를 끼워 입는 지켜보느라 행동을 멈춘다. 그는 막 머리 위로 티셔츠를 입었을 때,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나를 바라본다. “괜찮아?”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묻고 심지어 나는 말하지 않은 ‘우린 괜찮은 거지?’도 들을 수 있다.
“괜찮아,” 나는 그를 안심시킨다. “완벽하게 좋아.” 나는 그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어?
존은 안도한 듯, 같이 마주보며 웃는다. 나는 나를 바라보는 그의 응시를 극도로 자각하며 천천히 일어서고, 팬티를 입고는 바닥에 놓인 청바지를 찾는다. 그에게서 뭘 보게 될지 두려운 마음에 왠지 감히 그를 올려다 볼 수 없다. 나는 그저 그가 본 것을 인정하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침대 발치에 놓인 바지를 찾았는데, 팬티는 대부분 깨끗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반면, 청바지는 그다지 운이 좋지는 않다.
“원한다면 내 걸 입어도 돼.” 존은 얼굴을 찌푸리는 나를 보며 제안한다.
“제발.”
그는 옷장으로 걸어가서 내게 면 파자마 바지와 티셔츠를 건넨다. “내 청바지는 네 허리에는 너무 느슨하고 네 다리에는 너무 짧을 거야…” 그는 말꼬리를 흐리고, 나는 고맙다는 표시로 그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네 셔츠도 조금… 얼룩져서-“ 그는 덧붙이며 나를 향해 추파 섞인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고, 눈은 놀리듯 반짝인다, “- 새 것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어.”
내 배는 조금 뒤틀리고, 나는 음식보다는 전적으로 다른 갈망이 퍼지는 것을 느끼며 침을 삼킨다. 지금 그에게 키스해도 될까? 아니면 그가 시작하기를 기다려야만 할까? 그는 분명히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내 눈이 무력하게 그의 입술로 떨어지고, 그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나는 완전히 자제력을 잃는다. 나는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물러설 충분할 시간을 줄 의도로 그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간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는 그대로 있을 뿐만 아니라 내게 입맞추기 위해 고개를 살짝 젖힌다.
순수한 키스로, 부드럽고 달콤했고, 내 심장은 그로 인해 아파온다.
나는 마지못해 부드럽게 떨어지지만, 그가 내게 보여준 미소는 거의 그럴 가치가 있다. “좋은 아침,” 그는 중얼거리고는 발끝으로 몸을 세우고는 한번 더 내 입술을 사로잡는다.
나는 좀 더 오래 그가 몸을 떼어낸 뒤 보여준 부드러운 제스처를 즐긴다. 그 두 키스 사이 어느 시점엔가 내 눈은 감겨 있었고, 이제 나는 눈을 떠서 존이 여전히 가까이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발견한다. 나는 그의 시선으로 붉어지는 것을 느끼고, 내 손이 구겨진 옷들을 내려다본다. 왠지 노골적이고 연약한 느낌이 들고, 심지어 내가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모든 게 드러난 뒤에도, 기적적으로 보답받 는다.
존은 부드럽게 웃은 뒤, 내 팔을 부드럽게 쥐고는 걸어간다.
나는 그가 문을 열고 문간을 넘어선 뒤, 문 바로 밖에서 멈춰서 나를 돌아보는 것을 본다.
“갈까?” 그는 묻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기를 기다리고, 내게 윙크를 날리고는 계단으로 내려간다.
나는 입가에 웃음을 건 채로 티셔츠를 내려다본다. 그 감정에 고개를 저으며, 머리에서부터 티를 입고, 파자마 바지를 입은 뒤, 존을 따라 방을 나서서 주방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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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몇 주 동안, 우리 관계의 새로운 단계에 적응하는 것은 놀랍도록 쉬웠다. 그건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아주 많이 바꾸지는 않았는데, 어쩌면 난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는지 결코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지 않았고, 항상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한다.
나는 그들이 알아차리고, 빤히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사람들은 더한 것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존이 불편하게 느끼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어떤 것이든 그가 시작하도록 기다린다.
최소한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보여지는 한.
학교에서 우리는 수업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까이 붙어 서고 앉는다. 때때로 그는 내 어깨를 꽉 쥐고, 내게 미소를 보내는데, 그건 큼직하고 자랑스러우며 애정 어리고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다. 때때로, 내가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을 향해 쏘아붙이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손이 잠시 내 허벅지 위에 올라오고, 내가 순전히 지루함에 미칠 지경이 되면 가볍게 두드리며 나를 진정시킨다.
시시때때로, 그는 용기가 생기면, 욕실이나 빈 교실에서, 남몰래 키스를 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오래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떨어질 때면, 그의 눈은 어둡고 커져서, 그 욕망은 명백해진다; 그는 숙제를 도와달라며 방과 후 그의 집에서 만나자고 묻는다. 그렇지만 그건 곧 잊혀지고, 대신 자극적인 키스와 접촉으로 이어진다.
그건 너무도 쉽고, 난 모든 떨리는 심장박동마다 그것을 갈구한다.
이 순간 우리에 관해 아는 듯 보이는 유일한 사람은 마이크다. 비록 그는 어떤 말도 한 적은 없지만, 특히 그가 행동하는 방식을 보지 않더라도 결론 내리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다. 때때로 그는 우리가 너무 지나칠 정도로 서로에게 엉겨있을 때 우리를 보고는 눈을 굴리고, 다른 때엔 ‘방을 잡아’라며 우리를 남겨두고 가버린다. 때때로 그는 목을 가다듬으며 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라며 우리에게 경고하기도 하고 존과 나는 둘 다 우리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깨닫고는 몇 인치 떨어지거나 서둘러 시선을 돌린다.
그렇지만 대부분, 우리는 좀더 다정한 행동들은 저녁에 존의 할머니 집에서 만날 때, 혹은 방과후 바로 그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탈 때처럼 나중을 기약한다. 비록 존은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는 한번도 우리 집에서 만난 적은 없다.
나는 손을 휘휘 저으며, 그의 집이 더 평화롭고 조용할 거라고 진술하면서 그의 걱정을 치워버렸는데, 그의 할머니는 낮 동안 티비를 보는 반면에, 우리 집에서는 모퉁이마다 메이드들이 숨어있으니 말이다.
그는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
금요일 저녁 우리는 우리 집에서 그의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이고, 그곳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 물건을 꾸려둔 다음이었다. 왠지 쉬쉬하며 조용해서, 단지 몇 좌석 뒤쪽에 앉은 세 명의 여학생들이 다정하게 떠드는 소리만 들려온다.
“있지, 난 이 스웨터가 좋아.” 나는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며 존에게 말한다. 검정과 흰색의 줄무늬 스웨터다.
“오 그래?” 그는 목소리에 웃음기를 띈 채 묻는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의 턱에서 귀까지 코를 부빈다. “넌 내가 기절했던 그 수업에 이걸 입고 있었어, 기억해?”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젓고, 나는 괜찮다며 그의 무릎을 두드린다. “넌 너무 가깝게, 내 위로 몸을 기울였고 난 네 냄새에 둘러싸였어 그리고 움직이고 싶지 않았어. 그렇게 절실하게 네게 매달리고 싶은 욕구가 드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어… 그땐 아직 깨닫지 못했어.”
“뭘?” 존은 숨가쁘게 속삭이는 투로 묻는다.
나는 그의 피부에 입을 댄 채로 미소 짓는다.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그는 침을 삼키고, 나는 내 입술 아래에서 빨라지는 그의 맥박을 느낀다. 그는 내가 말하길 바래서 나는 그렇게 했고, 이제 그는 허둥거리고 있다. 오 존, 언제나 냉정하려고 애쓰지만, 넌 그렇게 로맨틱하지.
나는 여전히 그의 무릎 위에 올려져 있는 손가락들을 내려다보고는 지나가는 차창 그림자 속에 비친 그의 그림자를 보기 위해 고개를 기울인다. 그는 결연한 표정으로 풍경과 사람들을 보지만, 그의 볼에는 약하게 홍조가 떠오른다. 나는 빙긋 웃고는 그의 어깨에 얹어둔 내 머리를 돌려, 다른 방향을 홀끔 살펴본다.
이 버스 안에는 단지 다섯 명의 다른 승객들이 있다. 한 명은 잠이 들었는데, 사무 근로자로 명백하게 집으로 가는 중이다. 세 명의 여자애들은 여전히 그들의 대화에 빠져있고,한 남자는 운전하고 있다.
완벽해.
나는 존의 허벅지에 둔 손을 좀더 안쪽으로 넣으며, 솔기를 따라 쓰다듬어 올라간다.
“셔-셜록! 뭐 하는 거야?” 그는 씩씩거린다. 또다시 당황한 어조, 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들이 이걸 알아챌 거라고!”
“그럼 입 다물어,” 나는 충고하고는 그의 달아오른 볼에 키스하기 위해 고개를 든다.
오, 얼마나 종종 이걸 하는 꿈을 꿔왔지? 여기에서 그를 만지는 걸?
존은 부드러운 데님 너머로 일어선 그의 것을 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 손을 잡고, 나는 저도 모르게 웃음소리가 목에서부터 흘러나온다.
“이제 딱 5마일 남았고, 그 다음엔 네가 원하는 만큼 날 만질 수 있어,” 존은 낮은 목소리로 약속하고는 우리의 손가락을 얽는다. 난 화가 났다는 듯 숨을 씩씩거리고는 그의 손을 꽉 쥔다. 이번에는 그가 낄낄 웃는다. “참아.”
나는 다시 한숨을 쉰다. 그는 지금쯤은 내게는 인내심이라고는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만 하지만, 나는 노력할 것이다. 그를 위해.
우리는 여전히 몇 년을 함께 보내고, 그가 바츠에서 수련하며 군대 훈련을 겪는 동안, 나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화학 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그가 여왕과 국가를 위해서 군의관으로서 떠날 때까지, 나는 매분 단위로 계획을 짠다. 나는 내가 그를 저지하도록 두지 않을 걸 알고, 난 시도하고 싶지도 않다.
그는 여전히 갈 것이고 나는 그를 기다릴 것이다.
참을성 있게.
새로울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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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9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9. 3. 04:03
- Posted by SHJW비인
난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가 완전한 침묵 속에서, 서로에게 팔을 감은 채, 그저 꼭 안고 서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언제 그의 어깨와 허리 사이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는지도.
그렇지만 내가 무게를 한쪽 발에서 다른 쪽 발로 옮기기 위해 자세를 바꾸었을 때, 나는 뭔가 내 허벅지를 누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존이 느슨한 파자마 바지 속으로 발기하고 있다.
그도 내가 단단해진 것을 알아차리자 완전히 움직임을 멈추지만, 나는 여전히 좀 더 오래 그의 등을 계속 쓰다듬으며,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을 이끌어낸다.
어쩌면 그가 이걸 계속하고 싶지 않아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다시 스며들기 시작한다.
“셜록?”
나는 긴장에 침을 삼키고, 내 손의 움직임을 완전히 멈춘다. “응?”
“너- 음- 자고 갈래? 오늘밤?”
나는 갑작스럽게 덮쳐 오는 안도감에 저도 모르게 이마를 그의 어깨에 기댄다. “만약 네가 그러길 원한다면, 그래 좋아.” 나는 말하고, 내가 느끼고 있는 즐거움은 내 목소리에서도 명백함이 분명하다.
존은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지만 대신 내 목 뒤로 잡고 있던 그의 양손을 풀어서 어깨를 쥔다. 나는 몸을 바로 세우고, 여전히 그의 의도적인 접촉에 즐거워한다.
그는 잠시 내 눈을 들여다보며 곰곰이 생각하고, 그의 시선은 내 입으로 깜박이며 내려가서는 다시 올라온다. “내가- 키스해도 될까?”
나는 떨며 숨을 들이킨다. 그가 여전히 내게 물어봐야만 한다는 건… 나는 그에게 짧게 고개를 끄덕이지만,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은 아마 내 차분함이 거짓임을 드러낼 것이다.그리고 분명히, 나는 눈을 감고 그가 내게 키스하도록 기다리기 전,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를 본다.
모든 것이 이야기되고 분명해졌을 때, 그의 가슴에 맞닿은 채 그의 손길에 녹아 내리는 것은 너무나도 훨씬 쉽다; 나는 그의 허리에 다시 한번 팔을 감고, 그는 다시 내 목을 감싼다.
입술의 첫 접촉은 망설임에 가까웠고, 새롭게 그를 만지는 것이 허락되었다는 것은 여전히 내 의식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키스는 그런 식으로 오래 가지는 않았다. 대신 존이 나를 좀더 가까이 끌어안고 그의 혀를 내 입안으로 깊이 넣으며, 서로 조심스럽게 맞닿는 동안 키스는 빠르게 좀더 달아오르고 절박해진다.
즐겁게도, 이제 남아있는 민트 치약 맛만 날뿐, 어디에도 알코올의 흔적은 없다.
이건 정말 벌어지고 있다.
기꺼이.
오, 맙소사.
존은 결국 나를 더 가까이 끌어안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그는 이제 나를 부드럽게 밀며, 내 종아리가 그의 침대 가장자리에 부딪힐 때까지 뒷걸음질치게 만든 뒤, 입술을 뗴고 내가 침대 위로 쓰러지도록 만든다 .
우리는 둘 다 힘겹게 헐떡이며 서로를 응시한다. 그는 멋진, 그렇지만 아마 의도하지는 않았을, 파자마 바지에 드러난 발기한 것을 보인다. 나는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심지어 그게 아주 조금에 불과하더라도, 팔뚝으로 윗몸을 일으킨다.
존의 시선이 내 몸을 훑고, 마찬가지로 내 청바지 안에서 배반하듯 드러난 단단함에 닿는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입술을 핥고, 나는 내 목에서 새어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꾹 삼킨다. 나는 정말 절실하게 그를 만져야만 한다…
그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들여다보고, 얼굴에는 욕망이 온통 드러나 있다: 그의 볼에 떠오른 가벼운 홍조, 완전히 확장된 어두운 그의 동공과 붉게 부어 오른 입술.
그가 자신의 티셔츠 밑단에 손을 뻗고 머리 위로 벗어 던지며, 부드러운 피부와, 목과 팔뚝 주변의 금빛으로 탄 흔적, 그리고 물론 그의 골반에 낮게 자리 잡은 파자마 바지 아래로 꼬리를 끌 듯 사라지는 체모를 드러내자 내 호흡이 가빠진다.
오, 맙소사. 그는 완벽하다.
나는 시선이 그의 어깨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선을 따라가도록 둔다. 비록 예전에 라커룸에서 여러 번 그의 탄탄하고 부드럽게 드러나는 복근을 본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원하는 만큼 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허락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난 분명히 이렇게 부드럽게 깜박이는 협탁 램프 불빛에서 그의 복부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그리는 근육을 본 적이 없었다.
“셜록,” 그는 숨을 내 쉬고, 그의 목소리의 어조는 내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것을 드러내고, 나는 다시 그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몸에 대해 내가 품었던 빤한 욕망에 거의 죄책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듯 보인다. 대신 그는 엄지 손가락을 파자마 바지의 고무 밴드 아래로 슬쩍 밀어 넣고, 나는 그가 내게서 결코 눈을 떼지 않은 채 바지를 천천히 내리는 동안 숨을 멈춘다.
오 존, 넌 정말…
그는 이제 다시 등을 곧추세우고, 단지 격자무늬 면 팬티만 입은 채였고, 내 눈은 무심코 도드라진 그곳으로 향한다. 옷감은 성기의 튀어나온 힘에 의해 휘어지고, 그로 인한 허벅지 쪽의 틈은 마치 급박한 초대처럼, 그 아래 놓여있는 매끄러운 피부를 만져달라고 거의 애원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움직이기도 전에, 존은 침대 위로 올라와서, 한쪽 무릎은 내 왼쪽 허벅지의 다른 면에 붙이고 내 위에서 그의 양팔로 몸을 지탱하며 몸을 숙인다. 나는 크게 뜬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그가 고개를 한쪽으로 다소 기울인 채 지은 미소는 거의 부끄러움에 가깝다.
맙소사, 그는 너무… 열려있는 듯 보인다. 믿을 수 없이 어리고… 아릴 정도로 연약하게.
아마 그럴 의도조차 없었을 테지만 그는 내 앞에 모든 것을 내보인다. 그렇지만, 지금 바로 이 미소는 –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것이었다. 지금껏 모아둔 그에 관한 모든 심상 가운데, 나는 그가 이렇게 보이는 건 단 하나도 가지지 않았다.
일단 불가능한 것을 제하고 나면, 남은 것이 무엇이든, 입증 불가능한 것이라 할 지라도 사실이다.
그러니 – 물론 – 그는 나를 사랑한다. 지금 그의 눈빛에서 그건 너무 빤하게 명백하고, 잠시 난 숨을 쉴 수 없다. 나는 내가 고백한 뒤에 그가 날 피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해왔지만, 이제 알게 된 지금—맙소사, 믿을 수 없다.
나는 잠긴 목을 간신히 삼키고 그의 입술에 짧게, 거의 애원하는 키스를 하기 위해 어색한 각도로 몸을 일으킨다. 그는 갑작스럽게 내가 다가가자 깜짝 놀란 듯 보이고, 그래서 나는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존이 내게 수줍게 미소 지었던 그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물음을 되묻는다. 그는 나를 향해 씩 웃는다.
“그건 뭐였어?” 그는 즐거움으로 눈을 반짝거리며 묻는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그 질문을 묵살하고, 존은 받아들이고 – 포기하고 – 고개를 앞으로 기울이며, 우리 입술 사이의 마지막 남은 거리를 좁힌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한숨, 쾌감의 최후의 한 방울까지 그의 키스가 내려앉는 것을 즐긴다.
우리는 이 자극적인 키스에 정신을 잃고, 숨을 쉴 수 없을 때에야 존은 꽤나 마지못해 똑바로 앉는다. 그의 시선이 작게 팽창한 피부에까지 훑듯 내려가고, 내 티셔츠는 말려 올라갔고, 잠시 그곳을 멍하게 보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허락을 구한다. 나는 떨리는 숨을 들이 쉬고는 빠르고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 모든 제각기 다른 감각들에 집중하는 것은 놀라울 만큼 어렵다: 처음 머뭇거리며 내 배를 만지는 손길의 느낌과 피부 아래에서 긴장하며 수축하는 근육들. 내 티셔츠의 가장자리를 따라 부드럽게 앞뒤로 움직이는 그의 손가락들에 대한 내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그의 얼굴에 떠오른 조사하는 표정. 그리고, 물론, 내 허벅지를 누르는 놀랍도록 뜨거운 그의 발기한 것.
나는 내 티셔츠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와 더 올라오며, 그 뒤를 파문처럼 좀 더 많은 피부를 드러내는 그의 손을 지켜보는 그를 바라본다. 그는 내 가슴 위로 나른하게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하며, 이곳 저곳을 만지며 희롱하고, 나는 그가 손톱으로 가볍게 유두를 긁어 내리자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춘다. 존은 마치 내 쾌락에 대한 대답처럼 숨을 내쉬고– 아마 그랬을 것이다.
“맙소사, 넌 너무 창백해,” 존은 매혹된 듯 속삭이고, 나는 그의 칭찬에 붉어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 사이에 이렇게 될 수 있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정말 다른 누구와도.
그는 내 티셔츠를 쥐고, 한 순간 우리의 시선이 얽히자, 나는 힌트를 얻고 그가 내 머리 위로 티셔츠를 벗길 수 있도록 바로 앉는다.
이제 우리는 너무도 가까워서, 더 이상 유혹에 저항할 수 없고, 한번 더 그의 허리에 양팔을 감는다. 내가 닿을 수 있는 모든 피부에 입을 맞추자 존은 만족스럽게 한숨을 쉰다. 그는 한 손을 내 머리칼 안으로 밀어 넣고, 다른 손은 내 어깻죽지 사이에 두어 불가능할 정도로 더 가깝게 나를 끌어 안는다.
나는 그가 만들어내는 절박한 작은 소리들과 문질러서 마찰을 얻기 위한 그의 골반의 얕은 움직임을 만끽한다.
우리는 둘 다 숨을 헐떡이며 움직임을 멈추고, 발기한 것을 나란히 둔 뒤, 달아오른 시선을 교환하고, 그는 의도적으로 맞닿은 채로 몸을 미끄러뜨린다. 내 목에서 새어 나온 신음소리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크고, 존은 깊은 키스와 능란한 혀로 내 절박한 소리들을 침묵시킨다.
엉덩이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몇 번 더 실험적으로 자세를 바꾸었지만, 곧 우리는 동시에 쾌락과 고통이 혼재한 가운데 서로를 향해 눌러댄다.
맙소사, 그건 대단히 즐겁다. 그렇지만 이조차도 충분하지 않고, 결코 충분할 수 없어서, 나는 존을 껴안은 채 등이 이불에 닿을 때까지 뒤로 몸을 기울인다. 그를 꽉 끌어안으며, 나는 몸을 휙 비틀어 뒤집는다 – 이번에는 그의 위에 내가 올라탄다.
갑작스러운 움직임 때문에, 우리의 봉인된 입술이 떨어지고, 나는 존의 얼굴에 떠오른 혼란스러운 시선에 미소를 짓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위에 있지 않았어?”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질문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배어있다.
“그랬지,” 나는 거의 가르랑거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의도적으로 그를 매트리스 쪽으로 더 꾹 누르도록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그건 우리의 몸에 갇힌 발기한 성기들로 인해 목이 잠긴 듯한 한숨 소리로 보상받는다.
그는 무겁게 내려앉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는, 내 머리카락 안으로 손을 구부려서 아래로 당긴 뒤, 부드럽게 빨며 요구하는 키스를 한다. 맙소사, 난 그와 키스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리는 둘 다 숨을 헐떡이며 마침내 떨어지고, 서로를 향해 작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나는 우리가 이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마치 쭉 널 원해왔고, 쭉 널 기다려왔던 느낌이야.
나는 그가 침을 삼키자 울대가 울렁거리는 것을 지켜본다. “젠장, 그거 하지 마.”
“뭘?” 나는 찌푸리며 묻는다.
“날 그렇게 바라보지 마. 네가 그러면 난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내 찡그림은 더 깊어진다. “난 이제 볼 수 없어, 그렇지?” 거의 분개한 듯 말하고, 그는 웃으며 씩씩거리고는 한번 더 키스하기 위해 나를 끌어안는다.
그의 양손이 내 등 위를 쓰다듬고, 엉덩이로 내려와서는, 부드럽게 꽉 쥔다. 나는 허락하는 콧소리를 내고, 내 손가락으로 그의 갈비뼈를 더듬어 내려가서는 그의 허리를 붙든다. 나는 부드럽게 입을 떼어내고, 코를 그의 목덜미에 묻고, 그의 근사한 냄새를 들이마신다. 그는 내 아래에서 꿈틀거리며, 부드럽게 낄낄 웃고는 더 코를 묻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튼다.
간지럼에 약하군.
나는 그의 피부에 맞닿은 채 미소 짓고, 혀로 맥박이 고동치는 곳을 조사한다. 이번에, 그는 몸을 떨고, 내가 다시 시도할 때 그가 냈던 소리는 절실한 욕구로 가득 차서, 거의 견딜 수 없을 지경이다.
나는 그의 쇄골을 향해 키스해 내려갔고, 만일 당신이 내게 묻는다면 그의 쇄골은 부드러운 피부 아래에서 너무도 날카롭게 도드라졌다. 그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쉬고, 팔은 느슨하게 내 목 주위에 감기며, 요구 없이 나를 격려한다. 나는 입을 벌린 채 그의 흉골에 키스하고 망설임 없이, 그리고 존이 내가 그 다음에 어디를 애무할지 추측할 수 있기도 전에, 그의 유두 중 하나에 입을 오므리고 부드럽게 입술 사이로 빤다.
나는 그 감각에 놀라서 숨을 멈추는 소리로 보상을 받고, 존은 내 등 안에 손톱을 박는다.
한 순간, 나는 그의 반응에 만족감과 통증 사이에 사로잡히지만, 만족이 재빠르게 우위를 점한다. 난 ‘앨리스’가 네게 이걸 해본 적이 없을 거라는 거에 걸지.
좋아.
나는 다른 쪽으로 움직여,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다. 그의 반응은 방금처럼 강렬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쾌감에 신음한다. 부드럽게 축축한 피부를 이로 긁으며 그를 올려다본다. 시선이 얽히고, 조용히 마지막 숨을 뱉으며, 나는 그의 배의 긴장한 근육을 향해 몸을 더 낮춘다.
“맙소사, 셜록, 뭐 하려는-?” 그는 목에서부터 낮게 웃으며 끼어들지만, 나는 그의 배꼽 안으로 혀를 밀어 넣는다. 대답으로 그에게 짧게 씩 웃고는 조심스럽게 그의 배꼽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부드럽고 짧은 체모에 조심스럽게 키스를 한다.
존은 다시 숨을 멈춘다. 더 이상 간지러움도, 꿈틀거림도 없다.
기다림?
기대?
나는 여전히 그의 허리에 두고 있던 양손을 아주 조금 아래로 미끄러뜨리고, 그가 입은 팬티의 부드러운 고무밴드 속으로 손가락을 건다. 나는 다시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고, 그는 열기로 달아오른 채 붉게 상기되었다. 나는 그가 힘겹게 침을 삼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맙소사, 존. 내가 네게 하고 싶은 것들은…
나는 상상할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만큼, 거의 가려지지 않은 발기한 그의 것을 홀끔 내려다본다. 그가 이미 약간 흘리는 바람에 축축하게 젖은 곳이 있고, 나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 그의 팬티의 얇은 면에 코를 누르고, 그의 흥분에서 피어 오르는 머스크 향을 맡으며, 뺨으로 부드럽게 앞섶을 애무하며 옷감 너머로 나아가려고 애쓴다.
“제기랄-“ 존은 씩씩거리고 방금 전까지 시트를 꽉 쥐고 있던 양손은 이제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내 심장이 가라앉고 나는 움직임을 멈춘 채 올려다본다. “괜찮아? 지나쳤나?”
“그래…” 그는 여전히 숨은 채 중얼거린다.
“내가 멈췄으면 좋겠어?” 나는 조용히 묻는다.
“아니!” 존은 손 뒤에서 다시 나타나며 다급하게 말한다. 그의 어조는 다소 강했고 그의 표정으로 보아 그도 그것을 들었다. “아니,” 그는 다시 한번 더 부드럽게 시도한다, “멈추는 건 사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 네게 원하는 것 중 가장 마지막 거야, 그렇지만 난 거의 팬티를 입은 채로 사정할 뻔 했고, 창피해서 맙소사-“ 그의 볼이 불타오르고, 그건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광경일 것이다.
그대로 있어, 존. 난 내 스스로 조사를 할 거야.
단 한번의 빠른 움직임으로, 나는 재빨리 그의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린다.
그는 잠시 깜짝 놀라고, 내가 한번 더 그의 사타구니 골에 코를 누르자 놀라움에 숨을 멈춘다. 나는 그곳에 진정시키는 키스를 하며 내 입술에 더 두껍고 거칠게 닿는 그의 체모의 촉감에 경탄한다.
처음으로 어떤 장벽도 없이 그의 것을 만지자 그는 신음하고, 난 그의 발기한 것을 한 손으로 잡은 채 내 입으로 이끌고, 다른 손은 그의 허벅지에 올려둔다.
“오- 맙소사,” 그는 내 입술과의 첫 접촉에 씩씩거린다.
나는 바닥 위로 미끄러져, 그의 떨리는 다리 앞에 무릎을 꿇으며 침대 가장자리 위로 몸을 비스듬히 기울인다.
이제 나는 그를 맛볼 수 있고, 혀에 닿은 그의 프리컴은 짜고 쓰다. 그의 양손은 다시 내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든 채 다소 떨며 나를 더 가까이 이끈다. 비록 그는 내 입안으로 더 깊이 넣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 나는 그의 허벅지 근육이 내 손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움직이지 않으려 억누르는 것은 그에게 더 힘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왜 그렇게 안달해? 난 널 음미하고 싶어. 천천히. 아주 작게 분해해서, 네 정신 속에 나 말고는 아무 것도 남지 않도록.
나는 그 형태를 따라 입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페이스와 빠는 강도를 다양하게 조정한다. 정말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호흡이 가빠지는 정도와, 모든 한숨과, 근육의 모든 꿈틀거림을 모니터링하고는 그에 따라 내 행동들을 조정한다.
나는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떼어내고 그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쉬기 위해 입을 조금 벌리고 있다. 그는, 볼에 홍조를 띄운 채로 너무도 아름답다. 그의 얼굴에서 모든 감정이 반영된다.
나는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의 발기한 것을 놓고, 대신 손으로 감싸 쥔 뒤 실험적으로 몇 번 쓰다듬는다. 이제 나는 내 손가락 아래에서 그의 허벅지 근육이 좀 더 수축하는 것을 느낀다. 그는 신음하고, 조용한 방안에서 그 소리는 크면서도 즐거울 정도로 외설적이다.
다시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나는 그가 숨쉬기 위해 헐떡이며 무겁게 감겨오는 눈으로 나를 지켜보는 것을 알아채고 놀란다. 그의 페니스 뿌리에서부터 끝까지 길게 핥아 올리자 한번 더 목이 쉰 듯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나는 끝부분을 입술 사이로 빨고 그의 눈은 다시 파닥거리며 감긴다.
난 더 이상 그 광경을 견딜 수 없고, 내 흥분은 만져달라고 아파올 지경이다. 내 자유로운 손을 움직여 청바지 너머로 단단해진 내 것을 감싸 쥐고, 존의 성기를 문 채로 콧소리를 내자 그의 입술 사이로 사랑스럽고 절박한 소리가 어우러진다.
나는 떨리는 한 손으로 버튼을 풀고 지퍼를 내리려 애쓰고, 몇 번 어색하게 꼼지락거린 뒤에 마침내 성공한다. 결국 한 손으로 어떤 장벽도 없이 내 것을 감싸 쥘 수 있게 되자 그의 것을 문 채로 신음한다. 내 머리카락 안의 그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내 귀를 울리는 피가 내달리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는 여린 소리를 여전히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이제 나는 다소 숨쉬기 힘들다. 지속적으로 내 자신의 발기한 것을 자위하는 동안 입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존은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제 그는 한계에 몰려 있다.
내 머리 속의 요란한 소음들을 뚫고 내 이름이 들려오자 –숨가쁘게 애원하는- 내 심장을 감싸 쥐고 나를 떨게 만들며 동시에 내 자신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그의 성기를 입안 깊숙이 빨고, 그 끝이 목 안쪽을 찌르자, 그는 다시 숨막힌 소리를 내며 울부짖는다. 그가 등을 휘며, 얼마간 몸을 떨고는 다시 매트리스 위로 축 쳐진다. 그의 정액이 내 입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나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며, 내 자신의 오르가즘이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세상은 잠시 암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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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8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9. 1. 20:01
- Posted by SHJW비인
충격으로 인한 침묵이 우리 주위를 감싸고 나는 그게 내 자신인지, 둘 다의 대담함 때문인지 말할 수 없다. 한편으로 난 그가 그걸 그대로 둘 거라 예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난 그가 이미 내게 자신을 내던지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결국 그는 이런 것 중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부드럽게, 조심스럽게, 그는 우리를 가르는 공간을 넘어오고 갑자기 그는 너무, 너무나 가깝다. 우리의 몸은 거의 닿을 지경이지만 완전히 닿지는 않는다.
그의 숨결은 내 볼에 뜨겁게 와 닿고, 그 손, 전부터 내 손을 붙들고 있던 그 손은, 내 목에 내려 앉는다. 나는 기대감에 부풀어 눈을 감지만, 그는 멈춘다. 그는 여전히 그 신호들을 잘못 읽었을 거라고 믿을 수 있을까? 내가 떨어지고 싶어할 거라고 – 지금?
오 존, 언제나 그렇게 조심스럽지.
“셜록,” 그는 숨을 쉬고 마침내 – 마침내! – 몸을 기울여 내게 키스했다.
오!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가 이렇게 하기를 기다려왔는지 신만이 알 것이다. 나는 요구하는 그의 입술 아래에 굴복한다; 뜨겁게, 데일 듯 뜨겁게 닿는다. 오래 걸려 마침내,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다. 가장도, 어린애 같은 해명도 없이, 그저 두 젊은이와 서로에게 키스하고자 하는 부정할 수 없는 열망.
그리고 그건 대단히 즐겁다, 서로의 입에 느리고 최면적으로 미끄러뜨려지는 느낌. 그가 내 아랫입술을 이로 깨물었을 때 나는 어찌할 도리 없이 떨고 만다. 그리고 – 흠 – 그건… 이상하다. 존이 자신의 혀로 내 입술을 벌리고 오- 오 이건… 오, 맙소사.
나는 키스하며 한숨을 내쉬고, 입을 더 벌리자 그는 그것을 곧장 더 깊이 들어올 초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내게 맞닿은 그의 혀에 부드러운 곳과 거친 면을 느낄 수 있고, 흥분을 고조시키는 능숙한 미끈거림은 거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친밀한 느낌을 준다.
단순한 키스가 내게 이런 느낌을 들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뭐, 넓은 범주의 ‘단순한’이다. 나는 그의 품을 향해 몸을 옆으로 틀고 존은 키스 사이에 승인하는 소리를 낸다. 나는 내 자신이 일련의 당황스러운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정말 그것을 억누를 수 없지만- 오- 존은 그게 마음에 든 것처럼 보인다.
그는 신음소리를 내며 입술을 떼고는 내 허벅지 사이로 자신의 허벅지를 끼운 채 내가 등을 대고 눕도록 몸을 굴린다 – 그리하여 효율적으로 내 위에 올라탄다. 서로 발기한 것이 팬티의 장벽 너머로 맞닿자 우리는 둘 다 숨을 헉 멈추고, 나는 그가 나만큼이나 그 키스로 흥분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맙소사, 이건 내가 감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
키스를 나누며 걸신들린 듯 손으로 쓰다듬으며 몽롱해진 상태는 자신을 알리며 성가시게 하는 정신에 의해 희석된다. 나는 정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눈을 꽉 감는다 – 나는 이번만은 단지 느끼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존이 아주 조금 내게 맞닿은 채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모든 성가신 잡소리들이 사라진다.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였지만, 매번 움직일 때마다 내 전신에 갑작스러운 감각이 달리게 한다. 그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혹은 배출구를 찾으려는 신체의 욕구에 굴복한 것인지에 대해서 나는 말할 수 없다. 나는 정말 내 입에서 흘러나오는 흐느낌을 억누를 수 없다.
그는 욕설을 흘리고는 내 머리카락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내 머리를 붙든 뒤, 목까지 길게 키스를 이어간다. 그는 이미 일주일에 세 번 면도하고 – 반면 나는 한번이면 충분하다 – 보아하니 며칠 동안 면도하지 않았는데, 그의 까칠한 수염이 내 쇄골의 민감한 피부에 거칠게 문질러진다. 맙소사, 이 모든 다른 감각들은 서로 더해져서 거의 고통스러울 지경이다…
거의.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 그건 당황스러울 정도로 기분 좋게 느껴진다. 존은 자신의 입술로 내 신음소리를 억누르고는 한번 더 숨 쉴 수 없게 만드는 키스를 이어가고, 나는 저도 모르게 그를 향해 몸을 들썩인다.
그는 목 뒤쪽에서부터 으르렁거리며 혀를 내 입안 깊숙이 날을 세우고 이제, 다시 내 정신 뒤편에서 성가신 소리들이 웅성거린다: 여기 뭔가 맞지 않아. 그건 그의 냄새가 아니야, 아니야, 어떤 것도 그의 손길이 아니야. 사실 나는 내 티셔츠 아래의 맨 살에 손을 대려는 그를 돕기 위해 침대에서 몸을 들어올린 참이었다.
아니, 잠깐. 이건 그의 맛이다.
알코올. 제기랄!
“존,” 나는 그를 멈춰보려고 하지만, 아주 상당히 벗어난다. 그는 다시 내 목에 키스하며 대답하고 나는 그에게 입을 내주지 않는다. “존,” 이번엔 좀 더 낫지만 여전히 극단적으로 간절하게 들린다. 나는 내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한번 더 키스를 받는다 – 그는 지금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존!” 나는 마침내 올바른 어조로 발성하고 그의 움직임을 멈추고 눈을 들여다보기 위해 어깨를 쥔다.
우리는 숨쉬기 위해 헐떡이고, 그의 얼굴이 내게서 거의 몇 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서로를 응시한다.
“괜찮아?” 그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헐떡이며 묻는다.
이것만으로도 난 이 일이 그가 취한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었기를, 최소한 나도 같이 취해서, 그의 이 작은 흠을 무시할 수 있었기를 바라게 만든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이 상황에서 난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의 입술을 다시 포개고 싶다는 견딜 수 없는 열망을 억눌러야 한다.
“넌 지금 제 상태가 아니야,” 난 그에게 말하는데, 왜냐하면 그건 사실이고, 왜냐하면 그는 아마 아침이면 이걸 후회할 것이다.
존은 분개한 듯 씩씩거리더니, 다시 몸을 구부려 숙인다. “그럼 날 멈춰봐,” 그는 속삭이고 한번 더 땅이 흔들리게 만드는 키스를 하기 위해 거리를 좁힌다.
오, 이건 정말 공평하지 않아.
내가 계속하고 싶어할 때 어떻게 그를 막아야만 하지? 나는 이걸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이러기를 꿈꿔왔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 – 그가 너무도 많이 취해있고, 분명 자신의 행동에 혐오감을 느낄 것이다.
“존. 제발,” 이제 나는 그에게 애원하고 있다. 그가 뭘 하고 있는지 깨닫고, 내게 그 – 모든 일 – 에 책임을 추궁하지 않도록. 그건 마침내 주문이 깨지고, 존은 숨을 헉 멈추고는 구르듯 내게서 떨어진다.
“오- 씨발. 오- 제기랄! 너무 미안해.” 그는 욕설을 뱉으며 일련의 일관성 없는 사과들과 저주들을 쏟아낸다.
아니 존, 미안해하지 마. 난 좋았어, 난 그걸 갈구했어. 네게 다시 키스하고 싶어.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야, 네가 너무 많이 취했고, 네가 뭘 하고 있는지 정말 알고 있지 않을 때는. “존,” 나는 이제 부드러워진 말투로 입을 열지만, 그가 끼어든다.
"맙소사, 너무 미안해 셜록. 난 멍청이야. 다신 그런 일 없을 거야. 약속할게."
나는 어둠 속에서 그를 빤히 바라본다. 어쨌든 나는 그가 이토록 빨리 자신의 행동을 후회할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고, 사실은 그가 그러지 않기를 바랬다.
멍청하긴.
“괜찮아 존, 당황하지 마.” 도망가지 마. 제발.
난 몇 시간 자고 난 뒤, 커피와 어쩌면 두통을 위한 진통제를 먹고 난 뒤 나중에 그 키스를 다시 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이제, 난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냥- 그냥 일어났던 일 전부 잊어버려, 알았지? 제발.”
내 폐에서 공기를 완전히 빼내는 것처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그는 너무도 비참하게 들린다. 나는 일어나 앉아서,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여전히 간질거리는 입술을 손으로 훔친다. “잊어버렸어,” 나는 말하고, 그 거짓말은 매끄럽게 혀에서 구른다.
존은 숨을 내쉬고, 안도하고는 더 나쁘게도, “고마워”라고 중얼거린다.
이제 넌 행복해? 왜냐하면 내 전신은 몹시 괴로운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른 말 없이, 나는 일어서서 욕실로 도망가고, 변기 시트에 앉아서 고개를 굽혀 무릎 사이로 숙인다. 호흡이 차분해지고 뱃속에 칼이 비틀리는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내가 내 물건들을 가지러 존의 방으로 돌아갔을 때는 새벽 4시 15분다. 그는 고르게 숨을 쉬며 벽을 향한 채 옆으로 누워있다. 나는 그가 잠이 든 척 하는 것인지 정말 잠이 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둠 속에서 내 옷을 찾는 동안 어떤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애쓴다.
세 시간, 혹은 세 시간 반이면 아침 햇살이 닫힌 커튼 너머로 스며들 것이다. 나는 그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다.
--
존은 다음날 아침에, 그리고 그날 하루 종일 내게 전화하지 않고, 나는 그것에 전혀 놀라지 않는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올려다보며, 그와 내가 우리의… 우정을 어떻게 추구할지 궁금해한다: 떨어진 채로.
나는 한숨을 쉬고, 몸을 옆으로 굴린 뒤 내 자신이 지난 밤 존에게 빌려온 티셔츠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더 이상 그의 냄새가 나지 않지만, 그걸 세탁바구니로 던질 수조차 없다. 어쩌면 존이 그걸 다시 돌려달라고 말하면.
모든 딜레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전혀 생산적이지 않고, 그건 어떤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저 우리가 다시 만나서 어떻게 흘러갈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내일.
나는 정말 그 실험을 하는 중이어야 하고, 지금으로는 잠깐 동안 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휴식이 절실한 정신에 잠이 찾아들 때까지 기다린다.
--
나는 다음 날 아침 일찍 – 내가 그래왔던 것보다 더 일찍 – 학교에 도착했는데, 왜냐하면 오늘 나는 존에게 우리의 우정이 나아갈 방향을 고르게 할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난 할 수 없다.
난 내가 평소에 앉는 뒤쪽 자리에 앉는다. 내 옆자리는 항상 비어있고 나는 존이 와서 앉기를 기다린다.
어쩌면 만약 그가 그냥 내 옆에 앉는다면, 우리는 행동거지에서 어색함을 떨쳐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침내 그가 교실로 들어왔을 때 나는 준비되지 않았다. 내 심장은 가슴 안에서 거의 격렬하게 쿵쿵거리기 시작하고, 목이 아프다. 그는 알렉스와 대화하는 것에 몰입해서 아직 나를 보지 않았다. 존은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내가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그가 몸을 돌렸을 때 잠시 걸음이 다소 흔들리더니, 내게 걸어와서 내 책상에 멈춘다.
“안녕,” 그는 말을 건네고 내게 작게 미소 짓는다.
내 시선은 자동적으로 그의 입과 그리고 그의 입술로 향한다 – 그건 큰 실수다. 우리가 했던 키스의 기억이 눈앞에서 펼쳐지며, 그건 그를 정말 보기에는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터무니 없었지만, 내 볼에 떠오른 열기를 숨기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숙이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젠장. 어떻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그건 불가능하다. 난 아마 그에게 인사를 했어야 했을 것이다. 제발, 넌 이걸 잊어버려야 해. 그는 할 수 있어!
나는 다시 눈을 들어올려 존이 자신의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내 앞의 마이크 옆 빈자리를 보는 것을 본다.
그가 대신 그곳에 앉을 때 내 심장은 가라앉는다.
난 마이크의 표정에 떠오른 놀람을 볼 수 있지만, 그는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결국 모든 건 내 자신의 잘못이다.
--
존은 이제 우리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고, 한동안 처음으로, 내게 훈련에 합류하자고 요청하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로 가고 싶지 않다. 그의 주위를 궤도처럼 맴돌면서도 만질 수 없는 것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진다. 난 예전보다 더 명백하게 그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우린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더 멀리 떨어진 채 서고 그 거리의 매 인치마다 내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가 내게 말하지 않은 모든 이야기,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과 웃고 있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우리가 서로에게 하고 있는 이 유보적인 태도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명확해진 듯 보인다. 그렇지만 누구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지만, 마이크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우리를 보고 궁금한 시선을 던지지만, 우리는 둘 다 열렬하게 무시한다.
이렇게 삼 일이 더 흐른 뒤, 내가 그룹의 뒤에 조금 떨어져 걸으며 땅바닥을 뚫어지게 보고 있을 때 마이크는 마침내 나를 잡아채서 옆으로 끈다.
“너희 둘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난 말하고 그를 넘겨본다.
마이크는 확고한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고, 그는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갑자기 그는 신음하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찰싹 덮는다. “그가 네게 말했구나, 그랬지?”
나는 시선을 돌려 놀란 표정으로 그를 다시 바라본다. “그가 네게도 말했어?” 앨리스에 대해? 남자애들에게 키스하는 것에 관한 그의 생각에 대해?
“난 걔가 입 다물지 못할 걸 알았다니까!” 내가 무력하게 그를 바라보는 사이 마이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나는 존이 그에게도 같은 것을 말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그는 마이크에게도 키스하려고 했었나?
“그가 말했을 때, 그는 네게 키스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고, 난 그에게 우정을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어! 왜냐하면 난 볼 수 있었어, 그게 네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말이야!” 그는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지만 -
기다려. 뭐?
“그가 내게 키스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고?” 나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묻는다. 제발, 내게 이러지 마. 난 존이 말했던 그대로의 정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미화도 없이, 동정도 없이. 그대로.
“그래, 너, 멍청아!” 그리고 그 다음에 마이크가 뭐라고 말했건 내 머리 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
존이 나에 대해서 생각해왔다. 그렇게.
심지어 그날 밤 전에도? 알아야만 한다. “언제?” 나는 그가 몰입해서 떠들어대는 것을 끊고 대뜸 묻는다. 심장은 너무도 크게 쿵쾅거려서 전부터 그 소리들을 거의 침묵시킨다.
“어, 모르겠어. 몇 주 전쯤.” 마이크는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괜찮아?”
몇 주.
나는 몸을 돌리고 다른 말 없이, 반대 방향으로 복도를 성큼성큼 걸어간다. 내가 그에게 말할 거라는 걸 믿을 수 없다.
--
무엇보다도, 나는 내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어떻게 진행해야 하지? 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와 직접 만나서 아무런 방해 없이 이야기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왜냐하면 나는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그 조건에 해당하는 가장 좋은 장소는 집에서 그를 불러내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난 결코 드라마틱한 부분을 포기할 수 없었고, 밖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하철을 탄 다음 존의 집까지의 나머지 거리는 걸어간다.
집 부근에서 서성거리며, 나는 그의 창문을 찾아낸 뒤, 커튼이 아직 쳐지지 않은 채 어두운 것을 발견한다.
젠장. 누군가의 집에 말 없이 갔을 때 겪게 되는 문제다. 아마 그 사람은 그 곳에 없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들은 저녁에 브라이언의 집에서 만나고 있을까?
나는 입술을 오므리고 맞은편 보도에 서 있는 가로등에 기댄다. 초인종을 누르고 확인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때를 기약해야 하나?
내일 다시 돌아오기로 결심하던 찰나, 존의 방에서 불이 딸깍 켜진다. 어쨌든 그는 집에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방을 돌아다니는 그림자를 지켜보고, 마침내, 그는 창문 앞에 선다. 나는 그가 상반신에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젖은 머리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몇 번 눈을 깜박여야만 했다. 그는 아마 방금 샤워를 했을 것이다.
그는 두 번째 커튼을 젖히던 움직임을 멈추고, 보아하니 나를 본 것이다. 숨을 멈추는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완벽하군. 나는 인사하기 위해 한 손을 들어올리고, 그는 머뭇거리며 같은 행동을 하고는 왼쪽을 가리킨 뒤 방을 나선다.
난 이럴 준비가 다 된 건 아니지만 해야만 한다. 이 일을 제대로 바로 잡을 유일한 기회다.
맙소사, 무릎이 후들거린다. 나는 정말 불안한 상태다. 깊이 숨을 들이쉬며, 내 자신이 똑바로 서서 천천히 그의 집 현관으로 걸어가도록 밀어붙인다.
내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문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오는 길에 파자마 바지와 티셔츠를 챙겨 입었다. 나는 그가 했던 것에 꽤나 안도했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당황하지 않고 그에게 말할 수 없었을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충분히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에게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린다. 오 맙소사,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헤이,” 그는 궁금하다는 시선을 보낸다.
“안녕,” 나는 어색하게 말하고는 입술을 깨문다. 나는 그의 앞에 멈춰서고 우리는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음- 들어가도 될까?” 나는 예상했던 침묵을 깨고 묻는다.
“아- 물론.” 존은 얼굴을 찌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뒤로 물러선다. 나는 계단으로 이어진 길로 먼저 걸어, 존의 방으로 들어가서 그 가운데에 멈춰 선다. 나는 잠시 그를 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눈을 돌려 주변의 가구를 둘러보며, 생각을 그러모은다.
존은 내 뒤를 따라 걸어 들어와서 문을 닫고 기대어 서고, 나는 그 재앙에 가까웠던 밤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이제 심지어 그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몸을 돌린다. “존, 내가 말해야만 하는… 뭔가 있어- 내 말은 항상, 그렇지만 말한 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리고 넌 이미 알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도 이제 말해-“ 나는 잠시 멈추고, 이 말을 할 때에는 그의 눈을 바라볼 계획이었지만, 이제 나는 내가 그의 티셔츠를 향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한번 더 깊이 숨을 쉬며 마침내 고개를 들어올려 그를 바라본다. 그의 눈에 떠오른 표정은 충격과 혼란이었고, 대신 바닥의 러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도록 만든다. 젠장. 정말 내가 이걸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난 친구들이 없어,” 대신 그에게 말한다.
잠시 존은 조용해지고, 아마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는 분명히 이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알았어,” 그는 말하고 실제로 상처 입은 듯 들린다.
나는 그의 목소리의 어조를 듣고 고개를 들어올리고, 그는 나를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난 단 한 명의 친구만 있어,” 그가 내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말한다.
존은 침을 삼키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알았어.”
“글쎄, 난 어쨌든 널 친구라고 생각해,” 나는 덧붙이고 존은 다소 마음이 놓인 듯 보인다. “넌 내게 친구가 있는지 물었었고 아니 없어. 또는 없었지.”
“알았어” 존은 여전히 내가 왜 여기 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다시 말한다.
맙소사, 난 그가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도망갈 수 없다. “네가 내게 말했을 때, 네가 상대가 여자애들만이 아닌 키스에 대해서 생각한다고… 넌 나에 대해 말하고 있었어. 그렇지?”
존은 잠깐 뻣뻣해지더니, 마침내 말한다. “들어봐, 셜록. 괜찮아. 우린 이걸 할 필요가 없어. 마이크는 어제 내가 네게 말한 게 – 내가 했던 행동이 – 우리의 우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어 – 그 빌어먹을 키스 한 번으로 말이야. 그리고 그의 말이 맞아. 미안해.” 그는 이제 비참하게 보이지만 나는 그가 독백하는 동안 그를 그다지 많이 바라볼 수 없었다.
그는 내 질문을 한번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을까? 아니면 그것조차 의도적일까?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아냐 존, 넌 내가 하는 말을 들어야만 해. 난 그 키스를 원했어. 매우,” 그는 숨을 멈추지만 나는 이제 마침내 그에게 말할 용기를 끌어낸 지금 내 말을 방해하도록 둘 수는 없다. “난 네게 손을 뻗었어- 그 반대가 아니야.
난 눈을 감을 때마다 그 키스에 대해 꿈꿨어. 심지어 깨어있을 때에도, 네 꿈을 꿔. 내 거절을 볼 널 위해 내가 달리 해야 했던 일 – 말 – 에 대해서 말이야. 내가 너와 키스하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믿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그렇지만 넌 그날 밤 꽤나 제정신이 아니었고, 앨리스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는 끔찍하게 질투를 느꼈어 그래서-“ 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그 – 숨쉬는 것은 좋다) 속눈썹 너머로 그를 올려다본다.
존은 즐거운 불신을 담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셜록,” 그는 말하고, 내 이름은 뭔가 귀중한 것처럼 들린다. “넌- 넌 날 좋아해?”
그 대답으로 나는 콧방귀를 뀌고, 그건 그가 내게 겪게 만들었던 모든 비참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에 거의 충분하다.
만약 기회가 될 때마다 그와 닿고 싶어하고, 그의 키스에 질식하고 싶고, 그가 절정에 달하는 것을 보고 싶고, 이런 식으로 그를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존재가 내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가 의미하는 ‘좋아하는’ 거라면? 그렇다면 그 대답은, “그래,” 나는 간단히 대답하지만, 그건 거의 마치 질문인양 나온다.
존은 여전히 나를 바라본 채 조용해진다.
오 존, 넌 여전히 내 말을, 내 행동을 의심하고 있군? 내가 정말 널 어떻게 느끼는지 아주 조금도 볼 수 없나?
그는 나와는 다르게 잃을 것이 없다. 그는 여전히 다른 친구들이 있고, 소녀들과 소년들 모두에게 사랑 받지만, 반면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는 없다. 그보다는 내가 잃을 것이 훨씬 더 많이 있지만, 어쨌든 쓸모 없다. 나는 이미 너무 많이 말했고, 더 이상 우리 사이의 침묵을 견딜 수 없다. 나는 우리를 가르고 있는 마지막 두 걸음을 다가간 뒤, 몸을 숙이고 그의 귀에 입을 댄다. “널 원해,” 나는 그를 촉구하는데, 여전히 -분명히- 그는 한 번 더 확인 받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존은 다시 숨을 멈추고, 팔을 내 목에 감아 그의 가슴에 닿도록 잡아 당기며 마치 바이스처럼 꽉 껴안고, 나는 거의 숨을 쉴 수 없다.
그렇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
숨 쉬는 것은 지루하고 대신 존 왓슨의 나긋나긋하고 근사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때라면 완전히 과대평가된다.
나는 한숨을 쉬며 눈을 감고, 그의 허리에 팔을 감는다.
마침내 그가 이해한다 – 드디어! – 그리고 세상의 나머지 부분은 단지 우리 둘과 따뜻하고, 숨쉬는 피부의 징조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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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7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30. 02:03
- Posted by SHJW비인
그날 밤 시간이 좀더 흐른 뒤, 나는 존을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택시를 불렀는데, 그가 지하철을 타러 가기에 충분히 오래 걷고 설 수 있는 상태일 거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는 브라이언의 집에서 지낼 거라고 계획했지만, 존이 한번 토하자, 나는 그를 집에 데려다 주는 것에 동의했다 –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안심했다.
어설픈 방식으로 존을 뒷좌석에 밀어 넣고 뒤따라 나도 올라탄다. 그는 어스름한 빛 속에서 몹시 창백하게 보이고, 나는 그가 다시 메스껍지 않기를 바란다. 최소한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는 안 된다. 나는 택시기사에게 존의 할머니 댁 주소를 알려주고 나서 편하게 앉았을 때, 존이 거의 뒷좌석에 드러누운 것을 발견한다. 택시가 출발하는 동안, 나는 그가 거의 똑바로 앉는 자세를 취하도록 만들고는 그 옆에 자리 잡는다.
엔진이 부드럽게 웅웅거리는 소리는 마치 최면처럼 작용하고, 존의 호흡이 평온해지며 그가 잠이 들기까지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는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의 불빛으로 그를, 그의 속눈썹이 볼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을, 그의 입술이 가늘게 벌어진 것을 지켜본다. 그는 너무도 평화롭고, 너무도 연약하게 보인다. 너무도… 유혹적으로. 그는 나를 지나치게 믿는다. 내가 몸을 기울여 그에게 키스한다면 그가 알아차릴까? 일어나거나 알게 된다면 그 일로 화를 낼까?
나는 예전에 해봤고, 그만두었는데, 왜 이건 달라야만 하지? 글쎄, 우리의 키스 게임이 끝난 후, 나는 같은 변명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슬프게도.
존은 한숨을 쉬고 몸을 더 푹 숙인다. 머리는 옆으로 기울어지고 그의 몸이 저항 없이 그 뒤를 따르며, 결국 내 어깨에 기댄다. 나는 너무도 놀라서, 잠시 숨쉬는 법을 잊어버린다.
너무 가깝다. 그는 너무 가깝다. 그의 머리카락이 내 턱을 간지럽히고, 매끄러운 가닥에 남아있는 연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오 맙소사, 택시를 타고 가는 이 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다행히도, 우리의 택시기사는 – 그들 대부분이 그렇듯 – 끔찍하고, 그가 선택한 루트는 필요 이상으로 멀리 돌아간다. 나는 더 빨리, 그리고 대략 7마일 정도 절약되는 길을 최소한 두 가지는 안다. 그렇지만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난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만약 내게 묻는다면, 그에게 심지어 더 오래 걸리는 다른 길로 가도 좋다고 할 것이다.
존은 내 팔에 기댄 채로 선잠이 든다. 그의 혈관 속의 알코올과 마리화나를 떠올리면 정말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의 관자놀이에 닿는 내 앙상한 어깨도 아주 편안한 베개가 아닐 것이다. 그가 구부정한 자세로 몸을 틀고 툴툴거릴 때면, 나는 그다지 많이 움직이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의 정수리에 내 볼을 댈 수 있을까? 그가 깨어난다면 이걸 신경 쓸까? 만약 그가 꺼려한다면, 나도 잠이 들었던 척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마음을 정하기도 전에, 택시는 존의 집 앞에서 멈춘다. 나는 주변 환경을 전혀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그리고 또 한번의 기회가 간다, 빌어먹을.
나는 천천히, 내게 기대지 않은 쪽의 어깨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존을 깨운다. 그는 눈을 깜박이지만 움직이지 않고, 피곤해 보이는 눈을 들어올려 나와 시선을 맞춘다. “집에 왔어,” 그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빤히 보자, 나는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다.
그는 낑낑거리며 제대로 앉고는 입을 손으로 쓱 닦는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내 쪽 창 밖을 보기 위해 내 위로 몸을 천천히 굽힌다. 그는 어느 정도 몸을 기대오자, 그의 팔이 내 가슴을 쓸고, 난 그의 날숨에서 알코올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내 심장이 조금 팔딱거린다.
“나- 나 여기에 사는 게 아니야,” 마침내 그는 어둠 속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뭉개듯 말한다. 만약 상황이 이토록 위태롭지 않았다면, 난 아마 웃었을 것이다.
“맞아,” 나는 그를 내려다본다. 이 발언으로 내가 얻은 환한 웃음은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택시기사는 다른 경로로 왔고, 반대쪽 방향의 길로 들어온 거야, 넌 아마 네 발언을 다시 고려하고 싶을 거야.”
그 뒤에 침묵이 이어지고 나는 택시기사의 인내심이 닳아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뭐?” 존이 질문하고 이번에는 내 목 안에 잠겨있던 낄낄거림을 억누를 수가 없다.
“저기,” 나는 이유를 밝히고, 그의 창 쪽으로 고개를 주억거린다. 존은 너무 빨리 움직이기라도 하면 뭔가 그를 공격할 것처럼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린다.
“오!” 그는 할머니 집의 입구를 밝히는 전등의 불빛을 깨닫자 탄성을 지른다. 미소 지으며 택시기사에게 택시비를 지불하는 동안 존은 어둑한 빛 속에서 차문 손잡이를 찾지만,결국 나는 한숨을 쉬며 포기하고는 그를 위해 문을 연다. 그는 정말 꽤나 취한 듯 보인다.
그는 낄낄거리며 구르듯 차에서 내리고, 나는 그가 넘어지지 않게 하도록 서둘러 뒤따라 내린다. 내가 그의 팔을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동안 차는 출발한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걱정스러워지는데, 그는 마치 –이제 막- 내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려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 뭐 하는--? 네가—집까지 운전했어?” 그는 몇 번 눈을 깜박이고, 다시 눈을 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는 한숨을 쉬고 사과를 한 뒤 그의 팔을 내 목에 두르고 내 손을 그의 허리에 둔 채 그의 불복종하는 발을 이끈다. “지금 밖에서 노숙하게 할 순 없잖아? 최소한 지금 영상 3도라는 사실을 제쳐두고라도.” 나는 히죽거리며 그에게 말한다.
그는 씩씩거리지만 거의 웃음에 가깝다. 내 목에 둘러진 팔이 잠시 조여 들고는 곧 그는 내게서 떨어져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그가 팔을 빼는 것을 막기 위해, 나는 내 쇄골에 달랑거리는 그의 손을 잡는다. “그대로 있어, 바닥에 구르지 않으려면. 또.” 존은 멈추지만 곧 사과를 중얼거린다. 왜 사과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도 이유를 모르는 듯 보인다.
그의 손목을 감싸 쥔 내 손가락 아래에서 그의 맥박이 빠르게 뛰고, 그의 묵직한 호흡으로 인해 떨림이 내 등줄기를 타고 달린다. 그렇지만 난 이 상황을 즐길 수는 없었는데, 정말 그리고 순수하게 그의 상태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서로 밀착하며 별 다른 문제 없이, 우리는 현관까지 비틀거리며 나아간다. 나는 한 팔로 그를 지탱하고 마침내 도착한다.
“어, 셜록?”
“응.”
“뭐하고 있어?”
나는 차가운 공기 중으로 한숨을 내쉰다. “네 열쇠를 찾는 중이야.”
“아하.” 우리 사이에 침묵이 길어지고 내가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냈을 때,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불편하게 깨닫는다. 열쇠를 꺼내기 위해 친구의 바지 안으로 손을 넣는 것은 어쩌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나?
여기까지 오느라 안간힘을 썼다고 변명하기에는 내 심장은 너무 빨리 쿵쾅거린다. 그리고 나는 얼굴을 붉히며 치밀어 오르는 초조함을 꾹 눌러 삼킨다.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십대 남자에게 완벽하게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
다행히도, 조심스럽게 손을 틀자 문이 열리고, 나는 다시 존에게 팔을 내민다. 방금 벌어졌던 그 당황스러운 순간 직후에 그를 다시 잡아야만 하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존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듯 내 팔 안으로 흐느적거리며 허물어진다.
천천히, 한 걸음씩, 우리는 홀의 계단을 올라서고 마침내 존의 방에 들어간다. 나는 불을 켜고 그가 침대에 앉도록 했고, 그는 씩씩거리며 앉는다.
나는 그를 내려다보고, 그는 정말 끔찍한 상태인 듯 보인다. “지금 가야 해.” 난 정말 그래야 한다.
“아니,” 존은 웅얼거린다. “여기 있어,” 그는 한 손을 내밀어 언제라도 나를 막을 채비를 한다.
난 그의 제안을 거절해야만 하지만, 그의 얼굴에 떠오른 이 표정을 한 채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나는 피할 수도 없다.
“알았어,” 나는 잠시 후 내가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그는 지친 미소를 보낸다. 한숨을 쉬며, 그의 몸이 옆으로 쓰러지고, 그는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그의 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거의 즐거움에 겨운 신음소리일 것이다. 나는 침대 위에서 축 쳐진 그를 보며 미소 짓는다.
나는 그가 취할 때면 그렇게 달라붙는지 알지 못했다. 쪼그려 앉아서, 나는 그의 신발끈을 하나씩 풀고, 신발을 벗긴다. 그가 침대 위로 다리를 올리고는 몸을 말며 낮게 기분 좋은 소리를 흘리는 것으로 보상받는다. 나는 한동안 그를 지켜본다.
그는 여전히 너무 창백해 보이지만, 이제 자신의 침대에 누워서 더욱 더 유혹적으로 보인다. 반면에, 내일이면 그는 아마 두통에 시달릴 테니 안쓰러움을 느낀다.
“잘 자, 존.” 나는 중얼거린다. 나는 결국 떠나기로 결정하지만, 그가 날 저지하길 바라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
그는 경이로운 속도로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우고, 내 팔을 잡는다. “아니, 여기 있어. 제발, 셜록. 날 위해.” 내 가슴이 조여오고 힘겹게 침을 삼킨다. 그가 그런 식으로 뭔가 말할 때 내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여전히 조금의 단서도 얻지 못한 걸까?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존은 한번 더 지친 미소를 보내고는 얼굴을 찌푸린다. “난… 화장실 가야겠어,” 그는 결정하고 그건 너무도 터무니없다 – 방금 전 내 안에 쌓아 올려지던 번득이는 희망이라니.기억해 셜록, 그는 너무 많이 마셨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거의 확실하게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야.
아마도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 존은 짧게 고개를 젓는다. 그는 다시 자기 발로 일어서지만 위험스럽게 휘청거린다.
“도와줄까?” 나는 이미 어느 때라도 그를 잡을 준비를 하며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아니, 아냐. 됐어.” 그는 양손을 들어올리고는, 뭔가 어쩌면 “괜찮아.”에 해당할 거 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비틀거리며 문을 나선다.
나는 불편한 마음으로 그가 가는 것을 지켜본다. 그렇지만 그의 발걸음은 다행스럽게도 안정적이 된다. 뒤늦게 나는 구겨지고 맥주로 얼룩진 셔츠를 내려다 본다. 그리고 – 맹세컨대 – 난 마치 재떨이 같은 냄새도 난다. “음, 티셔츠 빌릴 수 있을까?” 나는 그의 할머니를 깨우고 싶지 않아서 그의 등 뒤로 반쯤 속삭이는 어조로 부른다.
“그래, 물론.” 존은 한 손을 휘휘 젓고는 다시 가던 길을 간다.
나는 문을 약간 열린 채로 두었는데, 만약 그가 욕실에서 쓰러지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천천히 그의 거대한 옷장 쪽으로 몸을 돌리고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존의 세탁물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나를 반긴다. 그리고 나는 잠시 그 향을 들이키기 위해 멈춘다.
감정이 나를 제압하고 나는 티셔츠와 스웨터 더미를 샅샅이 뒤진다. 그리고 그것들을 마음 속으로 내가 본 적이 있는 것과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분류한다.
나는 내가 교실에서 기절했던 그날 그가 입었던 스웨터를 찾아낸다. 흰색과 검정색 줄무늬. 나는 마치 그게 존의 피부와 곧장 닿아있는 양 그 위로 쓸어본다.
내가 만약 이걸 입겠다고 고른다면 그가 알아차릴까? 뭐라고 말할까? 그가 놀리는 말을 던지고 우리는 웃을까? 나는 그 상상에 미소 짓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의 스웨터는 어쨌든 내가 입기에는 팔이 너무 짧을 것이다.
맙소사, 너 뭐 하는 거지? 나는 내 자신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다른 옷더미 제일 위에 올려진 티셔츠를 집고는 문을 다시 닫는다.
나는 입고 있는 셔츠의 버튼을 풀고 옷을 벗는다. 실제로 앞이 축축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지금에야 빛에 비추어 들었을 때, 색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심스럽게 셔츠를 그의 의자 등받이에 걸쳐둔다.
잠시 입술을 깨물고는, 묻혀있던 티셔츠에 코를 대고 거기에 남아있는 냄새를 들이킨다. 존. 완전하지는 않고, 그 강렬한 냄새의 희미한 기억일 뿐이지만, 안심이 되고 따뜻하다.
깊이 한숨을 쉬며, 나는 그의 침대로 걸어가서 침대 위로 티셔츠를 펼쳐둔다. 앞의 심한 구김을 펴기 위해 그 옷을 쓰다듬는다.
뒤에서부터 불어온 차가운 미풍에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고, 존이 방에 들어온 소리를 듣는다. 그는 부드럽게 딸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을 닫고 그 문에 기대어 선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위기는 갑자기, 이름 붙일 수 없는 뭔가로 가득한 긴장감으로 팽팽해진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여전히 침대 위에 펼쳐 둔 존의 티셔츠 위로 몸을 굽힌 채 가만히 얼어붙는다. 너무나 끔찍할 정도로 내 능력 밖이다 – 생각할 수 없다. 마치 이 순간을 방해 받기라도 한 듯, 마치 이제 피할 –만약 그러고 싶다면 - 기회를 가질 뭔가 벌어지려는 듯,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운다.
존이 내 등뒤에 서는 소리를 들으며 어렵게 침을 삼킨다. 그의 피부에서 발산되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감히 움직일 수도, 감히 숨을 쉴 수도 없다. 그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내 어깨 죽지 사이 바로 그곳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자, 그 곳에 소름이 일어난다.
나는 비틀거리며 숨을 들이 쉬고 눈을 감는다. 나는 그의 입술을, 라커룸에서 셔츠를 벗은 그를 보았을 때 그의 등의 오목한 곳을 생각한다. 럭비 훈련으로 팽팽히 당겨진 그의 배, 팬티 아래로 사라지는 작은 체모.
“존,” 나는 속삭이고, 거의 애원하는 것처럼 들린다.
“내 차례였어,” 그는 마치 변명처럼 말한다.
내 귀에 피가 달리고, 마치 가슴에서 터져 나오려는 듯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그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는 내가 웃어버리기를 원하는 걸까? 우리의 모든 행동마다 느껴지는 분위기를 가볍게 하려는 거? 나중에 네가 후회할 건 아무 것도 하지마, 내면의 목소리가 촉구한다. 나중에 그가 후회할 건 아무 것도 하지 마.
그는 여전히 내게 너무도 가까이 서 있고, 그가 키스 했던 내 등이 간질거린다. 내게 키스했어. 맙소사.
난 여전히 내게 닿는 그의 따뜻한 날숨을 느낄 수 있다. 그의 근접성이 나를 어지럽게 만든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 쉬고 그가 결정할 기회를 주도록, 올바른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게임을 하기에는 우린 너무 나이 먹지 않았어?” 나는 묻고, 그 말이 내 입을 떠나자마자, 나는 물리고 싶어진다. 그 질문은 마치 다가오는 폭풍을 알리는 첫 천둥 울림처럼 방의 침묵 속에서 울린다.
존은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래, 그렇지. 그렇지 않아?” 그는 말하고는 뒤로 물러선다.
방은 갑자기 벌거벗은 내 등의 피부에 너무 차갑게 느껴지고, 이제 존은 몸을 돌리고 그의 옷장으로 걸어간다.
나는 억지로 눈을 감는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난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어쨌든 – 난 그가 내게 키스해주기를 바라잖아!
침대 위에 놓인 티셔츠를 쥐고서, 나는 욕실로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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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방에서 앞뒤로 서성거린다. 개수대에서 화장실을 지나, 창문을 따라서 다시 문으로.
현재 내 마음 속에서 빙글빙글 도는 유일한 단어는 ‘왜?’이다. 왜 난 뭔가 말했지? 왜 난 그렇게 멍청한 말을 했지? 왜 난 그가 아마도 (어쩌면?) 내게서 예상했을 그 행동을 하지 않았지?
만약 내가 그에게 키스하기를 그가 원했다면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그가 먼저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키스는 이미 일종의 제스처가 아니었나?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 수 없다. 오, 난 모르는 것이 싫다. 그럴 수 없다.
그리고 불운하게도, 난 여기에서 영원히 숨어있을 수도 없다…
난 분노에 차서 으르렁거리고는 고개를 흔든다. 그를 대면해야만 하고, 내가 우리의 우정처럼 연약하고 귀중한 뭔가를 깨지 않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난 화장실을 쓰고, 손을 씻고, 찬 물로 세수를 한 뒤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 다음 몇 분 동안 거울을 응시하며, 존의 방으로 돌아갈 힘을 끌어 모아보려고 한다. 그 뒤 나는 치약과 물로 입 안을 씻어내어, 혀에 남아있는 알코올 맛을 없애버린다.
존의 티셔츠와 내 청바지를 입고서, 돌아간다.
그곳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는지 알 수 없고, 존의 방으로 들어갔을 때, 협탁 위의 어스름한 램프 불빛만이 그 방의 유일한 광원이다. 커튼이 쳐져 있고 그는 이불 아래 누운 채, 손을 초코칩 쿠키 봉지 안에 넣고 있다. 그는 그걸 거의 곰곰이 생각하듯이 씹고 있다. 이제 나는 그가 모든 것을 먹어 치울 것이며, 끔찍한 여파를 느낄 거라고 추측한다.비록 그는 이미 그 단계인 듯 보이지만.
“존?” 나는 부드럽게 묻는다. “괜찮아?”
그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에서 초코칩을 정리하고 손가락을 핥는다. 나는 빤히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마 실패하는 중일 것이다.
“난 정말 앨리스를 좋아했어, 너도 알지,” 그는 내게 말하고는 올려다본다. “하나 먹을래?” 그는 손에 들려있는 쿠키를 가리키며 덧붙인다.
앨리스? 도대체? 난 그가 이제까지의 어색한 순간으로 인해 불안한 상태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화에서의 그런 화제 전환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음… 아니, 됐어. 그래서 – 앨리스. 왜 – 무슨 뜻이야?”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입에 새 쿠키를 쑤셔 넣는다. 잠시 우물거리고는 말한다, “난 그녀가 좋았어. 헤어져서 유감이야.”
“오.” 내가 무슨 말을 하기를 원하는지 알 수 없다. 내게 보였던, 네가 그녀를 지루해했다는 모든 증거들에 대해 말해줘야 하나? 그게 너로 하여금 그녀를 싫어하게 만들었다는 걸? 네 행동에서의 다소 명백했던 변화들을?
맙소사, 난 기회가 있었을 때 떠났어야만 했었고, 상황은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다. “어쩌면 넌 그녀에게 네가 어떤 느낌인지 말해야 할 거야.” 이게 사람들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충고하는 건가?
존은 콧방귀를 뀌고, 그건 다소 씁쓸하고 유감스럽게 들린다. 나는 다른 – 정말 뭐든 상관없이 –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지만, 그는 어떤 세부사항도 제안하지 않는다. 나는 방 한가운데에서 이제 뭘 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고 어색한 상태로 가만히 서 있다. 그보다 내가 자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능숙하지 않다. 지금쯤 그는 알아야만 한다…
시간을 좀 벌기 위해 방을 둘러보며, 동요한 마음을 한번 더 정돈한다. 이번에는 내가 쓸 매트리스가 없고, 단지 옷과 그의 학교 물품이 놓인 의자만이 있다. 결국, 나는 그에게 걸어가서 침대 가장자리에 앉는다.
“존. 만약 그녀가 돌아오길 원한다면, 넌 시도해봐야 해. 내 생각에 그녀가 그 생각에 반대하지는 않을 거야.” 최소한 그랬다, 난 그녀가 널 바라볼 때 항상 그녀의 눈 속에서 볼 수 있었어. 아니면 내 눈에서. 네가 원한다면 넌 고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내가 언제부터 네가 다시 사귀는 걸 보려는 생각의 전폭적인 지지자가 된 거지? 난 정말 그렇지 않다.
존은 한동안 가만히, 내 말을 곰곰이 되씹는다. “그래, 어쩌면.”
멋지군. 널 원하는 남자에게서 나온 얼마나 멋진 충고인지. 가서 그녀를 되찾아. 멍청해. 난 내 자신을 후려치고 싶은 충동과 심각하게 싸우고 있다.
“그럼…” 난 어색한 침묵을 건너뛸만한, 다른 말할 거리를 찾는다. “어디서 자면 돼?” 대화를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 최고의 시도는 아니라고 인정하지만, 그건 시작이다.
존은 몇 번 눈을 깜박이는데, 보아하니 그것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음… 매트리스는 할머니의 옷장에 있어, 그래서 - 괜찮다면 – 내 침대를 같이 쓸 수도 있어.”
이건 꿈일까? 그가 날 기대에 찬 표정으로 지켜보는 동안 멍하니 그를 바라본다. 내가 때때로 전혀 자지 않는다고 그에게 말해둬야 할까? 나는 그냥 여기 앉아서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데, 그저 몇 시간이면 된다.
그렇지만 그의 제안이 이토록 유혹적일 때에는, 난 거절할 수 없다.
결국 인간이란.
나는 너무 열렬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렇지만, 내가 감히 그럴 수 있을까? 이토록 그의 옆에 가까이서 만져서는 안 된다는 걸? 난 분명히 시도할 것이다.
존은 베개 밑으로 쿠키를 쑤셔 넣고는 날 위해 더 많은 공간을 내주기 위해서 침대 안에서 자리를 옮긴다 – 침대는 정말이지 다소 작다. 그는 이불을 들추고, 그 안으로, 불가능한 온기 속으로 들어오라고 초대한다.
내가 들어가려는 찰나, 그는 즐거운 듯 콧김을 뿜으며, 내 바지를 가리킨다. “항상 청바지 입고 자?” 나는 움직임을 멈춘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나는 벌거벗은 채로 잔다. 그렇지만 그는 그걸 알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말하고는 왠지 그를 향해 눈을 굴릴 용기를 발견한다.
“원한다면 팬티 차림으로 자도 돼. 난 상관 안 해.”
맙소사, 존. 우린 이제 위험한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장자리에 앉는다. 청바지와 양말을 뻣뻣하게 벗고 이불 아래로 미끄러진다. 내 옆에 누운 그의 몸에서 나오는 온기는 혼자 잠드는 것의 즐거운 변화다.
존이 내 쪽을 향해서, 한 팔은 머리 아래에, 한 팔은 이불 아래에 두고 옆으로 누운 동안, 나는 등을 대고 눕는다. 나는 우리 사이에 간격을 두는 것이 정말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잠시 어색한 침묵 속에서 눕는다. 내 심장은 다시 빨라지기 시작하고, 기대 어린 떨림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간다. 난 정말 발기하지 않았기만을 바란다. 이걸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생각해낼 수 없다. “음- 불을 끌까?” 내가 묻고 존이 승낙하는 콧소리를 내자 안도한다.
흠. 어둠 속에서의 침묵은 밝을 때에 비해서 나을 바라고는 전혀 없다는 게 드러난다.
존은 하품하고 또 얼마간 시간이 흐르며, 그가 뒤척거리는 소리와 우리의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내 자신이 손을 뻗는 것을 방지할 셈으로, 나는 내 배 위로 팔을 포갠다. 이후 얼마간 우리 둘 다 잠이 들 것 같지 않아서, 나는 말할 거리를 궁리한다. 내 머리에서 떠오르는 유일한 주제는 앨리스다.
나는 목을 가다듬고, 내가 입은 티셔츠를 잡고서, 마침내 묻는다, “그럼, 앨리스에게 말할 거야? 다시… 사귀는 것에 대해서?”
내가 그 대답으로 얻은 즐거운 콧소리는 승낙도 부정도 아니었다. 그건 단지 소리였고, 나를 궁지로 몰아세운다. 왜 그는 내게 말하지 않지? 내가 노력하는 게 보이지 않나? “어쨌든 너희들 관계가 끝난 이유는 뭐였어? 한번도 내게 말한 적이 없었어.”
존은 한숨을 쉰다. “난- 난 그녀가 좋아하지 않았던 뭔가를 말했던 걸 거야,” 그는 잠시 후 말한다.
그게 무슨 뜻이지? “어떤 거?”
“그녀는 내게 말한 적 있어 – 왜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이유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 그녀는 자기 패거리와 ‘진실게임’을 하고 있었고 그녀의 절친, 수잔과 키스해야만 했어. 그리고 뭐 – 그녀는 그게 좋았대.”
나는 힘들게 침을 삼킨다. “그래?” 나는 잠시 후 그의 말이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글쎄, 그때 나도 그녀에게 말했어, 가끔 키스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고 – 단지 여자애들에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존은 인정하고, 나는 그가 숨을 내쉬는 것을 듣는데, 그건 마침내 털어놓은 것에 안도하는 소리였다.
나는 그 의미가 마침내 드러났을 때 천장을 보며 눈을 깜박인다. “오.” 오! 맙소사 그는 정말 남자애들과—키스하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인정하는 건가?
그는 대답하는 대신에 흠 소리를 내고 나는 이 새로운 정보에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오 존, 내가 뭘 해야 하지? 그는 내가 뭘 하기를 원하는 걸까? 어쩌면 그는 내가 그의 명백한 불편함을 평범하고 – 예상했던 것으로 부정하기를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프로이트는 그 문제에 관해 뭔가 말하지 않았던가? 아, 그래. 나는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는다. 다시 망쳐선 안 돼. “있잖아, 난 그런 방식으로 네 젠더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꽤 평범하다는 것을 어딘가에서 읽었어, 특히 네가 사춘기일 때 말이야.”
“오,” 존은 말하지만, 그다지 확신하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확실히,” 나는 그를 안심시킨다. 나는 겁쟁이다.
“그럼 너도 그래? 남자애들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
솔직하게, 난 이 상황이 올 것을 예견해야 했다. 그렇지만 불운하게 그렇지 못했다. 나는 충격으로 말을 잃는다; 내 위의 어둠을 빤히 바라본다.
“내가 묻는 게 괜찮다면.” 존은 조심스럽게 덧붙인다. “셜록?” 그는 여전히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부드럽게 나를 찌르고, 나는 몇 초나 흘렀는지 모른다. 몇 분일지도?
“아니,” 나는 말하고, 존이 침묵에 빠졌을 때에야 내 실수를 깨닫는다. “내 말은, 난 신경 쓰지 않아. 너. 내 말은—“ 나는 심호흡을 한다. “네가 묻는 거 신경 쓰지 않아.”
“오.” 존은 다시 말하고 안도한 듯 보인다. “그럼 넌?”
간신히 침을 삼키고 다시 심호흡을 하며 남아있는 모든 용기를 그러모은다. 분명히 우리를 둘러싼 모든 긴장으로 난 오해 받을 수 없다. 그도 그걸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
느리게, 나는 팔을 펴고 내 손을 배 위에서 매트리스 위로 미끄러트린 뒤, 침대 가운데에 손바닥을 위로 한 채, 우리 사이의 거리를 잇는다. 그것은 요구하는 방식은 아니지만,초대였고 존이 그걸 그렇게 인식하기를 바란다.
“그래,” 나는 숨을 내쉬며 속삭인다. 나는 의도적으로 말을 멈추고, 침묵이 흐르도록 둔다. 난 그가 뭔가 하도록 – 신호로 받아들이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믿음을 잃으려던 그 때, 이불이 부스럭거리며 따뜻하고 땀으로 축축한 손이 내 손가락을 감싼다. 나는 그 접촉에 몸을 떤다. 가슴이 조여 들고, 심장은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나는 그의 손을 안심시키기 위해 꼭 쥐고, 단언한다. “나도.”
이제 돌이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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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6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9. 03:13
- Posted by SHJW비인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나는 먼지 티끌들이 햇살에 부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리둥절한 상태로 잠시 천장을 바라본다. 나는 잠이 들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 나는 여기 있다. 천천히, 어떤 소리도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몸을 옆으로 누이며 존을 바라본다. 그는 엎드리고 얼굴은 반대편으로 향한 채 여전히 잠든 것처럼 보인다. 한 손은 베개 아래에, 다른 손은 쭉 뻗어서 우리의 매트리스 사이 가장자리를 덮었다. 마치 그가 자는 동안 내게 손을 뻗으려고 했던 것처럼 보인다.
오 그랬더라면 좋을…
나는 한동안 그를 지켜본다. 오, 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부드럽게 긴장을 풀고, 보통은 모든 근심이 내려앉은 듯 보이는 그의 얼굴에 어떤 걱정이라도 없을 것이다. 침구가 버석거리자 당황하여 나는 눈을 감는다. 나는 좀더 움직이는 소리와 존이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듣는다. 숨죽인 신음소리는 나른한 기지개를 의미한다…
“네가 일어났다는 거 알아,” 그는 킬킬 웃으며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나는 멋쩍은 기분에 천천히 눈을 뜬다. “어떻게 알았어?”
그는 그 대답으로 비죽이 웃으며, 일어나 앉아서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매만진다. “왜냐하면 네가 곤히 잠든 뒤로, 지금이 가장 조용했거든.” 잠시 멈추고는 다시 말한다, “넌 자면서 말하더라.”
나는 누운 채로 그를 보며 눈을 깜박인다. “아냐,” 나는 말하고, 그건 다소 불안하게 들린다.
그는 다시 킬킬 웃는다, “그래, 그래, 넌 그랬어.”
“아냐,” 나는 다시 그에게 확언한다.
그는 재미있어 하며 콧김을 씩씩거린다, “좋아, 친구. 알았어, 그거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거지. 솔직히 말해서—그건 그다지… 기분 좋은 것처럼 들리지 않았거든.”
흠, 최소한 난 너에 대해 말하진 않았군… 그렇지만 어떤 꿈도 기억해 낼 수 없다… 대답하는 대신, 나는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고 등을 대고 눕는다. 천장을 바라보면서, 내 옆에 있는 존이 하품하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남아있는 모든 용기를 끌어 모은다. “만약 내가 자면서 말을 했다면, 무슨 말을 했겠어?” 나는 여전히 그를 보지 않은 채로 묻는다.
“모르지, 친구. 나도 실질적으론 자고 있었는걸. 네 중얼거리는 소리를 그다지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어. 마치 네가 조금 걱정하는 것처럼 들렸어, 어— 어— 레드… 비어드?”
나는 충격으로 얼어붙는다. 레드비어드. 글쎄, 그건 꿈꾸기에는 ‘기분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빠르게 나는 완전히 혼란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단련시킨다.
“아는 바 없어?” 존은 묻는다.
“아니,” 나는 말하고, 거짓말은 쉽게도 내 혀에서 굴러 떨어진다.
“그럼 미안, 아마 내가 잘못 들었나봐… 어쨌든 승산은 거의 없었지,” 그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나는 오만하게 고개를 흔든다. 나는 그가 내 인생이 이 챕터에 관해 모르기를 바란다.
나는 여전히 부모님이 여섯 살짜리 아이리쉬 세터를 집에 데려온 날을 기억한다. 아마도 마이크로프트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남겨둔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겠지. 나는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마침내 같이 시간을 보낼 상대가 생겼다는 것은 매우 감사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정말 즐거워하는 상대라는 것도.
그 뒤 몇 년 동안, 우리는 떨어지지 않은 채 지냈다. 그렇지만 불운하게도 그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겨우 4년이 지났을 때, 그들은 내게서 그를 데려갔고, 수의사는 우리에게 레드비어드가 아프고, 그로 하여금 살게 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까지도, 나는 여전히 내 정신의 분리된 방에 적갈색 개의 기억을 보유한다. 그리고 나는 기분이 매우 나쁠 때나, 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견딜 수 없을 때면 그 기억으로 돌아간다.
그 당시에, 부모님은 다른 개를 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나는 원하지 않았다. 당신이 애정을 붙여온 누군가를 잃는 다는 것은 우선 혼자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난 그 때 배웠다.
그것이 내가 항상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이유이다. 글쎄, 존이 다가와서 그가 그곳에 속하는 것처럼 공간을 점유하기까지는.
그렇지만 나는 그걸 후회하지 않는다. 그를 들인 것. 설령 노력했다 해도 그럴 수 없었다.
“괜찮아?” 존은 물으며, 나를 현재로 되돌린다.
“물론. 괜찮아,” 나도 일어나서 앉고 뭔가 하기 위해 기지개를 켠다. “피곤해,” 그의 걱정스러운 눈과 시선을 맞추고 말한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선다. “아침으로 먹을 게 있는지 확인해볼게, 곧 돌아올게,” 그리고 그는 나를 남겨두고 사라진다.
나는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좇고는 방을 둘러본다. 이제, 아래로부터 그리고 커튼을 통해 스며드는 햇빛으로, 방은 어젯밤과는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내 시선은 존의 비어있는 매트리스에 닿고, 놓쳐버린 기회에 대해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
조심스럽게, 나는 옷을 다시 입기 위해 일어선다.
--
보아하니 존의 엄마는 오늘 아침 건너와서 그녀가 가져온 재료들로 아침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었다. 존은 5분 뒤에 돌아왔을 때 내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계란, 토스트와 베이컨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여전히 갑작스럽게 존의 엄마를 만날 거라는 예상에 깜짝 놀란 상태이다.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고, 나는 주방의 문간에 멈춰 선다.
“잘 잤니, 애들아.” 그녀는 반기며, 존이 접시를 가져가려 그녀를 지나쳤을 때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린다. 그녀는 내게 몸을 돌리고, 방으로 들어오라며 온화한 미소로 초대한다. “그리고 네가 셜록이겠구나! 너에 대해서 아주 많이 들었단다!”
그가 내게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건넸을 때, 나는 존을 바라본다. 최소한 관대하게도 그는 내게 미안하다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그가 그녀에게 나도 여기 있다는 것을 언제 말했을까? 그의 엄마는 두 번째 팬에 계란을 좀 더 깬다. “네가 배고프면 좋겠구나. 존이 네가 교실에서 기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지.”
나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지만, 그는 킬킬거린다. 그가 가족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 이제 와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지 않나? 뭐라 말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그저 작게 ‘고맙습니다’라고만 말하고는 존을 남겨둔 채, 당황스러운 감정으로 주방을 떠난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어두운 금발 머리의 소녀는 너무나 명백하게도 존의 누이였고, 난 웃음을 참아야만 한다. 내가 걸어 들어가자 그녀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뜬다. 내 자신이 갑자기 왓슨 가족의 가운데에 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내가 놀랐던 것만큼이나, 그녀도 몹시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듯하다. 그녀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았는데, 존이 날 소개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녀가 이미 나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존의 어머니가 할머니와 이야기하는 동안 아침식사는 자꾸 끊어지는 대화와 함께 이루어진다. 또는 오직 형제들만이 그 기원을 알 수 있는 일들에 관해 투닥거리는 그와 해리에게 말하신다. 나는 베이컨을 접시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밀며 기꺼이 그들이 대화를 따라간다.
“해리,” 그녀의 엄마가 잠시 후 말한다, “우린 서둘러야 해, 마커스가 여전히 도와줄 수 있는 동안 숙제를 해둬야지.” 해리는 심통 내며 얼굴을 찌푸리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이 마커스는 누구지? 아마도 어머니의 남자친구일 것이다.
그녀의 엄마가 다시 존의 할머니와 대화를 재개하자마자, 해리는 그에게 몸을 돌린다. “왜 아무도 너한테 숙제하라고 재촉하지 않는 거야,” 그녀는 존을 노려보며 비난한다. “나도 너 대신 할머니랑 살 수 있어.”
존은 콧방귀를 뀐다. “내가 나이가 더 많잖아. 내가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고. 난 내 숙제를 하기 위해 누가 말해줄 필요가 없어, 왜냐하면 너보다 똑똑하니까. 내가 지능을 다 가져갔거든.”
“오, 입 닥쳐,” 해리는 그에게 쏘아 말한다.
그는 단지 그녀를 보며 씩 웃을 뿐이다.
난 이 모든 대화를 놀라워하며 지켜본다. 그들이 서로 화내면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은 뻔하도록 명백하고 거의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이다. 난 결코 내 가족의 누구와도 이런 식으로 행동한 적이 없다. 심지어 마이크로프트와 나조차도 이런 식의 관계는 아니다. 어쩌면 우리 사이에 몇 년이 더 있어서이거나, 어쩌면 우리 가족 중 누구도 식사 중에 음식을 좋아하거나, 사교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지난 밤 내 부재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공정하게, 내가 집에 알리지 않고 귀가하지 않은 첫날밤은 아니었다.
해리와 그녀의 엄마는 20분 뒤에 떠나고 나는 존이 설거지 하는 것을 돕는다. 축축하게 물이 튀는 소리와 자기그릇끼리 부딪히는 소리만이 유일하게 들려온다. 그와 함께 있는 것은 이토록 쉽다. 우리는 어색한 침묵을 메우기 위해 대화를 할 필요도 없고, 그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존과 앨리스가 커플이 된 이후로 급격하게 나를 짜증나게 하는 한가지가 있다—스스로를 드러내는 명백한 그 이유 말고도 말이다; 그것은 이제 존이 종종 예전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의 데오도란트의 부드러운 흙 냄새 대신, 그에게서 싸구려 향수 브랜드의 바닐라 악취가 난다는 것이다. 맙소사, 그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매번 내가 그에게 가까이 갈 때마다 그에게서는 앨리스와 닮은 냄새가 나고, 나는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렇지만 그의 곁에 아예 가지 않는 것보다는 여전히 낫다. 그래서 나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하여금 접촉을 허락한 증거인 역겨운 냄새를 맡지 않도록 조용히 입으로 숨을 쉰다. 나는 침묵 속에서 내가 그 중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비통해한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가 내 것이 되어 만질 수 있게 된다면, 나는 그에게 내 냄새만 나도록 하고 싶다.
--
존의 17번째 생일은 그와 앨리스가 싸우는 동안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나간다. 나는 그게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고 존은 내게 말해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우쭐해진다. 이제 그들이 커플이 된 지는 거의 두 달이 되었고, 불타오르는 듯한 질투는 항상 내게서 떠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라질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맙소사, 난 그들을 봐야만 할 때가 너무 싫다. 그들이 현재 싸우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서로 접촉하고 있다. 한 팔은 상대에게 걸치고, 손을 잡거나, 팔이나 다리, 등의 어느 부분이든 손에 닿는 곳이라면 쓰다듬는다. 그리고 물론, 키스가 계속 이어진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든 말든 완전히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부분이 경우 그 ‘다른 사람’은 명백하게 나였다.
오, 난 그녀의 눈에 떠오른 표정을 혐오한다. 때때로 그에게 키스하는 동안 마치 그녀가 의도적으로 눈을 뜨고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알고 있다.
그녀는 날 시험하려는 듯 하다. 그렇지만, 그녀는 내가 그것에 어떻게 행동할 거라고 예상하는 걸까? 얼마나 오래 지속되든, 얼마나 깊이 내게 상처가 되든, 나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화를 내줄 생각도, 존의 행복을 망칠 생각도 없다. 나는 존 왓슨에게 결코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앨리스가 알지 못하는 것은, 그리고 그녀의 도발을 간신히 견디게끔 하는 것은, 존이 그녀에게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된다. 난 전적으로 행동에 기반하여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억눌린 증오에 대한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그렇다면 왜 존은 이렇게 행동하는 거지? 왜 그녀를 계속 만나지? 그저 자랑하기 위해서 여자친구를 사귀는 건가?
슬프게도, 이건 진실일 수 있다.
바로 지금 그들이 벌이고 있는 싸움은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이게 그들의 마지막 싸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들의 관계가 결국 회복된다면, 그건 예전에는 이렇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내가 옆에 서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방관하는 동안 서로에게 말 거는 것을 거의 그만 두었다.
그리고 그가 여전히 때때로 그와 앨리스와 함께 합류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그의 요청을 거절했다. 내가 “항상 그에게 욕망을 느끼고” 있고 “의도적으로 그들의 데이트를 망친다”며 결국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렇지는 않다.
최소한 전부 사실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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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7주 하고도 3일이 지난 뒤, 내 악몽은 마침내 끝이 난다: 존과 앨리스는 갈라선다. 누가 끝장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쪽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끝났다는 것에 너무도 안도한다.
그래서 오늘밤 우리는 알렉스가 멋지게 이름 붙인 대로 “아픈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브라이언의 집에 모였다. 맥주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폴이 “유흥거리”를 더하기 위해 일종의 마리화나를 가져온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 (어렸을 때, 약을 같이 하는 것이 일종의 ‘친구들’끼리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옆에, 존은 깊이 숨을 들이키고는 잠시 연기를 머금고는 내게 마리화나를 건넨다. 그는 숨을 내쉬고, 연이어 기침을 뱉는 동안 나는 즐거워하며 그를 지켜본다. 나는 빨리 한 모금 빨지만, 폐까지 연기를 들이키지 않고 맞은 편에 앉은 폴에게 건넨다.
“으,” 존은 아픈 목을 쓰다듬으며 신음한다. “난 전혀 좋은 건 못 느끼겠는걸. 다음엔 메스꺼울지도 몰라.”
나는 내 맥주를 꿀꺽 삼키며 미소를 가린다. 우리 젊은이들이 좋아할 거라고 예상하는 일반적인 것을 존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 내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누구도 알 필요는 없다.
“넌 어떤 느낌이야?” 그는 내게 묻고, 말은 거의 뭉개진다. 그는 이미 맥주를 몇 병 마신 상태였고 내 생각에 약물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를 바라보며 눈썹을 들어올린다, “너보단 괜찮은 거 같아.”
존은 낄낄 웃고 마이크는 불만족스럽게 툴툴거린다. 그는 이미 한 시간 전에 곯아떨어졌다. 저런.
알렉스와 브라이언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고 있다. “예전에 이걸 해본 적 있어?” 존은 브라이언에게서 꽁초를 받아 들며, 낮은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아, 이거군, 전형적인 클리셰, 마리화나의 첫 부작용: 수다. 나는 두 번째 단계가 어제 발생할지 궁금해진다: 가능한 모든 것을 먹기.
나는 고개를 흔들어 부정한다. “난 내 머리가 이렇게… 까다로워지는 게 싫어,” 결국 난 인정한다. 난 몇 번 피워보려고 시도하고, 아버지가 짜증낼 때면 그에게서 담배 몇 개를 슬쩍 했지만, 그게 기분전환용으로 약을 했던 유일한 경험이다.
“오,” 존은 곰곰이 생각하며 한 모금 더 빨아들인다. 이번에 그가 연기를 내뿜을 때, 그는 기침하지 않고, 다소 즐거워 보인다. 그는 내게 담배를 건네고, 나는 빠는 척조차 하지 않고 그것을 폴에게 넘긴다.
누구도 알아차리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
“자 존,” 폴이 시작한다. “솔직해질 시간이야. 최소한 앨리스랑 잤어?”
나는 처음은 그 쪽으로, 그리고는 존을 향해 고개를 휙 돌린다.
그는 분명히 토마토처럼 보인다. “음,” 그는 말문을 열고 내 심장은 덜컥 멈춘다.
폴은 그를 향해 능글맞게 씩 웃는다. “그럼 그걸 ‘예스’라고 받아들이지. 잘 했어. 축하해!” 그는 몸을 기울여 존의 어깨를 두드리고, 존은 얼굴이 더더욱 붉어진다.
나는 그 자리를 떠나서 묘지 호수에라도 몸을 던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금방 올게,” 나는 중얼거리고 일어선다. 이제 메스꺼움을 느끼는 사람은 나다.
“왼쪽으로 세 번째 문이야,” 브라이언이 말하고, 나는 그 쪽으로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린다.
“어이! 기다려!” 존이 내 뒤에서 부르고, 마이크가 다시 툴툴거리자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다. “미안!” 그는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속삭이는 척 하고는 낄낄거린다. 나는 문에서 그를 기다리고, 우리는 같이 복도로 나선다.
우리의 부드러운 호흡만이 우리 주변의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유일한 소리이고, 난 빛이 부족한 것을 존에게 자꾸 닿는 어깨에 대한 변명으로 삼는다.
그는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 뱃속에 느껴지는 긴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더 질투나?
실망했나?
둘 다 인가?
내 말은, 내가 뭘 기대했지?
우리가 화장실에 도착했을 때 나는 한번 목을 가다듬고, 그는 내게 예상했다는 표정을 보낸다.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 나는 머뭇거리며 묻는다.
그는 한숨을 쉬고, 문간을 넘어가서는 내 얼굴 앞에서 욕실 문을 닫는다.
오.
안 좋은 건가?
멍청하긴.
그는 친구들 앞에서 뽐내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입술을 오므리고 반대편 벽에 기댄다. 존이 소변을 누고 있다고 알려오는 부드러운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오고, 마침내 물 내리는 소리도 들려온다. 문 너머에서 물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동안 그는 그 뒤 잠시 동안 그대로 있다. 그가 문을 열고 다시 나타나자, 나는 갑작스러운 빛에 깜박일 수밖에 없다.
존은 한숨을 쉰다. “미안해, 난 이 모든 일에 조금 많이 당황했어.”
나는 고개를 젓는다, “묻지 말았어야 했어.”
그는 다소 술이 깬 듯 보였고, 이제 나는 그의 앞머리 끝이 젖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니, 그건 괜찮아—“ 그는 신음한다, “네게 말했을 거야 그렇지만 말할 만한 건 전혀 없어, 알겠어? 아무 일도 없었어.”
나는 갑작스럽게 날 휘감는 안도감에 침을 삼킨다. “그 이유를 물어도 될까?” 나는 의식하며 중얼거린다.
친구들 사이에서 이걸 물어보는 것은 괜찮을까?
전부?
그리고 심지어 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기를 원하는 건가?
존은 체념하며 한번 더 한숨을 쉬고, 다시 얼굴을 붉힌다.“우리가 그녀의 침대에 있었을 때—그녀는 이미 브래지어를 벗은 상태였고—그리고 내 팬티를 벗겼고—“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용기를 끌어 모은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내 걸 입에 물었어, 그리고 난—어, 난 사정했고—어…,” 그는 다시 말꼬리를 흐린다.
나는 이를 악물고, 마치 내 눈앞에 그 광경이 재생이라도 되는 듯 심장을 조인다, 견딜 수 없다.
존은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내 옆에 자리 잡는다, “내 생각에 그녀는 좀 역겨워했던 거 같아. 난 아직 콘돔을 쓰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오 맙소사. 내 심장은 가슴속에서 크게 쿵쾅거린다. 왜 내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제발 그만. 난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마치 물 속에 잠기는 것 같다, 이 이상 이런 말을 더 견딜 수 없다.
왜 그녀지?
나라면 역겨워하지 않았을 거야. 난 네가 내 이름을 입에 올리며 사정할 때까지 빨았을 거야. 그리고 다시 네가 단단해지도록 빨며 쓰다듬었을 거야, 네가 과하게 민감해지고 다 배출한 뒤에 내게 그만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맙소사, 내가 무슨 생각하는 거지? 괴상하게 구는 거 그만 둬.
그는 이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이 생각 중 어떤 것도 실제로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겠지?
아니다. 그는 내가 뭔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뭘?
‘그런 일이 다시 생기진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그건 정상적이야. 넌 여전히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어’?
나는 머리 속으로 몇 가지 다른 가능성을 빠르게 검토한다. “유감이야,” 결국 나는 중얼거린다. 그렇지 않아. 그는 킬킬거리고 우리 사이의 어색함이 사라진다. “뭐가?” 난 혼란스러워하며 물어본다.
“아무것도. 넌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질 것처럼 보이지 않거든.”
난 그게 너와 관련된 거라면 관심 있어. 난 별말 없이 소리를 내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침묵 속에서 얼마간 시간이 더 흐르고, 그는 장난스럽게 내게 어깨를 부딪힌다. “그럼 가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그들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내 뒤의 욕실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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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5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7. 17:56
- Posted by SHJW비인
한달 – 그건 우리의 키스 게임이 지속된 시간이다. 존으로 하여금 이 게임을 계속하도록 내가 도발한 뒤로 정확히 4주가 지났고, 내게는 전혀 게임이 아니었다.
물론 각각의 키스 사이에는 며칠의 간격이 있었다. 항상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불문율이 있다: 첫 번째, 상대가 키스를 되돌려줄 때까지 기다리기. 그리고 두 번째, 상대가 가장 방심했을 때 행동하기, 왜냐하면 그게 가장 많은 즐거움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감히 그의 입술에 다시 키스하지 않았다 – 명백하다. 대신 나는 그의 볼, 이마, 그리고 단 한번 목과 어깨가 만나는 곳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매번 그에게 키스할 때마다, 나는 그가 그것을 다시 되돌려줄지 궁금했다. 그럴 때마다 안도감과 비탄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그렇지만 나는 멈출 수 없다 – 어찌할 수 없다 – 나는 완전히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존이 내게 키스할 때면 마치 일종의 예수공현절같이 느껴졌고, 올해 최근 여름날, 가장 최고의 순간이었다.
지난 주 우산을 같이 썼을 때, 그는 비로 축축해진 내 볼에 따뜻하고 건조한 입술을 눌렀다. 오늘은 내 머리카락에 내려앉은 부드럽고 숨결이 섞인 무게감이었다.
처음 우리가 이 게임에 참여했을 대는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만 이루어졌다 – 여전히 그 일이 벌어질 때마다 그 뒤
에 격렬한 야유가 뒤따랐다. 그렇지만 곧,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키스하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키스 뒤에 뒤따라왔던 분개도 완전히 사라졌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그가 기차에서 그가 했던 위협을 실행할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난 감히 그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을 기대하지도 못 했고, 그래서 매번 그 일이 벌어질 때마다 감사한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었다.
--
물론, 항상 당신이 뭔가에 대해 생각할 때면, 그건 불가피하게 벌어진다.
오늘이 그런 날인 듯 보인다. 우리의 키스 게임이 마침내 끝나는 날이다. 그리고 그건 흥미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아니, 나는 이제 그걸 전적으로 지루하다고 할 것이다.
그다지 평범하지 않았던 럭비게임이 있었던 끔찍하게 평범한 금요일이다 – 그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 분명히 우리 학교는 경기를 개최하고 있었다.
그리고 물론 그것은 존이 추파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번에 그 대상은 앨리스로, 우리보다 한 학년 위다. 그는 폴과 마이크에게 그녀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녀는 긴 진저 머리카락에, 어두운 눈동자, 그리고 ‘멋진 가슴’을 가졌다 – 맙소사, 난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마치 가능한 애정상대처럼 말할 때가 싫다.
존은 내게 럭비 경기 중에 마실만한 것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왜냐하면 그는 ‘이미 늦었기’ 때문이다. 그건 사실이었으니, 어떻게 잠시 동안 그가 혼자 있도록 하기에 그저 변명일 거라는 것을 알았겠는가? 이제 내가 돌아왔을 때, 나는 남자 라커룸의 입구 옆에 서 있는 그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나는 움직일 수 없어 얼어붙은 채, 복도의 현관에 그저 멈춰 선다.
존은 벽에 기대어 서 있고, 양손은 청바지 주머니 속에 끼워져 있다. 앨리스는 다소 가까이 선 채로, 앞으로 기대며 그 거리를 좀 더 좁힌 채로, 추근거리는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존도 씨익 웃으며 미소에 답하는데, 분명히 마음을 사로잡힌 상태였고, 그의 바디 랭귀지가 그를 드러낸다. 존은 흥미를 감추고 있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 귀여운 여자들에게는…
그렇지만 그는 그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그 추파를 즐기고 있다는 모든 신호를 내보이고 있는데, 만약 그녀가 먼저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빛나는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거나, 양 손을 엉덩이에 얹은 채 서서, 그로 하여금 보도록 만들고 – 그리고 그 웃음… 사실, 나는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들을 수는 없고, 존이 그녀에게 그토록 웃기게끔 말하는 게 뭔지 상상할 수 없다.
난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내가 그들을 방해하면 – 그가 짜증을 낼까 아니면 고마워할까? 어쩌면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늦었고…
그들 옆의 문이 열리며 내 고민은 끝났다. 작은 틈으로 마이크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분명히 존에게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 거라고 말해주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미안하다는 눈빛을 한 뒤, 마이크는 다시 문을 닫고, 존과 앨리스는 시선을 교환한다.
이제 마침내 그들은 떨어져야만 할 것이다.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갑자기, 거의 숨이 막힌다: 그녀가 그에게 키스했다.
그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앞으로 몸을 숙이고는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눌렀다. 그건 순수하고 짧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스였다. 존은 그녀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나는 마비된 상태로, 그가 그녀에게 손을 뻗어서 다시 입을 맞추는 것을 지켜본다.
뱃속이 울렁거린다. 혈관 속을 내달리는 피는 외관상의 차분함이 허위임을 알린다. 사실, 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다. 이 곳엔 공기가 충분하지 않다.
오 맙소사.
나는 숨을 쉬기 위해 헐떡인다. 이 곳에는 오래된 땀냄새와 싸구려 데오도란트 냄새만이 가득하고, 갑자기 구토감이 치민다. 예전에는 이 냄새가 결코 내게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다. 나는 가야만 하지만, 내 발은 여전히 내게 불복종한다. 나는 할 수 없다 – 나는 힘들게 침을 삼키고 억지로 눈을 감는다.
떠나. 지금. 나는 몸을 돌리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복도를 달리면서 내 뒤로 문이 요란하게 쾅 소리를 내며 닫히는 소리를 듣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왜, 존? 왜 날 이렇게 아프게 해야만 하지?
질투하기에는 너무 옳지 않다. 내 자신이 그걸 바라기에는 너무도 옳지 않다.
또다시.
나는 비참하다.
--
십분 뒤 존은 필드로 걸어 나오고, 전체 팀원 중에 마지막이다. 그에게는 다행히도, 교사나 심판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군중 속을 훑어보고 있다.
그가 나를 찾고 있나? 아니면 앨리스? 나는 그 생각에 이를 악문다.
나는 평소 훈련하는 동안 그들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볼 때 앉던 곳에서 떨어져 앉아있다.
선생님이 그에게 필드로 오라고 손짓하는 동안 존은 불안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그는 뒤로 돌아서 군중을 훑어본다. 어쩌면 그는 정말 나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리고 다시 한번, 희망이 번뜩인다.
천천히, 나는 손을 들어올리고 존의 눈이 즉시 내가 닿는다. 그는 내게 중독적인 미소를 보내고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마침내 게임에 매진하러 간다.
나는 속에서 온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느낀다. 여전히 배신을 당했다는 비이성적인 상처를 느낄 수 있지만, 다행히도 아까처럼 나를 잠식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런 식으로 느낄 어떨 권리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게 더 낫게 하지는 않는다.
--
우리는 지고 있다.
난 정말 관심 없다. 단지 존과 그의 얼굴에 떠오른 의기소침한 표정만이 중요하다. 경기는 단 15분만이 남았고, 나는 우리가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상대 팀은 단단한 방어벽을 치고, 그건 거의 뚫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방어에서 약점을 찾아내기까지는 내게도 30분이 걸렸다. 만약 내가 존에게 올바른 방향을 가리킬 수만 있다면… 다른 문제는, 그 소년들이 경기에 있어서 무자비하게 군다는 것에 있는 듯 보인다. 그들은 우리 선수들을 치명적인 힘으로 태클을 건다. 심지어 마이크가 그 중 한 명과 대치 중에 맞부딪히는 대신 공을 떨어뜨렸을 때 선생님은 화조차 내지 않은 듯 보였다.
존은 사실, 공이 바닥에 튀어서 어디로 튀어오를지 예측하는 것에 꽤 능했지만, 그 능력도 오늘은 그를 도울 수 없을 것이다. 불운하게도, 나는 이미 그가 경기하는 것을 여러 번 지켜보았고, 그가 우아하게 몸을 뻗으며 공중에서 공을 낚아채는 방식이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그 순수한 아름다움은 매혹적이다.
그가 비틀거렸을 때 나는 숨을 멈추지만 그는 재빨리 회복해서 템포를 올린다. 다른 선수들도 곧바로 공을 뺏기 위해 속도를 올린다. 존은 능숙하게 방어를 뚫으며, 트라이를 하기 위해 달린다. 그는 내가 방어에서 약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곳으로 해냈고, 결국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거의 골라인에 다다랐지만, 그때 누군가 그의 발에 무자비하게 태클을 건다. 넘어지며, 그들은 다른 선수들로 하여금 같이 구르게 만든다.
그들이 땅에 쓰러지는 광경을 공포에 질린 채로 지켜보는 동안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존은 더 크고 무거운 소년들 아래에 묻히고, 불운하게 뒤틀린 채, 반쯤 차곡차곡 쌓인다.
호루라기 소리가 어딘가에서 울리고 나는 다급하게 벌떡 일어난다. 내 주위의 사람들은 이제 중얼거리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더 잘 보기 위해 일어선다.
“비켜! 비켜!” 나는 그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군중을 헤치며 나아가고, 마침내, 잔디 위에 여전히 누워있는 세 명의 소년들 주위에 둘러선 경기장의 선수들을 밀친다. 최소한 그들은 서로 떨어져 있다.
존은 배를 움켜쥐고 있고 얼굴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맙소사, 제발 괜찮기를—
“존!” 나는 그의 바로 옆에 무릎을 꿇고, 갈비뼈가 부러졌는지 뼈가 산산조각 난 건지 살펴보기 위해 양손으로 더듬었다.
“셜록—“ 존은 헐떡이지만, 나는 여전히 급하게 탐색을 계속한다. “맙소사— 셜록— 뭐하고 있— 난 괜찮아—“ 그는 마침내 나를 안심시키고는 심호흡을 한다.
나는 미친 듯이 탐색하는 손을 억지로 멈추고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본다.
“괜찮아?” 나는 다시 묻고, 우리 옆의 모든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왜 여기 서서 보고 있는 거지, 누군가는 앰뷸런스나 양호 선생님을 불러야—
“응,” 존은 씩씩거리며 일어나 앉으려고 애쓴다. “괜찮아, 그냥 부딪혀서 숨을 쉴 수 없었던 것뿐이야.”
나는 안도감에 숨을 내 쉬고, 일전에 교실에서 그가 했던 것처럼, 그가 쉽게 앉은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여전히 시트처럼 창백해 보이지만, 최소한 호흡은 정상적으로 돌아온 듯 보인다 – 대부분.
“너 괜찮아?” 존은 이제 내게 묻고, 모든 일을 걱정하는 표정이다. 나는 대답으로 그에게 콧방귀를 뀌며, 일어선다.
“아직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은 너야.” 나는 그를 놀리고, 그는 내 심장이 아직도 쿵쾅거린다는 것을 알 필요가 없다.
그는 아주 잠시 나를 올려다볼 뿐이고, 그리고는 웃음을 터트리며 내게 손을 뻗는다. 그리고 나는 씩 웃으며 그가 일어서도록 끌어당긴다.
--
그리고 경기는 끝날 때까지 다행히도 다른 사고 없이 끝나고, 마침내 우리는 다시 라커룸으로 향한다. 예상했듯이 결국 우리는 경기에서 졌다. 그렇지만 소년들 중 누구도 아주 낙담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경기가 끝났다는 것에 안도했을 것이고, 분위기는 이미 나아지고 있다. 나는 언제나 그러듯이 벤치의 존의 바로 옆에 앉고, 누구도 그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오래 전에 내가 존의 친구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신경 쓰지 않았을 거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존은 뒤에 처진 듯 보인다. 그게 아까 쓰러진 것 때문인지, 또는 단지 탈진한 것뿐인지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했을 수 있지만, 그건 더 명백하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갈 채비를 했을 때, 존은 여전히 앉아서 티셔츠를 벗고 있다. 한 명씩 차례로 빠져나가며, 존이 기운 없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에 관해 말을 한다. 마이크는 문턱에서 마지막에 망설이며 서서, 우리를 돌아본다. 그는 나보다는 존을 바라보고 나는 그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나도 알 수 없다.
마이크는 입술을 깨물다가 결국 우리에게 좋은 주말을 보내라는 말을 건네고는 부드럽게 문을 닫는다.
침묵이 잠시 흐른 뒤, 내 옆에 앉은 존을 바라본다. “괜찮아?” 나는 다시 묻고, 그건 아마 그날 다섯 번째 물은 것일 것이다.
“그래,” 존은 말하고는 일어선다. 그는 신을 벗고 바로 내 앞에서 예의고 뭐고 없이 바지를 홀딱 벗는다.그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그를 빤히 쳐다보지 않기 위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의 자제력이 필요하다. 대신, 나는 신발끈을 확인하거나 내 손톱의 정확성을 확인한다. 침묵이 우리 사이에 흐르고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른다. 평소 그가 대화에 관여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이다. 경기 종료와 라커룸에 도착하는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너도 알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거야, 그렇지? 나랑 앨리스랑 사귀는 거 말이야.” 나는 갑작스러운 주제에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바라본다. “우린 계속 만날 거지, 교실에서만이 아니라.”
“오 좋아,” 나는 다시 내 양손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단지 네 관심을 위해 그녀에게서 느끼는 갑작스러운 위협을 어떻게 내가 표현할 수 있겠는가?
“만약 걱정하는 거라면.”
“난 걱정하지 않았어,” 물론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난 걱정된다.
존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우리 사이에 침묵이 자리잡지만, 아까처럼 딱딱하지는 않다. 내가 그가 방금 내게 말한 것에 대해서 생각하며 바닥을 노려보는 사이에 그는 조용히 옷 갈아입는 것을 마친다. 나는 후일 그가 이 일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중에 우리 집에 와도 돼,” 존은 마침내 고개를 들고 침묵을 깬다.
“언제?” 나는 걸어 다니다가 그의 앞에 서서 멈추며 묻는다. 즐거운 온기가 온몸에 퍼지며, 나는 그가 나와 눈을 맞추기 위해 턱을 들어올리는 것을 지켜본다.
그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어쩌면 지금. 어쩌면 오늘 밤새?”
나는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의 강건한 파란 시선에서 눈을 뗄 수조차 없다는 것을 안다.
맙소사, 럭비 경기를 온전히 치른 후 조차도, 그는 나쁜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저 – 다르다. 나는 몸을 숙여서 그에게 키스 하고 싶은 갑작스러운 충동과 싸운다. 그의 볼이나 이마가 아니라, 그의 입술에. 단지 지금에야 내가 존과 앨리스가 그렇게 했던 이후로 그것에 대해 생각해왔음을 깨닫는다.
물론 그렇지만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내 심장의 둔한 통증 이외의 다른 변명이 없다. 나는 그에게 이걸 할 순 없다. 특히 그가 방금 내게 ‘어떤 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 직후에는. 그리고 그것을 마치 우리의 게임의 일부인 것처럼 무시하는 것은 논외인데, 주변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지금 내가 그에게 키스한다면 그 의미가 전부 너무도 빤하게 드러나는 것이 두렵다.
그의 눈은 – 감히 말해도 된다면 - 기대를 담은 채 나를 지켜보고 있다. 그가 그것을 감지했을까? 내 안의 견딜 수 없는 갈망을?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까? 여러 얼굴들에서 내가 증거들을 보았던 것처럼, 남자든 여자든 비슷하다. 갈구, 열망… 사랑? 그가 – 글쎄 그가 알게 된다면 그건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일까? 확장된 동공, 무력하게 그의 입에 자꾸 머무는 내 시선?
그가 느낄 수 있을까?
내 피부 아래에서 펄떡거리는 맥박 – 너무 빠르고, 너무 크게 뛰는 심장 고동소리?
그는 몸을 돌리고, 신발끈을 다시 묶기 위해 무릎을 굽힌다. 그의 귀 끝이 분홍빛이고, 그 순간은 깨졌다.
그래서 넌 그걸 봤군, 존? 이제 당황스럽나? 내 행동에 대해? 너무도 명백한 내 모든 태도에서?
그는 다시 일어서서 다시 나를 바라보고, 나는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패닉에 침을 삼켜야만 했다.
네 마음을 정했나? 더 이상 네 인생에서 날 원하지 않는 거야, 그렇지? 네가 내게 했던 약속, 이미 후회하고 있는 건가? 넌—
“갈까?” 존은 묻고 날 지나쳐 걷는다.
나는 그가 걸어가서 문간에 멈추고, 뒤돌아서 나를 보는 것을 지켜본다. 어쩌면 결국 넌 그걸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또는 어쩌면 너는 그것을 무시하는 것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은. 패닉은 다소 흩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언제나 내가 그러하듯, 몸을 돌린 그의 뒤를 따른다.
--
존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독특한 음식 탄 냄새가 흘러나온다. 욕설과 사과를 쏟아내고, 존은 현관을 지나쳐서 주방으로 곧장 들어간다. 나는 조심스럽게 현관 매트에 신발을 털어내고, 구석의 말라 죽은 식물과 다른 곳의 먼지를 유심히 살펴본다. 나는 존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모든 것을 다시 훑어본다. 나는 앞뒤로 몸을 흔들며, 집안에서 들려오는 숨죽인 목소리를 정중히 무시한다.
마침내 존이 다른 방의 문간에서 다시 나타나며, 내게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낸다.
“미안,”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보통 감자는 별 거 아니야, 할머니는 그건 망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거든.”
나는 그의 걱정을 무시하며 고개를 젓는다. “괜찮아, 잠시 동안은 상관없어, 난 오늘 아침에 먹었어.”
존은 콧방귀를 뀌고는 내게 ‘그래, 전에도 그 말 들었어’라고 말하며, 애정에서 비롯된 분노가 섞인 눈빛을 보낸다. 오 존, 잊어버려, 그건 단 한번이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몸을 돌리고, 따라 들어오라고 몸짓한다.
탄 감자를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밀치는 동안 저녁식사는 다소 어색하다. 나는 세 번 이름이 뭔지 질문 받았고, 두 번 다른 사람으로 착각 당했고, 심지어 존은 알지도 못한 듯 보였다. 그리고 결국, 그의 방문이 마침내 열렸을 때 나만 안도한 것은 아니었다.
난 우선 이곳에 들어온 허락을 얻게 된 신성한 생명체가 된 느낌이다. 그렇지만 명백하게 특별한 것은 없다. 작은 침대, 책상 – 이라기보다는 책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낡은 테이블 – 이 딸린 방이다. 낡은 옷장 – 거대하고, 어두운 적갈색 나무로 만들어진 – 과 대부분이 낡은 나무 패널로 덮인 바닥 위에 놓은 펠트로 만든 러그. 유일하게 다른 가구는 램프가 놓인 협탁이다.
내가 방을 훑어보는 사이, 존은 기대하듯 나를 바라본다. 오래된 먼지와 희미하게 나프탈렌 냄새가 난다. 누군가의 할머니와 단 둘이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를 돌아보았을 때, 그는 한쪽 입꼬리만 올린 채 미소를 짓고, 나는 빠르게 시선을 돌린다. 이 미소… 나는 수신자나 행인처럼 빛과 내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 광경의 심상을 습득해왔다. (그렇지만, 물론 나를 곧장 바라보는 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다.)
“왜 할머니랑 같이 살지?” 난 궁금한 목소리로 묻는다. 어떻게 내가 그 이유조차 몰랐을 수 있지?
“글쎄, 그건 그냥… 그렇게 됐어,” 존은 말하고는 문간에 기댄다. “할머니는 정말 자기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어. 그녀는 먹고 마시거나 심장약을 먹는 것도 잊어버려. 처음에 엄마는 할머니가 우리랑 같이 지내기를 원했어. 그런데 할머니는 혼신의 힘을 다 해 싸웠고, 그녀가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게 꽤 명백해졌지. 그래서 – 내가 여기 있는 거야.” 그는 말을 멈추고 나를 바라본다. “물론 엄마가 들러, 며칠에 한번, 냉장고를 채워주거나 요리를 해주러 말이야.”
나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사실, 넌 네 가족을 돕기 위해 전학을 온 거군. 존 왓슨— 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너무 착한 사람이야.
잠시 조용했고 나는 어색하게 발을 구른다.
“글쎄,” 존은 날 지나쳐서 방에 걸어 들어오고, 옷장 문을 연다, “난 바로 샤워하러 갈 거야. 편하게 앉아,” 그리고 존은 내게 자신의 침대에 앉도록 민다. 나는 다시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 내 말은 내가 그 외에 다른 뭘 하겠는가, 그를 따라가?
오.
이건 분명히 좋은 생각의 방향이 아니다.
존은 나가며 문을 닫고 나는 그가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한다. 나는 당황으로 내 자신이 저절로 벌겋게 달아오르지 않았으리라고 자신할 수 없다.
나는 세 번째로 방을 둘러보고, 마침내 존의 베개에 눈을 고정시킨다. 마치 방금 전 그가 누워있었던 양 주름이 져있다… 나는 내가 뭔가 멍청한 짓을 하기 전에 간신히 눈을 돌린다.
입술을 깨물고 얼마간 허벅지에 손가락을 두드린다 – 그리고 포기한다. 부드러운 면에 내 볼이 닿을 때까지 조심스럽게 옆으로 몸을 기울인다.
오, 그의 냄새… 내 배가 거의 고통스러울 정도로 울렁거린다.
그래서… 우리의 키스게임은 마침내 5주 만에 갑작스럽게, 그렇지만 매우 예상 가능했던 결말을 맞이했다. 글쎄, 정확히 문서로 취소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 이제 여자 친구가 생겼으니,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제 난 그렇게 오랫동안 그의 곁에 가까이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토록 집중적으로 응축된 그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건 작은 위안이었다. 최소한 지금으로선.
난 내 자신이 단 2분만 더 그렇게 쉬도록 허락하고는, 한숨을 쉬며 다시 제대로 앉는다. 분명히 이제 존이 돌아오기까지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난 그가 그토록 감상적으로 구는 날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확실히, 그 직후, 문이 열리고 존은 여전히 축축하고 아주 헝클어진 머리로 방에 들어온다. 그리고 맙소사 – 그는 허리에 두른 타월 외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내 정신은 예상하지 못했던 광경에 멈춰서, 다시 작동하기에 얼마간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알고 보니 내가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 틀렸는지에 대해 떠올린다. 존은 나보다 어깨가 더 넓다, 그렇다, 그렇지만 그의 복근은 팽팽하고 잘 다듬어져 있어서, 내 것과 전혀 닮지 않았다. 어쨌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했던 럭비 훈련으로 인한 일종의 보상이었음이 분명했다. 이건 아까 라커룸과는 전혀 달랐고, 이제 그는 내게 보도록 하고 있다.
아직 그의 가슴에는 체모가 없지만, 그의 배꼽 아래로 작은 흔적이 있고, 아래로 이어지며 타월 아래쪽으로 사라진다.
나는 다시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렇지 않나? 아니 그보다,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보고 있는 거지?
그의 타월이 내 앞에서 떨어지고, 내 눈은 충격과 당황으로 커진다. 그렇지만 나쁜 자식은 그 아래에 팬티를 입고 있었고, 크게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맙소사, 내 심장이 너무나 빨리 쿵쾅거려서, 나는 두 배쯤 빠른 게 아닐까 걱정된다.
“그—네 표정이—“ 그는 헐떡이며 더듬거리고, 다시 새롭게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내 볼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다 – 그걸 느낄 수 있다. 나는 몸을 돌려서, 존의 베개를 집어 들고 그에게 던진다. 기쁘게도, 그게 배에 명중했을 때 그가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맙소사 존, 네가 내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나 할까? 넌… 모든 면에서 나로 하여금 이토록 터무니없는 느낌이 들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야.
“미안해 친구,” 그는 깔깔 웃으며 베개를 다시 침대 위로 던진다.
존이 입을 옷을 찾기 위해 옷장을 뒤적거리는 사이 나는 조금 샐쭉해진다. 그리고 내가 창 밖의 나무들을 조사하는 사이, 제약 없이 내 앞에서 셔츠와 바지를 입는다.
그는 침대로 와서 내 옆에 앉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등 뒤에 베개를 괴고 그는 헤드보드에 기댄다.
다른 서두 없이, 그는 아까 있었던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나는 주제의 변화에 몹시 안도한다.
이야기 중간에, 그는 내 허벅지 아래에 있는 그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나는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몇 번 눈을 깜박여야만 한다. 그는 정말이지, 전반적으로 내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꽤 오랫동안 그의 목소리에서의 친근함을 들을 수 있지만,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아니 물론, 나는 그의 말 하나하나를 듣는다. 내가 그에게 내 실험에 관해 말할 필요는 없다. 물론 꽤나 확신컨대, 존은 곰팡이가 빵이나 우유, 또는 사과주스를 완전히 덮는데 필요한 시간을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
존은 하품하고는 시계를 본다. 그는 거의 한밤중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나만큼이나 놀란다.
“자고 가,” 존은 오후부터 했던 제안을 반복한다.
자고 가는 게 좋은 생각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집에 갈 수 있어, 걸어가면 돼.”
“아니,” 존은 내 부정을 무시한다. 그리고 손을 흔든다. “잠깐만, 내가 다른 매트리스 준비해줄게.” 그리고 서둘러 자리를 비운다.
나는 잠시 그의 방에서 적막하게 가만히 기다리고, 존이 담요와 여분의 베개를 들고 돌아온다. 나는 그가 다른 매트리스 위에 펴는 것을 돕는다 – 펠트 러그 위에 누울 정도의 공간이 있다는 건 꽤나 놀랍다. 그리고 곧, 우리는 바닥 위에 급조한 침대 위에 앉아서 낄낄거린다.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이토록 쉽다. 그건 내가 내 감정의 진실을 깨달아서일까? 우리가 시간을 같이 보내는 매분 매초에 감사하기 때문에?
난 거의 그걸 의심하고 싶을 지경이다.
--
우린 한 시간여를 더 게임을 할지 말지에 관해 토론하며 보낸다. 결국 존이 끊임없이 하품을 하는 것이 결정적이어서, 우리는 아침에 게임을 시작하기로 동의한다.
존이 협탁의 램프를 끄자, 유일하게 남아있는 빛은 커튼을 통해 은은하게 스미는 빛뿐이다.
어스름한 빛 속에서 나는 어색하고 조심스럽게 스웨터와 바지를 벗는다. 옷을 조심스럽게 개고, 존의 임시 책상 위에 올려둔다. 천천히 이불 아래로 기어 들어간다. 섬유는 내 피부에 차갑게 느껴지고, 나는 가운데에 바로 자리잡는다. 내 볼에 닿은 베개는 놀랍게도 예상했던 것보다 먼지가 없어서 청결한 냄새가 난다. 존은 그의 침대 속에서 자세를 바꾸고, 침대가 삐걱거린다. 그가 한숨을 쉰다. 나는 침대를 향해 보지만, 불운하게도 완전히 그림자 속에 놓여있다.
이번엔 내가 한숨을 쉬며 눈을 감는다. 어쩌면 내 예상과는 달리 잠을 잘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불 받아!” 존이 갑자기 경고한다.
“뭐?” 갑작스럽게 내게 날아든 베개에 나는 눈도 깜박일 수 없다. 다른 베개와 이불이 따라오고, 바닥에 놓인 내 매트리스 옆에 다른 매트리스가 쿵 떨어진다. 존은 깔깔거리며 잠시 후 그의 침구류를 받아간다. “난 위에서 너한테 말하는 게 싫어, 그건 네가 하는 거지.”
잠시, 나는 찔린 듯한 통증을 느낀다. 이건 그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내 화술을 넌지시 꼬집는 걸까? 아니면 단지 내가 그보다 몇 인치 더 크기 때문에, 단지 농담을 하려는 걸까? 나는 후자이기를 바라는데, 왜냐하면 난 정말 특히 그가 주변에 있을 때 내 기분과 단어를 통제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셜록? 괜찮아? 자고 있어?”
나는 화가 났다는 태도로 콧방귀를 뀐다. “네가 방금 날 베개 몇 개와 담요로 질식시키려고 시도했으니, 난 깨어있지, 고맙군.” 그는 그 말에 낄낄거리고, 나는 어둠 속에서 미소 짓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난 그다지 많이 잘 필요가 없어.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래…” 나는 말꼬리를 흐리고, 우리 사이의 침묵 사이에 단지 존이 이불 속에서 움직이면서 부시럭거리는 소리만 날 뿐이다. 결코 어색한 침묵은 아니다; 편안하고, 다정하다. 낮 동안의 조용함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 잠깐 유지된다.
“좋네,” 존은 말하고, 나는 그가 다시 하품하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동의의 표시로 말 없이 콧소리만 낸다. 난 결코 이런 종류의 일을 경험한 적이 없었고, 그의 말이 옳다; 이건 정말 좋다.
“셜록?” 그는 베개에 묻은 채 조용한 목소리로 묻는다. 나는 대답 대신에 흠 소리를 낸다. “소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나는 정신 속의 이미지들을 헤치고 항상 우리가 걸어갈 때마다 우리에게 손을 흔드는, 키 작은 금발의 갈색 눈의 소녀의 이미지에 멈춘다. 정말이야 존? 넌 여자친구와 사귀기로 한 지 – 뭐 – 열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넌 내가 제대로 떠올린 거라면 소피에게 한두 번 말을 걸었다. 수업 사이에, 나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왜?” 나는 재빨리 묻는다.
“글쎼, 그녀는 귀엽잖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녀가? 나는 답으로 별 말없이 소리를 내는데, 이것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일반적인 기대치를 기준으로 둔다면 그녀는 괜찮다. 그렇지만 네게는 너무 어려, 놀랄 만큼 핑크 티셔츠와 꽃 반다나를 입고 있잖아. 이제 넌
“넌 여자 친구 없어, 그렇지?” 존은 궁금한 듯 묻는다.
즉각 심장 박동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아니, 내 영역은 아니야,” 나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만약 그게 이상한 걸로 드러난다 해도, 존은 알아차리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글쎄, 그럼 그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 그는 말하고, 나는 그 목소리에서 의기양양함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어둠 속에서 눈을 깜박인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걸 의미하는 걸까? 그럼… 그녀는 그를 향해서 우리에게 손을 흔든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오.
오.
명백하군, 이제 난 그걸 생각할 수 있다. 난 그녀를 일종의 연기자나 비슷하게 터무니없는 뭔가로 떠올린다.
“어떻게 네가 그걸 모를 수 있어?” 존은 날카롭게 말한다, “심지어 나도 그녀가 꽤나 두드러진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어떤 대답도 주는 대신 입술을 쭉 내민다. 그래, 아마 내가 봤어야만 했을 것이지만, 네게 가까이 다가오려는 모든 사람들의 목을 조르고 싶을 때는 집중하는 게 쉽지 않아.
“여자 친구 갖고 싶지 않아?” 존은 잠시 후 더 부드럽게 묻는다.
뭐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기 위해서? 아니. 난 아무나 원하는 것이 아냐. 난 널 원해. “모르겠어,” 결국 말한다. 난 그 주제에 다소 깜짝 놀란다. 난 소년들이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예상하지 않았는데, 심지어 – 아니면 특히 – 친구들끼리 말이다.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
맙소사, 존 내게 뭘 묻는 거지? 넌 아마 진실을 듣고 싶지 않을 거야. 내 심장은 또 한번 쿵 뛴다. “어쩌면,” 난 말하고 그게 우리 사이에 떠돌도록 내버려둔다.
“내가 아는 사람이야?” 다시 그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배인다.
날 놀리고 있는 거군, 존?
어느 쪽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긴장 때문에 침을 삼켜야만 한다.
오 존, 넌 그를 다른 누구보다도 잘 알아, 보이지 않아? 모르겠어? “어쩌면?” 대신 나는 천천히 말한다.
그는 조용해지고, 그건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
내가 너에게 말해야 하는 걸까? 왜냐하면 난 할 수 없어. 아직은. 어쩌면 앞으로도. “괜찮아?” 얼마간 침묵이 더 흐르자 나는 묻는다. 맙소사, 나는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존이 어떻게 이걸 해내는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반면에, 그는 여기에서 나에 대해 말하지 않으니…
“그래, 괜찮아,” 존은 말하고 이불 아래에서 다시 뒤척인다. 나는 그의 목소리에서 어조를 특정할 수 없다. 그는 거절당했다고 느끼는 건가? 분노? 아니면 슬픔?
그리고… 왜? 내가 그에게 말해줄 만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존 밤.” 그는 베개에 묻은 채로 중얼거린다.
그럼, 이걸로 끝이다. 난 안도해야 할까 아니면 실망해야 하나? 알 수 없다.
“잘 자,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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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4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5. 18:57
- Posted by SHJW비인
캠브리지 대학은 정말이지 다소 인상적이고 (심지어 여러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더 괜찮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가벼운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그 매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조심스럽게 우리는 홀을 따라 걸어간다.
“어이, 셜록! 저걸 봐!” 존은 잠시 후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거의 속삭이는 어조로 외친다. 나는 전시된 사진 중 하나에 새겨진 글을 조사하다가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는 그의 왼편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 나는 그에게 걸어가서 그 어두운 구석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뜬다.
“뭘?”
“뭘 보냐면-“ 존은 말하고는 내 팔 위쪽을 잡은 손으로 나를 그의 시선 방향에 맞추어 조금 끌어내린다.
나는 그 구석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인다; 아무것도 없다. 아니면 거기 있나? 내가 어떻게 못 볼 수가 있지? 내가? “좋아, 내가 뭘 보고 있—“ 잠시 후 나는 좌절 섞인 한숨을 내쉬며 말문을 열지만, 질문의 뒷부분은 내 목구멍 안에서 사라진다: 존이 따뜻한 입술을 내 귀 아래쪽에 눌러 부드러운 키스를 했다.
그렇지만 너무도 빨리, 그는 다시 내 팔을 풀어주고 승리에 찬 표정으로 낄낄거린다.
맙소사.
폴과 마이크는 그림자 속에서 눈을 끌지 못하도록 서있다가 히스테릭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들은 언제 계획한 거지? 나는 거의 계속 그들 주위에 있었는데!
나는 여전히 당황스러울 정도로 충격 받은 상태로 꼼짝도 할 수 없었고, 내 심장은 무자비하게 가슴 안에서 쿵쾅거린다.
한바탕 웃음이 잦아든 다음 존은 나를 측은히 여기고는 마침내 내 어깨를 두드려 내 정신을 일깨운 뒤, 다른 일행들 뒤편에서 입가에 미소를 매단 채 나를 이끌었다.
--
남자들의 우정과 사춘기적 애정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존에게 가까워지는 것은 지나치게 쉽다: 여기에서 어깨를 한번 두드리고 저기에서 머리를 헝클어뜨린다. 어깨와 허리에 팔을 두른다; 요란하게 서로 비웃으며 부추긴다. 그리고 만약 내 팔이 몇 번 지나치게 자주 존의 목에 감아졌다 해도, 우리 중 누구도 그것을 언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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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결코 집에서나 (또는 학교에서) 섹스에 관해서 이야기해본 적은 없고, 남자애들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난 정말 불편해진다. 그게 그들이 그럴 때마다 내가 단지 옆에 서 있고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는 이유인데, 운이 좋게도 그들은 날 대화로 끌어들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엄마는 (실제로) 남자와 여자라는 존재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그 둘 다 아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정도의 가장 필요한 부분만 말해줬을 뿐이다. 겨우 내가 다섯 살이었을 때 깔끔하고 의료적인 요소들로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나는 감히 나중에 다시 묻지 못했다. 그 외에도 알아야만 하는 게 있을까? 그들은 아마도 상대에 대한 감정이 전체적인 관계에 있어서 오히려 가장 깊게 연관되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려줘야만 했다.
내 생각에 부모님은 그저 문제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해결되기를 그저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욕구가 전부 사라지거나 또는 우리가 직접 경험하도록 남겨두거나. (반면 나는 그들이 전자를 바랬을 거라 믿는다.) 나는 거의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섹스라는 주제를 회피했지만, 14살 어느 날 밤, 내 신체가 내 정신을 배반했을 때까지였다: 처음 파자마 바지 안에 팬티가 끈적거린 채고 일어났을 때였다.
나는 새벽 3시 17분에 욕실로 날 듯 달려가서 개수대에서 그 최악인 부분을 씻어보려고 했다; 이미 변명거리는 넘쳐나고 있었다 – 만약 누가 묻는다면 말이다. 나는 말라붙은 정액 얼룩을 노려보고는 누구도 이 일에 대해 알아서는 안 된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나는 그 옷의 물기를 짜내고 조심스럽게 접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파자마 바지와 셔츠를 빠르게 한번 훑어보며 동일한 끔찍한 증거를 찾아보았지만, 운이 좋게도, 옷들은 깨끗했다.
나는 바지를 다시 입고, 그 옷감을 셔츠 아래에 숨긴 뒤, 조용히 내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와 벽 사이에는 작은 틈이 있었고, 나는 나중에 불태워버릴 요량으로 그 곳에 속옷을 밀어 넣었다. 나는 다시 침대 위로 올라와서, 파자마 바지만 입은 채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몇 시간 동안 깬 채로 누워있었고,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여러 의학 서적 중 한 권을 훔쳐올 계획을 짰다. 조언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그 때 우리는 휴일이었고, 나는 며칠 동안 신체에 관련된 모든 의학서적을 읽으며 보낼 수 있었다.
내가 선반에서 책을 빼올 때마다, 나는 빠진 책의 부재가 너무 명백해 보이지 않도록 남은 책들을 재배열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알아챘다 해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운이 좋게도.
그 주 동안, 나는 남자와 여자의 신체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알고 나니 다소 흥미롭고 좀더 역겨운 것들이었다), 내 나이대의 소년이 밤 동안 사정하는 것은 완벽하게 정상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분명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몽정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심지어 14살은 거의 늦게 시작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꽤 멀쑥하고 말랐으며 (그건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필요한 호르몬이 아마 제 때에 자리잡지 못했을 것이다. 글쎄, 난 한번도 ‘정상적인’ 적이 없었고, 아마 분명히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불운한 부분은 밤 동안 지속적인 사정은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정기적인 자위로 방지할 수 있다며, 그 책은 거의 놀리듯 덧붙였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내 의지로 발기할 수 없다, 그렇지 않나? 그리고 섹스에 관한 생각은 혐오스럽다: 그 모든 체액와 짐작컨대 그 냄새… 난 언젠가 그것이 자극이 될 가능성을 헤아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했다.
--
단지 며칠이 지났을 때 나는 내 부정을 재고해야만 했다: 나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앉아있었고, 예상치 못하게 (그리고 매우 바라지 않았던) 발기하기 시작한 것을 숨길 필요가 있었고, 동시에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이 현상은 몇 줄 앞에 앉은 어린 연인들 탓이었다: 그들은 사귄 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 심지어 나 조차도 그들을 감싸고 있는 새로운, 아직 탐험하지 않은 흥분의 기류를 감지할 수 있었다.
내개 보는 곳에서 나는 그들의 얼굴을 거의 알아볼 수 없었는데, 시야는 다른 좌석과 사람들로 가려져 있었다.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그의 머리 왼쪽 면과 그녀와 얽힌 그의 팔뿐이었고, 그들의 몸은 어깨에서 무릎까지 서로 밀착되어 있었다.
그 남자가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나는 시선을 피했지만, 얼마 후 돌아볼 용기가 생겼을 때 바로 고개를 돌렸다.
여자애는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동그랗게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다. 나는 그녀의 손끝이 천천히 움직이며 그의 바지 솔기 너머 안쪽으로 내려가서 결국 그곳의 부풀어 있는 앞섶 위에 닿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머리를 시트 등받이로 젖히고는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그녀는 그를 보며 히죽 웃었고, 손가락은 매번 금기된 행동을 할 때마다 더 과감해졌다.
나는 그녀의 손의 움직임을 더 잘 보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쭉 뺐고, 갑자기 그녀의 손가락이 멈추자 나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불편하게 감지했다. 그리고 충분히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시선이 마주쳤고, 나는 빠르게 시선을 내 발끝으로 내렸을 때 볼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 그들을 다시 올려다볼 용기를 충분히 그러모았을 때, 그들은 둘 다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자켓이 무릎 위에 개켜진 채, 그들은 그 위에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었다.
맙소사, 그때 내가 느꼈던 당황과… 이상하고 무력한 흥분—나는 내가 심지어 들킬 정도로 그토록 명백하게 굴었다는 것에 여전히 실망스럽다. 그렇지만 나는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
거의 6개월 동안 이 사건의 생생한 기억은 발기에 대처하는 믿음직한 소스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위하는 전체 작업은 처리하기에 점점 더 쉬워졌고, 끝에 배출물은 –거의 비웃듯 – 미리 준비해둔 티슈에 스며들었다.
수 차례 해오면서 상상 속의 광경은 변했고 – 장소, 포함된 사람들 – 나는 내 고유의 환경을 창조했다. 그렇지만 내 판타지는 결코 특정한 사람에게 고착된 적은 없었다. 단지 손, 입술, 혀; 어깨, 목 그리고 우아한 곡선의 단단하게 모양이 잡힌 엉덩이 – 키스, 핥는 행위와 애무를 음미하는 게 거의 전부였다.
대부분 나는 그 세팅을 유지하지만, 단지 그 소녀에게 만져지는 대상을 나로 바꾸는 대신, 나는 그 소년을 만지는 사람을 내 자신으로 상상했다. 내가 남자애들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날 ‘게이’로 만든 것일까에 대해서 나는 결코 걱정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난 신경 쓰지 않았고 그건 내 사정이지, 다른 사람들과는 무관했기 때문이다. 난 단지 존이나 우리 그룹의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우리의 키스 게임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최소한 아직은 아니다.
난 그가… 내 주위에 있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 최소한 배신당한 것처럼 말이다.
불가피하게 나는 그 기억이나 증폭된 판타지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해야만 했다. 대신 나는 좀더 자주 그가 나를 보며 미소 짓거나 웃었을 때 존에게서 얻은 심상을 떠올리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몇 주 동안 존의 미소는 나를 절박함에서 끄집어 내어 떨리는 해방감으로 인도했다, 어찌할 수 없었던 그 날 밤까지는 말이다: 나는 내 손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쓰다듬거나, 내가 떠올리길 선호했던 상상이 무엇이건 간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욱신거려오는 발기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날은 내가 감히 완전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떠올려본 첫 밤이었다: 내 아래에 누운 존, 그를 위해 내가 그런 것처럼 단단하고 욕망에 찬. 나보다 더 넓은 그의 어깨, 그의 뼈 위로 뻗어있는 더 많은 살집, 그을려진 그의 피부. 아주 오랜 시간 럭비 훈련으로 굳은 살이 박힌 그의 손, 내 입술에 맞닿은 그의 단단하고 따뜻한 입술…
오르가즘이 이전에는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고,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놀라운 힘으로 나를 압도했다 – 단 한 방울의 정액도 준비했던 티슈에 내려앉지 못했다.
아니었다 – 대신 나는 시트를 더럽혔다. 그리고 내 이불도. 어쩌면 바닥의 러그까지도.
그렇지만 그 때, 나는 거의 신경 쓸 수 없었고, 더 많은 공기를 들이키려 호흡을 가다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정하기 위해 침착하게 숨을 쉬기까지는 몇 분이 걸렸고,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나는 빠르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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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5. 01:36
- Posted by SHJW비인
내가 더 어렸을 때 – 내 부모님이 서로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게 된 즈음 – 내가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마이크로프트. 만약 내가 문제에 직면했다면, 부모 중 누구도 나와 관여하지 않았다. (더 나쁜 것은 당신이 여섯 살에 문제를 가질 수도 있다는 거겠지만.)
바로 그때, 입 벌린 미궁과도 같은 우리의 7살 나이차이는 아직 중요하지 않았지만, 내가 형에게 경탄, 놀라움과 고마움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그에게 말할 수 없었고, 아직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지만, 대신 나는 그에게 미소 지었고, 그는 내 눈에서 이 모든 것을 완전히 읽을 수 있었다.
이 몇 년 동안, 내가 여섯 살 때 시작되었는데, 그는 내게 탐정소설을 읽어주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오귀스트 뒤팽’에서부터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르’와 ‘미스 마플’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범죄와 시체에 관한 내 흥미에 대해 그를 비난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그랬어야 했다.
엄마에게 사후경직의 지속과 관련된 몇 가지 (짐작컨대) 아마 우려스러운 질문을 했고… 글쎄, 이렇게 말해두자: 그녀는 내가 어린 나이에 그런 지식을 어디서 얻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 꽤나 공포에 질렸다. 그리고 마이크로프트가 그녀에게 혼나는 동안 나는 그 옆에 서서 조용히 후회의 눈물을 터트렸다.
나는 여전히 그 광경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다. 마이크로프트의 입술은 억제된 분노로 굳게 다물려 있고, 내 손은 그의 티셔츠 밑단을 꽉 말아 쥐고 있다; 그는 내 손을 풀어내려고 하지만 그 때마다 나는 그를 더 꽉 잡는다.
엄마는 내가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거라고 걱정하기라도 한 걸까. 정말 어리석다: 나는 결코 죽어가는 것에 매혹된 적이 없고, 오직 죽은 것에만 관심이 있다. 난 살해한 무기의 기술, 크기 또는 형태에 따라 사입구와 사출구가 달라지는 것에 매혹되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마이크로프트와 나는 서로 떨어져서 자라났다. 그는 내가 엄마에게 말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고, 나는 그가 정말 그 이후로 소설을 읽어주는 걸 그만두었기 때문에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마찬가지로 나와 같이 지내는 것을 그만두고서, 그저 그의 공부방에 앉아서 읽고 공부했다. 내가 그에게 갈 때마다, 그는 조용히 ‘어쩌면 다음에, 셜록’이라며 가라고 손짓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결코 그 말을 지킨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고집스럽게 나 스스로 탐정소설을 읽으려고 시도했다. 그때 나는 여덟 살이었다.
단 몇 주가 지났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근사한 사립학교로 가버렸고 우리는 서로 연락할 방도를 잃었다. 나는 방을 어지럽힐 두려움 속에서 정말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은, 거대한 집에 혼자 남겨졌다.
나는 단 한 번 청소년기의 어리석음으로 그에게 편지를 썼던 일을 떠올리기를 고집스럽게 거부했는데, 그는 결코 내게 답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이크로프트가 정부 인턴직을 수락했을 때 – 그가 집을 떠난 지 갓 일년이 지난 뒤 – 우리 부모님은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특히 아버지는 최소한 그의 아들 중 한 명이 일을 시작했다는 것에 아주 많이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나는 단지 아홉 살이었고, 그의 일을 이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결코 나를 아주 신뢰한 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는 내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좀더 단출해지고 우리끼리 지낸 뒤로 – 그리고 형이 가버린 뒤로 – 나는 그 몇 년 동안 가까이 지낼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존이 내게 말을 걸려고 노력할 때까지는.
그래서 내가 사랑에 빠졌음을 갑작스럽게 깨달았을 때는 놀라운 것 이상이었다. 그렇지만 당신을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한 뒤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당신은 낙관적인 사람일 것이다 – 안다. 그렇지만 상황은 점차 나빠졌고, 완전히 통제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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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항상 내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였는데, 마치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밤에 자기 전에 해주는 동화처럼, 여전히 세상에 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과 비슷하다.
나는 ‘사랑’에 관해 읽었고, 그것은 다양한 호르몬,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도파민 그리고 아드레날린에 의해 벌어지는 화학적인 결점이다(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책에서 나온 이런 호르몬들의 정의는 내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제시했다 – 그렇지만 정말 그 느낌은 단지… 압도적이다.
난 심지어 묘사할 수조차 없다. 그건 마치… 내가 간신히 여섯 살이 되었을 즈음에 악보를 읽는 것을 배운 뒤로, 작곡이 어떻게 들릴지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 그 음악을 들을수 없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제 난 할 수 있다 – 존 왓슨 덕분에.
이제 그가 근거리에 있을 때마다, 난 거의 그를 감지할 수 있다. 마치 피부 아래로 간지러운 감각과 비슷하고, 두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나는 온종일 그의 존재와 부재에 관해 극도로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선명하고, 지나치게 날카로운 듯 느껴졌고, 그건 전부 그의 잘못이다. 항상 이런 식인가? 항상 이런 방식으로 느끼는 건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이것에… 대처할 수 있지?
그가 주위에 있을 때면, 내 안의 공허함은 거의… 사라진 듯 보이고, 존의 모든 것으로 다시 채워진다: 그의 보살핌, 그의 걱정, 풍부한 그의 미소, 그의 두개골의 섬세한 구조,그의 그을린 피부의 각기 다른 톤…
내 정신의 존의 구역은 넘쳐 흐를 지경이다. 내가 그곳에 저장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이 있고,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내 정신 속에 다른 세 구역과 네 벽을 추가했고, 존은 이제 방을 얻었다: 특별히 잠글 수 있도록 디자인 되고 내가 생활에 열중해 있는 동안 그에 관한 내 생각을 그 곳에 둘 수 있다.
그리고 낮 시간 동안 문제 없이 지내기 위한 시도로 시작한 것은 이제 내 모든 지식을 다루기 위한 훌륭한 해결책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학교 수업, 유년시절의 기억들, 그리고 개인적 흥미 (존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들) 등 내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들에 다른 방을 할당하고, 필요하다면 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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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계속되는 집중을 방해하는 근원: 관심. 그건 존이 내게 할애하는 것도, 심지어 내가 그에게 할애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다.
갑자기 난 얼마나 많은 여자애들이 우리의 책상으로 와서 그와 시시덕거리려고 노력하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존은 공포스럽게도 부끄러움 없이 같이 시시덕거린다.) 여자애들은 그가 관심을 그들에게 돌리며 살포시 미소 짓기 시작하면 불안하게 보인다; 난 그 느낌을 꽤나 잘 안다; 이미 몇 번 그 느낌과 조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예전에도 이렇게 한 적이 있나? 이렇게 자주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거? 그리고 이건 이제서야 내가 알아차린 건가? 아니면 단지 예전엔 신경 쓰지 않은 건가?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 오 – 그 질투라니! 나는 결코 예전에 이토록…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것과 대면한 적이 없었다.
이제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공간이 얼마나 내게 짜증나게 하는지는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예전의 나는 그와 가까우면서도 거리가 있었고, 단순히 감정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이 변화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분명히 나는 아니다.
그가 내 주위에 없다면, 나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가 나와 있을 때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 명백하지 않은 채 그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궁리한다.
한두 번 열망에 취해서, 그가 교실에서 뭔가 쓰는 동안 그의 어깨 너머로 읽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그의 냄새를 흡입하며, 그가 쓴 글들을 부드럽게 소리 내어 읽었을 때, 그의 목의 잔털들이 곤두서는 것을 보았다; 그 부드러운 피부에 마치 비밀이라도 되는 양 그것들을 속삭였다. 그러자 그는 쓰던 것을 멈추고 얼굴을 찌푸리고는 곁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그 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고개를 돌려, 조금만…’뿐이었고, 대신 나는 내가 찾았던 것을 찾은 양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스스로 뭔가 적기 위해 내 책상 쪽으로 후퇴했다. 그때마다 나는 좀 더 오랫동안 내게 내려앉은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결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왜? 난 그것에 안도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결론 내릴 수 없다.
그렇지만 여전히;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견디는 게 더 쉬워질까? 아니면 더 악화될까? 내 스스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우정을 끝내야 하나? 그렇지만 난 분명 그 지점을 지났다, 그렇지 않나?
그럼 질문은: 나는 어떻게 알 수 있나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 수 있나 – 만약 상대가 같은 것을 느낀다면 내가 거기에 관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말이다.
나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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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깥은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실제로 비가 내리지는 않고 우리는 기차로 캠브리지에 가는 중이다 – 최소한 우리가 그리로 가는 중이라고 꽤나 확신한다. 만약 내가 지역의 대학 공개일이나 그런 류의 일에 방문하는 거라고 정확히 기억하는 거라면 말이다. 나는 사실 단지 존이 원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 참여했을 뿐이지만, 정말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는 내가 바츠와 런던의대를 가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는 단지 학교에 머무르지 않아도 되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학교에 머무르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존과 나는 운이 좋게도 한 커플이 방금 자리를 비워서 빈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나는 창가에 앉았고 존은 씩씩거리며 내 옆의 자리에 털썩 앉는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서 두 시간을 보내야만 하고 나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데, 왜냐하면 존이 나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내 추론을 ‘놀라워!’ 그리고 ‘훌륭해!’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가 물어볼 때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로 즐겁게 해주고, 그게 정말 당혹스러울 때마다 그와 함께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서 우리가 탄 기차가 런던과 우리의 목적지 사이의 어딘가에서 정차했을 때, 존은 누군가를 집고는 지금 바로 이 순간 여기에 있는 그들의 동기가 무엇인지 물을 것이다: “저기 있는 저 남자에 대해서 뭐 말해줄 수 있어?” 그는 질문하며 30대 중후반의 여자와 팔짱을 낀 대머리 남자를 지적했는데, 그는 다른 탑승객들과 냉담하게 거리를 둔 채,담배를 피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존은 스캔들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즐거운 목소리에서 들을 수 있지만 진실은 사실 꽤나 슬프다.
나는 그 어울리지 않는 커플을 좀 더 지켜본다. 그는 비탄에 빠져있고, 아마 아내를 잃은 지 얼마 안 되었을 것이고 그를 지탱하고 있는 여성은 그의 딸로, 잡고 있는 팔을 쓰다듬고 있다. 그의 양손은 몇 십 년간의 금연 이후 처음으로 피는 담배로 인해 떨리고 있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 그리고 그의 딸은 그것을 안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 그에게는 지나치게 크다 – 그가 얼마나 많은 체중을 잃었는지, 그가 더 이상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이다.
존은 나를 보고 있고, 나는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를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고, 그래서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그를 돌아본다. “그의 딸이야. 그들은 가게에 가는 중인데, 새 옷이 필요하거든,” 그건 거짓말은 아니다.
“아.” 내가 대답하기를 꺼려하는 기색에 존의 눈에는 의문이 담기고, 나는 그저 다시 군중 쪽으로 몸을 돌린다.
“저기 저쪽의 남자,” 나는 대충 그 방향으로 고갯짓을 한다, “오늘 아침에 헤어젤이 떨어져서, 자기 정액으로 손질했어.”
존은 나를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고는 내가 그를 향해 씩 웃는 동안 히스테릭하게 낄낄거리며 웃음을 터트린다. “그게 정말일 리 없어!” 그는 마침내 헐떡이며 눈에서 눈물을 닦아낸다.
나는 즐거워하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럴 수 있지.”
그는 내가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할 때까지도 여전히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나는 정말 필요한 만큼만 닿도록 주의하고 내가 해냈을 때 굉장히 안도한다. 나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것도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머리를 손질한 그 남자를 지나치고 웃음을 억눌러야만 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분명히 젤이 아닌 다른 뭔가로 세워져 있었다. 나는 객실 문을 열고, 당황스럽다는 표현은 주의 깊게 고른 말일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그곳에 더 이상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건 존의 문제이다: 당신은 그를 잠시라도 혼자 남겨둘 수 없는데, 그랬다가는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갑자기 마이크, 폴, 알렉스가 그곳에 앉아있다는 것도, 알렉스가 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존이 새로운 게임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자신이 발명했다: 그는 입술을 혀로 축이고 자기 오른 쪽에 앉아있는 소년(알렉스)에게 갑자기 몸을 날려, 요란한 쪽 소리를 내며 그의 볼에 축축한 뽀뽀를 한다. 그리고 나서 낄낄거리며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남자애들이란.
그들은 어릴 때는 여자애들을 싫어하는데, 마치 끔찍한 질병처럼 여기면서 그들을 게임에서 배제한다. 또는 두꺼비를 잡아서 친구의 속옷 속으로 집어넣고, 과자, 바나나, 초콜릿, 토마토 케첩을 섞어서 범벅을 만든다. (최소한 그게 ‘정상적인’ 소년다운 행동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좀더 나이가 들면, 그들은 여자애들에게 사로잡히며, 거의 벌거벗은 사진들로 가득한 잡지를 사거나 (또는 포르노를 보거나), 블로우잡과 누구의 여자친구가 제일 몸매가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렇다, 나는 대부분 브라이언이나 폴에 의해 시작된 그런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그들의 현재 나이에, 그들은 불안해하는 것이 유일하게 한 가지 있다. 그리고 그건 호모섹슈얼로 간주되는데, 왜냐하면 게이는 끔찍한 모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해한 것이다: 새 게임이 태어난다.
존의 희생자는 마치 누군가 그를 친 것처럼 얼굴을 구긴다. 그는 손바닥으로 볼을 문지르고 다른 사람들이 미친 듯이 웃는 동안 헛구역질 하는 소리를 낸다.
존이 방금 알렉스에게 했던 그 뽀뽀는 내 배를 철렁하게 만들고 나를 멍하게 만든다. 단지 그 뽀뽀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다.
그렇지만 그건 존의 옆에 앉은 사람이 내가 아니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의 방향을 잃어버린 애정을 받은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이건 우주가 내게 하는 복수이며, 내게 결코 다시는 그를 혼자 두지 말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여기 있다. 난 그의 수백 가지 심상을 훔쳐서 내 정신에 저장해두고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채로 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 피가 혈관 속에서 팽팽 돌며, 순수한 고통이 그 환상들을 찢어발기고 있다.
나는 실패했다. 내 주위를 짓누르던 노골적인 공허함은 이제 너무도 고통스럽고, 거의 물리적으로 날 아프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 이 공허함은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단지 한 사람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다.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리고 계속 된다.
존도, 다른 사람들도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이제 마이크가 고개를 들어올리고 폴을 팔꿈치로 꾹 찌른다. 그가 말할 때, 목소리는 꽥꽥거릴 뿐이다, “오,셜록! 원한다면 창가에 앉아도 돼. 그렇게 생각하지, 알렉스?”
씩 웃으며, 대답처럼 알렉스는 펄쩍 일어나서 마이크 옆에 자리잡는다.
이건 내 기회이다. 어쩌면 단 한번의 유일한 기회일지도?
자신만만하게, 아니면 최소한 나는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하며 (내 무릎이 다 풀린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 창가로 가서는 존의 옆에 앉는데, 다른 소년들은 웃음을 꾹 참으려고 애쓰고 있다. 대화는 잦아들었다. 나는 그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와 나 사이를 번갈아 보며, 그 시선이 내게 쏠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은 거의 감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몇 분이 지난다; 나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양 손이 떨린다. 나는 창 밖을 내다보는데, 또는 좀더 정확하게는: 나는 지나치는 그림자 속의 존의 그림자를 지켜본다. 나는 다행히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동시에 다가올 공격에 쉬운 목표물이 되도록 노력한다. 내 목의 근육들은 그 시간 내내 그에게 볼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으로 뻣뻣해질 지경이다.
우리가 탄 기차가 터널을 지나며, 빛이 대부분 반사되었을 때, 나는 그가 한 손으로 내 어깨를 쥐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단단한 입술이 내 볼에 꾹 눌려진다.
마침내.
비록 나는 행복에 겨워 죽고 싶지만, 나는 지금 당장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분노를 끌어내어 벌떡 일어서서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것이다. 나는 의무적으로 열두 번 정도 헛구역질을 하고, 발을 쿵쾅거리는데, 이게 지나치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날 보며 웃는다. 존이 그 중 가장 크게 웃는다. 나는 그의 속눈썹 사이로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오, 네 생각에 이게 웃긴 거 같아?” 나는 그에게 요란하게 묻는다. 그리고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깨닫기도 전에, 양 손으로 그의 얼굴을 붙들고, 떨리는 입술을 그의 깜짝 놀란 입에 누른다.
그건 단지 1초의 절반도 유지되지 않았지만, 깨닫기에 더 많은 증거는 필요하지 않다: 나는 완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망했다. 그리고 모든 남은 희망들, 어쩌면 난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사라졌다; 잘못한 거라고 선언해, 오 너무 틀렸어…
이번에 분개할 사람은 존이다. 그는 무시무시하게 셔츠 옷감으로 입을 문지르고는 씩씩거린다. 우리 주위의 남자애들은 큰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고, 그들이 숨이라도 쉴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나는 다시 내 자리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웃으려고 애쓰지만, 지금 당장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전부는 내 입술에 닿은 그의 입이 얼마나 뜨겁게 느껴졌는지 뿐이다. 내 입술은 여전히 간지럽고 나는 입술을 만지고 그 감촉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하고 싶은, 견딜 수 없는 욕망을 느끼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낯선 뭔가를, 새로운 뭔가를 맛보았고, 이제 나는 그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다시 흘려 보낼 수는 없다. 나는 더 필요하다. 어떻게든 가져야만 한다. 어떻게든 그를 가져야만 한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웃고 있지만, 나는 멈췄다. 갑자기 나는 내가 했던 일의 무게를 느낄 수 있고, 거의 겁에 질려있다. 맙소사, 난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오, 맞아. 난 생각하지 않았지.
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용기를 끌어 모아 그를 바라보고, 심장이 갈비뼈 안에서 쿵쾅거린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내가 본 것은 나를 다소 안심시킨다: 그는 즐거운 경탄이 어린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그의 눈 속에서 나는 이 전투의 승리자가 나임을 깨닫는다. 나는 그의 무기로 싸우고 이겼다. 그는 화를 낼 수도, 당한 척 할 수도 없고, 대신 나를 보며 씩 웃는다.
‘복수할 때까지 기다려,’ 그의 눈이 말하고 있다, ‘넌 이 전투에서 이겼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오 정말?’ 난 눈빛으로 대답한다, ‘네가 애쓰는 걸 보고 싶은데.’
도착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남은 시간은 별일 없이 지나간다. 그리고 마이크, 알렉스와 폴은 여전히 우리 객실에 앉은 채로, 그들은 서로 이야기하거나 카드 게임을 하며 다정한 배경 소리들로 채워진다.
반면에 나는 존에게서 어떻게 더 많은 키스를 훔칠지에 관련된 문제에 골몰해있다; 왜냐하면 그게 내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에게서 얻은 다른 많은 심상들처럼, 그건 절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 입술에 닿은 그의 입술보다 좀더 갈망하는 한가지가 남아있다: 나는 그가 알기를, 내가 그를 동경한다는 것을, 내가 언제나 그를 생각한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가 스스로, 자신의 자유 의지로 내게 자신을 주는 날이 오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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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2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5. 01:35
- Posted by SHJW비인
아버지는 일전에, 나는 헌신이나 충성심을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글쎄, 그것은 명백하게 진실은 아니다. 난 단지 그들의 신념과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필요가 더 이상은 없었을 뿐이다.
내가 예전에 목격했던 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다시 2주가 걸렸고, 그건 존 왓슨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누군가에게 인상을 주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난 이제 모든 사람이 어떻게 그를 기꺼이 따르는지 깨달았다. 그것은 내가 예전에 믿었던 대로 리더쉽의 출현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게 아니다. 더 단순하고 동시에 더 복잡한 것이다. 난 심지어 그 이유를 진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단지… 그이기 때문이다.
존이 내게 좀더 자주 말을 걸기 시작하거나 날 그의 친구들과 같이 끌고 다닌 이후, 그의 명성은 왠지 잦아들었지만, 결코 완전히 사그라지지는 않았다. 분명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소년들, 알렉스, 폴, 브라이언 그리고 마이크는 점점 더 내게 익숙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만 유일하게 정말 대화에 끼어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반면 다른 소년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지켜보고 있다.
예컨대 폴은 동생이 있고, 그는 자폐를 앓고 있다. 때때로 나는 그가 나를 바라보는 것을 알아챈다. 그는 내가 주위에 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데, 내가 그의 형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는데, 내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그걸 의심한 적이 있었다. 어쩌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난 이 가능성을 몇 년 전에 배제했다. 이제 나는 내 스스로를 고기능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에 알렉스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믿게 만든 것처럼 럭비 게임에서 멍이 든 것이 아니다. 난 어떻게 사람들이 폭력이나 방임의 명백한 신호들을 간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그는 내가 새로 생긴 흔적들을 볼 때마다 날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그 순간 서로 알아차린다.
넌 알아.
난 알고 있어.
내 부모님은 결코 내게 손가락 하나도 대지 않았지만, 그들이 그에게 한 짓을 상상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난 네 비밀을 지키고 있어, 넌 내 비밀을 지켜주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
마이크가 숨겨야만 하는 최악의 것은 모든 종류의 단 것에 대한 사랑이었고 그는 심지어 그걸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왜 그가 그래야만 하겠는가?). 그는 운이 좋게도 스포츠로 많은 열량을 태우고, 그렇지 않았다면 마이크로프트와 비슷한 꼴이었을 것이다.
브라이언은 그의 형의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있다. 그는 그들이 우리 옆을 지나쳐갈 때마다 매번 그녀를 바라본다. 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그녀의 행동으로 미루어볼 때, 그녀는 이것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뭔가 했다. 어쩌면 그녀는 그에게 키스를 했거나, 그보다 더한 것을 했을 지도? 난 정말 솔직하게 어떤 세부사항을 알아차리는 것에도 흥미가 없지만, 그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동했다고 말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음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브라이언을 그의 형으로 착각했을 수 있을까? 어쨌든, 그녀는 분명히 꺼림칙한 상태이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른다.
존이 내게서 숨기고 있는 것은,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내가 규칙적으로 알아차리는 유일한 것은 그가 자신의 누이(분명히 더 어리다)에 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고, 여전히 엄마와 계부와 함께 살고 있지만, 반면 존은 그 해 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때때로 내게 말했다).
그렇지만 그의 걱정은 내게는 전혀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그가 이해하는 염려의 수준은 나처럼 다른 사람에게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걱정한다. 분명히 모든 것에 대해. 단지 그의 누이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그의 두뇌가 이것을 다룰 수 있는 방식은 내게는 미스터리이다 – 그가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것만큼이나 - 성인, 아이 그리고 노인들에게 똑같이 말이다. 심지어 동물에게도.
‘난 사실 개 좋아하지 않아,’ 그는 한번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발치에서 침 흘리고 쌕쌕거리는 다친 털뭉치를 내려다보았고, 존은 다가오는 차에서 그걸 구해냈었다.
나는 그리고 나서 시선을 다시 들어올렸고, 눈으로 물었지만, 목소리로 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가 틀렸다 해도, 나는 그의 얼굴에 떠오른 혼란을 즐길 작정이었다) 그렇지만 바로 그 순간, 그는 자세를 바로 하고 말했다 ‘어떤 생명체도 다쳐서는 안돼, 심지어 떠돌이 개라고 해도 말이야’ 그러면서 그는 어색하게 개의 머리를 두드렸다.
그리고 그 때였다.
이것이 내가 존 왓슨의 심상을 얻은 처음이었고, 그의 눈에 떠오른 연민과 동정심이 내 목을 죄었다.
그 때 이후로 내 두뇌는 정신 속에 그의 존재와 관련해서 특별한 자리를 지정해두고 있고, 오로지 그를 위한 곳이다. 각기 다른 표정의 스냅사진들을 모아두고 그가 말했던 모든 것을 흡수하여 그 바로 옆에 쌓아둔다.
이 현상에 대해 내가 걱정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아마 내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그는 내 관심을 다시 사로잡으며, 그의 존재에 관해 배타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그는 이제 항상 그곳에 있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모일 때면, 존은 내 옆의 좌석을 차지하고 그 시간 내내 의사소통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루 종일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되었는지 추적해낼 수도 없다. 그건 왠지 모두 흐릿할 뿐이다.
심지어 수업시간 동안에도 우리는 서로 쪽지를 주고받는다.
사실 다소 단순하다: 유일하게 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무시하는 것으로, 그저 훤히 보이는 곳에 숨기는 것이다.
다른 수업 중에 건네야만 한다면, 그건 선생님이 몸을 돌렸을 때나 교실을 떠났을 때다.
또 다른 수업시간 중엔, 다른 어떤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머리를 숙인 채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왜냐하면, 비록 난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존이 난처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이제 더 빈번하게 하는 다른 일은 내 노트를 베끼는 것이고, 그 일에 대해서는 짜증이 나거나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받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나로 하여금 나중에 이해하기 위해 내 필기를 얻으려고 내가 필요한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지 않았다. 나는 심지어 받아쓰는 것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고 흘려 쓴 손글씨를 좀더 읽기 쉬운 것으로 바꾸기 위해 분발한다.
단지 그를 위해.
그리고 그때마다 내가 보답으로 얻는 그 고마워하는 미소는 내 뱃속을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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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할 만한 더 중요한 게 없기 때문에, 나는 내가 궁금해하던 것에 관한 실험에 착수했다: 신체적 욕구에 귀 기울이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문제도 겪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일정한 수준의 무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조사를 위해 나는 밤 동안 세시간 자는 수면 습관으로 돌아왔고 단지 이틀에 한번, 저녁을 먹었다 (또는 만약 엄마가 먹어야만 한다고 고집할 때만).
그토록 드물게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에는 쉽지 않아서, 내 위장은 웃긴 소리를 내고, 존은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를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난 내 배에서 나는 소리를 덮기 위해 목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때때로 그게 통한다고 믿는다.
어쨌든 과학의 이름으로 더 큰 희생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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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존은 내 옆에서 외친다. “무슨 짓을 한 거야?”
“모르겠어.” 난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사실 알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우리의 분젠 버너의 불꽃은 녹색으로 바뀌었고 어째서인지 시험관은 깨졌다.
존은 씩씩거린다, “좋아, 확실히 하지: 비록 넌 얼간이지만, 다친 건 아니지?”
“응. 뭐, 다소,” 나는 내 손을 내려다보며 인정한다 – 손바닥에는 붉게 찔린 흔적이 있다.
그가 내 팔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었을 때, 나는 뒤로 주춤거렸고, 그는 공감하며 씩씩거린다. “오 맙소사, 미안! 널 아프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 그는 선생님을 향해 몸을 돌린다. “셰퍼드 선생님, 방해해서 죄송하지만, 셜록이 다쳤어요.” 그의 목소리는 긴장한 듯 들렸고 어쩐지 그가 사실 내 바로 옆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게 들렸다.
나는 여전히 내 손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피가 새어 나오고 있다. 내 양손은 떨리고 있고 어지러움을 느낀다. 이건 뭐지?
내가 느끼는 건-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통증.
맙소사, 머리가 아프다.
나는 눈을 뜨기 위해 깜박인다. 존은 내 위에서, 염려와 안도를 동시에 내보이고 있다. 오직 그만이 이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셜록? 너 괜찮아?”
나는 신음소리로 대답한다. 이것으로 충분하기를 바라는데, 그보다 더 한 것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실제로 기절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가? 맙소사.
내 머리 옆에서 얼쩡거리는 것은 존만이 아니다. 실제로 같은 반 대부분이 매우 가까운 곳에서 기웃거리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난 바닥에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불편해졌다: 내 종아리는 의자 위에 걸쳐져 있고, 내 목은 존의 팔뚝을 베개로 삼고 있다.
난 아마 움직여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대신 나는 다시 잠시 동안 눈을 감는다. 나를 감싸고 있는 존의 체취에 잠긴 채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존, 선생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 나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존이 이렇게 좋은, 뭔가 따뜻하고 안심이 되는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좋아, 넌 머리를 꽤나 세게 부딪혔을지도 몰라.
나는 다시 신음하며 의자에서 다리를 내리고 제대로 앉으려고 시도한다. 존은 팔을 아래로 내려 내 등을 받치며 나를 돕는다. 그의 팔뚝에서 꿈틀거리는 근육의 힘을 예상할 수 없을 것이고, 좀 더 오래 약한 척 구는 것은 너무 쉽다: 나는 다시 눈을 감고 존의 가슴에 모로 기댄다. 내 심장이 쿵쾅거리고, 아드레날린이 흘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벌떡 일어서서 교실을 몇 번이고 달릴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다.
“셜록? 걸을 수 있어?” 존은 묻고 나는 그의 가슴이 내 어깨 아래에서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고 억지로 눈을 뜨고는 그대로 가만히 있는다. “물론 걸을 수 있어.” 내 목소리에서 분개한 어조를 어찌할 수 없었고, 그는 턱을 악문다. 그는 뒤로 앉으며 팔을 거둔다.
빌어먹을.
나는 그가 일어서서 선생님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을 지켜본다. “괜찮다면, 양호실로 데려다 주고 올게요.”
셰퍼드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은 몇 마디 더 나누지만, 나는 듣고 있지 않다. 대신 나는 교실을 둘러보며, 우리의 쇼를 보고 있던 모든 사람이 재빨리 시선을 돌리는 것을 알아차린다.
흥미롭군.
“그럼 셜록, 존이 널 양호실로 데려다 줄 거다. 괜찮니?”
셰퍼드 선생님. 이제 그는 명백한 것을 진술하고 있다. 나는 다시 속으로 한숨 쉬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내가 일어서도록 잡아당기고 내 눈에서 교실이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팔 위쪽을 붙든다. “좋아,” 그는 내 어깨를 작게 두드리고는 다른 사람들 쪽으로 몸을 돌리며 그들이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명령한다. 존은 다시 내 옆에 다가와서 문 쪽으로 고개를 까닥거린다.
우리는 함께 교실을 나와서 복도를 내려간다. 존이 아주 가까이 붙어서 걷고 있다는 사실은, 어째서인지 알아차리기 못하기는 불가능하다. 아마 그는 내가 다시 기절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당혹스럽다.
“여기, 이거 먹어.”
다시 존이다. 그는 내게 뭔가를 내밀고 있다. 나는 의심스럽게 그것을 바라본다. “뭐야?” 나는 묻고, 그를 바라본다.
그는 그 답으로 눈을 굴린다. “초콜릿. 그냥 먹어. 네 혈당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오,” 난 조금 어색하게 말한다, “고마워.”
그는 나를 보며 씩 웃고, 난 내 자신이 그 미소를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 사실 내 초콜릿은 아니야. 여자애 중 한 명이, 티나라는 앤데, 나한테 줬어. 내 생각에 그녀는 널 좋아하는 거 같아.” 그는 더 크게 히죽거리지만 반면 내 미소는 잦아든다.
내 생각에 넌 틀렸어. 난 그녀가 그걸 그에게 주었다고 믿는데, 왜냐하면 네가 그걸 요청했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아? 그녀가 날 위해 허비하지는 않았을 거라 의심했다. 분명 그녀는 네게 인상을 남기고 싶었던 거야. 이제 넌 어쨌든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지.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뻔하다.
마침내 양호실에 도착했을 때, 양호선생님은 몇 분 동안 내게 소란을 피운다. 이제 나는 내 오른 손에 의식을 잃은 동안 누군가 쥐어주었던 티슈 대신 붕대를 감고 있다.
“그럼 젊은이들,” 양호 선생님은 마침내 입을 열며 내 다른 손을 토닥거린다. “이제 다시 가도 좋아.”
존은 내 옆으로 옮겨온다, “괜찮아? 그가 뇌진탕을 입었을 수 있지 않나요? 그는 기절했을 때 책상에 꽤 세게 머리를 부딪혔어요.”
나는 놀라며 눈을 깜박인다. 권위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그건 존 답지 않다. 나는 그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고 광대뼈에 희미하게 떠오른 가벼운 홍조를 발견한다. 왜?
그는 가슴에 팔짱을 낀 채 나 대신 그녀를 보고 있었다. 나는 다시 양호선생님을 바라보고, 그녀가 그와 나를 번갈아 보는 것을 본다. 그녀의 입술에 미소가 걸리지만 그녀는 그것을 숨기려고 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있니?” 그녀는 내게 묻고, 헌신적으로 손전등을 처음엔 내 왼쪽 눈을, 그리고 오른쪽 눈을 비쳐보았고, 그 행동을 반복했다.
나는 고개를 흔들고는 갑작스럽게 방이 흐릿하게 보이는 바람에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글쎄,”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며 말하고는 미소 짓는다, “내 생각에 뇌진탕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넌 다시 돌아갈 준비가 된 거 같지는 않구나. 여기 있으렴, 내가 뭔가 먹을 거 좀 가져다 줄게.”
“음, 초콜릿 조금 있어요,” 나는 존이 방금 내게 줬던 것을 조금 드러내며 말한다.
“아! 완벽하네! 그럼, 그거 먹고 그대로 있어, 몇 분 기다리면 나갈 수 있을 거야. 그럼 마실 물을 좀 가져다 줄게. 그냥 – 아무 것도 만지지 마, 그럴 수 있지?” 그녀는 말하고는 내게 윙크한다.
나는 그녀의 멀어져 가는 등을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리고는 존을 보았고, 그는 다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내가 뭘 놓쳤지? 정말 짜증난다.
존은 툴툴거리며, 내게서 초콜릿을 가져가서는 연다. 나는 그가 포장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지켜보고 내 발로 벌떡 일어나서 존이 보살피는 증거로서 소중히 여기기 위해 그것을 쓰레기통에서 빼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가 날 보살피는 증거라니.
그는 내 손에 초콜릿을 꼭 쥐어주고 진지한 눈빛으로 뚫어지게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뭔가 먹었던 때가 언제였어?”
난 히스 바를 망설이며 한입 배어 물고 그건 오늘 아침이었다고 말할 참이었다 (비록 그건 사실하고는 꽤 멀었는데, 어제 아침이었고, 엄마가 나를 끌고 갔었다), 그때 존의 무시무시한 목소리에 말을 멈췄다, “셜록 홈즈, 내게 거짓말 하는 거야?”
나는 놀라며 눈을 깜박였는데, 심지어 난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난-“
“오 제발, 꿈도 꾸지 마! 넌 분명히 그럴 생각이었잖아! 믿을 수가 없어!” 그리고 난 왜 그게 널 화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어. “왜 먹지 않는 거야? 난 네 배가 수업 중에 분명히 꾸루룩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러니 – 넌 분명히 여자애도 아니니, 반한 사람에게 인상 깊어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겠지 –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나는 내 손을 내려다보고, 이번에 얼굴을 붉히는 사람은 나일 거라고 꽤 확신한다. 어쩌면 난 네게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는지도, 그렇지만 왜 내가 기꺼이 그러려는 여자애가 되어야 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 “왜?” 나는 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묻는다.
“글쎄, 여자애들이란 그렇잖아 – 내 생각에 대부분의 여자애들이 사실,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보이려고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먹는 것을 중단하거든. 최소한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만, 그건 쓸모 없어. 내 여동생은 이미 한두 번 그런 적이 있어, 고작 열네 살인데…” 그는 어째서인지 분개한 듯 고개를 젓는다.
나는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사실 요점을 알 수 없다. 난 그가 그것에 대한 답을 기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둘 사이의 침묵이 길어지자, 존은 즐거운 듯 깔깔거린다. “어쩌면 네가 다쳤을 때, 피가 전부 머리로 쏠려서 네가 통증이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을 거야. 그리고 갑자기 네 몸을 지탱할 힘이 없어서 넌 그냥… 기절했겠지.” 난 그 말에 분개한 듯 콧방귀를 뀌었고 존은 낄낄거린다. “어쩌면 넌 그냥 피를 못 보는 걸지도.”
“난 피와는 문제 없어.” 난 충분히 많은 다큐멘터리를 보았고, 많은 책을 읽었고, 그것의 형태, 맛과 그리고 매우 세부적인 사항까지 궁금했었다 – 그건 단지 터무니없다.
“어쩌면 그냥 그랬을 수도 있지,” 그에게서 한번 더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사실 꽤 정상적인 일이야. 대부분 네 스스로 널 촉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촉발했을 수도 있지.”
글쎄, 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난 그 말을 믿지 않지만, 그에게 그걸 상기시키지 않고 대신 묻는다, “넌 어때?”
그는 나를 향해 큼직하게 미소를 짓는다. “사실 어느 쪽도 아니야. 난 나중에 의사가 되고 싶어,” 그는 인정한다.
나는 놀라움이 섞인 경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방식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만 내게는 전혀 놀랍지 않다. 나는 그의 모든 움직임에서 볼 수 있다: 섬세하고, 실용적이고, 정교하다. 그가 사람들을 보살피는 방식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걸 오해하기 전에 문제를 풀려고 하면서. 그는 관련된 집단 사이에서 간섭하고 브로커처럼 행동하고 나는 그의 그런 능력에 경탄한다. 그건 그의 인생에서 그의 임무처럼 보인다.
“넌 나중에 뭘 하고 싶어?” 존은 질문하고, 난 너무 오랫동안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던 다음이었다.
몇 번 눈을 깜박인다, “아직 모르겠어. 매일 거의 비슷한 일을 하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아, 예측 가능한 일은 혐오스러워. 난 내가 뭘 할지 결정하고 싶어 – 그리고 언제 할지도.”
존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네 자신의 직업을 발명해,” 그는 씩 웃으며 말한다. “아니면 나랑 같이 할 수도 있지, 너도 의사가 되는 거야. 분명 너도 지루하진 않을 거야,” 그의 미소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진다.
난 아마 그 대답으로 뭔가 말해야만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잠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그의 말은 내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계속해서 자동 반복된다.
그가 날 그 모든 수련기간 동안 견딜 거라고? 이 생각은 내 뱃속에서 뭔가 뒤틀리게 했고 마지막 초콜릿 조각을 힘겹게 삼킨다. “난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잖아.” 난 결국 말하고, 다시 붕대에 감긴 내 손을 내려다 본다.
이제 존이 분개한 듯 콧방귀를 뀔 차례다. “넌 사람들과 지내는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원한다면 말이지. 그리고 게다가, 우리 엄마는 항상 최고의 외과의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어.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들의 발을 밟는 것에 걱정하는 것보다 널 꿰매는 것에 좀더 집중하거든.”
나는 깜짝 놀라며 그를 올려다본다. 어떻게 단지 16살일 뿐인데 이미 이토록 성숙할 수가 있지?
그는 다시 불안해하고, 눈썹은 한데 모이고, 볼은 불타는 것 같다. 이번에는 내가 뭘 놓쳤지?
“내 말은 –“ 그는 더듬거리며 다시 말문을 연다, “널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아니야! 왜냐하면 넌 그렇지 않거든! 내 말은 –“
아. 그는 그가 날 화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군. 난 모욕당했다고 느끼지 않는다. 난 그가 뭐라 말하든 그렇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존,” 나는 일관성 없이 횡설수설하는 그의 말을 끊었다, “괜찮아, 정말.” 나는 그와 눈을 맞추고는 그대로 멈춘다. “고마워,” 말에 진심을 담아 덧붙인다.
그의 눈이 낮아지더니, 발끝에 닿았고,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중얼거린다.
그 뒤로 침묵이 잠시 흐르고 어색함이 다소 걷힌다. 이제, 거의 다정하다고 묘사할 수 있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알고 있지,” 존은 조용히 말문을 연다, “우리 아버지는 군인이셨어. 이년 전 두 번째 파병 중에 돌아가셨어. 돌아오기 바로 며칠 전이었어.” 그는 침을 삼키고, 나조차도 그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어렵다는 것을 감지한다. 나는 미동도 없이 가만히 멈춘다. 조금이라도 내가 움직인다면 그가 멈출까봐 두려웠다. 그가 다시 말을 시작했을 때, 그는 억지로 안정적인 목소리를 낸다. “가까운 곳에 있는 외과의는 그를 도울 수 없었어 - 심지어 그에게 갈 수도 없었어. 마침내 그가 도착했을 때는 너무 늦었어, 부상은 치명적이어서…”그는 말꼬리를 흐리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티셔츠를 만지는데, - 확신하건대 – 그의 인식표가 피부에 닿아있는 곳이었다.
내 손이 꿈틀거린다. 나는 손을 뻗어서… 그리고? 그를 위로한다고?
멍청해.
손을 뻗는 대신, 나는 무릎 위에 양손을 꽉 맞잡는다. 나는 그토록 슬프게 보이는 그를 본 적이 없었다. 그토록 어쩔 줄 몰라 하는. 그토록… 연약한. 내 가슴 안에 느껴지는, 이렇게 갑자기 이렇게 철저하게 날 사로잡고 숨막히게 하는 이 감정은 뭐지?
내 정신은 이 상태의 그의 모습을 찍어서 ‘이 표정을 결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음’이라는 라벨을 붙여둔다. 그는 이런 식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그는... 행복해야만 한다, 언제나 그가 그렇게 보이 듯. 나는 그가 이렇게 보이려고 할 때마다 방향을 전환해야만 한다고 주석을 달아둔다.
“난 의사가 되어서 사람들을 돕고 싶어,” 존은 여전히 바닥을 바라보면서 말을 계속 잇는다, “그래서 단지 가까운 곳에 의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를 잃고 남겨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말이야.”
“둘 다 되는 건 어때?” 난 부드럽게 묻는다. 왠지 그의 아버지를 잇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너무 명백하다.
그의 눈이 다시 내 눈과 마주치자 그의 눈에 떠오른 놀라움을 볼 수 있다.
비록 넌 이미 날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성공적으로 네 마음을 읽을 때면 여전히 당황하는군.
우린 얼마간 좀 더 오래 서로를 응시하고, 그는 결국 한숨을 쉬며 발을 내려다본다. “모르겠어, 어쩌면-“
양호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면서 방해 받는다; 그녀는 내 앞에 물 한잔을 내밀고, 그녀의 책상에 조용히 앉는다.
그 순간, 너무도 조짐이 좋았던 그 순간은 불운하게도 깨졌고, 존은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의 목을 문지른다. “어, 셜록, 그냥- 물 마시고 여기서 나가자,” 그는 말하며 자신의 시계를 홀끔 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상하게 실망한 느낌이 든다. 큼직하게 팔을 휘둘러 물을 쥐고 한번에 마신다. 이제 양호선생님이 방에 돌아온 이후 더 이상 머뭇거리며 시간을 늘릴 이유가 없다.
존은 인상적이라는 듯 씩 웃고는 더 자주 먹어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충고를 하며, 같이 교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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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든 믿지 않든, 당신이 원하지 않을 때마다 런던 위로 비가 내린다.
그리고 분명히 그 반대로도 적용이 된다: 왜냐하면 오늘 태양은 반짝거리고 있고 우리의 체육 선생님은 럭비 경기를 하기에 매우 좋은 날이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나는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틀린 표현이다: 난 그것을 혐오한다.
특별히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는 매우 두렵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일에는 능숙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을 혐오한다. 불운하게도 결정을 내리기에는 난 너무 어린 것으로 간주되긴 하지만, 어쨌든 난 요청 받은 일은 한다.
운이 좋게도 내 손이 여전히 붕대에 감겨있어서 두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스포츠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완벽한 변명으로 내보일 수 있었다.
그래서 골을 쫓기 위해 필드를 뛰어다니는 대신에, 나는 존과 다른 사람들이 같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가 공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보면 놀랍다. 그리고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게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의 팀의 모든 사람들을 질투한다.
그가 득점했을 때 웃는 방식과, 나를 바라보며 씩 웃고, 내가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보는 것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는 그때마다 미소를 되돌려준다. 마주보는 건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의 등을 두드린다; 그의 어깨를 흔들고, 남자답게 그를 꽉 껴안는다; 왠지 나로 하여금 메스꺼운 느낌이 들게 한다.
나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특별이 가져온 책을 실제로 읽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나는 존 왓슨의 심상을 받아들이는 것에 시간을 사용한다; 미소 짓고, 달리고, 기다리고, 웃고, 밝은 햇빛에 눈을 깜박이거나, 숨을 고르는.
나는 별스럽지 않다.
난 각각의 모든 심상들을 소중히 다룬다; 경애하기에 너무도 많은 심상들이 있었고, 나는 그의 얼굴에 스쳐가는 모든 새로운 표정들을 갈망한다.
어디에선가 휴식시간을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리고 나는 나란히 서서 벤치로 느긋하게 걸어오는 소년들을 지켜본다.
내 물건들을 주워 모으며, 그들에게 합류하기 위해 필드로 나가지만, 중간에 멈춰야만 한다. 왜냐하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무릎이 후들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존(다른 누구일 수 있겠는가?)은 그의 물병을 한 모금 마시고, 이제 몸을 앞으로 숙이고는 남은 물을 그의 뒤통수 위로 붓고 있다. 물방울이 그의 짧은 머리로 스며들고, 그의 얼굴 위로 흐르고, 코를 따라 떨어지는 모습은 잠시 숨을 앗아간다. 그리고 태양은 정확히 그 순간을 선택해서, 물방울이 완벽함을 빛내게 만든다.
입 안이 갑자기 바짝 마른다.
난 뱃속의 팔락거림을 침을 삼켜 가라앉히고 내 다리가 다시 작동해야 한다고 상기시키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며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군중을 바라본다.
이제 존을 분명히 볼 수 있다. 그의 머리는 어두운 색조가 되었고, 여전히 젖어서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있다.
마침내 내가 그의 옆에 도착했을 때, 그는 나를 보며 히죽 웃고, 갑자기 나는 찬물을 뒤집어 쓰는데, 그가 머리를 말리기 위해 마치 강아지처럼 머리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또는 어쩌면 그의 가까이에 서있는 모든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들기 위해서인지도.
어느 쪽이든 제대로 되었다.
내가 깜짝 놀라서 눈썹에 물방울을 매단 채로 눈을 깜박이는 동안, 마이크, 알렉스, 폴 그리고 브라이언이 자기들의 물병으로 무장한 채로 서서 더 많은 물로 ‘그에게 보복’하려고 했다.
그들의 게임은 잠시 계속되었지만 마침내 잦아들었는데, 체육선생님이 필드를 가로질러 와서 그들에게 멈추라고 고함질렀기 때문이다.
마지막 물벼락이 흩뿌려지며, 서로 웃고 조롱하며 물병을 내려놓는다. 존은 이제 나를 보며 씩 웃고, 나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의 표정은 놀랍게도 빠르게 솔직하고 행복한 웃음에서 염려로 바뀐다. 그는 마치 뭔가 잘못되었는지 물으려는 듯 얼굴을 찌푸리지만, 그에게 말할 수 없다.
스스로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저 고개를 흔들고 한번 더 좀더 확신을 담은 미소를 시도해본다. 그는 내게 손을 뻗어서 부드럽게 팔을 꽉 쥔다.
맙소사, 그는 정말 내가 얼굴에 물방울 조금 튀었다는 것으로 화를 낼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
이건 훨씬 더 친밀하다.
비록 그의 손은 여전히 축축하지만, 손가락들은 내 팔에 열기를 남기고 그가 닿았던 피부는 간지럽게 느껴진다. 이건 새롭다 – 어쨌든 예전에 그는 날 만져왔었다 – 그렇지만 난 이런… 식으로 경험한 적은 결코 없었다. 난 내려다보면 그의 손자국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반쯤 예상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고, 손가락을 구부렸을 때, 그 인상은 사라진다.
저런.
마이크와 브라이언은 갑자기 우리 옆에 서고, 나는 그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거나 듣지 못했다. 너무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비난 받는 사람으로서, 난 정말 다소 부주의했다.
존의 관심이 다른 사람들에게 쏠렸기 때문에, 나는 옆에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
뭐, 그를.
이제 그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리는 동안, 나는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의 머리카락은 여전히 축축하고, 그의 눈은 반짝거리고, 게임의 열기로 인해 볼에는 희미한 홍조가 떠있다. 그는 행복하고 만족스러워 보이고, 마이크의 발언에 웃고 있다.
존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지고 있는 물방울은 물일 수도 있고, 땀일 수도 있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맛을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억지로 시선을 내리고 갑자기 목이 막히는 것을 삼켜 가라앉힌다.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고, 내 주먹은 그 힘으로 하얗게 변한다.
이것. 나는 이것에 관해 읽은 적이 있다. 이 느낌에 대해.
이제 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안다: 나는 존 왓슨에게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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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Chapter 1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5. 01:34
- Posted by SHJW비인
Imaginary Pictures
w. crossroads
원문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950186/chapters/1857406
*원작자님의 번역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Chapter 1
월요일 아침 우리 반의 학급 시간이고, 비는 런던 위로 후드득 떨어지며, 무거운 구름으로 낮의 빛이 어두워진다. 평범하지 않은 현상은 아니고, 난 보통 이런 날씨를 밝은 태양빛보다 선호하는 편이지만, 오늘 난 견딜 수 없다.
추측컨대, 난 단지 피곤하다.
어제의 실험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고, 분명히 잠자지 않은 상태로 오래 버틸 수 있다. 오, 난 잠자는 게 혐오스럽다; 그건 너무도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고 불필요하다.
신체는 단지 그릇일 뿐이다.
신체의 욕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멈추는 게 가능할까? 어쨌든 시도해보지 않는다면, 누구도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시계를 홀끔 보면서 내 시간 감각을 확인했고, 선생님은 이제 5분 늦고 있다.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성가신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다시 한번 나는 내 옆자리가 비어있고, 내가 이들 중 일부가 아닌 것에 다소 안도한다.
난 손에 턱을 괸다. 어쩌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면, 난 지금 여기서 쪽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난 하품을 참아야만 했고 눈을 천천히 감는다. 사실 그건 좋았는데, 평소보다 덜 편안하지도 않았고, 왜냐하면 난 조심스럽게 기억해두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집의 내 책상에서 잠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웅얼거리는 목소리들이 점차 사그라지고, 그것은 선생님이 마침내 교실로 오는 길을 찾아냈거나, 다른 사람들도 낮잠을 자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감사하게도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하이힐 소리에 그녀가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맙소사, 난 그 하이힐이 싫다.
그렇지만 더 있다; 다른 신발 소리.
스니커즈.
우리 또래의 남자, 질질 끄는 발소리.
누군가 길을 잃었나? 학기 중간에 전학생? 교생?
빌어먹을 호기심.
난 슬쩍 한쪽 눈을 뜨고 다른 이들의 머리 위로 넘겨 본다. 짧게 대강 훑어보니 짧고 밝은 브라운 계열의 머리카락, 그을린 피부, 어두운 눈동자를 볼 수 있었고, 그가 전학생일 거라는 내 추측을 확인시켜준다.
지루하군.
커트시 양은 그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을 언급하고, 그에게 교실의 규칙에 관해 충고할 필요를 느끼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빠르게 무시할 것이다.
한숨을 쉬며 난 눈을 다시 감는다. 난 그녀가 어쨌든 우리에게 무엇인가 알려줄 거라 생각하지 않고, 어느 쪽이든 놀라지 않는다.
마침내 그 소년은 풀려나서 앞 열의 좌석에 앉는다. 아마 일주일 동안 그는 그 곳에 머무를 것이고 그가 같이 다닐 다른 사람을 찾을 때까지 말이다.
난 한번 더 시계를 보는 위험을 감수한다. 10분이 더 남아있고, 그 다음엔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한 시간 동안 역사 수업이 있다.
멋지군.
비는 창문에 모호한 문양을 그리고 난 물방울이 그리는 패턴을 발견하는 것에 집중한다.
--
보아하니 내가 틀렸다 – 만약 마음이 쓰인다면, 최소한 난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난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전학 온지 이틀 만에 그는 같이 다닐 사람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난 결코 굳이 그 이름을 기억조차 하지도 않을 세 명과 마이크 스탬포드로 이루어진 소그룹의 새로운 리더인 것이 드러났다.
후자는 내가 조금 이상한 느낌을 주었는데, 마이크는 결코 인기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 적이 없었고, 만약 내가 결석했다면, 기꺼이 노트를 빌리러 갈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전학생이 얼마나 빨리 이 발전에 걸맞은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놀랍다.
놀랍다?
글쎄, 그냥 말해두자면: 사람의 정신은 다소 빠르게 리더쉽의 등장에 반응한다.
지루하군.
따분해.
예측 가능하지.
그렇지만 그가 날 내버려두는 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분명히 그의 이름은 존이다. 최소한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존’을 부르고, ‘존’과 대화하고, ‘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마치 비밀이라도 되는 듯 속삭인다.
난 엿듣는 게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단지 대화에서의 흔한 주제이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이제 내 앞에 앉는 마이크의 옆에 앉는다는 사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그에 관해서 정말로 알아차린 첫 번째 물건은 사실 일종의 장신구였다.
일종의 목걸이.
인식표, 정확히는. 두 개의 작은 금속조각으로, 그가 움직일 때마다 서로 짤랑거린다. 그리고 비록 대부분 그의 셔츠 안쪽에 숨겨져 있지만, 나는 여전히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건 매우 성가시다.
어쨌든 그는 어디에서 그걸 얻었을까? 그의 것일 리는 없다, 명백히. 그는 자신의 것을 갖기에는 너무 어렸고, 그러니 아마도 아버지의 것일 것이다.
전투에서 폭력적으로 살해당했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나는 신경을 쇠약하게 만드는 짤랑거리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 내 자리를 바꾸는 것을 거의 고려할 지경이었고 잊어서는 안 된다: 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왜냐하면 누군가는 항상 그의 자리로 다가오거나 의도적으로 그의 바로 옆에 뭔가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순수한 공포와는 비교할 수 없었고, 그건 매번 나를 사로잡았는데, 누군가 내 책상의 모서리에 그들의 엉덩이를 대는 곳으로 여기는 것이었다.
운이 좋게도, 그들을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눈치채고 떠나곤 했다. 그리고 비록 이 모든 ‘일들’은 다소 불편하지만, 난 실제로 다른 곳에 앉는 것을 견딜 수 없었는데, 내 자신은 이 자리가 최고의 자리라고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내가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단지 조금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나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여름이나 겨울이나 적정한 온도였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난 머무르고 모든 것을 무시한다.
--
새로운 교실 상황이 된지 거의 5주가 지났고 그 주위의 소란스러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떤 면에서는 매혹적이다. 나는 그가 왜 그토록 유명한지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는 인기와 연관해서 떠올리는 사람과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다소 왜소하고, 대부분의 소년들 – 그리고 심지어 몇몇 여자애들 – 은 그보다 키가 컸다 (그렇지만 그게 그에게 걱정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봤던 것보다 많이 웃는다.
마찬가지로 마이크와 존은 이제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최소한 보이는 대로라면 말이다.
그렇지만 난 보고 있던 게 아니다.
그건 단지;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웃고 때때로 말다툼하는 것을 알아채고 만다.
마이크는 마치 강아지처럼 항상 그의 주위를 따라다니고, 다른 세 명의 소년들 (나는 이제 그들을 아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지속적으로 책상 주변을 맴돌기 때문이다) 알렉스 브로디, 폴 핸슨, 그리고 브라이언 렌트는 똑같이 넋을 놓았다.
난 이후 진척된 상황들을 도표화해야만 했을 것이고, 어쩌면 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이제 두 달이 지났다.
그 실험은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조사할만한 흥미로운 일들은 훨씬 더 많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난 완벽하게 무시하는 기술을 습득했다. 글쎄, 난 예전에는 꽤나 능숙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마찬가지로 존이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걸었을 때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이유이다. 마이크가 내 쪽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는 항상 그래’라는 종류의 말을 하는 것을 들었을 때에야, 깨닫는다: 존이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렇지만 난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내 명성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완벽한 변명이 된다.
난 ‘괴물’이다.
난 모든 것을 알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말하는 사람이다. 난 예고나 이유 없이 무례하게 굴 수 있는 사람이고, 누구도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예전에 말했던 대로; 난 그 방식을 더 선호한다.
난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
--
단지 며칠이 더 지났을 때, 그는 다시 내 관심을 붙든다.
환경은 내게 새로운 것이 없다: 난 수업 전에 내 책상에 혼자 앉고,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고 특별한 것은 없었고, 누군가 내게 걸어오며 조롱하고 비웃을 때는. 난 단지 그들을 앉은 채로 홀끔 바라볼 뿐이다.
그들은 어떤 수고로움이나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고, 내가 싸움에 휘말린다면 엄마는 그저 실망할 것이다.
“좋아 아가씨들, 그를 내버려둬. 그는 너희들 기준에는 분명히 너무 높거든.” 알기 위해 볼 필요조차 없었고, 말한 사람은 존이었다. 선하고 정의로운 ‘존’.
난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발언으로 그 소년들은 그를 돌아보게 했고, 존은 그들에게 능글맞은 웃음을 보낸다. 그 그룹의 붉은 머리 소년은 (분명히 그들의 리더였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빤히 바라본다.
난 어쨌든 그들을 모욕해서, 그들의 관심을 다시 내 쪽으로 이끌려고 했을 때 그 붉은 머리가 그에게 몸을 숙인 뒤 그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저 웃고는 서로를 좀더 놀리는 것으로 끝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마침내 그들이 떠나자 존은 손을 들어 그들의 멀어지는 등에 인사한다. 나는 방금 내가 목격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갑자기 화가 치민다.
“네 동정 따위 필요 없어,” 난 그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오 꿈도 꾼 적 없어,”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리며 내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넌 누가 동정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고는 내 관심을 다시 내가 적었던 노트로 돌린다. 내게 그 대화는 끝났다.
그렇지만 침묵은 단지 아주 잠시 유지되었을 뿐이다.
“왜 맨날 혼자 앉아? 친구가 없는 거야?”
나는 무작위의 단어를 둥글게 쓰고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그를 무시한다.
“없는 거야, 그렇지?” 존은 압박한다.
난 내가 필기한 것 바로 옆에 숫자 몇 개를 끼적인다, “혼자인 게 내가 가진 거야, 혼자인 건 날 보호해,” 결국 난 말하고 만다.
“그건 엉터리야,” 그는 콧방귀를 뀐다. “모두 친구가 서로를 보호해준다는 걸 안다고!”
이 말에 내 손이 멈추고, 난 고개를 들어올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만약 네 작은 두뇌가 이해하기에 너무 힘든 게 아니라면: 난 바빠,” 난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가장 냉담한 어조를 사용하며 말한다.
그는 혼자 낄낄거린다 (그리고 정말이지, 어떻게 사람이 그토록 자신만만하고, 거만할 수 있지? 그건 터무니없어!); “우린 나중에 브라이언의 집에서 모일 거야. 너도 같이 갈래?”
글쎄,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난 조금 깜짝 놀라서 눈을 몇 번 깜박일 수밖에 없었다. “못 가,” 마침내 말한다.
“난 언제라고도 말하지 않았는데.”
“중요하지 않아. 여전히 못 가.” 난 다시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못 가는 거야 안 가는 거야?” 존은 끈기 있게 대답을 기다리지만, 난 그에게 대답할 계획이 없고, 그로 하여금 스스로 추론하도록 내버려둔다. “넌 그다지 말이 많은 편은 아니구나, 그렇지?” 그는 여전히 즐거워한다.
난 계속 그를 무시하고, 교사가 교실로 들어오자 그는 작게 한숨을 쉬며 몸을 돌린다.
드디어.
--
또다시 런던의 비 오는 날이고, 비록 이번에는 목요일이다.
존이 세달 전에 우리 반으로 전학한 이래로, 상황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로도 그의 허락을 구했고, 그가 그 녀석들을 내게서 떼낸 이후로, 그들은… 멈추진 않았지만, 비아냥거리는 게임이 줄어들더니 날 무시했고, 그건 내게 안도감이 들게 했다.
마찬가지로 그날 이후로, 존은 좀더 자주 내 주위를 맴돌고 있고, 그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아마 그는 항상 빌어먹을… 나를 잘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의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헤이 셜록,’ 그는 대부분 이렇게 말문을 열고 (그 시작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나는 단지 그를 올려다보며 어떠한 것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 때 그는 내게 그의 럭비 훈련에 관한 뭔가를, 그의 누이가 저지른 주방에서의 재앙을, 또는 그가 럭비와 친구들 때문에 너무 자주 나가 있는 것에 대해 할머니의 불만에 대해 말하곤 한다.
난 결코 어떤 말도 하지 않지만, 그가 탁월하게 우스운 소리를 내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터무니없는 표현을 하고 때때로 날 웃게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변조한다. 그는 정말 표현력이 풍부한 얼굴이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 난 그에게 웃어주는 호의를 제공하지 않지만, 때때로 미소 짓지 않기 위해 볼 안쪽을 깨물 수 밖에 없다.
대화하는 중간에, 그는 때로 질문을 슬쩍 끼워 넣는다.
그렇지만 난 대답하지 않는다.
어떤 시점에서, 그는 ‘우리는 …를 하러 갈 건데,’라고 입을 열고, 이건 보통 그날 계획하고 있는 일로 채워지는 부분이고, 다양한 버전의 ‘같이 할래?’로 끝난다.
그리고 그때마다, 난 그저 고개를 젓고, 내가 하고 있던 일을 재개한다.
‘어쩌면 다음 번엔,’ 그는 말하고, 내게 미소 짓고는 (난 사실 그걸 볼 수 없지만, 그는 항상 그렇게 한다, 그리고 그래, 좋아, 어쩌면 난 속눈썹 사이로 볼 수 있을지 애썼을 수도 있다), 몸을 돌린다.
그러면 난 다시 고개를 들어올리고, 그가 마이크와 대화하는 동안 그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나는 존이 내게 같이 놀자고 물어보는 이유가 내가 거절할 것을 알기 때문인 것인지 궁금해 하지만… 난 그런 행동에 대한 논리적인 이유를 알 수 없고, 사실 그가 구태여 내게 이 모든 귀찮은 일들을 하는 이유 자체도 내게는 미스터리다.
아마도 그는 단지 모든 사람(나)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의 눈에서의 맹점이고, 그는 그것을 없애고 싶은 것이다.
--
오늘 런던은 화창하다. 단지 구름 몇 개만이 하늘에 떠다니고, 실제 비가 내릴 위협이라기보다는 액세서리에 좀더 가깝다.
존은 예전에 보았던 모습보다 좀더 활기찼는데, 아니면 최소한 내게 말을 거는 동안에는 말이다.
그는 방과후 럭비 훈련 중에 그가 어떻게 동료들의 발에 태클을 걸 작정이었는지 설명하려던 참이었지만, 나는 단지 한쪽 귀로 흘려 듣고 있었다. 만약 누가 묻는다면, 스포츠에 관해 수다를 떨고 있을 때 그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어제 설정해둔 박테리아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건 내 방에 지나치게 밝은 빛으로 죽을 확률이 있었다. 엄마는 ‘빛을 들이기 위해’ 아마 닫아둔 커튼을 열 것이고, 그건 정말 터무니없다.
존은 자신의 계획을 보여주기 위해 양팔로 바보 같은 뭔가를 하며 웃고, 그것은 갑자기 내게 지나치게 크게 들렸고 견딜 수 없었다.
내 양손이 책상 위로 쾅 내려치자, 존으로 하여금 말을 잃도록 만든다.
“날. 좀. 내버려. 둬.” 나는 그를 향해 씩씩거리고, 말들은 메아리처럼 내 귓가에 울린다.
마이크는 몸을 돌리고, 이제 공포에 질린 얼굴로 나를 보고, 내 분노는 즉시 사라진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좋지 않아?” 난 머뭇거리며 조용히 묻는다.
“조금 좋진 않아, 그래,” 존은 인정하고 목을 가다듬는다. 나는 그가 몸을 돌리고 마이크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본다. 그는 고개를 흔들고 다시 몸을 돌린다.
난 그들의 등을 바라보며 다시 궁금해한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갑자기 뱃속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통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난 내 앞에 있는 종이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갑자기 내가 한 단어도 적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왜?
--
그는 다음날 아침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다음날 아침도.
나는 그가 마이크와 대화하고, 알렉스와 브라이언과 함께 웃거나 폴과 언쟁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는 나를 무시한다.
뭐, 이제 난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그들 모두를 무시할 수 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평화로운.
나는 내 노트를 내려다보고, 펜이 허공에 맴도는 것을 본다.
난 무엇이 되었든 어떤 것도 적지 못하고 있다.
--
그리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존은 정말 고집스러운 것 같다. 그는 나흘 전 그 사건 뒤로 내게 접근하지 않고 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아는 척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난 그게 왜 이토록 성가시게 느껴지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 왜 그게 날 조금이라도 괴롭히는지 말이다.
왠지 난 내 주위의 모든 것을 무시하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긋지긋하지 않나?
--
오늘 밤, 난 잠자지 않는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건 실험이나 끝날 줄 모르는 생각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죄책감을 느낀다. 오늘 난 바닥을 쳤다.
예전처럼 난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존에게서.
멍청해.
누군가 그에게로 다가가서 뭔가 물어볼 때마다, 유심히 듣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끔 바라보려는 내 자신을 단속하며, 시선을 아래로 붙들어둬야만 했다.
어떻게 그가 다시 내게 관심을 보이게 만들 수 있지?
난 커트시 양이 우리의 최근 시험지를 손에 들고 교실로 들어올 때까지 어떤 아이디어도 없었다.
완벽해.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나눠주는 종이를 들고 존을 한번 더 홀끔 바라보았고, 그는 자신의 시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 나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또 100점 만점에 98점이군.’
존은 잠시 얼어붙었고, 나는 그의 어깨가 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그때 돌아보지 않았다.
오
물론 그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가 예전에 내 지적 능력에 놀라워한 것이, 그게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비되는 것을 원하는 것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그런 것을 바라겠는가?
나는 어둠 속에서 한숨을 쉬며 잠들려고 노력한다.
--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다가온다.
그는 여전히 내게 말을 걸지 않고 있다.
또는 그 일이라면 내 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나는 존에게서 마이크로 그리고 다시 존을 번갈아 본다. 나는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빠르게 두드리며 참을성 있게 그들이 대화를 끝내기를 기다리려는 중이다.
나는 정말 인내심에는 취약하다.
나는 한번 목을 가다듬는다.
기다린다.
그들은 여전히 대화하고 있다.
나는 다시 시도한다. 좀 더 두드러지게, 놓치기 힘들 정도로.
그들은 조용해지고 천천히 나를 보기 위해 몸을 돌린다. 그리고 나는 이게 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을까?
“응?” 존은 묻고 마이크는 나를 보며 눈썹을 들어올린다.
“나, 난…,” 맙소사, 진정해. 넌 실제로 말을 더듬고 있어, 넌 이런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집중해. 나는 다시 한번 더 목을 가다듬으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을 번다. “난 대화에는 능숙하지 않아.” 마침내 말을 꺼내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낀다.
몸이 나를 배신하고 있다.
그들은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깜박였고, 존이 갑자기 씩 웃자, 나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안도감을 느낀다… 어떻게 그의 미소가 이토록 그리웠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가 있지?
“내 여동생도 똑같아, 특히 어른과 대화할 때 말이야,” 존은 나를 안심시키고는 킬킬 웃는다. “너도 형제가 있어?” 그는 묻고 나는 기꺼이 미끼를 문다.
“난 형이 있고, 7살 연상이야, 그렇지만 난 그가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는 나중에 정부 관료가 되기를 바라.” 이건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건가?
“와우,” 존은 감탄하고 마이크의 입이 떡 벌어진다.
“난 그가 싫어,” 난 달리 말할 게 없어서 덧붙인다.
“어, 상상할 수 있어,” 존은 몇 번 눈을 깜박인다. “그렇지만 질문은: 정말 자기 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마이크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아.”
존은 그 말에 그를 향해 얼굴을 찌푸린다, “넌 외동이잖아.”
“어, 난 형제가 없지만, 내 말 믿어, 개와 경쟁하는 건 정말 힘들어. 또는 개 세 마리와 말이지,” 마이크는 건조하게 말한다.
“가장 좋은 형태의 형제간의 경쟁인데!” 존은 웃기 시작하고, 마이크가 따르지만, 나는 다소 무력하게 그들을 바라본다.
존은 진정하기 위해 몇 번 숨을 고르고는 다시 나를 향해 씩 웃는다. “우린 나중에 럭비를 하러 갈 거야. 올 거야?”
그건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전혀.
난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고 존은 나를 보며 눈을 빛낸다. 난 고개를 숙여야만 했고, 내가 너무 많이 드러냈는지 걱정스러웠다.
내 입술에 걸린 미소는 이상하고 녹슨 것 같고 놀라운 느낌이다.
난 내가 마지막으로 이토록 행복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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