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3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8. 25. 01:36
- Posted by SHJW비인
내가 더 어렸을 때 – 내 부모님이 서로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게 된 즈음 – 내가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마이크로프트. 만약 내가 문제에 직면했다면, 부모 중 누구도 나와 관여하지 않았다. (더 나쁜 것은 당신이 여섯 살에 문제를 가질 수도 있다는 거겠지만.)
바로 그때, 입 벌린 미궁과도 같은 우리의 7살 나이차이는 아직 중요하지 않았지만, 내가 형에게 경탄, 놀라움과 고마움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그에게 말할 수 없었고, 아직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지만, 대신 나는 그에게 미소 지었고, 그는 내 눈에서 이 모든 것을 완전히 읽을 수 있었다.
이 몇 년 동안, 내가 여섯 살 때 시작되었는데, 그는 내게 탐정소설을 읽어주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오귀스트 뒤팽’에서부터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르’와 ‘미스 마플’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범죄와 시체에 관한 내 흥미에 대해 그를 비난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그랬어야 했다.
엄마에게 사후경직의 지속과 관련된 몇 가지 (짐작컨대) 아마 우려스러운 질문을 했고… 글쎄, 이렇게 말해두자: 그녀는 내가 어린 나이에 그런 지식을 어디서 얻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 꽤나 공포에 질렸다. 그리고 마이크로프트가 그녀에게 혼나는 동안 나는 그 옆에 서서 조용히 후회의 눈물을 터트렸다.
나는 여전히 그 광경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다. 마이크로프트의 입술은 억제된 분노로 굳게 다물려 있고, 내 손은 그의 티셔츠 밑단을 꽉 말아 쥐고 있다; 그는 내 손을 풀어내려고 하지만 그 때마다 나는 그를 더 꽉 잡는다.
엄마는 내가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거라고 걱정하기라도 한 걸까. 정말 어리석다: 나는 결코 죽어가는 것에 매혹된 적이 없고, 오직 죽은 것에만 관심이 있다. 난 살해한 무기의 기술, 크기 또는 형태에 따라 사입구와 사출구가 달라지는 것에 매혹되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마이크로프트와 나는 서로 떨어져서 자라났다. 그는 내가 엄마에게 말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고, 나는 그가 정말 그 이후로 소설을 읽어주는 걸 그만두었기 때문에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마찬가지로 나와 같이 지내는 것을 그만두고서, 그저 그의 공부방에 앉아서 읽고 공부했다. 내가 그에게 갈 때마다, 그는 조용히 ‘어쩌면 다음에, 셜록’이라며 가라고 손짓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결코 그 말을 지킨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고집스럽게 나 스스로 탐정소설을 읽으려고 시도했다. 그때 나는 여덟 살이었다.
단 몇 주가 지났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근사한 사립학교로 가버렸고 우리는 서로 연락할 방도를 잃었다. 나는 방을 어지럽힐 두려움 속에서 정말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은, 거대한 집에 혼자 남겨졌다.
나는 단 한 번 청소년기의 어리석음으로 그에게 편지를 썼던 일을 떠올리기를 고집스럽게 거부했는데, 그는 결코 내게 답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이크로프트가 정부 인턴직을 수락했을 때 – 그가 집을 떠난 지 갓 일년이 지난 뒤 – 우리 부모님은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특히 아버지는 최소한 그의 아들 중 한 명이 일을 시작했다는 것에 아주 많이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나는 단지 아홉 살이었고, 그의 일을 이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결코 나를 아주 신뢰한 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는 내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좀더 단출해지고 우리끼리 지낸 뒤로 – 그리고 형이 가버린 뒤로 – 나는 그 몇 년 동안 가까이 지낼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존이 내게 말을 걸려고 노력할 때까지는.
그래서 내가 사랑에 빠졌음을 갑작스럽게 깨달았을 때는 놀라운 것 이상이었다. 그렇지만 당신을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한 뒤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당신은 낙관적인 사람일 것이다 – 안다. 그렇지만 상황은 점차 나빠졌고, 완전히 통제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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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항상 내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였는데, 마치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밤에 자기 전에 해주는 동화처럼, 여전히 세상에 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과 비슷하다.
나는 ‘사랑’에 관해 읽었고, 그것은 다양한 호르몬,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도파민 그리고 아드레날린에 의해 벌어지는 화학적인 결점이다(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책에서 나온 이런 호르몬들의 정의는 내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제시했다 – 그렇지만 정말 그 느낌은 단지… 압도적이다.
난 심지어 묘사할 수조차 없다. 그건 마치… 내가 간신히 여섯 살이 되었을 즈음에 악보를 읽는 것을 배운 뒤로, 작곡이 어떻게 들릴지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 그 음악을 들을수 없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제 난 할 수 있다 – 존 왓슨 덕분에.
이제 그가 근거리에 있을 때마다, 난 거의 그를 감지할 수 있다. 마치 피부 아래로 간지러운 감각과 비슷하고, 두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나는 온종일 그의 존재와 부재에 관해 극도로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선명하고, 지나치게 날카로운 듯 느껴졌고, 그건 전부 그의 잘못이다. 항상 이런 식인가? 항상 이런 방식으로 느끼는 건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이것에… 대처할 수 있지?
그가 주위에 있을 때면, 내 안의 공허함은 거의… 사라진 듯 보이고, 존의 모든 것으로 다시 채워진다: 그의 보살핌, 그의 걱정, 풍부한 그의 미소, 그의 두개골의 섬세한 구조,그의 그을린 피부의 각기 다른 톤…
내 정신의 존의 구역은 넘쳐 흐를 지경이다. 내가 그곳에 저장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이 있고,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내 정신 속에 다른 세 구역과 네 벽을 추가했고, 존은 이제 방을 얻었다: 특별히 잠글 수 있도록 디자인 되고 내가 생활에 열중해 있는 동안 그에 관한 내 생각을 그 곳에 둘 수 있다.
그리고 낮 시간 동안 문제 없이 지내기 위한 시도로 시작한 것은 이제 내 모든 지식을 다루기 위한 훌륭한 해결책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학교 수업, 유년시절의 기억들, 그리고 개인적 흥미 (존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들) 등 내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들에 다른 방을 할당하고, 필요하다면 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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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계속되는 집중을 방해하는 근원: 관심. 그건 존이 내게 할애하는 것도, 심지어 내가 그에게 할애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다.
갑자기 난 얼마나 많은 여자애들이 우리의 책상으로 와서 그와 시시덕거리려고 노력하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존은 공포스럽게도 부끄러움 없이 같이 시시덕거린다.) 여자애들은 그가 관심을 그들에게 돌리며 살포시 미소 짓기 시작하면 불안하게 보인다; 난 그 느낌을 꽤나 잘 안다; 이미 몇 번 그 느낌과 조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예전에도 이렇게 한 적이 있나? 이렇게 자주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거? 그리고 이건 이제서야 내가 알아차린 건가? 아니면 단지 예전엔 신경 쓰지 않은 건가?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 오 – 그 질투라니! 나는 결코 예전에 이토록…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것과 대면한 적이 없었다.
이제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공간이 얼마나 내게 짜증나게 하는지는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예전의 나는 그와 가까우면서도 거리가 있었고, 단순히 감정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이 변화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분명히 나는 아니다.
그가 내 주위에 없다면, 나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가 나와 있을 때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 명백하지 않은 채 그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궁리한다.
한두 번 열망에 취해서, 그가 교실에서 뭔가 쓰는 동안 그의 어깨 너머로 읽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그의 냄새를 흡입하며, 그가 쓴 글들을 부드럽게 소리 내어 읽었을 때, 그의 목의 잔털들이 곤두서는 것을 보았다; 그 부드러운 피부에 마치 비밀이라도 되는 양 그것들을 속삭였다. 그러자 그는 쓰던 것을 멈추고 얼굴을 찌푸리고는 곁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그 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고개를 돌려, 조금만…’뿐이었고, 대신 나는 내가 찾았던 것을 찾은 양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스스로 뭔가 적기 위해 내 책상 쪽으로 후퇴했다. 그때마다 나는 좀 더 오랫동안 내게 내려앉은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결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왜? 난 그것에 안도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결론 내릴 수 없다.
그렇지만 여전히;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견디는 게 더 쉬워질까? 아니면 더 악화될까? 내 스스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우정을 끝내야 하나? 그렇지만 난 분명 그 지점을 지났다, 그렇지 않나?
그럼 질문은: 나는 어떻게 알 수 있나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 수 있나 – 만약 상대가 같은 것을 느낀다면 내가 거기에 관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말이다.
나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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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깥은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실제로 비가 내리지는 않고 우리는 기차로 캠브리지에 가는 중이다 – 최소한 우리가 그리로 가는 중이라고 꽤나 확신한다. 만약 내가 지역의 대학 공개일이나 그런 류의 일에 방문하는 거라고 정확히 기억하는 거라면 말이다. 나는 사실 단지 존이 원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 참여했을 뿐이지만, 정말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는 내가 바츠와 런던의대를 가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는 단지 학교에 머무르지 않아도 되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학교에 머무르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존과 나는 운이 좋게도 한 커플이 방금 자리를 비워서 빈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나는 창가에 앉았고 존은 씩씩거리며 내 옆의 자리에 털썩 앉는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서 두 시간을 보내야만 하고 나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데, 왜냐하면 존이 나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내 추론을 ‘놀라워!’ 그리고 ‘훌륭해!’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가 물어볼 때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로 즐겁게 해주고, 그게 정말 당혹스러울 때마다 그와 함께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서 우리가 탄 기차가 런던과 우리의 목적지 사이의 어딘가에서 정차했을 때, 존은 누군가를 집고는 지금 바로 이 순간 여기에 있는 그들의 동기가 무엇인지 물을 것이다: “저기 있는 저 남자에 대해서 뭐 말해줄 수 있어?” 그는 질문하며 30대 중후반의 여자와 팔짱을 낀 대머리 남자를 지적했는데, 그는 다른 탑승객들과 냉담하게 거리를 둔 채,담배를 피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존은 스캔들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즐거운 목소리에서 들을 수 있지만 진실은 사실 꽤나 슬프다.
나는 그 어울리지 않는 커플을 좀 더 지켜본다. 그는 비탄에 빠져있고, 아마 아내를 잃은 지 얼마 안 되었을 것이고 그를 지탱하고 있는 여성은 그의 딸로, 잡고 있는 팔을 쓰다듬고 있다. 그의 양손은 몇 십 년간의 금연 이후 처음으로 피는 담배로 인해 떨리고 있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 그리고 그의 딸은 그것을 안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 그에게는 지나치게 크다 – 그가 얼마나 많은 체중을 잃었는지, 그가 더 이상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이다.
존은 나를 보고 있고, 나는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를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고, 그래서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그를 돌아본다. “그의 딸이야. 그들은 가게에 가는 중인데, 새 옷이 필요하거든,” 그건 거짓말은 아니다.
“아.” 내가 대답하기를 꺼려하는 기색에 존의 눈에는 의문이 담기고, 나는 그저 다시 군중 쪽으로 몸을 돌린다.
“저기 저쪽의 남자,” 나는 대충 그 방향으로 고갯짓을 한다, “오늘 아침에 헤어젤이 떨어져서, 자기 정액으로 손질했어.”
존은 나를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고는 내가 그를 향해 씩 웃는 동안 히스테릭하게 낄낄거리며 웃음을 터트린다. “그게 정말일 리 없어!” 그는 마침내 헐떡이며 눈에서 눈물을 닦아낸다.
나는 즐거워하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럴 수 있지.”
그는 내가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할 때까지도 여전히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나는 정말 필요한 만큼만 닿도록 주의하고 내가 해냈을 때 굉장히 안도한다. 나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것도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머리를 손질한 그 남자를 지나치고 웃음을 억눌러야만 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분명히 젤이 아닌 다른 뭔가로 세워져 있었다. 나는 객실 문을 열고, 당황스럽다는 표현은 주의 깊게 고른 말일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그곳에 더 이상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건 존의 문제이다: 당신은 그를 잠시라도 혼자 남겨둘 수 없는데, 그랬다가는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갑자기 마이크, 폴, 알렉스가 그곳에 앉아있다는 것도, 알렉스가 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존이 새로운 게임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자신이 발명했다: 그는 입술을 혀로 축이고 자기 오른 쪽에 앉아있는 소년(알렉스)에게 갑자기 몸을 날려, 요란한 쪽 소리를 내며 그의 볼에 축축한 뽀뽀를 한다. 그리고 나서 낄낄거리며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남자애들이란.
그들은 어릴 때는 여자애들을 싫어하는데, 마치 끔찍한 질병처럼 여기면서 그들을 게임에서 배제한다. 또는 두꺼비를 잡아서 친구의 속옷 속으로 집어넣고, 과자, 바나나, 초콜릿, 토마토 케첩을 섞어서 범벅을 만든다. (최소한 그게 ‘정상적인’ 소년다운 행동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좀더 나이가 들면, 그들은 여자애들에게 사로잡히며, 거의 벌거벗은 사진들로 가득한 잡지를 사거나 (또는 포르노를 보거나), 블로우잡과 누구의 여자친구가 제일 몸매가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렇다, 나는 대부분 브라이언이나 폴에 의해 시작된 그런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그들의 현재 나이에, 그들은 불안해하는 것이 유일하게 한 가지 있다. 그리고 그건 호모섹슈얼로 간주되는데, 왜냐하면 게이는 끔찍한 모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해한 것이다: 새 게임이 태어난다.
존의 희생자는 마치 누군가 그를 친 것처럼 얼굴을 구긴다. 그는 손바닥으로 볼을 문지르고 다른 사람들이 미친 듯이 웃는 동안 헛구역질 하는 소리를 낸다.
존이 방금 알렉스에게 했던 그 뽀뽀는 내 배를 철렁하게 만들고 나를 멍하게 만든다. 단지 그 뽀뽀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다.
그렇지만 그건 존의 옆에 앉은 사람이 내가 아니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의 방향을 잃어버린 애정을 받은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이건 우주가 내게 하는 복수이며, 내게 결코 다시는 그를 혼자 두지 말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여기 있다. 난 그의 수백 가지 심상을 훔쳐서 내 정신에 저장해두고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채로 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 피가 혈관 속에서 팽팽 돌며, 순수한 고통이 그 환상들을 찢어발기고 있다.
나는 실패했다. 내 주위를 짓누르던 노골적인 공허함은 이제 너무도 고통스럽고, 거의 물리적으로 날 아프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 이 공허함은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단지 한 사람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다.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리고 계속 된다.
존도, 다른 사람들도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이제 마이크가 고개를 들어올리고 폴을 팔꿈치로 꾹 찌른다. 그가 말할 때, 목소리는 꽥꽥거릴 뿐이다, “오,셜록! 원한다면 창가에 앉아도 돼. 그렇게 생각하지, 알렉스?”
씩 웃으며, 대답처럼 알렉스는 펄쩍 일어나서 마이크 옆에 자리잡는다.
이건 내 기회이다. 어쩌면 단 한번의 유일한 기회일지도?
자신만만하게, 아니면 최소한 나는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하며 (내 무릎이 다 풀린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 창가로 가서는 존의 옆에 앉는데, 다른 소년들은 웃음을 꾹 참으려고 애쓰고 있다. 대화는 잦아들었다. 나는 그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와 나 사이를 번갈아 보며, 그 시선이 내게 쏠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은 거의 감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몇 분이 지난다; 나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양 손이 떨린다. 나는 창 밖을 내다보는데, 또는 좀더 정확하게는: 나는 지나치는 그림자 속의 존의 그림자를 지켜본다. 나는 다행히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동시에 다가올 공격에 쉬운 목표물이 되도록 노력한다. 내 목의 근육들은 그 시간 내내 그에게 볼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으로 뻣뻣해질 지경이다.
우리가 탄 기차가 터널을 지나며, 빛이 대부분 반사되었을 때, 나는 그가 한 손으로 내 어깨를 쥐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단단한 입술이 내 볼에 꾹 눌려진다.
마침내.
비록 나는 행복에 겨워 죽고 싶지만, 나는 지금 당장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분노를 끌어내어 벌떡 일어서서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것이다. 나는 의무적으로 열두 번 정도 헛구역질을 하고, 발을 쿵쾅거리는데, 이게 지나치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날 보며 웃는다. 존이 그 중 가장 크게 웃는다. 나는 그의 속눈썹 사이로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오, 네 생각에 이게 웃긴 거 같아?” 나는 그에게 요란하게 묻는다. 그리고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깨닫기도 전에, 양 손으로 그의 얼굴을 붙들고, 떨리는 입술을 그의 깜짝 놀란 입에 누른다.
그건 단지 1초의 절반도 유지되지 않았지만, 깨닫기에 더 많은 증거는 필요하지 않다: 나는 완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망했다. 그리고 모든 남은 희망들, 어쩌면 난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사라졌다; 잘못한 거라고 선언해, 오 너무 틀렸어…
이번에 분개할 사람은 존이다. 그는 무시무시하게 셔츠 옷감으로 입을 문지르고는 씩씩거린다. 우리 주위의 남자애들은 큰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고, 그들이 숨이라도 쉴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나는 다시 내 자리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웃으려고 애쓰지만, 지금 당장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전부는 내 입술에 닿은 그의 입이 얼마나 뜨겁게 느껴졌는지 뿐이다. 내 입술은 여전히 간지럽고 나는 입술을 만지고 그 감촉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하고 싶은, 견딜 수 없는 욕망을 느끼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낯선 뭔가를, 새로운 뭔가를 맛보았고, 이제 나는 그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다시 흘려 보낼 수는 없다. 나는 더 필요하다. 어떻게든 가져야만 한다. 어떻게든 그를 가져야만 한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웃고 있지만, 나는 멈췄다. 갑자기 나는 내가 했던 일의 무게를 느낄 수 있고, 거의 겁에 질려있다. 맙소사, 난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오, 맞아. 난 생각하지 않았지.
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용기를 끌어 모아 그를 바라보고, 심장이 갈비뼈 안에서 쿵쾅거린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내가 본 것은 나를 다소 안심시킨다: 그는 즐거운 경탄이 어린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그의 눈 속에서 나는 이 전투의 승리자가 나임을 깨닫는다. 나는 그의 무기로 싸우고 이겼다. 그는 화를 낼 수도, 당한 척 할 수도 없고, 대신 나를 보며 씩 웃는다.
‘복수할 때까지 기다려,’ 그의 눈이 말하고 있다, ‘넌 이 전투에서 이겼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오 정말?’ 난 눈빛으로 대답한다, ‘네가 애쓰는 걸 보고 싶은데.’
도착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남은 시간은 별일 없이 지나간다. 그리고 마이크, 알렉스와 폴은 여전히 우리 객실에 앉은 채로, 그들은 서로 이야기하거나 카드 게임을 하며 다정한 배경 소리들로 채워진다.
반면에 나는 존에게서 어떻게 더 많은 키스를 훔칠지에 관련된 문제에 골몰해있다; 왜냐하면 그게 내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에게서 얻은 다른 많은 심상들처럼, 그건 절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 입술에 닿은 그의 입술보다 좀더 갈망하는 한가지가 남아있다: 나는 그가 알기를, 내가 그를 동경한다는 것을, 내가 언제나 그를 생각한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가 스스로, 자신의 자유 의지로 내게 자신을 주는 날이 오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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