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10
- 완결/ImaginaryPicture
- 2014. 9. 4. 15:37
- Posted by SHJW비인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시간이 어느 정도 (몇 분?) 흐른 뒤였고, 존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오른쪽 볼을 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나는 내 위에서 여전히 거친 그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그의 몸을 올려다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는 왼팔을 배 위에 얹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에 맞춰 손은 꽉 쥐었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다른 손은 그의 눈을 덮고, 그의 입술은 미세하게 벌어져 있다.
맙소사, 이게 정말 방금 벌어졌던 건가? 글쎄, 보아하니 그렇다. 그의 맛은 내 혀에 아직 남아있고, 그건 이상하지만 아주 아름답고 친밀하다. 나는 내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고 싶다는 충동을 이길 수 없고, 그 기억에 볼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는 바로 저기 내 앞에서 벗은 채이고 나는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 없다.
나는 천천히 정자세로 앉으며, 입에 남아있는 침과 정액의 잔여물을 닦아내었을 때 존은 저 위에서 움찔한다.
“오 맙소사,” 그는 중얼거린다. “잠깐- 잠깐만 기다려줘 그럼 내가 곧 보답할게.”
“음-“ 나는 내 얼룩진 청바지를 내려다본다. “넌 –어- 그럴 필요 없어.”
존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키고, 나는 즉시 내 실수를 깨닫는다. 이건 앨리스가 그에게 했던 말이었을까? 그가 그녀의 입 안에서 사정하고 창피했을 때?
아니, 존. 그녀를 떠올리지 마. 난 네가 그녀를 잊어버리기를 바래, 완전히 네 머리 속에서 그녀를 지워버려.
“내 말은 – 난 벌써…” 나는 문장의 말꼬리를 흐리고는 다시 그를 올려다본다.
존은 숨을 내쉬고 그의 전신이 안도감에 축 쳐진다. “기다려- 언제?” 그는 팔을 치우고 나를 훑어보며 묻는다.
“네가- 내가-“ 맙소사, 이걸 어떻게 말하지? “난- 음- 자위했어.”
“오,” 존은 말하고는 침을 삼키는데, 그의 볼에는 엷은 홍조가 떠오른다. “음- 그래. 알았어.” 그는 천장을 올려다보는데, 아마도 그도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 없어서일 것이다.
나는 잠시 그가 상념 속을 헤매도록 내버려두고는 천천히 일어서지만, 무릎과 허벅지가 떨리고 있었고 힘이 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는 존을 다시 내려다보고, 그의 시선이 휙 스치다 나와 얽힌다. 그의 볼의 홍조가 다시 돌아오고, 나는 마침내 이번만은 내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미소 짓는다.
“어딘가에 티슈 있어?” 나는 벗어둔 티셔츠로 손을 뻗으며 묻고, 그는 미안한 듯 찡그린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나는 옷에 손을 닦고는 그에게서 몸을 돌려 우리 둘이 자신을 닦아낼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마침내 나는 청바지와 브리프를 벗고, 천천히 몸을 돌린다.
그의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한 감각이고 나는 내 자신을 가리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만, 억제하고는 그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둔다.
존이 먼저 말문을 연다. “네가 원하는 건- 음…?” 그는 묻고는 나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침대에서 움직이고는,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켜 보인다. 이불은 자연스럽게 그의 무릎 위에 얹어지고, 나는 아주 약간 실망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그 순간 그 감정을 옆으로 치워두고, 침대 위로 기어올라가서 존의 바로 옆에 자리 잡는다.
우리 사이의 몇 인치의 공간이 벌어져있고, 그건… 잘못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 뭐라도 말해야 할지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침묵을 깬 사람은 존이었고, 나는 우리 중에 용감한 사람이 그라는 것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한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손짓하는 제스처로 팔을 쭉 편다. “이쪽으로 와,” 그는 지시하고, 나는 단지 너무도 기꺼이 그 말에 복종한다.
나는 그의 옆으로 이동하고, 그는 팔을 내 목 아래로 끼우고는, 자신 쪽으로 나를 끌어안는다. 우리 사이에 어떤 공간도 남지 않을 때까지 가만히 더 가까이, 나는 내 자신을 그에게, 그의 몸의 긴 라인을 따라 밀착한다. 나는 내 자신도 덮기 위해 이불에 손을 뻗고, 마침내 맨살끼리 닿는 감촉에 콧소리를 낸다.
마침내, 나는 그의 가슴 위에 내 머리를 누이고, 안정적으로 뛰고 있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내 팔을 그의 배 위에 슬그머니 올린다. 한숨이 목에서 새어 나오지만, 정말이지 애쓴다 해도, 자제할 수 없다.
“괜찮아?” 존은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 행동에 내 볼이 그의 가슴을 쓰다듬는다. 어떻게 내가 그렇지 않을 수 있지? 여기 네 품 안에 누웠는데? 이건 그저 ‘괜찮은 것’ 이상이다.
그는 즐거운 듯 콧소리를 내고는 내 머리칼 사이로 코를 묻는다. 나는 그곳을 어른거리는 입술의 감촉과 내 목을 잠깐 더 꽉 감는 그의 팔을 느끼고, 그는 손을 내 등 위로 쓸어 내린다.
그의 손가락은 느릿하게 내 척추에서 허리, 그리고 등까지 쓰다듬기 시작하고, 그의 손길 아래에서 내 피부는 깨어난다. 나는 즐겁게 콧소리를 내고는 그의 옆구리를 따라 유사한 애무를 시작한다.
우리의 부드러운 접촉은 몇 분 뒤 느려지고, 잠시 후 완전히 멈춘 채 우리는 서로를 그거 안고 있다.
믿을 수 없이 따뜻하고 안락해서, 할 수 있다면 내 남은 생을 그저 그와 함께 여기 누워서 보내고 싶다. 나는 내 눈꺼풀이 내려앉는 것을 느끼지만, 더 이상 눈을 뜰 수 없다. 잠이 나를 덮치고, 나는 존의 깊고 안정적이고… 조용한 숨소리를 듣는다.
“알지,” 존은 마침내 낮게 속삭이는 어조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고, 그의 손은 내 머리카락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난 한번 앨리스와 말한 적 있어. 너에 대해.”
나는 눈을 뜨고 벽을 곧장 바라본다. 왜? 왜 그는 그녀를 자꾸 떠올리는 거지? 네 새로운… 파트너에게 네 전 애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무례한’ 것으로 여겨지는 게 아닌가?심지어 나조차도 그게 ‘좋지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분명히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 나는 너무 무심하게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말하지만 이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녀는 말했었어, 네가-“ 그는 올바른 단어를 찾기 위해 말을 멈춘다. 그들이 뭐에 대해 말할 수 있- “글쎄- 네가-“ 오. “내게- 빠져 있…다고?” 그건 실제 진술이라기보다는 질문에 보다 가깝게 들리고, 그는 안도감이 섞인 숨을 내쉬며 문장을 마친다.
나는 몇 번 눈을 깜박이고, 내 심장은 가슴속에서 쿵쾅거린다. 그가 그녀에게 말했어. 나는 이 말에 뭐라 답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그는 분명 지금쯤은 내 감정의 깊이를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까 내가 그에게 말한 뒤에. 우리 방금 그걸 했던 뒤에. 그는 그렇지만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신 내 머리칼 속에 손가락을 구부리고, 나를 더 오래 침묵하게 만들 질문을 던진다.
“언제부터였어, 셜록?”
나는 갑자기 내 목이 잠겨오는 것을 느끼고는 침을 삼킨다. ‘언제부터?’ 그 럭비 경기에서, 네가 내게 물을 뿌렸을 때부터. 화학수업 시간 내가 바닥에서 깨었을 때, 네 냄새에 잠긴 채 네 걱정스러운 눈을 들여다보았던 때부터. 처음, 네 훈련을 보도록 초대받았던 것을 내가 수락했을 때부터. 왜 항상 혼자 앉는지 네가 질문했던 그날부터.
‘넌 친구가 없는 거야?’
아니. 난 없다고 말했어, 아니면 없었다고. 네가 다가와서 나로 하여금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인하는 것에 패배를 결코 시인하지 않을 때까지, 내가 널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너. 항상 너야, 존 왓슨. 언제나 그래왔어.
그래서- 그의 질문에는 ‘정답’이나 ‘오답’은 없고, 단지 불가피한 결론으로 이끄는 증거만이 있다.
“헤이,” 존은 나를 부드럽게 쿡 찌른다. “네 큰 두뇌 속에서 길을 잃으면 안 돼. 내 곁에 있어. 말할 필요는 없어.”
오 존, 그게 그토록 쉽기를 바란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다. 갑자기 그랬다. 나는 다른 누군가 그럴 수 있는 것보다 더 그 발상에 경탄한다.
나는 깊이 숨을 내쉬고 내 자신을 그에게 더 밀착하며, 그의 몸을 감싼 팔에 힘을 주고, 무언의 사과를 건넨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그는 이해하고 부드럽게 빙긋 웃는다. 그의 손가락이 내 곱슬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나는 그의 가슴에 입을 맞추기 위해 고개를 돌린다.
만약 내가 그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언제부터 내 감정을 깨달았어?’
‘언제부터 네 감정을 깨달았어?’
그는 종종 그와 앨리스의 데이트에 내게 같이 가자고 물었다.
그때 그는 알았을까?
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말한 뒤에 그는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에 자책했을까?
“셜록?” 존이 대화를 시작하고 나는 물어보는 듯 소리를 내며, 내 상념을 방해한 것에 대해 조용히 감사한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잤던 날 기억해? 바닥에서?”
나는 한번 더 인정의 뜻으로 콧소리를 내고, 그로 하여금 이야기를 진행시키도록 한다. 분명히, 나는 기억한다. 사실 그날 전체는 내 기억에 각인되어있다: 그 럭비 경기와 네가 앨리스와 했던 키스. 네가 태클 당해서 바닥으로 구르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속에 피어 오르던 공황. 라커룸에서 네 짧은 발언, 어떻게 ‘어떤 것도 바뀌지 않을’지에 대해, 비록 매우 많이 바뀌었지만.
넌 날 집에 초대했고, 내 앞에서 타월을 떨어뜨렸고, 내가 당황으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어. 그리고 물론, 여자친구 후보와 흥미들에 대한 압박했던 질문들.
“넌 여자친구들은 네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어-“ 그가 알아차렸었나? 흥미롭군. “- 그리고 난 네가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을 때 너무도 혼란스러웠어, 왜냐하면 난 네가 다른 사람과 대화에 참여하는 것조차 본 적이 없었거든, 그리고 갑자기 난 혹시 네가- 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었어 그리고-“
“그랬어.” 나는 부드럽게 그의 말에 끼어든다.
그는 입을 다물지만, 여전히 내 귀 아래에서 들려오는 그의 심장박동소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빠르게 뛰고 나는 그를 올려다보기 위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각도에서 그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올빼미처럼 눈을 깜박이는 것은 볼 수 있다. 나는 입에 걸린 미소를 억누르려고 노력하면서 그가 그 대화를 소화하기를 기다린다.
“그럼- 넌 사실은-“
“그래.”
“나라고?”
“그래.”
“오 맙소사, 셜록.” 내 목을 감싸던 팔에 다시 힘이 들어가고, 그는 내 머리칼에 또다시 입을 맞춘다. “그럼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존은 조용히 묻는다.
나는 머리를 다시 그의 가슴 위에 뉘인 채 잠시 이것에 관해 생각한다. “왜냐하면, 넌 내게 관심이 있지 않았거든.” 그것은 순수한 진술이지만 그 간결성은 파괴적이다.
존은 다시 입을 다물고, 마침내 그는 손가락으로 내 곱슬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는 애써 반대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그가 그러지 않아서 기쁘다. 모든 것을 과거의 일로 정리하기 전에 내가 알아야만 하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내 지속적인 응시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어?” 그는 봤음이 분명했고, 난 항상 그랬었다. 심지어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고 그가 생각했을 때조차도.
내 머리칼에 묻힌 존의 손이 다시 멈추고, 나는 그가 생각하는 것을 거의 들을 수 있을 지경이다.
“난 네가 날 자주 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건 네가 모든 것을 지켜보는 방식일 뿐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건조하게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어떤 것도 네가 한 것처럼 내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 없어. 항상.” 그에게 말해야만 할까? 내가 모아둔 그의 심상에 관해? 아마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로 하여금 내 말에 대해 궁리하도록 둔다.
그는 일이 분 정도 그러고는 내 아래에서 몸을 움직인다.
“헤이,” 그는 내 머리칼은 부드럽게 쥐고, 나는 다시 고개를 기울여서 그를 올려다본다. “미안,” 그는 강조하며 말하고, 그 목소리는 단호하고… 아주 슬프다.
나는 왜 사람들이 뭔가에 대해 사과를 할 필요성을 느끼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들은 바꿀 힘이라곤 완벽하게 없는데도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게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느낄 수 있고, 왠지 그게 옳다고 느꼈기 때문에, 어쨌든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나를 보며 오늘 밤 아까 그랬던 것처럼 따뜻하게 미소 짓고, 또다시 나는 그를 끌어안고 싶은 욕구를 저항하지 못한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고 그는 그 키스를 강렬하고 절실하게 되돌려준다.
이제 괜찮아, 나는 그에게 말없이 전하려고 시도한다, 역경으로 가득 찼던 여행은 잊었어, 이제 난 널 내 팔로 안고 있어. 마침내.
--
나는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무자비한 수마에 굴복하고 만다.
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 우리가 거의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내 다리만 제외하고, 그건 존의 다리 위로 더 올라가서 실제로 그를 매트리스 위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그리고 내 손은, 그의 옆구리에 닿아있었지만, 이제 그가 덮은 이불의 경계선을 따라 부드럽게 앞뒤로 움직인다.
한 순간 나는 조금의 노력도 없이 계속 쓰다듬는 손가락을 지켜본다. 나는 얼마나 이걸 해와는지 알 수 없고, 존도 이걸 느낄 수 있는지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잠든 듯 보이고, 호흡은 가볍고 고르다.
용기를 불러 일으켜서, 나는 여전히 그의 배 맨 살을 쓰다듬고, 잠시 망설인 뒤, 이불 아래쪽으로 좀더 내려가서, 듬성듬성한 체모의 흔적을 따라간다. 난 손가락들을 위아래로 문지르며, 그때마다 좀 더 오래, 좀더 암시하듯이 머문다.
발기한 성기의 윤곽선은 더 이상 모호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열렬해짐으로 다소 명백해지고, 나는 더 이상 함부로 손을 움직일 수 없어 입술을 깨문다. 아니, 그를 쓰다듬은 건 나였고, 그의 그곳을 만지고 싶은 사람도, 그를 한번 더 즐겁게 만들고 싶은 사람도 나였다.
그리고 그의 허벅지에 닿은 채 단단해져서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내 자신의 것을 거부할 수도 없다.
내 손가락이 그의 발기한 성기 아래 거친 체모에 닿자, 존은 한숨을 내쉰다. 그는 깨어 있다. 물론 그는 깼다.
나는 그를 만진 채로 한 순간 얼어붙는다;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가 결정하기를 기다린다.
“Don’t-” 존은 잠에서 막 깨어난 거친 목소리로 말한다. 오 맙소사, 나는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내가 뭘 한 거지? 나는 서둘러 손가락을 빼내려 하지만 그 때 그는 내 손목을 잡고 그대로 둔다.
“멈추지 마.” 그는 헐떡이고 이제 나를 저지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나는 고동치는 그의 것을 감싸 쥐고 존은 신음한다. 그는 내 목에 감싸고 있던 팔을 풀고, 우리 몸 사이로 미끄러트리며, 처음으로 내 페니스를 만진다.
그 강렬함에 완전히 놀라며, 내 엉덩이가 그 감각에 홱 들리고 존은 욕설을 흘린다. 그의 발기한 성기가 내 손아귀에서 꿈틀거리지만 나는 손을 움직일 수 없다.
그렇지만 존, 찬미할 존은 내 것을 감싸 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때마다 쏘아지는 강렬한 쾌감은 완전히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만져지는 느낌이 이토록… 다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난 존이 스피드를 올리자 내 자신이 당황스러울 정도의 고음으로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단지 얼마 후 치밀어 오르는 절정감에 항복한다. 존이 나를 여전히 붙들고 있는 동안 내 전신이 떨려온다.
“세상에! 셜록-“ 그는 숨을 헐떡이고 나는 나른하고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눈을 뜬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를 올려다보고 그는 헝클어진 머리, 상기된 볼과 너무 세게 깨물어 붉어진 입술로 어쩌면 방탕해 보인다. 멋지군,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는다.
나는 존이 내 손으로 그 자신의 것을 쓰다듬기 위해 내 손목을 움직일 때에야, 내 손가락이 여전히 그의 성기를 감싸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다시 간신히 눈을 뜨고 내 몸의 통제권을 되찾아서, 그의 것을 만지고 있는 내 손가락을 볼 수 있도록 몸을 조금 일으켜 세운다. 그는 낮게 신음하고, 나는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 움켜쥔 손아귀를 조인다.
존이 크게 헐떡이며 사정에 이르기까지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고, 나는 그의 배 위에 낙하하는 하얀 액체를 매혹된 채 지켜본다. 점차, 나는 속도를 낮추고, 내 손가락 아래에서 꿈틀거림이 멈추자 나는 흐느적거리며 손을 떨어뜨린다. 나도 머리를 쿠션에 누이고, 우리는 일이 분 정도 서로 나란히 누워, 호흡이 느려지기만을 기다린다.
“그건-“ 존은 말하고, 나는 그저 동의의 뜻으로 콧소리를 낼 뿐이다. “내 말은 너- 맙소사, 셜록.” 그는 고개를 흔든다. “네 표정이- 난 절대 못 잊을 거 같아.”
그건 좋다, 그렇지 않나?
칭찬.
확실히 그게 좋다, 그렇지만, 오? 그를 칭찬하는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하나? 그리고 뭐라고? 나는 심호흡 한다. “그건, 어… 네가… 네가 했던 거… 네 손으로… 그건, 음… 좋았어.” 난 어색하게 말한다.
존은 몇 초간 조용해졌고, 갑자기 아찔할 정도로, 거의 히스테릭하게 온 몸을 떨며 웃음을 터트린다.
나는 무력하게 잠시 그를 지켜보고, 내 볼은 당황으로 타오른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티셔츠로 한번 더 내 자신을 닦아낸다.
그는 다소 진정하며 마침내 말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차분하게 숨을 쉰다. “그래, 내 생각도 그래,” 존은 낄낄거리며 말하고는 몸을 기울여 내 입술에 키스한다. “미안,” 그는 덧붙인다.
나는 그의 손 티셔츠를 꾹 누르고는 그에게서 몸을 돌리며 침대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네게 즐거움이 되는 건 언제나 환영이야, 존,” 나는 퉁명스럽게 말한다.
내가 팬티를 찾기 위해 바닥을 살펴보는 사이 그는 잠시 조용해진다.
나는 한숨을 쉬고는 그의 손으로 뻗어 부드럽게 꽉 쥐고, 우리는 포옹한 상태로 더 오래 머문다.
잠시 후, 존은 팔을 풀고 우리는 떨어진다.
“아침으로 먹을 게 있나 보러 가자,” 그는 결정하고는 폴짝 일어나서 침대를 나서고, 그 동안 나는 그의 아래를 너무 빤하게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섬세하게 움직이는 그의 등이나 허벅지 근육도. 그렇지만 결국 나는 팬티와 파자마 바지를 끼워 입는 지켜보느라 행동을 멈춘다. 그는 막 머리 위로 티셔츠를 입었을 때,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나를 바라본다. “괜찮아?”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묻고 심지어 나는 말하지 않은 ‘우린 괜찮은 거지?’도 들을 수 있다.
“괜찮아,” 나는 그를 안심시킨다. “완벽하게 좋아.” 나는 그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어?
존은 안도한 듯, 같이 마주보며 웃는다. 나는 나를 바라보는 그의 응시를 극도로 자각하며 천천히 일어서고, 팬티를 입고는 바닥에 놓인 청바지를 찾는다. 그에게서 뭘 보게 될지 두려운 마음에 왠지 감히 그를 올려다 볼 수 없다. 나는 그저 그가 본 것을 인정하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침대 발치에 놓인 바지를 찾았는데, 팬티는 대부분 깨끗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반면, 청바지는 그다지 운이 좋지는 않다.
“원한다면 내 걸 입어도 돼.” 존은 얼굴을 찌푸리는 나를 보며 제안한다.
“제발.”
그는 옷장으로 걸어가서 내게 면 파자마 바지와 티셔츠를 건넨다. “내 청바지는 네 허리에는 너무 느슨하고 네 다리에는 너무 짧을 거야…” 그는 말꼬리를 흐리고, 나는 고맙다는 표시로 그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네 셔츠도 조금… 얼룩져서-“ 그는 덧붙이며 나를 향해 추파 섞인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고, 눈은 놀리듯 반짝인다, “- 새 것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어.”
내 배는 조금 뒤틀리고, 나는 음식보다는 전적으로 다른 갈망이 퍼지는 것을 느끼며 침을 삼킨다. 지금 그에게 키스해도 될까? 아니면 그가 시작하기를 기다려야만 할까? 그는 분명히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내 눈이 무력하게 그의 입술로 떨어지고, 그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나는 완전히 자제력을 잃는다. 나는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물러설 충분할 시간을 줄 의도로 그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간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는 그대로 있을 뿐만 아니라 내게 입맞추기 위해 고개를 살짝 젖힌다.
순수한 키스로, 부드럽고 달콤했고, 내 심장은 그로 인해 아파온다.
나는 마지못해 부드럽게 떨어지지만, 그가 내게 보여준 미소는 거의 그럴 가치가 있다. “좋은 아침,” 그는 중얼거리고는 발끝으로 몸을 세우고는 한번 더 내 입술을 사로잡는다.
나는 좀 더 오래 그가 몸을 떼어낸 뒤 보여준 부드러운 제스처를 즐긴다. 그 두 키스 사이 어느 시점엔가 내 눈은 감겨 있었고, 이제 나는 눈을 떠서 존이 여전히 가까이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발견한다. 나는 그의 시선으로 붉어지는 것을 느끼고, 내 손이 구겨진 옷들을 내려다본다. 왠지 노골적이고 연약한 느낌이 들고, 심지어 내가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모든 게 드러난 뒤에도, 기적적으로 보답받 는다.
존은 부드럽게 웃은 뒤, 내 팔을 부드럽게 쥐고는 걸어간다.
나는 그가 문을 열고 문간을 넘어선 뒤, 문 바로 밖에서 멈춰서 나를 돌아보는 것을 본다.
“갈까?” 그는 묻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기를 기다리고, 내게 윙크를 날리고는 계단으로 내려간다.
나는 입가에 웃음을 건 채로 티셔츠를 내려다본다. 그 감정에 고개를 저으며, 머리에서부터 티를 입고, 파자마 바지를 입은 뒤, 존을 따라 방을 나서서 주방으로 내려간다.
--
그 뒤 몇 주 동안, 우리 관계의 새로운 단계에 적응하는 것은 놀랍도록 쉬웠다. 그건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아주 많이 바꾸지는 않았는데, 어쩌면 난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는지 결코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지 않았고, 항상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한다.
나는 그들이 알아차리고, 빤히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사람들은 더한 것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존이 불편하게 느끼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어떤 것이든 그가 시작하도록 기다린다.
최소한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보여지는 한.
학교에서 우리는 수업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까이 붙어 서고 앉는다. 때때로 그는 내 어깨를 꽉 쥐고, 내게 미소를 보내는데, 그건 큼직하고 자랑스러우며 애정 어리고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다. 때때로, 내가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을 향해 쏘아붙이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손이 잠시 내 허벅지 위에 올라오고, 내가 순전히 지루함에 미칠 지경이 되면 가볍게 두드리며 나를 진정시킨다.
시시때때로, 그는 용기가 생기면, 욕실이나 빈 교실에서, 남몰래 키스를 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오래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떨어질 때면, 그의 눈은 어둡고 커져서, 그 욕망은 명백해진다; 그는 숙제를 도와달라며 방과 후 그의 집에서 만나자고 묻는다. 그렇지만 그건 곧 잊혀지고, 대신 자극적인 키스와 접촉으로 이어진다.
그건 너무도 쉽고, 난 모든 떨리는 심장박동마다 그것을 갈구한다.
이 순간 우리에 관해 아는 듯 보이는 유일한 사람은 마이크다. 비록 그는 어떤 말도 한 적은 없지만, 특히 그가 행동하는 방식을 보지 않더라도 결론 내리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다. 때때로 그는 우리가 너무 지나칠 정도로 서로에게 엉겨있을 때 우리를 보고는 눈을 굴리고, 다른 때엔 ‘방을 잡아’라며 우리를 남겨두고 가버린다. 때때로 그는 목을 가다듬으며 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라며 우리에게 경고하기도 하고 존과 나는 둘 다 우리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깨닫고는 몇 인치 떨어지거나 서둘러 시선을 돌린다.
그렇지만 대부분, 우리는 좀더 다정한 행동들은 저녁에 존의 할머니 집에서 만날 때, 혹은 방과후 바로 그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탈 때처럼 나중을 기약한다. 비록 존은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는 한번도 우리 집에서 만난 적은 없다.
나는 손을 휘휘 저으며, 그의 집이 더 평화롭고 조용할 거라고 진술하면서 그의 걱정을 치워버렸는데, 그의 할머니는 낮 동안 티비를 보는 반면에, 우리 집에서는 모퉁이마다 메이드들이 숨어있으니 말이다.
그는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
금요일 저녁 우리는 우리 집에서 그의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이고, 그곳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 물건을 꾸려둔 다음이었다. 왠지 쉬쉬하며 조용해서, 단지 몇 좌석 뒤쪽에 앉은 세 명의 여학생들이 다정하게 떠드는 소리만 들려온다.
“있지, 난 이 스웨터가 좋아.” 나는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며 존에게 말한다. 검정과 흰색의 줄무늬 스웨터다.
“오 그래?” 그는 목소리에 웃음기를 띈 채 묻는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의 턱에서 귀까지 코를 부빈다. “넌 내가 기절했던 그 수업에 이걸 입고 있었어, 기억해?”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젓고, 나는 괜찮다며 그의 무릎을 두드린다. “넌 너무 가깝게, 내 위로 몸을 기울였고 난 네 냄새에 둘러싸였어 그리고 움직이고 싶지 않았어. 그렇게 절실하게 네게 매달리고 싶은 욕구가 드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어… 그땐 아직 깨닫지 못했어.”
“뭘?” 존은 숨가쁘게 속삭이는 투로 묻는다.
나는 그의 피부에 입을 댄 채로 미소 짓는다.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그는 침을 삼키고, 나는 내 입술 아래에서 빨라지는 그의 맥박을 느낀다. 그는 내가 말하길 바래서 나는 그렇게 했고, 이제 그는 허둥거리고 있다. 오 존, 언제나 냉정하려고 애쓰지만, 넌 그렇게 로맨틱하지.
나는 여전히 그의 무릎 위에 올려져 있는 손가락들을 내려다보고는 지나가는 차창 그림자 속에 비친 그의 그림자를 보기 위해 고개를 기울인다. 그는 결연한 표정으로 풍경과 사람들을 보지만, 그의 볼에는 약하게 홍조가 떠오른다. 나는 빙긋 웃고는 그의 어깨에 얹어둔 내 머리를 돌려, 다른 방향을 홀끔 살펴본다.
이 버스 안에는 단지 다섯 명의 다른 승객들이 있다. 한 명은 잠이 들었는데, 사무 근로자로 명백하게 집으로 가는 중이다. 세 명의 여자애들은 여전히 그들의 대화에 빠져있고,한 남자는 운전하고 있다.
완벽해.
나는 존의 허벅지에 둔 손을 좀더 안쪽으로 넣으며, 솔기를 따라 쓰다듬어 올라간다.
“셔-셜록! 뭐 하는 거야?” 그는 씩씩거린다. 또다시 당황한 어조, 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들이 이걸 알아챌 거라고!”
“그럼 입 다물어,” 나는 충고하고는 그의 달아오른 볼에 키스하기 위해 고개를 든다.
오, 얼마나 종종 이걸 하는 꿈을 꿔왔지? 여기에서 그를 만지는 걸?
존은 부드러운 데님 너머로 일어선 그의 것을 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 손을 잡고, 나는 저도 모르게 웃음소리가 목에서부터 흘러나온다.
“이제 딱 5마일 남았고, 그 다음엔 네가 원하는 만큼 날 만질 수 있어,” 존은 낮은 목소리로 약속하고는 우리의 손가락을 얽는다. 난 화가 났다는 듯 숨을 씩씩거리고는 그의 손을 꽉 쥔다. 이번에는 그가 낄낄 웃는다. “참아.”
나는 다시 한숨을 쉰다. 그는 지금쯤은 내게는 인내심이라고는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만 하지만, 나는 노력할 것이다. 그를 위해.
우리는 여전히 몇 년을 함께 보내고, 그가 바츠에서 수련하며 군대 훈련을 겪는 동안, 나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화학 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그가 여왕과 국가를 위해서 군의관으로서 떠날 때까지, 나는 매분 단위로 계획을 짠다. 나는 내가 그를 저지하도록 두지 않을 걸 알고, 난 시도하고 싶지도 않다.
그는 여전히 갈 것이고 나는 그를 기다릴 것이다.
참을성 있게.
새로울 건 없다.
'완결 > Imaginary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셜록/존]Chapter 9 (2) | 2014.09.03 |
---|---|
[셜록/존]Chapter 8 (2) | 2014.09.01 |
[셜록/존]Chapter 7 (0) | 2014.08.30 |
[셜록/존]Chapter 6 (0) | 2014.08.29 |
[셜록/존]Chapter 5 (0) | 2014.08.27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