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4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9. 01:37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문에 붙은 황동 숫자들을 올려다 보았다: 221B. 맙소사, 마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초인종을 울렸다.
2분 뒤, 그는 다시 울렸다. 문이 열렸고, 젊은 여자가 나와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리는 검은 색이었고, 옷도 검은 색이었고, 눈도 진한 검은 화장이 그려져 있었지만, 얼굴은 유령처럼 창백했다. 그녀는 마치 뱀파이어처럼 보였다.
존은 자신이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쩍 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안녕, 셜록 안에 있니? 그는 내가 오는 걸 예상하고 있을 거야.”
그녀는 그를 오랫동안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현관 안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문을 걸어 들어가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맙소사, 여긴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위층이요.”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강렬하게 존에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고개를 까닥이며 존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가리켰다.
“맞아,” 존은 말했다. “고마워.” 그는 계단을 올라갔고, 제일 윗단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잠시 발을 멈췄다. 그녀는 아래에서 여전히 가늘게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보며 서 있었다. 그는 몸을 돌려 문을 두드렸다.
거의 즉시 열렸다. 셜록은 그를 들어오라고 손짓했고, 다소 신경이 곤두선 듯 주방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존은 코트를 벗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플랫은 그가 기억하던 바로 그대로였다; 심지어 가구의 배치는 그대로였지만, 소품들은 달랐다. 벽지는 사라졌고, 이제 중간 색조의 페인트로 간단하게 덮여 있었고, 구석에는 다소 인상적인 티비가 놓여 있었다. 여전히 엄청나게 어수선했지만, 존이 플랫에서 살았던 때보다는 좀더 조직적으로 보였다.
“맙소사. 환상적인데. 솔직히 네가 여전히 이곳에서 산다니 믿을 수 없어. 네가 그 주소를 문자로 보냈을 때,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놀랐어.”
셜록은 주방에서 두 개의 잔을 들고 나타났는데, 그 잔들은 붉은 오렌지색 액체가 얼음과 함께 채워져 있었다. 그는 그 중 하나를 존에게 건넸다. “내가 왜 다른 곳에서 살고 싶겠어? 여긴 내가 얻은 공간 전부이고, 허드슨 부인은 지난 5년 동안 집세도 올리지 않았거든.”
존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자신의 음료를 바라보았다. 셜록은 명백히 그가 맛을 보기를 기다리며 빤히 바라보았다. “건배,” 존은 말하고 정중하게 한 모금 마셨다. 그것은 몸서리 처질 정도로 달짝지근했지만 – 보아하니 크랜베리 주스가 섞인 일종의 혼합음료였다 –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셜록은 안도감에 숨을 내쉬는 듯 보였고, 거실의 의자를 가리켰다.
“그러면 허드슨 부인이 여전히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건가?” 존은 가장 가까운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셜록은 자신의 잔을 마셔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건 자네에게 너무 달지? 난 온라인에서 레시피를 찾았어. 맙소사, 끔찍하군. 자넨 단 것들을 좋아하지 않잖나?”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존은 미소 지었고, 이런 식으로 그가 익숙한 것 이외의 것을 시도했다는 것에 이상하게 감동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그가 가뿐하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니면 최소한 그랬었다. 어쩌면 이건 지금의 그에게는 꽤 정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공식적으로, 난 맥주와 와인이면 완벽하게 행복해. 확실히 자네도 우리가 플랫메이트였던 때부터 알았을 텐데.”
“상황은 변하지.”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맞은편 의자에 자리 잡았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현관에서 만난 그 여자는 누구야?”
“아 그래, 그녀는 엘라야. 허드슨 부인의 조카의 딸인가 뭔가 그럴 거야. 어쨌든 친척이지. 허드슨 부인의 여동생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그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머무르기로 결심했어. 아니면 그녀가 죽을 때까지, 내 생각에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존은 얼굴을 찌푸렸고, 셜록은 자신의 실언을 깨달은 듯 보였다.
“그 여동생 말이야, 허드슨 부인이 아니라.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기력이 정정해. 어쨌든, 엘라는 그녀가 없는 동안 플랫을 관리하고 있어.”
“그녀는… 착해 보이더군.” 존은 예의상 한 모금 더 마셨고, 인상 쓰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녀가?”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는 날 의심스러운 듯 노려본다고.”
“그럼, 네 가정부는 아닌 거군?” 존은 씩 웃었다.
“분명히 아니지.” 셜록은 잔을 보며 한번 더 얼굴을 찌푸렸고, 일어서서는 주방으로 가지고 갔다. 존은 분명히 음료를 개수대로 쏟아버리는 물 튀는 소리를 들었다. “자네만 좋다면, 와인도 한 병 있어.”
“환상적으로 들리는데.” 존은 안도하며 자신의 음료를 내려놓았다. 그는 셜록이 주방 안에서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는 동안 거실을 둘러 보았다.
그는 다시 이곳에 온다는 생각에 다소 초조했었다. 그는 발렌타인 데이의 사건 이후로 이틀 동안 셜록에게서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었다; 그가 보통 하루에 6개의 문자를 받는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건 그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셜록이 마침내 그에게 문자했을 때, 단 한 단어였다; 마실래? - SH
존은 즉시 대답했지만 셜록이 대답하기까지는 또 하루가 온종일 걸렸다: 토요일 밤, 내 플랫, 8:00. -SH
존은 더 이상의 정보가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까지 30분은 족히 기다렸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좋아. 주소는?
그 답은 즉시 왔다: 221B 베이커 가.
그는 셜록이 여전히 이곳에서, 너무나도 많은 기억들이 배어있는 이 플랫에서 살고 있다는 게 자신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존은 거의 12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었다. 그는 셜록의 “죽음” 직후 이사했었고, 그 뒤로 안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는 셜록이 단지 이곳을 이용할 수 있기 까지 기다렸는지, 아니면 허드슨 부인이 내내 그를 위해서 플랫을 비워두었는지 궁금했다.
주방에서는 독특한 펑 소리가 들렸고, 그건 코르크마개가 병에서 날아가는 소리였다. 존은 일어서서 난로를 향해 가로질러 갔다. 낡은 해골은 여전히 난로 선반 위에 놓여 있었지만, 다른 친숙하지 않은 물건들도 있었다: 휘감아도는 색색의 가지들이 달린 복잡하게 생긴 유리 나무, 해골로 장식된 백랍 재떨이, 그리고 여러 개의 사진 액자들이었다. 첫 사진은 그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옆에 선, 훨씬 어린 셜록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짧은 회색 보브 스타일이었고 셜록과 똑같이 생긴 높은 광대뼈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즉시 마이크로프트를 연상시켰다. 존은 미소 지었다: 그는 결코 존이 그를 만나기 이전의 셜록의 사진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그는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의 머리카락은 존이 보았던 어떤 경우보다 훨씬 더 제멋대로 헝클어진 것처럼 보였고, 그가 지은 표정은 순수한 경멸이었다.
존의 시선은 다음 사진으로 움직였고, 이건 우아하게 차려 입은 여성의 옆에 서 있는 마이크로프트였다. 그의 손은 그녀의 허리에 가볍게 얹어져 있었고, 그녀는 미소 짓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존이 기억하는 것보다 이 사진에서 다소 좀더 나이 들어 보였다. 이 사람은 부인이나 여자친구였을까? 존은 셜록의 발소리가 다시 거실로 돌아오는 소리를 들었고, 사진에 대해 셜록에게 물으려고 하던 찰나, 세 번째 액자 속의 사진이 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그는 더 가까이 다가섰고, 그것을 집어 들고, 빤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셜록의 사진이었고, 지난 몇 년 전에 찍은 것처럼 보였다. 그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남자였다 – 팔을 다소 소유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셜록의 어깨에 두른 남자였다. 존은 눈을 깜박였다. 그 남자는 전혀 익숙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들 둘 다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 남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생겼고, 대충 모래빛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넘겼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장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타이트한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셜록은 더 차분하게 즐거운 표정이었지만 이 사진에서 그는 명백하게 행복했다.
“와인?” 존은 몸을 돌리고 셜록이 잔을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고마워.” 존은 내민 잔을 받아 들고는 선반 위에 사진을 다시 올려 두었다. “내가 조금 참견쟁이지?”
셜록은 그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았다. “만약 내가 사람들이 이것들을 보길 원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을 초대하기 전에 그것들을 치웠겠지.”
존은 미소 지었다. “그래, 그렇겠지.” 그는 사진 속의 그 남자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정확히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와인 잔의 목을 쥐고 휘휘 돌렸다..
“그 사람은 필립이야,” 셜록은 한참 뒤에 말했다.
“필립,” 존은 따라 했고, 그 사진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네 친구야?”
“그래. 뭐, 친구였다고 말해야겠지.”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아니. 최소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아. 우린 거의 1년 전에 헤어졌고, 그 뒤로 그와 말해본 적이 없어.”
존의 두뇌 속에서 그 말들이 처리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고, 그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인지 확신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네… 맞아, 미안.”
그는 다시 사진을 빤히 바라보았고,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고 분발했지만, 소용없었다. 셜록이 남자친구가 있었고, 아주 잘생기고 건장한 사람이었다. 셜록. 남자친구. 맙소사.
셜록은 잠시 후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미안, 난 그저… 놀랐어.”
“왜 그게 자네를 놀라게 하지?”
존은 다시 와인 잔을 휘휘 돌리고는 코로 가져가며 시간을 벌었다. “난 생각했었어, 자네가… 자네가 아니라고…” 맙소사, 그는 그를 완전히 멍청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방법으로 이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게이라고?”
“아냐, 난 자네가 게이인 건 알고 있었어. 뭐, 내 말은, 만약 자네가 로맨틱한 관계에 관심이 있었다면 어쩌면 그쪽 방향일 거라고 추측했었어. 그렇지만 그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 내 말은 흥미 있을 거라고 말이야.” 그의 볼이 다시 달아올랐다, 젠장. 그는 와인을 쭉 들이켰고, 그의 불편함이 지나치게 명백하지 않기만을 바랬다.
“자네 속상한 거군.”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물론 셜록에게는 모든 것이 명백했다. “아냐, 아니야, 물론 그렇지 않아.” 그는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얼굴을 찡그리는 것에 좀더 가까운 형태였던 게 분명했다. “난 속상한 게 아냐. 말했잖아, 난 놀란 거라고.”
셜록의 시선은 거의 물리적인 힘처럼 느껴졌다. “아니, 자넨 놀란 게 아니야. 자넨 명백하게 속상한 거야. 내가 모든 지표들을 늘어놔야겠나?”
“맙소사, 아냐, 그냥. 그냥 내버려둬, 부탁이야.” 존은 이제 이해할 수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미안해, 난 이게 왜 허가 찔린 느낌인지 모르겠어. 정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괜찮아질 거야, 그냥…” 그는 자기 앞의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이거 멀롯이야? 난 언제나 멀롯이 좋았어.”
셜록은 숨을 내쉬고는 입술로 와인 잔을 가져갔다. 거실을 팽팽하게 채운 긴장은 갑자기 옅어졌다. “그에 대해서 묻고 싶나?”
“맙소사, 아니. 물론 아니야.”
그렇지만 씨발, 묻고 싶었고, 정말 그러고 싶었다. 그는 수많은 질문거리가 있었고, 어디에서 그를 만났지?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는 냉장고 안의 시신조각에 신경 썼어?와 그가 소파에서 널 박았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묻고 싶었고, 맙소사, 아니, 그는 정말 그런 것들에 관해 생각해서는 안되었다. 그렇지만 그 사진은 잠깐 동안의 만남이나, 실험 이상의 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건 깊은 우정, 애정과 섹스, 어쩌면 심지어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존은 턱에 힘을 주었다. “얼마나 오래 사귀었어?”
“거의 2년이었지.” 셜록은 여전히 그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 안의 뭔가가 존으로 하여금 그대로 보여지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2년, 그건…” 셜록이 사라지기 전, 그와 셜록이 친구로 지냈던 기간보다 길었다. “무슨 일이었어?”
“무슨 뜻이야?”
“왜 그가 떠났어?”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다. “자넨 그가 관계를 끝낸 사람이라고 추정하는군.”
존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건 이게 셜록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적절한 추정이었지만,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래. 만약 네가 끝냈다면, 넌 난로 선반 위에 사진을 그대로 두지 않았을 거야. 감정 말이야.”
“어쩌면 그저 내가 치우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어. 사실 거기 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렸지. 우선 필립은 내가 사진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었어. 그게 장소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지.”
“그렇지만 깨끗해.” 존은 앞으로 발을 내디뎠고, 좀더 가까이 난로 선반을 조사했다. “넌 일년이 지났다고 말했지만, 난로 선반은 최근에 먼지를 털어냈어.”
“내가 한 건 아니야. 난 2주마다 한번씩 오는 청소부가 있어.”
존은 생각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 커피메이커. 넌 그걸 치워버리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어. 그건 그가 선물한 것이었고. 지난 크리스마스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사실 생일 선물이었어. 카운터에 너무 많은 장소를 차지해.”
“그렇지만 자넨 그가 준 다른 것들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예컨대 이 나무 말이야. 이건 전혀 네 취향이 아니야.”
셜록의 시선이 난로 선반 위에 놓인 유리 나무로 이동했다. “잘 알아차렸군. 우리가 베니스에 갔을 때 그가 그걸 샀어. 무라노 유리지.”
존의 마음 속으로 곤돌라에 앉아 있는 셜록과 필립이 해가 지는 동안 탄식의 다리 아래를 떠가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과장된 이미지들이 흘러 들어갔다. 그는 와인을 한번 더 쭉 들이켰다. “그래도, 만약 네가 그를 차버린 사람이었다면, 넌 그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물건들을 포장해서 그에게 보냈을 거야. 난로 선반이—“ 그는 네 전 남자친구에게 바치는 빌어먹을 제단이라고 말하기 직전에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그는 말을 멈추고 한 모금 마셨다. “요점은, 자네는 커피메이커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았을 거야. 그에게 보내버렸겠지.”
셜록은 미소 지었지만 눈은 그렇지 않았다. “만약 그가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존은 잔을 든 채 거칠게 가리켰고, 남은 와인을 거의 쏟을 뻔 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봐,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내가 알 바 아니라고.”
“그렇지만 자네가 계속 말하고 있어.”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고, 마치 뭔가 더 말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의 폰이 울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꺼냈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레스트라드야.” 그건 다시 올렸고, 셜록은 주머니로 집어 넣었다.
“답하지 않을 거야?”
“지금? 이 대화가 흥미로워지려는 참인데?”
“빌어먹을 전화에 답하라고, 셜록.”
셜록은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띄운 채 존을 바라보았고, 폰이 두 번 더 울리자 그는 마침내 폰을 귀에 대었다. “네.”
존은 창문 쪽으로 건너갔고, 자신을 추스르려고 노력했다. 젠장, 뭐가 문제인 거야?
“물론,” 셜록은 그의 뒤에서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좋은 시간이 아니에요.”
“아냐,”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중요하잖아, 그렇지 않다면 그렉은 네게 전화하지 않았겠지. 그가 월요일 밤에도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니…” 그는 잔을 든 채로 손짓하고는 다시 몸을 돌렸고, 쭉 마셨다. 젠장.
“네, 그에요,” 셜록은 주방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게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그에게 물어보죠. 그냥… 주소는 문자로 보내요. 알려주도록 할게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존?”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의 표정은 조심스러웠고, 존은 죄책감이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오래된 친구에게 초대받아서 왔지만 완전히 개자식처럼 행동했다.이건 전혀 그답지 않았다. 그는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대신 중립적인 표정을 지었다. “사건이지?”
“그래.” 셜록은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내가 평소 흥미를 가지는 종류의 것은 아니지만… 자네 같이 가는 건 어때?
존은 잠시 그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 아니라는 말이 혀끝에서 맴돌았지만, 그는 뭔가 그의 가슴속에서 부푸는 것을 느꼈고, 이상하게 희망에 찬 흥분에 가까운 종류의 것이었다.염병, 안될 건 뭐야? 그가 오늘밤 그렇게 행동한 뒤에, 그는 최소한 셜록을 위해 이걸 할 수는 있었다. “그래, 물론.”
셜록은 아주 잠시 놀란 듯 보였고, 미소 지으며 코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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