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5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30. 00:02
- Posted by SHJW비인
셜록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은 존이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셜록은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의 대부분을 폰의 화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보냈고, 존은 창 밖을 내다보고, 중간 중간 칸막이에 내장된 모니터로 헤드라인들을 훑어보았다. 20분이 지나자, 존은 그가 자신을 어떤 상황으로 밀어 넣은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요금을 계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를 바랄게,” 존은 마침내 말했다.
“서섹스야,” 셜록은 대답했다.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자네가 정말 묻고 싶었던 것은, ‘우리 어디로 가는 중이야?’였지 그렇지만 자넨 그렇게 묻지 않았어; 대신 자네는 여정의 거리에 대한 자네의 짜증을 가리키는 진술을 했지. 난 그 짜증을 무시하고 자네의 실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추정했고. 그러니, 서섹스야.”
존은 입술을 꽉 다물었다. 도발에 넘어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자넨 범죄현장에 관해 뭐 아는 거라도 있어?”
셜록은 그의 폰 화면을 무시무시하게 계속 두드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익명의 하원의원의 정원 헛간 침입 사건이야.”
“우린 침입사건을 조사하러 가는 중이라고?” 존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농담하는 거지.”
셜록은 한숨을 쉬었다. “레스트라드의 부탁이야.”
“난 런던 경시청이 서섹스에 관할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관할권은 없어. 그는 그곳 경찰 친구에게 내게 전화해줌으로써 호의를 베푸는 거지.”
“아.” 존은 한숨을 쉬었고 좌석에 등을 기대고 앉았을 때 택시는 A3을 켰다. 미터기는 불길하게 위로 딸깍거렸다. “난 여전히 이 요금을 계산할 계획은 없어.”
셜록의 얼굴에 미소가 슬그머니 떠올랐다. “그건 걱정하지 마.”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고, 근사한 교외를 쏜살같이 달린 뒤, 그들은 마침내 길다란 돌담에 있는 문에 도착했다. “여깁니다, 형씨,” 운전기사는 말했다. “분명히 기다려 달라고 했죠?”
“네. 오래 있진 않을 겁니다.” 셜록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존이 그 뒤를 따랐다. 셜록은 문의 초인종을 눌렀고, 짧게 몇 마디 나눈 뒤, 문이 끼이익 열렸다.
“맙소사,” 존은 중얼거렸다. 자갈이 깔린 진입로 끝에는 대저택이 있었고, 말끔한 정원에 둘러 쌓여 있었다. 그들은 집 뒤쪽으로 둘려진 진입로를 따라 갔고, 몇 명의 경찰관들이 화려한 온실 옆에 서 있었다.
“홈즈 씨!” 그 남자 중 한 명이 잰 걸음으로 다가와서 셜록과 악수했다. “당신이 올 수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레스트라드 경감은 오고 있는 중이에요.”
“네, 감사합니다,” 셜록은 대답하며 그의 너머로 온실을 홀끔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그를 기다릴 이유는 없군요. 침입 현장을 보여주시죠.”
존은 명백히 진부한 사건일 게 분명하다며 셜록의 평소의 비아냥을 예상하며 그의 뒤를 따랐지만, 그렇지 않았다. 대신, 그는 모든 상황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을 여전히 익명의 하원의원의 개인 비서라고 소개한 여자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보이는 대로, 감시 비디오는 23:10에 나갔어요.” 그녀는 폰을 내밀었고, 셜록은 그 영상을 볼 수 있었다. “3분 뒤, 알람이 울리고 잠긴 문이 열렸죠. 스태프들이 알람에 반응했을 때, 침입자는 사라진 뒤였어요.”
“뭐라도 가져간 건 있습니까?” 셜록은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것도요. 그리고 이건 지난 2주 동안 일곱 번 발생했어요. 우린 누군가 우리 고용주를 겁주려고 시도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셜록은 온실의 문을 바라보았다. “알람 시스템은 체크했습니까?”
“네, 그리고 거기엔 아무런 문제 없었어요.”
“그렇군요. 이제 안을 살펴보도록 하죠.” 개인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문으로 안내했다.
“내가 뭔가 놓친 건가?”
존은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그렉을 보았고, 그는 청바지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아직 아니에요.”
그렉은 셜록과 개인비서가 온실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자네가 범죄 현장으로 그를 따라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존은 한숨 쉬었다. “너무 성급하게 말했던 거 같군요.”
“오늘 밤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았던 거길 바래.”
존은 자동적으로 턱에 힘을 주었다. “그냥 말다툼이었어요.”
“그럼 딱 옛날처럼이군.”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존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런데… 궁금해서 말인데요, 그가 필립을 범죄현장에 데려온 적이 있어요?”
“필립? 오, 맞아… 필립.” 그렉은 존에게 알겠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을 멈췄다. “그는 시간이 되면 때때로 따라왔지. 그는 그 나름대로 영리했어. 전공은 물리학자였지, 아마.학부에서 가르쳤고, 종종 너무 바빴어. 그렇지만 그가 따라왔을 때는 언제나 즐거웠지.”
“어떻게요?”
“아, 맞아, 자넨 그를 만나본 적이 없어, 그렇지?” 그렉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재미있고 영리해, 그리고 내가 봤던 누구보다도 셜록을 잘 다뤘고.”
“그랬어요?” 존은 뱃속에서 뭔가 불쾌한 것이 치미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도 엄하지 않았어, 무슨 말하는 건지 알겠지. 한번은 공공 수영장에서 한 여성이 익사한 사건이 이었고 셜록은 바닥에 증거가 가라앉았을 거라고 의심했어. 우리는 다이버를 보내려고 했지만, 필립은 그 자리에서 바지까지 벗고 뛰어 들었지.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가지고 올라왔고, 그건 그녀가 마피아 남자친구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궁극적으로 우릴 살인자에게로 인도했어.” 그렉은 씩 웃으며 말을 멈췄다. “일단 무전으로 필립이 증거를 찾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다이빙 했다는 게 퍼지자, 현장에 나타난 여성 경관들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났지.”
“탄탄했죠?”
그렉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 남자는 여유 시간에 트라이애슬론을 했어. 한번은 셜록과 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는 필립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어.”
“그가 셜록에게 체육관으로 같이 데려갔다고는 말하지 않을 거죠?”
“오, 그렇진 않을 거야. 그 둘이 서로에게 뭘 본건지는 결코 확신하진 못했어. 내 말은 셜록도 그 나름대로 괜찮게 생겼잖아. 그렇지만 필립은.” 그는 말을 멈추고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쪽은 아니지만, 만약 그랬다면…”
“영리하고, 재미있고, 훌륭하고, 성공적이고, 잘 교육받았고, 탄탄하고 – 필립이 그렇지 않은 건 있나요?”
그렉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뭐, 이제 그는 없잖아, 그렇지 않아?”
존은 얼굴을 찌푸리고 그렉이 아마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깨달았다.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확실해? 왜냐하면 만약 내가 더 잘 알지 못했다면, 자네가 조금 질투하고 있는 거라 의심했을 거라고, 친구.”
존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아니에요! 전 필립을 질투하지 않아요. 왜 제가 그를 질투하겠어요? 그는 셜록과 한동안 데이트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오래 전에 갈라섰고,질투할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요.”
“맞아.” 그렉은 다시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제발이지, 전 게이가 아니에요.”
“자네가 그렇다고 말하진 않았어.”
“뭐, 어쨌든 전 아니에요.”
그렉은 주머니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닫혀 있는 온실 문 너머를 들여다 보았다. “같은 성별의 사람에게 끌린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자네가 게이라는 뜻은 아니잖나. 킨제이 범주의 양극단 사이에는 아주 많은 회색 지대가 있다고.”
존은 신음하며 시선을 피했다. “빌어먹을, 누구도 우리가 섹스했다고 추측하는 거 없이 셜록과 시간을 보낼 수 도 없는 겁니까?”
“난 어떤 것도 추측하는 게 아니야, 맹세코. 그리고 설령 자네가 그랬다고 해서 그걸로 판단하지도 않을 거고. 나도 젊었을 땐 아주 많이 실험했어. 거기엔 잘못된 건 없다고.”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존!” 셜록은 온실 안쪽에서부터 그를 불렀다.
“갈까?” 그렉이 문을 향해 가리켰다.
존은 한숨 짓고는 그 쪽으로 향했다. 셜록은 온실 한 가운데에 서 있었고, 아주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나가요,” 그는 말했다. “네, 당신도요, 미즈 버클랜드.”
비서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다른 경관들과 함께 걸어나갔고, 존, 셜록, 그리고 그렉만이 온실에 남았다.
그렉은 씩 웃었다. “어, 이거 재밌지 않아? 마치 꼭 옛날 같군.”
“쉬이이,” 셜록은 말했다. “들어봐요.”
그들은 잠시 조용히 그곳에 서 있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존과 그렉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보안 카메라는 저기 있어.” 셜록이 그들이 막 지나온 문 위에 자리 잡은 카메라를 가리켜 보였다. “지난 이주 동안 일곱 번, 비디오가 어두워졌고, 문이 열렸지. 그렇지만 어떻게?”
“누군가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시켜서 침입할 수 있었던 거야?” 존은 제안했다.
“그렇지만 왜 카메라는 무력화시키고 경보 시스템은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대답했다.
“분명히 그들은 그럴 수 없었겠지,” 그렉은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알람도 끄고 싶었을 거야. 그들은 집주인이 그들이 원하는 때라면 언제든지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했어.”
“그렇지만 온실이요?” 존은 물었다. “그건 이치에 맞지 않아요. 왜 본관에 침입하지 않고요. 그건 같은 경보 시스템일 텐데요.”
“아주 잘 했어, 존. 이제, 다시 들어봐.”
존은 그 칭찬에 가슴 속에서 이상한 온기를 느끼고는 미소 지었다. 그는 자신을 보며 히죽 웃고 있는 그렉을 바라보았다. 존은 눈을 굴리고는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모두 조용히 서서 귀 기울였다. 거의 1분이 지나도록, 존은 여전히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셜록은 그들을 계속 조용히 있도록 손짓했고, 매우 크게 손뼉을 쳤다.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모두 위쪽을 올려다 보았다. 참새 한 마리가 머리 위를 날고는 카메라를 횃대 삼아 앉았고, 경계하는 듯 그들을 보았다. 참새는 보안 카메라의 렌즈를 완전히 가렸다.
“새였어?”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지만 문에 대해서는? 새는 그걸 열지 않았어.”
셜록은 미소 지었다. “맞아. 문을 한번 잘 봐봐.”
그들은 살펴보기 위해 가로질러 갔다. 새는 그들 위에서 지저귀고는 다시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셜록은 문 아래 쪽의 작은 정사각형을 가리켰다.
“그건… 고양이 문인가?” 그렉은 물었다. 눌러보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렇지만 잠겼어.”
“고양이가 특별한 목걸이를 하고 있을 거에요,” 존은 말했다. “그 목걸이가 문의 센서 범위에 다가오면, 자력이 사라지고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죠.” 그렉과 셜록은 둘 다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메리와 난 고양이를 키웠어. 우린 이런 문은 없었지만 말이야. 빌어먹게 비싸거든.”
“그래서 자네는 고양이가 문을 열었다고 제안하는 건가?” 그렉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 작정인지 기다릴 수가 없어.”
“간단해요,” 셜록은 말하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새는 지난 주 어느 때엔가 온실에 자리 잡았어요. 아마 지붕 근처 어딘가에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겠죠. 고양이는 그 존재를 눈치챘고, 사냥해왔어요.”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고양이가 들어오면, 새는 겁에 질려서 유일하게 고양이가 닿을 수 없는 곳 중 횃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갔군; 보안 카메라 판이죠, 효과적으로 카메라의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서 고양이가 문 옆의 이 선반 위로 펄쩍 뛰어오르면서 발톱을 쭉 빼고, 새를 바라볼 겁니다.” 셜록은 고양이의 행동을 흉내 냈고, 그렉과 존은 서로를 보며 씩 웃었다. “그리고 만약 충분히 큰 고양이라면, 아마 이 버튼을 누르는 것도 가능하겠죠.” 셜록은 문 옆의 벽에 붙어 있는, 조명 스위치와 비슷하게 생긴 뭔가를 가리켰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그렉이 그 버튼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이 그 버튼을 누르자 문이 휙 열렸다. “자동문이에요. 누군가 양팔에 가드닝 도구로 가득할 때는 매우 편리하겠죠.”
존은 고개를 내저었다. “환상적이야.”
“그리고 일어났던 일에 아주 근접하고.” 셜록의 미소가 다시 능글맞아졌다.
“그럼 그게 다로군, 그렇지만 어떻게 증명할 셈인가?” 그렉은 물었다.
“간단해요. 온실 안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밤새 촬영하면 되겠죠.” 그는 고개를 휘휘 저였다. “솔직히 아무도 이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곳에서 어떻게 범죄를 해결해왔는지가 궁금할 따름이군요.”
“그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지,” 그렉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 말은 카메라에 대해서 말이야. 고마워, 셜록. 자네에게 하나 빚졌어.”
“그리고 확실히 가까운 시일 내에 당신에게 상기시켜 드리도록 하죠. 존, 가지. 미터기는 여전히 올라가고 있다고.” 셜록은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는 문으로 빠져 나갔다. 존은 자동적으로 그 뒤를 따라 움직이고는, 그렉의 얼굴에서 능청스러운 웃음을 보자 걸음을 멈췄다.
“이건 그런 게—“
“난 그게 뭔지 신경 안 써, 존. 그냥 가, 그럴 거지?”
존은 한숨 쉬고는 셜록을 따라 잰 걸음을 놀렸다.
*****
“정말 맛있는 와인이야,” 한 시간 뒤, 존은 말했다. 그는 의자에 자리 잡고는 잔을 입술로 가져갔다.
“그렇지.” 그들은 둘 다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들은 런던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내내 조용했고, 불편한 침묵이었다. 셜록은 마침내 와인을 마저 마시러 플랫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존에게 물었고, 존은 망설였다. 그는 이미 셜록과 보냈던 시간의 양을 정말 제한해야만 했다. 그는 셜록의 존재에 관해 감정의 극단들을 느꼈고, 그 감정의 절반은 그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는 분명히 다시 셜록과 가까이 지내는 것을 즐겼고, 그건 그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지만, 셜록에 관해 그를 좌절시키는 뭔가 있었고, 예전에 그가 느꼈던 게 뭐든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그게 뭔지 도무지 집어낼 수 없었다.
“난 그게 즐거웠어,” 존은 마침내 말했다. “자네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지.”
“자넨 그냥 지켜보기만 한 건 아니었어,” 셜록은 말했다.
존은 웃음을 터트렸다. “아냐, 그랬어. 언제나 그렇듯, 자넨 정말 훌륭해.” 그는 고개를 들어서 셜록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봐, 아까는 미안했어. 자넨 내 결혼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어, 그런 질문들 말이야, 그리고 내가 그러는 건 정말 터무니 없었—“ 그는 침을 삼켰고, 자신의 다음 말을 조심스럽게 골랐다. “—지난 10년 동안 자네도 역시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거 말이야.”
셜록의 시선이 그의 와인 잔으로 옮겨갔고, 그는 생각에 잠긴 채 잔을 휘휘 돌리고 있었다. “자넨 왜 날 결혼식에 초대했지?”
존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멈췄다. “왜 오지 않았어?”
“자넨 내가 정말 그곳에 있는 걸 원하던 게 아니었어; 자넨 단지 의무감의 발로로 날 초대했을 뿐이야. 우린 예전에 친구였어, 그게 어떤 식으로 끝났든 상관없이. 성대한 결혼식이었고, 그녀는 대가족이었지. 자네는 교회의 그 맞은편에 앉힐 하객들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오길 원했어.”
“난 자네가 그곳에 있기를 원했어.”
“그래, 물론 그랬지. 자넨 정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내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차분한 인상의 존의 목소리에, 그의 목소리가 점차 올라갔다. “봐, 셜록, 난 이제 결혼했어.내 삶이 얼마나 완벽하게 정상적인지 보라고.”
존은 눈을 감았다. “아냐, 그런 게 아니었—“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다시 고개를 들었고, 그의 눈빛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서웠다. “만약 내가 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어? 내가 미소 지으며 자네에게 행복을 빌어줄 거라 생각했나?”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사실, 그랬어.”
셜록은 와인을 마시고는 고개를 돌렸다. “글쎄, 우린 둘 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아.”
“네가 먼저 날 떠났어.”
“그리고 자넨 내게 아주 좋은 이유가 있다는 걸 알지.”
“처음 한 달은, 그래. 젠장, 난 여섯 달도 줄 수 있었을 거야. 그렇지만 2년이라고, 셜록?” 존은 와인 잔을 내려놓았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분노가 너무도 쉽게 다시 치밀어 올랐다. “넌 빌어먹을 2년 동안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냥 현관 앞에 나타나서 내가 자네를 만나서 행복해 할 거라고 예상했어, 우리가 끝났던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다시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내가 미안하다는 걸 알잖아. 뭐라 더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게 어떤 건지 모르지, 네가 뛰어 내려 죽는 것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나를 망가뜨렸는지. 맙소사, 난 심리 치료에만 1년을 꼬박 보냈어.” 그는 양손으로 이마를 꾹 눌렀다. “그리고 나서 모든 일이 정교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그건 자네가 의도적으로 날 배제한 것이었어 – 그건 나로 하여금 내가 자네에 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었어.” 그는 양손을 떨어뜨렸고, 목소리를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했다. “난 결코 자네를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 셜록,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동안에도 한번도 그렇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들 둘 다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난 자네가 날 용서했다고 생각했었어,” 셜록은 마침내 말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가야겠어.”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그의 앞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와인은 고마워, 그리고 모험도. 어쩌면 언젠가는 다시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겠지.” 그것은 그 자신의 귀에도 공허하고 거짓인 것처럼 들렸다.
“물론,” 셜록은 대답했다. 그는 완전히 낙담한 듯 들렸고, 존이 심장이 조여 들었다. “문자할게.”
“좋아. 뭐, 그럼.” 존은 일어서서 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자켓을 집어 들었지만, 셜록은 의자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가보도록 할게.”
셜록은 그래, 괜찮아를 의미하는 듯 손을 휘저었지만, 달리 움직이지도,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존은 잠시 그곳에서 더 서서, 자신과 싸웠다. 그는 거실을 가로질러가서 다시 그곳에 앉아서, 아니, 이렇게 되도록 두지 마라고 말하고 싶은 비이성적일 정도로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그의 발은 그곳에 붙박인 듯 느껴졌다. 30초가 더 지났고, 셜록은 여전히 움직이지도, 그를 보지도 않았다.
존은 한숨을 쉬고는 걸어 나왔고, 계단을 내려와서 문을 나서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을 향해 보도를 따라 걸었다. 그는 셜록이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는지 뒤돌아 보지 않았다– 그저 그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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